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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안데르탈인의 유전학 - 엄청난 활동영역 ▶ 지난 160년 동안, 연구자들은 네안데르탈인들에 대해 더 많은 지식을 얻기 위해 뼈와 돌로 이루어진 산을 힘겹게 오르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그러나 최근 20년 동안 고古 DNA가 허황된 꿈에서 현실로 바뀌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유전학은 (고고학을 가로막았던) 수많은 그늘에 불을 밝혔으므로,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를 연구할 기회는 험난한 산꼭대기에 올라가 뜻밖의 광대한 풍경을 바라보는 것처럼 느껴졌다. 모든 샘플은 시간과 공간에 기반하여, 그것이 유래한 개인과 집단의 혈통 및 계보에 대한 독특한 정보를 들여다 볼 틈구멍peephole을 제공해 왔다. DNA는 샘플을 더욱 클로즈업하여, 뼈 너머에 있는 생물학을 드러내며 심지어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호미닌을 발견할 수도 있다. 유전학 기술의 발달.. 2021. 11. 26.
영화 ‘13층’ - Cogito Ergo Sum : 메타버스 시대 존재에 대한 질문 명작 영화 ‘13층 (1999년 작)’ 넷플릭스에 시대의 명작 영화 ‘13층 (1999년 작)’이 걸려 있길래, 오랜만에 애들 재우고 와이프와 같이 감상했는데, 역시 다시 봐도 명작이다. 22년 전에 개봉한 영화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플롯도 훌륭하고,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가 일품이다. 이 영화를 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다층위의 세계가 씨줄과 날줄 엮이듯 오버랩된 상황에서, 배우들은 각 세계에서의 이질적인 캐릭터를 실감 나게 연기해야 하는데, 외모는 똑같은 상황에서 전혀 다른 인격으로 변신하여 전혀 다른 상황 속에서 연기해야 하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일일 것이다. 그것이 너무 과하면 영화 '23 아이덴티티'에서 제임스 맥어보이가 좀 지나치게 과장되게 연기한 다중인격자처럼 배우의 연기.. 2021. 11. 25.
고전역학에서 문제 푸는 방법 - 답안 작성은 의사 소통의 한 부분 학기초에 학생들에게 고전역학 문제를 어떻게 하면 잘 풀 수 있는지 정리해서 나눠준 적이 있다. 고전역학을 공부하는 분들을 위해 이 방법을 페북에도 올린다. 2학년 학생들은 이 방법을 잘 따르지 않더라만, 1학년 학생들은 이 방법을 곧잘 따라해서 학기말이 되면 근사하게 답안을작성하더라. 물리학 문제를 푸는 것은 셰프가 요리를 하는 것과 비슷하다. 여러분 모두가 할 줄 하는 요리, 아니 요리라고도 할 것 없이, 라면 끓이는 것을 생각해보자. 라면을 끓이기 위해서는 물 500-600 ml를 냄비에 부어야 한다. 라면을 끓이기 위해서 이 냄비 안에 라면을 봉지 그대로넣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라면을 끓이려면 먼저 라면 봉지를 뜯어야만 한다. 대부분 라면 봉지 안에는 라면과, 스프 봉지 두 개가 들어 있다. .. 2021. 11. 24.
교양 Bildung - 사람 사이 소통, 다양한 세상을 볼 수 있는 창 교양 교육을 책임 지고 있는 학부대학을 맡은 뒤, 개인적으로도 이 교양(Bildung)의 뜻을 되새긴다. 교양을 뜻하는 독일어 명사 Bildung은 교양이라는 단어의 원뜻을 잘 담고 있는 단어다. 교육을 Ausbildung이라고 하니, 이 교양이 교육과도 연관이 깊을 수밖에 없다. 독일 인문학 교수인 디트리히 슈바니츠는 이라는 책을 썼다. 과학자들은 이 책에서 과학이 빠졌다며 비판을 받긴 했지만, 교양이란 무엇인지 자세하게 풀어서 설명해놓은 책이다. 오늘날 교양이라는 단어는 전문적인 지식에 대응된다고도 말할 수 있겠다. 교양이란 단순히 전문적인 지식을 일반인들이 쉽게 수준을 낮춰놓은 그 어떤 것을 뜻하는 게 아니다. 교양이란 전문적인 지식도 걸러서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과 거짓과 참을 구분해 낼 수 있는.. 2021. 11. 24.
게임은 메타버스의 신이 될 수 있을까 작년 이맘때쯤 메타버스를 회사 비전으로 공표했다. 그리고 신이 되겠다고도 말했다. 이게 왠 미친 소리인가? 라는 의아한 표정에 이렇게 대답했다. 앞으로 세계는 경제적 활동을 하는 인구가 지금의 1/10 아니 1/20 수준으로 적어질 것이라고 본다. 때문에 전세계적 주류 흐름이 되는 보편적 복지나 기본소득은 필연적으로 이뤄질 수 밖에 없고 앞으로는 상위 10%의 인류만이 AI의 틈바구니에서 직업이라는 것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남은 90%의 인류는 국가가 제공 해주는 복지와 기본소득으로 오로지 소비적인 삶을 살게 된다. 하지만 인간의 본능은 생산성을 추구하게 되어있다. 또한 인간은 직업과 직장을 통해 자아를 표현하고 자존감을 유지하기에 남은 90%의 인류도 사회적 위치와 자아를 유지 시.. 2021. 11. 23.
테슬라가 여는 새로운 시대와 시장 1. 피쳐폰 시대 -> 스마트폰(Computer on Hands) 시대 전 세계 핸드폰 시장의 시가총액은 피쳐폰 시대에서 스마트폰 시대로 넘어오면서 20배로 확대되었다.(사진1) 애플의 시총 확대를 견인한 것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였다. 앱스토어 등 생태계를 구축하고 높은 마진율로 막대한 이익을 창출하면서 피쳐폰 시장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20배의 가치를 시장에서 인정받았던 것이다. 그 당시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를 인정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애플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2. 기름차 시대 -> 스마트카(Computer on Wheels) 시대 놀랍게도 아직도 '모든 완성차 업체의 밸류를 다 합친것보다 테슬라 시총이 훨씬 많은게 말이 되느냐' 같은 말 하시는 분들이 있는것 같은데... 2021. 1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