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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과학자 부부, 자폐아 출산 원인 밝혔다.

허준렬·글로리아 최 교수 부부, 네이처誌에 논문 2편 발표 임신 중 모체의 장내세균이 태아의 뇌세포에 영향

허준렬(왼쪽), 글로리아 최. 허준렬(왼쪽), 글로리아 최.


재미(在美) 한국인 과학자 부부가 여성의 장내세균이 자폐아 출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이와 함께 자폐 증세를 유발하는 뇌 영역도 새로 찾아냈다.

아직 동물실험 단계이지만 자폐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대 의대 허준렬 교수(현 하버드 의대)와 MIT의 글로리아 최 교수 부부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14일 자에 임신 중에 바이러스에 감염된 생쥐가 자폐 증세를 보이는 후손을 낳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밝힌 연구논문 두 편을 발표했다. 네이처지는 이 논문들을 이번 호의 가장 중요한 연구 성과로 소개했다.


자폐증은 다른 사람과 언어 소통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사회성이 크게 떨어지는 등의 증세를 보이는 전반적 발달장애이다. 전 세계적으로 인구 1%가 자폐증 환자로 알려져 있다. 1980~2005년 덴마크에서 출생한 모든 아기를 조사한 결과 임신 3개월까지 바이러스 감염을 심하게 겪으면 자폐아 출산 위험이 3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 교수 부부는 앞서 2016년 생쥐가 임신 중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특정 면역세포에서 단백질이 분비돼 태아의 뇌세포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렇게 태어난 생쥐 새끼는 같은 행동을 반복하고 동료들과 어울리지 않는 등의 자폐 증세를 보였다. 사람에도 같은 면역세포가 있다.



연구진은 이번에 소화기관에 있는 한 종류의 장내세균으로 인해 해당 면역세포가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항생제로 이 장내세균을 없애자 생쥐가 임신 중에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정상 새끼를 낳았다. 자폐아 출산을 막을 방법이 마련된 것이다.

연구진은 또 바이러스 감염이 뇌에 미치는 영향도 구체적으로 밝혀냈다. 면역세포는 뇌에서 몸에 대한 감각을 담당하는 영역을 공략했다. 이곳에서 나오는 신호를 차단하자 생쥐의 자폐 행동이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텍사스대 사우스웨스턴병원의 크레이그 파월 교수는 네이처 논평논문에서 "장내세균과 면역체계, 뇌발달의 복잡한 상호작용에 대한 귀중한 단서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허 교수는 "최근 치매나 자폐증 같은 뇌질환을 면역반응과 연관시켜 연구하는 신경면역학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아내가 신경생물학을 전공했고 내가 면역학을 연구한 덕분에 자연스럽게 융합연구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두 대학의 김상두·김현주·임영신 박사가 논문 제1 저자들이다. -출처: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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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을 강화시킨다는 말을 다시 생각해 봅시다.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한 가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이 양반들이 말하는 ‘면역’이란 게 과연 뭘까? 털끝만치라도 알고 그런 말을 하는 걸까?

강병철(소아청소년과 전문의, 꿈꿀자유 서울의학서적 대표)


살면서 후회한 일이 거의 없는데 국회의원이 되지 못한 걸 후회한 적이 있습니다. 무슨 청문회 때였지요. 대통령을 진료했다는 의사가 “(대통령은) 그냥 면역기능이 좀 안 좋았다”고 대답했을 때였습니다. 그 자리에 의사 출신 국회의원이 없었던지 그냥 넘어가더군요. 하지만 다른 사람도 아니고 의사가 그런 말을 한다는 건 그냥 두루뭉술 상황을 모면해보려는 속임수에 불과한 겁니다. 

예나 지금이나 의료에는 야바위가 많지요. 그런데 야바위꾼들이 언제부턴가 ‘건강에 좋다’는 말 대신 ‘면역을 강화시킨다’는 표현을 쓰기로 약속이라도 한 것 같습니다. 면역을 강화시킨다는 건강식품, 비타민제, 보약이 판을 칩니다. 발효식품이나 무슨 풀뿌리를 캐어 먹으면 면역이 강화된다고도 하고, 누구는 찬 물을 마셔야 한다고 하는가 하면, 누구는 그건 무식한 소리고 더운 물을 마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일본에서 체온을 올리면 면역이 강화되어 암도 낫는다는 사이비가 등장하니까, 국내파 아류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납니다. 체온을 내리면 면역이 약화되니 절대로 해열제를 써서는 안 된다는 건 안아키의 주장이었지요.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한 가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이 양반들이 말하는 ‘면역’이란 게 과연 뭘까? 털끝만치라도 알고 그런 말을 하는 걸까? 

면역을 한자로는 ‘免疫’이라고 씁니다. ‘돌림병을 면한다’, 즉 전염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전염병이란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병원성 미생물이 일으키는 병이지요? 세균도 우리와 똑같습니다. 먹고 살아야 하고 자손을 많이 낳아 대대손손 번성하는 것이 지상목표입니다. 그렇게 하려면 일단 우리 몸에 침입해야 합니다. 침입하는 데 성공하면 한 곳에 집결하여 전열을 정비한 후에(집락화) 자기들이 좋아하는 곳으로 이동하여 우리 몸의 공격을 견딜 수 있도록 진지를 구축합니다(병소 생성). 진지 구축에 성공하면 그곳을 근거지로 삼아 활발하게 증식합니다. 증식하여 세를 불리면 우리 신체 곳곳을 공격하지요. 전쟁이 벌어지는 겁니다. 

끔찍한 얘기지만 세균이 전쟁에서 이겨 사람이 죽어버리면 세균도 더 이상 살아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출구전략도 세웁니다. 사람이 쓰러지기 전에 다른 사람의 몸으로 옮겨가 계속 세력을 확장시키는 겁니다(전염). 정리하면 세균은 침입, 집락화, 병소 생성, 증식, 전염의 과정을 거쳐 삶을 이어나갑니다. 세균이라고 삶이 만만하겠습니까? 그 과정에서 온갖 어려움에 마주칩니다. 하지만 세균은 분열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금방 진화가 일어나 자신에게 필요한 특성들을 갖춥니다. 

우리는 가만있나요? 그럴 리가 없죠. 외적의 침입에 대비하여 성을 쌓듯, 세균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보호벽을 칩니다. 피부와 점막, 안구 등 외부에 노출된 부위는 세균 입장에서 보면 모두 철옹성입니다. 그래도 세균들은 용감하게 기어오릅니다. 걔들도 먹고 살아야 하거든요. 영화에 보면 성벽을 기어오르는 적에게 화살도 쏘고, 돌도 던지고, 끓는 물도 붓지요? 우리도 똑같습니다. 점액이나 효소를 분비하거나, 산도(pH)를 조절하거나, 심지어 성 밖에 다른 세균을 키워 우리 대신 싸우게도 합니다. 오랑캐로 오랑캐를 무찌르는 거죠. 이렇게 온갖 방법을 써도 침입하는 놈들이 있습니다. 우리 몸도 안보가 중요합니다. 싸드 같은 건 없지만, 경찰도 있고 군대도 있습니다. 바로 백혈구입니다. 

세균이 몸 속에 침입하면 경찰 역할을 하는 백혈구가 즉각 발견하고 적군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립니다(인지). 비실비실한 놈 한두 마리 정도는 그 자리에서 꿀꺽 삼킨 후 녹여버립니다(포식). 적의 숫자가 많고 힘이 세다면 호루라기를 불어 가까운 곳의 동료들을 부르고, 파발마를 보내 군대를 요청하고, 봉화를 올려 몸 전체에 적의 침입을 알립니다(동원). 신호를 받은 경찰과 군대가 우르르 몰려와 적을 에워싸고 한판 전투를 치릅니다. 수많은 세균과 백혈구들이 한 곳에 몰려 총을 쏘고, 수류탄을 던지고, 대포를 발사하고, 백병전을 벌이기 때문에 그 자리가 붓고, 열이 나고, 빨개지고, 아픕니다(염증).

 

정리하면 우리는 보호, 인지, 포식, 동원, 염증 등의 과정을 거쳐 스스로를 지킵니다. 세균은 진화라는 특수 무기가 있다고 했지요? 우리는 기억이라는 특수 무기가 있습니다. 치열한 전쟁 끝에 승리하여 세균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우리 몸은 적의 특징과 약점을 기억하고, 그 놈들에게만 특별히 잘 듣는 특수무기를 개발합니다. 이 특수무기는 다른 세균에게는 듣지 않지만 그 세균에게는 기가 막히게 듣습니다. 대표적인 게 항체입니다. 아까 파발마를 보낸다고 했지요? 파발마를 탄 전령이 무작정 달려 숨을 헐떡이며 “적이다!”라고 보고하는 게 아닙니다. 스마트폰으로 적의 모습을 찍어서 갖고 갑니다. 연락을 받은 군대에서는 침입자의 사진을 보고 기억을 되살립니다. 예전에 한번 싸운 적이 있는 녀석이라면 창고에서 특수무기를 꺼내서 갖고 갑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어떻게 되지요? 백전백승입니다. 이 원리를 이용한 게 백신, 즉 예방접종입니다. 약화시킨 병원체나 그 일부를 몸속에 넣어주어 미리 특수무기를 만들어 놓는 거지요.

 

지금까지 설명한 모든 과정이 바로 면역입니다. 면역이 강화된다는 건 튼튼한 피부와 점막, 적절한 점액과 효소의 분비, 몸속 각 부위의 환경 유지,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이로운 세균들, 포식세포, 전령세포, 림프구 등의 백혈구, 이들이 사용하는 보체, 항체, 사이토카인 등의 무기가 어느 하나 빠짐 없이 건강하고 조화롭게 움직여야 가능한 일입니다. 면역을 경찰과 군대에 비유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 분도 있습니다만(율라 비스의 『면역에 관하여』란 책을 읽어보세요), 사실 이보다 적절한 비유는 없습니다. 

우리 몸속 세포들은 끊임없이 분열합니다. 노쇠한 세포는 죽고 새로운 세포가 그 자리를 대신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과정이 무척 복잡해서 항상 제대로 진행되는 건 아닙니다. 정상 세포가 만들어지는 경우가 훨씬 많지만, 조금만 잘못되면 암세포가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사실 우리 몸속 어딘가에서는 매일 암세포가 만들어집니다. 그래도 암에 걸리지 않는 것은 면역세포들이 구석구석을 순찰하면서 암세포를 발견하는 즉시 없애버리기 때문입니다. 즉, 면역계는 외부의 적뿐만 아니라 내부의 적에도 맞서 싸웁니다. 면역계는 훌륭한 전사(戰士)입니다. 냉정하고, 강인하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힘이 셉니다. 

돌림병도 막아주고, 암도 막아주는 용맹한 전사들이 아군일 때는 참 좋지요. 하지만 적군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엄청난 문제가 생깁니다. 이걸 자가면역질환이라고 합니다. 어찌된 셈인지 면역계가 자기 몸을 적으로 생각하고 칼을 겨누는 기가 막힌 일이 벌어지는 겁니다. 갑상선을 공격하면 갑상선염, 췌장을 공격하면 당뇨병, 관절을 공격하면 관절염이 생깁니다. 전신의 모든 세포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면 전신홍반루푸스(SLE)라는 무서운 병이 생기고요. 하나같이 치료하기 어렵고 위험한 병입니다. 자기 몸을 공격하지는 않더라도 침입자가 아닌 엉뚱한 물질에 흥분하여 싸움을 벌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공연히 집먼지 진드기나 고양이 털에 흥분해서 마구 총질을 해대는 거지요. 싸움은 몸속에서 벌어지니까 일단 시작하면 우리 몸은 쑥대밭이 됩니다. 이걸 알레르기라고 합니다. 피부에서 싸움을 벌이면 아토피, 코에서 난리를 치면 알레르기 비염, 기관지에서 때려부수면 천식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자가면역질환과 알레르기는 면역이 약해서가 아니라 너무 세서 생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면역을 강화시킨다는 말을 다시 생각해 봅시다. 저렇게 복잡한 면역계의 어디를 어떻게 강화시킨다는 걸까요? 쥐에서 백혈구 숫자가 늘어났다고요? 그건 쥐 사정이지 인간은 다를 수 있다는 건 일단 제쳐둡시다. 백혈구 숫자가 늘어나는 건 좋은 게 아니라 백혈구 증가증이라는 병적 상태입니다. 백혈구 숫자가 아주 많이 늘어나는 게 그 유명한 백혈병이고요. 백혈구 증가증이나 백혈병이 안 된다는 보장이 있을까요? 면역을 강화시켜준다는 것들은 약이든, 식품이든, 무슨 치료나 요법이든 다 저런 식으로 애매하고 근거 없는 주장을 늘어 놓습니다. 아무런 근거도 없이 우기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만…  또 하나, 만에 하나 면역을 강화시킨다고 하더라도 면역이 약해서가 아니라 너무 세서 생기는 병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면역을 강화시킨다고 입증된 방법은 딱 두 가지뿐입니다. 첫째, 전반적으로 건강해지는 겁니다. 늘 하는 얘기지만 골고루 먹고, 많이 뛰어 놀고, 푹 자야 건강해집니다. 둘째, 예방접종입니다. 어찌된 셈인지 면역을 강화시켜준다는 사이비들은 진짜 면역을 강화해주는 예방접종에는 기를 쓰고 반대합니다. 자녀는 물론이고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도 면역을 강화해준다는 사기에 휘둘리지 맙시다. 헛갈린다면 ‘면역을 강화해 준다’는 것들은, 의사가 말하든, 한의사나 약사가 말하든, 일부러 피해 다녀도 손해 보는 일은 없을 겁니다.-출처: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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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감사합니다. 앉으세요. 제발 앉아요. 모두 사랑해요. 양해해주시겠어요. 제가 목소리를 잃어버렸어요. 이번 주말에 애통함에 너무 울어서 목이 다 쉬었거든요. 그리고... 올해 그보다 더 전에(미국 대선) 제 정신도 잃었죠. 그래서 이걸 읽으면서 할게요.

할리우드 외신 기자 협회 감사합니다. 휴 로리가 한 말을 빌리자면, 여기 있는 우리 모두는 현재 미국 사회에서 가장 비난받는 쪽에 속하네요. 생각해 보세요. 할리우도, 외국인, 그리고 언론 종사자 아닙니까. 하지만 우리는 누군가요? 할리우드란 대체 무엇이죠? 다양한 곳에서 온 사람들의 집합일 뿐이에요.

저는 뉴저지에서 태어나 자랐고, 그곳에서 공립학교를 다녔어요. 바이올라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소작인의 작은 집에서 태어나 로드아일랜드주 센트럴 폴즈로 올라왔죠. 사라 폴슨은 플로리다의 싱글맘에게서 태어나 브룩클린에서 자랐죠. 일곱여덟의 남매 중 하나인 사라 제시카 파커는 오하이오 출신이구요. 에이미 아담스는 이탈리아 비첸차에서 태어났어요. 나탈리 포트만은 예루살렘에서 태어났구요. 그들의 출생 증명서는 다 어딨죠? 아름다운 루스 네가는 에티오피아에서 태어나 아일랜드에서 자랐죠. 제가 알기로는요. 그리고 오늘 버지니아의 작은 동네 출신의 소녀 연기로 연기상 후보에 올랐죠. 라이언 고슬링. 최고로 착한 사람들이 그렇듯, 캐나다인이구요. 데브 파텔은 케냐에서 태어나 런던에서 자랐고, 태즈매니아에서 자란 인도인을 연기해서 오늘 이 자리에 왔죠. 이렇게 할리우드는 아웃사이더와 외국인들로 가득 차있고 만약 우리가 그들을 내쫓는다면 풋볼과 MMA 밖에 볼 게 없어질 것입니다. 전혀 '예술'이 아닌 것 들이죠.

이 얘길 하라고 3초를 줬네요. 배우가 하는 유일한 일은 우리와 다른 사람들의 삶에 들어가 관객들에게 그 느낌이 어떤 것인지 느끼게 해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올해 그 일을 해낸 정말 정말 강력한 연기들이 많았죠. 숨 막힐 듯 아릅답고, 함께 연민하는 연기들이요. 

하지만 올해 저를 가장 놀라게 한 연기가 하나 있었죠. 제 가슴에 완전히 사무친 연기였는데요. 잘해서가 아니라, 훌륭한 점이 하나라도 있어서가 아니에요. 그것이 매우 효과적으로 목표를 이뤄냈기 때문이죠. 그 연기는 표적으로 삼은 청중들이 가짜 웃음을 짓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존경받는 위치에 앉고자 하는 사람이 장애인 기자를 흉내 낸 순간은 특권과 권한으로 우위를 차지했던 순간이었습니다. 마음이 찢어졌고 목격했을 때 머릿속에서 떨쳐낼 수가 없었습니다. 영화가 아니라 실제였기 때문이죠. 권력 있는 자가 누군가를 조롱하려는 본능을 보이면 '똑같이 행동해도 괜찮다'는 방식이 다른 사람들의 삶에 침투하게 됩니다. 무례함은 무례함을 낳고 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일으킵니다. 권력자가 다른 사람을 괴롭히기 위해 자신의 위치를 사용한다면 우리는 모두 잃게 됩니다. 

바로 이런 일들 때문에 언론에 대해 이야기 하게 되네요. 우리에게는 권력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원칙있는 언론이 필요해요. 격분이 일어날 때 권력자를 끌어내릴 힘을 가진 언론들이요. 그것이 바로 미국의 건국자들이 언론을 신성시 여기고 헌법에 언론의 자유가 있는 이유죠. 그래서 저는 부유하기로 유명한 할리우드 외신 기자협회와 여러분 모두에게 부탁드립니다. 언론인보호위원회를 보호하고 지지하는 일에 함께 해주세요. 왜냐하면 우리는 앞으로 그들이 필요하고 그들은 진실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한가지만 더요. 어느 날 촬영장에서 제가 무언가에 불평하고 있었을 때, 저녁을 거르고 일을 했던가, 촬영이 길어졌던가 했었을 때, 토미 리 존스가 내게 말했어요. '메릴, 배우로 산다는 건 참 특권이지 않아?' 맞아요. 그래서 우리는 공감의 연기를 할 수 있는 특권과 책임감에 대해서 서로에게 계속 상기 시켜줘야 해요. 우리는 오늘 밤 할리우드가 기리고 있는 일들을 아주 자랑스럽게 여겨야 합니다.

세상을 떠난 나의 사랑하는 친구, 레아공주가 제게 말했던 것처럼, "부서진 마음을 추스르고, 예술로 승화시키세요." 고맙습니다.


··········


영어 원문

Thank you very much. Thank you very much. Thank you. This town, thank you. I love you all, but you'll have to forgive me. I've lost my voice in screaming and lamentation this weekend, and I have lost my mind sometime earlier this year. So I have to read. Thank you, Hollywood Foreign Press, just to pick up on what Hugh Laurie said. You and all of us in this room really belong to the most vilified segments in American society right now. Think about it: Hollywood, foreigners and the press.

But who are we? And what is Hollywood anyway? It's just a bunch of people from other places. I was born and raised and educated in the public schools of New Jersey. Viola was born in a sharecropper's cabin in South Carolina, came up in Central Falls, Rhode Island. Sarah Paulson was born in Florida, raised by a single mom in Brooklyn. Sarah Jessica Parker was one of seven or eight kids from Ohio. Amy Adams was born in Vicenza, Veneto, Italy. And Natalie Portman was born in Jerusalem. Where are their birth certificates? And the beautiful Ruth Negga was born in Addis Ababa, Ethiopia, raised in — no — in Ireland, I do believe, and she's here nominated for playing a small-town girl from Virginia. Ryan Gosling, like all the nicest people, is Canadian. And Dev Patel was born in Kenya, raised in London, is here for playing an Indian raised in Tasmania. So Hollywood is crawling with outsiders and foreigners, and if we kick them all out, you'll have nothing to watch but football and mixed martial arts, which are not the arts.

They gave me three seconds to say this. So an actor's only job is to enter the lives of people who are different from us and let you feel what that feels like, and there were many, many, many powerful performances this year that did exactly that, breathtaking, compassionate work. But there was one performance this year that stunned me. It sank its hook in my heart not because it was good. It was — there was nothing good about it, but it was effective, and it did its job. It made its intended audience laugh and show their teeth. It was that moment when the person asking to sit in the most respected seat in our country imitated a disabled reporter, someone he outranked in privilege, power, and the capacity to fight back. It kind of broke my heart, and I saw it, and I still can't get it out of my head because it wasn't in a movie. It was real life. And this instinct to humiliate when it's modeled by someone in the public platform by someone powerful, it filters down into everybody's life because it kind of gives permission for other people to do the same thing.

Disrespect invites disrespect. Violence insights violence. When the powerful use definition to bully others, we all lose. Ok. Go on with that thing. OK. This brings me to the press. We need the principal press to hold power to account to call them on the carpet for every outrage.

That's why our founders enshrined the press and its freedom in our Constitution. So I only ask the famously well-heeled Hollywood Foreign Press and all of us in our community to join me in supporting the Committee to Protect Journalists because we are going to need them going forward and they'll need us to safeguard the truth.

One more thing. Once when I was standing around on the set one day, whining about something, you know, we were going to work through supper or the long hours or whatever, Tommy Lee Jones said to me, "Isn't it such a privilege, Meryl, just to be an actor?" Yeah, it is, and we have to remind each other of the privilege and the responsibility of the act of empathy. We should all be very proud of the work Hollywood honors here tonight. As my friend, the dear departed Princess Leia said to me once, "Take your broken heart. Make it into art." Thank you, fri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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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이 예절을 배우지 않는 것은 귀감이 되는 어른이 없기 때문이다. 


적어도 예절은 어떤 동경이거나 '그 때 그 사람은 정말 멋졌어'라는 기억이다.


가까이에 그런 사람이 있으면 따라하고 싶어진다.


그렇게 생각하면 노인이 "지금의 젊은 것들은 예의가 없어."라고 말하는 것은


자기 얼굴에 침을 뱉는 것과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 기타노 다케시


출처: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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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음식이 건강한 생명을 만든다


"묵은 음식 적게 드시고, 제철에 나오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즐겨 드세요."

"냉장고에서 꺼낸 것만 드시지 말고, 한두 가지라도 반찬을 꼭 새로 해서 드세요."


진료를 하다 보면 몸과 마음의 활력이 떨어진 분들을 보게 됩니다. 이런 분들에게는 겉으로 드러난 증상에 관계없이 잘 먹고, 조금 더 자고, 낮에 잠깐이라도 햇볕을 쬐면서 걸을 것을 당부합니다. 그럼 뭘 먹어야 잘 먹는 것인가를 묻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에게는 몸에 필요한 것들을 알려 드리기도 하지만, 앞서 이야기한 내용을 빼놓지 않고 말합니다. 이 것이 잘 먹는 것에 대한 가장 중요한 내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당신이 먹는 음식을 알려 달라, 그럼 내가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말해 주겠다"는 말처럼 먹는 음식에 따라 몸과 마음의 그리고 정신의 상태까지 영향을 받습니다. 건강은 말할 것도 없지요. 병을 잘 치료하기 위해서는 일정 정도의 기력과 체력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데, 제대로 된 음식을 먹는 것이 가장 기본이 됩니다. 이 때 말하는 제대로 된 음식은 어떤 성분이 들어서 좋다는 식의 영양학적 분석보다는, 본연의 기운과 기질을 간직하고 있는 건강하고 신선한 식재료를 최소한의 조리과정을 거쳐 섭취하는 것을 말합니다. 한의학적으로 말하면 식재료가 품고 있는 기(氣)와 미(味)를 취하는 것이고, 인디언식 표현으로는 내 생명을 위해 다른 생물의 생명을 취하는 것이지요. 생기가 넘치는 건강한 음식을 먹어야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몸과 마음의 건강에 먹는 음식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해 100년 정도 전에 언급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발도로프 교육으로 잘 알려진 인지학자 루돌프 슈타이너입니다. 



에렌프리드 파이퍼(슈타이너와 동시대의 생화학자) : "정신 수양에 대한 길을 슈터이너가 가져온 방법으로 갖은 애를 써서 거듭 보여주어도 실제 사람들에게 그 효과가 그다지 잘 나타나지도 않고 또 실제 수양하는 사람들이 온갖 노력을 다해서 다가가도 실제 정신 경험에 이르기가 왜 그렇게도 어려운가, 그리고 새로운 방향에 대해 머리로는 충분히 이해를 해도 실천에 옮기는 의지는 왜 그렇게 미약한가." 


슈타이너 : "이 문제는 사람들이 어떤 것을 먹느냐에 달려 있다. 오늘날 사람들이 먹는 것은 정신을 물질에까지 나타나게 하는 힘을 사람에게 전혀 줄 수 없다. 생각하는 것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마음을 내기가 어렵다. 요즈음 사람들이 먹는 곡식이나 채소 안에는 사람이 필요로 하는 기운이 들어있지 않다."

- <자연과 사람을 되살리는 길>(루돌프 슈타이너 지음, 변종인 옮김, 평화나무출판사 펴냄)



질문자는 무엇인가 영적이고 철학적인 대답을 기대했지만 슈타이너의 답은 너무도 간단합니다. 바로 제대로 된 음식을 먹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당시에도 이런 걱정을 했는데, 지금의 우리 상황을 보면 상당히 우려스럽습니다. 공장에서 만들어진 가공식품은 말할 것도 없고, 우선 제철에 나오는 먹거리를 찾기가 어렵고 식재료가 길러지는 환경 또한 건강하다고 말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또한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음식의 종류 또한 과거에 비해 그 수가 적어졌는데, 식재료의 재배와 유통이 시장의 원리에 지배 받으면서 생겨난 현상이지요. 음식을 하나의 생태계라고 봤을 때 환경은 나빠지고 생물종은 줄어든 상황인 셈입니다. 이러니 사람의 건강 또한 온전할 수가 없지요.  


▲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음식의 종류는 과거에 비해 그 수가 적어졌다. 

ⓒ연합뉴스 


작금의 먹거리 상황과 슈타이너의 말을 통해 지금의 세상을 바라보면 현대인이 겪고 있는 많은 건강상의 문제들 그리고 지구적인 위기를 머리로는 알고 있으면서도 그것에 대해 적극적인 행동을 보이는 사람들이 왜 적은지에 대해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힘과 물질적인 것에 대한 과도한 집착 그리고 인성이 자꾸만 후퇴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도 설명할 수가 있지요.  


물론 단순히 음식의 문제가 이 모든 것의 원인이라고 단순화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건강한 음식에 대한 고민 하는 사람이 생명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생명에 대해 깊이 있게 접근 하는 사람이 타인과 세상에 대해 무관심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지금 내가 무엇을 먹는가는 작게는 내 몸과 정신의 건강에 영향을 주고 크게는 내가 소속된 사회와 내가 살고 있는 이 지구라는 행성의 건강과도 이어지는 것입니다.  


만일 사람들이 지금 내 입에 들어가고 있는 음식을 통해 세상을 바라 볼 수 있다면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세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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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에 있는 신경세포 따라 바이러스 감염되기 때문


대상포진(帶狀疱疹)은 ‘띠 모양의 발진’이라는 뜻이다. 띠 모양을 이루는 것은 피부에 분포하는 신경세포의 배열과 관련이 있다. 신경세포 배열은 띠 모양의 피부분절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 몸의 피부는 각 척추 신경별로 담당하는 피부 영역이 다른데, 이것을 피부분절이라 한다. 


대상포진은 이 피부분절을 따라 발생한다. 이에 따라 수두처럼 발진이 전신에 흩어져 생기는 게 아니라 피부의 한쪽 부위에만 띠 모양을 이루는 것이 대상포진의 중요한 특징이다. 일부 환자의 경우 얼굴의 한쪽에만 띠 모양으로 발진과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대부분 몸의 한 부위에 발진과 수포가 생기지만 면역력이 현저하게 떨어진 환자는 예외다. 피부분절을 벗어나 전신에 생기는 것이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를 신경세포의 내부에 가둬두지만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의 경우 바이러스가 혈류를 타고 이동해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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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신문, 방송, 인터넷, 거리 광고에서 영어가 넘쳐난다

1980년대 한국에 나가 내 책의 국내 출판을 계약할 때였다. ?판사와 계약을 하고 나서 그 회사 상무와 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그 자리에서 상무가 나를 빤히 바라보며 "미국 교민사회에서 유명하시다는 조화유 선생님 맞습니까?"라고 물었다.

느닷없이 왜 그런 질문을 하느냐고 하자 그는 "선생님이 오늘 저희와 두어 시간 같이 있는 동안 영어는 한마디도 하지 않으셔서요"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때 나는 일부러 영어를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당시만 해도 재미동포들이 한국에 나가서는 미국물 좀 먹었다는 티를 내느라고 영어를 '찍찍' 섞어 쓰곤 했는데, 그것을 국내에 계신 분들이 매우 듣기 싫어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30여년이 지난 오늘날에는 그 정반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한국의 신문, 방송, 인터넷, 심지어 거리의 광고, 아파트 이름까지 영어가 넘쳐나고 있다. 한국서 쓰는 어떤 "영어"는 미국에서 40년이나 살아온 나도 알아듣지 못하는 것이다.

스킨십, 원샷, 스펙, 블랙 컨슈머, 리베이트, 아이돌 가수, 세리 키즈 등등 영어 같긴 한데, 영어 원어민들이 이해하는 그런 뜻으로 사용되지 않는 것이 상당히 많다. 우리말로 얼마든지 표현할 수 있는 사물이나 현상을 왜 굳이 영어로 쓰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한국 TV 드라마를 보니 어떤 포장마차 안에 "물은 셀프하세요"라고 붙은 걸 보았다. 물은 손님이 직접 정수기에서 받아 마시라는 뜻인 것 같다. 또 국정원이 "셀프 개혁안을 내놓았다"고 신문들은 보도했다. "물은 직접 받아 마셔요" "자체 개혁안을 내놓았다"라는 좋은 우리말 놔두고 영어 self를 "셀프"라는 부정확한 발음으로 옮겨 우리말을 대신한다.

또 기분이 "좋아진다"를 기분이 "업된다"고 한다. 또 국격을 "높인다"고 하면 될 것을 굳이 "업그레이드"한다고 말한다.



외국어 상업광고를 허용하지 않는 프랑스, 우리나라는 어떤가

프랑스 사람들의 모국어 사랑은 19세기 소설가 알퐁스 도데의 작품 <마지막 수업>에 잘 나타나 있다. 지금도 프랑스는 자기 나라 안에서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외국어 상업광고를 허용하지 않는다.

그들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언어라고 자부하는 프랑스어를 지키기 위해 1975년부터는 특히 공문서, 과학서적, 신문, 방송, 인터넷에서 영어를 포함한 외국어를 쓰지 못하게 법으로 규제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은 어떤가? 그 좋은 우리말 놔두고 기를 쓰고 영어로 바꿔 쓴다. 우리말로 번역하기가 어려운 팀(team) 같은 것은 몰라도 얼마든지 우리말로 옮길 수 있는 것까지 영어로 쓰는 건 "나 영어 잘한다"고 과시하는 유치한 행동처럼 보인다.


패러다임(paradigm)은 사고방식 또는 발상, 시너지(synergy)효과는 상승효과, 리더십(leadership)은 지도력, 가이드라인(guideline)이나 매뉴얼(manual)은 수칙 또는 조작법, 로드맵(road map)은 계획표, TF(task force)는 특위 또는 특팀, 매니페스토(manifesto)는 공약 또는 선언, 스쿨존(school zone)은 학교지역, 엠시(MC)는 사회자, 모기지(mortgage)는 주택담보융자, 인센티브(incentive)는 유도성 보상, 스모킹 건(smoking gun)은 결정적 증거로 쓰면 더욱 뜻이 분명해지지 않을까 싶다. 고속도로 인터체인지(interchange)를 나들목이란 순수한 우리말로 고친 것은 아주 잘한 일이다.

요즘 종이 신문들을 보면 지면 타이틀을 business, invest, outdoor(s는 빼먹고), sports, entertainment, leisure 등등 아예 영어로 표시하는 곳들도 있다.


우리말에 영어를 마구잡이로 수입한 주범은 누구일까? 아마도 영어 좀 한다고 티내고 싶어하는 일부 언론인들과 미국 유학 또는 미국 파견 근무하고 돌아온 사람들, 한국에 자주 드나드는 해외동포들, 그리고 미드(미국 드라마) 번역하는 사람들 등등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중에 특히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일부 언론인들이라고 생각된다.



'리베이트'가 뒷돈을 뜻한다구요? 미국인들이 듣는다면...

한국 신문과 방송들을 보면 영어가 너무 많다. 예를 들면, 최근 한 신문에 인쇄된 대문짝만한 기사 제목은 "롯데 피트인 동대문 패션제국 르네쌍스 연다" 였다. 여기서 우리말은 동대문, 제국, 연다 뿐이다. 이게 무슨 뜻인지 기사를 읽어보기 전에는 알기 어렵다.


방송 프로그램 이름도 그 뜻이 분명하지 않거나 웃기는 게 많다. 대표적인 것이 SBS의 <스타킹>이다. 나는 처음 이 타이틀을 보았을 때 여성용품 소개하는 쇼인 줄 알았다. 영어로는 stocking(여성양말)이 아니라 Star King인 모양인데, 이게 무슨 뜻인가?

스타 중에서도 으뜸가는 스타라는 뜻이라면 top star 또는 superstar라고 해야지 star king은 아니다. 굳이 의미를 찾는다면 "스타 같은 인기가 있는 왕"이란 뜻은 될 수 있다.


한국 언론 매체들은 미국 소비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단어인 리베이트(rebate/합법적 환불)를 "뇌물성 환불"이란 나쁜 뜻으로 오랫동안 써왔다. rebate 대신 정확한 영어인 kickback(킥백/뇌물성 환불)을 쓰든지 순수한 우리말 '뒷돈'을 쓰면 될 것을 굳이 엉터리영어 리베이트를 고집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언론이 리베이트를 잘못 쓰니까 법무부까지 '의약품 리베이트 전담수사반' 같은 명칭까지 쓰고 있다. 합법적이고 좋은 환불 리베이트를 수사하다니, 영어하는 외국인들이 보면 얼마나 우습겠는가. 더욱 웃기는 것은 국립국어원이 만들었다는 국어대사전도 '리베이트'를 "뇌물성 환불"로 정의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국에서는 또 스펙, 스킨십, 블랙컨슈머, 원샷 등이 아주 많이 쓰이고 있다. '스펙'이라고 발음되는 영어 단어로 spec과 speck이 있다. spec은 "투기" 또는 "요행"을 뜻하는 speculation을 줄인 것이고, speck은 "얼룩, 오점, 과일 썩은 부분"을 가리킨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스펙"이 학력, 경력, 자격증 등을 의미한다. specifications(기계의 제원, 설명서, 명세설계도)을 줄인 것이라는 설도 있는데, 이 단어를 영어 원어민들은 그런 한국적 의미로는 절대 쓰지 않는다.


"스킨십"도 마찬가지다. 영어에는 skinship이란 단어 자체가 없다. 그러나 한국서는 "이성간의 신체적 접촉" "사람들 사이의 친밀한 접촉" 특히 의사와 환자, 정치인들과 유권자들 간의 직접대화 등의 뜻으로 쓰고 있다.

"블랙컨슈머(black consumer)"는 한국에서 "악덕소비자"란 뜻으로 쓰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흑인소비자"란 뜻은 될 수 있어도 "악덕 소비자"란 뜻으로는 쓰지 않는다.

"원샷"은 영어로 one shot일 것인데, 미국에서는 위스키 같은 비교적 독한 술 "한 잔"이란 뜻일 뿐이다. 그러나 한국서는 이것이 "단숨에 술을 들이키는 것"을 뜻한다. 그런 뜻의 영어는 chug(처어그) 또는 chug-a-lug(처어갈 럭)이다.



부정확한 번역도 문제, 양적완화보다는 통화량증가로 고쳐야

▲ 꼭 영어로 써야 하나? 그것도 잘못된 영어로? 

우리말로도 얼마든지 쓸수있는데 영어로, 

그것도 잘못된 영어로 쓴 어느 일간지 사설 제목. ⓒ 조화유


한국 언론 매체들은 또 영어를 부정확하게 번역해서 쓰기도 한다. 그 한 예가 "외상후스트레스장애"다. 나는 이게 "외상 술 퍼먹고 나서 빚 갚을 걱정 때문에 생기는 스트레스"라는 뜻의 농담인 줄 알았더니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를 그렇게 번역한 것이었다.

문제는 traumatic의 명사꼴인 trauma(트라우마)를 외상(外傷)이라고 번역한 것이다. trauma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하나는 어떤 끔찍한 일을 당해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는 것, 다른 하나는 심한 신체적 부상이다. 그런데 PTSD의 trauma는 큰 정신적 충격만을 가리킬 때도 있고, 큰 부상과 그로 인한 심한 정신적 충격까지 합친 뜻으로 쓰일 때도 있다.

예를 들어 9.11테러 현장에 있었던 사람이 신체적으로 부상을 당했거나 부상은 당하지 않았어도 그 엄청난 정신적 충격 때문에 오랫동안 불안과 공포에 떨게 되었다면 그런 상태를 PTSD라 한다. 그러므로 PTSD를 "외상후스트레스장애"라고 하는 건 절반의 번역에 불과하다.


최근 어느 일간지 사설 제목이 "잊혀져선 안될 한진해운 전 오너의 모럴 해저드"였다. 

한진해운을 망하게 한 전 사주가 자기 몫은 다 챙겨가고도 회사 회생에 대해서는 양심도 없이 인색하다는 뜻인 모양인데, 사주(社主)를 오너라고 영어로 쓰고 양심의 가책도 없다는 것도 영어로 모럴 해저드라고 쓴 것은 잘못이라고 본다.

차라리 우리말로 도덕적 해이라고 했으면 그런대로 뜻이 통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모럴 해저드(moral hazard)는 도덕적 해이란 뜻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건 원래 보험용어다. 예컨대, 자동차를 임대해 쓸 때 보험에 가입한 사람은 가입하지 않은 사람보다 자동차 사용에 주의를 덜 기울인다.

접촉사고가 나도 보험금으로 수리가 되니까 차를 마구 굴리게 되고, 사고가 나면 결국 보험사가 손해를 보게 된다. 이런 것이 moral hazard다. 보험사가 보험료를 산정할 때는 moral hazard를 참작한다. 따라서 moral hazard를 "도덕적 해이"라 번역하는 것은 잘못된 번역이다.


요즘 "양적완화"란 말도 많이 쓰는데, 이것도 "통화량증가"라고 번역하는 게 더 이해하기 쉽다고 생각한다. "양적완화"는 quantitative easing(QE)을 직역한 것인데, 처음 들으면 도대체 무슨 뜻인지 짐작이 안 간다.

이것은 미국 정부 소유 연방준비은행 (FEDERAL RESERVE BANK)이 각종 금융기관이 가지고 있는 국채를 사들임으로써 통화량을 늘리는 것을 가리킨다. 통화량이 늘면 금융기관에 돈이 늘어나 대출금리가 낮아져 서민들이 소비를 더 많이 하게 되고 또 융자를 받아 집도 사게 된다. 그리고 기업들은 돈을 빌려 사업을 확장하는 등 경제가 활성화되기 때문에 QE정책을 가끔 쓰는 것이다.


영어를 공부하면 할수록 나는 우리말이 얼마나 아름답고 세종대왕께서 만들어주신 한글이 얼마나 훌륭한 문자인가를 새삼스레 느낀다. 우리 한글로는 거의 모든 외국어 발음을 비교적 정확하게 다 표기할 수 있다. 중국이나 일본 글자로는 Bush를 정확히 표기하지 못한다. 그러나 우리 한글로는 정확히 "붓쉬"라고 표기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립국어원은 "붓쉬"가 아니라 "부시"라고 표기하라고 강요한다. 이해할 수 없는 해괴한 처사다. 잘못은 고쳐야 한다. 우리 후손들로부터 바보 같은 조상들이라는 소리 듣기 전에 빨리 외래어 표기법을 고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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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어김없이 차례상 물가 관련 소식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나 올해 추석은 장바구니 물가가 폭등한 탓에 가계 부담이 그 어느 때보다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는 이와 관련해 12일 CBS노컷뉴스에 "왜 정부에서 명절 물가 자료를 내놓는지부터 의심해 봐야 한다"고 전했다.


"국가가 나서서 차례상을 세팅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거죠. 우리는 유교국가가 아닙니다. 그런데 유교 예법인 차례를 국가가 국민들에게 '이렇게 차려라' 하고 간접적으로 지시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요. 크리스마스에 케이크 가격이 어떻다고 물가 자료를 안 내놓잖아요. 석가탄신일에 사찰의 시주금액이 얼마인지도 내놓지 않고요. 그와 마찬가지로 차례상의 물가 자료를 내놓는 일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결국 "민주공화정인 대한민국에서 국가가 차례상 음식까지 지정해 물가를 내놓는 일은 맞지 않다"는 것이다.


"국가에서 그렇게 하니까 국민들 입장에서는 차례상을 꼭 그렇게 차려야만 하는 것으로 여기게 되는 거죠. 유교의 예법대로 말입니다. 그런데 정작 유교 예법에는 어떤 음식을 올리라고 지정한 적이 없어요. 유교의 성경 격인 '주자가례'를 봐도 밤, 배, 조기, 시금치, 고사리 식으로 지정한 바가 없습니다. 포, 채, 과 이런 식으로 뭉뚱그려 놨을 뿐이죠. 유교는 자연 질서에 순응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끊임없이 가르칩니다. 그 계절에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을 차례상에 올리는 게 유교 예법이라 할 수 있죠."


그는 "사실 사과, 배는 추석에 나오기에는 이른 과일"이라고 지적했다.


"지금 흔한 과일은 포도나 복숭아인데, 이를 차례상에 올리지 말라는 것은 유교 예법 어느 곳에도 없어요. 생선을 반드시 조기로 올리라는 것도 없죠. 우럭이 싸면 우럭 올려도 됩니다. 가정 형편에 따라 적절하게, 가족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차례상에 올리면 되는 거죠."



"지금 차례상 차림, 유교식으로 따져봐도 아무 근거 없고, 맞지 않아"

'홍동백서' '조율이시'로 표현되는 지금의 규격화된 차례상은 어떻게 나오게 됐을까. 황 씨에 따르면, 이는 일제 강점기를 거쳐 한국전쟁 이후 1950년대 말 본격화했다.


"집에서 지키는 유교 예법이 '가례'입니다. 그것이 집집마다 모두 다르니 '가가례'라고 부르죠. '홍동백서 등이 만들어지는 것은 대략 일제강점기의 흔적이 조금 보이고, 한국전쟁 이후 1950년대 말 본격화합니다. '가정의례준칙'이라는 식으로, 마치 그런 예법이 있었던 것처럼 만들어진 거죠."


여기에는 조선 말 계급질서 붕괴도 큰 역할을 했다.


"유교국가인 조선에서 유교 예법을 지키던 이들은 양반들이었잖아요. 양반이 아니면 차례를 지낼 필요가 없었던 거죠. 조선 초기에 양반이 전체의 5~10%였다고 이야기합니다. 나머지는 상민이었으니, 90% 이상의 사람들은 차례를 안 지냈어요. 그런데 조선 말에 와서 계급 질서가 무너집니다. 양반 계급이 약 70%가 되는 거죠. 양반들이 자식을 많이 낳아서 늘어난 게 아니라, 상민들이 군역을 피하기 위해 양반으로 신분 세탁을 했기 때문이죠."


대다수의 사람이 양반으로 신분을 세탁했고, 유교 예법을 지키게 된 입장에서 자연스레 차례를 지내게 됐다는 말이다.


"갑오경장을 통해 신분제가 철폐되면서 본격적으로 '모든 사람이 양반'이라는 인식이 확산됩니다. 해방 후에도 양반인 것처럼 행세해야 사회적인 대접을 받는다고 생각해 양반이 해야 하는 일인 차례를 지내고 있는 거죠. 그런데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차례를 지낼 줄 몰랐다는 겁니다. 그러니 다른 집의 '가가례'를 지켜보면서 '홍동백서' '조율이시' '조율시이' 등이 만들어져요. 그렇게 만들어져 돌던 것을 1970년대 국가에서 확정했습니다. 사실 유교식으로 따졌을 때 아무 근거도 없고, 맞지도 않는 것인데도 말입니다."



"정부 주도로 규격화된 차례상에 순응하도록 만들려는 통치권력 숨어 있다"

현실과 동떨어진, 국가 주도로 규격화된 차례상 차림 탓에 가계 부담 또한 커지는 만큼, 그는 궁극적으로 추석에 반드시 차례를 지내야 한다는 생각부터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차례 안 지내면 됩니다. 본래 추석은 노는 날이에요. 서양의 추수감사절 의미는 없어요. 해방 이후 영화, TV 등의 매체를 통해 서양의 추수감사절 풍습이 알려졌고, 이를 우리 추석과 연결시킨 건데, 사실 추석은 추수감사절과 절기가 맞지 않아요. 조선 한민족의 삶을 상상해 봅시다. 밤은 죽음, 귀신, 도깨비 등을 떠올리게 만드는 두려움의 시간이었어요. 그런데 추석은 큰 달이 뜨는 날이에요. 한반도의 가을 하늘은 굉장히 맑잖아요. 그 맑은 하늘 밤에 휘영청 보름달이 뜨면 한밤중에도 대낮 같아요. 그렇게 추석의 밤은 죽음의 시간이 아닌 인간의 시간으로 받아들여지는 거죠. 그날에는 여성도 해방됐어요. 바깥으로 나가 밤길을 돌아다녀도 되는 날인 겁니다."


"추석을 그러한 축제의 의미로 만들어야지, 조상께 예를 갖추는 날로 제한하는 것은 우리 풍습을 제대로 해석하지 못하는 것"이라는 게 황 씨의 지론이다.


"먼저 정부에서 추석 물가부터 내놓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유교국가가 아니잖아요. 왜 정부에서 유교 예법을 간접적으로 강요하는 행위를 합니까. 국민을 통치하는 수단으로 이해할 수도 있어요. 우리네 정치 권력자들은 국민들을 순응하도록 만들려는 경향이 강해요. 광화문 광장 한복판에도 이순신 장군, 세종대왕처럼 유교질서에 충실했던 이들이 자리잡고 있잖아요. 개인적으로는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인 만큼 4·19기념탑을 세우는 게 더 어울린다고 봐요. 이런 식으로 알게 모르게 유교의 전통인 충, 효를 강조하는 데는 순응하는 국민을 만들려는 의도가 있다고 봅니다. 제가 '정부에서 물가 자료 내놓으면 안 된다'고 강하게 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어요."


그는 "무엇보다 추석을 '축제', 노는 날로 여겨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입니다. 그런데 축제가 없어요. 스페인 토마토 축제 등 서양의 유명한 축제들이 오랜 전통에 의해 만들어진 게 아니에요. 산업 국가로 운영되면서 노동자들이 한바탕 신나게 열정을 드러낼 수 있도록 하는 방법으로 축제가 기획된 거죠. 지금 우리 시대 노동자들이 한바탕 신나게 놀 수 있는 날이 있는지 생각해 보면, 없습니다. 국가는 추석 물가를 내놓을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한바탕 놀 수 있을까'라는 궁리를 해야죠. 언제까지 집집마다 차례상 음식 마련에 전전긍긍하도록, 여성들을 부엌에 가두는 일을 해야 하는 것인지 생각해 봐야만 합니다."

출처: CBS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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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은 과학의 영역인 동시에 정치의 문제다. 갑자기 닥치는 천재지변보다 무서운 것은 인재지변과의 경계를 허무는 정치다. 과학의 시대에 국민의 안전을 자연의 선처에 맡기는 정치는 그 자체로 재앙이다. 최근 연쇄 지진으로 한반도도 안전지대가 아니란 사실이 다시 입증됐다. 원자력발전소 밀집지를 지진이 타격해 대참사를 부를 수 있단 우려에도 정부와 에너지 당국은 ‘괜찮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서기 2년부터 2016년까지 왕조시대와 근현대의 사료들, 지진 관련 보고서 등을 토대로 ‘지진을 대하는 당대의 통치와 정치’를 살폈다.


“땅은 고요한 물건이온데.”

예조판서 남곤이 임금께 아뢰었다. 1년 뒤 기묘사화(1519년 11월. 조광조 등 신진사림 숙청)를 주도하고 그는 좌의정이 될 것이었다.

“그 고요함을 지키지 못하고 진동하니 이보다 큰 변괴가 없사옵니다.”


임금(조선 중종)이 남곤에게 일렀다.

“오늘 변괴는 더욱 놀랍고 두렵다. 재앙은 반드시 연유가 있는 것인데 내가 어둡고 미련해 그 연유를 알지 못하겠노라.”



용상이 크게 흔들렸다

군신이 변괴를 논하는 중에 변괴가 다시 왔다. 임금이 앉은 용상(정무를 보는 평상)이 크게 흔들렸다. 사람이 손으로 밀고 당기듯 요동했다. 대궐이 오르내리고 흔들리기를 작은 나룻배가 풍랑에 얹혀 전복되는 것 같았다. 고요해야 마땅한 땅에서 임금과 신하가 격동에 싸였다. 네 번째 지진이 찾아왔다.


1518년 6월22일(중종 13년) 유시(오후 5~7시)에 세 차례 강한 지진(진도 8~9)이 있었다. 소리가 성난 우레처럼 컸다. 사람과 말이 놀라 쓰러졌고, 대궐 담장이 넘어졌으며, 사당의 기와가 떨어졌다. 나란히 있던 옹기가 서로 어깨를 부딪쳐 깨졌다. 당황한 도성 사람들이 집 밖으로 나와 압사를 면했다. 밤새도록 노숙하며 제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본래 4월에 지진이 있으면 오곡이 익지 못해 사람이 굶주렸고, 5월(해당 지진 발생일은 음력 5월15일)에 지진이 오면 사람이 거처를 잃고 떠돌았다. 노인들은 “옛날에도 없던 일”이라며 앞날을 걱정했다. 기절하는 자가 많았다. 팔도가 마찬가지였다.


네 번째 지진이 잦아들어 용상이 떨기를 멈췄다.

“우의정 안당 입시옵니다.”

유시의 지진 직후 임금은 대신들을 불러모았다. 부름을 받은 대신들이 도착 순서에 따라 임금 앞에 엎드렸다. 안당이 아뢰었다.

“오늘의 큰 변은 아마도 신 때문이 아닌가 하옵니다. 신처럼 용렬한 사람이 정승 자리에 있으니 어찌 재변이 없기를 보증할 수가 있겠사옵니까?”


밤이 2경(밤 9~11시. 늦은 시간까지 지진 수습 논의)을 지나며 깊어갔다. 대간(감찰·간언하는 관리)들이 광화문 밖에 모여 임금 뵙기를 청했다. 유문(열어둘 때가 아닌데도 대궐문을 열어둠)하여 들어오게 했다. 대사헌 고형산이 아뢰었다.

“사람들이 모두 깔려 죽지나 않을까 두려워하며 불안해하고 있사옵니다.”


6월23일 영의정 정광필이 거듭 청했다.

“하늘이 어제 지진을 보임은 헛되이 일어난 일이 아니옵니다. 주상께서 ‘원통한 옥사가 있는 것인가’ 물으셨으나 그뿐만이 아니옵니다. 사람 쓰는 것이 마땅치 않은 까닭 아니겠사옵니까. 신이 정승 노릇을 잘하지 못한 탓이니 해직하여 주소서.”


1518년 하루 3~4차례 지진나자 

“정승 노릇 못한 탓, 해직하소서” 

“임금인 내가 훌륭하지 못해서다” 

전례 없는 강진의 원인을 군신은 

자신의 무능·부덕에서부터 찾았다 


왕조시대는 지진을 하늘의 계시로 

재해빈발을 정치 불안정으로 해석 

‘사람 탓’ 사상은 성찰의 근본이자 

질서유지·정적제거 논리로도 활용 

역사서는 서기 2년에 첫 지진 기록


왕이 명했다.

“내가 훌륭하지 못하고 하늘과 땅의 마음에 맞추지 못해 그런 것이다. 어찌 대신이 직책을 다하지 못해서겠는가. 사직하지 말라.”

이날도 지진이 세 차례 있었다. 6월25일 임금이 조광조(부제학)에게 의견을 구했다.

“이번 재변을 두고 식자들은 ‘조만간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이라 하옵니다. 아래위가 진실로 심신을 닦으면 재변은 소멸시킬 수 있을 것이옵니다.”


그는 백성의 짐을 덜어줄 것도 청했다.

“백성들이 앵두·자두·황도·능금 등을 바치기를 매우 괴로워하고 있사옵니다. 감할 만한 것은 감하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임금이 따랐다.


전례 없는 강진의 원인을 군신은 스스로의 무능과 부덕에서부터 찾았다. 며칠에 걸쳐 수습책(<조선왕조실록> 전체에서 지진대책 논의가 가장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대목)을 논했다. 재앙은 사람에게서 오므로 하늘이 노할 소인배를 해직하고 등용을 줄이는 방안을 고민했다. 과중한 형벌과 조세가 없는지도 살폈다.


6월24일에도 은은한 우레 소리를 내며 지진이 도성으로 왔다. 6월25일 묘시(오전 5~7시)에도 지진이 있었다. 6월26일 평안도에서 지진 발생 보고가 올라왔다. 6월28일 개성에서 지진이 일었다. 지진 없는 날이 없다가 그달이 끝나서야 그쳤다.

중종은 반정(연산군 폐위)으로 왕이 됐다. 개혁을 바랐으나 개혁에 따른 기존 통치기반의 붕괴를 두려워했다. 조광조를 제거하려는 훈구 대신들의 기묘사화를 승인했다. 조광조가 임금에게 고한 ‘조만간 일어날 일’이 그의 목숨을 앗아가는 일이었는지도 몰랐다. 기묘사화가 있던 해 스물여덟 차례의 지진(중종 실록)이 조선을 찾았다. 조광조가 죽자 제자 양산보는 자연에 묻히겠다며 1530년 소쇄원(전남 담양군 남면)을 지었다. 그해에도 지진이 있었다. 하늘에서 피비가 내려 사람과 말의 발자국을 지웠다.



재해의 빈발은 군신의 무능 탓”

왕조시대는 지진을 하늘의 계시로 받아들였다. 음이 양을 누를 때 지진이 온다고 믿었다. 신하가 강성해지거나, 왕비가 전횡을 일삼거나, 오랑캐가 중화(中華)를 범하면 지진의 징조(중종 13년 6월25일 좌의정 신용개)로 쳤다. 재해의 빈발은 정치 불안정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했다. ‘재앙이 사람 탓’이란 사상은 정치적 성찰의 근본이었다. ‘질서 유지’와 정적 제거의 논리로도 활용됐다. 사관은 서기 2년에 첫 지진 기록을 남겼다.


펄펄 나는 저 꾀꼬리/ 암수 서로 정답구나/ 외로워라 이 내 몸은/ 뉘와 함께 돌아갈꼬.


기원전 17년 계비 치희(다른 계비 화희와의 다툼으로)가 떠났다. 치희를 그리워하며 ‘황조가’를 지은 유리명왕(고구려 2대 왕)은 17년 뒤(서기 1년) 나이 스물도 안 된 첫째 아들을 잃고 통곡했다. 이듬해 8월 지진이 났다. 서기 3년 유리명왕은 졸본에서 국내성으로 도읍을 옮겼다.


유리에게 왕권에서 밀린 온조는 어머니 소서노와 남하해 나라를 세웠다. 백제의 시조가 된 지 31년째 되는 해 5월(양력 3~4월) 지진이 났다. 6월에도 지진이 따랐다. 온조왕 37년(서기 19년 3~7월)엔 달걀만한 우박이 떨어졌다. 참새 같은 작은 새들이 맞아 죽었다. 한강 동북쪽 부락에 기근이 들어 고구려로 도망간 자가 1천여가구였다. 그들이 국경을 넘은 고구려에선 두 달 전 지진이 국내성을 때렸다.


93년(백제 기루왕 17년) 9월 횡악(서울 삼각산 추정)의 큰 돌 다섯 개가 동시에 떨어졌다. 그해(파사이사금 14년) 11월 신라 경주에서 지진이 났다. 108년 가뭄과 홍수로 삼국이 굶주렸다. 백제의 백성들은 서로 잡아먹을 지경이었다. 3년 뒤(기루왕 35년) 3월과 10월에 지진이 일어났다. 거듭된 지진과 자연재해를 당대가 평안하지 못했던 징표라고 후대는 해석했다.


268년 신라에 비가 없었다. 미추이사금(13대 왕)이 신하들을 모아 정치와 형벌 시행의 잘잘못을 물었다. 298년 11월 고구려 봉상왕이 궁실을 증축했다. 왕의 집은 사치스러운데 백성들은 주리고 궁핍했다. 신하들이 간언했으나 임금이 따르지 않았다. 이듬해 10월 객성(일시적으로 보이는 별)이 달을 침범했다. 귀신이 봉산(서울 은평구 구산동과 경기도 고양시 경계의 산)에서 울었다. 300년 1월 천둥이 치고 지진이 났다. 2월에도 지진이 있었다. 8월까지 비가 내리지 않아 흉년이 들었다. 491년 8월 백제(동성왕 13년)의 주린 백성 600가구가 신라로 도망했다. 그들이 당도한 신라도 이듬해 가물었다. 신라 왕(소지마립간 14년)이 스스로를 책망해 평소 먹던 반찬 가짓수를 줄였다.


660년 봄 백제(의자왕 20년) 도읍(부여)에서 우물에 핏빛이 섰다. 서해 바닷가에서 조그마한 물고기들이 뭍으로 올라와 죽었다. 개구리와 두꺼비 수만마리가 나무 위에 올라 버글댔다. 그해 백제가 멸망했다.


756년 봄 상대등(신라의 재상) 김사인이 근년에 천재지변이 자주 나타난다며 왕(경덕왕 15년)에게 시국 정치의 잘되고 잘못됨을 상세히 글로 아뢰었다. 왕이 받아들였다.


“왕은 근심하지 마옵소서.”


673년 김유신이 문무왕(5년 전 삼국통일)에게 아뢰었다. ‘요상한 별’이 황룡사와 월성(경주시 인왕동) 사이에 떨어졌다. 우려하는 문무왕 앞에서 김유신이 자책했다.

“지금의 재앙은 저에게 있는 것이지 국가의 재앙이 아니옵니다.”

문무왕이 일렀다.

“그와 같다면 과인이 더욱 근심하는 바다.”


그해 김유신이 죽었다. 106년 뒤(779년) 회오리바람이 세차게 일어 김유신의 묘소까지 미쳤다. 짙은 연기와 안개가 시야를 가려 사람을 분간할 수 없었다. 때는 혜공왕 15년 3월이었다. 경주에 대지진이 났다. 백성들의 집이 무너지고 죽은 사람이 100명(<삼국사기>에 구체적 숫자가 기록된 최대 지진 피해)이 넘었다.


혜공이 왕(765년)이 됐을 때 여덟살이었다. 어머니 만월부인이 섭정했다. 즉위년 봄에 지진이 있었다. 이듬해 두 개의 해가 하늘에 떴다. 768년 호랑이가 궁궐 안에 들어왔다. 769년 겨울 치악현(황해도 연백군 온천면 추정)에서 쥐 80여마리가 평양을 향해 갔다. 767년, 770년, 777년 지진이 잇달았다. 779년 큰 지진(진도 8~9)이 일었을 때 태백(금성)이 달에 들어갔다. 임금이 100개의 자리에 고승을 모시고 부처의 말씀을 들었다.

“혜공왕이 어려서 왕위에 올랐는데 장성하자 음악과 여자에 빠져 노는 데 끝이 없었다. 기강이 문란해졌으며 천재지변이 자주 일어났다.”

땅이 무너진 원인이 무너진 정치였다고 고려왕조의 김부식은 썼다. 지진 이듬해 상대등 김양상이 왕을 죽이고 선덕왕이 됐다.



왕권·권력 다툼의 재료로도 소환

1036년(고려 정종 2년) 7월 개성, 경주, 상주, 광주 등지에 지진(진도 8)이 났다. 많은 가옥이 훼손됐다. 경주에선 사흘이 지나서야 지진이 멎었다. 불국사 남쪽 계단의 부속 시설과 행랑 시설 등이 훼손됐다. 석가탑은 붕괴 일보직전(2016년 9월 지진 땐 다보탑의 상륜부 난간석 일부 이탈)이었다.


1134년(인종 12년) 6월 지진이 있었다. 광주에서 붉은 비가 내렸다. 1년 뒤 서경 천도가 좌절된 승려 묘청이 난을 일으켰다. 김부식이 평정했다. 묘청이 왕도를 삼고자 했던 서경(평양)에서 3년 뒤 지진이 났다. 고려 멸망(1392년·공양왕 4년) 전해엔 세 차례의 지진이 기록으로 남았다.


“전하, 경하드리옵니다.”

조선 세종 즉위년(1418년) 10월에 하늘에서 첫눈을 뿌렸다. 신하들이 축하했다.

“내가 오늘 어찌 첫눈을 기뻐하리오.”

신하들이 올리는 축하를 임금은 받지 않았다. 그날 대구에서 지진이 있었다. 1436년 5월20일 세종이 궐을 나와 능을 참배했다. 경성·경기·충청·전라·경상·황해·평안도에서 땅이 진동(진도 8)했다. 영의정 황희와 참찬 신개 등이 주정소(임금이 거동 중에 잠시 들러 수라를 들던 곳)에서 술을 드시기를 권했다.

“능을 참배한 뒤에는 마땅히 음복하셔야 하옵고, 오늘은 세속 명절(단오)이오니 술을 드시기 원하옵니다.”

임금이 거절했다.

“지금 지진이 있어 재변이 거듭하는데 어찌 술을 마시고 즐거워하겠는가.”

황희 등이 거듭 아뢰었다.

“옥체가 새벽 기운과 안개를 쏘이셨사옵니다. 지금 술을 드시지 않으시면 병이 나실까 염려되옵니다.”

어진 임금은 천재지변을 맞아 백성의 곤란을 살필 줄 알았다.

“내가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은 백성들에게 본받게 하고자 함이다. 재변을 두려워하는 뜻에도 합당하다.”

신하들이 울면서 청했으나 임금은 윤허하지 않았다. 과학 발전에 힘쓴 임금은 천재지변을 논할 때도 과학적으로 사고했다. 1432년 경연에서 군신은 천재지변의 경중을 따졌다. 임금이 말했다.


“지진은 천재지변 중의 큰 것이다. 경전이 지진은 번번이 기록했으나 우레나 번개는 쓰지 않았다. 그러니 우레나 번개는 보통 있는 일인 줄 알겠다. 우리나라에는 지진이 없는 해가 없고 경상도(당시에도 경상도의 지진 피해가 컸음)에 더욱 많다. 오랑캐의 변란이 있지나 않을까 염려된다.”


모든 자연재해를 ‘하늘의 뜻’으로 푸는 논리도 경계했다. 권채(1433년 대사성 임명)가 견해를 냈다.

“반드시 어느 일을 잘하였으니 어느 좋은 징조가 감응하고, 어느 일을 잘못하였으니 어떤 좋지 못한 징조가 감응한다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사옵니다.”

임금이 동의했다.

“경의 말이 그럴듯하다. 한나라와 당나라의 여러 선비들이 천재지이설(천지이변이 인간사회의 길흉을 예언한다는 이론)에 빠져 억지로 끌어다 붙인 것은 내 채택하지 않겠다.”


1506년 8월 연산(제10대 왕)이 지진 보고를 받았다. 지진의 책임을 임금의 실정에서 찾는 대신들에게 연산이 명(1506년 8월)했다.

“이런 재변은 상달하지 말라. 이미 전교를 내렸는데 반포하지 않았느냐?”

그해 연산은 왕위에서 쫓겨났다. 이복동생 진성대군이 왕에 올라 중종이 됐다. 지진은 왕권과 권력 다툼의 재료로도 소환됐다.

“마땅히 극형에 처해야 하온데 전하의 사돈인지라 은혜를 주신 것 아니옵니까.”

세종의 선왕 태종 8년(1408년) 사간원에서 민무구·무질(태종의 비 원경왕후의 동생)의 죄를 청하며 상소했다. 형제는 1년 전 어린 세자(양녕대군)를 이용해 권세를 꾀했다는 이유로 유배됐다. ‘1차 왕자의 난’(1398년) 때 이방원을 도와 훗날 태종이 될 길을 튼 형제였다. 상소는 주청했다.

“무질·무구의 반역은 전하께서 사사로이 처리하실 일이 아니옵니다. 지금 여름철에 서리가 내리고, 안개가 끼며, 지진이 일고, 바람이 찹니다. 신 등은 전하께서 형벌을 잘못하시어 그런 것 아닌가 두렵사옵니다. 옛적에 성군이 죄인을 잡으매 하늘이 바람을 돌리고 풍년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하늘과 사람이 서로 감응하는 이치가 현저하지 않사옵니까.”


2년 뒤 4월18일 지진이 땅을 울렸다. 다음날 대신들이 민씨 형제의 사사를 청했다. 지진 사흘째 태종이 형조정랑 김자서 등을 제주(유배지)로 보내 무구·무질을 자결하도록 했다.



1518년 6월22일(중종 13년) 유시(오후 5~7시)에 세 차례 강한 지진(진도 8~9)이 있었다. 

임금이 대궐로 신하들을 불러들여 변고의 원인을 논하는 중에 네 번째 지진이 왔다. 

임금의 용상이 사람이 손으로 밀고 당기듯 요동했다. 지진 없는 날이 없다가 그달이 끝나서야 그쳤다. 

일러스트레이션 김대중 mayseoul@naver.com



“고하지 않은 죄를 추국하소서”

1455년 1월15일(단종 3년) 경상도 초계 등 3곳, 전라도 전주 등 29곳, 제주 대정 등 2곳에서 지진(진도 8~9)이 났다. 담과 가옥이 무너졌고 사람들이 깔려 죽었다. 단종이 향과 축문을 내려 해괴제(전염병이나 천재지변을 해소하려 지내는 제사)를 행했다.


문종이 죽자 수양대군이 조카의 왕위를 노렸다. 숙부의 동태를 주시하는 어린 임금에게 지진은 공포를 자극하는 괴이한 변고였다. 흉흉한 정세 속에서 단종은 지진이 날 때마다 제를 올렸다. 즉위년(1452년)에만 6월10일, 6월19일, 9월16일, 10월5일, 10월17일, 12월6일 지진이 났고 해괴제가 거행됐다.


“한양에 지진이 난 것은 이변 중의 큰 이변이다. 내가 왕위에 구차하게 눌러앉아 있어 하늘의 노여움이 이른 것이다.”

선조(재위 27년)가 ‘마음에도 없는 말’을 신료들 면전에 던졌다. 1594년 7월 지진이 계속됐다. 1일 경상도 각 고을이 흔들렸다. 13일 밤 1경(오후 7~9시)에 북서에서 일어난 지진이 남동으로 향했다. 19일 충청도의 지진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달렸다. 경상도에선 북에서 남으로 내려갔고, 전라도에선 남에서 북으로 올라갔다. 전국에서 지진(진도 8)이 일어 하늘이 무너지는가 했는데 땅이 꺼지는 것 같았다. 이튿날(20일) 그간의 지진을 거론하며 선조가 선언했다.

“내가 빨리 물러나야 천심과 인심이 안정될 것이다. 경들은 빨리 처리하라.”

대신들은 언제나처럼 만류했다. 영부사 심수경이 받았다.

“마땅히 수양하고 반성해 하늘의 견책에 대응하면 그뿐이옵니다. 어찌 그러하십니까.”


신라 혜공왕 때 경주서 100명 사망 

세종, 지진 따른 백성 고통 살피며 

하늘 뜻으로 받아들이는 논리 경계 

지진, 왕권·권력다툼 재료로도 이용 

보고 소홀히 하면 추국으로 죄물어 


2016년 지진으로 재확인되는 사실 

대재앙 경고 보고서 비공개하며 

국민 안전보다 ‘원전 정치’를 중시 

최고권력자가 재난을 남탓만 할 때 

지진은 권력 없는 국민만 찾아갈 뿐


임진왜란기(1592년 발발)의 지진은 천인감응론과 물려 선조의 ‘양위(임금 자리를 물려줌) 정치’에 이용됐다. 7년 전쟁 동안에만 선조는 15차례 양위 파동을 일으켰다. 선조가 양위를 선포하면 대신들이 말리느라 진을 뺐다. 민심을 잃은 임금은 양위 선언을 되풀이하며 불안한 왕위를 다졌다.


1545년 7월6일 명종이 열한살의 나이에 보위에 앉았다. 어머니 문정왕후가 수렴청정했다. 왕후의 동생 윤원형이 을사사화(같은 해 8~9월 윤임 일파 숙청)를 일으켰다. 외척이 득세했다. 10월27일 4경(오전 1~3시)에 지진이 동쪽에서 일어나 서쪽으로 번졌다. 날이 밝자 사화를 주도한 ‘공신들’이 땅과 노비를 하사받고 감사를 올렸다.


“공로는 크고 상은 가벼웠다.”

공신들을 치하한 왕후가 지진을 두고 말했다.

“임금은 어리고 나라는 위태로워 걱정이 크다. 지난밤의 변괴는 더욱 민망스럽다.”

이듬해 6월20일 서울에서 지진이 일어 동쪽에서 서쪽으로 갔다. 황해도, 평안도, 경기도, 강원도에서 큰 지진이 있었다. 경상도 청도엔 큰비가 왔다. 민가 한 채가 산사태에 파묻혀 세 명이 압사했다. 사관이 실록을 쓰다 자기 목소리를 넣었다.

“지진이 일어났다. 윤원형이 나랏일을 맡아보면서 임금을 무시하고 정사를 어지럽혀서다. 음기가 성해지고 양기가 미약해지는 증거가 나타난 것이다.”(1557년 11월11일)


“권문귀족들이 정권을 마음대로 하여 정치가 개인의 가문에서 나오므로 염치의 도리가 없어졌다. 천재지변이 이 때문 아니겠는가. 대간의 반열에 있는 자들은 화가 미칠까 두려워 말도 꺼내지 못한다. 가치 없는 말로 책임만 메우고자 하니, 될 일인가.”(1557년 12월20일)

천재지변이 흥하고 정치가 부패할 때 백성의 곤란은 하늘을 찔렀다. 쇠백정 출신 임꺽정이 일어나 황해도와 경기도 일대를 휩쓸었다.

“죄가 장 80대에 해당합니다.”


1456년 가을 한양에서 지진이 있었다. 서운관 관리가 궁궐 보루각(세종이 표준시계를 설치한 경복궁의 전각)에서 징과 북을 쳐 알리지 않았다. 사헌부가 형벌을 내릴 것을 주청했다. 세조가 태 40대를 명했다.

지진의 연원을 고하지 못하는 것은 용인됐으나 지진 보고를 소홀히 할 때는 엄한 추국(임금의 명에 따라 의정부가 중죄인을 신문)이 따랐다. 1674년 11월에도 간밤의 지진을 보고하지 않은 관리를 임금(현종)이 죄주었다. 1686년 12월엔 영의정 김수항이 지진 보고를 잊은 입직 관원의 치죄를 임금(숙종)에게 청했다.



국민 고통에 감응하지 못하는 정치

1905년 일제가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을사조약)했다. 그해 인천에 지진계가 설치(한반도 지진 관측 시작)됐다. 1929년 평양에서 “처음 보는 지진”이 났다.

“12월27일 새벽 3시14분 평양부(일제강점기 평안남도의 부) 내 전반을 통하야 지진이 잇었다. 약 1분 동안이나 땅이 움즉였다. 긔차(기차) 지나가는 소리 가튼(같은) 것이 나며 시렁에 언젓든(시렁에 얹은) 물건도 떨어질 정도였다. 밤중에 시민은 모다(모두) 깨게 되었는데 이는 평양에서 처음 보는 지진이엇다더라.”(1929년 12월29일 <동아일보>)


1936년엔 쌍계사 쪽에서 발생한 “희유의 지진”이 총독부에 보고됐다.

“지난 4일 오전 6시2분 남조선 지방을 엄습한 희유(흔치 않은)의 지진피해에 대하야 진원지의 중심이라고 보이는 경남 하동군 화개면 고찰 쌍계사의 국보진감선가의 대공탑이 뒤가 부러져서 문허젓고(무너졌고) (…) 참담한 큰 피해를 입은 것이 판명되었다는데 총독부에서는 근간 조사원을 파견하야 자세히 조사할 터이라 한다.”(1936년 7월11일 <동아일보>)

1978년 10월 오후 6시19분 충남 홍성에서 폭발 소리가 났다. 폭격이나 ‘이리역 폭발 사고’(1977년 11월11일)의 재현으로 오인한 주민들이 저녁을 먹다 말고 뛰쳐나왔다. 홍성 동쪽 3㎞ 지점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있었다. 진동으로 2명의 상점 직원이 떨어지는 병에 맞아 다쳤다. 갈라진 벽 틈으로 새어나온 연탄가스에 ‘여공’ 4명이 중독됐다. 홍성 주택의 절반인 2840여채에 균열이 갔다. 전국적인 지진관측망 구축의 계기가 됐다.


“포항 남동쪽 동해가 아니라 경주 남동쪽 6㎞ 지점이었다.”


1997년 7월2일 기상청이 엿새 전의 발표 사실을 수정했다. 재확인한 진앙지는 월성원자력발전소에서 15㎞ 떨어진 지점이었다. ‘원전 대참사’ 우려가 커졌다. 양산단층 활성화를 둘러싼 논쟁이 일었다. 1년 전 양산단층대에서 55회의 지진이 관측된 사실도 보도(1997년 7월4일 <한겨레>)됐다. 지진 규모도 축소(4.0으로 발표했으나 디지털 장비를 가진 자원연구소와 미국 지질조사연구소는 4.3으로 측정)된 것으로 밝혀졌다. 에너지 당국은 “양산단층이 활성단층이란 증거가 없다”는 주장을 고수했다. 진행 중이던 월성 3호기(1998년 준공)와 4호기(1999년 준공) 건설도 강행됐다.


“(활성단층 위에 원전이 건설됐는지 여부는) 맞을 수도 있고 안 맞을 수도 있다.”


2016년 9월21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이 보고했다. 이재정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말했다.

“지진이 아니라 장관의 태도가 공포스럽다.”


2016년 9월 경주에서 지진(12일 5.1→ 12일 5.8→ 19일 4.5)이 잇따랐다. 19년 전 경주의 상황이 두려움의 규모만 키워 복사하듯 되풀이됐다.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12일 5.8)이 월성원전에서 28㎞ 거리에서 끓었다. 세계 최대의 원전밀집지가 지진과 조우했을 때 발생할 참사를 우려하며 온 국민이 떨었다.


원전 인접 단층 2개(고리원전과 5㎞ 떨어진 일광단층, 월성원전에서 12㎞ 거리의 울산단층)가 활성단층이란 정부 보고서(2012년 소방방재청 ‘활성단층지도 및 지진위험 지도 제작’)가 4년 전 나왔지만 비공개됐다.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이유였으나 추가 연구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사이 신고리 5·6호기 건설이 승인(2016년 6월)됐다.


지진의 원인을 알지 못하는 시대에도 지진 발생을 알려 위험을 경고하는 일은 막중했다. 보고하지 않은 책임은 죄로 다스렸다. 대재앙을 경고하는 연구 결과를 얻고서도 과학의 시대는 근거 자료를 서랍에 가두고 원전을 확대했다. 지진 규모 6.5~7.0까지 견디도록 설계돼 걱정 없다는 주장만 정부는 되풀이했다. ‘원전 정치’가 국민 안전보다 앞서는 땅에서 원전이 만개하고 있다.


예로부터 재앙은 왕과 고관대작이 아니라 백성의 곁에 있었다. 감시와 비판을 “비상시국에 난무하는 폭로성 발언들”(박근혜, 9월22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로, 감시자와 비판자를 “불순세력과 사회불안 조성자”(박근혜, 9월9일 청와대 안보상황점검회의)로 규정하는 정치는 국민의 재난에 감응할 수 없다.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과학 그 자체보다, 과학의 쓸모를 정하는 정치와, 그 정치를 이끄는 사람의 자세란 사실을 2015년간의 지진 기록은 확인시킨다. 지진은 평등하지 않다. 국가 최고권력자가 재난을 남의 탓으로만 돌릴 때 지진은 오직 권력 없는 국민을 찾아다닐 뿐이다.


이문영 기자 moon0@hani.co.kr

참고·인용자료: <삼국사기·삼국유사로 본 기상·천문·지진기록>(기상청) <한반도 지진역사 기록>(기상청) <삼국사기> <증보문헌비고> <이락정집> <용천담적기> <고려사> <불국사 서석탑중수형지기 묵서지편> <조선왕조실록> ‘조선시대 이래 한반도 지진발생의 시·공간적 특성’(윤순옥·전재범·황상일).

출처: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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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옛날부터 세계 여러 나라에서 전해져 오는 보편적인 식품 저장법 중의 하나에 절임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옛날 사람들은 미생물에 대한 인식은 없었으나 식품을 소금, 꿀, 식초 등에 담가두면 부패하지 않고 오래 보관할 수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으며, 각 국가나 민족이 처한 환경에 따라 다양한 절임식품을 발전시켜 왔다. 우리 나라의 경우에도 굴비, 자반고등어, 장아찌, 단무지 등 다양한 절임식품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절임식품이란 식품에 소금, 식초, 설탕 등을 가하여 장기간 보존할 수 있도록 한 것을 말하며, 식품위생법(식품공전)에서는 “채소류, 과일류, 향신료, 야생식물류, 수산물 등을 주원료로 하여 식염, 식초, 당류 또는 장류 등에 절인 후 그대로 또는 이에 다른 식품을 가하여 가공한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정의에 나와있는 대로 절임의 대표적인 방법은 식염절임, 식초절임, 장류절임, 당절임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절임식품에서 미생물의 부패를 방지할 수 있는 이유는 식초절임과 나머지 절임 방법에 차이가 있다. 식초절임의 경우는 주로 식초 중 초산(醋酸, acetic acid)의 방부효과에 의한 것이다. 식품을 식초에 담가두면 pH가 낮아지게 되며, 대부분의 세균은 pH4.5 이하에서는 살기 힘들다. 식염절임, 장류절임, 당절임 등의 미생물 억제 효과는 주로 수분활성 저하와 삼투압 효과로 설명된다.

⊙ 수분활성 저하 - 미생물의 증식에는 식품 중의 수분보다 수분활성도가 더욱 중요하며, 절임을 하게 되면 식염, 당류 등이 식품 중의 자유수(free water)에 용해되며 그 중 일부를 결합수(bound water) 상태로 변화시키기 때문에 식품의 수분활성도가 낮아지게 된다. 

⊙ 삼투압(渗透壓) 효과 - 삼투압에 의해 식품 세포 중의 수분이 세포 밖으로 이동하여 수분 함량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으며, 미생물에도 작용하여 미생물 세포의 원형질 분리를 일으켜 미생물의 생육을 억제한다.

식염절임 염장(鹽藏)이라고도 하며, 식품에 소금을 직접 뿌리는 방법과 소금물에 담그는 방법이 있다. 절임식품이라 하면 식염절임을 생각할 정도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절임법이며, 방법도 비교적 간단하여 육류, 어패류, 채소류를 저장하기 위하여 오래 전부터 이용하여 왔다. 대표적인 염장식품은 굴비, 자반고등어(간고등어), 단무지, 오이지 등이 있다. 최근에는 판매되는 절임배추를 사서 김치를 담그는 가정이 늘고 있는데 절임배추 역시 절임식품의 일종이다.

보통 식품 중의 소금 농도가 10% 정도면 미생물이 잘 자라지 못하지만, 호염세균이나 내삼투압성 효모 및 곰팡이는 고농도 염장식품 중에서도 증식하는 것이 있다. 식염절임은 식품의 부패를 방지하는 효과 외에도 맛을 부여하는 목적도 있다. 최근에는 소금의 과잉 섭취가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하여 첨가되는 식염량을 줄인 절임식품이 만들어지기도 하며, 이 경우에는 보존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냉장보관을 하는 등의 다른 조치를 병행하여야 한다.

장류절임은 간장, 된장, 고추장 등의 장류(醬類)로 식품을 절이는 것을 말하며, 식염에 절이는 것과 같은 미생물 억제 효과를 내면서 장류 고유의 풍미를 식품에 부여하게 된다. 대표적인 장류절임으로 장아찌가 있으며, 장아찌의 재료로는 무, 오이, 마늘, 고추, 깻잎, 참외, 매실 등 다양하다. 제철에 나는 채소를 보관하여 밑반찬으로 주로 이용되며, 먹기 전에 물로 헹구거나 참기름, 설탕, 깨소금 등으로 양념을 하기도 한다.

당절임은 꿀, 설탕 등의 당류(糖類)를 식품에 침투시켜 미생물을 억제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식품 중의 당농도가 50% 이상이면 미생물의 증식이 억제된다. 식품에 단맛을 부여하게 되므로 단맛과 어울리는 밤, 매실 등 과일류의 절임이나, 쓴맛이 강한 인삼(홍삼) 등의 절임에 주로 이용된다. 당류의 미생물 억제 효과를 응용한다는 점에서 쨈이나 팥앙금 등도 당절임의 일종으로 볼 수도 있다.

식초절임은 주로 유럽에서 발달된 저장법으로 대표적인 식품으로는 피클(pickle)이 있다. 식초절임은 다른 절임법보다 비교적 단기간에 절임식품을 제조할 수 있어 오래 보존하며 먹기보다는 단기간의 보존에 이용된다. 한 곳에 오래 정착하는 농경문화보다는 자주 이동하는 유목문화에 어울리는 절임식품이라 하겠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마늘식초절임이 있고 일본에도 락교나 생강을 식초에 절인 것이 대표적인 반찬이 되어 있을 만큼 식초절임이 유럽에서만 이용된 것은 아니다.

절임은 미생물에 의한 식품의 부패를 방지하여 식품을 보존하는 유용한 방법이기는 하나, 대개의 경우 절임만으로는 단기간의 보존만 가능하기 때문에 건조, 발효, 훈연, 가열살균 등 다른 보존법을 병행하여장기간 보존이 가능하도록 한다. 또한 절임을 하여 보존하는 동안에 유용한 미생물에 의한 발효가 일어나는 발효식품(醱酵食品)이 되기도 한다. 절임과 발효는 전혀 다른 것이지만 대부분의 절임식품은 동시에 발효식품이기도 하므로 종종 혼동되기도 한다. 절임식품이면서 발효식품이기도 한 대표적인 것으로는 김치, 젓갈, 피클, 햄, 베이컨 등이 있다.


일본日本 발효 채소 절임 연구현황

요구르트를 제조하는 데 이용되는 유산균에 정장(整腸)작용이 있다는 것은 이전부터 알려져왔었으나, 최근에는 위암의 한 원인으로 여겨지는 피로리균에 대해서도 항균작용을 갖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에서는 발효풍미가 풍부한 채소 절임으로부터 유용 유산균을 분리하여, 그것을 starter로 접종함으로써 채소절임 제품 제조를 시도하려는 움직임도 생겨났다. 또 채소 절임에 존재하는 유산균의 동결 균체를 수종 혼합해 배양하여, 그 배양액을 채소 절임에 이용한 아사즈케 제품도 시판되기 시작했다. 

일본은 세계에서 손꼽을 수 있는 채소 절임 생산국이며 식품 수요 연구 센터의 조사에 의하면 2001년도의 채소 절임 총 생산량은 118만t, 5500억 엔의 시장이라 한다. 

채소 절임의 출하량이 많은 순서로는 김치·신채소 절임(이른바 아사즈케)·매실 절임 같은 소금 절임류·랏쿄 같은 초 절임류가 있다. 

생산액 1위는 와카야마 현으로 특산인 매실 절임류의 생산이 많은 것에 기인한다. 아이치 현은 2위로 원료야채의 생산이 많고 소비지에 가까운 것, 운송 조건이 좋은 것, 지역 특산 절임의 생산이 많다는 특징을 꼽을 수 있다. 

채소 절임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면 주로 염장 채소를 이용하여 보존 기간이 비교적 긴(3개월 이상) 것과 생야채를 소금에 절여 조미하여 그대로 포장한 단기간 소비용이 있다. 전자가 이른바 「후루즈케」라 불리는 것으로 후쿠가미 절임·매실 절임·초절임·백절임 등이 있다. 

지역 특산품 같은 경우 이런 형태가 많다. 

최근에는 그 원료를 해외에 의존하는 경향이 두드러져, 염가품은 거의 중국 등지에서 생산된 염장품을 사용하고 있다. 후자는 「아사즈케」라고 불리며 거의 일본산 야채를 사용하여 단기간 담근 것으로 3%이하의 저염으로 출하 한다. 따라서 채소 절임의 유용 미생물 외의 미생물 번식이 진행되어 부패하는 경우가 있다. 일반적으로 보존 기간은 짧다.

채소 절임은 원래 야채의 보존식품으로 약 4000년 전에 자연 발생적으로 생겨났다고 한다. 가장 오래된 채소 절임의 형태는 소금 절임이라고 생각되어진다.

채소 절임은 우리들의 식생활에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며 시대의 흐름에 따라 차츰 변화해 왔다. 


1. 발효 채소 절임이 가지고 있는 기능

발효 채소 절임은 말할 것도 없이 유산 발효에 의해 만들어진 발효 채소이다. 이 발효 채소에는 여러가지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유산균은 유산 발효에 의해서 여러가지 발효 풍미 성분을 생성하는데, 그 주요 성분인 유산은 채소 절임의 보존성을 높이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 야채가 갖는 식물섬유는 채소 절임의 미각에 커다란 영향을 주는, 씹었을 때의 촉감을 형성할 뿐만 아니라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식물섬유로서의 건강 기능도 함께 갖는다. 이러한 식물섬유에 유산균이 가해지면 발효 채소 절임이 갖는 건강 유지 기능이 강화되는 것이다. 게다가 발효 풍미는 발효 야채 절임에 조리성과 조미료로서의 기능도 부여하는 것이 되므로 발효 채소 절임은 여러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 주요 발효 채소 절임

해외에서는 많은 발효 채소 절임이 만들어지고 소비량도 많다. 이것은 발효 채소 절임을 조리소재, 혹은 조미료로써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된장·간장이 발효에 의해서만 제조될 수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발효 식품은 조리에 적합한 것이다. 일본에서는 교토의 순무 절임·시바 절임이나, 히다다카야마의 붉은 무절임·무염 발효 채소절임인 키소고오카의 슨키 절임 등이 알려져 있다. 센마이 절임 등은 현재 초절임이라고 판매되고 있는데 이것의 대부분은 발효 채소 절임이다.

한편, 해외에서 잘 알려진 발효 채소 절임은 사워크라우트·피클·중국의 포채·북방산채·네팔의 군돌룩 등이 있다. 이것들의 대부분은 그대로도 먹지만 조리에 쓰이는 경우가 많다.

(1) 순무 절임

교토 카미가모에서 만들어지는 채소 절임은 역사가 오래되어 헤이안시대에는 이미 만들어지고 있었다고 한다. 제조는 순무의 껍질을 벗겨 넙적한 통에서 초벌 절임·추가 절임(소금 절임)을 하고, 그 때 천칭을 사용한 독특한 방법으로 누름돌을 얹어놓는다. 이것은 작은 누름돌로 강한 힘을 주도록 고안된 것이다. 

소금절임을 끝낸 통은 1평 정도의 발효실(무로)이라 불리는 오두막에 넣어서 무로 절임(발효)을 한다. 무로는 전열기 등으로 40℃정도로 가온되어 있는데 유산 발효가 활발히 진행되어, 산미가 강한 발효 채소 절임을 만들 수 있다. 이러한 가온에 의해 제조되는 발효 채소 절임은 전 세계적으로 순무 절임이 유일할 것이다.

(2) 붉은 무절임

히다다카야마의 명산품. 히다의 붉은 무는 섬유가 적고 새빨간 색을 띠고 있다. 이 붉은 무는 10월 중순 정도에 수확되어 잎이 달린 채 얼간으로 담근다. 매실 식초를 조금 첨가하는 것으로 붉은 무에 포함되어있는 안토시안계 색소의 변색을 막아, 깨끗한 적색을 유지한다. 염도가 낮으므로 유산 발효가 진행됨에 따라 히다 다카야마의 붉은 무절임 특유의 풍미가 만들어진다. 

(3) 시바 절임

교토 라쿠보쿠, 오오하라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발효 채소 절임의 명산. 시바 절임의 원료는 차조기 잎·가지·오이·양하로 이것들을 얇게 썰어 큰 통에서 얼간 절임하여 여름철의 기온을 이용한 유산 발효를 통해 제조된다.

유산 발효에 의한 신맛과 안토시안계 색소의 적색, 차조기의 향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채소 절임이다. 현재는 발효법보다 조미 절임에 의한 방법으로 대량생산되는 제품들이 많아졌다.

(4) 김치

한국의 채소 절임으로 6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재료는 다양한데, 주재료로 배추·무·오이가 사용되며 그 밖에 향신료로 마늘·고추·생강 등을 사용한다. 김치의 특징은 야채뿐만 아니라, 어육류·해조류·과실·잣 등이 사용되며, 어육류 중에서도 젓갈·액젓도 사용된다. 

유산 발효에 의해 제조되므로 매우 영양가가 높고 기능성을 가진 맛과 향이 풍부한 채소 절임이다. 가장 일반적인 배추김치는 4등분하여 살짝 절인 배추 잎 사이에 양념을 채워 넣어 땅에 묻은 장독 속에 담근다. 그리고 저온에서 자연 발효시켜 만든다. 양념은 채 썬 무에 소금을 뿌리고 고춧가루를 넣고 버무린 후 부추·마늘·설탕·젓갈 등을 잘 혼합하여 만든 것이다. 그대로 먹어도 좋지만 조리 소재로서도 자주 이용된다.

(5) 사워크라우트

사워크라우트는 「신맛의 양배추」를 뜻하는 말로 13세기 중반, 이미 독일에서 만들어지고 있었다는 것이 기록에 남아있다. 현재는 주로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럽에서 제조되고 있으나 일본에서도 일부 제조되고 있다. 

조직이 단단한 양배추를 1주일 정도 놔두어서 풀이 죽게 만든 다음, 여분의 심과 껍질을 제거한 후 세척한다. 2미리 정도로 채를 썬 후, 소금을 뿌리면서 저장 탱크에 넣어 뚜껑과 누름돌을 올려놓고 20℃ 전후로 유산발효 시켜 만든다. 통상, 제품은 캔이나 병에 넣어 가열 살균한 것을 판매하고 있다. 

사워크라우트는 그대로 먹어도 맛있으나 데워서 소세지와 함께 먹거나, 스튜에 넣는 등 조리용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많다.

(6) 피클

피클은 야채를 유산 발효시키면서 제조되는 발효 피클 외에 야채나 과실을 소금이나 식초에 절인 것이 있다. 

발효 피클 이외에 소금 절임 피클·초절임 피클·감초 절임 피클·혼합 피클·잘게 썬 피클·겨자 피클 등이 있다. 시판되는 피클은 감초 절임 피클이 많다. 감초 절임 피클은 미리 절여 놓은 오이 등을 물에 씻어 소금기를 빼고 감초에 담가둔다. 

감초에는 올스파이스·클로브·후추 등 수 종류의 향신료가 들어가 있어서 피클 특유의 풍미를 부여한다. 또, 농후한 감초액에 야채를 직접 담그면 침투압의 원리로 피클이 수축해 버린다. 이것은 2, 3회에 걸쳐 서서히 당분을 높이면서 담그는 것으로 수축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7) 포채(파오차이)

중국 사천성에서 주로 만들어지는 유산발효 채소 절임이었으나, 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도 많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포채 전용의 단지를 사용하여 만든다. 포채 단지는 뚜껑을 씌우는 부분에 홈이 파져 있고 그 홈에 물이 차있어서 뚜껑을 닫았을 때, 단지의 내부는 밀봉 상태가 된다. 따라서 발효가 진행됨에 따라 내부는 탄산가스로 충만하게 되고 여분의 공기는 물을 통해 외부로 배출된다. 그러나 외부의 공기는 단지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내부는 저산소 상태가 되어 부패균과 곰팡이의 발생을 방지할 수가 있다. 

유산 발효에 의해 만들어진 절임 즙에는 여러가지 향신료가 들어있어서 여기에 야채를 담가두면 포채가 만들어진다. 담그는 야채와 향신료의 조합에 의해 백 종류 이상의 포채가 있다고 한다. 

(8) 염교 포채 (유산 발효한 염교)

일본에서 시판되는 염교의 대부분은 감초 절임이다. 그러나 이것은 본래 염장한 염교가 유산 발효한 것이라 생각된다. 포채가 많이 만들어지는 중국 사천성에서는 염교를 원료로 한 포채가 만들어지고 있다. 

포채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유산발효에 의해 제조되는 발효 채소 절임이다. 

포채는 특수한 전용 단지와 여러 종류의 향신료를 사용하여 제조된다. 염교 포채는 저농도의 식염수 및 소량의 식염을 사용하여 유산발효에 의해 제조된다. 식염 농도는 3~8%로 발효에 의해 생산되는 유산균이 신맛을 부여한다. 유산 발효는 온도와 식염 농도에 의해 다르지만 2~4주간 걸린다. 

(9) 자채(자차이)

중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채소 절임. 원료는 갓의 일종으로 징류(줄기에 생긴 혹 모양의 부분)를 사용한다. 백년정도 전에 사천성의 노동자가 최초로 만들었다고 전해져오고 있으며, 제조할 때 압착 탈수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징류부분을 몇 개로 나눈 것을 햇볕에 말려 7% 전후의 소금으로 담근다. 소금 절임을 2, 3회 반복한 후, 본절임을 한다. 본절임은 고추·팔각·계피·감초 등의 향신료 외에 설탕·백주 등을 추가하여 독 안에서 담근다. 숙성은 약 6~9개월간 이뤄지며 자채 특유의 씹는 맛과 풍미가 우러나온다. 자채는 중국요리, 특히 사천요리에서 많이 사용된다.

(10) 슨키 절임

소금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제조되는 채소 절임으로는 일본에서는 니이카타현 나가오카의 「유데고미채」·나가노현 기소의 「슨키 절임」이 있으며, 중국의 「산채」 · 네팔의 「군돌룩」 등이 알려져 있다. 

슨키 절임은 기소 후쿠시마에서 더욱 내륙으로 들어간 기소고오카야마에 있는 히라타 고원의 오오타키촌·히라타 촌 등에서 예부터 만들어져 오는 채소 절임이다. 슨키 절임의 원료가 되는 야채는 순무의 일종인 오오타키 무로서 뿌리 부분이 보라 빛이 도는 붉은 색을 띠고 있다. 슨키 절임에 사용하는 것은 이것의 잎으로 뿌리는 소금 절임으로 먹거나 요리에 사용한다. 끓는 물에 잎을 재빨리 데치고, 아직 뜨거운 상태일 때 슨키 절임 전용의 나무 통으로 옮긴다. 

다음으로 절임씨앗(츠케다네)과 데친 원료의 잎을 차례차례 담궈 나간다. 이 절임씨앗을 사용하는 것이 슨키 절임의 가장 큰 특징으로 다른 절임과 다른 점이다. 절임씨앗은 전년도에 제조된 슨키 절임을 건조시킨 것으로 「말린 슨키」라 불린다. 절임씨앗은 이 「말린 슨키」를 물에 불린 것이다. 「말린 슨키」는 절임씨앗으로 사용되는 것 외에 된장국의 건더기로 사용되거나 볶음 요리에 사용된다. 이렇게 담궈진 뒤 담근 양의 두 배에 해당하는 누름돌을 올려 하룻밤 집안에 둔다. 다음날 아침에 창고로 장소를 옮겨 저온에서 발효시킨다. 보통 완성되는 데에 약 2개월 정도 걸린다고 하나, 1주일만 지나도 먹을 수 있다. 

슨키 절임은 채소 절임으로 그대로 먹을 수도 있지만 오히려 조리 소재로서 여러 가지 요리에 사용된다. 슨키를 사용한 요리로는 「슨키 국수」가 잘 알려져 있다.


3. 발효 채소 절임과 유산균

(1)발효 채소 절임에 대해서

일본에서 생산되는 발효 채소 절임은 수천t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 생산량(118만t)의 0.1%에 불과하다. 그 대표적인 것이 교코의 순무 절임·히다의 붉은 무절임이다. 두 가지 모두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품으로 전용 야채를 사용하여 전통 제법에 따라 제조된다. 이들의 생산량은 소량이지만 지역의 중요한 특산품이 되고 있다. 

가을부터 겨울에 걸쳐 수확된 채소를 담그면 차츰 저온발효와 숙성이 진행되어 신맛과 특유의 향을 갖는 발효 채소 절임이 만들어 진다.

(2) 유산균

유산균이란 「그램염색에서 양성, 내성포자를 만들지 않고 소비한 당의 50% 이상을 유산으로 변환시키는 것의 총칭」이라고 정의된다. 

유산균은 우리 몸에 유익한 작용을 많이 가져다준다. 유산균을 사용한 식품의 부패저지기구는 바이오프리저베이션이라 불리며 생산된 유산이나 초산에 의한 것 이외에 박테리오신이라는 물질로부터 기인한다. 염장이나 건조 이외의 식품의 보존방법이 없던 시대에는 이 수단이 우연히 발견되어 독특한 풍미와 함께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게다가 불가리아 사람들이 장수하는 것은 유산균이 풍부한 요구르트를 자주 먹기 때문이라는 메치니코프의 불로장수설이 원인이 되어 유산균 보건 효과에 대한 연구가 발전하였다. 지금까지 정장 작용·콜레스테롤 저하 작용·장내 발암 관련 효소의 활성 저하 등이 보고 되고 있다. 최근에는 체내의 특정한 병원균에 대한 생육저지기능을 가진 제품이 출시되기 시작하여 유산균에 대한 보건 효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생체 내에서 이루어지는 과산화 반응에 대해서도 유산균이 포함된 식품의 항산화성이 기대되고 있다.

(3) 유산균 발효제 컬쳐를 이용한 발효 채소 절임의 제조

아이치현 식품개발공업센터에서는 유산균을 이용한 발효 채소 절임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발효 채소 절임은 인기가 있으나 생산지가 한정되어 있다. 

예를 들어 온난한 기후에서 대량으로 안정적인 생산은 곤란하다. 그래서 자연적으로 발효시키는 것이 아니라 요구르트나 일본 술의 제조와 같이 발효제로서 유용한 미생물을 접종하는 신규 제조 방법을 검토.

실험에 사용한 야채는 시장성·손쉬운 입수 여부·실험의 편의 등을 고려하여 무를 중심으로 시용하였다. 무를 세척하여 묽은 차아염소산 나트륨용액으로 살균하고 껍질을 벗기면 붙어있던 균을 제거하는 것이 가능했다. 이 무를 채 썰어 소금은 뿌리지 말고 (무염으로) 유산균을 접종하여 10℃와 30℃에서 발효 시켰다. 소시지용·유업용·야채로부터 분리한 것, 채소 절임에서 분리한 것 등 60종의 유산균을 사용한 결과, 대부분의 유산균이 증식하여 pH를 저하시켰다. 

그러나 30℃에서는 과발효하는 것이라든가 불쾌한 냄새를 내는 것이 많고 10℃에서는 9종 정도가 적당한 신맛을 나타내며 양호하게 발효한다는 것을 알았다. 유산균을 접종하지 않은 무는 10℃·30℃ 둘 다 며칠 만에 심하게 변색하여 부패한 것으로 봐서 저식염이나 무염으로 발효 채소 절임을 만들기 위해서는 유산균의 접종과 저온 발효가 필수 불가결 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슨키 절임」·「히다 다카야마 붉은 무절임」등의 산지는 냉랭한 기후로 온화한 유산발효에 의해 좋은 풍미가 형성되는 것 같았다. 

다음으로 선택한 유산균 중, 특히 좋은 향과 산미를 나타낸 종류에 대해 검토를 했다. 

Leuconostoc sp. D-133 종을 무절임에 접종하면 

①저온에서도 빠르게 증식하여 산도를 적당히 상승시키므로 부패균이 생육할 위험성이 적다. 

②초산을 미량 생성하기 때문에 부패균 생육을 저지할 수 있다. 

③일본인에게 불쾌한 발효 냄새로 여겨지는 아세트인·디아세틸을 생성하지 않고 특유의 깊은 맛에 관여한다고 여겨지는 2,3-부탄디올을 생성한다. 

④무의 흰 색이 유지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 Lactobacillus casei L-14 종을 접종하면 무절임 속의 맛 성분인 유리 글루타민산의 함량이 증가한다는 것을 알았다. 이러한 발효 채소 절임을 보다 낮은 온도에서 숙성시키면 더욱 풍미가 좋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현재 발효, 숙성 채소 절임의 성분 분석 중이다. 식품을 얼기 직전의 온도로 유지한 채 숙성시키면 단맛이 생기고 맛이 좋아진다는 것은 야마네의 실험에서 이미 확인이 된 것으로 채소 절임에도 이러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면 이는 흥미로운 부분이다. 아이치현 식품개발공업센터에서 개발한 신규제조법은 원료 야채에 유용한 유산균(잡균의 증식을 억제하고 풍미·맛을 만들어낸다)을 종균으로 부가하여, 저온(10~18℃)으로 발효·숙성시키는 것에 의해 온난한 아이치 현에서도 잡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것에 성공, 저식염에서도 맛의 향상, 제조기간의 대폭적인 단축, 변색 방지에 의한 색채의 향상, 여러 종류의 채소의 응용, 유산균에 의한 채소 절임의 보건효과의 향상 등을 꾀할 수 있다.



1. 발효식품의특징 .

미생물의 종류, 식품의 재료에 따라 발효식품의 종류는 다양하며, 각기 독특한 특징과 풍미를 지닌다. 농산물 ·수산물 ·축산물 ·임산물 식품들이 재료로 쓰이는데 그 특유의 성분들이 미생물의 작용으로 분해되고 새로운 성분이 합성되어 영양가가 향상되고 기호성 ·저장성이 우수해진다.

1.향균작용을 한다.

2.섬유소로 장염,결장염을 예방 한다.

3.젓산균(유산균)의 정장작용

4.생리대사의 활성화 효과

5.항암효과

6.산중독증을 예방

7.성인병 예방

8.항동맥정화 및 항산화 항노화 기능


2. 세계의 발효식품

한국 KOREA 

1) 김치(kim chi)- 2001년 아시아식품중 최초로 KODEX에 등록된 ‘김치’는 한국의 대표음식으로 그 기원은 농경생활을 한 고대부터이며 특

히 겨울철에는 발효되어 나오는 무기질과 비타민 등으로 훌륭한 영양원이 되고 있음.

2) 장류(soy souce)- 된장, 간장, 고추장, 청국장 등의 대두발효식품으로 거의 모든 음식의 조미에 이용되며 저 장성이 우수함.

3) 젓갈(salted seafood)- 생선의 살이나 알, 창자 등을 소금에 절여 숙성시켜 만든 식품의 총칭으로 재료에 따라서 새우젓, 조개젓, 밴댕이

젓, 멸치젓 등 종류가 다양하며 밑반찬이나 김장시 사용.

4) 양조주(fermented liquor)- 탁주ㆍ약주ㆍ청주 등 곡류를 원료로 당화시켜서 발효시킨 술 또는 포도ㆍ사과 등 당분이 있는 것을 그대로

 발효시켜 만든 술로 발효주라고도 함.

5) 기타- 생선을 토막 친 다음 소금ㆍ무 등을 넣고 버무려 삭힌 식해, 과실이나 곡류등을 발효시켜 음식에 산미를 더해주는 식초, 채소등을

 발효시킨 장아찌, 발효정도에 따른 발효차 등이 있음.    


일본 JAPAN 

1) 낫또(natto)- 삶은 콩을 발효시켜 만든 일본 전통음식으로 우리의 생청국장과 비슷한 낫또는 세균의 작용으로 끈적거리는 실이 많고 하

마낫또, 시오까라 낫또, 이또비끼 낫또가 있음.

2) 미소(miso)- 달짝지근한 맛의 일본식 된장

3) 소유(shoyu)- 우리의 양조간장과 비스한 일본식 간장.

4) 나레쯔시(narezughi)- 소금뿌린 어육을 쌀밥에 버무려 자연 발효시킨 것으로 초밥의 시초.필리핀(부론이스다), 보르네오(카사무), 태국

(프라하), 대만(토우메)등 동남아시아에서도 같은 종류의 초밥이 만들어짐. 방어초밥, 고등어 초밥, 도루목초밥 등이 대표적.

5) 쓰게모노(japanease pickle)-채소절임식품으로 우메보시(매실장아찌), 다꾸앙(단무지) 등이 있다.

6) 시오카라(shiokara)- 일본식 젓갈.    


중국 CHINA 

1) 두시- 발효조미식품으로 용도에 따라 여러 가지 특징 있는 풍미를 지님. 된장, 간장에 해당하는 함두시와 청국장에 해당하는 담두시, 말

린두시인 간두시, 그리고 숙성기간이 긴 습두시 등이 있다.

2) 쑤푸(sufu, 푸루, 루푸)- 콩 발효식품으로 조직과 풍미가 치즈와 비슷하여 “중국치즈”라고 함.

3) 두반장(du-ban-jang)- 발효시킨 메주콩에 고추를 넣고 갖은 양념을 하여 맵고 구수하고 진한 맛이 특징.

4) 굴소스(oyster sauce)- 중국요리에 많이 쓰이는 소스 중 하나로 생굴을 소금물에 담가 발효시킨 후 맑은 물을 떠내고 간장 상태로 만듦.

5) 피단, 송화단(pi dan, song hwa dan)- 오리 알은 대부분 숙성시켜 먹는데 숙성 방법에 따라 분류. 피단 : 남부식, 송화단 : 북부식.

6) 오룡차(O-ryong tea)- 오룡종의 차나무에서 만든 청차로 녹차와 홍차의 중간정도의 발효로 만들어진 대표적인 발효차.    


몽골 MONGOLIA 

1) 마유주(horse milk wine)- 말젖으로 만든 알콜도수가 낮은 발효유로 젖내와 신맛이 남.

2) 아룰(aarul)- 떡모양으로 성형하여 천일건조한 숙성하지 않은 생치즈.   


태국 THAILAND 

1) 토 아나오(to anao)- 썩은 콩을 의미하는 태국 북부 산악지대의 청국장류.

2) 남플라(nan pla)- 멸치과에 속하는 엔초비나 고등어과의 생선에 소금을 넣어 발효시킨 맑고 투명한 액젓.

3) 새우 페이스트 (shrimp paste)- 오래 묵혀서 먹는 장 종류로 냄새가 독특하고 핑크색으로부터 짙은 갈색까지 여러색이 있음.

4) 팍-뎡(pak-dorng)- 야채를 2~3일 또는 1~2주간 발효시킨 것으,로 재료에 따라 Kong-chai(배추절임),kiam-chai(평지절임), hua-chai-

po(순무절임), tang-chai(양배추절임)등이 있음.

5) 가피(kapi)- 새우나 보리새우를 으깨어 발효시킨 새우젓.   


인도 INDIA 

1) 이들리(Idli)- 쌀가루를 이용해 만든 찐빵

2) 도사(dosa)- 남인도의 스낵 .하루정도 발효시킨 쌀가루를 반죽해 기름에 두른 철판에 얇게 구운 것.

3) 랏시(lassi)- 걸쭉한 인도식 요구르트.

4) 난(nan)- 정제한 하얀 밀가루(마이다)를 발효시켜 구운빵.

5) 스자체(sujache)- 앗사무 지방의 청국장류로 삶은 콩을 바나나 잎으로 싸서 발효 후 건조시킴.

6) 아차르(achar)- 피클의 일종으로 고추, 라임, 망오 등의 채소나 과일을 소금에 절여 발효한 음식으로 시거나 매운 맛.   


부탄 BHUTAN 

1) 리비 잇빠(libi-iba)- “콩이 썪는다”란 뜻의 콩 발효식품으로 주로 조미료로 이용.


네팔 NEPAL 

1) 키네마(kinema)- 동부 산악지대에 사는 기라토 족들이 즐겨 먹는 청국장류의 일종.    


필리핀 PHILIPPINES 

1) 푸토(puto)- 찹쌀을 발효시켜 만든 찐빵

2) 타푸이(tapuy)- 쌀 양조주로 최초의 독 밑에 모인 액체를 퍼내어 마시고 다음에는 대나무 산대미로 여 과하여 마심.

3) 아차라(atchara)- 과실 산발효식품으로 미숙과 파파야절임.    


인도네시아 INDONESIA 

1) 템페(tempe)- 대표적인 콩 발효식품으로 곰팡이에 의해 단단하게 만들어지는 특징이 있다. 생으로 먹지 않고, 간장을 발라 굽거나 얇게

 썰어서 기름에 튀기던가 스프에 넣어서 먹음.

2) 온쫌(oncom/ontjom)- 땅콩이나 대두박 발효식품으로 적색과 회색이 있고 과일과 같은 향기가 나며 얇게 썰 어 튀기거나 볶거나 수프

에 넣어 먹음.    


베트남 VIETNAM 

1) 녁남(nuoc nam, 피시 소스)- 바다 생선을 몇 달 동안 소금에 삭혀서 만든 장으로 베트남의 거의 모든 요리에 들어감.   


터키 TURKEY 

1) 라키(laki)- 아니스(향신료)향이 나는 터키의 토속주로 물을 타면 우유빛으로 변하기 때문에 ‘사자의 젓’ 이라고도 불림.

2) 아이란- 양젖을 발효시켜 물과 소금을 섞어 만든 신맛이 강한 음료.    


티벳 TIBET 

1) 추라(chura)- 낙타젖에서 만든 발효유에 소맥분을 섞어 건조한 고형의 제품.

2) 챵(chang)- 우리나라의 막걸리와 같은 전통술로 곡류를 발효시켜서 만듦. 


뉴질랜드 NEW ZEALAND 

1) 와인(wine)- 품종이 좋은 포도주를 많이 생산해 내는데, 특히 화이트와인인 샤르도네(chardonnay)와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은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음.

2) 치즈(cheese)- 세계적인 낙농업국가인 뉴질랜드의 우유를 발효시켜 만든 치즈와 요구르트의 유제품이다양함.    


오스트레일리아 AUSTRALIA 

1) 베지마이트(vegemite)- 야채에서 추출한 것을 이스트 발효시켜 페이스트 모양으로 만들어 빵이나 비스킷에 발라먹는 까만색의 잼같은

 음식으로 호주의 대중적인 빵 스프레드. 


덴마크 DENMARK 

1) 호밀빵(rye bread)- 통 호밀 자체를 발효시켜 약간의 호밀가루와 섞어 구워낸 것으로 덴마크인들의 주식.   


프랑스 FRANCE 

1) 크루아상(croissant)- 겹겹이 층이 있는 초승달 모양의 패스트리로 헝가리에서 유래한 것으로 밀가루, 이스트, 소금으로 반죽하고 사이

사이에 지방층을 형성시켜 발효시킴.

2) 치즈(cheese)- 유럽 전역에서 널리 만들어져 애용되는 식재료로 프랑스의 치즈 종류는 400여종 이상으로 각 지방마다 매우 다양하고

 대표적으로 카망베르치즈와 브리치즈 유명.

3) 포도주- 프랑스의 포도주 산지는 크게 보르도(Bordeaux), 부르고뉴(Bourgogne), 론느(Rhone), 루와르(Loire), 알자스(Alsace), 상파뉴

(Champagne) 등으로 볼 수 있는데 지역에 따라서 맛, 향기, 색 등이 다름.    


독일 GERMANY 

1) 사우어크라우트(sauerkraut)- 독일식 김치로 주로 기름기 많은 고기요리와 함께 먹음.

2) 맥주(beer)- 독일의 대표적인 술로 보리와 호프, 물만 사용하여 제조하는 순수한 맥주.    


이탈리아 ITARY 

1) 살라미(salammi)- 마늘 양념을 하여 발효, 건조시킨 이탈리아의 소세지.

2) 치아바따(chiabatta)- 이스트를 넣고 반죽하여 올리브 오일을 발라 발효시킨 후 얇고 넓게 성형해 구워내는 빵.

3) 발사믹 식초(balsamic vineger)- '향기가 좋다‘는 의미로 이름 그대로 향이 좋고 깊은 맛을 지닌 최고급 포도식초    


네덜란드 NETHERLANDS 

1) 고다치즈(gouda cheese)-수분함량이 적은 하드치즈로 담황색 또는 버터 빛깔을 띄며 부드러운 맛이 특징.

 

스위스 SWITZELAND 

1) 에멘탈러치즈(emmentaler cheese)- 에멘탈 지방에서 유래되었으며 스위스의 대표적인 치즈. 흔히 스위스 치즈라고 불림.    


영국 UNITED KINGDOM 

1) 체더 치즈(cheddar cheese)- 서머싯주 남서부 체더 마을의 이름을 따서 만든 수분함량이 적은 천연치즈로 크림색의 온화한 산미가 있

고 독특한 단맛과 향을 냄.

2) 우스터소스(Worcester sauce)- 육류, 생선요리에 사용하는 간장색의 소스로 시고 짠 맛이 남.    


불가리아 BULGARIA 

1) 요구르트- 소나 산양의 젖을 초벌구이 항아리에서 저온 발효시켜 만든 것이 특징으로 코카스 지방에서 오래전부터 제조하고 있는 발효

유.

2) 버터밀크(butter milk)- 버터 제조시에 나오는 부산물로서 지방함량은 약 0.5%로 레시틴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신맛이 나는 음료.    


그리스 GREECE 

1) 우조(oujo)- 포도주의 포도껍질을 다시 압축해 향료를 첨가하는 소주와 같은 전통적인 술로 진한 향기가 남.

2) 페타치즈(feta cheese)- 그리스의 대표적인 치즈로 조직에 작은 구멍이 있음.

3) 트라하나스(trahanas)- 밀가루를 발효시키거나 양젖을 발효시켜 끓여 건조하여 비스켓 모양으로 저장시켜 저장성을 높인 것으로 뜨거

운 물이나 육즙을 넣어 스프의 형태로 먹음.   


러시아 RUSSIA 

1) 케피어(keffir)- 카프카스의 산악지대에서 응용되는 발포성 발효유

2) 쿠미스(koumiss)- 말젖으로 만든 발효유로 케피어와 비슷하나 알코올 성분이 많음.    


스페인 SPAIN 

1) 하몽(Jamon)- 전통적으로 공기 맑고 수분이 적절하며 바람이 찬 스페인 산악지방에서 생산되는 대표적인 저장육류제품으로 돼지 뒷다

리를 소금에 절여 6개월가량 발효시켜 만든 훈제하지 않은 생햄. 


미국 USA 

1) 맥주(beer)- 유럽등지에서 제조되었으나 현재 미국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버드와이 저, Stroh's, Michelob, Red Dog 등

이 있음.

2) 브릭(brick)- 젖산균으로 숙성시킨 벽돌모양의 독창적인 방법으로 만들어낸 자극적인 맛이 나는 최초의 미국치즈.

3) 핫소스(hot sauce)- 톡 쏘는 향과 매운 맛이 나는 소스로 멕시코의 타바스코 소스가 대표적인데 멕시코의 타바스코 지방의 고추를 참나

무 통에 보관하여 소금과 식초를 넣고 3년이상 발효시켜 만듦.

4) 캘리포니아 와인(wine)- 캘리포니아의 긴 시간 지속되는 낮은 강한 햇살과 고온건조한 날씨와 저녁의 차가운 온도가 균일하게 포도를

 숙성케 하는 최적의 조건을 제공하여 독특한 맛을 지닌 와인.    


멕시코 MEXICO 

1) 뿔게(pulque)- 선인장으로 만든 우리나라 막걸리 같은 술로 막걸리와 같은 색을 띠며 맛도 비슷하며 단맛이 남.

2) 떼스끼노(tesguino)- 발아한 옥수수 알갱이와 물과 혼합하여 끓인 뒤 효소를 첨가하여 알콜 발효시켜 만든 음료.

3) 포졸(pozol)- 옥수수가루를 반죽하여 둥글게 빚어서 8일동안 발효시킨 후 바나나 잎으로 싼 것.    


페루 PERU 

1) 치차(chicha)- 막걸리와 비슷하나 알콜도수가 낮은 옥수수 발효주.    


칠레 CHILE 

1) 와인(wine)- 남위 30도의 코퀸보(Coquimbo)로부터 남위 40도인 테뮈코(Temuco)까지의 포도원에서 주 생산. 백포도주와 적포도주 등

 포도주 품종이 매우 다양함. 


케냐 KENYA 

1) 짱아(changa)- 케냐의 캄바족의 술로 옥수수를 발효시킨 후 증류해서 만듦. 맛은 고량주와 비슷.

2) 우지(uji)- 동부 아프리카 옥수수가루를 젖산발효시켜 만든 크림 수프의 형태로 호리병박 등으로 마시며 akamu 라고 불리기도 함.

3) 우르가와(urwaga)- 바나나, 사탕수수, 수수 또는 옥수수를 이용해 만든 신맛의 알콜성 음료로, 갈색을 띄며 죽과 같은 모습.

3) 부사(bussa)- 서부케냐의 루오, 마라고리, 아부루히야 족들의 전통발효음식.    


에티오피아 ETHIOPIA 

1) 인젤라(enjera)- 에디오피아의 전통 빵으로 팬케익처럼 긴 것으로 tef 라는 곡식을 반죽한 후 3일 정도 발효시켜 만든 음식.

2) 테이(tej)- 벌꿀로 만든 왕족이나 귀족들이 마시던 귀한 음료로 파티나 향연때에만 만들었던 특별한 알콜음료.


이집트 EGYPT 

1) 에이시(aysh)- 주식으로 먹는 빵으로 가장 보편적인 것은 정제된 밀가루(aysh shami) 혹은 통밀(aysh baladi, whole wheat) 로 만든 피

타(pita) 형태로 속에 여러 가지 재료를 넣으면 이집트 샌드위치가 됨.

2) 키시크(kishk)- 밀과 우유를 섞어 젖산 발효 후에 지름 5~6cm의 동그란 모양으로 빚어 건조 시킨 것으로 농업지역에서 대중적인 음식

이며 시리아, 요르단, 이라크, 북아프리카 등지에서도 먹고 그리스, 터키에서도 유사한 음식을 만듦. 딱딱하며 갈색을 띔.  


수단 SUDAN 

1) 키스라(kisra)- 당밀가루를 발효시켜 만든 빵으로 고기와 야채슈트와 함께 먹음.    


가나 GHANA 

1) 켄키(kenkey)- 옥수수가루를 반죽하여 발효시켜 소금 등을 첨가해 둥글게 빚거나 원통형으로 만들어 옥수수껍질로 싸서 보관하며 고기

나 생선스튜 등과 함께 먹는 곡류발효식품.   


나이지리아 NIGERIA 

1) 오기(ogi)- 옥수수, 당밀, 밀로 만드는 젤리같은 부드러운 질감과 신맛을 가진 곡류 발효식품.

2) 라푼(lafun)- 카사바 덩이줄기를 발효시켜 조제한 미세한 분말 생산물로 물을 넣어 끓여서 죽의 형태로 먹음.



우리의 '장'은 제 2의 뇌. 뇌에서 분비하는 만큼의 세로토닌이라는 기분이 좋아지는 호르몬 분비.

장에 좋은 미생물을 이용해 발효시킨 야채를 만들어 봅시다!

한국 장아찌도 야채를 발효해 먹는것이지만 설탕, 간장이 많이 들어가있어요. 설탕이 발효해 없어진다고들 하지만 발효 후에도 설탕이 어느정도는 남아있다고 합니다. 달달한게 좋긴하지만 설탕을 먹어서 건강에 좋을것도 없고 오늘은 소금으로만 발효시키는 야채를 만들어 볼려고 합니다.

발효란?

미생물이나 균류등을 이용해 인간에게 유용한 물질을 얻어내는 과정을 말하고, 산소를 사용하지 않고 에너지를 얻는 당 분해과정을 말합니다. 발효와 부패는 모두 미생물에 의한 분해 현상이지만 유용한 경우에 '발효'라고 하고 유용하지 못한 경우엔 '부패'라고 합니다. 발효라는 작용도 넓은 의미에선 부패에 포함됩니다.

발효식품의 역사는 아주 오래 전 기원전 고대 시대부터 시작됩니다. 맥주와 빵, 식초와 와인, 치즈 요구르트 등등 이집트 로마시대를 거쳐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죠. 

동양에서는 콩을 이용한 발효와 각종 장류, 식초, 젓갈, 메주, 김치 등의 발효식품이 오래전부터 사용되었구요.

크게 발효는 알코올발효 (맥주, 와인, 막걸리), 젖산발효(젓갈,김치, 야채발효), 수소발효, 유산균 발효(버터, 요구르트)등으로 나뉘는데 오늘은 야채를 젖산발효시켜서 만들어 볼려고 합니다.

젖산발효 (LACTO-FERMENTATION)은 간단하게 말하자면 :

유익한 박테리아인 젖산균(Lactobacillus), 비피더스균, 유산균을 이용하여 미생물 작용을 일으키는 과정입니다. 이런 발효를 거친 음식은 보다 흡수하기 쉬운 형태로 변하게 되고, 더 많은 영양소를 함유하고 유익한 미생물들을 포함하게 됩니다. 장속의 유익한 미생물들을 만들어 장 건강에도 아주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준비물

야채, 소금, 유장 (없어도 됩니다), 유리병, 피클링 스파이스나 후추(옵션)

물 3컵에 소금 1~2 테이블 스푼이 기본입니다. 미지근한 물에 소금을 풀어 완전히 녹여서 부어주시면 됩니다. 좀 짤듯하면 소금양을 조금 줄여주세요. 너무 줄이면 발효가 일어나지 않으니 주의하세요~

먼저 먹었던 피클의 물이 남아있으면 같이 넣어주세요. 유장이 있으면 넣어도 되는데 색이 좀 탁해져서 전 잘 넣지 않습니다. 하지만 넣으면 발효는 훅~빨리 잘되요 ^^

저는 가장 흔한 양파로 했는데 무우나 양배추, 당근, 마늘, 다양한 뿌리채소, 브로콜리, 콜리 플라워 등 좋아하는걸로 하심됩니다.

향을 내기 위해 샐러리를 조금 넣었는데 같이 넣어주면 은은한 향이 나서 좋아요. 그리고 밭에 남아도는 비트 잎을 따서 같이 넣어주면 이쁜 분홍색이 난답니다.

양파는 깨끗이 씻어서 4등분 하거나 아님 나중에 편하게 드실려면 길게 잘라서 넣어주셔도 됩니다. 

차곡차곡 병안에 넣고 만들어 놓은 소금물 붓고 왼쪽은 통양파 오른쪽은 슬라이스한 양파입니다. 

맛을 비교하려고 오른쪽엔 통후추+샐러리 잎부분 넣었습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색이 이뻐집니당... (반나절 후)

서늘한 곳에서 3~7일 정도 놔두시고 냉장고에서 보관하신 후 드시면 됩니다. 

날씨가 더운 경우에는 주의하시고 물은 야채보다 높게 부어주세요. 물 위로 야채가 떠 있으면 상할수 있습니다.

* 소금은 정제염이나 테이블솔트는 피하세요.

시솔트나 히말라야솔트 등 발효시 미생물의 발효를 도울 수 있는 영양분이 있는 소금을 사용하세요. 짠맛이 싫으면 현미 식초나 약간의 설탕을 넣으셔도 됩니다.

* 병은 꼭 닫아주세요. 락토발효는 공기가 필요없는 무산소 발효이므로 꼭 닫아주셔야됩니다.

가스가 차는 경우도 있으니 매일 확인해주시고 팽팽하면 한번씩 열었다가 닫습니다. 저는 쇠에 직접 닫지않게 머핀컵으로 한번 덮은 후 병뚜껑으로 덮었습니다.

이렇게 드시면 됩니다.

많은 양이 아니더라도 조금씩 매일 먹으면 장에 좋다고 하니 한번 만들어서 오래두고 드셔보세요~ 10일 후 드디어 먹어봤는데요... ^^

내 입맛에 제일 맛있는건 물 3컵 + 소금 1테이블스푼 + 사과 식초 2테이블 스푼+ 지난 피클물 + 샐러리인것 같습니당.

몇번 만들면서 각자 입맛에 맞는비율을 찾아서 만들어 보세요.



발효액종 · 발효종 · 약초물

발효액종은 그야말로 액체다. 천연효모빵을 만드는 기본이다. 산성의 과일이나 채소에 약간의 당분을 넣으면 공기 중의 미생물이 들어가 자연 증식을 하면서 유산균이나 효모균을 배양한다. 액을 걸러서 냉장고에 7일 보관한다.

발효종은 빵을 부풀게 하는 효모의 역할을 한다. 7일간 냉장 보관한 발효액종에 균의 먹이로 곡물가루를 넣어 균을 증식한다. 활동력과 번식력을 강하게 해 숫자를 늘리는 과정이다. 3회에 걸쳐 배양해야 빵을 만들 수 있다. 이것을 밀가루와 함께 반죽해 빵을 만드는 것이다. 


발효액종 만들기

기본재료 : (약 280ml)건포도 100g, 유기농설탕 1작은술, 물 한 컵 반.

만들기

① 건포도는 물에 가볍게 씻은 다음, 깨끗한 투명 밀폐용기에 담고 분량의 원당과 물을 넣는다. 

② 뚜껑을 덮어 병을 위아래로 뒤집어 가며 재료를 섞고 기포가 생기는지 관찰하면서 효모를 활성화한다. 

③ 23~28℃ 실온에서 겨울에는 1주일 이상, 여름에는 3~4일 정도 둔다. 작은 기포가 생기고, 용기 표면에 작은 기포 띠가 둘러지면서 

음보다 탁한 빛을 띠면 발효가 된 것이다. 

④ 발효된 액종은 체에 걸러 처음 배양했던 용기에 다시 담아 냉장고에서 보관한다. 7일 정도 사용할 수 있다. 


발효종 만들기

기본재료 : 발효액종 50ml, 우리밀 450g, 물 400ml.

만들기

① 배양한 발효액종에 분량의 우리밀을 넣고 가볍게 섞어 투명한 밀폐용기에 담아 실온에서 3시간가량 발효한 다음 냉장고에 넣는다. 

다음날까지 24시간 숙성해 1차 배양한다. 

② 1차 배양된 반죽 100g, 우리밀 100g, 물 100ml를 넣고 반죽한 후 용기에 담아 실온에서 3시간가량 발효한 다음, 냉장고에 넣고 24시간

 숙성해 2차 배양한다. 겨울에는 냉장고 대신 실온에서 24시간 숙성한다. 

③ 2차 배양한 발효 반죽 300g, 우리밀 300g, 물 300ml를 넣고 반죽한 후 실온에서 3시간가량 발효한 다음, 냉장고에 넣어 24시간 숙성한

다. 역시 겨울에는 실온에서 24시간 숙성한다.


약초물 만들기

약초물은 빵 구울 때, 요리할 때 사용한다.

기본 재료와 만들기 : 표고버섯, 다시마, 황기, 오갈피, 구기자, 연근 말린 것, 오미자 등 집에 있는 안 먹는 약재를 넣어 물을 많이 넣어 

끓인다.



독일식 양배추김치(자우어크라우트) 만들기

지금도 산에 가시면 취나물이나 곰취등 다양한 나물이 있는데 꽃이 피거나 너무 질겨서 드시기 어렵습니다. 

이때 염장발효를 통해서 좋은 음식으로 만나보세요. 

양배추를 발효시키면 그 속에 들어 있는 글루코시놀레이트가 항암물질로 알려진 이소티오시아네이트로 분해된다고 밝혀져있습니다.

발효시킨 양배추가 생으로 먹거나 조리해서 먹는 양배추보다 훨씬 더 영양분이 많다는 사실!

재료

1. 잘게 썬 양배추 2kg

2. 좋은 소금 45g

3. 사과1개(있으면 양배추 발효시 달콤한 맛을 내기위함)

만드는 방법

1. 넓은 볼에 짤게 썬 양배추와 사과에 소금을 버무린 후 뚜껑을 덮어 준다.

2. 1시간정도 그대로 둔다 양배추자체의 수분이 밖으로 나올때 까지

3. 유리병에 꾹꾹 눌러 담아준다(물기가 자작하게....무거운것으로 눌러주는 것이 좋다)

4. 염장발효는 공기를 차단해준다

5. 여분의 공간이 생기면  비닐봉지에 소금물을 담아 공기가 스며드는 것을 막아준다. (소금물은 끓여식힌 물 1000ml 소금 60g)

6. 기간은 1~4주 정도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하루에 한번씩 맛을 보다보면 새콤하고 아~ 발효다 란 느낌이 오면 냉장보관하시면 됩니다.

7. 먹기 전에는 한번 헹궈서 양념해서 드시거나 찌게 볶음... 다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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