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진짜 음식이 건강한 생명을 만든다


"묵은 음식 적게 드시고, 제철에 나오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즐겨 드세요."

"냉장고에서 꺼낸 것만 드시지 말고, 한두 가지라도 반찬을 꼭 새로 해서 드세요."


진료를 하다 보면 몸과 마음의 활력이 떨어진 분들을 보게 됩니다. 이런 분들에게는 겉으로 드러난 증상에 관계없이 잘 먹고, 조금 더 자고, 낮에 잠깐이라도 햇볕을 쬐면서 걸을 것을 당부합니다. 그럼 뭘 먹어야 잘 먹는 것인가를 묻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에게는 몸에 필요한 것들을 알려 드리기도 하지만, 앞서 이야기한 내용을 빼놓지 않고 말합니다. 이 것이 잘 먹는 것에 대한 가장 중요한 내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당신이 먹는 음식을 알려 달라, 그럼 내가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말해 주겠다"는 말처럼 먹는 음식에 따라 몸과 마음의 그리고 정신의 상태까지 영향을 받습니다. 건강은 말할 것도 없지요. 병을 잘 치료하기 위해서는 일정 정도의 기력과 체력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데, 제대로 된 음식을 먹는 것이 가장 기본이 됩니다. 이 때 말하는 제대로 된 음식은 어떤 성분이 들어서 좋다는 식의 영양학적 분석보다는, 본연의 기운과 기질을 간직하고 있는 건강하고 신선한 식재료를 최소한의 조리과정을 거쳐 섭취하는 것을 말합니다. 한의학적으로 말하면 식재료가 품고 있는 기(氣)와 미(味)를 취하는 것이고, 인디언식 표현으로는 내 생명을 위해 다른 생물의 생명을 취하는 것이지요. 생기가 넘치는 건강한 음식을 먹어야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몸과 마음의 건강에 먹는 음식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해 100년 정도 전에 언급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발도로프 교육으로 잘 알려진 인지학자 루돌프 슈타이너입니다. 



에렌프리드 파이퍼(슈타이너와 동시대의 생화학자) : "정신 수양에 대한 길을 슈터이너가 가져온 방법으로 갖은 애를 써서 거듭 보여주어도 실제 사람들에게 그 효과가 그다지 잘 나타나지도 않고 또 실제 수양하는 사람들이 온갖 노력을 다해서 다가가도 실제 정신 경험에 이르기가 왜 그렇게도 어려운가, 그리고 새로운 방향에 대해 머리로는 충분히 이해를 해도 실천에 옮기는 의지는 왜 그렇게 미약한가." 


슈타이너 : "이 문제는 사람들이 어떤 것을 먹느냐에 달려 있다. 오늘날 사람들이 먹는 것은 정신을 물질에까지 나타나게 하는 힘을 사람에게 전혀 줄 수 없다. 생각하는 것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마음을 내기가 어렵다. 요즈음 사람들이 먹는 곡식이나 채소 안에는 사람이 필요로 하는 기운이 들어있지 않다."

- <자연과 사람을 되살리는 길>(루돌프 슈타이너 지음, 변종인 옮김, 평화나무출판사 펴냄)



질문자는 무엇인가 영적이고 철학적인 대답을 기대했지만 슈타이너의 답은 너무도 간단합니다. 바로 제대로 된 음식을 먹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당시에도 이런 걱정을 했는데, 지금의 우리 상황을 보면 상당히 우려스럽습니다. 공장에서 만들어진 가공식품은 말할 것도 없고, 우선 제철에 나오는 먹거리를 찾기가 어렵고 식재료가 길러지는 환경 또한 건강하다고 말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또한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음식의 종류 또한 과거에 비해 그 수가 적어졌는데, 식재료의 재배와 유통이 시장의 원리에 지배 받으면서 생겨난 현상이지요. 음식을 하나의 생태계라고 봤을 때 환경은 나빠지고 생물종은 줄어든 상황인 셈입니다. 이러니 사람의 건강 또한 온전할 수가 없지요.  


▲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음식의 종류는 과거에 비해 그 수가 적어졌다. 

ⓒ연합뉴스 


작금의 먹거리 상황과 슈타이너의 말을 통해 지금의 세상을 바라보면 현대인이 겪고 있는 많은 건강상의 문제들 그리고 지구적인 위기를 머리로는 알고 있으면서도 그것에 대해 적극적인 행동을 보이는 사람들이 왜 적은지에 대해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힘과 물질적인 것에 대한 과도한 집착 그리고 인성이 자꾸만 후퇴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도 설명할 수가 있지요.  


물론 단순히 음식의 문제가 이 모든 것의 원인이라고 단순화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건강한 음식에 대한 고민 하는 사람이 생명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생명에 대해 깊이 있게 접근 하는 사람이 타인과 세상에 대해 무관심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지금 내가 무엇을 먹는가는 작게는 내 몸과 정신의 건강에 영향을 주고 크게는 내가 소속된 사회와 내가 살고 있는 이 지구라는 행성의 건강과도 이어지는 것입니다.  


만일 사람들이 지금 내 입에 들어가고 있는 음식을 통해 세상을 바라 볼 수 있다면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세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 프레시안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피부에 있는 신경세포 따라 바이러스 감염되기 때문


대상포진(帶狀疱疹)은 ‘띠 모양의 발진’이라는 뜻이다. 띠 모양을 이루는 것은 피부에 분포하는 신경세포의 배열과 관련이 있다. 신경세포 배열은 띠 모양의 피부분절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 몸의 피부는 각 척추 신경별로 담당하는 피부 영역이 다른데, 이것을 피부분절이라 한다. 


대상포진은 이 피부분절을 따라 발생한다. 이에 따라 수두처럼 발진이 전신에 흩어져 생기는 게 아니라 피부의 한쪽 부위에만 띠 모양을 이루는 것이 대상포진의 중요한 특징이다. 일부 환자의 경우 얼굴의 한쪽에만 띠 모양으로 발진과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대부분 몸의 한 부위에 발진과 수포가 생기지만 면역력이 현저하게 떨어진 환자는 예외다. 피부분절을 벗어나 전신에 생기는 것이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를 신경세포의 내부에 가둬두지만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의 경우 바이러스가 혈류를 타고 이동해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

- 중앙일보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한국 신문, 방송, 인터넷, 거리 광고에서 영어가 넘쳐난다

1980년대 한국에 나가 내 책의 국내 출판을 계약할 때였다. ?판사와 계약을 하고 나서 그 회사 상무와 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그 자리에서 상무가 나를 빤히 바라보며 "미국 교민사회에서 유명하시다는 조화유 선생님 맞습니까?"라고 물었다.

느닷없이 왜 그런 질문을 하느냐고 하자 그는 "선생님이 오늘 저희와 두어 시간 같이 있는 동안 영어는 한마디도 하지 않으셔서요"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때 나는 일부러 영어를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당시만 해도 재미동포들이 한국에 나가서는 미국물 좀 먹었다는 티를 내느라고 영어를 '찍찍' 섞어 쓰곤 했는데, 그것을 국내에 계신 분들이 매우 듣기 싫어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30여년이 지난 오늘날에는 그 정반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한국의 신문, 방송, 인터넷, 심지어 거리의 광고, 아파트 이름까지 영어가 넘쳐나고 있다. 한국서 쓰는 어떤 "영어"는 미국에서 40년이나 살아온 나도 알아듣지 못하는 것이다.

스킨십, 원샷, 스펙, 블랙 컨슈머, 리베이트, 아이돌 가수, 세리 키즈 등등 영어 같긴 한데, 영어 원어민들이 이해하는 그런 뜻으로 사용되지 않는 것이 상당히 많다. 우리말로 얼마든지 표현할 수 있는 사물이나 현상을 왜 굳이 영어로 쓰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한국 TV 드라마를 보니 어떤 포장마차 안에 "물은 셀프하세요"라고 붙은 걸 보았다. 물은 손님이 직접 정수기에서 받아 마시라는 뜻인 것 같다. 또 국정원이 "셀프 개혁안을 내놓았다"고 신문들은 보도했다. "물은 직접 받아 마셔요" "자체 개혁안을 내놓았다"라는 좋은 우리말 놔두고 영어 self를 "셀프"라는 부정확한 발음으로 옮겨 우리말을 대신한다.

또 기분이 "좋아진다"를 기분이 "업된다"고 한다. 또 국격을 "높인다"고 하면 될 것을 굳이 "업그레이드"한다고 말한다.



외국어 상업광고를 허용하지 않는 프랑스, 우리나라는 어떤가

프랑스 사람들의 모국어 사랑은 19세기 소설가 알퐁스 도데의 작품 <마지막 수업>에 잘 나타나 있다. 지금도 프랑스는 자기 나라 안에서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외국어 상업광고를 허용하지 않는다.

그들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언어라고 자부하는 프랑스어를 지키기 위해 1975년부터는 특히 공문서, 과학서적, 신문, 방송, 인터넷에서 영어를 포함한 외국어를 쓰지 못하게 법으로 규제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은 어떤가? 그 좋은 우리말 놔두고 기를 쓰고 영어로 바꿔 쓴다. 우리말로 번역하기가 어려운 팀(team) 같은 것은 몰라도 얼마든지 우리말로 옮길 수 있는 것까지 영어로 쓰는 건 "나 영어 잘한다"고 과시하는 유치한 행동처럼 보인다.


패러다임(paradigm)은 사고방식 또는 발상, 시너지(synergy)효과는 상승효과, 리더십(leadership)은 지도력, 가이드라인(guideline)이나 매뉴얼(manual)은 수칙 또는 조작법, 로드맵(road map)은 계획표, TF(task force)는 특위 또는 특팀, 매니페스토(manifesto)는 공약 또는 선언, 스쿨존(school zone)은 학교지역, 엠시(MC)는 사회자, 모기지(mortgage)는 주택담보융자, 인센티브(incentive)는 유도성 보상, 스모킹 건(smoking gun)은 결정적 증거로 쓰면 더욱 뜻이 분명해지지 않을까 싶다. 고속도로 인터체인지(interchange)를 나들목이란 순수한 우리말로 고친 것은 아주 잘한 일이다.

요즘 종이 신문들을 보면 지면 타이틀을 business, invest, outdoor(s는 빼먹고), sports, entertainment, leisure 등등 아예 영어로 표시하는 곳들도 있다.


우리말에 영어를 마구잡이로 수입한 주범은 누구일까? 아마도 영어 좀 한다고 티내고 싶어하는 일부 언론인들과 미국 유학 또는 미국 파견 근무하고 돌아온 사람들, 한국에 자주 드나드는 해외동포들, 그리고 미드(미국 드라마) 번역하는 사람들 등등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중에 특히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일부 언론인들이라고 생각된다.



'리베이트'가 뒷돈을 뜻한다구요? 미국인들이 듣는다면...

한국 신문과 방송들을 보면 영어가 너무 많다. 예를 들면, 최근 한 신문에 인쇄된 대문짝만한 기사 제목은 "롯데 피트인 동대문 패션제국 르네쌍스 연다" 였다. 여기서 우리말은 동대문, 제국, 연다 뿐이다. 이게 무슨 뜻인지 기사를 읽어보기 전에는 알기 어렵다.


방송 프로그램 이름도 그 뜻이 분명하지 않거나 웃기는 게 많다. 대표적인 것이 SBS의 <스타킹>이다. 나는 처음 이 타이틀을 보았을 때 여성용품 소개하는 쇼인 줄 알았다. 영어로는 stocking(여성양말)이 아니라 Star King인 모양인데, 이게 무슨 뜻인가?

스타 중에서도 으뜸가는 스타라는 뜻이라면 top star 또는 superstar라고 해야지 star king은 아니다. 굳이 의미를 찾는다면 "스타 같은 인기가 있는 왕"이란 뜻은 될 수 있다.


한국 언론 매체들은 미국 소비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단어인 리베이트(rebate/합법적 환불)를 "뇌물성 환불"이란 나쁜 뜻으로 오랫동안 써왔다. rebate 대신 정확한 영어인 kickback(킥백/뇌물성 환불)을 쓰든지 순수한 우리말 '뒷돈'을 쓰면 될 것을 굳이 엉터리영어 리베이트를 고집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언론이 리베이트를 잘못 쓰니까 법무부까지 '의약품 리베이트 전담수사반' 같은 명칭까지 쓰고 있다. 합법적이고 좋은 환불 리베이트를 수사하다니, 영어하는 외국인들이 보면 얼마나 우습겠는가. 더욱 웃기는 것은 국립국어원이 만들었다는 국어대사전도 '리베이트'를 "뇌물성 환불"로 정의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국에서는 또 스펙, 스킨십, 블랙컨슈머, 원샷 등이 아주 많이 쓰이고 있다. '스펙'이라고 발음되는 영어 단어로 spec과 speck이 있다. spec은 "투기" 또는 "요행"을 뜻하는 speculation을 줄인 것이고, speck은 "얼룩, 오점, 과일 썩은 부분"을 가리킨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스펙"이 학력, 경력, 자격증 등을 의미한다. specifications(기계의 제원, 설명서, 명세설계도)을 줄인 것이라는 설도 있는데, 이 단어를 영어 원어민들은 그런 한국적 의미로는 절대 쓰지 않는다.


"스킨십"도 마찬가지다. 영어에는 skinship이란 단어 자체가 없다. 그러나 한국서는 "이성간의 신체적 접촉" "사람들 사이의 친밀한 접촉" 특히 의사와 환자, 정치인들과 유권자들 간의 직접대화 등의 뜻으로 쓰고 있다.

"블랙컨슈머(black consumer)"는 한국에서 "악덕소비자"란 뜻으로 쓰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흑인소비자"란 뜻은 될 수 있어도 "악덕 소비자"란 뜻으로는 쓰지 않는다.

"원샷"은 영어로 one shot일 것인데, 미국에서는 위스키 같은 비교적 독한 술 "한 잔"이란 뜻일 뿐이다. 그러나 한국서는 이것이 "단숨에 술을 들이키는 것"을 뜻한다. 그런 뜻의 영어는 chug(처어그) 또는 chug-a-lug(처어갈 럭)이다.



부정확한 번역도 문제, 양적완화보다는 통화량증가로 고쳐야

▲ 꼭 영어로 써야 하나? 그것도 잘못된 영어로? 

우리말로도 얼마든지 쓸수있는데 영어로, 

그것도 잘못된 영어로 쓴 어느 일간지 사설 제목. ⓒ 조화유


한국 언론 매체들은 또 영어를 부정확하게 번역해서 쓰기도 한다. 그 한 예가 "외상후스트레스장애"다. 나는 이게 "외상 술 퍼먹고 나서 빚 갚을 걱정 때문에 생기는 스트레스"라는 뜻의 농담인 줄 알았더니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를 그렇게 번역한 것이었다.

문제는 traumatic의 명사꼴인 trauma(트라우마)를 외상(外傷)이라고 번역한 것이다. trauma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하나는 어떤 끔찍한 일을 당해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는 것, 다른 하나는 심한 신체적 부상이다. 그런데 PTSD의 trauma는 큰 정신적 충격만을 가리킬 때도 있고, 큰 부상과 그로 인한 심한 정신적 충격까지 합친 뜻으로 쓰일 때도 있다.

예를 들어 9.11테러 현장에 있었던 사람이 신체적으로 부상을 당했거나 부상은 당하지 않았어도 그 엄청난 정신적 충격 때문에 오랫동안 불안과 공포에 떨게 되었다면 그런 상태를 PTSD라 한다. 그러므로 PTSD를 "외상후스트레스장애"라고 하는 건 절반의 번역에 불과하다.


최근 어느 일간지 사설 제목이 "잊혀져선 안될 한진해운 전 오너의 모럴 해저드"였다. 

한진해운을 망하게 한 전 사주가 자기 몫은 다 챙겨가고도 회사 회생에 대해서는 양심도 없이 인색하다는 뜻인 모양인데, 사주(社主)를 오너라고 영어로 쓰고 양심의 가책도 없다는 것도 영어로 모럴 해저드라고 쓴 것은 잘못이라고 본다.

차라리 우리말로 도덕적 해이라고 했으면 그런대로 뜻이 통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모럴 해저드(moral hazard)는 도덕적 해이란 뜻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건 원래 보험용어다. 예컨대, 자동차를 임대해 쓸 때 보험에 가입한 사람은 가입하지 않은 사람보다 자동차 사용에 주의를 덜 기울인다.

접촉사고가 나도 보험금으로 수리가 되니까 차를 마구 굴리게 되고, 사고가 나면 결국 보험사가 손해를 보게 된다. 이런 것이 moral hazard다. 보험사가 보험료를 산정할 때는 moral hazard를 참작한다. 따라서 moral hazard를 "도덕적 해이"라 번역하는 것은 잘못된 번역이다.


요즘 "양적완화"란 말도 많이 쓰는데, 이것도 "통화량증가"라고 번역하는 게 더 이해하기 쉽다고 생각한다. "양적완화"는 quantitative easing(QE)을 직역한 것인데, 처음 들으면 도대체 무슨 뜻인지 짐작이 안 간다.

이것은 미국 정부 소유 연방준비은행 (FEDERAL RESERVE BANK)이 각종 금융기관이 가지고 있는 국채를 사들임으로써 통화량을 늘리는 것을 가리킨다. 통화량이 늘면 금융기관에 돈이 늘어나 대출금리가 낮아져 서민들이 소비를 더 많이 하게 되고 또 융자를 받아 집도 사게 된다. 그리고 기업들은 돈을 빌려 사업을 확장하는 등 경제가 활성화되기 때문에 QE정책을 가끔 쓰는 것이다.


영어를 공부하면 할수록 나는 우리말이 얼마나 아름답고 세종대왕께서 만들어주신 한글이 얼마나 훌륭한 문자인가를 새삼스레 느낀다. 우리 한글로는 거의 모든 외국어 발음을 비교적 정확하게 다 표기할 수 있다. 중국이나 일본 글자로는 Bush를 정확히 표기하지 못한다. 그러나 우리 한글로는 정확히 "붓쉬"라고 표기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립국어원은 "붓쉬"가 아니라 "부시"라고 표기하라고 강요한다. 이해할 수 없는 해괴한 처사다. 잘못은 고쳐야 한다. 우리 후손들로부터 바보 같은 조상들이라는 소리 듣기 전에 빨리 외래어 표기법을 고치기 바란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추석을 앞두고 어김없이 차례상 물가 관련 소식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나 올해 추석은 장바구니 물가가 폭등한 탓에 가계 부담이 그 어느 때보다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는 이와 관련해 12일 CBS노컷뉴스에 "왜 정부에서 명절 물가 자료를 내놓는지부터 의심해 봐야 한다"고 전했다.


"국가가 나서서 차례상을 세팅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거죠. 우리는 유교국가가 아닙니다. 그런데 유교 예법인 차례를 국가가 국민들에게 '이렇게 차려라' 하고 간접적으로 지시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요. 크리스마스에 케이크 가격이 어떻다고 물가 자료를 안 내놓잖아요. 석가탄신일에 사찰의 시주금액이 얼마인지도 내놓지 않고요. 그와 마찬가지로 차례상의 물가 자료를 내놓는 일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결국 "민주공화정인 대한민국에서 국가가 차례상 음식까지 지정해 물가를 내놓는 일은 맞지 않다"는 것이다.


"국가에서 그렇게 하니까 국민들 입장에서는 차례상을 꼭 그렇게 차려야만 하는 것으로 여기게 되는 거죠. 유교의 예법대로 말입니다. 그런데 정작 유교 예법에는 어떤 음식을 올리라고 지정한 적이 없어요. 유교의 성경 격인 '주자가례'를 봐도 밤, 배, 조기, 시금치, 고사리 식으로 지정한 바가 없습니다. 포, 채, 과 이런 식으로 뭉뚱그려 놨을 뿐이죠. 유교는 자연 질서에 순응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끊임없이 가르칩니다. 그 계절에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을 차례상에 올리는 게 유교 예법이라 할 수 있죠."


그는 "사실 사과, 배는 추석에 나오기에는 이른 과일"이라고 지적했다.


"지금 흔한 과일은 포도나 복숭아인데, 이를 차례상에 올리지 말라는 것은 유교 예법 어느 곳에도 없어요. 생선을 반드시 조기로 올리라는 것도 없죠. 우럭이 싸면 우럭 올려도 됩니다. 가정 형편에 따라 적절하게, 가족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차례상에 올리면 되는 거죠."



"지금 차례상 차림, 유교식으로 따져봐도 아무 근거 없고, 맞지 않아"

'홍동백서' '조율이시'로 표현되는 지금의 규격화된 차례상은 어떻게 나오게 됐을까. 황 씨에 따르면, 이는 일제 강점기를 거쳐 한국전쟁 이후 1950년대 말 본격화했다.


"집에서 지키는 유교 예법이 '가례'입니다. 그것이 집집마다 모두 다르니 '가가례'라고 부르죠. '홍동백서 등이 만들어지는 것은 대략 일제강점기의 흔적이 조금 보이고, 한국전쟁 이후 1950년대 말 본격화합니다. '가정의례준칙'이라는 식으로, 마치 그런 예법이 있었던 것처럼 만들어진 거죠."


여기에는 조선 말 계급질서 붕괴도 큰 역할을 했다.


"유교국가인 조선에서 유교 예법을 지키던 이들은 양반들이었잖아요. 양반이 아니면 차례를 지낼 필요가 없었던 거죠. 조선 초기에 양반이 전체의 5~10%였다고 이야기합니다. 나머지는 상민이었으니, 90% 이상의 사람들은 차례를 안 지냈어요. 그런데 조선 말에 와서 계급 질서가 무너집니다. 양반 계급이 약 70%가 되는 거죠. 양반들이 자식을 많이 낳아서 늘어난 게 아니라, 상민들이 군역을 피하기 위해 양반으로 신분 세탁을 했기 때문이죠."


대다수의 사람이 양반으로 신분을 세탁했고, 유교 예법을 지키게 된 입장에서 자연스레 차례를 지내게 됐다는 말이다.


"갑오경장을 통해 신분제가 철폐되면서 본격적으로 '모든 사람이 양반'이라는 인식이 확산됩니다. 해방 후에도 양반인 것처럼 행세해야 사회적인 대접을 받는다고 생각해 양반이 해야 하는 일인 차례를 지내고 있는 거죠. 그런데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차례를 지낼 줄 몰랐다는 겁니다. 그러니 다른 집의 '가가례'를 지켜보면서 '홍동백서' '조율이시' '조율시이' 등이 만들어져요. 그렇게 만들어져 돌던 것을 1970년대 국가에서 확정했습니다. 사실 유교식으로 따졌을 때 아무 근거도 없고, 맞지도 않는 것인데도 말입니다."



"정부 주도로 규격화된 차례상에 순응하도록 만들려는 통치권력 숨어 있다"

현실과 동떨어진, 국가 주도로 규격화된 차례상 차림 탓에 가계 부담 또한 커지는 만큼, 그는 궁극적으로 추석에 반드시 차례를 지내야 한다는 생각부터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차례 안 지내면 됩니다. 본래 추석은 노는 날이에요. 서양의 추수감사절 의미는 없어요. 해방 이후 영화, TV 등의 매체를 통해 서양의 추수감사절 풍습이 알려졌고, 이를 우리 추석과 연결시킨 건데, 사실 추석은 추수감사절과 절기가 맞지 않아요. 조선 한민족의 삶을 상상해 봅시다. 밤은 죽음, 귀신, 도깨비 등을 떠올리게 만드는 두려움의 시간이었어요. 그런데 추석은 큰 달이 뜨는 날이에요. 한반도의 가을 하늘은 굉장히 맑잖아요. 그 맑은 하늘 밤에 휘영청 보름달이 뜨면 한밤중에도 대낮 같아요. 그렇게 추석의 밤은 죽음의 시간이 아닌 인간의 시간으로 받아들여지는 거죠. 그날에는 여성도 해방됐어요. 바깥으로 나가 밤길을 돌아다녀도 되는 날인 겁니다."


"추석을 그러한 축제의 의미로 만들어야지, 조상께 예를 갖추는 날로 제한하는 것은 우리 풍습을 제대로 해석하지 못하는 것"이라는 게 황 씨의 지론이다.


"먼저 정부에서 추석 물가부터 내놓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유교국가가 아니잖아요. 왜 정부에서 유교 예법을 간접적으로 강요하는 행위를 합니까. 국민을 통치하는 수단으로 이해할 수도 있어요. 우리네 정치 권력자들은 국민들을 순응하도록 만들려는 경향이 강해요. 광화문 광장 한복판에도 이순신 장군, 세종대왕처럼 유교질서에 충실했던 이들이 자리잡고 있잖아요. 개인적으로는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인 만큼 4·19기념탑을 세우는 게 더 어울린다고 봐요. 이런 식으로 알게 모르게 유교의 전통인 충, 효를 강조하는 데는 순응하는 국민을 만들려는 의도가 있다고 봅니다. 제가 '정부에서 물가 자료 내놓으면 안 된다'고 강하게 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어요."


그는 "무엇보다 추석을 '축제', 노는 날로 여겨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입니다. 그런데 축제가 없어요. 스페인 토마토 축제 등 서양의 유명한 축제들이 오랜 전통에 의해 만들어진 게 아니에요. 산업 국가로 운영되면서 노동자들이 한바탕 신나게 열정을 드러낼 수 있도록 하는 방법으로 축제가 기획된 거죠. 지금 우리 시대 노동자들이 한바탕 신나게 놀 수 있는 날이 있는지 생각해 보면, 없습니다. 국가는 추석 물가를 내놓을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한바탕 놀 수 있을까'라는 궁리를 해야죠. 언제까지 집집마다 차례상 음식 마련에 전전긍긍하도록, 여성들을 부엌에 가두는 일을 해야 하는 것인지 생각해 봐야만 합니다."

출처: CBS노컷뉴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지진은 과학의 영역인 동시에 정치의 문제다. 갑자기 닥치는 천재지변보다 무서운 것은 인재지변과의 경계를 허무는 정치다. 과학의 시대에 국민의 안전을 자연의 선처에 맡기는 정치는 그 자체로 재앙이다. 최근 연쇄 지진으로 한반도도 안전지대가 아니란 사실이 다시 입증됐다. 원자력발전소 밀집지를 지진이 타격해 대참사를 부를 수 있단 우려에도 정부와 에너지 당국은 ‘괜찮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서기 2년부터 2016년까지 왕조시대와 근현대의 사료들, 지진 관련 보고서 등을 토대로 ‘지진을 대하는 당대의 통치와 정치’를 살폈다.


“땅은 고요한 물건이온데.”

예조판서 남곤이 임금께 아뢰었다. 1년 뒤 기묘사화(1519년 11월. 조광조 등 신진사림 숙청)를 주도하고 그는 좌의정이 될 것이었다.

“그 고요함을 지키지 못하고 진동하니 이보다 큰 변괴가 없사옵니다.”


임금(조선 중종)이 남곤에게 일렀다.

“오늘 변괴는 더욱 놀랍고 두렵다. 재앙은 반드시 연유가 있는 것인데 내가 어둡고 미련해 그 연유를 알지 못하겠노라.”



용상이 크게 흔들렸다

군신이 변괴를 논하는 중에 변괴가 다시 왔다. 임금이 앉은 용상(정무를 보는 평상)이 크게 흔들렸다. 사람이 손으로 밀고 당기듯 요동했다. 대궐이 오르내리고 흔들리기를 작은 나룻배가 풍랑에 얹혀 전복되는 것 같았다. 고요해야 마땅한 땅에서 임금과 신하가 격동에 싸였다. 네 번째 지진이 찾아왔다.


1518년 6월22일(중종 13년) 유시(오후 5~7시)에 세 차례 강한 지진(진도 8~9)이 있었다. 소리가 성난 우레처럼 컸다. 사람과 말이 놀라 쓰러졌고, 대궐 담장이 넘어졌으며, 사당의 기와가 떨어졌다. 나란히 있던 옹기가 서로 어깨를 부딪쳐 깨졌다. 당황한 도성 사람들이 집 밖으로 나와 압사를 면했다. 밤새도록 노숙하며 제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본래 4월에 지진이 있으면 오곡이 익지 못해 사람이 굶주렸고, 5월(해당 지진 발생일은 음력 5월15일)에 지진이 오면 사람이 거처를 잃고 떠돌았다. 노인들은 “옛날에도 없던 일”이라며 앞날을 걱정했다. 기절하는 자가 많았다. 팔도가 마찬가지였다.


네 번째 지진이 잦아들어 용상이 떨기를 멈췄다.

“우의정 안당 입시옵니다.”

유시의 지진 직후 임금은 대신들을 불러모았다. 부름을 받은 대신들이 도착 순서에 따라 임금 앞에 엎드렸다. 안당이 아뢰었다.

“오늘의 큰 변은 아마도 신 때문이 아닌가 하옵니다. 신처럼 용렬한 사람이 정승 자리에 있으니 어찌 재변이 없기를 보증할 수가 있겠사옵니까?”


밤이 2경(밤 9~11시. 늦은 시간까지 지진 수습 논의)을 지나며 깊어갔다. 대간(감찰·간언하는 관리)들이 광화문 밖에 모여 임금 뵙기를 청했다. 유문(열어둘 때가 아닌데도 대궐문을 열어둠)하여 들어오게 했다. 대사헌 고형산이 아뢰었다.

“사람들이 모두 깔려 죽지나 않을까 두려워하며 불안해하고 있사옵니다.”


6월23일 영의정 정광필이 거듭 청했다.

“하늘이 어제 지진을 보임은 헛되이 일어난 일이 아니옵니다. 주상께서 ‘원통한 옥사가 있는 것인가’ 물으셨으나 그뿐만이 아니옵니다. 사람 쓰는 것이 마땅치 않은 까닭 아니겠사옵니까. 신이 정승 노릇을 잘하지 못한 탓이니 해직하여 주소서.”


1518년 하루 3~4차례 지진나자 

“정승 노릇 못한 탓, 해직하소서” 

“임금인 내가 훌륭하지 못해서다” 

전례 없는 강진의 원인을 군신은 

자신의 무능·부덕에서부터 찾았다 


왕조시대는 지진을 하늘의 계시로 

재해빈발을 정치 불안정으로 해석 

‘사람 탓’ 사상은 성찰의 근본이자 

질서유지·정적제거 논리로도 활용 

역사서는 서기 2년에 첫 지진 기록


왕이 명했다.

“내가 훌륭하지 못하고 하늘과 땅의 마음에 맞추지 못해 그런 것이다. 어찌 대신이 직책을 다하지 못해서겠는가. 사직하지 말라.”

이날도 지진이 세 차례 있었다. 6월25일 임금이 조광조(부제학)에게 의견을 구했다.

“이번 재변을 두고 식자들은 ‘조만간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이라 하옵니다. 아래위가 진실로 심신을 닦으면 재변은 소멸시킬 수 있을 것이옵니다.”


그는 백성의 짐을 덜어줄 것도 청했다.

“백성들이 앵두·자두·황도·능금 등을 바치기를 매우 괴로워하고 있사옵니다. 감할 만한 것은 감하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임금이 따랐다.


전례 없는 강진의 원인을 군신은 스스로의 무능과 부덕에서부터 찾았다. 며칠에 걸쳐 수습책(<조선왕조실록> 전체에서 지진대책 논의가 가장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대목)을 논했다. 재앙은 사람에게서 오므로 하늘이 노할 소인배를 해직하고 등용을 줄이는 방안을 고민했다. 과중한 형벌과 조세가 없는지도 살폈다.


6월24일에도 은은한 우레 소리를 내며 지진이 도성으로 왔다. 6월25일 묘시(오전 5~7시)에도 지진이 있었다. 6월26일 평안도에서 지진 발생 보고가 올라왔다. 6월28일 개성에서 지진이 일었다. 지진 없는 날이 없다가 그달이 끝나서야 그쳤다.

중종은 반정(연산군 폐위)으로 왕이 됐다. 개혁을 바랐으나 개혁에 따른 기존 통치기반의 붕괴를 두려워했다. 조광조를 제거하려는 훈구 대신들의 기묘사화를 승인했다. 조광조가 임금에게 고한 ‘조만간 일어날 일’이 그의 목숨을 앗아가는 일이었는지도 몰랐다. 기묘사화가 있던 해 스물여덟 차례의 지진(중종 실록)이 조선을 찾았다. 조광조가 죽자 제자 양산보는 자연에 묻히겠다며 1530년 소쇄원(전남 담양군 남면)을 지었다. 그해에도 지진이 있었다. 하늘에서 피비가 내려 사람과 말의 발자국을 지웠다.



재해의 빈발은 군신의 무능 탓”

왕조시대는 지진을 하늘의 계시로 받아들였다. 음이 양을 누를 때 지진이 온다고 믿었다. 신하가 강성해지거나, 왕비가 전횡을 일삼거나, 오랑캐가 중화(中華)를 범하면 지진의 징조(중종 13년 6월25일 좌의정 신용개)로 쳤다. 재해의 빈발은 정치 불안정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했다. ‘재앙이 사람 탓’이란 사상은 정치적 성찰의 근본이었다. ‘질서 유지’와 정적 제거의 논리로도 활용됐다. 사관은 서기 2년에 첫 지진 기록을 남겼다.


펄펄 나는 저 꾀꼬리/ 암수 서로 정답구나/ 외로워라 이 내 몸은/ 뉘와 함께 돌아갈꼬.


기원전 17년 계비 치희(다른 계비 화희와의 다툼으로)가 떠났다. 치희를 그리워하며 ‘황조가’를 지은 유리명왕(고구려 2대 왕)은 17년 뒤(서기 1년) 나이 스물도 안 된 첫째 아들을 잃고 통곡했다. 이듬해 8월 지진이 났다. 서기 3년 유리명왕은 졸본에서 국내성으로 도읍을 옮겼다.


유리에게 왕권에서 밀린 온조는 어머니 소서노와 남하해 나라를 세웠다. 백제의 시조가 된 지 31년째 되는 해 5월(양력 3~4월) 지진이 났다. 6월에도 지진이 따랐다. 온조왕 37년(서기 19년 3~7월)엔 달걀만한 우박이 떨어졌다. 참새 같은 작은 새들이 맞아 죽었다. 한강 동북쪽 부락에 기근이 들어 고구려로 도망간 자가 1천여가구였다. 그들이 국경을 넘은 고구려에선 두 달 전 지진이 국내성을 때렸다.


93년(백제 기루왕 17년) 9월 횡악(서울 삼각산 추정)의 큰 돌 다섯 개가 동시에 떨어졌다. 그해(파사이사금 14년) 11월 신라 경주에서 지진이 났다. 108년 가뭄과 홍수로 삼국이 굶주렸다. 백제의 백성들은 서로 잡아먹을 지경이었다. 3년 뒤(기루왕 35년) 3월과 10월에 지진이 일어났다. 거듭된 지진과 자연재해를 당대가 평안하지 못했던 징표라고 후대는 해석했다.


268년 신라에 비가 없었다. 미추이사금(13대 왕)이 신하들을 모아 정치와 형벌 시행의 잘잘못을 물었다. 298년 11월 고구려 봉상왕이 궁실을 증축했다. 왕의 집은 사치스러운데 백성들은 주리고 궁핍했다. 신하들이 간언했으나 임금이 따르지 않았다. 이듬해 10월 객성(일시적으로 보이는 별)이 달을 침범했다. 귀신이 봉산(서울 은평구 구산동과 경기도 고양시 경계의 산)에서 울었다. 300년 1월 천둥이 치고 지진이 났다. 2월에도 지진이 있었다. 8월까지 비가 내리지 않아 흉년이 들었다. 491년 8월 백제(동성왕 13년)의 주린 백성 600가구가 신라로 도망했다. 그들이 당도한 신라도 이듬해 가물었다. 신라 왕(소지마립간 14년)이 스스로를 책망해 평소 먹던 반찬 가짓수를 줄였다.


660년 봄 백제(의자왕 20년) 도읍(부여)에서 우물에 핏빛이 섰다. 서해 바닷가에서 조그마한 물고기들이 뭍으로 올라와 죽었다. 개구리와 두꺼비 수만마리가 나무 위에 올라 버글댔다. 그해 백제가 멸망했다.


756년 봄 상대등(신라의 재상) 김사인이 근년에 천재지변이 자주 나타난다며 왕(경덕왕 15년)에게 시국 정치의 잘되고 잘못됨을 상세히 글로 아뢰었다. 왕이 받아들였다.


“왕은 근심하지 마옵소서.”


673년 김유신이 문무왕(5년 전 삼국통일)에게 아뢰었다. ‘요상한 별’이 황룡사와 월성(경주시 인왕동) 사이에 떨어졌다. 우려하는 문무왕 앞에서 김유신이 자책했다.

“지금의 재앙은 저에게 있는 것이지 국가의 재앙이 아니옵니다.”

문무왕이 일렀다.

“그와 같다면 과인이 더욱 근심하는 바다.”


그해 김유신이 죽었다. 106년 뒤(779년) 회오리바람이 세차게 일어 김유신의 묘소까지 미쳤다. 짙은 연기와 안개가 시야를 가려 사람을 분간할 수 없었다. 때는 혜공왕 15년 3월이었다. 경주에 대지진이 났다. 백성들의 집이 무너지고 죽은 사람이 100명(<삼국사기>에 구체적 숫자가 기록된 최대 지진 피해)이 넘었다.


혜공이 왕(765년)이 됐을 때 여덟살이었다. 어머니 만월부인이 섭정했다. 즉위년 봄에 지진이 있었다. 이듬해 두 개의 해가 하늘에 떴다. 768년 호랑이가 궁궐 안에 들어왔다. 769년 겨울 치악현(황해도 연백군 온천면 추정)에서 쥐 80여마리가 평양을 향해 갔다. 767년, 770년, 777년 지진이 잇달았다. 779년 큰 지진(진도 8~9)이 일었을 때 태백(금성)이 달에 들어갔다. 임금이 100개의 자리에 고승을 모시고 부처의 말씀을 들었다.

“혜공왕이 어려서 왕위에 올랐는데 장성하자 음악과 여자에 빠져 노는 데 끝이 없었다. 기강이 문란해졌으며 천재지변이 자주 일어났다.”

땅이 무너진 원인이 무너진 정치였다고 고려왕조의 김부식은 썼다. 지진 이듬해 상대등 김양상이 왕을 죽이고 선덕왕이 됐다.



왕권·권력 다툼의 재료로도 소환

1036년(고려 정종 2년) 7월 개성, 경주, 상주, 광주 등지에 지진(진도 8)이 났다. 많은 가옥이 훼손됐다. 경주에선 사흘이 지나서야 지진이 멎었다. 불국사 남쪽 계단의 부속 시설과 행랑 시설 등이 훼손됐다. 석가탑은 붕괴 일보직전(2016년 9월 지진 땐 다보탑의 상륜부 난간석 일부 이탈)이었다.


1134년(인종 12년) 6월 지진이 있었다. 광주에서 붉은 비가 내렸다. 1년 뒤 서경 천도가 좌절된 승려 묘청이 난을 일으켰다. 김부식이 평정했다. 묘청이 왕도를 삼고자 했던 서경(평양)에서 3년 뒤 지진이 났다. 고려 멸망(1392년·공양왕 4년) 전해엔 세 차례의 지진이 기록으로 남았다.


“전하, 경하드리옵니다.”

조선 세종 즉위년(1418년) 10월에 하늘에서 첫눈을 뿌렸다. 신하들이 축하했다.

“내가 오늘 어찌 첫눈을 기뻐하리오.”

신하들이 올리는 축하를 임금은 받지 않았다. 그날 대구에서 지진이 있었다. 1436년 5월20일 세종이 궐을 나와 능을 참배했다. 경성·경기·충청·전라·경상·황해·평안도에서 땅이 진동(진도 8)했다. 영의정 황희와 참찬 신개 등이 주정소(임금이 거동 중에 잠시 들러 수라를 들던 곳)에서 술을 드시기를 권했다.

“능을 참배한 뒤에는 마땅히 음복하셔야 하옵고, 오늘은 세속 명절(단오)이오니 술을 드시기 원하옵니다.”

임금이 거절했다.

“지금 지진이 있어 재변이 거듭하는데 어찌 술을 마시고 즐거워하겠는가.”

황희 등이 거듭 아뢰었다.

“옥체가 새벽 기운과 안개를 쏘이셨사옵니다. 지금 술을 드시지 않으시면 병이 나실까 염려되옵니다.”

어진 임금은 천재지변을 맞아 백성의 곤란을 살필 줄 알았다.

“내가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은 백성들에게 본받게 하고자 함이다. 재변을 두려워하는 뜻에도 합당하다.”

신하들이 울면서 청했으나 임금은 윤허하지 않았다. 과학 발전에 힘쓴 임금은 천재지변을 논할 때도 과학적으로 사고했다. 1432년 경연에서 군신은 천재지변의 경중을 따졌다. 임금이 말했다.


“지진은 천재지변 중의 큰 것이다. 경전이 지진은 번번이 기록했으나 우레나 번개는 쓰지 않았다. 그러니 우레나 번개는 보통 있는 일인 줄 알겠다. 우리나라에는 지진이 없는 해가 없고 경상도(당시에도 경상도의 지진 피해가 컸음)에 더욱 많다. 오랑캐의 변란이 있지나 않을까 염려된다.”


모든 자연재해를 ‘하늘의 뜻’으로 푸는 논리도 경계했다. 권채(1433년 대사성 임명)가 견해를 냈다.

“반드시 어느 일을 잘하였으니 어느 좋은 징조가 감응하고, 어느 일을 잘못하였으니 어떤 좋지 못한 징조가 감응한다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사옵니다.”

임금이 동의했다.

“경의 말이 그럴듯하다. 한나라와 당나라의 여러 선비들이 천재지이설(천지이변이 인간사회의 길흉을 예언한다는 이론)에 빠져 억지로 끌어다 붙인 것은 내 채택하지 않겠다.”


1506년 8월 연산(제10대 왕)이 지진 보고를 받았다. 지진의 책임을 임금의 실정에서 찾는 대신들에게 연산이 명(1506년 8월)했다.

“이런 재변은 상달하지 말라. 이미 전교를 내렸는데 반포하지 않았느냐?”

그해 연산은 왕위에서 쫓겨났다. 이복동생 진성대군이 왕에 올라 중종이 됐다. 지진은 왕권과 권력 다툼의 재료로도 소환됐다.

“마땅히 극형에 처해야 하온데 전하의 사돈인지라 은혜를 주신 것 아니옵니까.”

세종의 선왕 태종 8년(1408년) 사간원에서 민무구·무질(태종의 비 원경왕후의 동생)의 죄를 청하며 상소했다. 형제는 1년 전 어린 세자(양녕대군)를 이용해 권세를 꾀했다는 이유로 유배됐다. ‘1차 왕자의 난’(1398년) 때 이방원을 도와 훗날 태종이 될 길을 튼 형제였다. 상소는 주청했다.

“무질·무구의 반역은 전하께서 사사로이 처리하실 일이 아니옵니다. 지금 여름철에 서리가 내리고, 안개가 끼며, 지진이 일고, 바람이 찹니다. 신 등은 전하께서 형벌을 잘못하시어 그런 것 아닌가 두렵사옵니다. 옛적에 성군이 죄인을 잡으매 하늘이 바람을 돌리고 풍년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하늘과 사람이 서로 감응하는 이치가 현저하지 않사옵니까.”


2년 뒤 4월18일 지진이 땅을 울렸다. 다음날 대신들이 민씨 형제의 사사를 청했다. 지진 사흘째 태종이 형조정랑 김자서 등을 제주(유배지)로 보내 무구·무질을 자결하도록 했다.



1518년 6월22일(중종 13년) 유시(오후 5~7시)에 세 차례 강한 지진(진도 8~9)이 있었다. 

임금이 대궐로 신하들을 불러들여 변고의 원인을 논하는 중에 네 번째 지진이 왔다. 

임금의 용상이 사람이 손으로 밀고 당기듯 요동했다. 지진 없는 날이 없다가 그달이 끝나서야 그쳤다. 

일러스트레이션 김대중 mayseoul@naver.com



“고하지 않은 죄를 추국하소서”

1455년 1월15일(단종 3년) 경상도 초계 등 3곳, 전라도 전주 등 29곳, 제주 대정 등 2곳에서 지진(진도 8~9)이 났다. 담과 가옥이 무너졌고 사람들이 깔려 죽었다. 단종이 향과 축문을 내려 해괴제(전염병이나 천재지변을 해소하려 지내는 제사)를 행했다.


문종이 죽자 수양대군이 조카의 왕위를 노렸다. 숙부의 동태를 주시하는 어린 임금에게 지진은 공포를 자극하는 괴이한 변고였다. 흉흉한 정세 속에서 단종은 지진이 날 때마다 제를 올렸다. 즉위년(1452년)에만 6월10일, 6월19일, 9월16일, 10월5일, 10월17일, 12월6일 지진이 났고 해괴제가 거행됐다.


“한양에 지진이 난 것은 이변 중의 큰 이변이다. 내가 왕위에 구차하게 눌러앉아 있어 하늘의 노여움이 이른 것이다.”

선조(재위 27년)가 ‘마음에도 없는 말’을 신료들 면전에 던졌다. 1594년 7월 지진이 계속됐다. 1일 경상도 각 고을이 흔들렸다. 13일 밤 1경(오후 7~9시)에 북서에서 일어난 지진이 남동으로 향했다. 19일 충청도의 지진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달렸다. 경상도에선 북에서 남으로 내려갔고, 전라도에선 남에서 북으로 올라갔다. 전국에서 지진(진도 8)이 일어 하늘이 무너지는가 했는데 땅이 꺼지는 것 같았다. 이튿날(20일) 그간의 지진을 거론하며 선조가 선언했다.

“내가 빨리 물러나야 천심과 인심이 안정될 것이다. 경들은 빨리 처리하라.”

대신들은 언제나처럼 만류했다. 영부사 심수경이 받았다.

“마땅히 수양하고 반성해 하늘의 견책에 대응하면 그뿐이옵니다. 어찌 그러하십니까.”


신라 혜공왕 때 경주서 100명 사망 

세종, 지진 따른 백성 고통 살피며 

하늘 뜻으로 받아들이는 논리 경계 

지진, 왕권·권력다툼 재료로도 이용 

보고 소홀히 하면 추국으로 죄물어 


2016년 지진으로 재확인되는 사실 

대재앙 경고 보고서 비공개하며 

국민 안전보다 ‘원전 정치’를 중시 

최고권력자가 재난을 남탓만 할 때 

지진은 권력 없는 국민만 찾아갈 뿐


임진왜란기(1592년 발발)의 지진은 천인감응론과 물려 선조의 ‘양위(임금 자리를 물려줌) 정치’에 이용됐다. 7년 전쟁 동안에만 선조는 15차례 양위 파동을 일으켰다. 선조가 양위를 선포하면 대신들이 말리느라 진을 뺐다. 민심을 잃은 임금은 양위 선언을 되풀이하며 불안한 왕위를 다졌다.


1545년 7월6일 명종이 열한살의 나이에 보위에 앉았다. 어머니 문정왕후가 수렴청정했다. 왕후의 동생 윤원형이 을사사화(같은 해 8~9월 윤임 일파 숙청)를 일으켰다. 외척이 득세했다. 10월27일 4경(오전 1~3시)에 지진이 동쪽에서 일어나 서쪽으로 번졌다. 날이 밝자 사화를 주도한 ‘공신들’이 땅과 노비를 하사받고 감사를 올렸다.


“공로는 크고 상은 가벼웠다.”

공신들을 치하한 왕후가 지진을 두고 말했다.

“임금은 어리고 나라는 위태로워 걱정이 크다. 지난밤의 변괴는 더욱 민망스럽다.”

이듬해 6월20일 서울에서 지진이 일어 동쪽에서 서쪽으로 갔다. 황해도, 평안도, 경기도, 강원도에서 큰 지진이 있었다. 경상도 청도엔 큰비가 왔다. 민가 한 채가 산사태에 파묻혀 세 명이 압사했다. 사관이 실록을 쓰다 자기 목소리를 넣었다.

“지진이 일어났다. 윤원형이 나랏일을 맡아보면서 임금을 무시하고 정사를 어지럽혀서다. 음기가 성해지고 양기가 미약해지는 증거가 나타난 것이다.”(1557년 11월11일)


“권문귀족들이 정권을 마음대로 하여 정치가 개인의 가문에서 나오므로 염치의 도리가 없어졌다. 천재지변이 이 때문 아니겠는가. 대간의 반열에 있는 자들은 화가 미칠까 두려워 말도 꺼내지 못한다. 가치 없는 말로 책임만 메우고자 하니, 될 일인가.”(1557년 12월20일)

천재지변이 흥하고 정치가 부패할 때 백성의 곤란은 하늘을 찔렀다. 쇠백정 출신 임꺽정이 일어나 황해도와 경기도 일대를 휩쓸었다.

“죄가 장 80대에 해당합니다.”


1456년 가을 한양에서 지진이 있었다. 서운관 관리가 궁궐 보루각(세종이 표준시계를 설치한 경복궁의 전각)에서 징과 북을 쳐 알리지 않았다. 사헌부가 형벌을 내릴 것을 주청했다. 세조가 태 40대를 명했다.

지진의 연원을 고하지 못하는 것은 용인됐으나 지진 보고를 소홀히 할 때는 엄한 추국(임금의 명에 따라 의정부가 중죄인을 신문)이 따랐다. 1674년 11월에도 간밤의 지진을 보고하지 않은 관리를 임금(현종)이 죄주었다. 1686년 12월엔 영의정 김수항이 지진 보고를 잊은 입직 관원의 치죄를 임금(숙종)에게 청했다.



국민 고통에 감응하지 못하는 정치

1905년 일제가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을사조약)했다. 그해 인천에 지진계가 설치(한반도 지진 관측 시작)됐다. 1929년 평양에서 “처음 보는 지진”이 났다.

“12월27일 새벽 3시14분 평양부(일제강점기 평안남도의 부) 내 전반을 통하야 지진이 잇었다. 약 1분 동안이나 땅이 움즉였다. 긔차(기차) 지나가는 소리 가튼(같은) 것이 나며 시렁에 언젓든(시렁에 얹은) 물건도 떨어질 정도였다. 밤중에 시민은 모다(모두) 깨게 되었는데 이는 평양에서 처음 보는 지진이엇다더라.”(1929년 12월29일 <동아일보>)


1936년엔 쌍계사 쪽에서 발생한 “희유의 지진”이 총독부에 보고됐다.

“지난 4일 오전 6시2분 남조선 지방을 엄습한 희유(흔치 않은)의 지진피해에 대하야 진원지의 중심이라고 보이는 경남 하동군 화개면 고찰 쌍계사의 국보진감선가의 대공탑이 뒤가 부러져서 문허젓고(무너졌고) (…) 참담한 큰 피해를 입은 것이 판명되었다는데 총독부에서는 근간 조사원을 파견하야 자세히 조사할 터이라 한다.”(1936년 7월11일 <동아일보>)

1978년 10월 오후 6시19분 충남 홍성에서 폭발 소리가 났다. 폭격이나 ‘이리역 폭발 사고’(1977년 11월11일)의 재현으로 오인한 주민들이 저녁을 먹다 말고 뛰쳐나왔다. 홍성 동쪽 3㎞ 지점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있었다. 진동으로 2명의 상점 직원이 떨어지는 병에 맞아 다쳤다. 갈라진 벽 틈으로 새어나온 연탄가스에 ‘여공’ 4명이 중독됐다. 홍성 주택의 절반인 2840여채에 균열이 갔다. 전국적인 지진관측망 구축의 계기가 됐다.


“포항 남동쪽 동해가 아니라 경주 남동쪽 6㎞ 지점이었다.”


1997년 7월2일 기상청이 엿새 전의 발표 사실을 수정했다. 재확인한 진앙지는 월성원자력발전소에서 15㎞ 떨어진 지점이었다. ‘원전 대참사’ 우려가 커졌다. 양산단층 활성화를 둘러싼 논쟁이 일었다. 1년 전 양산단층대에서 55회의 지진이 관측된 사실도 보도(1997년 7월4일 <한겨레>)됐다. 지진 규모도 축소(4.0으로 발표했으나 디지털 장비를 가진 자원연구소와 미국 지질조사연구소는 4.3으로 측정)된 것으로 밝혀졌다. 에너지 당국은 “양산단층이 활성단층이란 증거가 없다”는 주장을 고수했다. 진행 중이던 월성 3호기(1998년 준공)와 4호기(1999년 준공) 건설도 강행됐다.


“(활성단층 위에 원전이 건설됐는지 여부는) 맞을 수도 있고 안 맞을 수도 있다.”


2016년 9월21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이 보고했다. 이재정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말했다.

“지진이 아니라 장관의 태도가 공포스럽다.”


2016년 9월 경주에서 지진(12일 5.1→ 12일 5.8→ 19일 4.5)이 잇따랐다. 19년 전 경주의 상황이 두려움의 규모만 키워 복사하듯 되풀이됐다.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12일 5.8)이 월성원전에서 28㎞ 거리에서 끓었다. 세계 최대의 원전밀집지가 지진과 조우했을 때 발생할 참사를 우려하며 온 국민이 떨었다.


원전 인접 단층 2개(고리원전과 5㎞ 떨어진 일광단층, 월성원전에서 12㎞ 거리의 울산단층)가 활성단층이란 정부 보고서(2012년 소방방재청 ‘활성단층지도 및 지진위험 지도 제작’)가 4년 전 나왔지만 비공개됐다.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이유였으나 추가 연구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사이 신고리 5·6호기 건설이 승인(2016년 6월)됐다.


지진의 원인을 알지 못하는 시대에도 지진 발생을 알려 위험을 경고하는 일은 막중했다. 보고하지 않은 책임은 죄로 다스렸다. 대재앙을 경고하는 연구 결과를 얻고서도 과학의 시대는 근거 자료를 서랍에 가두고 원전을 확대했다. 지진 규모 6.5~7.0까지 견디도록 설계돼 걱정 없다는 주장만 정부는 되풀이했다. ‘원전 정치’가 국민 안전보다 앞서는 땅에서 원전이 만개하고 있다.


예로부터 재앙은 왕과 고관대작이 아니라 백성의 곁에 있었다. 감시와 비판을 “비상시국에 난무하는 폭로성 발언들”(박근혜, 9월22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로, 감시자와 비판자를 “불순세력과 사회불안 조성자”(박근혜, 9월9일 청와대 안보상황점검회의)로 규정하는 정치는 국민의 재난에 감응할 수 없다.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과학 그 자체보다, 과학의 쓸모를 정하는 정치와, 그 정치를 이끄는 사람의 자세란 사실을 2015년간의 지진 기록은 확인시킨다. 지진은 평등하지 않다. 국가 최고권력자가 재난을 남의 탓으로만 돌릴 때 지진은 오직 권력 없는 국민을 찾아다닐 뿐이다.


이문영 기자 moon0@hani.co.kr

참고·인용자료: <삼국사기·삼국유사로 본 기상·천문·지진기록>(기상청) <한반도 지진역사 기록>(기상청) <삼국사기> <증보문헌비고> <이락정집> <용천담적기> <고려사> <불국사 서석탑중수형지기 묵서지편> <조선왕조실록> ‘조선시대 이래 한반도 지진발생의 시·공간적 특성’(윤순옥·전재범·황상일).

출처: 한겨레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오랜 옛날부터 세계 여러 나라에서 전해져 오는 보편적인 식품 저장법 중의 하나에 절임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옛날 사람들은 미생물에 대한 인식은 없었으나 식품을 소금, 꿀, 식초 등에 담가두면 부패하지 않고 오래 보관할 수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으며, 각 국가나 민족이 처한 환경에 따라 다양한 절임식품을 발전시켜 왔다. 우리 나라의 경우에도 굴비, 자반고등어, 장아찌, 단무지 등 다양한 절임식품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절임식품이란 식품에 소금, 식초, 설탕 등을 가하여 장기간 보존할 수 있도록 한 것을 말하며, 식품위생법(식품공전)에서는 “채소류, 과일류, 향신료, 야생식물류, 수산물 등을 주원료로 하여 식염, 식초, 당류 또는 장류 등에 절인 후 그대로 또는 이에 다른 식품을 가하여 가공한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정의에 나와있는 대로 절임의 대표적인 방법은 식염절임, 식초절임, 장류절임, 당절임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절임식품에서 미생물의 부패를 방지할 수 있는 이유는 식초절임과 나머지 절임 방법에 차이가 있다. 식초절임의 경우는 주로 식초 중 초산(醋酸, acetic acid)의 방부효과에 의한 것이다. 식품을 식초에 담가두면 pH가 낮아지게 되며, 대부분의 세균은 pH4.5 이하에서는 살기 힘들다. 식염절임, 장류절임, 당절임 등의 미생물 억제 효과는 주로 수분활성 저하와 삼투압 효과로 설명된다.

⊙ 수분활성 저하 - 미생물의 증식에는 식품 중의 수분보다 수분활성도가 더욱 중요하며, 절임을 하게 되면 식염, 당류 등이 식품 중의 자유수(free water)에 용해되며 그 중 일부를 결합수(bound water) 상태로 변화시키기 때문에 식품의 수분활성도가 낮아지게 된다. 

⊙ 삼투압(渗透壓) 효과 - 삼투압에 의해 식품 세포 중의 수분이 세포 밖으로 이동하여 수분 함량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으며, 미생물에도 작용하여 미생물 세포의 원형질 분리를 일으켜 미생물의 생육을 억제한다.

식염절임 염장(鹽藏)이라고도 하며, 식품에 소금을 직접 뿌리는 방법과 소금물에 담그는 방법이 있다. 절임식품이라 하면 식염절임을 생각할 정도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절임법이며, 방법도 비교적 간단하여 육류, 어패류, 채소류를 저장하기 위하여 오래 전부터 이용하여 왔다. 대표적인 염장식품은 굴비, 자반고등어(간고등어), 단무지, 오이지 등이 있다. 최근에는 판매되는 절임배추를 사서 김치를 담그는 가정이 늘고 있는데 절임배추 역시 절임식품의 일종이다.

보통 식품 중의 소금 농도가 10% 정도면 미생물이 잘 자라지 못하지만, 호염세균이나 내삼투압성 효모 및 곰팡이는 고농도 염장식품 중에서도 증식하는 것이 있다. 식염절임은 식품의 부패를 방지하는 효과 외에도 맛을 부여하는 목적도 있다. 최근에는 소금의 과잉 섭취가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하여 첨가되는 식염량을 줄인 절임식품이 만들어지기도 하며, 이 경우에는 보존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냉장보관을 하는 등의 다른 조치를 병행하여야 한다.

장류절임은 간장, 된장, 고추장 등의 장류(醬類)로 식품을 절이는 것을 말하며, 식염에 절이는 것과 같은 미생물 억제 효과를 내면서 장류 고유의 풍미를 식품에 부여하게 된다. 대표적인 장류절임으로 장아찌가 있으며, 장아찌의 재료로는 무, 오이, 마늘, 고추, 깻잎, 참외, 매실 등 다양하다. 제철에 나는 채소를 보관하여 밑반찬으로 주로 이용되며, 먹기 전에 물로 헹구거나 참기름, 설탕, 깨소금 등으로 양념을 하기도 한다.

당절임은 꿀, 설탕 등의 당류(糖類)를 식품에 침투시켜 미생물을 억제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식품 중의 당농도가 50% 이상이면 미생물의 증식이 억제된다. 식품에 단맛을 부여하게 되므로 단맛과 어울리는 밤, 매실 등 과일류의 절임이나, 쓴맛이 강한 인삼(홍삼) 등의 절임에 주로 이용된다. 당류의 미생물 억제 효과를 응용한다는 점에서 쨈이나 팥앙금 등도 당절임의 일종으로 볼 수도 있다.

식초절임은 주로 유럽에서 발달된 저장법으로 대표적인 식품으로는 피클(pickle)이 있다. 식초절임은 다른 절임법보다 비교적 단기간에 절임식품을 제조할 수 있어 오래 보존하며 먹기보다는 단기간의 보존에 이용된다. 한 곳에 오래 정착하는 농경문화보다는 자주 이동하는 유목문화에 어울리는 절임식품이라 하겠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마늘식초절임이 있고 일본에도 락교나 생강을 식초에 절인 것이 대표적인 반찬이 되어 있을 만큼 식초절임이 유럽에서만 이용된 것은 아니다.

절임은 미생물에 의한 식품의 부패를 방지하여 식품을 보존하는 유용한 방법이기는 하나, 대개의 경우 절임만으로는 단기간의 보존만 가능하기 때문에 건조, 발효, 훈연, 가열살균 등 다른 보존법을 병행하여장기간 보존이 가능하도록 한다. 또한 절임을 하여 보존하는 동안에 유용한 미생물에 의한 발효가 일어나는 발효식품(醱酵食品)이 되기도 한다. 절임과 발효는 전혀 다른 것이지만 대부분의 절임식품은 동시에 발효식품이기도 하므로 종종 혼동되기도 한다. 절임식품이면서 발효식품이기도 한 대표적인 것으로는 김치, 젓갈, 피클, 햄, 베이컨 등이 있다.


일본日本 발효 채소 절임 연구현황

요구르트를 제조하는 데 이용되는 유산균에 정장(整腸)작용이 있다는 것은 이전부터 알려져왔었으나, 최근에는 위암의 한 원인으로 여겨지는 피로리균에 대해서도 항균작용을 갖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에서는 발효풍미가 풍부한 채소 절임으로부터 유용 유산균을 분리하여, 그것을 starter로 접종함으로써 채소절임 제품 제조를 시도하려는 움직임도 생겨났다. 또 채소 절임에 존재하는 유산균의 동결 균체를 수종 혼합해 배양하여, 그 배양액을 채소 절임에 이용한 아사즈케 제품도 시판되기 시작했다. 

일본은 세계에서 손꼽을 수 있는 채소 절임 생산국이며 식품 수요 연구 센터의 조사에 의하면 2001년도의 채소 절임 총 생산량은 118만t, 5500억 엔의 시장이라 한다. 

채소 절임의 출하량이 많은 순서로는 김치·신채소 절임(이른바 아사즈케)·매실 절임 같은 소금 절임류·랏쿄 같은 초 절임류가 있다. 

생산액 1위는 와카야마 현으로 특산인 매실 절임류의 생산이 많은 것에 기인한다. 아이치 현은 2위로 원료야채의 생산이 많고 소비지에 가까운 것, 운송 조건이 좋은 것, 지역 특산 절임의 생산이 많다는 특징을 꼽을 수 있다. 

채소 절임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면 주로 염장 채소를 이용하여 보존 기간이 비교적 긴(3개월 이상) 것과 생야채를 소금에 절여 조미하여 그대로 포장한 단기간 소비용이 있다. 전자가 이른바 「후루즈케」라 불리는 것으로 후쿠가미 절임·매실 절임·초절임·백절임 등이 있다. 

지역 특산품 같은 경우 이런 형태가 많다. 

최근에는 그 원료를 해외에 의존하는 경향이 두드러져, 염가품은 거의 중국 등지에서 생산된 염장품을 사용하고 있다. 후자는 「아사즈케」라고 불리며 거의 일본산 야채를 사용하여 단기간 담근 것으로 3%이하의 저염으로 출하 한다. 따라서 채소 절임의 유용 미생물 외의 미생물 번식이 진행되어 부패하는 경우가 있다. 일반적으로 보존 기간은 짧다.

채소 절임은 원래 야채의 보존식품으로 약 4000년 전에 자연 발생적으로 생겨났다고 한다. 가장 오래된 채소 절임의 형태는 소금 절임이라고 생각되어진다.

채소 절임은 우리들의 식생활에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며 시대의 흐름에 따라 차츰 변화해 왔다. 


1. 발효 채소 절임이 가지고 있는 기능

발효 채소 절임은 말할 것도 없이 유산 발효에 의해 만들어진 발효 채소이다. 이 발효 채소에는 여러가지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유산균은 유산 발효에 의해서 여러가지 발효 풍미 성분을 생성하는데, 그 주요 성분인 유산은 채소 절임의 보존성을 높이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 야채가 갖는 식물섬유는 채소 절임의 미각에 커다란 영향을 주는, 씹었을 때의 촉감을 형성할 뿐만 아니라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식물섬유로서의 건강 기능도 함께 갖는다. 이러한 식물섬유에 유산균이 가해지면 발효 채소 절임이 갖는 건강 유지 기능이 강화되는 것이다. 게다가 발효 풍미는 발효 야채 절임에 조리성과 조미료로서의 기능도 부여하는 것이 되므로 발효 채소 절임은 여러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 주요 발효 채소 절임

해외에서는 많은 발효 채소 절임이 만들어지고 소비량도 많다. 이것은 발효 채소 절임을 조리소재, 혹은 조미료로써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된장·간장이 발효에 의해서만 제조될 수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발효 식품은 조리에 적합한 것이다. 일본에서는 교토의 순무 절임·시바 절임이나, 히다다카야마의 붉은 무절임·무염 발효 채소절임인 키소고오카의 슨키 절임 등이 알려져 있다. 센마이 절임 등은 현재 초절임이라고 판매되고 있는데 이것의 대부분은 발효 채소 절임이다.

한편, 해외에서 잘 알려진 발효 채소 절임은 사워크라우트·피클·중국의 포채·북방산채·네팔의 군돌룩 등이 있다. 이것들의 대부분은 그대로도 먹지만 조리에 쓰이는 경우가 많다.

(1) 순무 절임

교토 카미가모에서 만들어지는 채소 절임은 역사가 오래되어 헤이안시대에는 이미 만들어지고 있었다고 한다. 제조는 순무의 껍질을 벗겨 넙적한 통에서 초벌 절임·추가 절임(소금 절임)을 하고, 그 때 천칭을 사용한 독특한 방법으로 누름돌을 얹어놓는다. 이것은 작은 누름돌로 강한 힘을 주도록 고안된 것이다. 

소금절임을 끝낸 통은 1평 정도의 발효실(무로)이라 불리는 오두막에 넣어서 무로 절임(발효)을 한다. 무로는 전열기 등으로 40℃정도로 가온되어 있는데 유산 발효가 활발히 진행되어, 산미가 강한 발효 채소 절임을 만들 수 있다. 이러한 가온에 의해 제조되는 발효 채소 절임은 전 세계적으로 순무 절임이 유일할 것이다.

(2) 붉은 무절임

히다다카야마의 명산품. 히다의 붉은 무는 섬유가 적고 새빨간 색을 띠고 있다. 이 붉은 무는 10월 중순 정도에 수확되어 잎이 달린 채 얼간으로 담근다. 매실 식초를 조금 첨가하는 것으로 붉은 무에 포함되어있는 안토시안계 색소의 변색을 막아, 깨끗한 적색을 유지한다. 염도가 낮으므로 유산 발효가 진행됨에 따라 히다 다카야마의 붉은 무절임 특유의 풍미가 만들어진다. 

(3) 시바 절임

교토 라쿠보쿠, 오오하라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발효 채소 절임의 명산. 시바 절임의 원료는 차조기 잎·가지·오이·양하로 이것들을 얇게 썰어 큰 통에서 얼간 절임하여 여름철의 기온을 이용한 유산 발효를 통해 제조된다.

유산 발효에 의한 신맛과 안토시안계 색소의 적색, 차조기의 향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채소 절임이다. 현재는 발효법보다 조미 절임에 의한 방법으로 대량생산되는 제품들이 많아졌다.

(4) 김치

한국의 채소 절임으로 6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재료는 다양한데, 주재료로 배추·무·오이가 사용되며 그 밖에 향신료로 마늘·고추·생강 등을 사용한다. 김치의 특징은 야채뿐만 아니라, 어육류·해조류·과실·잣 등이 사용되며, 어육류 중에서도 젓갈·액젓도 사용된다. 

유산 발효에 의해 제조되므로 매우 영양가가 높고 기능성을 가진 맛과 향이 풍부한 채소 절임이다. 가장 일반적인 배추김치는 4등분하여 살짝 절인 배추 잎 사이에 양념을 채워 넣어 땅에 묻은 장독 속에 담근다. 그리고 저온에서 자연 발효시켜 만든다. 양념은 채 썬 무에 소금을 뿌리고 고춧가루를 넣고 버무린 후 부추·마늘·설탕·젓갈 등을 잘 혼합하여 만든 것이다. 그대로 먹어도 좋지만 조리 소재로서도 자주 이용된다.

(5) 사워크라우트

사워크라우트는 「신맛의 양배추」를 뜻하는 말로 13세기 중반, 이미 독일에서 만들어지고 있었다는 것이 기록에 남아있다. 현재는 주로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럽에서 제조되고 있으나 일본에서도 일부 제조되고 있다. 

조직이 단단한 양배추를 1주일 정도 놔두어서 풀이 죽게 만든 다음, 여분의 심과 껍질을 제거한 후 세척한다. 2미리 정도로 채를 썬 후, 소금을 뿌리면서 저장 탱크에 넣어 뚜껑과 누름돌을 올려놓고 20℃ 전후로 유산발효 시켜 만든다. 통상, 제품은 캔이나 병에 넣어 가열 살균한 것을 판매하고 있다. 

사워크라우트는 그대로 먹어도 맛있으나 데워서 소세지와 함께 먹거나, 스튜에 넣는 등 조리용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많다.

(6) 피클

피클은 야채를 유산 발효시키면서 제조되는 발효 피클 외에 야채나 과실을 소금이나 식초에 절인 것이 있다. 

발효 피클 이외에 소금 절임 피클·초절임 피클·감초 절임 피클·혼합 피클·잘게 썬 피클·겨자 피클 등이 있다. 시판되는 피클은 감초 절임 피클이 많다. 감초 절임 피클은 미리 절여 놓은 오이 등을 물에 씻어 소금기를 빼고 감초에 담가둔다. 

감초에는 올스파이스·클로브·후추 등 수 종류의 향신료가 들어가 있어서 피클 특유의 풍미를 부여한다. 또, 농후한 감초액에 야채를 직접 담그면 침투압의 원리로 피클이 수축해 버린다. 이것은 2, 3회에 걸쳐 서서히 당분을 높이면서 담그는 것으로 수축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7) 포채(파오차이)

중국 사천성에서 주로 만들어지는 유산발효 채소 절임이었으나, 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도 많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포채 전용의 단지를 사용하여 만든다. 포채 단지는 뚜껑을 씌우는 부분에 홈이 파져 있고 그 홈에 물이 차있어서 뚜껑을 닫았을 때, 단지의 내부는 밀봉 상태가 된다. 따라서 발효가 진행됨에 따라 내부는 탄산가스로 충만하게 되고 여분의 공기는 물을 통해 외부로 배출된다. 그러나 외부의 공기는 단지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내부는 저산소 상태가 되어 부패균과 곰팡이의 발생을 방지할 수가 있다. 

유산 발효에 의해 만들어진 절임 즙에는 여러가지 향신료가 들어있어서 여기에 야채를 담가두면 포채가 만들어진다. 담그는 야채와 향신료의 조합에 의해 백 종류 이상의 포채가 있다고 한다. 

(8) 염교 포채 (유산 발효한 염교)

일본에서 시판되는 염교의 대부분은 감초 절임이다. 그러나 이것은 본래 염장한 염교가 유산 발효한 것이라 생각된다. 포채가 많이 만들어지는 중국 사천성에서는 염교를 원료로 한 포채가 만들어지고 있다. 

포채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유산발효에 의해 제조되는 발효 채소 절임이다. 

포채는 특수한 전용 단지와 여러 종류의 향신료를 사용하여 제조된다. 염교 포채는 저농도의 식염수 및 소량의 식염을 사용하여 유산발효에 의해 제조된다. 식염 농도는 3~8%로 발효에 의해 생산되는 유산균이 신맛을 부여한다. 유산 발효는 온도와 식염 농도에 의해 다르지만 2~4주간 걸린다. 

(9) 자채(자차이)

중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채소 절임. 원료는 갓의 일종으로 징류(줄기에 생긴 혹 모양의 부분)를 사용한다. 백년정도 전에 사천성의 노동자가 최초로 만들었다고 전해져오고 있으며, 제조할 때 압착 탈수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징류부분을 몇 개로 나눈 것을 햇볕에 말려 7% 전후의 소금으로 담근다. 소금 절임을 2, 3회 반복한 후, 본절임을 한다. 본절임은 고추·팔각·계피·감초 등의 향신료 외에 설탕·백주 등을 추가하여 독 안에서 담근다. 숙성은 약 6~9개월간 이뤄지며 자채 특유의 씹는 맛과 풍미가 우러나온다. 자채는 중국요리, 특히 사천요리에서 많이 사용된다.

(10) 슨키 절임

소금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제조되는 채소 절임으로는 일본에서는 니이카타현 나가오카의 「유데고미채」·나가노현 기소의 「슨키 절임」이 있으며, 중국의 「산채」 · 네팔의 「군돌룩」 등이 알려져 있다. 

슨키 절임은 기소 후쿠시마에서 더욱 내륙으로 들어간 기소고오카야마에 있는 히라타 고원의 오오타키촌·히라타 촌 등에서 예부터 만들어져 오는 채소 절임이다. 슨키 절임의 원료가 되는 야채는 순무의 일종인 오오타키 무로서 뿌리 부분이 보라 빛이 도는 붉은 색을 띠고 있다. 슨키 절임에 사용하는 것은 이것의 잎으로 뿌리는 소금 절임으로 먹거나 요리에 사용한다. 끓는 물에 잎을 재빨리 데치고, 아직 뜨거운 상태일 때 슨키 절임 전용의 나무 통으로 옮긴다. 

다음으로 절임씨앗(츠케다네)과 데친 원료의 잎을 차례차례 담궈 나간다. 이 절임씨앗을 사용하는 것이 슨키 절임의 가장 큰 특징으로 다른 절임과 다른 점이다. 절임씨앗은 전년도에 제조된 슨키 절임을 건조시킨 것으로 「말린 슨키」라 불린다. 절임씨앗은 이 「말린 슨키」를 물에 불린 것이다. 「말린 슨키」는 절임씨앗으로 사용되는 것 외에 된장국의 건더기로 사용되거나 볶음 요리에 사용된다. 이렇게 담궈진 뒤 담근 양의 두 배에 해당하는 누름돌을 올려 하룻밤 집안에 둔다. 다음날 아침에 창고로 장소를 옮겨 저온에서 발효시킨다. 보통 완성되는 데에 약 2개월 정도 걸린다고 하나, 1주일만 지나도 먹을 수 있다. 

슨키 절임은 채소 절임으로 그대로 먹을 수도 있지만 오히려 조리 소재로서 여러 가지 요리에 사용된다. 슨키를 사용한 요리로는 「슨키 국수」가 잘 알려져 있다.


3. 발효 채소 절임과 유산균

(1)발효 채소 절임에 대해서

일본에서 생산되는 발효 채소 절임은 수천t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 생산량(118만t)의 0.1%에 불과하다. 그 대표적인 것이 교코의 순무 절임·히다의 붉은 무절임이다. 두 가지 모두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품으로 전용 야채를 사용하여 전통 제법에 따라 제조된다. 이들의 생산량은 소량이지만 지역의 중요한 특산품이 되고 있다. 

가을부터 겨울에 걸쳐 수확된 채소를 담그면 차츰 저온발효와 숙성이 진행되어 신맛과 특유의 향을 갖는 발효 채소 절임이 만들어 진다.

(2) 유산균

유산균이란 「그램염색에서 양성, 내성포자를 만들지 않고 소비한 당의 50% 이상을 유산으로 변환시키는 것의 총칭」이라고 정의된다. 

유산균은 우리 몸에 유익한 작용을 많이 가져다준다. 유산균을 사용한 식품의 부패저지기구는 바이오프리저베이션이라 불리며 생산된 유산이나 초산에 의한 것 이외에 박테리오신이라는 물질로부터 기인한다. 염장이나 건조 이외의 식품의 보존방법이 없던 시대에는 이 수단이 우연히 발견되어 독특한 풍미와 함께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게다가 불가리아 사람들이 장수하는 것은 유산균이 풍부한 요구르트를 자주 먹기 때문이라는 메치니코프의 불로장수설이 원인이 되어 유산균 보건 효과에 대한 연구가 발전하였다. 지금까지 정장 작용·콜레스테롤 저하 작용·장내 발암 관련 효소의 활성 저하 등이 보고 되고 있다. 최근에는 체내의 특정한 병원균에 대한 생육저지기능을 가진 제품이 출시되기 시작하여 유산균에 대한 보건 효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생체 내에서 이루어지는 과산화 반응에 대해서도 유산균이 포함된 식품의 항산화성이 기대되고 있다.

(3) 유산균 발효제 컬쳐를 이용한 발효 채소 절임의 제조

아이치현 식품개발공업센터에서는 유산균을 이용한 발효 채소 절임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발효 채소 절임은 인기가 있으나 생산지가 한정되어 있다. 

예를 들어 온난한 기후에서 대량으로 안정적인 생산은 곤란하다. 그래서 자연적으로 발효시키는 것이 아니라 요구르트나 일본 술의 제조와 같이 발효제로서 유용한 미생물을 접종하는 신규 제조 방법을 검토.

실험에 사용한 야채는 시장성·손쉬운 입수 여부·실험의 편의 등을 고려하여 무를 중심으로 시용하였다. 무를 세척하여 묽은 차아염소산 나트륨용액으로 살균하고 껍질을 벗기면 붙어있던 균을 제거하는 것이 가능했다. 이 무를 채 썰어 소금은 뿌리지 말고 (무염으로) 유산균을 접종하여 10℃와 30℃에서 발효 시켰다. 소시지용·유업용·야채로부터 분리한 것, 채소 절임에서 분리한 것 등 60종의 유산균을 사용한 결과, 대부분의 유산균이 증식하여 pH를 저하시켰다. 

그러나 30℃에서는 과발효하는 것이라든가 불쾌한 냄새를 내는 것이 많고 10℃에서는 9종 정도가 적당한 신맛을 나타내며 양호하게 발효한다는 것을 알았다. 유산균을 접종하지 않은 무는 10℃·30℃ 둘 다 며칠 만에 심하게 변색하여 부패한 것으로 봐서 저식염이나 무염으로 발효 채소 절임을 만들기 위해서는 유산균의 접종과 저온 발효가 필수 불가결 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슨키 절임」·「히다 다카야마 붉은 무절임」등의 산지는 냉랭한 기후로 온화한 유산발효에 의해 좋은 풍미가 형성되는 것 같았다. 

다음으로 선택한 유산균 중, 특히 좋은 향과 산미를 나타낸 종류에 대해 검토를 했다. 

Leuconostoc sp. D-133 종을 무절임에 접종하면 

①저온에서도 빠르게 증식하여 산도를 적당히 상승시키므로 부패균이 생육할 위험성이 적다. 

②초산을 미량 생성하기 때문에 부패균 생육을 저지할 수 있다. 

③일본인에게 불쾌한 발효 냄새로 여겨지는 아세트인·디아세틸을 생성하지 않고 특유의 깊은 맛에 관여한다고 여겨지는 2,3-부탄디올을 생성한다. 

④무의 흰 색이 유지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 Lactobacillus casei L-14 종을 접종하면 무절임 속의 맛 성분인 유리 글루타민산의 함량이 증가한다는 것을 알았다. 이러한 발효 채소 절임을 보다 낮은 온도에서 숙성시키면 더욱 풍미가 좋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현재 발효, 숙성 채소 절임의 성분 분석 중이다. 식품을 얼기 직전의 온도로 유지한 채 숙성시키면 단맛이 생기고 맛이 좋아진다는 것은 야마네의 실험에서 이미 확인이 된 것으로 채소 절임에도 이러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면 이는 흥미로운 부분이다. 아이치현 식품개발공업센터에서 개발한 신규제조법은 원료 야채에 유용한 유산균(잡균의 증식을 억제하고 풍미·맛을 만들어낸다)을 종균으로 부가하여, 저온(10~18℃)으로 발효·숙성시키는 것에 의해 온난한 아이치 현에서도 잡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것에 성공, 저식염에서도 맛의 향상, 제조기간의 대폭적인 단축, 변색 방지에 의한 색채의 향상, 여러 종류의 채소의 응용, 유산균에 의한 채소 절임의 보건효과의 향상 등을 꾀할 수 있다.



1. 발효식품의특징 .

미생물의 종류, 식품의 재료에 따라 발효식품의 종류는 다양하며, 각기 독특한 특징과 풍미를 지닌다. 농산물 ·수산물 ·축산물 ·임산물 식품들이 재료로 쓰이는데 그 특유의 성분들이 미생물의 작용으로 분해되고 새로운 성분이 합성되어 영양가가 향상되고 기호성 ·저장성이 우수해진다.

1.향균작용을 한다.

2.섬유소로 장염,결장염을 예방 한다.

3.젓산균(유산균)의 정장작용

4.생리대사의 활성화 효과

5.항암효과

6.산중독증을 예방

7.성인병 예방

8.항동맥정화 및 항산화 항노화 기능


2. 세계의 발효식품

한국 KOREA 

1) 김치(kim chi)- 2001년 아시아식품중 최초로 KODEX에 등록된 ‘김치’는 한국의 대표음식으로 그 기원은 농경생활을 한 고대부터이며 특

히 겨울철에는 발효되어 나오는 무기질과 비타민 등으로 훌륭한 영양원이 되고 있음.

2) 장류(soy souce)- 된장, 간장, 고추장, 청국장 등의 대두발효식품으로 거의 모든 음식의 조미에 이용되며 저 장성이 우수함.

3) 젓갈(salted seafood)- 생선의 살이나 알, 창자 등을 소금에 절여 숙성시켜 만든 식품의 총칭으로 재료에 따라서 새우젓, 조개젓, 밴댕이

젓, 멸치젓 등 종류가 다양하며 밑반찬이나 김장시 사용.

4) 양조주(fermented liquor)- 탁주ㆍ약주ㆍ청주 등 곡류를 원료로 당화시켜서 발효시킨 술 또는 포도ㆍ사과 등 당분이 있는 것을 그대로

 발효시켜 만든 술로 발효주라고도 함.

5) 기타- 생선을 토막 친 다음 소금ㆍ무 등을 넣고 버무려 삭힌 식해, 과실이나 곡류등을 발효시켜 음식에 산미를 더해주는 식초, 채소등을

 발효시킨 장아찌, 발효정도에 따른 발효차 등이 있음.    


일본 JAPAN 

1) 낫또(natto)- 삶은 콩을 발효시켜 만든 일본 전통음식으로 우리의 생청국장과 비슷한 낫또는 세균의 작용으로 끈적거리는 실이 많고 하

마낫또, 시오까라 낫또, 이또비끼 낫또가 있음.

2) 미소(miso)- 달짝지근한 맛의 일본식 된장

3) 소유(shoyu)- 우리의 양조간장과 비스한 일본식 간장.

4) 나레쯔시(narezughi)- 소금뿌린 어육을 쌀밥에 버무려 자연 발효시킨 것으로 초밥의 시초.필리핀(부론이스다), 보르네오(카사무), 태국

(프라하), 대만(토우메)등 동남아시아에서도 같은 종류의 초밥이 만들어짐. 방어초밥, 고등어 초밥, 도루목초밥 등이 대표적.

5) 쓰게모노(japanease pickle)-채소절임식품으로 우메보시(매실장아찌), 다꾸앙(단무지) 등이 있다.

6) 시오카라(shiokara)- 일본식 젓갈.    


중국 CHINA 

1) 두시- 발효조미식품으로 용도에 따라 여러 가지 특징 있는 풍미를 지님. 된장, 간장에 해당하는 함두시와 청국장에 해당하는 담두시, 말

린두시인 간두시, 그리고 숙성기간이 긴 습두시 등이 있다.

2) 쑤푸(sufu, 푸루, 루푸)- 콩 발효식품으로 조직과 풍미가 치즈와 비슷하여 “중국치즈”라고 함.

3) 두반장(du-ban-jang)- 발효시킨 메주콩에 고추를 넣고 갖은 양념을 하여 맵고 구수하고 진한 맛이 특징.

4) 굴소스(oyster sauce)- 중국요리에 많이 쓰이는 소스 중 하나로 생굴을 소금물에 담가 발효시킨 후 맑은 물을 떠내고 간장 상태로 만듦.

5) 피단, 송화단(pi dan, song hwa dan)- 오리 알은 대부분 숙성시켜 먹는데 숙성 방법에 따라 분류. 피단 : 남부식, 송화단 : 북부식.

6) 오룡차(O-ryong tea)- 오룡종의 차나무에서 만든 청차로 녹차와 홍차의 중간정도의 발효로 만들어진 대표적인 발효차.    


몽골 MONGOLIA 

1) 마유주(horse milk wine)- 말젖으로 만든 알콜도수가 낮은 발효유로 젖내와 신맛이 남.

2) 아룰(aarul)- 떡모양으로 성형하여 천일건조한 숙성하지 않은 생치즈.   


태국 THAILAND 

1) 토 아나오(to anao)- 썩은 콩을 의미하는 태국 북부 산악지대의 청국장류.

2) 남플라(nan pla)- 멸치과에 속하는 엔초비나 고등어과의 생선에 소금을 넣어 발효시킨 맑고 투명한 액젓.

3) 새우 페이스트 (shrimp paste)- 오래 묵혀서 먹는 장 종류로 냄새가 독특하고 핑크색으로부터 짙은 갈색까지 여러색이 있음.

4) 팍-뎡(pak-dorng)- 야채를 2~3일 또는 1~2주간 발효시킨 것으,로 재료에 따라 Kong-chai(배추절임),kiam-chai(평지절임), hua-chai-

po(순무절임), tang-chai(양배추절임)등이 있음.

5) 가피(kapi)- 새우나 보리새우를 으깨어 발효시킨 새우젓.   


인도 INDIA 

1) 이들리(Idli)- 쌀가루를 이용해 만든 찐빵

2) 도사(dosa)- 남인도의 스낵 .하루정도 발효시킨 쌀가루를 반죽해 기름에 두른 철판에 얇게 구운 것.

3) 랏시(lassi)- 걸쭉한 인도식 요구르트.

4) 난(nan)- 정제한 하얀 밀가루(마이다)를 발효시켜 구운빵.

5) 스자체(sujache)- 앗사무 지방의 청국장류로 삶은 콩을 바나나 잎으로 싸서 발효 후 건조시킴.

6) 아차르(achar)- 피클의 일종으로 고추, 라임, 망오 등의 채소나 과일을 소금에 절여 발효한 음식으로 시거나 매운 맛.   


부탄 BHUTAN 

1) 리비 잇빠(libi-iba)- “콩이 썪는다”란 뜻의 콩 발효식품으로 주로 조미료로 이용.


네팔 NEPAL 

1) 키네마(kinema)- 동부 산악지대에 사는 기라토 족들이 즐겨 먹는 청국장류의 일종.    


필리핀 PHILIPPINES 

1) 푸토(puto)- 찹쌀을 발효시켜 만든 찐빵

2) 타푸이(tapuy)- 쌀 양조주로 최초의 독 밑에 모인 액체를 퍼내어 마시고 다음에는 대나무 산대미로 여 과하여 마심.

3) 아차라(atchara)- 과실 산발효식품으로 미숙과 파파야절임.    


인도네시아 INDONESIA 

1) 템페(tempe)- 대표적인 콩 발효식품으로 곰팡이에 의해 단단하게 만들어지는 특징이 있다. 생으로 먹지 않고, 간장을 발라 굽거나 얇게

 썰어서 기름에 튀기던가 스프에 넣어서 먹음.

2) 온쫌(oncom/ontjom)- 땅콩이나 대두박 발효식품으로 적색과 회색이 있고 과일과 같은 향기가 나며 얇게 썰 어 튀기거나 볶거나 수프

에 넣어 먹음.    


베트남 VIETNAM 

1) 녁남(nuoc nam, 피시 소스)- 바다 생선을 몇 달 동안 소금에 삭혀서 만든 장으로 베트남의 거의 모든 요리에 들어감.   


터키 TURKEY 

1) 라키(laki)- 아니스(향신료)향이 나는 터키의 토속주로 물을 타면 우유빛으로 변하기 때문에 ‘사자의 젓’ 이라고도 불림.

2) 아이란- 양젖을 발효시켜 물과 소금을 섞어 만든 신맛이 강한 음료.    


티벳 TIBET 

1) 추라(chura)- 낙타젖에서 만든 발효유에 소맥분을 섞어 건조한 고형의 제품.

2) 챵(chang)- 우리나라의 막걸리와 같은 전통술로 곡류를 발효시켜서 만듦. 


뉴질랜드 NEW ZEALAND 

1) 와인(wine)- 품종이 좋은 포도주를 많이 생산해 내는데, 특히 화이트와인인 샤르도네(chardonnay)와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은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음.

2) 치즈(cheese)- 세계적인 낙농업국가인 뉴질랜드의 우유를 발효시켜 만든 치즈와 요구르트의 유제품이다양함.    


오스트레일리아 AUSTRALIA 

1) 베지마이트(vegemite)- 야채에서 추출한 것을 이스트 발효시켜 페이스트 모양으로 만들어 빵이나 비스킷에 발라먹는 까만색의 잼같은

 음식으로 호주의 대중적인 빵 스프레드. 


덴마크 DENMARK 

1) 호밀빵(rye bread)- 통 호밀 자체를 발효시켜 약간의 호밀가루와 섞어 구워낸 것으로 덴마크인들의 주식.   


프랑스 FRANCE 

1) 크루아상(croissant)- 겹겹이 층이 있는 초승달 모양의 패스트리로 헝가리에서 유래한 것으로 밀가루, 이스트, 소금으로 반죽하고 사이

사이에 지방층을 형성시켜 발효시킴.

2) 치즈(cheese)- 유럽 전역에서 널리 만들어져 애용되는 식재료로 프랑스의 치즈 종류는 400여종 이상으로 각 지방마다 매우 다양하고

 대표적으로 카망베르치즈와 브리치즈 유명.

3) 포도주- 프랑스의 포도주 산지는 크게 보르도(Bordeaux), 부르고뉴(Bourgogne), 론느(Rhone), 루와르(Loire), 알자스(Alsace), 상파뉴

(Champagne) 등으로 볼 수 있는데 지역에 따라서 맛, 향기, 색 등이 다름.    


독일 GERMANY 

1) 사우어크라우트(sauerkraut)- 독일식 김치로 주로 기름기 많은 고기요리와 함께 먹음.

2) 맥주(beer)- 독일의 대표적인 술로 보리와 호프, 물만 사용하여 제조하는 순수한 맥주.    


이탈리아 ITARY 

1) 살라미(salammi)- 마늘 양념을 하여 발효, 건조시킨 이탈리아의 소세지.

2) 치아바따(chiabatta)- 이스트를 넣고 반죽하여 올리브 오일을 발라 발효시킨 후 얇고 넓게 성형해 구워내는 빵.

3) 발사믹 식초(balsamic vineger)- '향기가 좋다‘는 의미로 이름 그대로 향이 좋고 깊은 맛을 지닌 최고급 포도식초    


네덜란드 NETHERLANDS 

1) 고다치즈(gouda cheese)-수분함량이 적은 하드치즈로 담황색 또는 버터 빛깔을 띄며 부드러운 맛이 특징.

 

스위스 SWITZELAND 

1) 에멘탈러치즈(emmentaler cheese)- 에멘탈 지방에서 유래되었으며 스위스의 대표적인 치즈. 흔히 스위스 치즈라고 불림.    


영국 UNITED KINGDOM 

1) 체더 치즈(cheddar cheese)- 서머싯주 남서부 체더 마을의 이름을 따서 만든 수분함량이 적은 천연치즈로 크림색의 온화한 산미가 있

고 독특한 단맛과 향을 냄.

2) 우스터소스(Worcester sauce)- 육류, 생선요리에 사용하는 간장색의 소스로 시고 짠 맛이 남.    


불가리아 BULGARIA 

1) 요구르트- 소나 산양의 젖을 초벌구이 항아리에서 저온 발효시켜 만든 것이 특징으로 코카스 지방에서 오래전부터 제조하고 있는 발효

유.

2) 버터밀크(butter milk)- 버터 제조시에 나오는 부산물로서 지방함량은 약 0.5%로 레시틴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신맛이 나는 음료.    


그리스 GREECE 

1) 우조(oujo)- 포도주의 포도껍질을 다시 압축해 향료를 첨가하는 소주와 같은 전통적인 술로 진한 향기가 남.

2) 페타치즈(feta cheese)- 그리스의 대표적인 치즈로 조직에 작은 구멍이 있음.

3) 트라하나스(trahanas)- 밀가루를 발효시키거나 양젖을 발효시켜 끓여 건조하여 비스켓 모양으로 저장시켜 저장성을 높인 것으로 뜨거

운 물이나 육즙을 넣어 스프의 형태로 먹음.   


러시아 RUSSIA 

1) 케피어(keffir)- 카프카스의 산악지대에서 응용되는 발포성 발효유

2) 쿠미스(koumiss)- 말젖으로 만든 발효유로 케피어와 비슷하나 알코올 성분이 많음.    


스페인 SPAIN 

1) 하몽(Jamon)- 전통적으로 공기 맑고 수분이 적절하며 바람이 찬 스페인 산악지방에서 생산되는 대표적인 저장육류제품으로 돼지 뒷다

리를 소금에 절여 6개월가량 발효시켜 만든 훈제하지 않은 생햄. 


미국 USA 

1) 맥주(beer)- 유럽등지에서 제조되었으나 현재 미국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버드와이 저, Stroh's, Michelob, Red Dog 등

이 있음.

2) 브릭(brick)- 젖산균으로 숙성시킨 벽돌모양의 독창적인 방법으로 만들어낸 자극적인 맛이 나는 최초의 미국치즈.

3) 핫소스(hot sauce)- 톡 쏘는 향과 매운 맛이 나는 소스로 멕시코의 타바스코 소스가 대표적인데 멕시코의 타바스코 지방의 고추를 참나

무 통에 보관하여 소금과 식초를 넣고 3년이상 발효시켜 만듦.

4) 캘리포니아 와인(wine)- 캘리포니아의 긴 시간 지속되는 낮은 강한 햇살과 고온건조한 날씨와 저녁의 차가운 온도가 균일하게 포도를

 숙성케 하는 최적의 조건을 제공하여 독특한 맛을 지닌 와인.    


멕시코 MEXICO 

1) 뿔게(pulque)- 선인장으로 만든 우리나라 막걸리 같은 술로 막걸리와 같은 색을 띠며 맛도 비슷하며 단맛이 남.

2) 떼스끼노(tesguino)- 발아한 옥수수 알갱이와 물과 혼합하여 끓인 뒤 효소를 첨가하여 알콜 발효시켜 만든 음료.

3) 포졸(pozol)- 옥수수가루를 반죽하여 둥글게 빚어서 8일동안 발효시킨 후 바나나 잎으로 싼 것.    


페루 PERU 

1) 치차(chicha)- 막걸리와 비슷하나 알콜도수가 낮은 옥수수 발효주.    


칠레 CHILE 

1) 와인(wine)- 남위 30도의 코퀸보(Coquimbo)로부터 남위 40도인 테뮈코(Temuco)까지의 포도원에서 주 생산. 백포도주와 적포도주 등

 포도주 품종이 매우 다양함. 


케냐 KENYA 

1) 짱아(changa)- 케냐의 캄바족의 술로 옥수수를 발효시킨 후 증류해서 만듦. 맛은 고량주와 비슷.

2) 우지(uji)- 동부 아프리카 옥수수가루를 젖산발효시켜 만든 크림 수프의 형태로 호리병박 등으로 마시며 akamu 라고 불리기도 함.

3) 우르가와(urwaga)- 바나나, 사탕수수, 수수 또는 옥수수를 이용해 만든 신맛의 알콜성 음료로, 갈색을 띄며 죽과 같은 모습.

3) 부사(bussa)- 서부케냐의 루오, 마라고리, 아부루히야 족들의 전통발효음식.    


에티오피아 ETHIOPIA 

1) 인젤라(enjera)- 에디오피아의 전통 빵으로 팬케익처럼 긴 것으로 tef 라는 곡식을 반죽한 후 3일 정도 발효시켜 만든 음식.

2) 테이(tej)- 벌꿀로 만든 왕족이나 귀족들이 마시던 귀한 음료로 파티나 향연때에만 만들었던 특별한 알콜음료.


이집트 EGYPT 

1) 에이시(aysh)- 주식으로 먹는 빵으로 가장 보편적인 것은 정제된 밀가루(aysh shami) 혹은 통밀(aysh baladi, whole wheat) 로 만든 피

타(pita) 형태로 속에 여러 가지 재료를 넣으면 이집트 샌드위치가 됨.

2) 키시크(kishk)- 밀과 우유를 섞어 젖산 발효 후에 지름 5~6cm의 동그란 모양으로 빚어 건조 시킨 것으로 농업지역에서 대중적인 음식

이며 시리아, 요르단, 이라크, 북아프리카 등지에서도 먹고 그리스, 터키에서도 유사한 음식을 만듦. 딱딱하며 갈색을 띔.  


수단 SUDAN 

1) 키스라(kisra)- 당밀가루를 발효시켜 만든 빵으로 고기와 야채슈트와 함께 먹음.    


가나 GHANA 

1) 켄키(kenkey)- 옥수수가루를 반죽하여 발효시켜 소금 등을 첨가해 둥글게 빚거나 원통형으로 만들어 옥수수껍질로 싸서 보관하며 고기

나 생선스튜 등과 함께 먹는 곡류발효식품.   


나이지리아 NIGERIA 

1) 오기(ogi)- 옥수수, 당밀, 밀로 만드는 젤리같은 부드러운 질감과 신맛을 가진 곡류 발효식품.

2) 라푼(lafun)- 카사바 덩이줄기를 발효시켜 조제한 미세한 분말 생산물로 물을 넣어 끓여서 죽의 형태로 먹음.



우리의 '장'은 제 2의 뇌. 뇌에서 분비하는 만큼의 세로토닌이라는 기분이 좋아지는 호르몬 분비.

장에 좋은 미생물을 이용해 발효시킨 야채를 만들어 봅시다!

한국 장아찌도 야채를 발효해 먹는것이지만 설탕, 간장이 많이 들어가있어요. 설탕이 발효해 없어진다고들 하지만 발효 후에도 설탕이 어느정도는 남아있다고 합니다. 달달한게 좋긴하지만 설탕을 먹어서 건강에 좋을것도 없고 오늘은 소금으로만 발효시키는 야채를 만들어 볼려고 합니다.

발효란?

미생물이나 균류등을 이용해 인간에게 유용한 물질을 얻어내는 과정을 말하고, 산소를 사용하지 않고 에너지를 얻는 당 분해과정을 말합니다. 발효와 부패는 모두 미생물에 의한 분해 현상이지만 유용한 경우에 '발효'라고 하고 유용하지 못한 경우엔 '부패'라고 합니다. 발효라는 작용도 넓은 의미에선 부패에 포함됩니다.

발효식품의 역사는 아주 오래 전 기원전 고대 시대부터 시작됩니다. 맥주와 빵, 식초와 와인, 치즈 요구르트 등등 이집트 로마시대를 거쳐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죠. 

동양에서는 콩을 이용한 발효와 각종 장류, 식초, 젓갈, 메주, 김치 등의 발효식품이 오래전부터 사용되었구요.

크게 발효는 알코올발효 (맥주, 와인, 막걸리), 젖산발효(젓갈,김치, 야채발효), 수소발효, 유산균 발효(버터, 요구르트)등으로 나뉘는데 오늘은 야채를 젖산발효시켜서 만들어 볼려고 합니다.

젖산발효 (LACTO-FERMENTATION)은 간단하게 말하자면 :

유익한 박테리아인 젖산균(Lactobacillus), 비피더스균, 유산균을 이용하여 미생물 작용을 일으키는 과정입니다. 이런 발효를 거친 음식은 보다 흡수하기 쉬운 형태로 변하게 되고, 더 많은 영양소를 함유하고 유익한 미생물들을 포함하게 됩니다. 장속의 유익한 미생물들을 만들어 장 건강에도 아주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준비물

야채, 소금, 유장 (없어도 됩니다), 유리병, 피클링 스파이스나 후추(옵션)

물 3컵에 소금 1~2 테이블 스푼이 기본입니다. 미지근한 물에 소금을 풀어 완전히 녹여서 부어주시면 됩니다. 좀 짤듯하면 소금양을 조금 줄여주세요. 너무 줄이면 발효가 일어나지 않으니 주의하세요~

먼저 먹었던 피클의 물이 남아있으면 같이 넣어주세요. 유장이 있으면 넣어도 되는데 색이 좀 탁해져서 전 잘 넣지 않습니다. 하지만 넣으면 발효는 훅~빨리 잘되요 ^^

저는 가장 흔한 양파로 했는데 무우나 양배추, 당근, 마늘, 다양한 뿌리채소, 브로콜리, 콜리 플라워 등 좋아하는걸로 하심됩니다.

향을 내기 위해 샐러리를 조금 넣었는데 같이 넣어주면 은은한 향이 나서 좋아요. 그리고 밭에 남아도는 비트 잎을 따서 같이 넣어주면 이쁜 분홍색이 난답니다.

양파는 깨끗이 씻어서 4등분 하거나 아님 나중에 편하게 드실려면 길게 잘라서 넣어주셔도 됩니다. 

차곡차곡 병안에 넣고 만들어 놓은 소금물 붓고 왼쪽은 통양파 오른쪽은 슬라이스한 양파입니다. 

맛을 비교하려고 오른쪽엔 통후추+샐러리 잎부분 넣었습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색이 이뻐집니당... (반나절 후)

서늘한 곳에서 3~7일 정도 놔두시고 냉장고에서 보관하신 후 드시면 됩니다. 

날씨가 더운 경우에는 주의하시고 물은 야채보다 높게 부어주세요. 물 위로 야채가 떠 있으면 상할수 있습니다.

* 소금은 정제염이나 테이블솔트는 피하세요.

시솔트나 히말라야솔트 등 발효시 미생물의 발효를 도울 수 있는 영양분이 있는 소금을 사용하세요. 짠맛이 싫으면 현미 식초나 약간의 설탕을 넣으셔도 됩니다.

* 병은 꼭 닫아주세요. 락토발효는 공기가 필요없는 무산소 발효이므로 꼭 닫아주셔야됩니다.

가스가 차는 경우도 있으니 매일 확인해주시고 팽팽하면 한번씩 열었다가 닫습니다. 저는 쇠에 직접 닫지않게 머핀컵으로 한번 덮은 후 병뚜껑으로 덮었습니다.

이렇게 드시면 됩니다.

많은 양이 아니더라도 조금씩 매일 먹으면 장에 좋다고 하니 한번 만들어서 오래두고 드셔보세요~ 10일 후 드디어 먹어봤는데요... ^^

내 입맛에 제일 맛있는건 물 3컵 + 소금 1테이블스푼 + 사과 식초 2테이블 스푼+ 지난 피클물 + 샐러리인것 같습니당.

몇번 만들면서 각자 입맛에 맞는비율을 찾아서 만들어 보세요.



발효액종 · 발효종 · 약초물

발효액종은 그야말로 액체다. 천연효모빵을 만드는 기본이다. 산성의 과일이나 채소에 약간의 당분을 넣으면 공기 중의 미생물이 들어가 자연 증식을 하면서 유산균이나 효모균을 배양한다. 액을 걸러서 냉장고에 7일 보관한다.

발효종은 빵을 부풀게 하는 효모의 역할을 한다. 7일간 냉장 보관한 발효액종에 균의 먹이로 곡물가루를 넣어 균을 증식한다. 활동력과 번식력을 강하게 해 숫자를 늘리는 과정이다. 3회에 걸쳐 배양해야 빵을 만들 수 있다. 이것을 밀가루와 함께 반죽해 빵을 만드는 것이다. 


발효액종 만들기

기본재료 : (약 280ml)건포도 100g, 유기농설탕 1작은술, 물 한 컵 반.

만들기

① 건포도는 물에 가볍게 씻은 다음, 깨끗한 투명 밀폐용기에 담고 분량의 원당과 물을 넣는다. 

② 뚜껑을 덮어 병을 위아래로 뒤집어 가며 재료를 섞고 기포가 생기는지 관찰하면서 효모를 활성화한다. 

③ 23~28℃ 실온에서 겨울에는 1주일 이상, 여름에는 3~4일 정도 둔다. 작은 기포가 생기고, 용기 표면에 작은 기포 띠가 둘러지면서 

음보다 탁한 빛을 띠면 발효가 된 것이다. 

④ 발효된 액종은 체에 걸러 처음 배양했던 용기에 다시 담아 냉장고에서 보관한다. 7일 정도 사용할 수 있다. 


발효종 만들기

기본재료 : 발효액종 50ml, 우리밀 450g, 물 400ml.

만들기

① 배양한 발효액종에 분량의 우리밀을 넣고 가볍게 섞어 투명한 밀폐용기에 담아 실온에서 3시간가량 발효한 다음 냉장고에 넣는다. 

다음날까지 24시간 숙성해 1차 배양한다. 

② 1차 배양된 반죽 100g, 우리밀 100g, 물 100ml를 넣고 반죽한 후 용기에 담아 실온에서 3시간가량 발효한 다음, 냉장고에 넣고 24시간

 숙성해 2차 배양한다. 겨울에는 냉장고 대신 실온에서 24시간 숙성한다. 

③ 2차 배양한 발효 반죽 300g, 우리밀 300g, 물 300ml를 넣고 반죽한 후 실온에서 3시간가량 발효한 다음, 냉장고에 넣어 24시간 숙성한

다. 역시 겨울에는 실온에서 24시간 숙성한다.


약초물 만들기

약초물은 빵 구울 때, 요리할 때 사용한다.

기본 재료와 만들기 : 표고버섯, 다시마, 황기, 오갈피, 구기자, 연근 말린 것, 오미자 등 집에 있는 안 먹는 약재를 넣어 물을 많이 넣어 

끓인다.



독일식 양배추김치(자우어크라우트) 만들기

지금도 산에 가시면 취나물이나 곰취등 다양한 나물이 있는데 꽃이 피거나 너무 질겨서 드시기 어렵습니다. 

이때 염장발효를 통해서 좋은 음식으로 만나보세요. 

양배추를 발효시키면 그 속에 들어 있는 글루코시놀레이트가 항암물질로 알려진 이소티오시아네이트로 분해된다고 밝혀져있습니다.

발효시킨 양배추가 생으로 먹거나 조리해서 먹는 양배추보다 훨씬 더 영양분이 많다는 사실!

재료

1. 잘게 썬 양배추 2kg

2. 좋은 소금 45g

3. 사과1개(있으면 양배추 발효시 달콤한 맛을 내기위함)

만드는 방법

1. 넓은 볼에 짤게 썬 양배추와 사과에 소금을 버무린 후 뚜껑을 덮어 준다.

2. 1시간정도 그대로 둔다 양배추자체의 수분이 밖으로 나올때 까지

3. 유리병에 꾹꾹 눌러 담아준다(물기가 자작하게....무거운것으로 눌러주는 것이 좋다)

4. 염장발효는 공기를 차단해준다

5. 여분의 공간이 생기면  비닐봉지에 소금물을 담아 공기가 스며드는 것을 막아준다. (소금물은 끓여식힌 물 1000ml 소금 60g)

6. 기간은 1~4주 정도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하루에 한번씩 맛을 보다보면 새콤하고 아~ 발효다 란 느낌이 오면 냉장보관하시면 됩니다.

7. 먹기 전에는 한번 헹궈서 양념해서 드시거나 찌게 볶음... 다양하게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문명의 이기’ 하면 뭐가 떠오르시는지? (…중략…) 식품 전문가에게 묻는다면 한 가지로 수렴할 가능성이 크다. ‘전자레인지’라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문명의 이기가 있기에.

전자레인지의 고향은 당연히 패스트푸드의 나라 미국이다. (…중략…) 미국에서 전자레인지를 쓰지 않는 가정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 빈곤 때문이 아닐 터이다. 그들은 오히려 고소득층일 가능성이 크다. 지식인들일 것이기 때문이다. (…중략…) 그들이 전자레인지 제작을 반대한 까닭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훗날 미국의 과학자인 윌리엄 코프가 해준다.

“음식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가열하면 우선 발암물질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각종 성분들이 비정상적으로 변하기 때문이죠. 또 여러 유용한 영양분들이 파괴되고 음식으로서 생명력을 잃게 됩니다. 이런 음식을 자주 먹게 되면 병약한 체질로 변하게 되죠. 굳이 음식 문제가 아니더라도 이와 같은 기계를 부엌에 놓고 돌리는 건 재고해야 합니다. 새어나오는 전자파에 의해 인체 세포가 직접 손상될 수도 있으니까요”.

이처럼 전자레인지의 유해성에 경종을 울리는 학자들은 그 밖에도 많다. 스위스의 한스 허텔 박사는 “전자레인지로 가열한 음식을 먹으면 혈액의 헤모글로빈이 감소하고 나쁜 콜레스테롤이 증가 한다”고 발표했다. 또 미국 스탠퍼드대학 연구팀은 “전자레인지에 의해 인체 면역력이 약화되는 현상을 발견했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중략…)

이유는 가열 방식을 알면 납득이 간다. 전자레인지는 열을 이용해 음식을 조리하는 일반 가열 방식과 전혀 다르다. 1초에 수십억 회 운동 방향을 바꾸는 강력한 전자파를 발생시킴으로써 음식의 구성분자들을 마구 뒤흔든다. 이때 순간적으로 열이 발생하고 온도가 빠르게 오르는 것이다. 음식이 만일 생명체라면 난데없이 몰매를 맞고 화병에 걸려 있는 꼴이라고 할까. 그런 것으로 음식을 조리하는 일은 자연의 섭리에 위배되는 행위다.

-한겨레21, 안병수, ‘전자레인지는 음식을 화나게 한다’ 중에서


이런 글은 여러 가지로 변형되고 강화되어 인터넷을 떠다닌다.

· 뇌 기능을 파괴한다.

· 남성/여성 호르몬의 분비를 멈추게 한다.

· 미네랄, 비타민 등 영양소들이 변형되거나, 몸에 해로운 성분으로 변질된다.

· 암을 유발하는 괴물질을 만든다.

· 위암 또는 소장암을 유발시킨다.

· 혈액암 유발물질을 만든다.

· 기억력을 감퇴시키고 집중력이 떨어지게 한다.

· 정서불안을 야기하고 지적 능력을 감퇴시킨다.

· 우리 몸은 전자레인지에 의해 생겨난 알 수 없는 부산물을 걸러낼 수 있는 능력이 없다.

· 우리 몸이 분해할 수 없는 상태로 흡수된다.

· 전자레인지를 통과한 물은 화분의 식물을 열흘도 안 되어 죽게 만든다.


내가 식품 이야기도 아닌 전자레인지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하나다. 가장 전형적인 괴담의 패턴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문명의 이기’라는 단어를 들으면 바로 건강의 반대를 연상시키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외국 전문가가 등장하지만, 그런 논문도 없고, 그냥 낯선 사람이지 진짜 전문가인 경우는 거의 없다.

단지 일반적인 가열 방식과는 낯선 가열 방식이라는 점에 착안하여 온갖 거짓말을 뒤섞어 멀쩡한 전자레인지를 내다 버리게 선동한다. 사실 전자레인지 괴담에서 알아야 봐야 할 유일한 것은 ‘마이크로파를 이용한 가열이 과연 자연에 없는 특이한 현상이고, 위험한 것인가’일뿐이다. 나머지는 전부 현란한 말장난일  뿐이다.



전자레인지의 장점

1. 안전한 파장인 마이크로파를 사용한다

음식을 뜨겁게 요리하기 위해서는 ‘열’을 가해줘야 한다. 우리가 열을 만들어내는 방법은 다양하다. 전통적으로는 나무나 석탄을 이용했고 현대는 석유, 가스 전기를 사용한다. 우리가 전기에서 발생하는 열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100여 년 전부터였다. 그런데 전기가 발생하는 열기는 전통적인 연료를 연소시킬 때의 불과 전혀 달라 보인다. 특히 전자레인지가 그렇다.

전자레인지 역시 열기를 만들어내는 장치다. 우리에게 낯선 ‘마이크로파’를 이용한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마이크로파는 빛이 내는 파장 중에서 상당이 파장은 길고 진동수는 적은 편에 속한다. 그래도 진동수가 2.45기가헤르츠(㎓) 이니 초당 무려 24억 5천만 번이나 진동한다.

사람들은 이 숫자에 놀라겠지만, 가시광선은 이것의 10만 배, X선은 10억 배, 방사선은 1조 배 이상 많이 진동한다. 마이크로파는 자외선이나 가시광선 심지어 적외선보다 진동이 적은 안전한 파장인 것이다.

그런데 이 마이크로파에는 묘한 특징이 있다. 물과 아주 잘 공명(共鳴)한다는 것이다. 물은 아주 작고 극성이 있는 분자인데 마이크로파와 궁합이 아주 잘 맞아 마이크로파의 진동에 맞추어 아주 심하게 요동하고 회전하고 주변의 분자와 충돌한다는 것이다.

전자레인지는 마그네트론이라는 장치를 통해 자연에 존재하는 것과 비교할 수 없이 엄청나게 많은 마이크로파를 전자레인지 내부에 방출하고 이것이 음식물 속에 물 분자에 엄청난 진동을 일으켜 온도를 상승시킨다. 사실 온도란 분자의 운동 정도다. 물 분자의 운동이 활발해지면 주면의 분자에게도 그 운동에너지를 전달하여 주변의 분자도 운동이 활발해지는 것이 음식물 온도의 상승이다.

고유 진동수가 같은 두 물체가 서로 조화롭게 에너지를 주고받는 현상이 공명이며 자연에 아주 흔한 현상인데 마이크로파가 물 분자를 화나게 만든다고 악의적으로 왜곡한 것이다. 사실 이 현상은 물 분자가 자신과 궁합이 잘 맞는 마이크로파를 만나 기쁨에 들떠 뜨거워진다는 비유가 훨씬 적절한 것이다.



2. 기존의 가열 방식보다 식품 성분의 변화가 적다

가열은 분자 운동을 활발하게 만드는 것이다. 품온(material temperature)이 올라가는 만큼 분자 운동이 활발해지고 성분 변화가 심해진다. 원래 있었던 성분이 분해되거나 없었던 성분이 만들어진다. 이런 변화는 높은 온도의 열기에 직접 노출될수록 심하다.

식품안전을 말하는 사람들이 노상 고기를 굽기는 것보다 삶는 것이 안전하다고 하는 것은 고기를 구우면 표면 온도가 160도 이상 올라가고 이때 마이야르, 캐러멜 반응, 지방의 분해 등에 의해 노릇노릇한 색소 물질과 고소한 맛의 향기 물질들이 만들어지지만 동시에 벤조피렌이나 아크릴아마이드 같은 원하지 않는 위험한 물질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헤테로사이클아민(heterocyclic amines; HACs)은 조리온도가 높을수록, 조리시간이 길수록 여러 종류가 생기고 생성량도 많아진다. 따라서 돼지고기나 생선의 경우 불에 직접 굽는 조리법에 비해, 삶거나 찌거나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조리하면 헤테로고리아민은 70~97%를 감소시킬 수 있다.

다진 쇠고기로 만든 패티를 굽기 전에 전자레인지로 미리 익힌 후 육즙을 버리고 조리하면 헤테로고리아민의 생성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다른 육류와 생선도 마찬가지다. 물이 끓는 섭씨 100도 내외, 튀김은 180도 내외, 기름에 볶는 것은 200도 내외, 오븐에 굽는 것도 200도 이상, 숯불 온도는 270도 이상이다. 전자레인지는 보통 100도 이하이므로 당연히 유해한 물질이 생성이 적다.

전자레인지는 마이크로파가 제품 2~3cm 안으로 침투하여 안에 있는 수분을 가열시킨다. 일반적인 가열방식은 겉면부터 가열하기에 겉면의 수분은 쉽게 증발한다. 수분이 증발하고 나면 온도가 100도 이상 올라가기 시작한다. 그런데 전자레인지는 속부터 가열되므로 수분이 존재하는 한 품온이 100도 이상 올라가지 않는다.

그래서 전자레인지는 160도 이상 품온이 올라가야 활발하게 일어나는 마일라드 반응이 없고, 우리가 좋아하는 로스팅향도 생성되지 못한다. 겉면의 바삭함하고 속은 부드러운 것이 매력적인 경우가 많은데, 전자레인지로 가열하면 그런 것이 부족하다. 결국 전자레인지는 뭐를 덥히거나 삶은 목적에 아주 잘 맞는 가열기구이지 만능의 가열 기구는 아닌 셈이다.


3. 기존의 가열 방식에 비해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다

결국 전자레인지가 기존의 가열방식에 비해 훨씬 적은 열과 에너지로 음식을 덥히고, 품온을 100도 이상으로 올리지 않으므로 가장 영양 손실이나 유해한 성분의 생성이 적은 안전한 가열법인 것이다. ‘콜레스테롤을 더 많이 만든다’. ‘발암물질을 만든다.’ ‘전자레인지로 덥힌 물을 사용하면 식물이 죽는다’ 등은 검토의 가치조차 없는 유치한 주장이지만, 워낙 괴담이 심하여 사실로 믿는 이들도 있다. 물론 실험 결과 모두 거짓으로 판명이 난 것들이다.

전자레인지는 그릇이나 주변의 온도를 덥혀서 열을 전달하지 않고, 음식에 직접 열을 전달한다. 아무리 요리한다고 전자레인지 자체가 뜨거워지지 않는다. 그만큼 열 손실이 없는 친환경적인 조리기구라는 뜻이다. 예열도 필요 없고 단지 몇 십초의 작동만으로 음식이라 여러 가지 물품을 덥힐 수 있다. 더구나 조작이 무조건 타이머 방식이다. 부주의로 음식을 태우고 쫄일 염려도 없고, 화재의 염려도 전혀 없다.

건강의 측면이나 환경의 측면에서 전자레인지보다 안전한 열기구는 없는데, 이렇게 안전한 전자레인지마저 건강전도사는 낯설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온갖 비과학을 과학으로 포장하고, 존재하지 않는 연구기관이나 연구결과를 창작하여 괴담을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 진정한 교훈일 것이다. 전자레인지의 문제는 안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용 특성에 있다.

전자레인지는 기존의 가열도구와 비교하면 훨씬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가열기구다.



전자레인지의 단점

1. 안전성은 최고지만 최고의 요리 기구는 아니다

우리가 익숙한 요리는 겉면을 고온으로 가열하여 바삭하게 익고, 마일라드 반응에 의해 색은 황금색이 되면서 고소한 로스팅 향이 풍성하게 생긴 것이다. 그리고 속은 열이 별로 많이 전달되지 않아 단단해지도록 익지 않아 부드러운 상태의 것이다. 전자레인지는 2~3cm 안으로 침투하여 속부터 익히기 때문에 품온이 100도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고, 겉면의 바삭함이나 마일라드 반응에 의한 로스팅 향은 기대할 수 없다.

더구나 속에서부터 익기 때문에 상태의 변화를 육안으로 확인하기 힘들다. 그리고 속에서부터 증기가 발생하여 고압이 발생하여 터지는 수도 있다. 달걀을 전자레인지로 가열하면 내부의 수분이 증발하면서 압력이 높아져서 폭발이 일어난다. 전기 전도성이 있는 알루미늄 호일이나 금속 성분이 포함된 그릇을 넣어도 문제가 된다.


2. 부분적으로 가열된다

전자레인지의 또 다른 단점은 부분별로 온도 편차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자레인지는 제품의 모든 성분을 가열하는 것이 아니고 마이크로파와 공명하는 분자만 온도를 높이므로 이런 분자의 분포가 균일하지 못하면 온도도 편차가 날 수밖에 없다. 특히 고체나 유동성이 없는 여러 식재료를 사용한 식품의 경우 이런 문제가 심각해진다. 전자레인지의 경우 흔히 수분만이 가열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지방과 당분도 가열이 된다.

그래서 건포도가 박힌 머핀을 가열할 경우 머핀은 수분도 별로 없고 건포도에는 당분이 많아서 머핀은 아직 미지근한데 건포도는 혀를 델 정도로 뜨거워질 수 있다. 그리고 물은 잘 가열되지만, 얼음은 물 상태와는 전혀 다른 분자상태를 가지고 있어서 마이크로파에 의해 잘 가열되지 않는다.

또한, 제품의 크기와 형태에 따른 편차가 있다. 전자레인지는 2~3cm 정도를 가장 잘 침투하지만, 최고 5~6cm까지도 침투한다. 식품의 반경이 5~6cm 보다 작은 식품이면 중심부위에 마이크로파가 사방에서 침투하여 집중되므로 격렬하게 가열되고 표면은 중심보다 상대적으로 면적이 훨씬 크고 반대편에서 침투하는 마이크로파가 없으므로 가열된다.

그리고 제품에 뾰족한 부분이 있으면 그쪽에 마이크로파가 집중되어 다른 부분보다 먼저 마르고 결국 타게 된다. 그렇게 해서 탄화된 뾰족한 끝이 생기면 피뢰침 같은 역할을 해서 더욱 많은 에너지를 끌어들이게 된다. 부분적인 온도 편차가 극심해지는 것이다.

부분적으로 가열되는 문제를 줄이기 위해 전자레인지의 플레이트가 회전하는 기능이 있지만, 이것은 음식과 마이크로파의 균일한 접촉을 위한 것이지 부분적 가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적절한 음식의 형태로 세팅하고 그나마 가열하는 중간에 멈추어서 열이 주변으로 전달되기를 기다렸다가 가열하는 방식이 해결방법이다. 물론 이것은 상당히 귀찮은 일이기는 하지만.


3. 너무 빨리 가열된다

전자레인지는 마그네트론으로 발생시킨 엄청난 양의 마이크로파가 음식 내부에 직접 침투하여 가열되므로 가장 빨리 온도로 올릴 수 있다. 요리 시간의 단축을 단축해주는 것은 장점이지만 가끔은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전자레인지로 요리한 고구마는 단맛이 적어 맛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너무 빨리 익혔기 때문이다.

고구마 속에는 아밀라아제라는 당화 효소가 있는데 50도 전후에서 활발하게 작용하면서 고구마의 전분을 달콤한 당으로 바꾸어준다. 온도가 낮으면 효소가 잘 활동하지 못하고 온도가 너무 높으면 효소가 변성되어 활동이 중지된다. 고구마를 맛있게 익히려면 50도 전후 온도를 얼마나 충분히 유지하느냐가 관건인 것이다.

그런데 전자레인지는 너무 순식간에 이온도 범위를 지나 가열되어 버린다. 전분이 충분히 당분으로 변하기 전에 효소가 파괴되어 버리는 것이다. 고구마를 맛있게 익히려면 마이크로파의 출력을 낮추거나 자동으로 중간마다 멈추었다가 가열되는 인버터방식의 조리 방식이 필요한 것이다.

고구마의 경우는 좀 극단적인 예이지만, 이런 단점은 물 한 컵을 데울 때도 발생한다. 전자레인지로 덥히면 열전달이 빠르고 대류는 적으므로 부분적인 온도 차이가 다른 가열법보다 심하다. 하지만 이런 단점은 전자레인지의 여러 장점에 비하면 너무나 사소한 것들이고 심각한 것은 사용상의 부주의 이다. 전자레인지가 뜨겁지 않다고 너무 만만하게 보고 함부로 쓴다는 점이다


4. 너무 만만하게 보고 쉽게 쓴다

어떤 사람도 불 위에 플라스틱 용기를 놓고 가열하지 않는다. 금방 타거나 변형되거나 유해한 물질이 나오는 것이 뻔히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전자레인지는 작동한다고 자체가 뜨거워지지도 않고 겉보기에 빨간 불꽃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너무 함부로 쓴다.

많은 종류의 플라스틱은 고온에서 환경물질이 나오는 것들이다. 재질과 가열온도에 관계된 것이지 전자레인지로 가열한다고 나오지 않는 것들이 아니다. 그런데 편리하다고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것도 지키지 않고 마구 사용하면서 마치 그것이 전자레인지가 만들어낸 유해성 성분인 양 호도한다. 정말 고마움을 모르는 사람들이다.

지난 수천 년의 요리는 형태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모두 불을 이용한 로스팅이었다. 그런데 그 불의 형태는 많이 바뀌었고 불과 차츰 격리되고 있다. 바로 편의성과 안전 때문이다. 요리의 공간은 부엌이지만 한 번도 지금처럼 쾌적한 적이 없었다. 지나치게 더웠고, 환기를 위한 굴뚝 등에서 외풍이 스몄고, 무엇보다 타고 있는 나무나 연탄 등에서 유독한 발산물이 나와 공기는 항상 매캐하였다.

그리고 화상과 화재의 피해는 끊임이 없었다. 어린이가 화상을 입는 곳도 부엌이고 튀김 등을 하다가 화재가 발생하는 일은 비일비재하였다. 세계보건 기구는 부엌에서 발생한 실내 매연으로 기관지염, 심장질환, 암이 발생하여 사망하는 인구가 매년 150만 명으로 추산하기도 한다.

1800년대에 영국에서 이런 활활 타는 불 대신에 폐쇄형 화로를 개발을 시도한 사람이 벤저민 톰프슨, 즉 럼퍼드 백작이었다. 그는 사람들이 고작 찻주전자를 끓이면서 제대로 관리하면 50인분의 저녁을 준비할 만큼 많은 연료를 쓴다고 개탄하였다. 그가 개발한 화덕은 큰 불을 피워 여러 개의 솥을 가열할 수 있는 엄청나게 긴 화덕과 크고 높은 굴뚝 대신에 여러 개의 폐쇄된 개별 화덕을 통해 연료와 매연을 줄였다.

개별 화덕으로 조리한 요리는 맛도 있었지만, 그것은 친구 몇 명을 초청하여 직접 시연해 줄때나 통하는 설득이었고 대중은 설득되지 않았다. 요리사는 불꽃이 활활 타는 불에 직접 로스팅할 수 있는 개방형 화덕만을 고집하였다.

1830년 스토브가 미국에 처음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그 물건을 미워했다. 불꽃이 보이는 화덕이 집의 구심점이고 가정의 상징이었는데 그것이 상실된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자 반감은 사라지고 산업시대를 사는 소비자의 신분을 상징하는 물건이 되었다. 그래서 19세기 중반에는 미국과 영국에서 중산층 부엌의 필수품이 되었다. 중세의 기다란 치마, 나무로 지은 집, 개방형 화덕이 결합하여 만들어진 끝없는 화재와 화상의 피해가 획기적으로 줄어든 결정적 도구가 된 것이다.

이후 가스레인지가 등장하여 또 한 차례 여성의 고단함을 줄여준다. 석탄을 때면 재가 나오고 그것을 항상 치우고 청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했는데 가스레인지는 그럴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더구나 비용도 저렴했다.

1880년대 가스레인지를 써 본 사람은 그것으로 인해 생활이 얼마나 간편해졌는지 모른다고 침이 마르게 칭찬하였다. 가스는 석탄보다 확실히 깨끗하고 쾌적하고 쌌다. 그런데도 처음 도입에서 일반화되기까지 100년이 넘게 걸렸다. 혁신이 으레 그렇듯이 강력한 의심과 저항을 받았기 때문이다.

1814년에 런던에 최초의 가스등이 사용되었지만, 가스로 요리를 하다가는 중독되거나 폭발로 죽을 수 있다고 두려워했다. 그리고 가스가 음식의 맛과 향을 망친다고 믿었다. 19세기 말 엘렌이라는 여성이 가스레인지를 구입했는데 남편은 그것을 무척 겁을 냈다고 한다.

남편은 가스에 독이 들었다고 생각해서 가스로 요리한 음식은 절대로 먹지 않았다. 그러나 엘렌은 일손을 더는 새 기구를 없앨 마음이 없었다. 엘렌은 매일 가스스토브에서 저녁 요리를 한 뒤에 남편이 돌아오기 몇 분 전에 노출된 화덕으로 옮겼다. 이런 식으로 가스 스토브의 점점 사용이 늘어 1901년에 영국의 세 집 중에 한 집 정도가 쓰게 되었다.

리처드 랭엄 하버드대 교수는 [요리 본능]이라는 책을 통해 ‘역사에서 가장 중요하고 위대한 발명은 바로 요리다’라고 말했다. 인간이 불을 포획하여 다루기 시작하면서 문명이 시작되었다는 뜻이다. 동시에 불에 대한 두려움은 원시인 시절부터 현대인의 전자레인지까지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다.

출처: http://slownews.kr/57222?utm_medium=email&utm_source=flipboard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사람은 이 세상에서 살아감과 동시에 다양한 '균'이 장腸내에서 살아가면서 공생관계를 맺습니다. '균'은 지구 창세기부터 존재해 오고 있는 원초의 생명. 뒤이어 진화한 동물이 이 세계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균'과 잘 관계를 맺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발효식품의 건강효과 등의 논문을 다수 발표하고 있는 세균학 전문가 · 후지사와 토모히코 선생님에게 자신의 연구에 대해 장내세균 연구의 최첨단에 대해 들어보고자 합니다.  

 

소장에서 공생하는 불가사의한 세균 세그먼트 세균 

후지사와 선생님은 미츠오카 토모타리 선생님의 문하생으로, 이화학연구소에 처음 왔을 때는 1982년. 아직 대학원생으로  석사과정 무렵이었습니다. 미츠오카 선생님은 장내환경이 개선되면 설사나 변비 개선을 시작으로, 발암물질의 생산을 억제해서 암이 되기 어려워지며, 소화관에 침투한 병원 미생물의 증식을 억제한다든지, 면역력을 높여주는 등 건강에 좋은 작용을 미친다고 제창하신, 세균학의 권위자입니다. 그의 문하생으로 연구에 매진했던 후지사와 선생님은 장내 세균 연구에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세그멘트 세균'에 대해서 논문을 발표 하였습니다. 

'세그멘트 세균'이라는 것은 작은 분절(세그멘트)로 나뉘어진 섬유상의 얇고 긴 세균으로 랫이나 마우스 등의 포유동물의 소장 상피세포에서 자라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마치 다시마 같은 느낌이죠. 사람의 장에도 있다는 연구자도 있습니다만, 아직 명확해지진 않았습니다. 이 세그멘트 세균이 숙주의 면역기능에 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을까라고 일컬어 지고 있습니다(그림1참조). 

세그멘트 세균은 장관에 접해 있는 부분의 세그멘트가 소장 상피세포의 안으로 잡입해 있습니다. 마우스 실험에서는 세그멘트 세포가 면역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Th17'이라고 하는 세포를 증가시킨다든지, 병원체나 바이러스를 공격하는 'IgA 항체'의 분비를 촉진한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여기에 감염증 예방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만, 세그멘트 세균은 시험관 내에서는 배양할 수 없답니다. 왜냐하면 숙주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생체내에서 밖에 살아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아직까지도 수수께끼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이는, 숙주로부터 영양을 취하는 대신, 면역력이라는 말하자면 '보답'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균이라고 하는 것은 포유동물이 생겨나기 훨씬 이전부터 존재하고 있으니 생각해보면 동물 쪽이 원래 균으로 가득찬 환경에 적응하고자 순화되었다고 할수 있습니다. 최근에 와서 연구 그룹이 세그멘트 세균의 전 게놈(유전자 배열)의 해독에 성공했습니다. 조만간 좀더 명확해질거라고 생각합니다. 

 

 세그멘트 세균의 모습과 면역 활성화 


두유에서 발효한 유산균 연구 

최근에는 특정 식품을 계속 먹은 결과, 장내환경이 어떻게 변화하는 가를 연구하고 있으며, 장 건강상태를 보기 위한 방법으로 변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색을 보는 것만으로도 대체적인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연구중 하나로 두유에서 발효한 유산균의 섭취에 대해 조사했었는데, 연구실의 전임자가 원래 대두 발효물이 갖는 건강효과를 연구하고 있었습니다. 예를들면, '낫또를 먹으면 장내 유익균이 증가한다' 등입니다. 이 결과를 보고 저도 '낫또 국'에 흥미를 갖고 지원자를 받아 시험을 실시한 결과 낫또와 마찬가지로 비피더스균의 증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배설물의 냄새는 장내 유해균이 만들어내는 암모니아, 인돌, 스카톨, 유화수소 등의 부패산물이 원인이기 때문에, 예를들면, 고양이 등은 육식을 하기 때문에 특히나 클로스트리디움 계의 유해균이 장내에 많아서 원래 대변도 소변도 냄새가 심각합니다. 이때 유익균이 증가하면 냄새는 없어집니다. 

두유를 발효시킨 것을 사람이 섭취하였을 경우에 관한 연구에서는, 두유를 몇 개의 유산균이나 효모로 발효시켜 만든 '발효 두유'를 지원자들인 학생들에게 마시게 한 후 변을 조사했습니다. 그러자, 유산균 등의 '유익균'은 증가하였고, '유해균'인 클로스트리디움이 감소했습니다. 발효하지 않은 두유에서는 그러한 결과를 얻을 수 없었기 때문에 "발효 두유는 장내환경을 개선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단, 실험에서 사용한 발효두유속에는 살아있는 유산균의 상태였는데, 두유에서 만든 요구르트와 같은 느낌이었습니다만, 이것이 너무 맛이 없었답니다(웃음). 두유의 비린 맛과 산미가 뒤섞여서, 뭐라고 할 수 없는 맛이었습니다. 특히, 발효가 진행될 수록 더욱 맛이 없어져 버렸기 때문에 약 12시간 정도 발효가 한계였습니다. 학생들도 모두 싫어했기 때문에 먹이는 것도 고역이었답니다. 학생들이 딱하게 되었었죠(웃음). 아무리 몸에 좋다고 해도 먹는 것이 고역일 정도로 맛이 없다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니까요.  

 ALA중앙연구소에서는 공서배양으로 특화된  총 16가지 유산균과 효모균을 사용하여 두유에서 발효시킨 '유산균생산물질'을 사용하여 마찬가지의 실험을 했을 때에도 비슷한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건강한 성인에게 '세이겐을 하루 10포, 2주간 매일 먹게 한 후, 변과 타액을 조사했습니다. 그러자 변에서는 비피더스균이나 유산균 등 '유익균'이 4~6배 증가하였고, 타액에서는 'IgA항체'의 농도가 명백히 증가해 있었습니다. 

유산균생산물질의 섭취에 의한 장내세균 및 타액 속의 IgA농도변화 


'유산균생산물질'의 주요성분은 살아있는 유산균 자체가 아닌, 두유를 발효시켰을 때 균이 만들어내는 대사산물과 그 작용을 마친 균체 성분이기 때문에 살아있는 균은 없습니다. 따라서, 장내환경 개선작용에 있어서는 균이 살아 있는지 아닌지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이러한 성분을 '바이오제닉스'라고 미츠오카 토모타리선생님은 제창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바이오제닉스'와는 달리, 일반적인 유산균 발효유는 위에서 언급한 발효두유와 마찬가지의 살아있는 유산균이 들어있는 이른바, '프로바이오틱스'입니다. '프로바이오틱스'라는 것은 장내 환경 개선에 역할을 하는 유산균이나 비피더스균 등 '살아있는 균'을 말합니다. 그런데, 위산이나 담즙의 장벽을 통과해서, 이들 유익균이 장까지 살아서 도달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렵죠. 게다가 운 좋게 산 채로 도착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장내에서 정착하여 증식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균 그 자체가 아닌, 실제로 장에서 도움이 되는 유산균이 만들어내는 대사산물을 외부에서 대량으로 발효하여 섭취함으로써 장내 환경개선에 도움이 되며 이것이 바로 '바이오제닉스'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프로바이오틱스'와 '바이오제닉스'의 개념과 장내플로라의 모습  


게다가 '유산균생산물질'은 장내 플로라와 관계없이 장 전체에서 흡수되니까 효과가 빠르다고 생각합니다. 장내 플로라라는 것은 사람의 장속에서 살고 있는 다양한 균이 모인 '꽃밭'과 같습니다만, 이것이 소장 끝에서부터 대장에 이르기까지 펼쳐져 잇는 유익균들의 모습이 마치 꽃밭처럼 보여, 플로라(Flora)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의 경우, 이 장내 플로라에 영향을 주어 장내환경을 개선시키고자 하는 것입니다만, 먹은 것이 대장까지 도달하는 것은 일단 시간이 걸립니다. 게다가 장내 플로라는 사람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프로바이오틱스의 경우, 사람에 따라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균 그 자체에 의존하는 프로바이오틱스보다도 바이오제닉스 쪽이 효과가 나타나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그림3참조) 대체로 회장 부근부터 아래쪽으로 이어지는 전체를 '장내 플로라'라고 부릅니다. 물론, 장 전체에 균은 있습니다만, 대장에 비하면 소장 상부에는 거의 없습니다.


모든 유산균을 '유익균'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최근에 식물성 유산균이 화제가 되어 있는데, 식물성 유산균의 대표적인 균종이 '락토바실러스 프레비스'입니다. 이 균은 '스그키'라는 교토의 채소절임을 시작으로, 다양한 채소절임이나 사일리지(목초 등을 발효시킨 가축용 음료)등에서 검출 되었기 때문에 확실히 식물유래라고 하겠습니다. 유산균에는 '호모'와 '헤테로' 두 종류가 있어 '호모'는 유산만을 배출하고, '헤테로'는 유산 이외의 탄산 가스 등을 배출합니다. '락토바실러스 페레비스'는 '락토바실러스 로이테리'(로이테리균) 등과 함게 '헤테로'의 균종입니다 한편, '락토바실러스 애시도필러스'(애시도필러스균)이나 '락토바실러스 가세리'(가세리균)등은 '호모'유산균입니다. 

'헤테로'는 가시를 많이 만들기 때문에, 배가 부풀고 방귀가 많이 나온다든지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개인차는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보통 유익균이라고 일컬어지는 비피더스균이나 유산균 중에서도 몸에 그다지 좋지 않은 역할을 하는 균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같은 유익균이라고 해도 수 많은 종류가 있으며, 사람의 병소로부터 발견되는 균도 알려지고 있습니다. 

예를들면 '덴티움'이라는 비피더스균은 사람의 폐농종으로부터 발견되는 균주가 있으며,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라는 유산균도 심내막염 등의 병소로부터 발견되는 균주가 있습니다. 이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는 위산이나 담즙에 강하기 때문에, 살아서 장에 도달한다고 하여, 일시적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었습니다. 'LGG균'이라고 불리우는 균주로 유명합니다만, 비피더스균이나 유산균이라고 해도 병소에서 분리되는 균주가 있는 그룹을 유익균이라고 불러도 좋을지 아직 의문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바이오제닉스의 안전성 

살아있는 균인 '프로바이오틱스'는 건강효과도 인정되고 있는 반면, 균주에 따라서는 어쩌면 무서운 면도 함께 갖고 있을지도 모를 가능성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유산균생산물질'은 유산균들의 대사산물로 이루어져있고 안정화되어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ALA중앙연구소에서는 '락토바실러스 플랜타럼'이라는 유산균으로부터 엄선된 'BF-LP284'라는 독자적인 균주를 엄격한 관리하에 '세이겐'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균주는, 유산균생산물질을 탄생시킨 아버지인 세균학자 마사가키 카즈히코씨로부터 반세기 이상에 걸쳐 대대로 전해져 내려와, 특히 면역을 강하게 해주는 작용력이 뛰어나다는 것이 실험상에서 밝혀졌습니다. '균종'만이 아닌 '균주'가 절대적이라 하겠습니다. 

같은 '균종'이라도 '균주'가 다르다는 것은 결국, 같은 한국인이라도 한 사람 한사람이 다르다는 뜻과 같습니다. 같은 균종이라도 주에 따라서는 먹이가 되는 당의 종류가 달라지거나 위산이나 담즙산에 대한 감수성이 다르거나 하는 등 각기 개성이 풍부합니다. 이상한 일입니다만, 비피더스균을 미량의 항생물질을 더한 배지에서 배양을 하고, 이렇게 생육한 균주를, 더욱 진한 농도의 항생물질을 가한 배지에서 배양하는 식으로 이것을 반복하면, 항생물질에 내성이 있는 비피더스균주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배양조건에 의해 인위적으로 특이한 주를 만들어 내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렇게 되면, 만약 감기에 걸려서 항생제를 먹어도, 그 비피더스균주만은 뱃속에서 끈질기게 살아남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단, 이것이 우리 몸에 있어서 정말로 좋은 일인지 어떤지는 알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세균이라는 것입니다. 다른 세균의 유전자를 취할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균은 상호간에 '플라스미드'라고 하는 특수한 유전자의 일부를 주고 받고 할 수 있습니다. 

항생물질의 내성 유전자는 이 플라스미드 안에 있기 때문에, 그것이 다른 균에게 옮아가서 항생물질 내성이 전반(傳搬:식물바이러스 병학에서는 전반과 전염을 구별하여 사용하는데, 어떤 지역에서 비교적 넓은 범위로 병원 바이러스가 운반되어 병이 넓어지는 상태가 전반, 이에 비하여 전염은 좁은 범위에서 주로 개체에서 개체로 병이 옮는 것으로, 전염되는 방법이 명확한 경우가 많다)되어 버리는 일도 있습니다. 

즉, 비피더스균들끼리 전반이 이루어지면 또 모르지만, 종을 뛰어넘어 전혀 다른 유해균 등까지 항생물질에 내성이 생기면 정말 큰일입니다. 그런 점에서도 '유산균생산물질'은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원재료인 유산균생산물질은 대사산물로 바이오제닉스이기 때문에, 유전자 등이 전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균에 있어 유전자 레벨에서 영향을 끼치는 일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해균'과 '기회균'을 길들이는 방법 

장 속에는 '유익균'과 '유해균'외에 또 하나의 '기회균'이라고 불리우는 균이 있습니다. 이 균의 특징은 장내가 유익균이 우세해지면 유익균에 가담하고, 유해균이 우세해지면 유해균에 가담하는 균입니다. 이 '기회균'을 유용하게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즉, 비피더스균이나 유산균만이 아닌, 다른 유익한 균을 찾아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기회균 중의 '박테로이데스'의 'IgA항체'생산을 촉진하는 능력은 유산균 보다  높다고 하는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습니다. IgA항체라는 것은 감염방어에 중요한 작용을 하는 물질이기 때문에, 유익균으로 불러도 좋지 않을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단, 박테로이데스는 부패균입니다. 또한, 박테로이데스가 갖는 'LPS'라는 세포막 성분이 독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유익균이라고 부르기에는 부족함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기회균은 유익한 일도 하지만 유해한 일도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회균의 좋은 면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기회균이 비피더스균 등의 유익균의 증식을 촉진할 수 있는 식사를 하는 것입니다. 기회균만이 이용할 수 있는 식품을 섭취하면 유익균이 이용할 수 있는 대사산물을 기회균이 생산할 수 있습니다. '식이섬유는 유익균의 먹이가 된다'고 일컬어지고 있습니다만, 실은 유익균이 식이섬유를 먹는 것이 아닙니다. 기회균이 식이섬유를 분해해서 그 분해물을 유익균이 먹음으로써 유익균이 증가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기회균이 간접적으로 유익균을 증식시켜줄 수 있도록 하는 식생활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야채 중심의 식생활은 기회균을 길들인다는 의미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밭에서나는 고기'라고 불리우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대두에서 발효한 유산균생산물질은 발효되면서 1,000여가지의 다양한 영양성분을 확인할 수 있는데, 특히 주목할 만한 성분이 바로 '이퀄(Equol)'이라는 물질이 있습니다. 대우에 함유된 '대두 이소플라본'이 여성 호르몬과 비슷한 작용이있기 때문에, 갱년기 장해 등 여성 호르몬의 소멸에 의해 발생하는 증상에 유효하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2형 당뇨병의 개선효과나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도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통상, 대두 이소플라본은 당과 결합한 '글리코시드형 이소플라본'으로서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그대로는 체내에서 흡수되기 힘든것이 현실입니다. 

당을 잘라낸 '아그리콘형 이소플라본'이 보다 효과적입니다만, 그렇기 대문에 아그리콘형 이소플라본의 장내세균 대사산물인 '이퀄'이라고 불리우는 물질이, 여성호르몬과 같은 작용이 가장 강한 것입니다. (그림2참조). 유산균생산물질 세이겐에는 효모와 유산균의 작용으로 당과 분리된 '다이제인'이나 '게니스테인'등의 아그리콘형 이소플라본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이퀄'은 이 '다이제인'이 대사되어 변환된 물질로 '다이제인'보다도 여성 호르몬과 같은 작용이 강하다고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단, '다이제인'이 '이퀄'로 변환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의 장내세균이 관계되어 있다고 일컬어 지고 있죠. 이 균을 원래부터 장내에 갖고 있는가 아닌가에 따라, 그 사람이 이퀄을 생산할 수 잇는가 아닌가가 결정된다고 합니다.

예를들면, 이퀄 합성균을 장내에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활성이 없어서 이퀄이 생산되지 않는다는 가능성도 있을 수 있습니다. 동물실험에서, 이소플라본과 프락토 올리고당을 함께 섭취시키자, 이소플라본 단독 섭취보다도 혈장 이퀄의 농도가 높아졌다고 하는 보고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 프락토 올리고당을 첨가함에 따라 이퀄 합성균이 활성화되기 때문이 아닐까하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퀄은 남성의 경우 '전립선'발증 위험을 억제한다고 일컬어지고 있으며, 이외에도 콜레스테롤 저하 작용, 항산화 작용, 전립선 비대, 갱년기 장해의 경감 등에도 도움이 된다고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장내세균은 비율이나 종류에 따라서 건강에 매우 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평소 장속 나만의 고유의 유산균 유익균들을 어떻게 관리하는 가가 평소의 건강 뿐만 아니라 노화 및 수명에도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생생활 속에서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사를 하면서, 유산균생산물질 등을 섭취함으로써 유익균이 우세한 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출처: http://blog.naver.com/healthmakery/130179628235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전체의 20%가 바뀌는 것만으로도 조화가 찾아온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장내세균들과 마주하면서 다양한 '생명 법칙'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장속에는 수백조 단위의 균들이 살고 있고, 사람의 건강을 좌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인터뷰에 응해주신 미츠오카 토모타리 선생님은 이러한 장내세균과 사람의 건강에 관련해서 연구해오신 파이오니어이며, 이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중 한명.

 

미츠오카 토모타리 선생님

잘 알려진 '유익균' '유해균'이라는 이름도 선생님이 명명한 것으로, 장내환경과 식사, 건강과의 연관성의 대다수도 선생님의 오랜 기간에 걸친 연구에서 밝혀져왔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균들과 어떻게 공생할 것인가?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은 물론, 주위와 조화를 이루고, 기분좋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엇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되는가? 이번회는, 미츠오카 선생님의 연구의 일단을 살펴보면서, 균들의 관계속에서 보여지는 "스피릿츄얼한" 생명철학에 대해서 열심히 들어보았습니다.(나가누마 타카노리)

 

◆ 중요한 것은 밸런스. 유익균이 많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 선생님이 연구를 시작하신 것은 도쿄대학의대학원에 들어가신 1953년이라고 들었습니다만, 벌써 60년이나 전이 되었네요. 연구를 시작하셨던 당초, 장내세균의 작용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계셨었나요? 

미츠오카-  뭐, 거의 모르는 것과 마찬가지 상황이었었죠. 장내에 대장균과 같은 균이 살고 있다는 것은 알려져 있었지만, 우리들의 건강에 관여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유익균이라고 이름 붙인 비피더스균에 대해서도, 당시는 갓난아기의 장내에 서식하고 있다고만 알려져 있었으니까. 

- 자신의 대변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성인의 장내에도 비피더스균이 서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미츠오카- 그렇습니다. 제 연구는 닭의 장내 플로라(=다양한 균에 의해 형성된 장내의 생태계)를 관찰하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만, 연구를 시작하자마자 곧 중요한 균의 배양방법 자체가 확룁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고생해서 배양법을 개발해가던 중, 종래의 100~1000개의 균을 발육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샬레에 배양된 장내세균들

배양의 결과, 샬레상에 형성된 장내세균의 콜로니(균의 집락).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도,  수억~수십억의 콜로니를

형성함으로써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다  (왼쪽은 모유 영양아의, 오른쪽은 성인의 변에서 배양한 것). 


- 원래, 장내에는 무수히 많은 균이 서식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알려져 있지 않았었다고.

미츠오카- 그 뿐만아니라, 이 방법으로 자신의 변을 배양해 보았더니, 유아의 장에서 밖에 서식할 리 없었던 비피더스균이 다수 발견되었던 것입니다. 당시의 상식에 반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꽤 놀랐었습니다. 

유익균의 대표인 비피더스균(유산균의 일종)

 

- 지금이야 유익균이라는 이름으로 친숙해진 비피더스균입니다만, 최초는 거들떠도 보지 않았던 거네요. 

미츠오카- 맞습니다. 학회에서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믿지 않고, '그럴리가 없다. 미츠오카는 뭔가 다른 것을 본거 겠지'라고 했었습니다. 그 정도로 연구가 발전되어 있지 않았던 것입니다. 

- 그렇군요. '장내세균이 건강의 열쇠를 죄고 있다'라는 것이 인식되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었겠네요 

미츠오카- 장 내부라는 것은, 태아의 단계에서는 완전히 무균입니다. 그것이, 세상으로 태어남과 동시에 서서히 균들이 유입되고, 독자적인 장내 플로라를 형성해갑니다. 비피더스균은, 생후 3일 후 정도부터 증식하기 시작해서, 일시적으로는 90%이상을 점유합니다. 

- 갓난아기의 장내에 비피더스균이 많이 서식하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로군요. 

미츠오카- 다른 균도 서서히 증식하기 시작하면서, 수유 후에는 20%정도로 줄어듭니다만, 이 비율이 유지되면 유해균이라고 불리우는 균들의 번식이 억제되어, 장내 플로라는 안정됩니다. 장은 전신의 건강의 요체가 되는 기관이기 때문에, 장내 플로라의 상태가 건강의 바로미터가 되는 것입니다. 

- 갓난아기 때와 같이 많지는 않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비피더스균은 일정비율로 서식하고 있다. 이 비율에 의해 장의 건강, 나아가서는 전신의 건강상태가 좌지우지 되는 것이네요. 

미츠오카- 단, 주의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은, 비피더스균이 많으면 건강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중요한 것은 비율입니다. 

- 그 비율이 대략 20%정도라는 것인가요. 

미츠오카- 맞습니다. 개인차는 있습니다만, 대략 20%라는 숫자가 유지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전생애에 걸쳐 건강하게 살아갈 것입니다. 단, 나이가 듦에 따라 유해균의 비율이 증가하기 때문에 이 비율을 유지하는 데에는 식사 등으로 컨트롤 하는 것이 중요해집니다. 

연령별로 본 장내 플로라의 변화(모식도)

 

- 이 비피더스균이 사람의 건강에 플러스로 작용하는 유익균이라고 한다면, 유해균은... 

미츠오카- 대표적인것은 대장균, 게다가 숫자는 적지만, 웰치균이라는 극악의 균도 있습니다. 대장균은 상황에 따라서는 플러스로 작용하는 일도 있기 때문에, 웰치균은 이러한 좋은 점이 전혀 없습니다. 아주 철저하게 나쁜 존재입니다. 

   

 유해균의 대표인 대장균과 웰치균

 

◆ 유해균이라고 해서 반드시 다 제거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 그러한 유해균이 장내에 서식하고 있어도 되는건가요? 

미츠오카- 아무리 나쁜 균이라고 하더라도, 밸런스가 잡혀있으면 유해하지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사람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있어서의 선(플러스)인지 악(마이너스)인지로 구별되는 것입니다. 

- 유해하다고 해서 전부 제거해야할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니로군요. 

미츠오카- 잘 못 알고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만, 아무리 건강하다고 하더라도 유해균이 제로가 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장내에는 나쁜것도 반드시 서식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인간의 편의에 따라 무리하게 배제하려고 하면 오히려 밸런스를 무너뜨리고 말아버립니다. 

- 그렇군요. 뭐랄까 사는 방식, 생각하는 방식의 문제로도 연결이 되는 이야기네요. 일반적으로는, 나쁜것을 배제하면 좋은 상태에 가까워진다고 생각하는 면이 있습니다만, 그러면 조화를 이룰 수 없게 되는 것이네요. 인간의 세계에서도 악을 배제하려고 하면 조화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전쟁이 일어나니까요.

미츠오카- 균과는 공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상 전체로 확대하면 막연해집니다만, 우리들 몸 속에서는 장이라는 하나의 완결된 세계(생태가)가 있습니다. 거기에서 보이는 진리는, 현실사회의 모형과 같은 면이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고령의 연세에도 강건한 모습의 미츠오카 선생님

 

- 실제로, 장내 생태계가 조화를 이루고 있으면, 컨디션이 좋을 뿐만아니라 마음도 평온해집니다. 평화가 중요하다고 한다면, 우선은 장내 평화부터 회복시켜 나가지 않으면 안되겠네요. 

미츠오카- 바로 그렇지요. 장내에서는 선도 악도 그 어느 쪽도 아닌 것도 포함해서, 전체가 일정 비율로 공생하고 있는 것이 조화 = 평화의 본질입니다. 불편하니까 제거하고자 하는 것은, 자연의 섭리에 반하는 것입니다. 

- 사물을 선과 악으로 나누는 것은 인간의 에고이죠. 

미츠오카- 원래, 자연계에는 선도 악도 없습니다. 선악은 어디까지나 편의적인 것입니다. 

- 유익균, 유해균이라고 부르는 방법도, 방대한 수의 장내세균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글자 그대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않으면 안되겠네요. 

미츠오카- 반복되는 이야기입니다만, 중요한 것은 밸런스입니다. 선도 악도 받아들이는 깊은 포용력이 자연계에는 있습니다. 선과 악의 차이를 인식하면, 이번에는 그 선악에 사로잡히지 않은 채, 있는 그대로의 자연계를 받아들이는 감각이 필요하게 됩니다. 우선은 그러한 점을 공부할 필요가 있겠지요.



◆ 전체의 20%가 변하면 변화가 찾아온다
 
- 선생님, 앞에서 20%라고 하는 숫자가 몇번이나 나왔습니다만, 자연계에는 이것과 비슷한 '2:8의 법칙'이라고 불리우는 사고방식이 있지요?
 
미츠오카- 네, 개미나 벌의 세계에서도 실제로 일하고 있는 것은 20% 정도라고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전체가 열심히 일하지 않아도, 그들의 생태계는 문제없이 기능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인간사회도 마찬자지죠? 세상에는 우수한 사람도 있지만, 언제나 빈둥거리고 있는 사람도, 일을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나쁜짓을 하는 사람도 있죠. 학교교육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만, 아무리 지도를 해도, 전원을우수하게 할 수는 없죠.
 
- 좋은 것만 존재하는 사회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거네요.
 
미츠오카-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은 발휘하면 됩니다. 그러한 사람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게 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만, 그렇지 못한 사람을 배제시켜버리면, 사회는 점점 이상해집니다. 못하는 사람이 있어도 좋습니다. 무리해서 바꾸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 전체의 20%가 바뀌면 충분한거죠. 전원이 바뀌지 않아도, 그것만으로도 조화가 찾아온다. 그렇게 생각하면, 뭐랄까 세상도 바뀌어 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미츠오카- 장내세균의 세계에서도, 대부분은 유익균으로도 유해균으로도 분류할 수 없는 어느 쪽에도 포함되지 않는 균이 점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균은 기회균이라고 불리우고 있으며, 평소에는 매우 얌전하게 하고 있지만, 유해균이 증가하면 유해균으로 붙어서, 몸에 해를 미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기회균 박테로이데스와 유우박테리움

 
- 이런점도 인간사회와 닮았네요. 뭐랄까 선거때의 부동표처럼요. 하하
 
미츠오카- 단, 기회균은 숫자가 많기 때문에 영향력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20%의 유익균이 제대로 작용하고 있으면 유해균의 작용이 억제되고, 기회균도 유해한 쪽으로 돌아서는 일은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도, 캐스팅보드를 쥐고 있는 것은 유익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유익균을 어떻게 증가시킬 것인가? 여기에 장내환경을 개선하는 것의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미츠오카- 장 건강에 관해서는 바로 그렇습니다. 식사와 스트레스 관리를 제대로 하면, 장내 플로라의 개선은 절대로 어렵지 않습니다. 단지, 인간 사회에 적용시킬 경우, 약간 골치아픈 문제가 발생합니다. 구체적으로는 뇌의 작용이 관계되어 있습니다.
 
- 아아, 뇌가 관계되는군요. 확실히 미생물 세계와는 큰 차이가 납니다.
 
미츠오카- 균과 같은 미생물에게는 뇌가 없기 때문에, 자연의 법칙을 충실히 따를 수가 있습니다. 개미나 꿀벌도 뇌는 작기 때문에 대부분 본능만으로 살아가고 있지요. 그러나, 인간은 뇌가 발달해 있기 때문에, 자연의 섭리에 반하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발달된 뇌가 오히려 문제를 복잡하게 만드는군요. 이 문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미츠오카- 어려운 문제입니다만, 자기 자신을 잘 컨트롤하는 의식이 있는가 없는가의 문제겠지요. 여기에 필요한 것이 철학이나, 종교입니다. '진 · 선 · 미'라는 단어가 있지요? 인간이 이 세상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 진 · 선 · 미의 탐구가 아무래도 필요하게 됩니다.
 

미츠오카 선생님이 생각하는 '진·선·미'

 
 
- 네. 진선미라고 하면 조금 딱딱한 이미지가 있습니다만, 말씀하시는 의미는 잘 알겠습니다. 도덕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죠?
 
미츠오카-  일반사회에서는 겉치레 같은 것으로 생각되고 있는 면이 있습니다만, 적어도 제가 속해있는 연구자의 세계에서는 이 도덕성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선생님은 중학교 시절의 은사 중 한분이었던 나카무라 쿠사다오 선생님(시인 · 국문학자)에게 들었던 '순수하게 살아가다'라는 말을 계속 소중하계 여기셨죠.
 
미츠오카-  네, 제가 장내세균학이라는 하나의 분야를 수립시킬 수 었었던 것도, 이해타산을 따지지 않고 단지 진리가 알고싶다라는 강한 생각을 가져왔기 때문입니다. 정치나 경제의 세계에서 어디까지 통용될 수 있는 말이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연구자는 진리를 탐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선 순수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바꿔말하자면, 정치나경제의 세계의 가치관을 연구의 세계에 가지고 들어와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 지금까지 선생님께서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만, 이 한가지에 대해서는 흔들림이 없었던 것으로 느껴집니다. 
 
미츠오카-  확실히 흔들림은 없었습니다. 아마, 연구바보였었던 거지요(웃음)
 
- 와,  흔들림이 없었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정말 대단하게 생각됩니다. 이 인터뷰를 읽고 있는 사람이 어떻게 느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것을 겉치레라고 말해버린다면 크리에이티브한 것은 어느것도 만들어 낼 수 없겠지요.
 
미츠오카-  안타깝게도, 연구자 안에도 지위의 획득이나 파벌싸움에 열중하고 있는 사람은 많이 있습니다.
 
- '내가 좋아하는 것을 조금씩 조금씩 해 왔더니, 자연히 인정받게 되었다'라는 식으로는 가지 않는 걸까요? 저는 한 분야를 쌓아온 사람은, 자기자신의 내면에 어떤 도덕성 같은 것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츠오카-  그런 의미에서는, 연구 분야에 한정되는 이야기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 저도 순수하게 살아가야 겠습니다(웃음). 바보라고 불리워도 흔들림 없이.

 
◆ 인생을 근본에서 지탱해 주는 것
 
- 이제부터는 선생님의 생명철학에 대해서 좀더 말씀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우선은, 60년이나 되는 연구생활을 돌아보면, 지금 어떤 감상을 갖고 계신가요?
 
미츠오카-  저는, 연구자로서 더할나위없는 행복한 생애를 보내왔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것을 물두 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었고, 그것을 도와주는 사람도 많이 있었습니다. 저 스스로의 노력도 있었겠지만, 이것은 하늘의 도움이 있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잘 설명이 될 지 모르겠습니다만, 이유없이 그러게 생각되는 감각이 제 안에는 계속 있었습니다. 덕분에 별다른 망설임없이, 내 일에 몰두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 그러한 마음가짐을 갖게 된 계기에 대해서 여쭤보고 싶습니다만, 선생님은 아마 중학교 4학년 때 종전을 맞이하셨죠?
 
미츠오카-  네. 그 바로 전에 아버지가 급사하신 일도 있어서, 백부의 원조로 고등학교에 진학을 했었는데, 쉽게 장래가 결정되지 않았었죠.
 
- 장래에 대한 꿈이나 목표는 없었나요?
 
미츠오카- 당시는 막연히 식물분류학과 같은 것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고교시절의 은사에게, 마에가와 후미오 선생님이라는 이 분야의 대가가 계셨던 것이 계기 였었습니다만.
 
- 단지, 확실히 마음이 정해져 있지 않았었던 거로군요.
 
미츠오카-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 공부도 제대로 하지 않고, 인생의을 고민하면서 집 근처의 뒷산을 혼자 걷거나 사색에 빠지거나 했었답니다. 그러한 저에게, 자신의 장래를 결정하게 된 큰 계기가 찾아온것은, 고등학교 2학년, 18살의 초봄 이었습니다.
 
미츠오카-  18살 초봄, 쿠리야마에서 있었던 일은 80세가 지난 지금에와서도 확실히 뇌리에 각인되어 있습니다만……. 언제나 처럼 치바현의 이치가와 집을 나와 뒷산에서 코노다이역 방향으로 산책을 하고 있었던 때의 일입니다. 코노다이역의 키요미즈바(쿠리야마 키요미즈바)가까이 나뭇잎 사이로 햇살이 비춰들고 있는 숲에 들어가 생각을 하고 있었을 때 홀연히 하늘의 목소리를 들었던 것입니다.
 
- 그 하늘의 목소리에 대해서, 선생님의 저서(기술평론사간 '사람의 건강은 장내세균이 결정한다!')에 다음과 같이 쓰여져 있지요
 
'사람은 각각 용모도 성격도 능력도, 태어난 환경도 시대도 다르다
그러나, 그것은 태어나면서 부여된 것이기도 하고, 각각 그 운명을 받아들여 살아갈 수 밖에 없다.
불평등이나 불공평하게 느껴지는 일이 있어도, 그것을 참아내고, 자신의 개성을 키우고, 다른사람의 개성을 존중한다.
그렇게 하여 장래의 꿈을 향해 곧바로 걸어가는 것이야말로 인생이다'
 
미츠오카-  맞습니다. 계시라고 해도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 그것은 스스로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가요?
 
미츠오카-  스스로 그렇게 생각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한 말이 순식간에 내려온 것입니다. 그 순간, 저는 감사한 마음으로 가득차고, 넘쳐나온 말을 무조건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이상하다고 할 수 있는 체험이, 그 후 제 인생을 근본에서 지탱해주는 정신적인 핵이 되었던 것입니다.
 
- 구체적으로 뭔가 눈에 보이는 변화가 있었던 건가요?
 
미츠오카- 어머니에게 아무의미없이 반항하지 않게 되었었고, 공부에도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단, 자신의 현실이 극적으로 바뀌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대학 수험에는 실패하여, 1년간은 중학교 선생을 하고 있었습니다. 당시는 대학을 가지 않아도, 선생님은 될 수 있었거든요(웃음).
 
그 후, 대학에 들어가서도 곧바로 진로를 발견하게 된 것은 아닙니다. 앞에서 말씀 드렸던 것처럼, 자신의 장래가 확실히 정해진 것은, 대학원에 진학하고, 장내세균의 연구를 하게 된 이후부터 입니다.
 
- 고등학교의 꿈이었던 식물분류학이 아닌, 세균 분류나 배양을 시작하게 된 것이네요.
 
미츠오카-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돌아보면 하나의 선으로 이어져왔구나 하고 실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다른 사람의 인생에서도 아마도 마찬가지일거라고 생각합니다.
 
- 단, 같은 것을 말해야 하는데, 그렇게 느끼지 못하고, 자신의 길을 잃어버렸다는 사람도 많을 지도 모릅니다.
 
미츠오카-  제 경우, 쿠리야마에서의 일이 있었기때문에, 이 세계에서 자신이 살아가는 것을 무조건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항상 낙천적으로 살아갑니다. 이것이 연구자로서의 자신감으로도 연결되고 있으며, 창조력의 원천이 되기도 했었다고 생각합니다.
 
- 연구할때도 우선 번뜩임이 있어서
 
미츠오카-  맞습니다. 최초의 번뜩임이 있고, 거기서 답을 알게됩니다. 이것을 가설로하여 하나하나 차근차근히 검증해가는 것입니다. 장내세균학의 기초는 이렇게 확립되었습니다.
 

미츠오카 선생님이 작성한 '창조의 프로세스' 개념도

 

◆ 유익균이 증가한 것은 '살아있는 균이 장내에 도달했기 때문'이 아니다 
 
- 이렇게 인터뷰를 하게 된 기회에, 최고의 건강의 비결에 대해서도 여쭙고 싶습니다만, 장내 유익균을 증가시키는 수단으로서, 일반적으로는 요구르트를 섭취하는 것이 권장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이것은 어느정도나 효과가 있는건가요?
 
미츠오카-  요구르트를 먹으면 확실히 유익균은 증가되기 싶습니다. 단, 그것은 '살아있는 균'이 장까지 도달했기 때문은 아닙니다.
 
- TV광고에서는 그것만 강조하고 있는데요!
 
미츠오카-  그것은 올바르지 않습니다. 살아있는 유산균(비피더스균)이 장까지 도달하여, 증식한다는 것은 보통은 있을 수 없습니다.
 
- 살아있는 균인지 아닌자는 장내 플로라를 개선하는 결정적인 수단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말씀이신거죠.
 
미츠오카-  맞습니다. 살아있는 균이든지 죽은 균이든지 관계가 없습니다. 장내에는 균이 이동을 하면, 그 균 안에 포함되어 있는 성분(균체성분)에 의해 장내에 모여드는 면역세포가 자극을 받게 됩니다. 그 결과, 면역활성에 의해 몸 전체의 호메오스타시스(항상성)이 안정화되고, 기능성이 높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장내 플로라의 개선은, 그러한 생체활성의 일부로서 촉진된다고 말해도 좋을 것입니다.
 
- 음... 말씀을 듣고 두가지 정도 의문이 떠오르는데요. 우선 '살아있는 균'만 강조되고 있는 것은 왜인가요?
 
미츠오카-  그것은 '살아있는 균이 장까지 도달한다'라고 말하는 것이, 유해균의 증식을 억제한다라는 이미지가 있으며,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국내외의 연구자 중에서도 그렇게 믿고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만, 앞에서 이야기 드린것처럼, 학문적으로는 올바르지 못합니다.  
 
- 실험으로 검증된 사실인거죠
 
미츠오카- 맞습니다.
 
- 하지만, 다른 하나의 의문점이 있습니다만 …. 학문적인 사실로서 이러한 점을 지적할 필요성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만, '죽어 있는 균이라도 상관없다'라고 하는 것을 일반인에게 전달하는 의미는 어디에 있는걸까요?
 
미츠오카-  죽어있는 균도 좋다라고 하면, 장기간 발효시킨 유산균생산물질을 가열처리해서, 정제 등으로 섭취하는 것도 가능하게 됩니다. 요구르트가 200ml에 20억개정도의 유산균(비피더스균)을 섭취할 수 있는 반면, 유산균생산물질을 제품화해서 가공하면, 불과 몇 그램으로 1~2조개를 섭취하는 것도 가능해집니다.


- 제품이라는 것은 서플리먼트를 말씀하시는거죠. 서플리먼트와 비교하면 요구르트는 상당히 효율이 나쁘다는 것을 알 수 있겠네요.

 
미츠오카-  최근 연구에서는 하루 2조개의 대량섭취로서 궤양성대장염을 개선했다고 하는 해외의 보고 사례도 있습니다. 이만큼의 양을 유산균 요구르트로 섭취하려고 하면 족히 한 바케츠 분량은 필요하게 됩니다.
 
- 확실히, 요구르트 연구의 선두자인 이리야 · 메치니코프(1845~1916)은, 100년전에 300~500ml의 섭취를 권장했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미츠오카- 어림잡아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만, 확실한 것을 말하고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느정도 유산균을 섭취하면 장에 플러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현재로도 확실히 연구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 요구르트의 경우, 설탕이 들어가 있는 것도 많으니까요.
 
미츠오카- 사균으로도 효과가 있기 때문에, 사실은 칼피스와 같은 살균가공한 유산균음료도 괜찮습니다만, 설탕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그다지 권해드릴 수는 없습니다.
 
- 그렇게 생각하면, 수퍼에서 산처럼 팔린 요구르트도 무조건 건강에 좋다고 딱 잘라 말할 수 는 없겠네요.
 
미츠오카- 뭐, 저도 30년이상 실천하고 있습니다만, 당분을 첨가하지 않은 무지방 타입 요구르트를 매일 일정량을 먹는 것은 나쁜것은 아닙니다. 단지, 요구르트에 한정된 것은 아닙니다만, 한가지 식품에 과잉 효과를 추구하지 말고, 장에 좋은 식품을 폭넓게 섭취하는 것이 대전제되어야 할 것입니다.
 
- 구체적으로는 어떤 식사를 추천하시나요?
 
미츠오카- 동물성 단백질은 유해균의 먹이가 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육류의 섭취는 가능한 한 줄이는 것이 좋겠지요. 이렇게 식물성 식품을 추천하는 이유는, 유해균을 번식시키면 장내의 부패물질을 배설하기 쉽게 만드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 선생님은 올리고당 연구개발에도 참여하신 적이 있으시죠?
 
미츠오카- 네, 당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만, 올리고당의 장점은 장내에서 유익균의 먹이가 된다는 점입니다. 또한, 섭취해도 인간이 가지고 있는 소화효소로는 소화되지 않기 때문에, 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혈당치의 급격한 상승을 억제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 올리고당에 대해서는 의외로 잘 모르는 분이 많죠. 우선은, 가정에서 사용하고 잇는 백설탕을 올리고당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몸에는 플러스가 될 것 같네요.
 
미츠오카- 그렇습니다. 음식물을 영양소의 종류나 양만이 아닌 장내세균과의 상관성으로 재고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을 얼만큼 먹으면 좋을 지, 우선은 배(장腸)에게 물어보는 거죠. 변이 얼마나 딱딱한 지, 독한 냄새가 어느 정도 나는 지가, 장내 플로라의 상태를 알 수 있는 잣대가 됩니다.
 
- 관심이 있는 분은 선생님의 저서(기술평론사 발간 '사람의 건강은 장내세균이 결정한다!'를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요점은 배(장腸)에 상주하고 있는 균들이 대답을 알려줄 것이라는 뜻이네요.
 
미츠오카-  그렇습니다. 머리로 이것저것 어려운 걸 고민하기 전에, 우선은 장에 눈을 돌려, 균들과 대화를 하는 것부터 시작해주세요. 그것이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비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긴 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요구르트와 유산균에 관해 자세한 말씀을 여쭙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바이오제닉스

우선은, 저의 지금까지의 연구내용을 돌아보고, 어떻게 해서 '바이오제닉스의 제창'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우선, 대학원에 들어가서 얼마지나지 않았을 무렵, 포도당 혈액 간장(BL)한천 이라고 하는 것을 만들어, 지금까지 배양할 수 없었던 '혐기성 세균'의 배양에 성공하였습니다(그림1). 이 BL한천을 배지로, 성인의 분변을 배양한 결과 '성인의 장에도 비피더스균이 많이 있다'라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이것은, 당시의 의학세균학의 상식을 뒤집는 새로운 발견이었습니다.

 

그때까지 비피더스균이라는 것은 갓난아기의 장에서만 산다라고 여겨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발견은 '장내세균학의 수립에서부터 바이오제닉스의 제창'이라고 하는 저의 일생의 과제의 단서가 된 것입니다. 

슬라이드를 봐주세요(그림2). 장내세균의 밸런스가 나이와 함께 악화되는 것을 나타낸 그림으로 제가 1978년에 발표한 것입니다만, 이 자료는 지금까지도 기본적인 사고로서 정착되어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인용되고 있습니다. 

[그림2] 장내세균의 밸런스는 나이와 함께 변해간다


갓 태어난 아기의 장에는 우선 대장균이 있습니다만, 약 이틀후에는 비피더스균이 생기고 대장균을 억제해, 비피더스균이 전체의 95%를 점유할 정도가 됩니다. 그런데 이유기를 경계로 박테로이데스 등 기회균이나 유해균이 증가하여, 비피더스균의 수가 줄어듭니다. 이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비피더스균은 10%에서 20% 정도의 비율로, 장내에서 분발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노년이 되면 비피더스균이 줄고, 장내환경이 대단히 나빠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나이가 들면 변비가 되기 쉬워지죠. 변비가 되면, 장내환경이 나빠지기 때문에 매일 배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분이 꼭 실천하셨으면 하는 것은 매일 변 상태를 관찰하는 것입니다. 장의 건강상태는 변의 색깔이나 형태로 알 수 있습니다. 너무 딱딱하지도, 너무 부드럽지도 않은 바나나 형태의 황토색 변이 건강한 변입니다. 그러면, 장내 유해균을 늘리고 유해균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 지라는 점에 대해 아주 자세히 말씀드릴까 했었습니다만, 간단히 설명하겠습니다(장내 웃음). 

장내 환경을 좋게하는 '기능성 식품'에는 3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살아있는 유익균을 많이 함유한 요구르트 등의 발효식품인 '프로바이오틱스', 그리고, 장내 유익균을 늘리는 올리고당이나 식이섬유로 만들어진 '프리바이오틱스', 그리고 나머지 하나가 '세이겐'의 주성분인 '유산균생산물질'로 이것이 바로 제가 제창하는 '바이오제닉스'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바이오제닉스'란 무엇인지를 설명드리겠습니다. 

20세기 초에 메치니코프라는 러시아 생물학자가 요구르트에 함유된 유산균이 장내환경을 개선한다는 '요구르트 불로장생설'을 제창하였습니다. 그런데, 외부에서 섭취한 유산균은 체내에 정착하여 증식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메치니코프의 생각은 부정되었습니다. 여기서 저는 '유산균은 반드시 살아있지 않아도 장내환경 개선 역할을 하지 않을까'라는 가설을 세우고 한 실험을 행하였습니다. 마우스에게 살균유산균(발효유를 살균한 것)을 주어 건강효과를 조사한 것입니다. 

물론, 살균 유산균에는 살아있는 균은 없습니다만, 글쎄 마우스의 수명이 8%나 늘어난 것입니다. 이러한 실험을반복한 결과, 살아있는 유산균 그 자체가 아니라, 유산균이 발효하면서 만들어 내는 '유산균생산물질'이 생체에 직접 작용하여 장내 환경을 개선한다라는 것, 더욱이 유산균은 사균이라도 생균과 마찬가지로 건강효과를 갖는다는 것을 실증해냈습니다. 이에 의해 '프로바이오틱스'가 한층 더 진화된 '바이오제닉스'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창하게 된 것입니다.


프로바이오틱스, 바이오제닉스, 프리바이오틱스의 작용기전

 

요구르트와 유산균생산물질의 가장 큰 차이는, 유산균생산물질은 '유산균이 죽어있어도 작용한다'라는 점입니다. 요구르트 등의 발효유는 유산균(또는 효모)의 수는 1밀리리터당 100만개 이상이라는 후생성의 규정이 있습니다. '세이겐'등의 유산균생산물질은 규정이 없습니다만, 생균제품이 아니기에 장시간 발효시키기때문에, 배양 종료시 생균 · 사균의 수는 요구르트 보다 훨씬 많으면 밀리리터당 100억개 이상이 됩니다. 

따라서 보건효과는 요구르트 등의 프로바이오틱스 보다도 바이오제닉스 쪽이 훨씬 유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세이겐'에는 '프리바이오틱스'인 올리고당 등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보다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요구르트 등의 '프로바이오틱스'는 건강장수를 위해 매일 식생활에서 섭취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바이오제닉스'와 '프리바이오틱스'가 함께 있는 '세이겐'등의 서플리먼트를 적극적으로 취하여, 생활습관병의 예방이나 대체의료로서 이용하실 것을 권합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항시스타민제 antihistamine 

항히스타민이란 알레르기 질환의 한 원인인 히스타민을 막는 것(抗:막을 항)을 말합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히스타민이 수용체에 결합하는 것을 차단하는 것을 말합니다. 항히스타민제는 이러한 성질을 가진 제제입니다.

 

그렇다면 히스타민이란 무엇일까요?

몸속으로 항원인 알레르기원이 들어오면 핼퍼 T세포 중 Th2가 B세포에게 lgE항체를 만들어 내라는 지시를 내립니다.

그러면 lgE항체는 항원항체반응을 일으켜 항원을 없애는 역할을 해주지만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닌 비만세포를 자극하여 히스타민을 방출하게 만듭니다.

이 히스타민은 혈관을 확장시키고(피부 가까이로 혈관이 위치해지기 때문에 피부가 붉어집니다.) 혈액량을 늘리고(피부 온도가 높아져 뜨거워집니다). 모세혈관의 투과성을 높이며(혈액면역세포들이 피부조직으로 더 잘 이동하도록 함), 가려움이나 콧물재채기 등의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합니다. 

항히스타민은 이러한 히스타민의 활동을 막고 그럼으로써 가려움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막는 작용을 하게 됩니다. 또한, 국소마취 · 교감신경차단 · 부교감신경차단 · 진정 · 진토작용이 있습니다. 

따라서 알레르기나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한 알레르기 반응이나 가려움을 막을 수 있지만, 항원자체를 없애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항원들은 몸속에서 계속 악영향을 미치게 되고 더 나아가 면역활동을 하는 자율신경계인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계를 차단하기 때문에 더 큰 문제를 야기 할 수 있습니다. 

 

항히스타민(antihistamine)제 사용법 

1세대 항히스타민제 

히스타민이 수용체에 결합하는 것을 차단하는 항히스타민제에는 1세대와 2세대로 나누는데 항히스타민제 자체가 진정작용이 강해 수면을 유도하는 것이 1세대, 이에 비해 H-1수용체의 차단작용은 수수하면서 중추신경계로 유입되지 않아 부작용을 줄이고 작용시간이 길어진 것은 2세대 항히스타민제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소량으로 시작하여 점차 필요에 맞춰 용량을 증가시켜가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의 조절이나 치료를 위해서는 가려울때마다 어쩌다 한번씩 먹는 것이 아니라 규칙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개인에 따라 약의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처방대로 적절한 용량과 사용기간이 필요합니다.


항히스타민제 리스트

의사처방 없이 약국 구입 가능 품목. 가려움을 동반한 피부질환에 다빈도로 처방됨. 복합제, 연고제 등은 제외

 

바르는 항히스타민의 경우 부작용이 많아 대부분 권장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가려움의 경우 일반적으로 초저녁부터 잠들기 전까지가 가장 심하기 때문에 저녁 6~7시경 항히스타민을 복용하는 것이 좋고, 심하게 가려울 경우 낮에도 복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알려진 항히스타민제의 경우에도 사람에 따라서는 전혀 다른 반응이 나타나기도 하므로 실제 사용을 할 때에는 항히스타민제의 효과와 위험성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의사로부터 정확한 복약지도를 받아 그대로 따르는 것이 좋으며, 부작용에 대해서도 충분히 숙지하여 복용 후 부작용의 징후가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항히스타민 효과와 함께 항소염 효과를 가진 3세대 항히스타민제도 나와 졸음 등의 부작용을 줄였다고 합니다.

 

항히스타민제의 주의점과 부작용 

1세대 항히스타민제의 부작용은 잘 아시다시피 졸음입니다. 또 이에 따르는 무기력이나 학습능력이 떨어질 수도 있고요. 또 이것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어 액티피드 한알에 하루 종일 자는 사람이 있는 가하면 안 졸린 사람도 있습니다. 아기들도 마찬가지이고요. 또 항콜린 효과라고 하는데 입이 마르고 눈이 말라서 뻑뻑하기도 하고요. 심장이 빨리 뛰거나 두통이 생기기도 합니다. 또한 졸음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이를 보완한 것이 2세대 항히스타민제입니다. 2세대 항히스타민제는 거의 졸립거나 하는 진정작용이 없습니다만 이것도 사람에 따라서 졸리운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종류( 아스테미졸-히스타펜, 케토테펜- 자디텐,옥사토마이드등...)는 식욕을 증가시켜 체중이 늘기도 하고요, 간이 나쁘거나, 어떤 종류의 항생제, 항진균제는 함께 먹게되면 심각한 부작용이 생기기도 합니다. 

2세대 항히스타민제중 terfenadine(셀덴, 노나민정, 노델핀정, 노드로시정, 루미딘..)과 gstemizole(히스타펜..)등은 고혈압약이나 항생제와 병용 시 독성이 강하게 나타나므로 사용에 주의해야 합니다. 또 자몽주스와 함께 먹으면 위험하다고 보고된 바 있습니다.

 

항히스타민제의 부작용을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1) 졸음과 어지러움

2) 식용감퇴, 식욕부진

3) 오심, 구토

4) 변비, 설사

5) 구강건조

6) 호흡억제, 기침

7) 기타 심계황진, 저혈압, 빈뇨, 배뇨곤란, 발한, 시야혼탁 등

 

항히스타민은 기본적으로 알레르기라는 지나친 면역반응을 억제하기 위한 것으로 교감신경계 및 부교감신경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중추신경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즉, 면역계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상태에서 면역계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게 되고 지속적으로 면역계를 억누르면서 면역계 성장을 저해하거나 혼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습관적으로 섭취하지 않도록 해주세요. 

또한, 아토피의 가려움은 단순히 알레르기 반응이라든지 히스타민만이 원인이 아니기 때문에 항히스타민제를 먹어도 별효과 없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약물요법이 아닌 다른 대안은? 

제아무리 훌륭한 의사에게 치료를 받는다 하더라도, 내 몸에 자연치유력이 없다면 병이 재발하거나 전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현대의학에서는 자연치유력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주로 외과적인 치료와 약물로 치료할 뿐입니다. 

아토피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아토피를 부작용 없이 치료 · 예방하기 위해서 면역력을 키우는 게 중요한데,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으로는 올바른 식습관과 적절한 운동을 들수 있습니다. 

장에서 면역력의 70~80%가 만들어집니다. 장관면역은 인체 최대의 면역시스템이라고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그 증거로서 우리들의 몸에서는 면역글로블린(lgA)라는 단백질이 하루에 8g정도씩 만들어지는 데 이중 70%가 장관에서 생성되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그정도로 면역기능이 집중되어 있는 것은 장에서 영양분을 흡수하는 생명유지에 필수불가결한 장소라는 점과 몸속에 있으면서도 외부와 직접적으로 접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바이러스나 세균의 침입이 쉬운 장소라는 점때문입니다. 

또한 대장에서는 변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부패로 인해 발생하는 암모니아 등은 장 점막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유해균의 증식을 동반하여 발암물질의 생산을 조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건강유지를 위해 장점막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요즘 들어서는 '유산균생산물질이 면역력을 높이는데 효과가 있다하여, 인기를 끌고 있는 실정입니다. 더욱이 유산균 생산물질은 대두에서 발효된 효모를 공서배양하는 과정에서 생산된 천연물질로 인체에 무해하기 때문데 임산부나 어린 아이들에게 더욱 추천할 만합니다.

또한 기존의 유산균 생균 제품의 고정관념을 깨고 그 한계를 극복한 제품으로, 생균 제품은 내 장에서 일부가 살아서 활동하다가 외부로 배출되고 말지만, '유산균생산물질'은 내 장에서 살고 있는 비피더스 균 등 내부 유산균 증식에 목적이 있습니다. 

최근에야 아토피 피부염은 면역불균형에서 기인하는 질환으로 인식이 전환되고 있으며, 이러한 면역 불균형이 해소되기 위해서는 낮은 1차 면역력을 높여주고 이를 대신해서 지나치게 높아진 2차 면역력을 제자리를 찾도록 이 불균형을 해소해주어야 합니다. 이러한 불균형을 해소하는 가운데 많은 경우 노랗게 고름이 생기거나 각질이 더 많이 증가되거나 부위가 더 넓어지거나 하는 등의 현상이 발생되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을 통해 1차 면역력이 제자리를 찾아가 점차 피부의 정상세균층이 안정화되면서 아토피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유산균 생산물질은 이미 실험을 통해 입증된 바 있습니다.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에선 41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하였는데, '유산균생산물질'과 함께 보습제를 사용한 사람은, 보습제를 단독으로 사용한 사람보다 소양강(가려움증)에 더 나은 효과가 있었습니다. 또한 '유산균생산물질'은 수면 장애 등의 자각 증상과 객관적 지표인 SCORAD, 그리고 lge를 제외한 혈액검사 소견 모두에서 호전을 보이는 양상을 나타내었습니다.

 


스테로이드 steroid 

아토피 피부염의 약물요법은 외용요법이 주체로써 필요에 의해서는 항알레르기 약등의 내복요법도 병행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치료의 전부는 아닙니다.
 
아토피성 피부염에는 원래 피부 보호 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피부를 달래기 위한 즉 스킨케어를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피부 의사도 피부의 건조를 방지하기 위해서 보습제를 처방하지만 스킨케어 용품으로써 여러 가지 종류의 보습제를 약국에서 구입이 가능한 오늘날 약물요법과 일반요법의 경계는 명확하게 구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목욕, 의류, 가구, 세탁, 청소, 식생활, 수면 등의 생활 상의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그것이 따라서 약물요법의 효과도 좌우됩니다. 같은 치료약으로 치료를 하더라도 입원치료가 통근치료보다 개선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입원으로 인한 일반요법도 포함한 치료환경이 충분히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어떠한 경우에 약물요법을 하는가?
일반적으로 습진으로써 염증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필요에 따라 스테로이드 또는 항히스타민 외용제를 사용합니다.
더욱이 가려움이 심한 경우에는 항알레르기제 혹은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합니다.
 
약물요법보다 기본적인 식사가 더 중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항원이 유입되지 않도록 제철과일과 채소위주의 식사를 하여 장을 건강하게 만들어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장에서 면역력의 70%가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장 건강이 피부면역력을 높여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주변에 항원이 될만한 먼지나 집먼지 진드기 등을 줄여주세요. 약물요법을 행한다고 해도 식사를 통해서 피부를 통해서 이런 항원들이 계속 유입이 되면 복용기간과 양만 늘어날 뿐 아토피는 좀처럼 좋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스테로이드 약

스테로이드 약은 지방에 잘 녹아서 피부에 바르면 주로 피지선에서 부터 흡수됩니다.
 
세포 레벨은 우선 세포막을 통과하여 세포핵의 중심까지 들어가 스테로이드 수용체에 결합합니다. 이렇게 되면 스테로이드 반응 단백질이 만들어져서 스테로이드 효과가 나타나게 됩니다.
 
스테로이드 약물의 주된 작용은
①혈관수축작용,
②항염증작용,
③면역억제작용,
④세포증식억제작용
 
①의 혈관수축작용은 문자 그대로 혈관을 수축시키는 작용으로 이 작용이 있기 때문에 스테로이드 약을 바른 부분은 창백해 집니다.
②의 항염증작용은 스테로이드 약의 가장 중요한 작용입니다. 염증이 일어나면 백혈구가 그 장소에 집중되어서 혈관에 접착하고 틈새로부터 혈관 밖으로 나와 활성화 되지 않으면 안됩니다.
 
스테로이드 약은 백혈구가 혈관에 접착할 때 필요한 접착분자, 밸혈구를 모이게 하거나 활성화 시키는 화학물질의 생산을 억제하고 염증을 억제합니다. 또 ③의 면역억제작용은 스테로이드 약이 항체를 만드는 림파구의 작용을 억제하고 그 결과 면역작용을 억제하는 것입니다. 더욱이 ④의 세포증식 억제작용은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세포, 섬유아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콜라겐의 생산을 억제하는 작용을 합니다.
 
 
스테로이드 약의 사용법

1980년대 후반부터 매스컴을 중심으로 스테로이드에 대한 비판을 하기 시작하였고 스테로이드 공포증의 환자가 늘고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 현장에는 일시적인 대혼란을 가져 왔습니다.
이러한 사태는 피부의사가 관심이 없었던 것. 과학적 근거도 없이 탈 스테로이드 치료를 실시한 피부의사가 있었고, 그것이 매스컴으로 알려지면서 잘못된 정보가 유포되었던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지 않는 특수한"치료가 유행하였습니다. 최근에 들어서 겨우 매스컴의 스테로이드 외용제에 관한 보도는 비판적인 것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은 스테로이드 외용제에 의한 부작용의 발생 건수는, 수 십년 전 즉, 1970년대가 많았습니다.
당시 스테로이즈 외용제에 의한 다양한 피부염이 발생 하였지만. 이것은 스테로이드 외용제를 약국에서 구입해서 화장품 처럼 오랫동안 사용하였기 때문에 발생한 것입니다. 또 의사로부터 처방 받은 스테로이드 외용제를 환자 멋대로 사용하거나, 스테로이드 외용제의 사용방법을 숙지하지 않은 의사가 처방해서 부작용이 일어난 사례도 있었습니다.
 
어떤 약제에도 부작용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부작용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약제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 이것이 의사의 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외용제는 사용법을 올바르게 한다면 부작용을 나타내지 않고 효과를 충분히 가져 올 수 있습니다. 의사와 충분히 상담을 하여 부작용을 최소화하여 아토피를 극복하기 위한 길을 모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는 1단계부터 5단계까지
스테로이드 연고는 가장 약한 단계인 5단계부터 가장 강한 1단계까지 단계별로 있습니다. 따라서 부위별로 의사의 지시에 따라 발라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얼굴과 같이 민감한 부위에는 가장 약한 5단계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중증의 정도에 따라 단계를 높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부위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넓게 바를 때는 약한 단계의 연고를 사용하고 중증의 국소 부위에만 높은 단계의 연고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한 단계의 연고 먼저 사용!
바를 때는 약한 단계의 연고를 먼저 바른 후 강한 단계의 연고를 나중에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강한 것을 먼저 발랐을 때 강한 연고가 다른 부위로 옮겨지거나 연이어 약한 단계의 연고를 바르게 되면 강한 것과 섞여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약한 단계의 연고를 먼저 바르고 강한 단계는 국소 부위에만 발라지도록 신경쓰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연고를 조금씩 덜어서 바르면서 양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필요한 만큼만 바르는 것도 중요합니다.
 
저녁에는 연고를 깨끗이 씻어내고 다시 발라요!
연고를 계속해서 덧바르는 경우가 있느네 이것은 매우 좋지 않은 방법입니다.
바르고 움직이다 보면 다른 곳으로 뭍게 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며, 다 흡수도지 못한 연고가 뭉쳐서 떼와 먼지가 덕지덕지 붙어 오히려 염증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연고를 바른 후 하루가 지난 경우 샤워나 목욕 등으로 깨끗이 씻어내는 것이 좋으며 만약 땀을 흘렸는데 샤워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물티슈 등으로 깨끗이 닦은 다음 다시 바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항생제 유무 왜 확인해야 하는 건가요?
항생제란 살아있는 것(生)을 막는다(拒)란 뜻입니다. 즉, 살아있는 것 모든 것은 죽인다는 뜻입니다.
피부에는 정상세균층이라고 해서 피부에 머물면서 좋은 역할들을 해주는 유익균들이 살고 있답니다. 피부가 가려우니까 유해세균이 있으니까 가려운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 아토피의 가려움은 피부의 문제가 아니라 혈액면역이 활동하면서 만들어지는 히스타민 때문에 유발되는 것입니다. 때문에 균과는 전혀 상관 없습니다.
그런데도 만약 항생제가 들어간 연고를 계속 바르게 되면 피부에 살면서 유익한 활동을 해주는 정상세균층마저 죽게되고 피부는 정상세균층의 보호를 받지 못하면서 더욱 악화되게 됩니다.
그러니 아이의 피부에 유해균을 억제할 필요가 있는 지 없는 지에 따라 항생제 유무제품을 가려 써야 할 필요가 있겠지요?


스테로이드 연고 단계


조심해야 할 스테로이드 약의 부작용
 
· 전신적인 부작용
스테로이드 약의 부작용은 전신적 부작용과 국소적인 부작용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전신적 부작용은 스테로이드가 혈액 중에 들어가 전신을 돌기 때문에 일어나는 부작용입니다. 혈압의 상승, 당뇨병 유발, 골다공증, 고지혈증, 부종, 문페이스, 대퇴골두괴사, 녹내장, 감영증 유발 등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전신적 부작용은 스테로이드 약의 전신 투여(내복, 링겔 투여)로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스테로이드 외용제 사용으로는 일어나지 않는다 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스테로이드 외용제가 전신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주는지는 부신 기능 억제제 제도를 보는 것으로 알아 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현재 최고의 스테로이드 외용제인 프로피온산은 1일 10g 전신에 바르면 스테로이드 내복약의 하나인 린테론(스테로이드 약품)을 1일 1정 내복한 것과 같은 정도의 부신 기능 억제를 가져온다고 합니다.
 
· 국소적인 부작용
최근의 스테로이드 외용제의 대부분은 피부의 효과만을 발휘 하도록 고안되었습니다.
피부에서 혈액으로 미치기 힘들게 됩니다. 그렇게 때문에 스테로이드 외용제에서 가장 주의 해야 할 것은 국소적인 부작용, 즉 도포부위에 생기는 부작용입니다.
국소적이 부작용에는 피부의 위축, 모세혈관확장, 피부선조, 다모, 자반, 구위피부염, 스테로이드 좌상, 여드름진드기성 좌상, 세균, 바이러스, 진균감염증, 피부건조증 등이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외용제의 피부 흡수량은 피부의 두께와 부위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약을 바른 장소에 부작용이 나타나는 상태도 다릅니다. 얼굴, 외음부는 피부에서 약이 흡수하기 쉽고 국소적인 부작용이 나타나기 쉽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편 손바닥, 발바닥 등의 각질이 두꺼운 부위는 약을 흡수하기 힘들기 때문에 부작용도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① 피부 위축
피부 위축은 스테로이드 약을 지속적으로 도포하는 동안에 피부가 얇아져서 피부 아래의 정맥이 보이게 되는 것이다. 팔꿈치 안쪽과 같이 원래 피부가 얇은 부위처럼 보입니다.
② 모세혈관 확장
모세혈관 확장은 모세혈관이 붉게 올라오는 것으로 볼 부위, 목 부위, 팔꿈치 안쪽 등이 자주 발생 하는 곳입니다.
③ 피부선조
피부선조는 피부에 선조 주름이 생기는 것으로 약해진 피부가 성장, 비만 등으로 피부가 당겨지면 진피가 차단하고 찢어지기 위해서 생겨납니다. 발생은 임신선과 같고 한번 생기면 없어지지 않습니다.
④ 다모
다모는 스테로이드 약을 도포한 부위에 털이 굵고 길게 자라는 것으로, 약을 중지하면 원래대로 돌아갑니다.
⑤ 자반
자반은 진피층의 작은 혈관이 약해져서 조그만 외부의 힘에도 갈라져 피하출혈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앞쪽 팔에 주로 나타나면서 긁어서 찢어진 것처럼 벗겨져서 짓무름이 되기도 합니다.
⑥ 구위피부염
귀위피부염은 스테로이드 외용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입니다.
얼굴에 스테로이드 외용제를 사용하면 피부가 점점 빨갛게 부어오르고 작은 농포와 함께 나타납니다. 그만두면 붉은 발진이 급격히 악화하기 때문에 외용을 그만두지 못하고, 약을 계속 바르는 동안에 증상은 점점 진행합니다. 1970년대에 판매된 스테로이드 외용제를 화장을 잘 먹게 하기 위한 접착제로 화장을 하기 전에 얼굴에 바르고 화장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잘못된 사용방법으로 각종의 피부질환을 일으켰지만 최근에는 전형적인 구위피부염은 보기 힘들어 졌습니다. 이 부작용은 스테로이드 외용제를 중지하지 않으면 낫지 않기 때문에 중지 직후의 리바운드 현상을 얼마나 잘 견디느냐가 관건입니다.
⑦ 스테로이드 좌상
스테로이드 좌상은 여드름과 같은 발진이 나는 것으로 스테로이드 약의 외용과 내복에 관계없이 나타나는 부작용입니다. 얼굴과 팔 앞쪽, 등의 윗부분 등에 자주 나타납니다.
⑧ 여드름진드기성 좌상
여드름진드기성 좌상은 사람의 얼굴 피부에 기생하는 여드름진드기가 증삭하여 생기는 것입니다.
얼굴에 특히 볼 주위에 농포를 동반하는 여드름과 같은 발진이 나타나고 환부가 빨갛게 되지만 의외로 관심을 가지지 않는 질환입니다.
⑨ 세균감염증, 진균감염증
세균감염증에는 모포염, 농포진 등이 있습니다.
진균감염증은 스테로이드 외용제를 오용한 외부백선, 칸디다증이 대표적입니다. 일찍이 여름좌상하라고 알려졌으며 여름에 흉부, 등 부위에 생기기 쉬우며 얼핏 보면 여드름과 같은 발진이 생기면서 가려움을 동반합니다.
⑩ 피부 건조증
피부 건조증은 스테로이드 약의 영향이라기 보다는 스테로이드 외용제의 기초가 되는 어떤 성분이 피부를 건조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⑫ 색소침착
아토피성 피부염에는 색소침착을 보이는 환자가 있습니다. 특히 만성으로 나타나는 환자의 목 부위에 색소침착이 많이 나타납니다. 이것을 스테로이드 외용제의 부작용이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지만 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습진은 피부의 염증이고 염증이 가라 앉으면 정도에 따라서 다르지만, 염증 후 색소침착이 반드시 일어납니다. 따라서 아토피성 피부염의 증상을 조절하지 못하고 경과하면 색소침착이 눈에 띄게 됩니다. 실제로 색소침착을 가진 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좋은 상태를 유지하면 1~2년 사이에 매우 좋아 질 것입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