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전체 글 보기2071

한국 자영업 문제 - 자본 흐름을 바꿔야 한다 음식업 종량제 아젠다의 함의와 한계 그리고 대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의 '음식업 종량제' 는 그 메세지의 선정성과는 달리 잘 생각해 보면 한국 경제의 모순점을 간단한 담론으로 깊게 찌른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물론 현대 경제의 흐름 자체가 산업별 라이선스의 부여 및 그 확장보다는 종합적인 사회 안전망 확충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에, 종량제 또는 총량제라는 용어 자체는 우리 경제의 미래와 맞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과연 그렇다고 하여 국민의힘에서 비난하는 것처럼 단순히 이 담론을 소시오패스적이라거나 포퓰리즘이라고만 볼 수는 없다. 왜냐하면 결국 이 문제는 우리가 국가 경제를 향후 약 2~30년간 어떠한 방향으로 키를 잡고 갈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 .. 2021. 12. 11.
부실한 번역이 초래하는 심각한 문제들 전공인 수학·과학을 제외하면, 중·고등학교 교과목 중 살면서 가장 큰 도움이 된 것은 영어다. 영어는 한글로 번역되지 않은 온갖 자료를 이해할 수 있게 해주었고, 한국어를 쓰지 않는 수많은 이들에게 나를 표현할 수 있게 해주었다. 작은 나라 한국에 태어났으면서도 세계의 변화를 따라가고, 내 성과를 인정받게 해준 것은 영어였다. 그래서인지 상당수 직장에서 영어 실력을 요구하고, 많은 사람이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해마다 한글날이면 세종대왕께 감사하지만, 그러면서도 영어 공부의 압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우리의 슬픈 현실이다. 인공지능이 발전하면 영어 따윈 필요 없을 거라며 위안도 해보지만, 우리말의 번역은 유난히도 더디다. 구글 번역기조차도 문화와 어순이 다른 한국어를 제대로 번역해내지 못한다.. 2021. 12. 10.
디지털화폐와 달러 패권 전쟁 - 재난지원금 화폐 실험 가상화폐, 디지털화폐와 달러 패권 전쟁 중국은 컴퓨터 기술을 통해 디지털 위안화에 대한 은밀한 특수 조건을 설정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일정량의 위안화는 제한된 시간과 장소에서 써야만 하고, 만약 이 시간이나 장소를 벗어나면 쓸 수 없게 하는 식이다. 지금 코비드 방역은 보건 대책이라기보다는 사실 일종의 미래 사회에 대한 실험의 성격이 더 크다. 미래 사회에 디지털 화폐가 어떻게 쓰일 지 여러가지 실험을 코비드 보건 대책의 이름으로 하고 있는데, 한국도 마찬가지다. 아마 한국도 디지털 원화 실험을 하고 있을 것이다. 중국은 디지털 위안화를 통해서 화폐 사용에 대한 특수한 조건을 중앙은행이 설정할 수 있다고 하는데, 한국은 이미 재난 지원금을 통해 이 실험을 하고 있고, 이미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다. .. 2021. 12. 10.
돈의 미래 - 가상자산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CBDC 씨티銀 `돈의 미래` 보고서 - 중앙銀 디지털화폐가 '게임 체인저' CBDC가 발행되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파급 경로가 바뀌고 효과도 달라질 수 있다. 정책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의 내부 시차가 줄어들게 된다. 국가들 중에선 중국이 CBDC 부문에서 가장 앞서 있으며 이를 통해 국가 경제 통제권을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위안화에는 일련번호와 사용자 ID, 거래 금액, 소유자 등 각종 정보가 담긴다. 거래가 체결될 때마다 인민은행의 기관에 기록이 남는다. 코인으로 한탕 해볼려는 청춘들은 별 관심없을 지 모르지만, 디지털 달러가 도입되게 되면, 통화정책적으로 중앙은행의 파급력은 행정부보다 더 커지게 된다. 신용수요를 비교적 정확히 예측할 수 있어서,.. 2021. 12. 9.
소비와 자산 축적의 균형 - 시간이라는 함수 소비와 축적은 밸런스가 중요해서 뭐가 우선이라고 얘기하기는 힘들다. 다만 모든 건 '시간'이라는 함수가 있어서 적절한 연령대에 하면 좋은 것들이 있다. 단순히 소비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넓어진 지식과 경험의 폭이 나를 풍성하게 해주고 향후 더 나은 옵션을 고를 수 있게 해주니까. 우스개로 "나이 마흔에 10억 받을래, 아니면 나이 일흔에 100억 받을래?" 라는 질문이 돌던 적이 있다. 모두 나이 마흔에 10억을 고름. 다들 선수들이라 30년 동안 10배 만드는 건 일도 아닌 사람들이었기도 하고, 일흔이면 무덤이 코 앞인데, 그 나이에 100억이 있어봐야 뭐 하겠냐는 말이기도 했다. 한 10년 전에 운전을 시작했더라면 정말 여기저기 돌아다녔을텐데 라는 생각을 잠시. 아니. 정말 돈은 없지만 시간.. 2021. 12. 9.
인간은 죽을 때까지 열등감과 투쟁하며 살아간다 인간은 죽을 때까지 열등감과 투쟁하며 살아간다고 한다. 그리고 이 말은 전적으로 내가 동의하는 말이기도 하다. 돈이 아무리 많은 사람도 외모는 열등감이 있을 수 있고 돈과 외모가 아무리 좋아도 사랑받지 못함에 열등감이 있을 수 있다. 금수저든 흙수저든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이 처한 상황에 맞춰 견지하고 있는 기준이다. 금수저라도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여기고 있으면 흙수저보다 훨씬 불행한 인생을 살 수도 있는 것이고 흙수저라도 스스로 전진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성취의 행복에 즐거움을 느낀다면 다이아 수저보다도 더 행복한 인생을 사는 것이다. 애초에 열등감은 극복의 대상이 아니라 관리의 대상이다. 누구나 평생 열등감에서 벗어날 수 없지만 그 심연에 깊이 빠지지 않도록 관리는 할 수 있다. 아니 그렇게라도 믿.. 2021. 1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