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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자기를 지혜롭다고 생각하지 마라.

너가 하나님에 대해서도 모르면서 어떻게 세상을

안다는 거냐 이거죠.

지금 이 우주가 어떻게 펼쳐졌는지도 모르면서

다른 사람보다 내가 조금 더 많이 안다는 거 가지고

내가 지혜롭다고 스스로 생각하면 되겠는가.


그러니까 그가 정말로 지혜로워지기 위해서는

바보가 되어야 합니다. 

바보가 되십시오. 

모른다 하시라는 거예요. 모른다.

차라리 모르는 사람이 되라.

지금 이것이 어떻게 존재하는지.

왜, 어디서 이런 법칙들이 왔는지.

법칙을 읽어낸다고 하더라도

법칙이 어디서 왔는지는 모르는 거잖아요.

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지혜는 하나님의 시각에서는 어리석다.


성경에 기록하기를

하나님께서는 지혜로운 자들을 그들의 꾀로 붙잡으신다.

하나님이 그런 꼼수를 부리는 사람들을 어떻게 잡느냐.

자기 꼼수를 부리다가 스스로 잡힌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러니까 잔꾀,

이게요. 노자 이번에 제가 냈는데 노자에도 나와요. 

잔꾀를 부리는 자들에게 대해서 깊이 공분하고 있어요.

그 사람들이 다 망쳐놨다는 거예요.


뭔가 안다고 생각한 사람들.

즉 도를 모르면서 남들보다 더 머리가 좋다보니까

세속에 대해서 더 인과를 잘 읽어내는 사람들이

자기들이 멋대로 인과를 설정해서

이게 진리다라고 하는 바람에

인간들이 지금 편견에 빠지고 욕심에 빠져서 

진리를 모르게 되어 버렸다고 생각하니까.

그래서 노자에 그런 것이 나오잖아요.

지혜를 끊어버려라.

거기서 지혜라는게 잔꾀에요.

도랑 상관이 없이 인간이 이게 옳다라고 우기는 거예요.

그러니까 뭔가 문제가 있죠.


하나님이나 도를 빼고 

인간이 스스로 이게 진리다라고 주장할 때는 좀 

뭐가 왜곡되어있는 거잖아요.

그게 다 잔꾀이고 꼼수입니다.꼼수나 잔꾀.

이 도에 어긋나는 것들은 다 막아야 한다.

- 홍익학당 윤홍식 2016.05.04 수련모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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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연지기는 무엇보다 ‘도덕적 에너지’입니다.

이 에너지는 우주의 진리와 정의에 부합하기에

지극히 크고 강하며, 


우주가 인간에 부여한 ‘양심’을 실천할 때 나오는 

에너지이므로 우주적인 에너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랑(仁)∙정의(義)∙예절(禮)∙지혜(智)’의 ‘양심’을 

실천할 때, 우리는 형용할 수 없는 양심의 희열을 

느끼게 됩니다.


이 뿌듯한 희열 속에서 느껴지는 탁 트이고 

막힘없는 에너지가 바로 ‘호연지기’인 것입니다.


호연지기는 단순히 마음이 탁 트일 때 느껴지는 

에너지가 아니라, 양심까지 당당하여 조금도 걸림이 

없을 때 온몸으로 느껴지는 에너지입니다. 


그러니 ‘양심의 지속적인 실천’이 없이는 

호연지기를 느낄 수 없고, 기를 수도 없습니다.


이것은 단박에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며, 

하루하루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정의’를 

실천하여, 마음에 죄의식과 같은 걸림이 없을 때 

생겨나는 것입니다.


- 윤홍식, 『인성교육, 인문학에서 답을 얻다』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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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께 간단한 퀴즈를 하나 내드리겠습니다.


어느날, 제게 작은 선물박스가 하나 도착했습니다.


그 박스 안에는 아주 작은 크기의 선물이 하나 들어있었죠.


여러분께 내드릴 퀴즈는 그 선물이 무엇일지 맞추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두 가지의 힌트를 드릴 테니, 한 번 맞춰보세요.


첫째, 이것은 온 가족과 친구들이 매일같이 저를 찾아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바쁜 삶을 제쳐놓고 제게 달려와 그 어느 때보다 저를 즐겁게 해주었죠.


두 번째, 이것은 미래에 대한 걱정을 없애주었습니다.


이것을 갖게 된 이후로, 저는 이전과 달리 하루하루를 즐기며 살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혹시 힌트가 너무 어렵나요?


그럼 이쯤에서 정답을 확인해봐야겠군요.


공개하겠습니다.


이것이 5개월 전, 제게 찾아온 선물의 모습입니다.



'뇌종양'


저를 완전히 바꿔놓은 그 선물의 정체입니다.


처음 이 선물을 받게 된 순간,


저는 제 삶이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더 이상 살아갈 미래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런 저를 제 가족과 친구들은 그 어느 때보다 아껴주고 사랑해주었습니다.


그들은 매 시간 저를 격려했고, 옛 추억을 얘기하며 즐겁게 해주었죠.


신기하게도 그 시간들이 즐겁고 행복한 만큼, 암울한 미래가 조금씩 잊혀져 갔습니다.


그리고 깨닫게 되었죠.


비록 내일이 암울해도,


오늘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미래를 잃어버린 대신


오늘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 후로, 저는 하루하루를 즐기며 살아가게 되었고


그로 인해 뜻밖에 미래들을 얻게 되었습니다.


불가능할 것 같았던 뇌종양은 완치되었고,

(* 실제로 밝지 않은 미래 속에서 오늘을 즐기며 살아간 그녀는, 2010년 완치될 수 있었다.)



생각지 못한 TED 강연도 하게 되었죠.


앞으로 여러분에게도 꿈꾸던 미래가 한 순간에 사라져버리는 때가 올지 모릅니다.


그 순간 눈 앞은 컴컴해지고 삶은 좌절의 연속이 되겠죠.


그 때, 이것 하나만 기억하세요.


암울한 미래가


오늘을 앗아가선 안 된다.


밝은 미래를 만드는 것은


다름아닌 오늘이다.


여러분, 오늘은 즐기세요.


암울한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열쇠는


'오늘을 즐기는 삶'입니다.


- Stacey Kramer. TED 강연 중 -

출처: 열정에 기름붓기


스태이시 크래머: 내가 견뎌 냈던 가장 좋은 선물 - TED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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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 슈티르너의 '유일한 자와 그의 자산' 중에서


"...... 너희들이 보장하듯이 신도 인류도 모든 것 속에서 모든 것이기 위해 그 내면에 충분한 내용을 지니고 있다.

나도 역시 그에 비해 별로 모자란 바가 없다고 느끼고, 내 '공空'에 대해 불평할 것이 없다고 느낀다.

나는 공의 의미에서 무無가 아니라, 창조적인 무無다.

그 무無로부터 나 스스로 창조자로서 모든 것을 창조해 낸다는 의미에서의 무無.


절대적으로 완전히 내 문제가 아닌 것, 그런 모든 것은 쓸어내버려!

너희들은 내 문제가 적어도 '선한 것'이 되어야만 한다는 생각이다.

뭐가 선이고, 뭐가 악이냐!


내 스스로가 내 문제인데 말이다.

그리고 나는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다.

그 양자 모두 내겐 아무 의미도 없다.


신적인 것은 신의 문제다, 인류적인 것은 인류의 문제다.

내 문제는 신적인 것도 인류적인 것도 아니다.

내 문제는 진실의 문제도, 선의 문제도, 정의의 문제도, 자유의 문제도 아니다.

그것은 오로지 내 문제다. 그리고 그것은 일반적인 문제도 아니다.

내가 유일하듯이 내 문제도 유일하다.

아무 것도 나를 넘어서지 않는다!".




루돌프 슈타이너의 '자유의 철학' 중에서


"...... 나는 누구에게도 어떤 법칙에도 '이 행위를 실행해야 할까요?'라고 묻지 않는다. 그것에 대한 이상을 파악하는 즉시 실행한다. 오로지 그렇게 함으로써만 그것이 나의 행위가 된다. 특정한 윤리적 규범을 인정하기 때문에 실행하는 사람의 행위는 그의 도덕 법적 속에 존재하는 원칙의 결과일 뿐이다. 그는 단지 집행자에 불과하다. 그는 고차적 자동 기계다. 행위를 위한 이유를 그의 의식에 던져 넣으면, 즉시 그의 도덕 원리의 톱니바퀴가 돌아가기 시작하고, 법칙적인 방식으로, 기독교적인 것, 인도적인 것, 그에게 사리사욕이 없어 보이는 것, 혹은 문화 역사적 진보를 위한 행위를 실행한다. 오로지 객체에 대한 사랑을 따를 때에만, 나는 행위하는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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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부채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사실만 주의 깊게 살펴보면 평범한 미국인들도 미국 경제의 앞날이 밝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몇 년 전 미국 의회는 국채 발행 한도를 8조 1,80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 사건을 2004년 11월 19일에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국채 발행 한도를 더 늘리는 내용의 법안이 지난 밤 의회에서 처리됐다. 이로써 부시 행정부 들어 국채 발행 한도는 총 2조 2,340억 달러 증가했다. 2002년에 4,500억 달러에 이어 2003년에 기록적으로 많은 9,840억 달러가 늘었고 올해 다시 8,000억 달러가 늘었다. 지난 3년간 늘어난 국채 발행 한도는 연방정부가 1776년부터 1980년까지 발행한 총 국채 규모의 거의 두 배 반에 달한다.

<워싱턴 포스트>에 국채 발행 한도가 늘어났다는 기사가 실린 날 금값은 온스당 442달러였다. 2006년 3월 15일에 미국 상원은 국채 발행 한도를 9조 달러로 또 늘렸다. 금값은 554달러로 상승했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미국국가 부채가 2009년 말 현재 12조 달러라는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하는 데 공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으로 수년간 수조 달러의 재정적자’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인정했다.

금값은 앞으로 다가올 위험을 알려주는 지표다. 금값은 정부가 발행하는 화폐의 질과 양에 대한 국민투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현재 금값은 달러의 몰락을 예고하고 있다. 물론 최근에도 일반적인 투자 대상이 각광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 책 1부에서는 오늘날 미국이 처해 있는 현실과 원인을 살펴본다. 달러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얼마나 허약한지, 미국의 통화시스템이 얼마나 심각한 상태인지도 함께 알아본다.

2부에서는 달러 붕괴가 어떤 식으로 일어날지 전망하고 이 과정에서 미국의 가장 큰 채권국인 중국이 어떤 역할을 하고 미국 정부는 어떤 반응을 보일지 예상해 본다.

3부와 4부에서는 달러 가치가 폭락할 때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 더 나아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방법에 초점을 맞춰 투자할 만한 상품을 추천한다.

미래가 언제 어떻게 전개될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경제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언젠가 미국이 막대한 부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때가 올 것이다.



미국 경제에 일어난 변화


경제위기가 반복되는 이유

주택담보대출 붕괴로 야기된 2007~2008년의 금융위기도 주요 책임은 FRB에 있다. FRB는 2001년 1월부터 2003년 5월까지 연방기금 금리를 13차례에 걸쳐 인하해 6.5퍼센트에서 1퍼센트로 낮췄다. 이후 1년간이나 1퍼센트대의 저금리를 유지하며 유동성을 쏟아 부었다.

인위적으로 만든 저금리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지자 금융회사들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찾아다니기 시작했고 주택시장에 주목했다. 사람들은 은행에 돈을 맡겨봤자 얻을 수 있는 이자보다 더 빠른 속도로 돈의 가치가 떨어져 저축할 의욕을 잃었다. 이런 상황에서는 차라리 돈을 모두 써버리거나 돈을 빌려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

실질금리가 0퍼센트 밑으로 떨어졌다는 것은 FRB가 사실상 무료로 사람들이 돈을 빌릴 수 있도록 허용했다는 뜻이다. 이는 대출업자를 양성하는 환상 같은 경제 상황이다.


갚을 수 없는 부채

부채 문제를 과소평가하는데 동원되는 새로운 논리는 국내총생산GDP과 비교한 국가 부채 비율은 오히려 과거보다 낮아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내총생산 대비 국가 부채의 비율은 그리 높지 않다. 게다가 국가 부채를 통해 경제를 더욱 성장시킬 수 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하지만 이는 변동금리 대출을 권할 때 금리가 오르는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이런 사람들은 금리가 올라도 집값이 더 많이 오를 것이기 때문에 집을 팔아 빚을 갚거나 집을 담보로 대출을 더 받으면 된다며 돈을 빌리라고 권한다.

노후를 위해 사회보장기금을 적립하고 개인이 향후 받기로 약정한 연금이 정부의 부채라고 생각한다면, 정부가 퇴역 군인에게 약속한 건강보험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믿는다면, 은행이 연방예금보험공사에 보험료를 지급했고 예금인출 사태가 벌어질 경우 정부가 은행에 예금 부족액을 지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정부에 건강보험료를 지불해왔고 의료비가 필요할 때 보장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면, 정부의 부채가 회계장부에 기록된 14조 달러를 훨씬 웃돌 것이란 점에 동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미국의 주요한 금융회사들이 수면 밑에 가라앉아 있었던 신용 파생상품에 부딪혀 침몰 위기를 맞았던 것처럼 미국의 숨겨진 빚, 다시 말해 미국 정부가 이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따로 적립해야 하는 돈은 59조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액수다. 이대로 가다간 미국 정부는 결국 파산할 수밖에 없다.


달라스 연방준비은행의 피셔 총재가 사용한 ‘무한 시계’ 모델에 따르면 사회보장제도와 노년층을 위한 건강보험제도의 기금 부족분을 메우는 데만 지금 당장 99조 2,000억 달러의 돈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현재 원천 징수되고 있는 각종 세금과 수수료, 공제 비용에 더해 이 기금 부족분도 감안해야 한다는 뜻이다.

부시의 처방 의약품 지원 법안은 규모가 막대하고 미국의 숨겨진 빚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사회보장제도보다 크다는 점에서만 중요할 뿐이다. 감사원장을 지냈던 워커는 처방 의약품 지원 법안을 ‘아마도 1960년대 이후 재정적으로 가장 무책임한 법안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지출이 수입보다 더 빠르게 늘고 있다는 사실은 지적할 필요도 없다. 지금은 정부의 부채가 국내총생산보다 더 빠르게 늘고 있다. 2008년 회계연도에 국가 부채로 인한 이자비용은 4,510억 달러로 그래 정부의 재정적자 4,550억 달러보다 불과 몇 십억 달러 적었을 뿐이다. 하지만 이는 미국이 안고 있는 전체 부채 문제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정부는 돈을 계속 빌려 쓰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금리 수준이 어떻든 간에, 돈을 계속 빌려 쓰는 데 들어가는 운영비가 얼마든 간에 계속 돈을 쓸 것이다. 국가 신용등급이 낮아진다 해도 정부가 돈을 빌리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국채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면 낮은 등급으로 리스트가 높아진 대신 수익률을 높여 투자자들이 국채를 매입하도록 유인할 것이다. 국채 수익률을 높이면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나 그렇지 않아도 지속되기 어려운 엄청난 국가 부채가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다. 그리고 곧 빚과 소비의 광란은 경제적 몰락이라는 블랙홀을 만들어 낼 것이 뻔하다.


금을 버린 대가

금을 돈으로 사용하는 경제체제에서는 언제나 건강한 문명이 꽃피었다. 고대 아테네는 정직한 귀금속, 즉 금을 가장 먼저 화폐로 채택한 문명 가운데 하나였다. 그 결과 고대 아테네는 역사상 가장 먼저 강력한 무역 세력으로 부상할 수 있었다. 기원전 5세기에 그리스는 원자재 수입과 완제품 수출을 주도했다. 활발한 무역 활동으로 그리스는 번영이라는 물질적 축복과 함께 또 다른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 미술과 문학, 철학 등에서 일궈낸 눈부신 문명이었다.


고대 아테네 이후 믿을 수 있는 금으로 화폐를 만들어 800년간이나 번성한 문명도 있다. 비잔틴제국을 건설한 콘스탄티누스 1세는 로마제국의 첫 번째 기독교 황제로 금 6분의 1온스로 주화를 만들어 사용하게 했다. 금으로 만든 이 주화는 ‘베잔트 금화’라고 불렀는데 금의 순도와 균일성을 개선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다른 대체 통화 없이 800년간 만들어져 사용됐다.

비잔틴제국의 통치자들은 어느 순간부터 베잔트를 주조할 때 몰래 구리와 쇠 같은 비금속을 더 많이 넣어 금의 함량을 떨어뜨리기 시작했다. 베잔트 금화의 순도가 떨어지면서 비잔틴제국의 운명도 기울어갔다.

1252년에 이탈리아의 도시 피렌체에서 금으로 만든 주화가 다시 등장한 것이다. 금 주화는 표준화된 금 함유량에 따라 거의 300년 동안이나 만들어졌다. 이 기간 동안 피렌체는 무역의 핵심 거점이자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 같은 위대한 예술가를 후원하는 예술 본거지로 유럽의 활동 중심지였다.


영국은 1717년부터 1914년까지 거의 200년 가까이 금본위제를 지켜왔다. 금본위제가 유지되는 동안 영국은 번성했다. 이 기간 동안 작은 섬나라 영국은 산업혁명을 이뤄냈으며 아프리카와 인도, 동아시아, 호주, 남태평양, 북미와 남미 등 세계 곳곳에 식민지를 건설하며 대영제국으로 우뚝 섰다. 지구의 4분의 1과 전세계 인구의 4분의 1이 대영제국의 지배를 받았다.

영국도 결국 1914년에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느라 금본위제를 벗어던졌다. 제1차 세계대전은 미국의 제1차 걸프전쟁과 마찬가지로 쉽게 종결되지 않았고 예견됐던 대로 제2차 세계대전으로 재점화됐다. 영국은 이 두 전쟁에서 모두 승리했지만 대영제국은 파산으로 얼룩진 폐허 속에서 몰락해 버렸다.

런던의 금 공동기금은 1968년 3월 14일에 운영을 중단했고 그날부터 금으로 바꿀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 달러를 갖고 있던 외국인들은 미국 재무부에서 금을 받기 위해 줄을 서야 했다. 결국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1971년 8월 15일, 달러를 더 이상 금으로 바꿔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 조치는 금처럼 믿을 수 있는 달러의 시대가 끝나버렸다는 고백과 같은 것이었다.


인플레이션의 주범

버냉키 의장은 2008년 6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국제금융회의에서 당시의 금융시장 상황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전세계적으로 거래되는 상품 가격의 지속적인 급등세가 반영되어 인플레이션은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물가가 오르고 있기 때문에 물가가 오르고 있다는 뜻이다. 이 같은 말장난은 동의어를 반복 사용해 사람들을 웃기는 개그맨들이 즐겨 하는 일이다. 버냉키 의장이 이 같은 동어반복적 표현을 다시 한 번 사용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개그 쇼는 순조롭게 진행됐을 것이다.

“상품 가격이 높은 수준에서 대략적이나마 안정된다면 인플레이션은 상대적으로 빨리 완화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가격이 상승세를 멈추면 인플레이션, 즉 물가상승도 상승세를 멈춘다는 말이다. 지배계층은 지금까지 오랫동안 이 같은 말장난으로 버텨왔다.


인플레이션은 거의 전적으로 단순히 통화공급의 증가 또는 통화와 신용공급의 증가 때문에 발생한다. 인플레이션은 언제나, 어디에서나 통화와 관련된 현상이라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인플레이션(통화와 신용공급의 증가)은 물가를 끌어올린다. 물가상승은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인플레이션의 결과다. 경제 전반의 물가상승은 통화공급의 결과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을 물가상승이라고 정의하는 것은 결과를 원인으로 착각하는 것이며 이는 우리의 경제적 건전성을 훼손하는 공공정책의 혼란과 기만을 보여주는 징후다.

독일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인플레이션을 조장하는 사람들은 정치적으로 결탁해 내부 정보를 바탕으로 통화정책의 변화를 미리 파악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새로 발행된 지폐가 경제 전체에 골고루 유통돼 가격이 오르기 전에, 다시 말해 새 지폐의 가치가 떨어지기 전에 접근하여 더 낮은 가격으로 그 돈을 쓰고 투자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새 돈을 가장 나중에 접하게 되는 사람들은 뒤늦게 급여가 오르거나 지수로 표현되는 소비자물가 상승의 이득을 누군가가 이미 취한 뒤라는 점에서 가장 크게 타격을 받는다.



달러의 미래


빚을 안고 질주하는 미국

미국의 제조업은 이미 주도권을 상실했다. 제조 공정은 해외에 위탁되고 있다. 반면 부채 상환을 영원히 연장할 수 있는 가능성은 점점 더 희박해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부실로 미국에는 집을 차압당하거나 대출금보다 싼 가격에 서둘러 집을 처분하거나 빚 때문에 파산하는 집주인들이 속출했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며 미국의 외국은행 채권자들은 혹시 자신들도 자격 없는 대상에게 대출 심사도 없이 무서류로 돈을 빌려준 것은 아닌지 곤혹스러웠을 것이다.


인플레이션의 피해를 고스란히 뒤집어써 빈털터리가 될 사람은 누구일까?

정부의 약속을 의지하는 사람들, 노후에 건강과 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으로 믿고 평생 꼬박꼬박 정부에 세금을 납부한 사람들, 국채를 사서 정부에 돈을 빌려 준 사람들, 각 개인들과 미국 재무부가 발행한 장단기 국채를 매입한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 그리고 미국 달러화를 보유한 모든 사람들이다.

신용카드 부채와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가계부채, 은행 융자, 주정부를 포함한 지방정부가 가진 부채, 기업어음 등 미국 신용시장의 총 부채는 51조 달러에 달한다. 미국 GDP의 350퍼센트가 넘는 규모다. 미국의 부채비율은 지난 100년 이상 GDP의 평균 155퍼센트 수준이었다.


부채비율은 짧은 기간 동안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가파르게 올라갔다. 빚이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관들은 인플레이션이 아니라면 도저히 빚을 갚을 수가 없다. 이 때문에 장기적으로 사업환경과 사회가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 분명한데도 돈의 가치를 폭락시킬 수 있는 인플레이션 유발 정책을 조용히 지지하는 것이다.

본원통화량은 2008년 9월부터 폭증하기 시작했다. 2009년 3월까지 불과 몇 개월 만에 증가율이 연간 복리로 199퍼센트에 달했다. 이 같은 급격한 통화 증가율은 통화정책이 공격적으로 시행됐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렇게 풀린 돈은 경기가 회복되어 대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순간 통화팽창과 달러몰락을 가속화할 것이다.


이런 위험에도 불구하고 왜 정부는 돈을 살포하면서까지 디플레이션에서 빨리 벗어나려 하는 것일까?

첫째는 디플레이션이 유지되는 동안에는 경제가 성장할 수 없다는 일반적인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믿음은 잘못된 것이다. 미국은 디플레이션이 오래 지속되는 동안에도 견고한 경제 성장세를 이어갔다.

둘째 이유는 정부가 디플레이션을 경제 지배권에 대한 도전으로 보기 때문이다.

정부 당국자들은 인플레이션은 관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인플레이션은 정부 판단에 따라 조금씩 올렸다 내렸다 할 수 있다고 말이다. 하지만 디플레이션은 이 같은 정부의 미세조정에 반응하지 않는다. 정부 당국자들은 이러한 무기력함이 두려워 디플레이션과 ‘싸우려’ 국가의 재정건정성을 위험에 빠뜨린다.


사실 디플레이션은 정부가 신용 여건과 통화환경을 조정하다 발생한 현상이다.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에서는 경제 여건에 대한 신호가 엇갈려 나타나기 때문에 특히 혼란스럽다. 1970년대에 10년간 이어진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에서 연방기금 금리는 널뛰기하듯 아래위로 변동이 심했다.

1970년대 10년간 금리는 쉴 새 없이 변했다. 1973년에만 22번이 바뀌었고 1978년에도 1년간 23번 변했다. 금리가 너무 자주, 급격하게 바뀌니 중소기업이나 신생기업들의 상당수가 살아남기 어려웠다. 이처럼 금리가 급변했던 이유는 정책 당국이 경제 여건을 미세 조정하고 법정화폐의 환율을 관리하려 했기 때문이다.

당시와 비교하면 2007년 이후 FRB의 통화정책은 오히려 안정적으로 보일 정도다. 2007년 이후 1년간 금리가 6퍼센트 포인트 정도도 변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언제 인플레이션이 폭등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을까?

통화팽창이 정부가 자금을 조달하는 여러 가지 방법 중의 하나로 쓰일 때는 편리한 도구 또는 통화관리 수단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통화팽창 외에 재정지출을 메울 다른 자금 조달 수단이 없어지면 통화팽창이 실질적으로 제어하기 어려운 수준에 도달했다고 표현할 수 있다.

이 정도 수준이 되면 인플레이션은 강제적이 된다. 정부는 '통화를 팽창시키거나 죽거나' 줄 중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이때가 되면 인플레이션이 조절 범위를 벗어나 점점 더 높이 치솟는다.

경제학자 루드비히 폰 미제스는 통화당국이 화폐가치가 폭락하는 것을 지켜볼 뿐 폭등하는 물가를 억제할 방법이 없는 상황이 '파멸적인 폭등'이라고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물가상승률이 가파를 때에는 통화공급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화폐가치가 더 빠르게 떨어진다.


새로운 세계 질서의 등장

중국은 2009년 3월 현재 7,670억 달러의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은 일본을 제치고 세계에서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다. 중국은 미국 국채와 미국 공공기관 및 공기업이 발행한 채권을 모두 합해 1조 달러어치 이상 보유하고 있다.

이는 중국 외환보유액의 60퍼센트에 달하는 규모로 추정된다. 패니 메이와 프레디 맥이 파산 위기에 빠져 정부에 인수됐을 때 중국이 이 두 기관의 채권을 4,000억 달러 이상 보유하고 있다는 보도가 중국에서 나왔다.

중국이 미국의 부채인 채권을 기꺼이 매입하고 미국의 재정적자를 메워주고 있기 때문에 미국은 금리를 낮게 유지할 수 있다. 따라서 중국은 미국의 부채와 소비에 일종의 보조금을 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쉽게 설명하면 미국 국민 한 사람당 중국에 3,300달러의 빚을 지고 있다는 뜻이다.


미국이 위안과 비교한 달러의 가치를 떨어뜨리려 하는 이유는 미국의 철강과 중장비, 농산물, 각종 소비제품 등이 중국에서 더 싼 가격에 팔리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1달러가 8위안이 아니라 5.5위안으로 교환되는 것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달러와 위안의 환율이 조정되면 이에 따른 비용은 고스란히 미국 소비자에게 전가된다. 위안과 달러의 환율이 미국 정부의 뜻대로 조정되면 미국 소비자들이 월마트 같은 할인점에서 구매하던 상품은 하룻밤 사이에 가격이 거의 30퍼센트나 오르게 된다. 물론 중국 제품의 가격이 오르면 베트남 같은 다른 아시아 경쟁국들의 저렴한 제품이 중국산이 차지했던 자리를 메우긴 할 것이다.

달러를 지지해주는 주요한 힘은 중국이 달러를 대량으로 매입해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만약 미국 채권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중국이 달러를 팔아 치우기 시작하면 다른 국가도 덩달아 달러를 버릴 것이다. 그렇게 되면 미국 달러의 가치와 구매력은 추락한다.

베트남전을 치르는 데 들어간 비용은 브레턴우즈의 금본위제를 무너뜨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부시 대통령이 시작한 이라크전은 달러와 금의 교환이 폐기된 1971년 이후에도 유지돼왔던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뒤흔드는 결정타로 기억될 것이다. '단극체제'가 가능하다고 믿는 신보수주의적 환상은 본질적으로 언제나 불안정성을 내포하고 있다.

제국은 영향력을 확장해가다 결국엔 몰락한다. 전쟁을 치르고 제국을 유지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달러만 있는 것은 아니다. 계산하기 어렵기는 하지만 치러야 하는 다른 대가들이 있다.


미국 달러가 해외에 어느 정도나 보유되어 있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해외에서 유통되는 미국 지폐는 약 9,000억 달러에 달한다. FRB 의장을 지낸 앨런 그린스펀은 위회에서 미국 지폐의 절반 이상이 미국이 아닌 다른 곳에 있다고 증언했다.

실제 지폐 형태로 해외에 존재하는 달러도 문제지만 해외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액으로 갖고 있는 달러도 문제다.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3분의 2 이상을 포괄하고 있는 국제통화기금의 2008년 중반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외환보유액을 달러 가치로 환산하면 7조 달러가 넘는다.


이 가운데 특정 통화 자산에 배분된 외환보유액의 62퍼센트, 총 2조 7,300억 달러가 미국 달러, 다시 말해 미국 국채였다. 중앙은행들이 이 달러 자산을 영원히 보유하고 있다면 아무 문제가 없다.


상황을 악화시키는 정부의 개입

닉슨은 첫 대통령 임기 말에 소비자물가가 5퍼센트 가량 오르자 레닌주의자나 할 법한 '신경제정책'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닉슨은 미국 내 모든 임금과 물가 동결을 명령했다. 닉슨이 어떤 방식으로 임금과 물가를 동결하도록 유도했는지는 정확하지 않다. 하지만 기업 경영자들과 일반 대중들은 이 정책에 격렬하게 반발하는 대신 대체로 동조했다. 주식시장은 정책이 발표된 다음날 기록적인 상승세로 호응했다. 이는 인플레이션을 논의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역설적인 상황이다.


닉슨의 임금과 물가 관리 항목에는 임금과 물가, 임대료 동결이 포함됐으며 기업의 배당금 동결까지 요구하는 수준이었다.

닉슨의 처방이 유발한 가장 치명적인 증상은 물자 부족이었다. 면과 같은 일부 원자재 가격은 인상이 허용됐다. 하지만 가격 인상이 허용된 원자재로 만들어진 완성품의 가격은 인상할 수 없었다. 그러니 완성품이 생산되지 않았다.

가게 선반은 비어갔다. 농부들은 닭이나 오리를 기르는 데 드는 비용이 닭이나 오리를 정부가 관리하는 가격에 팔아 벌 수 있는 수입보다 더 크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닭들은 자기 몸값보다 더 비싼 사료를 더 많이 소비하기 전에 대량으로 폐기 처분됐다. 슈퍼마켓에 표기된 쇠고기 가격은 저렴했다. 하지만 육류 코너는 텅 비어 있었다.


임금과 물가를 통제하면 가격 수준을 인위적으로 맞추기 위해 제조업체는 품질을 낮추고 소매업체는 서비스를 줄인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무료로 새 타이어의 균형을 잡아줬다면 지금은 돈을 받고, 이전에는 슈퍼마켓이 무료로 물건을 배달해줬다면 이제는 배달료를 받는 식이다. 물가 통제를 피하기 위해 중간상이 크게 늘어나 일부 물가는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오르기도 한다.

어떤 상품은 캐나다 유령업체에 팔렸다가 미국에 다시 수입되는 방식으로 팔리기도 했다. 수입품은 물가 통제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목재는 제조품으로 판매하기 위해 구멍을 뚫어 그곳을 덧댔다. 결국 닉슨의 우스꽝스러운 가격 정책은 왜곡과 불편, 물자 부족만 초래했을 뿐 물가는 계속 올라갔다.

1974년 말 물가 통제가 대부분 풀린 뒤에는 그간 억눌렸던 가격 인상 요인이 한꺼번에 반영되어 소비자 물가가 연율로 12퍼센트 이상 뛰어올랐다.


장제스는 왜 마오쩌둥에게 중국 본토를 빼앗겼을까?

근본적인 원인은 한 번도 제대로 언급된 적이 없다. 그는 물가 폭등에 직면했고 결과로서 나타난 인플레이션을 가격 통제를 통해 억제하려 했다. 그는 가격 통제를 어기면 어떻게 되는지 본보기를 보여준다는 명분으로 상하이 광장에서 상인들을 총으로 쏘아 죽이도록 했다. 이렇게 해서 그는 마지막 남은 실낱같은 지지 세력을 공산주의 반란 세력에게 빼앗기고 말았다.

남베트남도 물가 칙령을 강화한다는 명분으로 상인들을 사이공 광장에서 공개 처형하기 시작하면서 장제스와 같은 운명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


임금과 물가 통제는 수세기에 걸쳐 위험하면서 효과는 전혀 없다는 사실이 입증됐지만 여전히 정치적으로 주목받는 선택이다. 앞으로 언제든 인플레이션이 무서운 기세로 몰아치면 물가 통제는 또다시 엄청난 인기를 누리며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임금과 물가 통제는 도입 초기에 종종 자발적인 것처럼 오인된다. 물가 통제는 공격적으로 시행될수록 더욱 확실하게 경제 활력을 빼앗아간다. 상업적 거래가 붕괴하기 시작하면 머지않아 사회 질서도 덩달아 무너진다.

공급이 부족할 때 물자는 가격이나 배급에 의해 배분된다. 각각의 배분 방식은 서로 다른 특징을 갖는다.

가격에 의한 배분 방식이 가진 모든 장점에도 불구하고 권력에 이끌리는 정치인들의 속성을 초월할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이 권력이야말로 그들이 생각하는 계획경제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배급을 실시하면 지배계층의 권력이 막강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임금과 가격 통제에 따른 물자 부족은 곧이어 배급제로 이어질 것임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미국에서조차 이 공식은 예외가 아니다.

통화위기가 닥치면 가격통제와 배급제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통화통제가 확산된다. 주거 침입에 의한 도난뿐만 아니라 신분도용과 컴퓨터 해킹, 기업의 고객 정보 유출, 신용카드와 심지어 의료 정보 유출까지 빈번하게 일어나는 시대에 사람들은 여러 가지 합법적인 이유로 금융거래를 익명으로 은밀하게 처리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정부는 사적인 금융거래를 비밀스럽게 처리하기를 원하는 모든 사람들의 가장 완고한 적이다.


현금거래를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하고 사적인 금융거래를 범죄행위로 간주하는 것은 시작일 뿐이다. 통화위기를 틈타 이러한 관행 위에 계획경제의 새로운 규제와 범법 규정, 감시 조항들이 도입될 것이다.

전례를 봤을 때 이러한 관행은 미국 정부가 잘못된 통화운용의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앞으로 거듭 꺼내들 각종 조치의 근거가 될 것이다. 하지만 그러는 사이에 근본 원인들은 저절로 치유된다.

보통 통화 통제는 자국 국민들이 자산을 안전한 해외로 도피시키려 할 때 이를 막기 위해 수단으로 사용된다. 때로는 환율을 인위적으로 일정 수준에 맞추거나 대체 통화의 사용을 금지하기 위해 동원되기도 한다. 아무도 그 자체로 가치를 지닌 정화를 사용하도록 강제하는 법을 만들 수는 없지만 통화 통제는 사람들이 부유해지는 데 필요한 돈의 흐름과 건전한 거래를 방해한다.



위기 속의 기회, 금과 은


달러가 몰락한 이후의 투자

모든 위기에는 기회가 있다. 위기가 어떻게 찾아오는지 이해하는 것은 위기와 함께 찾아오는 기회를 잡는 데 매우 중요하다. 위기 시의 경제 상황은 달러의 국제적 지위에 의해 크게 악화될 수 있다. 달러를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세계 각국이 달러를 더 많이 혹은 더 이상 갖고 있지 않기로 결정하면 하룻밤 사이에 미국의 물가는 큰 타격을 받을 것이다.

통화가 위기에 처할 때는 여러 가지 부정적인 규제들이 거의 예외 없이 도입되기 때문에 상황은 더욱 나빠진다. 임금과 물가 통제, 배급제, 통화 제한 조치 등이 정부가 동원하는 규제들이다.


내가 추천하는 투자의 기회는 평범하고 상식적인 것들이다.

① 진짜 돈(금과 은)

② 진짜 에너지(원유)

③ 진짜로 사람들에게 필요한 진짜 상품(농산물과 원자재)

④ 경제 여건에 대한 현실적인 평가(달러화의 가치 하락과 금리 상승).


따라서 네 가지 투자 범주 각각에서 핵심 추천 대상을 골라 투자하면 된다.


눈부신 황금 기회

지금형 금화는 화폐 수집가들이 중시하는 희귀성이나 제조연도, 금화의 상태 등이 아니라 금 함량에 따라 가격이 정해진다.

가장 널리 거래되는 1온스짜리 지금형 금화로는 미국의 골드 이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크루거란드, 캐나다의 메이플 리프 등이 있다. 이외에 오스트리아의 필하모닉, 호주의 캥거루, 중국의 팬더, 미국의 아메리칸 버팔로 등이 있다. 이 금화들은 진짜 금 1트라이온스로 만들어졌다.

전체 자산의 25퍼센트를 진짜 금과 은에 투자하는 것부터 시작하라. 당신의 돈이 가치가 지속되는 유형의 돈으로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골드바는 같은 무게일 때 1온스짜리 지금형 금화보다 싸게 살 수 있다. 또 인증 마크와 함께 크레디스위스와 존슨 매티에서 부여한 일련번호가 있으면 국제적으로 거래가 가능하다.

골드바가 금화보다 프리미엄이 더 낮아 살 때 유리하게 보일지 몰라도 팔 때를 생각하면 골드바는 가격상의 이점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중개인들은 희귀 금화에 투자하라고 강력하게 권유했는데 이러한 희귀 금화가 빛을 볼 날이 올 수도 있다. 하지만 투자를 목적으로 이러한 희귀 금화를 샀던 사람들 대부분은 지금까지 실망만 맛봤다.

진짜 금을 매매하는 중개인들은 금에 투자하는 ETF에 대해 대개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데 그 이유 중 한 가지는 금 투자를 두고 경쟁을 벌어야 하기 때문이다.

금 중개인들은 또 개인 지분을 분리할 수 없는 투자신탁의 형태로 금을 보유하는 것이 앞서 추천했던 금을 실질적으로 매입해 소유권을 갖는 것과 같을 수는 없다고 지적한다.

금에 투자하는 ETF는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금 강세장을 이끄는 요인이었다. 통화 붕괴가 임박하면 금 ETF는 금과 은 가격의 추진로켓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금으로 직접 보유할 수 없는 투자상품에 대해서는 금융회사와 연관을 맺게 된다는 점에서 일반적으로 투자 비중을 줄이는 편이 낫다. 금과 은에 투자하기 위해 금과 은 관련 주식, 광업 관련 주식에 투자할 필요는 없기 때문에 주식은 핵심 추천 대상이 아니다.


통화적 가치를 지닌 은

은이 산업에 점점 더 많이 사용되면서 통화적인 가치는 오히려 오랫동안 간과돼왔다. 은은 어떤 금속보다 전기가 잘 통하고 열 전도력도 뛰어나다. 빛 반사력과 민감도도 매우 높으며 화학적으로 예민하게 반응하고 연성이 탁월해 얇게 펴서 늘리기 쉬운 금속 중 하나다. 잘 부식되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이러한 속성 때문에 지금은 은에 대한 수요 절반 이상이 산업적인 용도다.

최근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은은 대부분 전자제품에 사용된다. 은은 컴퓨터의 인쇄회로 기판, 전자 접촉, 건전지, 항공우주산업과 첨단 무기에 필요한 중요한 전기회로망 등에서 수요가 많다. 가전제품 중에서는 평판 화면, 휴대폰, 아이팟, CD, DVD 등에 많이 사용된다.

은이 사용되는 곳에서는 대개 은을 대체할 만한 것이 없다. 은은 또 전체 제조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 따라서 제조업체들은 은 가격이 올라간다 해도 계속 은을 부품으로 사용할 것이다.


은의 공급량은 대부분 다른 금속의 채굴량에 달려 있다. 전세계에서 채굴되는 은의 3분의 2 가량이 구리와 납, 아연 등과 같은 비금속을 생산할 때 함께 나오는 부산물이다. 결과적으로 광산업자들의 전체 매출에서 은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은 가격이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광산업자들이 은 생산을 늘려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득은 크지 않다.

2006년과 2007년에 전세계 은 수요량은 약 9억 온스였다. 새로 채굴된 은이 전체 수요의 70~75퍼센트를 충당했고 20퍼센트 가량은 기존 은 제품이 재활용됐다. 수요의 나머지 5~10퍼센트는 정부가 매각하는 은이 채우고 있다.

은 협회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몇 년간을 은을 대대적으로 매각한 결과 은 재고량이 급감해 앞으로는 과거처럼 은을 대량으로 방출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마찬가지로 미국 정부의 은 재고량도 제2차 세계대전 직후에는 수십억 온스에 달했으나 최근에는 크게 줄었다. 다른 정부의 은 재고량 역시 고갈돼왔다.

산업적 수요가 줄어드는 경기침체나 불황기 때는 은 수요 역시 둔화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은의 기본적인 수급구조는 매우 낙관적이라고 할 수 있다.

금/은 비율을 보고 앞으로 금이나 은 가격이 오를지 떨어질지 예측할 수는 없지만 어떤 한 금속이 다른 금속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는지, 고평가됐는지는 가늠할 수 있다.


은 가격이 최고치를 쳤을 때 금/은 비율은 17대 1이었다. 이 정도 비율이면 은이 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너무 고평가됐다는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최근 은 가격은 주로 산업 수요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경기침체와 신용위기가 닥쳤던 2008년에는 은 가격이 급락했다. 당시 금/은 비율은 85대 1로 벌어졌다. 이 정도면 은이 금에 비해 너무 싸다는 판단을 내릴 수 있고 금보다 은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 수 있다.

침체장 때는 은 가격이 금보다 더 많이 떨어지지만 강세장 때는 반대로 금보다 더 많이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통화위기 때 금 가격이 오르면 은 가격도 덩달아 오르며 우선 금 시장의 상승세를 따라잡을 것이다. 규모가 작은 은 시장의 특성상 은 가격이 급격한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

골드바와 마찬가지로 은괴도 시장에 널리 알려진 인증이 찍힌 것을 사야 한다. 100온스짜리 은괴의 경우 엥겔하트와 존슨 매티가 시장에서 가장 거래가 활발한 인증이다. 은의 순도나 정제 상태가 믿을 만하다고 해도 알려지지 않은 사람이나 업체가 정제한 은괴는 사지 않는 것이 좋다.


1온스와 10온스짜리 은괴 역시 통용되는 인증을 받은 것만 사야 한다. 1온스와 10온스짜리 은괴와 미국 실버 이글이나 캐나다 실버 메이플 리프 같은 1온스짜리 은화는 거래비용이 많이 들지만 소액 투자에 적합하다.

금에 투자하는 GLD와 IAU 같은 ETF와 마찬가지로 은에 투자하는 ETF도 있다.



에너지 자원과 역방향 투자


세상을 돌아가게 만드는 힘

에너지 독립을 달성하겠다는 정부의 약속은 경제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정치 논리에 가깝다. 현대의 복잡한 에너지시장 구조에서 지구상 어느 곳에서 석유를 끌어올렸느냐는 거의 중요하지 않다. 물이 아래로 흐르듯 석유는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사람에게 흘러들어갈 뿐이다.


영국은 북해에서 원유를 생산하기 때문에 사실상 에너지 독립국이지만 제2차 석유파동 때 원유를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일본만큼이나 석유 가격의 급등으로 인해 타격을 입었다.

중국은 산유국에 군대를 파견해 전쟁을 치르는 일은 하지 않는다. 중국은 자본주의적 방식으로 석유를 사오는 것이 전쟁을 통해 석유를 훔쳐오는 것보다 훨씬 더 비용이 싸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처럼 보인다.

중국은 2000년에 매일 150만 배럴 정도의 석유를 수입했다. 2030년이 되면 중국의 석유 수입량은 하루 1,090만 배럴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 물량의 절반을 중동에서 들여올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이미 사우디아라비아와 그들의 원유를 중국에서 정제 및 판매하는 내용의 제휴를 맺었다. 중국은 또 사담 후세인이 축출된 뒤 가장 먼저 이라크에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석유 개발권을 따냈다. 중국은 전체 석유 수입량의 5퍼센트를 이란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란의 유전 개발 사업에 대한 투자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원유는 일단 공개된 시장에 나오면 어느 곳에 팔려 소비되든 산유국으로선 제어할 방법이 없다. 결국 1973~1974년 제1차 석유파동 때 유가가 급등했던 것은 달러를 금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보장해줬던 브레턴우즈체제의 붕괴가 원인이었다.

물론 당시 미국에서는 휘발유 공급이 부족해 자동차들이 주유소 앞에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광경이 펼쳐졌다. 하지만 휘발유 공급이 부족했던 것은 중동의 금수 조치 탓이 아니었다. 원인은 정부의 고정가격제에 있었다. 휘발유 공급업체는 휘발유를 팔아봤자 손해를 보게 됐고 결국 공급을 줄이게 됐다.

에탄올이 채산성이 있다면 상원은 2012년까지 매년 최소 360억 갤런의 에탄올을 이용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만들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경제성만 있으면 시장에서 자발적으로 에탄올 수요가 생길 것이고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돈을 벌려는 에탄올 생산업자가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일부 국가는 자국 통화 가치를 지지하기 위해 원유 매장량을 크게 부풀려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또 다른 국가들은 OPEC가 원유 매장량에 따라 생산량을 할당하고 있기 때문에 매장량을 과장되게 발표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실제로 역사상 처음으로 전세계 800개 유전의 산유량 추이를 조사한 결과는 걱정스럽다. 원유 생산 능력이 정점을 치고 꺾인 유전의 산유량 감소율이 2007년 6.7퍼센트에서 2030년에는 8.6퍼센트로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30년까지 석유 수요가 늘지 않고 현재 수준으로 유지된다 해도 기존 유전에서 산유량 감소 효과를 상쇄하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하루에 4,500만 배럴의 석유를 더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갖춰져야 한다. 이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가 갖고 있는 하루 석유 생산능력의 대략 4배에 달하는 규모다.


IEA의 <2008년 세계 에너지 전망>에 따르면 2030년까지 석유 수요의 대부분은 중국과 인도에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총 증가분의 43퍼센트, 인도가 20퍼센트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IEA의 보고서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중동이 새로이 주요한 에너지 소비 지역으로 떠오르면서 2030년까지 늘어나는 석유 수요의 20퍼센트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OPEC은 1970년대에 달러 가치의 변화는 유가의 변화를 의미한다고 수차례 지적했다. 실제로 닉슨 대통령이 달러를 금으로 교환해줄 수 없다고 선언한 뒤 불과 몇 년 만에 달러로 표시되는 원유 가격은 4배나 폭등했다. 닉슨 대통령이 금태환 중지 조치를 취한 이후 10년간 유가는 1,000퍼센트나 뛰어 올랐다.

원유는 달러 가치가 붕괴할 때 가장 먼저 수혜를 입는 투자 대상 중의 하나임이 분명하다. 따라서 반드시 자산 가운데 원유를 큰 비중으로 보유할 것을 추천하는 바다. 실제 가치보다 너무 높게 평가되고 있는 달러에서 거품이 빠져나가면 유가는 폭발적으로 상승할 것이다.

‘검은 금’이라 불리는 원유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강세장 첫 단계에서 달러 가치가 최저치를 경신하고 내려가기 시작했을 때 금보다 더 큰 폭으로 가격이 뛰어 올랐다.


정부는 경제위기가 닥치면 여기에서 저기로 해법을 찾아 왔다갔다하며 석유회사와 같은 기업의 운명은 정부의 이런 변덕에 좌우된다. 따라서 위기 때 재산권의 안전을 위협받을 수 있으므로 석유회사의 주식에 대해서는 투자를 권하고 싶지 않다. 석유기업의 주식보다는 가능한 한 원유 자체에 가깝게 투자하는 것이 변덕스러운 정부정책의 영향을 가장 적제 받는 방법이다.

산유국에 직접 투자하는 것은 정치적 위험을 감안할 때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멕시코나 러시아처럼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고 민주화되지 못한 국가는 자산이 잘 분산 투자된 상황에서 극히 일부 자금을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면 아예 투자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하지만 캐나다는 다르다.


생활에 꼭 필요한 실물자산

농산물 수요가 증가하는 것이 식품 생산과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새로 등장한 개발도상국의 수십억 인구는 전세계 농산물 경매에서 점점 더 강력한 입찰자로 부각될 것이다. 농산물 생산에 어떤 일이 일어나든, 생산량이 늘든 줄든 혹은 변함이 없든 간에 경매에는 소득이 늘어난 입찰자들이 더 많아질 것이다. 따라서 미국 달러 기준으로 농산물 가격이 상승할 것이다.

FRB는 물가 동향을 나타내는 기준으로 소비자물가지수보다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를 중시한다.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을 제외하고 계산한 물가의 수준을 말한다.

미국 정부가 근원 소비자물가 지수를 사용하는 것은 급격한 물가상승의 심각성을 숨기기 위함이라는 의심을 사고 있다. 그리고 실제 물가상승을 부각시키지 않기 위함이다.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먹을 것과 에너지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다.

밴 엑에 따르면 2008년 7월 31일까지 5년간 계속된 상품 강세장에서 상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의 주가는 상품 자체의 가격보다 73퍼센트에서 많게는 262퍼센트까지 더 높은 수익률을 냈다. 이유는 상품을 생산하는 기업의 이익은 상품가격이 오른 것보다 더 많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구리 값이 10퍼센트 올랐을 때 구리 생산업체의 수익은 이보다 많은 25퍼센트가 늘어날 수 있다. 생산에 들어가는 비용은 구리 값이 오른 것에 비례해서 늘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상장지수채권(ETN)은 만기 때 추종하는 기준 지수와 똑같은 성과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하고 은행이 발행하는 무담보 선순위 채권으로 여기서 중요한 것은 ETN을 발행한 은행의 신용과 대금 상환 능력이다. 발행한 금융회사의 신용등급은 ETN이 주식시장에서 평가받는 가치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ETN에는 ETF에 없는 다른 위험이 있다.

ETN을 발행하는 금융회사는 보통 규모가 크고 신용등급도 높지만 위기 상황이 닥치면 ETN에 대한 대금 상환 약속을 지키지 못할 수도 있다. 실제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파산 직전에 몰려 매각된 베어스턴스나 미국 정부의 공적 자금을 받아야 했던 AIG도 크고 믿을 만한 금융회사였다.

ETN의 장점은 ETF보다 더 적은 비용으로 주식사장의 주요 지수들이 거둔 성과를 나눌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해준다는 것이다. 게다가 ETN 자체가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어 거래하기 쉽고 현금화가 용이하다.


국채와 반대 방향으로 투자하기

물가상승에 따라 금리가 올라가고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가 흔들려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미국이 돈을 빌려 쓰기 위해 발행한 국채는 갈 곳이 없어진다. 따라서 국채와 반대방향으로 투자하면 돈을 벌 수 있다.

60년 전에는 국채가 지급하는 이자율, 즉 국채 금리가 연간 2퍼센트도 되지 않았다. 하지만 1980년대 초까지 30여 년에 걸쳐 국채금리는 서서히 올라가고 국채 가격은 떨어졌다. 1981년에는 3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15퍼센트에 달했고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5~16퍼센트 사이였다. 국채 금리는 이후 내리막을 타기 시작했으며 그 결과 국채 가격은 올라갔다. 이러한 국채 금리의 하락세는 또 한 번의 한 세대, 30여 년에 걸쳐 진행돼왔다. 지금 투자자들은 최근 30년간의 추세만 보고 있을 뿐이다.

30년 전에 오늘 만기가 돌아오는 30년짜리 국채에 투자했다면 오늘 돌려받는 달러의 실질 구매력은 어느 정도일까?

30년 전과 비교해 30퍼센트에 불과하다. 달러 가치의 70퍼센트는 30년간의 세월 속에 증발돼 사라져버렸다. 오늘 만기가 돌아오는 10년짜리 국채에 투자했다면 오늘 받는 달러는 10년 전과 비교해 구매력의 25퍼센트가 상실된 돈이다.

채권 강세장은 1981년에 시작됐다. 이후 꼬박 30년간 채권 금리가 추세적으로 내려오면서 채권 가격은 올라갔다. 2009년에 10년 만기 국채 금리, 즉 수익률은 2.5퍼센트에 불과했다.


금리가 이 수준에서 더 내려가기보다는 올라갈 여지가 훨씬 많아 보인다.

부족한 재정을 돈을 찍어 메우려 하면 물가상승으로 통화 가치가 하락해 투자 수익 손실분을 만회하려는 인플레이션 보상률이 높아지고 금리가 올라가게 된다. 정부 부채가 국가의 생산성보다 더 빠르게 늘어나면 위험 보상률도 함께 올라간다.

금리가 오르면 부채 부담이 늘어나 기업 활동은 둔화된다. 그 결과 법인세수가 줄면 다시 재정적자가 확대된다. 이러한 금리의 악순환이 심화되면 채권시장은 붕괴 상황에 몰리게 된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가치를 조정해주는 물가연동국채, 즉 TIPS다.

TIPS는 매 6개월마다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폭만큼 국채의 액면가를 조정해 인플레이션에 따른 통화 가치 하락을 보전해준다. TIPS가 지급하는 이자율은 만기 때까지 변함이 없지만 국채의 원금 가치는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에 따라 상향 조정된다. 이자율은 변함없지만 지급되는 이자도 원금 조정에 따라 함께 늘어난다. 물론 만기 때 돌려받는 원금도 인플레이션에 따라 조정된 늘어난 금액이다.

월리엄스는 정부가 발표하는 모든 숫자들이 정치적 압력에 의해 조정되고 있다는 사실을 구체적인 근거를 들어 설명한다. GDP, 실업률, 통화공급, 재정적자 등의 경제지표를 상세히 분석한 결과 통계 산출 방법이 바뀌면서 지표들이 개선된 것처럼 보인다는 의혹도 제기한다.

특히 사회보장보험을 지급하거나 TIPS의 액면가를 조정할 때 기준이 되는 소비자물가지수가 통계 산출 방법의 변화로 크게 낮아져왔다고 주장한다.

월리엄스는 '매년 대략 7퍼센트 가량'이 축소돼 소비자물가지수가 산출되고 있다고 추정한다. TIPS는 지금까지 5,000억 달러어치 가량이 발행됐다.


대안 통화

외환 ETF는 금과 은에 대한 투자가 제한되거나 금지되는 극단적인 환경에서 달러에 대한 대안으로만 추천한다. 외환 ETF는 투자하는 대상이나 수익률이 해당 국가의 머니마켓펀드에 투자하거나 예금에 가입하는 것과 상당히 비슷하다. 실제로 일부 미국 투자자들은 외환 ETF를 이런 식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외환 ETF에는 투기적 성격이 내재돼 있으며 환율 변동의 위험이 존재한다. 달러에 대한 대안으로 외환 ETF에 투자할 때는 항상 해당 국가의 정치 상황을 포함해 각종 위험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

달러의 급격한 가치 절하를 피하려 다른 통화에 투자했는데 그 통화의 가치가 달러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진다면 실로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경화로 간주되는 선진국 통화는 모두 불안 요인을 안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는 미국에서 시작됐지만 유럽에서 더 심각하게 진행됐다.


디지털 금 거래시스템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2001년에 출범한 골드머니다. 골드머니는 보유하고 있는 금이 40만 온스, 은이 1,500만 온스 가량으로 디지털 금 거래시스템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골드머니에서는 금을 계산하는 기본적인 단위로 금 1그램을 뜻하는 '골드그램'을 사용한다. 골드머니가 금이나 은을 매입해주고 보관하는 데 대한 대가로 받는 수수료도 그램 단위의 금으로 부과된다.

골드머니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원하는 방식으로 금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출처: http://blog.yes24.com/choiyoonki/5675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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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대전이라는 참상에까지 이른 당시 사회 문제의 주된 원인으로 지난 수세기 동안에 형성된 단일국가를 지목하면서, 유럽 사회의 건강을 근본적으로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사회를 유기적인 세 부분으로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인간 생활의 모든 것을 관리, 지배하고 책임지는 단일국가가 해체된 그 자리에, 교육 · 문화 · 종교 등 인간의 정신 생활을 담당하는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정신 조직, 모든 인간에게 평등하게 적용되는 권리 · 법률 부문을 담당하는 민주적 국가 조직, 박애를 근거로 하는 경제 조직이 들어서도록 하되, 그 세 조직들이 유기적으로 상호 작용할 수 있는 사회를 언급하였다. 그런 사회 형태를 그는 '삼지적 사회 유기체'라 명명하였다. 

··········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점이 바로 인간의 한 부분인 노동력이 상품화된다는 데에 있다. '일=수입'이라는 생각이 자연법칙처럼 사람들의 머릿속에 들어 있다. 일이 생활비를 벌기 위한 수단이 되기 때문에 인간이 어쩔 수 없이 자신의 한 부분을 팔아야 하고 자신의 내적인 요구와는 무관한 일을 하도록 강요받는다. 그로써 또한 경제 구조 내에 맞물린 개인의 노동이 박애의 근거를 지니기보다는 극단적으로 이기적인 성격을 불가피하게 얻게 된다. 일, 즉 스스로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위해서 돈이 있는 것이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해서 일, 즉 스스로 진정으로 원하지 않는 일을 해야만 하는 것이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에 사는 사람 대부분의 상황이 아닌가?

··········

"네 행위의 원칙이 모든 사람들을 위해 적합하게끔 행하라."라는 칸트의 윤리학에 슈타이너는 "네 특유의 개인성에 따라, 오직 너만 할 수 있는 방식으로 행하라!"고 대답하였다. 교육을 통해 접종된, 외부의 기대에 부합하는 일이 아니라 내면으로부터 스스로 발안한 일을 할 때에만 인간이 자유롭고, 외부 세계와 자신을 연결하는 그 일을 사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인지학계 은행인 GLS 은행의 이름은 삼지적 사회 내의 자본에 대한 관념 중 중요한 부분을 표현하고 있다. Geben=주기, Leihen=빌려주기. Schenken=기부하기, 이 세 단어의 이니셜을 딴 약자가 그 은행의 이름이다. 삼지적 사회 유기체 내에서 은행의 역할은 자본 근거를 지닌 사람과 활동 능력이 있는 사람을 연결해 돈이 고여 냄새가 나기 전에 흐르도록 만드는 일에 국한된다. 그렇게 은행을 통해 매개되는 자본 근거 중에서도 조건 없이 그냥 주는 돈이 가장 생산적인 역할을 한다. 특히 정신 생활 영역에서 일하는 사람들, 즉 교육 담당자, 예술가, 작가, 종교 지도자, 학자 등은 국가가 아니라 경제 생활 영역에서 넘어오는 조건 없는 기부금으로 뒷받침될 때에만 그들의 활동 결과가 가장 알찬 결실을 맺을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작가의 생활 상태가 일의 결과물인 책을 판매하여 나오는 수입에 의존적이지 않기 때문에, 팔릴 책만 염두에 두고 글을 쓰기보다는 순수하게 예술적인 측면에서 자신의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정신 생활의 영역이 국가로부터 독립적인 자치를 실행하고, 경제 생활로부터 자유로운 뒷받침을 얻는 것, 바로 이 사실에 오늘날 사회 문제의 해결을 위한 근거와 더불어 한 사회의 건강한 미래 형상이 담겨 있다.

··········

슈타이너의 삼지적 사회 유기체의 관념에 따르면 자연물에 인간의 정신적 능력을 적용해 변화시킨 것만 상품이 될 수 있으며 유통되고 소비된다. 토지나 대지는 인간의 정신적 능력을 적용하기 이전에 이미 그렇게 자연으로서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 생산물처럼 한 개인의 배타적 소유물로 만들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토지나 대지, 부동산 등은 생산을 위한 자본 근거가 되며, 생산적으로 활동하는 개인이나 집단이 공동체를 위해 생산적으로 활동하는 시기 동안 그것에 대한 재량권을 지닐 수 있어야 한다. 생산 활동을 멈추는 순간에 그것에 대한 재량권이 생산적으로 활동할 다른 개인이나 집단으로 전환되어야만, 자본 근거의 부당한 집적으로 인한 자본주의 사회의 병폐적 현상을 막을 수 있다.

··········

타인 내에 존재하는 인간을 만나기 위해서는 자신 내에 존재하는 인간의 인지라는 선제 조건을 채웠을 때에만 가능하다. 자신의 자유를 보여 줄 수 있는 사람만 타인의 자유를 소중히 여길 수 있으며, 서로 간의 신뢰를 싹 틔워서 함께 돌보는 과정에서 자유공간이 점점 더 커진다.

··········

오늘날의 기존 개념으로는 [사회 문제의 핵심]을 통해 루돌프 슈타이너가 인류에 제시하는 내용을 결코 이해할 수 없다. "우리의 어깨 위에 다른 머리가 필요하다."고 표현했을 정도로 그 내용은 혁명적이다. 자본축적이 아니라 자본소진이 공동체를 위해 생산적이라거나, 돈은 시간이 흐르면서 이자로 불어나지 않고 낡아서 가치를 상실해야 한다는 주장은 오늘날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교육받고 성장산 사람들이 과연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바로 그래서 오늘날의 사회를 건강한 유기체로 만들기 위해서 해야 할 최우선적인 일은 외적인 정치 활동도 사회 활동도 아니라, 각 개인이 사회와 경제에 대한 관념과 개념을 새로이 정립해서 느끼기를 배우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런 의미에서 '삼지적 사회 유기체'는 어떤 거대한 조직이, 예를 들어서 국가 조직이 그런 사회 체제를 만들어 냄으로써 실현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각 개인이 그가 위치한 바로 그 자리에서' 삼지적 사회관념에 따라 사고하고 느끼기를 배워서 살아내려고 애쓸 때에 비로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혹자는, 심지어 인지학계의 인사들조차 슈타이너의 사회적 삼지성은 이미 극복된 낡은 사고방식이라고 공공연히 주장한다. 그런데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자신의 어깨 위에 올려진 머리가 로마시대 이래로 존재해 온 낡은 것이라고 고백하고 있을 뿐이다.

정신 생활은 당연히 자유로워야 한다고 사람들이 쉽게 말들 한다. 자유롭게 종교 생활을 하고, 자유롭게 문화 생활을 하기 때문에 자신의 정신 생활이 자유롭다고 자연스레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정신 생활의 가장 중요한 근거를 이루는 교육에 이르면 갑자기 정신 생활의 자유에 대한 생각이 사람들의 머리에서 완전히 삭제되는 듯한 인상을 받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증서가 필요해서, 국가공인이 필요해서 무엇인가를 배우지 않는가? 자식을 교육시키는 이유 역시 국가가 인정하는 졸업장을 얻도록 하기 위해서, 더 나아가 장래의 경제 생활을 보장해 줄 직업을 얻도록 하기 위해서가 아닌가? 국가의 인정이나 경제 생활의 안정을 염두에 두지 않고 오로지 배움 그 자체를 위해서만, 되어 가는 인간의 전개 자체를 위해서만 자식을 교육시켜야 한다고 하면, 사회의 발달과 변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나름대로 자부하는 사람조차도 그런 것은 불가능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심지어는 현재의 독일 발도르프 교육계 내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사들조차도 국가의 공인을 받으려고 하는 형편에 이르렀다. 말하자면 우리도 그 정도가 심각하게, 그 정도로 뼛속 깊이 우리의 정신 생활을 국가 영역과 경제 영역에 종속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이루어내지 않는다면, 국가 영역과 경제 영역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정신 생활을 각 개인이 생각하고, 느끼고, 살아내지 않는다면 오늘날의 사회 문제를 건강한 방식으로 다룰 수 있는 가능성 역시 절대로 생기지 않을 것이다. 현재의 위치에서 자신의 정신 생활을 위해 국가 생활과 경제 생활로부터 완전히 독립적인 '자유공간'을 마련할 수 있는 용기, 자신의 어께 위에 다른 머리를 올려놓을 수 있는 용기를 지닌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져야만 한다.

- 역자 최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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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였죠? 그 고승이 아프자, 제자가 "부처도 아픕니까?"라고 하니까.

"일면불 월면불"그럽니다. 해도 부처고, 달도 부처다.

해처럼 변치 않는 부처도 있고, 달처럼 한 달마다 계속 날마다 변하죠, 달은. 

변하는 부처도 있고, 안변하는 부처도 있고.

즉, 현상계 안에서 건강한 부처도 있고, 아픈 부처도 있다.

즉, 아프건 건강하건, 부처 자리랑 상관이 없다는 얘기를 합니다.

아파도 부처고, 건강해도 부처고.

몸이 장애다. 몸에 장애가 있다고 이 자리에 장애가 있을 수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다 부처인 거예요. 몸이 장애가 있어도 부처고, 몸이 건강해도 부처고, 기력이 넘쳐도 부처고, 기력이 없어도 부처고, 

아는게 많아도 부처고, 몰라도 부처고.


모기도 불성이 있습니다. 모기도 알아차리잖아요.

그래서 지금 종밀스님은 곤충이건 동물이건 

지각이 있는 건 다 불성이 있다. 왜? 

아는 자리가 부처자리니까. 

아는 자리가 부처니까, 모기가 아니까 안 잡히죠. 

우리한테 잘 안 잡히죠.


곤충들 동물들 다 알아요. 

자기가 존재한다는 걸 느낀단 말이에요.

그거를 인간처럼 에고가 성숙되어 있지 않으니까 

에고를 통해서 반추할 수 있는 힘이 없는 거지,

자신이 존재한다는 걸 모르는 존재가 있을까요? 

아니까 그렇게 돌아다니죠. 살려고 돌아다니죠.


그럼 개에 불성이 있냐, 없냐도 말이 안 되는 게,

원래 지각이 있으면 다 있는 건데. 


개 이름 “아무개야!”하면 그거 듣는 자리가 부처입니다.

“해피야!”했을 때, 돌아보는 자리가 부처라고요. 

그니까 불성이 있다, 없다 논할 그게 애초에 아닌 거에요.


조금만 알면, 이런 얘기 이미 다 칠백년 팔백년대에 이미 친절하게 써서 다 논문이 있었어요.

그게 우리가 단절되어 버리니까, 편견 하나가 다 막아버려요.

정보의 엄청난 바다가 있으면 뭐합니까?

우리가 눈이 가려져있으면 그걸 못 보는데, 못 즐기는데.

그래서 제가 지금 인터넷이라는 정보의 바다에 고전에 있는 정보들을 지금 제가 자꾸 풀어놓는 거에요.

그게 돌아다녀야 사람들한테 영감을 주고, 이게 지금 우리 인문학 하는 분들에게만 영감을 주고, 종교하는 분들한테만 영감을 주는게 아니에요.

과학하는 분이나, 의학하는 분이나, 어떤 분이건 예술하는 분이건 요거 하나 들으시면, 아이디어가 어떤 아이디어로 여러분 안에서 발현될지 몰라요.

자명한 진리들은, 어마어마한 응용이 또 가능하거든요.

홍익학당 http://cafe.naver.com/bo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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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전공을 가르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학생들은 전공을 통해 일종의 쓸모 있는 기계가 될 수는 있겠지만 조화롭게 발달하는 인간 존재가 되지는 못한다. 

학생들이 가치들에 대한 이해를 확실히 하고 그 가치들의 느낌을 몸으로 익히도록 하는 것이 필수다. 사람은 도덕적으로 선하고 아름다운 것이 어떤 것인지를 생생하게 체득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전문적 지식만을 갖춘 사람이 될 것이고, 따라서 조화롭게 발달한 인간이기보다는 훈련이 잘 된 개에 더 가까워 보일 것이다. 사람은 동물이나 공동체와의 관계를 적절히 맺기 위해서 인간 존재들의 동기와 망상과 고통을 이해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런 소중한 것들을 가르치는 사람들과의 개인적 접촉을 통해서 젊은 세대로 넘어간다. 교과서를 통해서는 절대로 전달이 되지 않는다. 문화를 형성하고 저장하는 것도 바로 이런 개인적 접촉이다. “인문학”이 중요하다고 강조할 때, 내가 마음에 품었던 것이 바로 이런 것이다. 역사와 철학 분야의 딱딱한 전문 지식만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었다. 즉시적으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는 이유로 일찍부터 시작하는 전문화와 경쟁체제에 대한 과도한 강조가 문화적 삶의 바탕이 될 영혼을 죽이고 있다.

젊은이들이 독립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육에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젊은이들에게 지나치게 많은 부담이 지워지고 지나치게 다양한 주제들이 주어지는 탓에 비판적인 사고의 발달이 크게 훼손 되고 있다. 과도한 부담은 필히 겉핥기로 이어지게 되어 있다. 가르치는 행위가 고된 의무가 되어서는 안 된다.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내용이 값진 선물로 여겨지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 알버트 아인슈타인 Albert Einstein (New York Times, 1952년 10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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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관점에 대하여, 기본 법칙, 근원 법칙이 우선 우리 자신의 의식 속에 대응하여 나타난다는 점이 정당화되어야만 한다. 우리를 자연이라는 모체(母體)로부터 떼어 내어 '자아'와 '세계'로 대립시키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괴테는 그의 논설 <자연>에서, 그 방식이 얼핏 보기에는 상당히 비학문적으로 들릴지는 모르지만, 이 점을 고전적으로 표현하였다. "그녀(자연)의 품속에 우리는 살고 있어도, 그녀가 낯설기만 하다. 그녀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속삭이는데, 비밀은 탄로하지 않는다." 괴테는 그러나 그 이면도 알고 있다. "인간 모두 그녀 안에 존재하고, 그녀는 우리 모두 안에 존재한다."


우리가 자연으로부터 스스로를 소외시킨 것이 진실인 것처럼, 우리가 자연 속에 존재하고 자연에 속한다고 느끼는 것도 진실이다. 이것은 우리 안에 살고 있는 자연 그 자체의 효과일 수밖에 없다.

우리는 자연을 향한 길을 다시 찾아야만 한다. ·········· 우리가 스스로 자연으로부터 떨어져 나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 자신의 존재 안에 어떤 것을 함께 가지고 왔음에 틀림없다. 우리 내부에 존재하는 이 자연 존재를 다시 찾아내어야 하며,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다시금 연관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먼저 우리 내부의 자연을 알아야만, 우리의 외부에서 자연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 자신의 내부에 존재하는 자연의 동일형이 우리의 인도자가 될 것이다. 이로써 우리의 진로가 보인다. ·········· 우리는 우리 자신의 존재 깊숙이 하강하여서, 우리가 자연으로부터 도피하면서 구해 내어 온 바로 그 요소를 찾으려고 한다. 


우리의 존재에 대한 연구가 그 수수께끼의 해답을 가져와야만 한다. 우리가 스스로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상태에 이르러야만 한다. 우리는 그저 막연한 '자아'가 아니라, 여기에는 '자아' 이상의 것이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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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행위가 순수하게 동물적인 욕망을 충족시키는 영역을 벗어나기만 한다면, 우리의 동기는 사실 항상 사고로 관철된다. 사랑, 동정심, 애국심 들은 냉철한 이해 개념 속에 녹아나지 않는 행위의 원동력이다. 여기서는 바로 가슴과 정서가 그 정당성을 발휘한다고 말한다.

 ··········

가슴으로의 길은 머리를 통해서 이른다. 사랑도 예외가 아니다. 사랑이 그저 성욕의 출구가 아니라면, 그것은 우리가 사랑하는 존재에 대하여 만드는 표상에 접촉되어 있다. 이 표상이 더욱 이상적일수록 사랑은 더욱 행복으로 충만해지는 것이다. 여기서도 역시 사고가 감성의 아버지가 된다. 사랑에 눈이 멀어서 사랑하는 존재의 약점을 보지 못한다고 말들 한다. 그런데 사실을 역으로 보아 "사랑은 바로 그 존재의 장점을 위해서 눈을 열어 준다."고 주장할 수 있다. 사실 대부분의 다른 사람들은 한 인간의 장점들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 생각 없이 지나쳐 간다. 그런데 한 사람이 그 장점들을 보게 되고, 그의 영혼 안에 사랑이 일깨워진다. 그 사람은 어떤 일을 하였는가? 수많은 다른 사람들이 가지지 않은 표상을 만들어 낸 것이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 표상이 부재하기 때문에 사랑도 일어나지 않는다.

 ··········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사물을 이해하려 한다. 인간 행위의 본질에 대한 질문은 사고의 원천에 대한 질문을 선행 조건으로 한다는 점을 항상 명심해야하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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