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전 한국에서 지낼 때는 요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장을 제가 본 적이 거의 없어요. 하지만 스웨덴에 와서는 비싼 물가로 인해서 밖에서 잘 사먹지 않고, 밥을 제가 다 해먹는 편입니다. 당연히 장보는 것도 필수!  그런데 스웨덴 계란에는 항상 빨간색 번호가 찍혀있더라구요. 그게 뭔지 궁금해서 스웨덴 친구에게 물어봤더니 계란 등급마다 다른 번호가 찍힌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스웨덴 계란의 등급 기준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등급은 4개로 나뉘는데요. 알을 낳는 닭이 어떠한 환경에서 자라고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서 등급을 매기더라구요. 2년 전쯤 네덜란드에 여행간 적이 있었는데 네덜란드도 역시 같은 방식으로 계란의 등급을 매기더라구요. 다른 나라는 잘 모르겠어요.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궁금해서 인터넷을 검색했는데.. 우리나라의 등급 기준은 계란이 얼마나 청결한가, 노른자가 중앙에 위치해있나 등을 기준으로 따지더라구요. 닭이 어떤 환경에서 자라는 지 고려하는 스웨덴의 방식과는 참 다르죠.


그러면 스웨덴의 계란 등급기준을 좀 더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0등급 -  유기농 계란으로 알을 낳는 닭들이 유기농 식을 먹고 실내와 실외에서 자유롭게 움직여 다님. 1 제곱미터 공간에 최대 일곱마리가 함께 지냄.




1등급 – 계란을 낳은 닭들이 실내와 실외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음.


2등급 -  계란을 낳는 닭들이 실내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음. 대부분의 스웨덴 농장에서 이렇게 기른다고 함.



3등급 – 계란을 낳는 닭들이 평생 닭장안에서 만 지냄.  닭 한마리당 최소 750 제곱 센티미터의 공간을 허용함.



전 교환학생으로 지낼 때는 계란등급기준도 모르고 가격도 너무 비싸서 항상 3등급 달걀을 사먹었어요. 3등급 달걀이 보통 한 알에 우리나라 돈으로 300원이 조금 넘는 가격이거든요.  0등급 계란은 보통 한 알당 500원이 넘는 답니다. 비싸긴 비싸죠. 하지만 계란 등급기준을 알고나서는 3등급 계란을 먹기가 불편해졌어요.계란을 먹을 때  닭장안에 갖힌 닭들이 상상이 되서요. 평생 햇빛 한 번 못보고 우리에서 지내는 닭들이 불쌍하잖아요. 그래서 주로 2등급 계란을 사먹다가 1년 전 쯤부터는 항상 0등급 계란을 사먹고 있어요. 1등급계란은 마트에서 잘 안팔아서 말이죠. 비싼 계란 사먹는 대신 군것질을 좀 줄이자는 심정으로.. 


그리고 책에서 읽었는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자란 동물은 먹는 건 우리 몸에도 해롭다고 하더군요. 스트레스를 받은 닭들의 계란도 당연히 우리몸에 해롭겠죠.  우리나라도 나중엔 계란등급을 스웨덴처럼 매기는 날이 올까요?

출처: http://esdsverige.tistory.com/28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인류 4대 문명발상지 왜 사막화되고 있을까  

[논농사의 4가지 비밀] 논과 콩으로 홍수와 사막화를 막다   


<레디앙>은 앞으로 경기도 안산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안철환씨의 이야기를 정기적으로 연재합니다. 안씨는 현재 전국귀농운동본부 도시농업 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레디앙의 글을 정리한 것 입니다] 


올 봄엔 매일 잠자기 전 지리부도를 보는 게 취미였다. 세계 사람들은 농사를 어떻게 짓고 있는가도 궁금했고, 경작지와 자연녹지, 도시의 문명지역이 어떤 차이점을 갖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싶었다. 그러다 몇 가지 아주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질문① 인류의 4대 문명지는 왜 사막화되고 있을까?



하나는 이른바 인류의 4대 문명 발상지들은 한결같이 사막지역이거나 현재도 사막화가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집트 문명 발상지인 나일강 주변이 그렇고, 메소포타미아 문명 발상지인 유프라테스, 티그리스 강 주변도 그렇고, 인도의 인더스 강과 중국의 황허 중상류 지역이 그렇다. 


참으로 이상하고 궁금한 사실이 아닐 수 없었다. 그리고 곰곰이 살펴보니 이 지역들의 공통된 특징이 있었다. 바로 밀 농사 지역이라는 사실이다.


“밀 농사라.... 그런데 밀과 사막이 무슨 상관이 있지?”


그러다 바로 육식이 떠올랐다. 서양 사람들은 빵과 고기가 주식이지 않은가. 답은 거기에 있었다. 빵을 주식으로 하지만 모자라는 단백질을 육식으로 보충하는 것이다.


그리고 다시 지리부도를 꼼꼼이 뒤져보니 사막화의 주원인이 방목과 목축이라는 내용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밀농사 지역의 기후는 겨울이 습하고 비교적 따뜻하다. 그래서 겨울 작물인 밀이 잘 자란다. 우리는 여름이 다습하여 벼가 잘 자라는 것과 반대다. 


밀농사 지역은 반면 여름이 건조하면서 시원한 편이다. 더운 지역이라도 건조하기 때문에 밀농사 지역의 여름엔 목초지가 발달한다. 목축이 잘 되는 것은 이 때문이며 밀과 육식, 빵과 고기가 서양 사람들의 주식이 된 것도 이 때문이다.



질문② 왜 논 농사지역은 사막화가 되지 않을까?


필리핀 다락논


두 번째로 궁금한 점은 논 농사 지역인 동아시아는 밀 농사 지역과 달리 열대우림 다음으로 녹화가 잘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내가 처음 농사를 지으면서 기뻤던 것은 자연과 함께 자연 속에서 산다는 것이었는데, 반면 반자연적인 도시문명도 따지고 보면 농경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농사에 대한 태생적 회의감도 떨칠 수 없었다. 그런데 그 회의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동아시아의 논 농사 지역을 보고 깨닫게 되었다. 


논의 저수 능력과 지표 보호 능력은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우리나라 논 전체 담수량이 소양강 호의 7∼8배가 된다 하지 않는가. 논이 있음으로써 홍수를 막아주고 홍수로 인한 지표의 유실도 막아준다. 말하자면 논이 사막화를 막는 파수꾼이라는 점이다. 


또한 논은 지하수를 지켜주어 산 계곡물이 마르는 것을 밑에서부터 막아주니 산의 숲까지 지켜준다. 예컨대 내가 농사짓고 있는 우리 농장 입구에 KTX 지하 구간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 터널로 일대 지하수 맥이 끊기자 그 많던 물이 계곡에서 말랐다는 사실이다. 


논은 사막화를 막는 파수꾼 


논이 대부분이었던 우리 마을에서도 논은 다 없어지고 밭으로 바꾸거나 공장 부지로 바뀌어버렸다. 이처럼 서울이나 도시 주변엔 이미 많은 논들이 사라진지 오래다. 게다가 이상 기후로 집중 호우도 잦으니 더 홍수 피해가 커진다. 


이번 강원도 피해 지역을 보면 대부분 관광지역으로 개발된 곳이거나 논농사가 발달하지 않은 지역이다. 필리핀이나 남중국 산골짝에 발달한 산 다락논 지역처럼 산꼭대기까지 논이 만들어져 있었다면 그렇게 홍수 피해를 보지는 않았을 것이다.


논 농사지역인 동아시아 중에서도 특히 우리나라는 다른 지역보다 남다른 농경문화를 발달시켜왔는데, 그 핵심엔 콩이 자리하고 있었다. 서양 사람들은 밀을 먹으며 모자라는 단백질을 고기로 보충했다면 우리는 쌀을 먹으며 모자라는 단백질을 콩으로 보충했다. 밥에 콩 넣어 먹는 민족은 우리 밖에 없단다. 또 콩은 만주와 우리나라가 원산지다. 


서양은 고기로 우리는 콩으로 단백질 보충


중요한 것은 목축은 흙을 황폐화시키지만 콩은 흙을 비옥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그래서 나는 농사의 으뜸은 쌀과 콩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 반대는 당연히 밀과 목축이다. 콩을 남은 자투리 땅인 논 둑에다 심었던 것은 우리 조상들의 훌륭한 농경 문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풍경이었다.


게다가 우리 조상들은 논농사의 북방한계선을 더 위로 올린 장본인들이다. 조선말 일제 식민 초기에 만주로 이주한 조선 사람들이 논농사가 되지 않는 만주에서 논을 만든 것이 그것을 증명한다. 만주는 가문 지역이라 한전(旱田) 작물인 옥수수 감자 수수 정도나 재배할 수 있는 지역이었다. 


날씨도 춥고 비도 적게 오는 지역이니 고온다습한 기후에서나 가능한 벼를 어떻게 재배할 수 있었을까? 그것은 조선민족 특유의 부지런함과 근성으로 가능했다. 


조선에서 거의 피난오다시피 도망 나온 만주의 조선족들에겐 농사지을 땅 한 평 얻기 힘들었다. 이런 이들에게 눈에 띈 곳이 바로 늪지대였다. 옥수수 감자 같은 작물이나 재배하는 만주 사람들에겐 쓸모 없는 버려진 땅이지만 조선 사람들에게는 논을 만들 수 있는 훌륭한 땅이었다. 게다가 늪이란 일종의 수렁논이라 가뭄도 덜 타니 더없이 훌륭한 논으로 만들 수 있었다. 


원래 우리민족은 쌀을 제일 중요시했기 때문에 밭보다 논을 더 귀하게 여겼다. 땅이 생기면 밭보다는 논을 만들려 했고 밭에서 키우는 채소작물은 집 앞 텃밭이나 채마밭 정도면 충분했다. 지금처럼 밭 위주로 농사짓는 것과는 현격히 달랐다. 현미잡곡밥 큰그릇에 반찬이라고는 김치와 된장찌개 정도였던 옛날 밥상 문화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말하자면 원래는 다양한 곡식을 넣은 현미잡곡밥으로 기본 영양을 섭취하고 반찬은 말 그대로 밥이라는 주인공에 보조적인 역할이나 하는 의미 정도였다. 그러나 지금 우리 밥상에는 육식의 비중이 커지면서 육식을 보조하는 반찬이 중요해져 종류도 다양해진 반면 밥은 백미공기밥으로 작아지면서 그저 탄수화물 채워주는 보조로 전락하고 말았다.


어쨌든 그런 우리 조선민족이 만주에서 버려진 늪지대 땅을 논으로 개간하여 쌀이라는 맛있는 곡식을 만주에 퍼뜨리자 만주 사람들은 조선 사람들을 아주 고마워했다고 한다. 춥고 가문 지역이지만 한여름에는 한반도만큼 더워 짧은 순간 벼가 자랄 수 있었고 긴 추위에 견딜 수 있는 종자를 육종하여 만주에 맞는 벼종자를 만들어 썼다고 한다. 그런 우리 민족의 근면과 근성은 연해주까지 퍼져서 더 북쪽으로 벼농사를 퍼뜨렸으니 가히 우리 민족이 동아시아에서도 으뜸가는 농부라고 나는 자부하곤 한다.



질문③ 왜 백인들은 동아시아에 정착하지 못했을까?


북미초원


세 번째로 의문을 가진 것은, 유럽의 백인들이 식민개척 시대를 거치면서 식민 독립 이후에도 전 세계 곳곳에서 정착하였지만 유독 동아시아 지역에서만큼은 정착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는 너무나 나에게 궁금증을 자극했다. 


참 신기한 일이었다. 백인들은 신대륙 발견 이후 세계 곳곳을 누비며 식민지를 개척하고 그곳의 토착민을 수탈할 뿐만 아니라 멸종까지 시켜가며 자신들의 영역을 넓혀갔다. 그렇게 해서 영국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까지 명성을 날렸으며 그 외 다양한 곳에서 백인들은 뿌리를 내렸다. 


아프리카, 호주, 뉴질랜드, 북미, 중미, 남미, 등 안 뻗친 데가 없으며 게다가 북중남미에서는 기존의 인디언을 멸종시키면서 새로운 인종을 탄생시키기까지 했다. 


그런데 유독 식민지 해방 시대 이후 동아시아 지역에선 백인들이 뿌리를 내린 곳이 하나도 없다. 필리핀, 인도, 인도차이나반도, 인도네시아 등 백인들이 한때 식민지를 개척했던 지역에서 모두 백인들은 떠나갔다. 왜 그랬을까?


보통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동아시아지역의 뿌리깊은 역사와 독자적 문명의 존재 때문일 것 같지만 나는 뭔가 그것만은 아닌 것 같았다. 특별한 연관을 찾지 못했지만 왠지 모르게 그것은 아마도 논 때문일 것 같다는 생각만 맴돌았다. 그러다 어느 날 우연히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컬럼버스가 인도로 착각하고 북미 대륙에 들어섰을 때 그들은 그곳에서 광활하게 끝없이 펼쳐진 목초지에 황홀해했다. 그들은 원래 향료를 구할 목적으로 인도를 찾아 떠난 것이지만 향료보다 더 대단한 보물을 발견한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인구와 수요가 늘어 자신들의 목초를 황폐화시키는 유럽의 소들을 신대륙으로 옮기는 소 식민프로젝트를 감행했다.


인디언들의 식량이자 북미의 초원을 지키는 버펄로라는 야생종들은 대대적으로 멸종되었고, 북미의 목초를 지켰던 인디언들도 그와 함께 학살되거나 백인들이 옮겨온 병에 걸려 죽거나 인디언 보호구역으로 쫓겨나거나 잘해야 백인들의 소들을 지키는 카우보이로 전락했다.


목초를 찾아 식민지를 개척했던 백인들은 북미만이 아니라 중남미, 호주, 캐나다, 아프리카 등 어디든지 전 세계를 휩쓸고 다녔다. 그리고 좁은 유럽의 땅에서 벗어나 소와 함께 전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갔으며 그렇게 해서 늘어난 10억 이상의 백인들은 아마 중국 다음가는 인구수를 갖게 되었다.


바로 해답은 목초에 있었다. 논 지대는 소를 목축해야 하는 입장에서 볼 때 하등 쓸데없는 땅인 것이다. 이른바 고온다습이라는 몬순기후에서는 목초지가 형성될 수 없다. 여름이 건조하고 적당히 따뜻해야 목초가 잘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질문④ 동아시아 논농사지역에 행복지수가 높을까?


네 번째로는 가난할수록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들이 대부분 동아시아의 논 농사지역에 있다는 사실이다. 어떻게 가난한데 더 행복할 수 있을까? 처음엔 어렵지만 즐거웠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막연하게 끄덕거렸지만 곰곰이 생각할수록 단지 가난한 게 행복을 보장해주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러다 떠오른 것이 논농사 지역일수록 공동체 문화가 발달한다는 사실이다. 농사 중에 가장 협동노동을 필요로 하는 것이 바로 논이기 때문이다. 모내기에서부터 김매기를 거쳐 수확기까지 중요한 철마다 집중적으로 노동이 투여되어야 가능한 게 논농사다. 두레라는 우리의 고유 공동체 문화도 바로 논농사에서 나왔다. 


두레로 노동을 함께 할 때는 내논, 네논 따로 구별이 없었다. 누구의 논이든 상관없이 열심히 일을 했다. 더구나 몸이 불편하여 노동이 힘든 집의 논은 우선 순위로 먼저 일을 해 주었다. 받은 만큼 돌려주는 품앗이가 조금은 계산적인 원리라면 두레만큼은 철저히 이타적인 원리로 이뤄지는 공동체였던 것이다.


가난해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가난한 나라들로 대표되는 동아시아지역에는 근대화, 세계화가 덜 되어 아직도 공동체 문화가 상당히 남아있기 때문인 것이다. 


태국으로 이민 간 선배 한 분이 그 나라 사람들은 아직도 매점매석이 뭔질 몰라 물건 가격이 올라도 전에 사놓은 물건이라면 오르기 전 가격으로 판다는 얘길 해 준 적이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매점매석을 말하면 참 이상한 사람 다 본다는 식으로 쳐다보는 그들의 순박한 표정에서 그 선배는 왜 그들이 행복하게 사는지를 이해할 수 있을 거라 얘기해주었다.


그동안 우리사회는 철저히 서양화, 개방화, 신자유주의화가 진행되면 우리 삶의 구석구석에서 공동체적인 요소가 사라졌다. 신뢰와 양보, 희생의 정신 대신에 경쟁과 돈의 원리가 주도하면서 우리에게 어느덧 행복이라는 삶의 질은 멀어져 간 것이다. 우리 주변에서 논들이 없어져 가듯이 말이다.


출처 : 병지방 자연학교  |  글쓴이 : 딸깍발이 원글보기


[ UNEP의 사막 방지 회의에서 세계 45개 지역의 사막화 현상을 조사한 결과, 이상 기후나 기상 조건의 변화로 인한 자연적인 원인에 의해 사막화가 된 경우는 13% 정도이고, 나머지 87%는 인류의 인위적인 영향에 의한 사막화가 이루어졌다고 추정하고 있다. ]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말레이시아의 관개 지역에서 저투입 벼논양어 체계


벼논양어 체계는 말레이시아 반도 페라 주의 North Kerian 지역에서 행하는 오래된 전통이다. 이 지역은 충적 해안 범람원이며 Tasik Merah 저수지에서 관개용수를 공급받는다. 토양은 일부 산도 문제가 있는 주로 점토이다. 벼는 이모작을 하고, 일찍 익는 다수확 볍씨를 심는다. 


말레이시아 페라 주 NORTH KERIAN 지역의 절단면


말레이시아 반도에는 약 35만2000헥타르의 논이 있고, 그 가운데 12만 헥타르(34%)가 수심(15~16cm)이 벼논양어에 적합하다.



벼논양어 체계의 설명

이 체계는 근본적으로 노동력과 재료가 별로 필요하지 않은 야생 물고기를 놓아기른다. 벼농사 초기에 관개용 운하와 수로에서 논으로 물고기를 가두고, 벼와 함께 자라다가 나중에 농사가 끝나면 잡는다. 


말레이시아 페라 주 NORTH KERIAN 지역의 일반적인 절단면 1


말레이시아 페라 주 NORTH KERIAN 지역의 일반적인 절단면 2


논의 넓이는 0.81~1.42헥타르 정도이다. 먹지는 않지만 우물이나 토사채취장이 될 수도 있는 지름 6.5~8m 정도의 둠벙이 논의 가장 낮은 위치에 있다. 냉각소이자 용존산소량이 높은 둠벙은 수위가 낮아지는 기간 동안 물고기들의 피신처가 된다. 외곽 도랑(너비 0.25m, 깊이 0.1m)은 물고기들이 둠벙에서 논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파 놓는다. 이러한 개방형 도랑은 특히 물고기가 어리거나 치어일 때 동물플랑크톤을 공급하는 지역으로도 역할을 한다. 동물플랑크톤은 물고기의 초기 성장에 중요하다. 도랑을 파서 나오는 진흙은 논두렁(0.3m 높이)을 강화하는 데 쓰인다.


농장 배치 1


농장 배치 2


추가 사료는 전혀 주지 않는다. 물고기는 논의 자연자원에서만 먹을거리를 얻는다. 이 체계의 비옥도는 농사철에 2번 주는 벼의 비료에 의존한다. 요소(46% 질소)와 복합비료(NPK 17.5-15.5-10.0)가 1헥타르에 각각 56kg과 112 kg의 비율로 사용된다. 생산성과 먹을거리 가용성을 더욱 높이기 위하여, 필요하면 둠벙에 석회를 살포하여 중화시키고 가능하면 유기질 거름을 준다.


자재의 흐름 



사용되는 종


지역의 종들

지역의 종들은 논에서 잘 자란다. 그들은 논의 얕고 탁한 물과 온도 및 낮은 용존산소량에 적응한 것이다. 


· 뱀껍질 구라미(Trichogasterpectoralis http://en.wikipedia.org/wiki/Snakeskin_gourami)는 수량적으로 가장 중요하다. 이 종과 세점 구라미(T. trichopterus http://en.wikipedia.org/wiki/Three_spot_gourami)는 초식동물(플랑크톤)이고, 먹이사슬에서 가장 낮은 위치를 차지한다.


· 등목어(Anabas testudineus)는 식충동물이다. 


· 메기(Clarias macrocephalus)는 잡식성이자 진흙 속에 살고, 가물치(Channa strata)는 중요한 육식동물이다. 


새롭게 고려되는 종

· 틸라피아(Oreochromis spp)는 초식동물/식충동물로서 생태적으로 적합하고 경제적으로 중요하다. 

· 고려해야 할 기타 종은 민물 참새우(Macrobrachium rosenbergi)이다.



묵히는 기간 동안 둠벙은 5년에 한 번 약 1.5~2m 깊이로 파낸다. 외곽 도랑(너비 0.25m, 깊이 0.1m)도 파야 한다. 논두렁은 약 0.4m로 높인다. 필요하면 석회를 살포하고, 가능하면 유기질 거름을 준다.



일단 물은 가능하면 논에 배분하고, 7~10일 간격으로 죽은 나무를 제거하고 걷어낸다. 모든 물꼬는 물고기가 도망가는 것을 막기 위해 막아야 한다. 



벼 모내기와 김매기를 하고 특히 어린 물고기에게 먹이를 제공하기 위하여 도랑에 버린다.



첫 번째 비료는 1헥타르에 요소 56kg에 5.6kg의 퓨라단furadan(살충제)을 섞어서 주고, 두 번째 비료는 NPK 112 kg을 준다. 두 번째 비료는 60일 뒤에 준다.



논만이 아니라 물고기도 확인한다. 물고기가 탈출하지 못하도록 모든 구멍을 막는다.



벼가 수확할 때쯤이 되면 물고기를 잡기 위해 둠벙으로 보낸다. 상품성 있는 크기의 물고기만 잡고(크기는 시장의 수요에 달려 있음) 작은 물고기는 다음 농사철을 기다리며 풀어준다.


영농 일정



수확량

· 물고기 판매는 특히 소작농에게 중요한 부가 수입을 제공한다. 물고기에서 발생하는 기여금은 지주와 소작농이 각각 6.8%와 9%이다. 들어가는 게 거의 없기 때문에 이 수확량은 농민에게 중요한 영농수입을 제공한다. 


· 물고기는 펌프와 그물, 기타 어로도구를 제공하는 상인에게 판다. 작은 물고기는 다음 농사철을 기다리며 풀어준다. 상품성 있는 물고기의 크기: 뱀껍질 구라미 14cm, 메기 20cm, 가물치 25cm.


전통적, 저투입 체계에서 얻을 수 있는 잠재적 수확량의 예상 범위


* Option I 은 전통적 체계

  Option II 는 개량 -도랑을 만들고, 둠벙을 깊게 파며, 논두렁을 개선하고, 유기질 거름을 주고, 둠벙을 중화시킴.


** 다음 농사철을 기다리며 풀어준 작은 크기의 물고기와 소비하거나 "pekasam"으로 염장하고 판매하는 잠재성을 포함



두 체계에 대한 예산을 간소하게 추산



* 첫 농사철에, Option I은 초기 비용이 없어서 순수입이 II 체계보다 더 높음.

** 그러나 두 번째 농사철에, Option II의 비용이 떨어지고, 농민은 Option I과 비교하여 더 높은 수익을 올림.



벼논양어 체계의 한계점

· 벼 이모작 때문에 농사철이 짧음

· 부적절하고 과도한 살충제와 제초제 사용

· 물이 넘치는 걸 조절하지 못해 물고기가 도망갈 수 있음

· 적절한 관리법이 없고, 일손이 부족

· 정기적으로 추가 사료를 주지 않기에 생산성과 수용력이 낮음

· 집에서 둠벙까지의 거리

· 벼에 대한 보조금의 형태로 정부 프로그램과 상충


벼논양어 체계의 장점

· 추가적인 먹을거리와 수입을 제공

· 도랑이나 두둑 등을 손볼 때 말고는 추가적인 비용이 들지 않음

· 일반적 농법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아도 됨. 농민들이 전통농업에 적합하면서 저렴하게 수확량을 개선하도록 조절할 수 있음.

  (개선책이 없는 체계(option 1)는 노동력의 제한과 고령층이란 상황에서도 지속가능함.)

· 폐기되고 사용하지 않던 기존의 자원을 최대로 활용함

· 지역적으로 귀중한 종의 유전자 풀을 유지함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수세식 변기가 편리하긴 하지만, 농토에 공급할 중요한 영양분을 차단시켜 식량 생산을 화석연료에 의존하게 만들기에 생태적 파괴를 불러온다. 그러나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에서는 4000년 동안 인간의 똥오줌을 매우 소중한 자원으로 활용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사람 똥을 특별히 설계한 수로망을 통해  배로 운송했다. 인간의 "폐기물"을 농토에 거름으로 활용한 덕에 동아시아에서는 음용수를 오염시키지 않고 많은 인구를 먹여살릴 수 있었다. 한편 중세 유럽의 도시들은 개방형 하수로를 선택했다. 그 개념은 19세기 말 네덜란드의 Charles Liernur가 고안한 정교한 진공하수처리 체계로 현대화되었다. 


그러나 겉보기에는 깨끗해 보이는 수세식 변기는 우리의 식량체계에서 자연의 순환을 박살내 버렸고, 매우 소중한 자원이 단지 폐기물로 전락하게 되었다. 우리가 작물을 재배하면 흙에서 필수 영양분을 빼먹게 된다. 그때 가장 중요한 삼요소가 바로 질소, 칼륨, 인이라 부르는 것들이다. 인간의 역사 대부분 동안 우리는 이러한 영양분을 배설물이나 음식물찌꺼기, 시신의 매장 등 우리의 몸에서 생산되는 것들을 순환시켜 흙에 되돌려주었다. 오늘날 우리는 그것을 대부분 바다에 버린다. (아래 그림은 Humanure Handbook에서 인용).



이것은 세 가지 이유에서 문제가 있으며 전혀 지속가능하지 않다. 


첫째, 강과 호수, 바다에 하수를 투기하면 물고기를 죽이고, 신선한 물을 마실 수 없게 만든다. 이것은 오직 수세식 변기와 값비싼 하수처리망 및 하수처리시설을 확장해야만 피할 수 있다(생명수에 대한 유해한 영향은 완벽히 제거되지 않음).


둘째, 토양비옥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인공 화학비료가 필요하게 되었다. 2008년, 세계에서 거의 1억6000만 톤의 무기질비료가 사용되었다(1 & 2). 이것 없이 우리의 농토는 단 몇 년 안에 비옥도를 상실할 것이고, 그에 따라 식량 생산과 인구의 붕괴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세 번째 문제는 수세식 변기로 모든 것을 "쓸어버리기" 위하여 훨씬 더 많은 양의 물을 소비한다는 점이다. 



수세식 변기는 에너지 집약적이다

담수의 생산, 하수처리시설의 건설과 유지 및 보수, 하수오물의 처리(슬러지), 무기비료의 생산은 모두 에너지 집약적이다. 질소(전체 화학비료 소비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는 원래 대기 중에 차고 넘치지만, 그것을 유용한 형태로 전환하려면 고온, 고압으로 가열과 가압이 필요하다. 이러한 (오염) 과정에 쓰이는 에너지는 천연가스나 중국의 경우에는 석탄발전소에서 얻는다. 


칼륨과 인은 채굴(수십 킬로미터의 깊이까지)하여 운송해야만 한다. 우리가 현재 1년에 소비하는 3700만 톤의 인 비료를 공급하려면 1억5000톤 이상의 인 광석이 필요하고, 2500만 톤의 칼륨 비료를 위해서는 4500만 톤의 칼륨 광석이 필요하다. 두 과정 모두 에너지 집약적이고 환경을 오염시킨다. 



중세의 변기


그나마 칼륨은 널리 분포하여 풍부하게 이용할 수 있지만(현재의 소비율에 비추어 보면, 약 700년 동안 경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음), 인은 그렇지 않다(1 & 2). 세계 인 재고량의 90%가 소수의 국가에만 존재하고, 농업에서의 수요를 충족시킬 만큼 경제적으로 생산가능한 재고량은 단 30~100년치의 분량뿐이다. 해저에서 채굴하는 인을 포함하면 재고량이 훨씬 많아지지만, 이건 훨씬 더 에너지 집약적인 데다가 식량과 하수처리 체계의 지속가능성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 


바다에서 육지로 영양분을 가져오는 유일한 방법은 물고기나 해초를 먹은 바다새의 똥뿐이다. 물론 이 양은 매우 적다. 또한 이것은 우리가 음식을 먹고 하수오물을 바다에 투기하여 걸러진 것이기도 하다. 



문명의 상징

수세식 변기와 함께 하수처리 체계의 존재에 대해서는 아무도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다. 그저 과학기술로 여기거나 문명의 상징이라 생각할 뿐이다 —오늘날 그러한 체계가 없는 국가들은 후진국이거나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여겨진다. 그 까닭은 악취와 질병을 막는 유일한 대안이 수세식 변기와 하수처리 체계라고 믿기 때문이다. 


초기의 하수도와 수세식 변기를 발명한 로마제국이 붕괴한 뒤 19세기 말 직전까지, 서구의 사회에서는 지하수에 인간의 똥을 집중적으로 버리면서 도시의 수로와 강이 콜레라와 장티푸스 같은 치명적인 전염병을 발생시키는 근원이 되었다. 이는 똥오줌으로 오염된 물을 마심으로써 야기되었다. 사람들은 생리적 욕구를 거리나 뒤뜰 및 뻥 뚫린 정원에서 요강에 해결하거나, 심하게는 꽉 막힌 오수구덩이 등에서 해소했다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에서는 절대 건강하게 생활할 수 없는 방법이다. 수세식 변기와 하수처리 체계는 적어도 선진국에서는 그러한 문제를 해결해 주었고, 아무도 다시는 그 비참한 위생 상태의 시대로 돌아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



중국의 농업


그러나 오늘날에는 절대적인 수세식 변기가 위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 인간의 똥오줌을 음용수에서 분리시키는 더 지속가능한 방법도 존재한다. 중세와 초기 산업혁명 시기의 비참한 위생 상태는 순전히 서구사회의 현상일 뿐이다. 중국에서는 20세기에도 강물을 사람이 마셔도 안전했다. 


중국인들은 당시 유럽인과 미국인 들만큼 엄청난 수가 있었으며, 인구밀도가 높은 대도시도 있었다. 차이점이라면 그들이 농업 체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인간의 "폐기물"을 거름으로 활용했다는 것이다. 똥과 오줌을 신경써서 소중하게 모았고, 때로는 꽤 먼 거리까지 운반했다. 그들은 다른 유기물과 함께 똥오줌을 섞어서 거름으로 만든 다음 농지에다 사용했다(위의 삽화처럼). 


그 방법은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음용수를 오염시키지 않을 뿐만 아니라, 농업을 영원히 이어갈 수 있다. 실제로 현재 가장 풍부한 자원인 칼륨의 재고량이 700년인데, 그보다 훨씬 긴 4000년 동안 계속 농사를 지어 왔지 않은가. 


그러한 중국의 방법은 한국과 일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는 미국 토양학자 프랭클린 하람 킹이 쓴 <4천년의 농부 http://goo.gl/iY7Pc>에 잘 나와 있다. 이 책은 값싼 인공 질소비료의 생산으로 이어진 하버-보쉬법이 고안된 무렵인 1911년에 출간되었다. 저자는 아시아인이 '인간거름'을 수집하고 활용하는 모습에 대해 모든 지면을 할애했다. 조지프 니덤Joseph Needham도 <중국의 과학과 문명 http://goo.gl/g4gnB>에서 여러 초기 자료를 인용하며 그 방법을 다루었다. Duncan Brown은 자신의 책에서 중국의 방법을 “Feed or Feedback: Agriculture, Population Dynamics and the State of the Planet“이라고 했다.



똥 장사꾼


<4천년의 농부> 저자인 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중국의 성인 인구는 약 4억으로 추정된다. 이는 유럽의 전체 인구 약 4억과 미국의 1억에 비교된다. 4억 명이 싸는 똥과 오줌은 밀폐된 똥장군에 수거되었다. 각각의 집에서, 농촌의 마을에서 대도시로 그걸 한데 모았다. 몇몇 도시에서는 특별한 수로망과 배가 이를 위해서 건설되고 만들어졌다(아래 사진). 이것으로 중국이 서구와는 다르지만 비슷한 형태의 수상운송 하수처리망을 가지고 있었다고 주장할 수도 있겠다. 


킹이 중국을 방문했을 무렵, 중국에서는 매년 약 1억8200만 톤 이상의 똥오줌이 도시와 마을에서 수거되었다 — 성인 1명에 연간 450kg. 여기에는 흙으로 돌아갈 총 116만 톤의 질소, 37만6000천 톤의 칼륨과 15만 톤의 인이 함유되어 있다. 1908년 일본에서는 2385만295톤의  “인간거름”이 수거되어 흙으로 돌아갔다. 



상하이는 수백 척의 배(앞의 사진처럼)를 활용하여 특별히 설계된 수로망을 통해 사람들의 '생산물'을 거래하고 유통시켰다. 그 거래량은 연간 10만 달러에 이르렀다. 인간거름은 귀중한 상품으로 여겨졌다. 1908년 어느 중국의 사업가는 연간 7만8000톤에 달하는 인간거름의 수거권을 얻기 위하여 3만1000달러(오늘날의 70만 달러 이상일 수 있음)를 지불했다. 이건 다시 농촌 지역의 농민들에게 판매되었다. 


중국보다 훨씬 도시화가 이루어진 일본에서는 세입자가 양질의 똥을 주인에게 남기면 임대료를 덜 내도 되었다. 킹은 도쿄와 요코하마에서 가져온 인간의 똥짐을 나르는 인부들의 모습을 묘사하기도 했다(<4천년의 농부> 380쪽을 참조). 일본의 농촌에서는 손님이 방문한 집에서 똥을 누는 일을 반겼다고 한다. 농민들은 그 생산물(?)을 자신의 농지에 거름으로 주었다. 


동아시아에서 인간의 똥을 재활용하는 방법은 어떤 방문객들에게는 혐오감을 불러일으켰다. 포르투칼의 탐험가 Fernam Mendez Pinto가 1583년 작성한 글을 참조하라.


4000년 동안 유지되던 체계가 20세기 초반 서구에서 수입된 인공 화학비료가 도착하면서 사라졌다. 오늘날 중국은 전 세계 무기비료 소비량의 28%를 담당하는 가장 큰 소비자이다. 현재 동아시아 전체는 세계의 인공 화학비료 가운데 절반 이상을 사용한다. 



유럽의 야간 분뇨(Night Soil) 수거

유럽에서도 인간의 "폐기물"을 수거했지만, 그 역사는 훨씬 짧고 규모도 작았다. 유럽에서는 주로 19세기 중반쯤 농업의 시대가 끝났다고 본다. 이 당시부터 도시로의 이주가 가속화되고, 그에 따라 하수처리 문제가 매우 악화되었다. 



그와 함께, 건강 전문가들이 콜레라와 장티푸스의 원인이 오염된 물을 마신 결과라는 것을 알아냈다. 농업에서 동물의 분뇨가 점점 줄어들면서 한번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나타났다. 몇몇 국가와 도시에서 마련한 첫 번째 체계는 흔히 "야간 분뇨" 수거로 알려진 동아시아와 비슷한 방법이다. 


똥과 오줌이 옥외 변기 아래에 놓인 운반이 가능한 목제 용기에 차곡차곡 모였고, 여기에서 악취가 나는 걸 막고자 흙과 재, 숯 등을 섞었다. 야간 분뇨 수거꾼이 정기적으로 방문하여(이름처럼 주로 밤에) 그 용기를 가져갔다. 위의 사진(출처)과 아래 사진(출처)이 그 모습이다. 


이렇게 가득찬 용기를 수레나 마차의 큰 통에 비우고는 곧바로 돌아가거나(통 청소는 사용하는 사람들이 담당), 가득 찬 통을 마차에 싣고 대신 빈 통을 주고 가기도 했다(이때는 청소부가 통을 청소함). 빈 용기를 다시 옥외 변기 아래에 놓고, 수거된 용기는 마차나 수레에 실어 도시 밖의 어느 지점까지 운반되었다. 그곳에서 똥오줌은 농업에 사용할 거름으로 만들어졌다. 



안타깝게도 폐기물의 수거와 운송이 한국이나 중국, 일본만큼 깔끔하고 효율적이며 위생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밀폐 용기를 사용하면 괜찮았지만 늘 그렇지는 못했다. 개방형 용기를 사용해서 악취가 풍기고 똥물이 튀었다(아래의 19세기 삽화, 출처). 용기를 나르고 수레에 비우는 동안 오물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게다가 수거가 제때 이루어지지도 않았다. 특히 가난한 동네에서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제 용기는 유럽의 야간 분뇨 수거가 지닌 문제점을 해결하면서 개선되었다. 중세 시대에는 이른바 '똥 농부'가 거리와 뒤뜰, 오수구덩이에서 사람과 동물의 똥을 모아 자신의 농지에 활용하려는 농민에게 팔았다. 문제는 이들이 짐수레 한 대 분량의 똥을 팔려면 충분한 똥을 수거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Duncan Brown은 이 상황을 간결하게 묘사한 Cipolla를 인용한다:


이 사업의 가장 우습고 비참한 측면은 가난한 사람들이 판매하기에 충분한 양의 똥이 쌓일 때까지 그걸 집에서 보관하다가 거리에 내놓아 수거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중세 시대에 중국의 방법이 연상되는 야간 분뇨 수거법이 조직된 곳은 플랑드르 지역이다. 앤트워프의 마을 주변에서는 유기폐기물(인간의 똥, 도시 안의 말똥, 비둘기 똥, 운하의 오수와 음식물찌꺼기)의 관리가 16세기까지 중요한 산업의 한 분야였다. 18세기까지 스헬데 강을 따라서 네덜란드의 마을들에서 나온 똥을 바지선으로 운송해서 부리는 커다란 저장소들이 즐비했다.



Charles Liernur의 진공하수처리


두 번째 수거 방법은 네덜란드의 공학자 Charles Liernur이 1866년에 고안했다(특허권). 그의 진공 하수처리 체계는 초기의 하수처리 방법이 지닌 생태적이고 거름을 만드는 장점에다 오늘날과 같은 유수식 하수처리망의 편안함을 결합했다. 모든 집의 변기가 지하의 작은 수송관 구조로 연결되었고, 똥과 오줌이 즉시 집에서 내보내져 퇴적되었다. 


그러나 오늘날의 기술과 가장 큰 차이는 Liernur의 체계는 운송수단으로 물을 사용하지 않고 대기압을 활용한다는 점이다. 이는 똥을 물로 희석시키지 않음으로써 거름의 가치를 그대로 보존시켰다 —Liernur가 일부러 의도한 바이다. 한편 진공하수처리 체계는 각각의 집을 방문하고, 똥오줌이 찬 용기를 운반하고, 모든 사람의 잠을 방해할 필요가 없도록 만들었다. 그 방법은 아시아에서 사용하던 방법을 포함하여 야간 분뇨 체계를 확실하게 개선한 것이다.

 

몇몇 네덜란드의 도시들은 Liernur 체계를 갖추었다. 1871년에는 레이덴, 1872년에는 암스테르담, 1874년에는 도르트레히트. 처음에는 몇 천 가구만 진공하수처리망으로 연결되었는데, 암스테르담에서는 꽤 확대되었다. 19세기 말 암스테르담의 주민 약 9만 명이 Liernur 하수처리망으로 연결되었다. 이는 당시 암스테르담 인구의 약 20%이다. 암스테르담과 레이덴에서 그 체계는 거의 40년 동안 운영되었다. 


또한 Liernur 체계는 체코의 프라하와 프랑스의 투르빌 쉬르 메르, 독일의 하나우, 영국의 스텐스테드에도 소규모로 도입되었다. 1892년에 설치된 투르빌의 체계는 1987년까지 운영되었다(출처). 오늘날 그 방법은 선박과 열차, 항공기에서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Liernur 체계의 프랑스 판은 Berlier 체계이다. 1880년 리옹에 시범적으로 도입되어 성공적으로 4km 거리의 하수오물을 처리했다. 1881년 5km의 연결망이 파리에서 시범적으로 도입되었다. 프랑스는 매우 진지하게 실험을 진행했다. 하수오물을 다양한 지점에서 유리로 된 수송관을 통해 관찰되었다. 기술적으로 Liernur 체계보다 우수한 Berlier 체계는 흠잡을 데 없이 작동했다. 그 시설로 신병훈련소의 많은 병사들이 파리에 주둔하면서 전혀 장티푸스가 만연하지 않았다. 



수세식 변기의 등장

기술적 성공에도 Berlier 체계는 실험단계 이상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네덜란드 건강자문위원회는 암스테르담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1873년 Liernur 체계를 전국에 도입하자고 권고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Liernur는 유럽의 여러 도시(파리, 베를린, 스톡홀름, 뮌헨, 슈트트가르트, 취리히)와 미국(볼티모어)를 위한 계획을 설계했지만, 결코 실현되지 않았다. 


기압을 활용한 이 체계가 오늘날의 표준적인 하수처리 체계가 되지 못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수세식 변기와 상수도의 등장이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Liernur 체계를 수세식 변기에 연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똥과 오줌이 희석되어 농업에서의 가치가 상당히 떨어졌다.

 

이 일이 발생하기 전에도 거름으로 활용하기 위한 하수오물의 판매는 기대하는 것만큼 이윤을 발생시키지 못했다. 건강 전문가들은 이윤이 위생 체계의 첫째 목표는 아니라고 했지만, 문제는 Liernur 스스로 자신이 개발한 체계의 중요한 이점이 경제적 이윤이라고 강조했다는 점이다. 이것이 투자자들을 유혹했고, 손해를 보기 시작하자 그들은 곧바로 등을 돌려 버렸다. 


네덜란드만이 아니라 서구 사회의 중요한 문제는 도시 규모의 성장이었다. 야간 분뇨 체계와 더 정교한 방법 모두는 결국 거대 도시를 유지하며 멀리 있는 농장들을 지원하는 데에 실패했다. 진공하수처리 체계에 대한 결정타는 1910년 값싼 생산법을 알아낸 무기비료의 등장이었다. 그것이 거름 부족 문제를 해결했다.


도시에서 오물을 처리하기 위하여 유수식 하수처리 체계를 구축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다음 단계는 하수오물을 똑같은 방법으로 처리하는 것이었다. 기본적으로 이것은 후진적인 것이다. 똥은 다시 지표수에 방출되어 쓸모없이 하류로 떠내려갔다. 선진국에서 하수처리시설이 일반화되기 전까지 70년 동안 그러했다. 



세 가지 미래의 가능성

우리가 식량 공급의 자연적인 순환을 회복하고자 한다면, 세 가지 기술적 가능성이 존재한다. 각각의 집에서 똥을 다른 유기물과 함께 모아 퇴비화 화장실을 활용하여 하수오물을 처리하는 현대적 방식을 개발할 수 있다. 오줌은 별도의 통으로 흘러가게 하여 1년에 한 번 치운다(이 방법은 이른바 오줌 분리 변기라 하여 일부 네덜란드와 스웨덴의 거주 지역에 존재함). 또는 똥이 물에 희석되지 않고 자동적으로 모이는 Liernur이나 Berlier 체계를 현대적으로 변용하여 개발할 수 있다.


진공하수처리 체계는 1960~1970년대 이후 일부 새로운 주택단지에 제한적으로 적용되었다. 미국, 영국, 호주, 독일, 몰디브, 아프리카 남부, 중동의 수백 채의 집에서 운영된다(개관). 진공하수처리 체계의 설치는 기존 하수처리 체계보다 2배 정도 싸다. 또한 진공 체계는 더 빨리 만들고 유지하기도 쉽다. 땅속 깊이 파묻지 않아도 되는 더 작은 튜브로 구성된다 –도로 표층에 좁은 도랑만으로도 충분하다.


세 번째 기술은 다른 두 가지 방식보다 몇 배 많은 비용이 든다. 현재의 유수식 하수처리 체계의 희석된 하수오물을 거름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이 방식은 이미 비싸고 복잡한 시설에 값비싼 시설과 복잡한 공정이 추가로 필요하다. 희석된 하수오물을 말려야 할 뿐만 아니라 정화해야 한다. 이는 하수오물 슬러지가 인간의 폐기물만이 아니라 가정과 공장에서 나온 많은 다른 폐기물(독성을 포함)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흥미롭게도 우리가 하수처리 체계에서 똥과 오줌을 제거하면, 유수식 하수처리 체계를 제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상당한 비용과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빗물을 활용하고(기본적으로 포장된 표면을 제거) 지역에서 생활하수를 재사용하는 대안을 실행할 수 있다.



거름 만들기

인간의 똥오줌은 처리를 거쳐 거름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이미 처리되지 않은 똥이 "식물을 태워나 죽이고, 싹을 썩게 하며 인간의 손과 발에 해를 끼친다"며 위험을 경고한 중국의 농서를 통해서도 잘 알려져 있다. 오늘날에는 건강에 위험을 끼친다는 것까지 알고 있다. 프랭클린 하람 킹과 조지프 니덤은 통시(아래의 그림처럼)를 결합시킨 중국인의 지혜에 찬사를 보냈다. 그러나 Duncan Brown은 그들의 퇴비화 기술에 비판적이다. 중국인들이 음용수를 깨끗하게 유지함으로써 얻는 혜택이 작물을 통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상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위장 질환이 그 지역에 만연했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흡충병이 일반적이었다. 거름으로 준 인간의 똥이 흘러들어간 연못에서 잡은 날생선을 먹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러한 질병들은 그들의 자연과 전염되는 방법을 이해하면 피할 수 있었다. 상대적으로 현대적인 탱크나 산화탱크, 이른바 퇴비화 화장실과 같은 장치를 제대로 사용했다면 인간의 똥을 거름으로 사용함으로써 야기되는 위장 질환의 위험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퇴비화 과정은 늘 최우선이고, 이는 두 가지 방식으로 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저온 발효이다. 그 기술은 “Humanure Handbook“에 설명되어 있다. 저온 발효는 저온에서 이루어지고 적당한 기후에서 1년이 걸린다. 안전을 위하여 대부분 무취의 퇴비를 먹는 부분과 거름이 직접적으로 닿지 않게 재배하는 작물(과일처럼)이나 먹지 않는 식물(꽃과 화분 등)에 사용한다.


두 번째 방법은 고온 발효이다. 더 빨리 거름으로 만들 수 있고, 먹으려고 하는 작물에 사용할 수 있다. 몇몇 국가에서는 몇 년에 걸쳐 산업화에 성공했다. 흥미롭게도 이 과정의 첫 번째 단계는 전기를 발생시키고, 더 나아가 전체 체계의 지속가능성을 개선한다. 2005년 이후 네덜란드의 Orgaworld라는 기업의 공장은 여러 유기물과 함께 아기와 노인들의 기저귀를 통해 퇴비를 만든다. 그를 통하여 약 6주 걸려서 병원균이나 호르몬이 없는 고품질 퇴비를 만드는 최첨단 공정이다. 그 기업은 또한 캐나다와 영국에 공장을 세웠다. 



인간거름을 사용하여 세계를 먹여살릴 수 있을까?

우리는 인공적인 질소와 채굴하는 칼륨과 인을 대체하여 자연적인 거름을 충분히 생산할 수 있을까? 프랭클린 하람 킹이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성인 1인당 하루에 평균 1135그램의 똥오줌을 싼다. 여기에 얼마나 많은 질소, 칼륨, 인이 함유되어 있을까?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100년 전 킹은 중국에서 다양한 연구결과를 인용하는데,  1인당 연간 질소는 2.9~6kg, 칼륨은 0.9~2kg, 인은 0.4~1.5kg의 범위라고 한다.

 

현재 세계의 인구는 약 70억으로 추산된다. 그들이 20세기 킹이 조사한 중국인들과 비슷하게 먹는다고 가정하자. 이렇게 하면 세계의 인구가 질소 4200만 톤, 칼륨 1400톤, 인 1050만 톤을 생산할 수 있다. 이것으로 인공 화학비료를 쓰지 않아도 충분할까? 한눈에 보아도 아니다. 오늘날 인공 화학비료의 생산은 다음과 같다.


질소 9990톤으로 모든 사람이 생산할 수 있는 양의 2배 이상(4200만 톤)

칼륨 3700톤으로 사람들이 생산할 수 있는 양의 약 4배(1400톤)

인 2580톤으로 사람들이 생산할 수 있는 양의 1.8배 이상(1050만 톤)



가축

그러나 인간은 똥 생산을 외주로 해결할 수 있는 가축이 있다. 인공 화학비료의 엄청난 양이 가축의 사료를 생산하는 데 쓰인다. 이러한 동물들은 지구의 모든 인간보다 더 많은 양의 거름을 생산한다. 2004년 가축의 배설물은 1억2500만 톤의 질소와 5800만 톤의 인을 함유하고 있다고 추산된다(칼륨 함유량에 대한 자료는 없어 넘어감). 인간거름으로 생산할 수 있는 양보다 질소는 3배, 인은 6배 이상이다. 

 

동물은 중국의 인간거름에 기반한 농업에서는 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지만, 중세 시대의 유럽에서는 가축의 똥이 중요한 거름원 역할을 수행했다. 동물은 똥은 절대 그냥 버려지지 않았다. 조지프 니덤은 Fussell을 인용한다.


15~17세기 유럽의 농민들은 크고 작은 고민거리가 있었다. 그것은 거름이다. 그들은 어떠한 공급원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그들이 재배하는 모든 작물의 성공은 그들이 모아서 사용할 수 있는 양에 의존했다. 그들은 충분한 퇴비를 만들기 위해서라면 헤라클레서의 노역이라도 떠맡을 의지가 있었다. 


우리의 건강과 환경을 위하여 고기 소비를 줄여야 할 여러 가지 좋은 이유가 있다 —가축 생산은 삼림 파괴의 주요한 원인이다(이는 토양 악화의 주요한 원인이 됨).


그러나 우리가 지나친 고기 소비를 포기하고 싶지 않다면, 최소한 “충분한 퇴비 생산을 위하여 헤라클레서의 노역을 떠맡을”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것이 인공 화학비료의 사용량을 증가시키는 것을 막는 것은 물론, 매년 환경에 9100만 톤의 질소와 4900만 톤의 인을 폐기하여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도 막을 수 있다. 이 대부분이 어떠한 처리도 없이 비용 효율적인 폐기물 관리방법으로 도시 인근의 농지에 과다 사용됨으로써 불법적 또는 합법적으로 행해진다.  



음식물찌꺼기와 관리 기술

그냥 버려지는 또 다른 자연 거름 물질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음식물찌꺼기이다. 이 경우 역시 소중한 자원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음식물찌꺼기는 고기 생산의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키도록 돼지의 먹이로 쓸 수도 있다. 그 대신 우린 돼지에게 곡물을 먹인다. 미국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찌꺼기 전체의 단 3%만이 재활용된다. 나무지는 매립되어 엄청난 양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 


거기에는 수요를 낮출 수 있다는 잠재성도 가지고 있다. 오늘날 화학비료를 사용하는 주요한 원인 가운데 하나는 과소비 때문이다. 인공 화학비료는 값이 싸고 그 결과 농민들은 작물을 재배하며 너무 많은 양의 화학비료를 쓰는 경향이 있다. 이는 많은 영양분이 토양침식과 빗물에 쓸려가고 침출되어 상실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영양분이 하수처리시설을 통하지 않고 흘러가 지하수와 강, 바다가 오염된다. 


이는 초기 중국의 농업과 유럽의 중세 시대와 큰 차이가 나는 점이다. 당시에는 거름이 남아돌지 않았기에 농민들은 신중하게 시비를 했다. 오늘날의 농민들은 철저한 기술을 통하여 더 적은 양의 화학비료를 사용하여 비슷한 수준의 수확량을 올릴 수 있다. 오늘날 유기농업에서 적용되고 있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기술인 작물의 돌려짓기와 사이짓기, 풋거름작물의 사용이 그것이다. 이를 통해 화학비료에 대한 수요를 줄일 수 있다. 



영양 균형

잠시 이 모든 정보를 이해해 보자. 1억6600만 톤의 질소와 7200만 톤의 인을 생산할 수 있는 가축과 사람이 존재한다. 이 대부분은 버려지고, 생태계 파괴를 일으키고 있다. 


이와 함께 공장에서는 9990만 톤의 인공 질소비료와 3700만 톤의 인 비료를 생산한다. 지나치게 남용되어 오염을 증가시키고 막대한 양의 에너지를 낭비한다. 인구와 가축의 성장이 예상되면서 생물학적, 인공적으로 생물연료를 만드는 에너지 작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고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다. 



인류는 이미 무기비료 없이 지속할 수 있는 단계를 훌쩍 지나 버렸다. 20세기의 인구 폭발은 결국 인공 화학비료 덕이었다. 그러나 이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인간과 동물의 막대한 양의 똥이 무기비료에서 유래한 영양분을 포함하고 있으며, 우리는 주로 무기비료로 재배된 음식을 먹기 때문이다. 인간은 이미 지구 생태계에서 영양분의 양을 2배로 만들었다고 추산된다. 따라서 중요한 문제는 무기비료를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것들을 재활용하지 않는다는 데에 있다.



물류 문제

가축의 똥만 고려해도 70억 인구가 먹고살기 위해 이용할 수 있는 충분한 자연 거름이 있다. 동물의 똥을 사용하는 데에는 아무런 금기도 없는데 왜 그걸 사용하지 않는가? 동물의 똥으로 농지에 적용된 영양분은 1996년 세계적으로 질소 3400만 톤(전체의 28%)과 인 880톤(전체의 15%)에 지나지 않는다고 추산된다. 따라서 버려지는 양이 인공 화학비료 생산과 같거나(질소는) 초과한다(인의 경우).


이는 지구적 규모로 운영되는 공장식 집중형 고기와 유제품 생산 체계 때문이다. 많은 국가에서 소들이 세계의 반대편에서 생산된 사료를 먹는다. 그래서 순환 고리를 닫기 위하여 사료가 온 곳으로 다시 똥을 실어 보내야 한다. FAO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사료가 재배된 같은 대륙에서 사육된 가축이더라도, 그 공업형 사료 생산의 규모와 지리적 집중은 똥을 재활용할 방법을 방해하여 전체적 불균형을 야기한다. 많은 노동력과 운송비용은 생산시설의 바로 인근에서 유기비료로 똥을 사용하는 일을 제한하곤 한다.


물론 인간의 똥도 마찬가지일 수 있다. 가축과 같이 인간은 농지가 보이지 않는 대도시에 지리적으로 집중되어 있다. 가축과 같이 인간은 자신이 살고 있는 곳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생산된 먹을거리를 먹는다. 이는 인간거름을 수거하려고 한다면, 식량이 소비되는 곳에서 식량이 생산되는 곳으로 운송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결과적으로 영양 요소를 재활용하려면 전 세게에 트럭이나 선박, 기차(또는 하수처리 수송관)처럼 똥을 운송하는 대규모 물류 체계가 필요해진다.


우리는 모든 똥이 먹을거리가 재배된 곳으로 다시 보내져야 한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그건 불가능하고 터무니없다. 영양의 수입과 수출 사이의 균형을 계산하자는 것이다. 먹을거리를 수출하는 국가들은 다른 먹을거리를 수입하는 대신 똑같은 수확량을 올리고 음식의 다양성을 증가시키는 똥을 선택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복잡한 영양분을 계산하는 체계이다.



인구의 분산

물론 근본적인 해결책은 지역에서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것이다. 이는 똥을 수송할 필요도 없앨 뿐만 아니라, 식량은 운송할 필요도 없앤다. 가축 생산이 지리적으로 더욱 다양화되고 농사와 복합적인 방식으로 바뀌면, 모든 동물의 똥이 사용되어 인공적인 화학비료가 불필요해질 것이다. 


도시가 더 작아지고 농촌 지역으로 균일하게 분산된다면, 농지에 인간거름을 돌려주기 위한 물류는 매우 단순해질 것이다. 물론 이것은 인간 인구의 ‘지방 분산’은 인구가 밀집된 도시가 더 균일하게 분산된 인구보다 더 지속가능하다는 개념에 반대되는 것이다. 그 과제는 교외 지역을 폐기시키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더 자립적으로 만들 것이다. 

- StoneHinge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이것만 기억하라. 


산에 진달래꽃이 보이기 시작하면 잎채소 씨앗을 심고, 

조팝나무 꽃이 피면 이런저런 씨앗을 심어도 좋다. 


이것이 바로 전통 풀달력.


그런데 왜 진달래인가? 

개나리는 습성상 사람이 사는 곳 가까이에서 피기에 밭이 있는 곳과 기온 차이가 날 수 있다. 그래서 개나리보다 산에서 자라는 진달래꽃이 피는 것을 보고 농사철을 판단하는 게 더 좋다.


아래는 올해의 예상 풀달력.

역시나 절기는 속일 수 없다. 식물일 무렵이다.

StoneHinge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최근 심한 환경오염과 농약의 과용에 따른 문제 및 GMO에 대한 우려로 무공해 식품의 선호가 날로 증가됨에 따라서 토종 유기농산물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토종을 유기농업에서 고려하는 것은 한국이나 일본에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신토불이의 관점에서 그 자리에서 생산된 것을 그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지산지소’운동의 관점에서이다. 또한 유기농업과 토종 유기종자를 유기농사에 적용하는 것은 오랫동안 선조가 먹고 살아온 뿌리와 근본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토종은 개량된 품종에 비해 일반적으로 수량성이 낮고, 특정병에 대한 내병성도 낮으며, 키도 커서 잘 쓰러지는 등 단점이 많다. 그러나 토종은 오랫동안 한반도의 여러 가지 특수한 환경에 잘 적응되도록 농민들 특히 여성농민들에 의해 선발 육종되어 왔으며, 무비료, 무농약 등의 유기농법에 잘 적응되어 왔기 때문에 병충해에 대한 수평저항성(horizontal resistance)을 갖게 되어 갖가지 병에 걸리기는 하지만 그런대로 많이 살아남을 수 있으며 평균 정도의 수량을 낼 수 있다. 토종은 조상들로부터 먹어온 식품으로 우리의 몸에 그 성분이 녹아있는 신토불이이다. 또한 토종의 맛은 어려서부터 입에 길들여져 왔거나 선조로부터 그 맛에 길들여져 왔으므로 입맛에 잘 맞는다.



유기농업의 시작은 유기종자·토종종자에서부터 이다. 유기종자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본다.


목차: 1. 유기종자의 문제점

        2. 아시아의 유기종자

        3. 유기종자 자가 수분 방법

        4. 유기농업에서의 토종종자 적용 

        5. 토종종자의 활용 예

        6. 토종종자를 지키자!

        7. 유기종자의 전망 



1. 유기종자의 문제점


1) 유기종자란 무엇인가?

유기종자란 유기적으로 재배된 농작물에서 채종된 종자를 말한다. 즉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코덱스에서 허용된 자재만을 이용해 생산되고, 채종된 후에 종자소독이 이루어지지 않은 종자를 말한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유기종자를 사용하지 않아도 유기농산물의 인증을 받을 수 있으나 미래에는 유기종자의 사용유무가 이슈로 대두될 전망이며 국제적으로도 유기종자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유기종자의 개념은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하기만 하다. 우리나라 종자회사는 오랫동안 다수확종자를 개발하는데 주력해왔다. 벼품종은 국가기관인 농촌진흥청에서, 원예작물은 일반종자회사에서 담당해왔다. 종자를 개발할 때 종자회사는 농약과 화학비료의 이용을 전제로 한 품종을 개발해왔기에 막상 원칙에 맞추어 유기재배를 하는 농가에서는 종자회사로부터 종자를 구입해 파종하면 작물이 잘 자라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도 잘 자라는 종자를 개발하지는 못할 지라도 우리 종자회사들은 작물의 병충해에 저항성이 강한 종자를 개발하는데 소극적이었다. 화학비료의 과다시용과 그에 따른 작물체의 병충해에 대한 면역력의 감소, 농약사용의 증대라는 연결고리에 종자도 함께 있다고 볼 수 있다. 



2) 유기종자의 문제점

유기농업이 성장함에 따라 과거에는 귀찮다고 여겨진 유기종자 운동도 이제는 공식분야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유기재배인증 농가에서는 직접 자가 채종을 하기도 한다. 이는 토종종자를 순화시키는 OT 종자에서 가능하다. 가령 토종종자를 10개 심은 다음에 8개는 수확하고 생장이 좋은 것은 원종으로 삼고 2대는 추대를 시켜 채종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종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F1종자는 자가 채종이 힘들다. F1종자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조자를 말하며 유전학자에 의해 품종이 개발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즉 회사에서 생산 판매되는 것은 F2에서 품질이 제각각이고 품질이 떨어지므로 자가채종이 불가능하다. 다시 말해서 시중에서 구입한 종자를 수확하고 일부를 재종하면 다음 작기에 수확량과 품질이 크게 저하된다는 이야기이다.


앞으로 유기재배가 활성화되면 유기종자는 종자회사에 상업적으로 공급하는 경우가 증가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유기종자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유기적으로 채종할 수 있는 채종포를 확보해야 하는데 적지가 거의 없다. 그렇다면 앞으로 해외채종이 가능한 다국적 종자회사가 두각을 나타낼 공산이 크다.


식품 무역과 소매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들이 이제 유기농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유기농이 세계를 구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보다는 자신들의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 유기농에 주목하는 것이다. 다국적 기업은 유기농을 더 이상 자신들의 경쟁세력으로 보지 않고, 자신들이 정복해야 할 성장시장으로 인식하고 있다.


유럽의 현재 종자법 하에선, 등록되지 않는 종자를 거래 판매하는 것은 불법이다. 따라서 농민들이 대대로 지켜온 종자는 암시장에서 불법적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탈리아 유기농업 협회의 Cristina Micheloni는 농민들의 선택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현지 농업에 맞고 시장이 요구하는 품종은 유기종자로 인정받지 못했고, 유기 인증을 받은 종자는 현지 농업 조건에 특화되어 있지 않고 또한 시장이 요구하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선택은 법개정을 통해 농업의 생물학적 다양성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부정적 요소를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것이다.


일부 거대 종자 기업은 이미 유기종자 개발 및 보급을 시작했다. 유기 종자를 공급하는 전세계 10대 종자기업에 관한 유럽 데이터 베이스가 구축이 되어 있다. 이 자료에 의하면 듀폰사는 자회사인 파이오니어(Pioneer)를 통해 유기 옥수수 종자를 생산하고, 프랑스 거대 종자 기업인 리마그레인(Limagrain)은 자회사인 아드벤타 씨드(Advanta Seeds)와 니커슨(Nickerson)을 통해 일련의 작물 종자를 판매하고 있다. 독일의 KWS사는 유기 옥수수와 사탕무를 생산하고 있다. 다른 기업들은 중소 유기 종자 기업을 인수해 유기종자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유기종자 시장에서 수익 창출의 기회가 증가함에 따라, 이러한 인수 합병의 경향도 강화될 것이다.


게다가 거대 농기업은 수직적 통합을 통해 종자 시장뿐만 아니라 유기 시장 전반에 관한 시장 장악력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최대 ‘Green Food'사와 유기농 기업인 ’China National Green Food Industry Corporation(중국 국가 녹색 식품 산업 공사)‘는 중국 국가 종자 기업의 자회사이다. 즉, 중국 최대 종자기업이 유기종자에 관한 중국 표준 준수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책임을 지고 있다는 의미이다. 인도의 경우, 인도 최고의 종자 기업인 Namdhari Seeds가 유기식품 산업에 생산 뿐만 아니라 소매를 주도하고 있다.



2. 아시아의 유기종자


1) 아시아 유기 품종 개량 현황

아시아 유기생산 시스템은 주로 병충해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개량 품종과 종자는 시장에서 구입하거나, 농가에서 관행적으로 생산한 것들이다. 개량품종을 재배하고, 주어진 조건에서 최적의 품종을 선택하게 된다. 따라서 개량 품종의 자양분 활용 능력은 부족하지만, 일반적으로 병충해 및 질병에는 강하다. 그러나 질병의 경우도 흔히 발생하는 질병에는 강하지만, 흔하지 않는 소소한 병원균에는 강하다고 할 수 없다. 이러한 개량품종을 유기농업에 이용하려고 하는 생각은 환영 받지 못하고 있다.


식물 품종 개량을 전문용어를 이용해 말해보면, 유전적 표현형(Phenotype: P)=유전자형(Genotype: G)+환경(Environment:E)+G×E로 표현된다. 즉, 개량품종의 우수성은 유전적 속성, 환경영향 및 개량 품종과 실제 환경과의 상호작용에 따라 결정된다. 유기농은 지금까지 E 즉 문화적 관리, 유기비료, 해충 관리 등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 유전자형의 중요성은 간과되어 온 것이다. 그 동안 유기품종 개량에 대한 요구는 유기농업분야에서 놀라울 정도로 도외시 되어 왔다. 대조적으로 유전자변형(GM) 작물의 경우 유전자형이 기본이며, 사실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작물 재배의 환경적 요인은 유전자 투입 환경만큼이나 거의 인정받지 못했다.


필연적으로 유기농업은 유기 비료 및 생물 살충제에 관한 논의로만 점철되어 있고, 유전적 측면에서는 거의 논의 되고 있지 않다. 유전적 측면에서 보면 유기농업은 전통적 개량 품종을 수용하는데 있어 다소 보수적이며, 유전적 강화와는 거리가 멀다.


아시아에서 공공부문이 주도해 유기채소 품종 개량을 진행하는 것도 최근의 일이다. 필리핀에서는 1996년에 비공식적으로 유기채소 품종 개량이 시작되었고, 기금이 마련된 것은 1999년이었다. 아시아 기타 지역에서, 특히 채소에 있어 유기 품종 개량은 ‘종자와 안심할 수 있는 채소 생산 시스템 프로그램으로서 AVRDC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 


전세계에서 유기 경작지가 가장 많은 호주에서 조차, OPV이든 교배종이든 조상으로부터 물려 받은 것이던, 토종 종자를 이용해 유기종자를 생산하고 있는 수준이다. 유기 채소 품종개량에서 종자에 대한 연구 또한 최소한의 수준이다. 왜냐하면 시장 규모가 작기 때문이다. 유기 종자생산은 아직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고 또한 시장조차 형성되어 있지 않다.


중국의 유기콩재배단지


2) 아시아 유기종자 운동의 현황


방글라데시

Nayakrishi Andolon은 뱅갈어로 신농업운동이라는 뜻이다. 농업에 기반한 생물 다양성 추구를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Nayakrishi Andolon 운동은 생물학적 다양성과 유전적 자원을 보존, 보호, 개선하자는 취지로 전통적이고 토착적인 기술을 통합하는 새로운 방식의 농업을 실현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생물학적 다양성을 보존할 뿐만 아니라, 환경, 생태계 및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을 파괴하는 활동을 반대하는 것이다. Nayakrishi 농민은 소중한 유전요소 및 방글라데시에서 아직 확보할 수 있는 생물학적 유전 자원을 수집, 보전, 재생산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들에게 종자를 관리하는 것은 농촌 공동체의 생명을 지키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종자를 보존, 재생산, 발아시키고, 수확 후 다시 종자 창고에 보관하는 것도 주로 여성이 담당한다.


인도

인도에선, 녹색 혁명 동안에 소위 HYV(생산량 증대 개량 종자)가 도입되었고, 1대 교잡종에 대한 거센 로비로 인해 지역 관습이 파괴도고, 전통환경, 경제, 문화를 지탱해오던 종자가 사라지게 되었다. 인도 전역에서 성장 중인 종자은행과 유기농업 프로젝트들이 한데 연합해 Green 재단을 창립하였다. Green 재단은 카르타나타주 농가를 도와 생산량 증대라는 경향에 반대하고, 현지 멸종위기의 토종 종자를 발굴하고 있다. Green 재단은 주로 여성이 운영하는 마을 종자은행 네트워크를 통해 종자보전 노력에 대한 공을 인정 받아 2005년 UN 이퀘이터 상을 수상하였다. 오늘날 Green 재단은 160개 마을 2,000여 농가와 약 382종의 토착 종자를 보관하고 있는 50여 공동체 종자 은행을 망라하고 있다. 최근에 43종의 핑거밀렛(기장의 일종), 84개의 벼, 24개의 수수, 44개의 마이너 밀레, 53개의 콩, 14개의 유지종자, 4개의 밀, 116개의 채소 종자를 보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벼 연구 개발센터는 빈농 및 농장 노동자와 협력/파트너쉽을 구축해 토종종자를 수집하고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소위 녹색혁명의 대량 생산종(HYV)의 환경적 부작용을 해소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8개 시범농장에서 20개 작물을 3년 동안 재배 수확한 PUSSPAINDO의 실험을 바탕으로, 토종종자를 이용해 벼를 유기농으로 생산할 경우, 생산량이 헥타르당 최소 10톤에 달했다. 생산비용은 현대적인 농법에 비해 60% 이상 절약 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Siyem Putih, Rajalel, Nongko Bosok 같은 우수한 토종 벼 종자가 최고의 생산량을 보였으며, 헥타르 당 10톤 또는 그 이상을 수확할 수 있다.


필리핀

필리핀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유기종자운동’ 단체 중의 하나는 MASIPAG이다. 이 단체는 주로 전통 종자를 사용하는 유기 수도작 농가의 연합조직이다. 최근에 재교배 시키거나 품종 개량을 통해 토종 종자를 강화하고 있다. 혈통 선택법을 사용하고 있지만, 몇몇농가들은 이를 번거롭다고 여긴다. 소규모로는 유전 요소 선택과 강화법이 옥수수, 채소, 가금류까지 확대 사용되고 있다.

MASIPAG는 생물 다양성을 이용해 식량 안보를 추진하고 있다. 2009년 현재 개발을 위한 농민-과학자 파트너쉽은 1,090여 전통 벼 종자를 수집하였다. 1,069개의 Masipag 벼 개량종/변종을 개발했고, 75개의 토종 옥수수 종을 수집했다. 농민들은 또한 벼품종 개량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미 농민이 개량한 품종이 67개이며 273개의 벼 이종 교배종을 개발하였다.


3번 유기종자 자가수분 방법 발문: 어떻게 하면 유기종자를 자가 수분 할 수 있을까? 자가수분이 가능한 토마토와 가지, 고추, 십자화과 작물 등의 자가 수분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3. 유기종자 자가 수분 방법


토마토

토마토의 자가 수분율은 높기 때문에, 농민들은 F1 과일에서 종자를 추출하여, Tom-01이라는 표시를 한다. 파종을 해 50~100개의 F2종을 재배한다. 이렇게 재배된 종 중에서 식물과 열매 특성에 따라 선택한다. 각각의 식물에서 따로 종자를 추출하고 Tom-01-1, Tom-01-2, Tom-01-3 등으로 표시한다. 각각의 식물은 1개 계통을 표현한다. 이 식물들을 F3종으로 재배한 후, 위의 프로세스를 다시 진행한다. 이후 Tom-01-1-2, Tom-01-2-1 등으로 표시한다. 이러한 프로세스를 F6 교배종까지 반복하고, F6은 순수 계통인 것으로 간주한다.


가지

가지는 이종 교배율이 약 30% 정도인 종종 교차 수분되는 종이다. 프로세스는 토마토와 유사하지만, 글라신지(glassine)봉지 또는 알루미늄 호일을 이용해 선택된 식물의 꽃봉오리를 싸서 교차 수분되는 것을 막고, ‘자가 수분’이라고 표시해야 한다. 자가 수분되 과일만 수확해 종자를 추출한다.


고추

가지처럼 고추는 이종 교배율이 높다. 식물과 열매의 특성에 따라 식물을 선택하고, 모든 열매와 꽃봉우리를 제거한다. 이후 식물을 빈 봉지로 싸서, 교차 수분을 예방한다. 선택 프로세스는 토마토의 경우와 마찬가지이다.

십자화과 식물(Crucifers)

십자화과 작물은 십자 모양의 갖춘 꽃(complete flower: 꽃의 4대 요소가 모두 있는 경)이 피지만, 교차 수분된다. 배추와 백채는 재래 OPV 또는 심지어 F1종으로 시작한다. 만약 일반적으로 식물의 상태가 좋다면 부정적 선별을 하여 상태가 안 좋은 식물을 골라내야 한다. 남아 있는 식물에 꽃이 피는 것은 괜찮지만 초기 볼터(bolters)를 제거해야 한다. 선택된 식물에서 종자를 수확하여 다음 번 파종을 위해 비축 종자로 보관해야 한다. 다른 종자는 신선 채소 생산에 사용해야 한다.

무와 당근의 경우 이용할 수 있는 품종부터 시작해야 한다. 최적의 조건이 아닌 상태에서 일렬로 파종해 재배해야 한다. 뿌리를 수확해 최고의 뿌리를 선별해야 하며, 선택한 뿌리를 나뭇재로 처리한다. 선택한 뿌리를 다시 심어서 꽃이 피도록 한다. 종자를 대량으로 수확해 원하는 품질을 얻을 때 까지 위 프로세스를 반복한다.


콩류

콩류는 일반적으로 자가 수분율이 높아 종자를 생산하기는 쉬운 편이다. 키가 큰 콩, 강낭콩의 자가 수분율은 높은 편이다. 



4. 유기농업에서의 토종종자 적용


한 지역이 건강하게 살게 되려면 다양한 오염되지 않은 먹을거리를 자급할 수 있어야 하고 그것이 지속적인 순환에 기초해야 한다. 그 순환의 근본적인 힘은 인간의 노동과 건강한 땅과 생명력 있는 종자가 지켜지고 유지되어야 한다. 그 땅을 지켜온 생명력 있는 토종종자를 확보할 수 없다면 외부로부터의 일회성 종자에 매달릴 수 밖에 없다. 농사의 근본인 씨앗을 받는 일조차도 잃어버린 농민은 가장 고귀하고 위대했던 농민의 권리를 잃고 마는 것이다.


1998년 친환경농업의 원년이 정부로부터 선포된지 10여 년이 지난 지금 아직 자급용 벼농사와 작은 텃밭농사를 제외하고는 비닐하우스 농사를 넘어서지 못하는 처지이다. 경제적 판단과 이익의 확대만이 전제되는 기술적인 유기농업보다는 내용이 풍성하고 다양한 에너지와 거름, 종자, 농사방식에 까지 온전한 자연순환의 흐름을 회복시켜 가는 유기농업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한국 농촌의 마을마다 예전처럼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고 텃밭마다 지역자급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토종 종자들이 심겨져야 한다.


무엇보다도 토종은 농부가 매년 마음대로 씨를 받아서 재배할 수 있으며, 키가 커서 예전처럼 비료가 아니라 퇴비나 가축이나 사람의 분뇨만으로 재배하면 적당한 키에 적당한 수량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파종시기나 간혼작, 돌려짓기 등의 농사방법으로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므로 자연순환적인 무공해 유기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 제철에 나는 음식, 그 땅의 기후에 맞는 음식시스템이 건강도 살리고 에너지를 줄이며, 자연친화적으로 살아가는 방식이다. 그러므로 토종종자를 활용해 유기농업을 발전시키는 것이야 말로 앞으로 건전한 지구환경을 지킬 수 있는 농사법이라고 할 것이다.


근래에 유기농업을 실천하면서 유기농업을 위해 유기농자재를 생산 보급하는 (사)흙살림을 비롯해 수많은 개인 농가 등 많은 귀농인들이 토종을 찾아서 유기적인 방법으로 농사를 하고 있다. 또 슬로시티로 지정된바 있는 울진군이나 청산도를 비롯해서 한국 농촌의 곳곳에서 그 곳의 토종으로 생산하는 지역단위 유기농사가 늘어나고 있다. 유기농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곳에서는 대체로 적당한 토종종자를 찾기 원한다.


대부분의 귀농인들의 경우 토종으로 유기농사를 하여 식량을 자급하고 나머지를 도시소비자들에게 소비시키려고 한다. 귀농인 들을 선도하고 있는 전국귀농운동본부에서는 ‘토종의 중요성과 보전활용’이라는 주제를 커리큐럼에 필수적으로 포함시켜 귀농자들에게 토종종자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한편 적극적으로 국내 농촌마을로부터 토종을 찾아 보존 활용하는 일에 참여하고 있다.


유기농가에서 농산물을 생산하는 경우 귀농가들이나 소농가에서는 재배하고 있는 모든 농산물 토종을 유기농사 방법으로 재배하고 싶어 한다. 즉 식량작물인 벼, 보리, 밀, 잡고, 콩, 팥, 녹두, 기장, 수수 등이나 채소류인 배추, 무, 시금치, 파, 고추, 호박, 오이 등이다. 유기농산물을 판매 할 목적으로 하는 경우에는 특별히 토종 중에서도 맛, 품질, 모양, 수량이나 내병성 외에도 각종 좋은 형질을 갖는 작물이나 품종을 선택해 규모를 늘려서 재배한다.



5. 토종유기농업 적용 예


청주 토종오이: 청주의 홍진희 씨는 1991년 농사를 시작해 10여 년간 유기농업에 적용할 토종종자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던 중 2000년 여름 청원군 옥산면 가락리의 곤죽골 할머니에게서 토종 조선오이 모종 2포기를 얻어다가 자급용으로 심게 되었다. 그 후 노각오이를 수확해 2001년부터 2003년까지 모종하우스에서 오이를 키워서 파종과 채종을 되풀이하여 모양이 어느 정도 고정되고 맛이 좋은 토종오이를 선발하였다.


2004년 봄, 지난해 좋았다고 골라놓았던 종자로 1,983㎡ 농사를 시작하였다. 그러나 처음에는 맛이나 색깔, 모양, 크기가 일정하지 않고 다양한 오이가 수확되었다. 생산량도 많지 않아 매장에만 적은 양이 공급되었다. 또 다시 많은 포기를 심었을 때 나타나는 다양한 형질의 오이 중에 고르게 품질이 뛰어난 포기를 선발한 후 종자용 오이로 표시를 하고 늙혀서 다음 해 농사의 종자로 쓰기 위해 보존을 하였다. 모종 2개를 얻어온 후 4~5년의 과정을 거쳐 유전형질이 안정된 종자를 얻어서 3년 정도 토종 조선오이를 생산·공급할 수 있었다. 현재는 도입천적과 토착천적을 병행 이용하고 유기적인 방법을 이용해 충해를 예방하고 종자는 한 해 전에 넉넉하게 확보해 사용하고 있다.



재래종파: 청주의 홍진희 씨는 텃밭에서 어머니의 손에 오랜 시간 자급용으로 심겨지던 재래종파를 채종·파종해 5년 여 농사를 해서 외대파와 다른 생육 특성이나 차별성이 인정되는 토종파를 선발하여 2009년부터 재래종파(조선파)로 품목을 독립시켜 공급하고 있다.


흙살림의 토종쌀, 잡곡 생산: 흙살림(회장 이태근)은 2007년 이후로 토종으로 유기농사를 하기 위해 토종종자를 모으고 재배하고 있다. 2009년 기준 토종 벼 40여 품종 외에 토종 수수, 옥수수, 기장, 콩, 팥 등 138 품종을 재배하고 토종 벼로는 소량 다품목화해 판매 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흙살림에서는 매년 토종전시포 방문의 날(흙살림 본부)행사를 통해 유기농과 토종종자의 중요성을 홍보한다. 2008년에는 3,305㎡의 유기농사로 ‘흙살림토종현미’상품을 개발했다. 2009년에는 토종벼 21,487㎡, 토종콩 10,743㎡(괴산군내)의 유기농 재배생산농가를 확대하였다. 벼룩기장 2,975㎡(괴산 8농가 재배확대), 또 ‘흙살림유기농토종쌀’로 브랜드를 개발하였다.


토종 흰민들레: 건강을 책임지는 먹을거리, 신비의 ‘토종흰민들레’는 경남 함안군 칠원면에 위치한 ‘토종 흰민들레’농원의 최주경 대표는 “간암을 앓으신 어머님께 흰민들레를 꾸준히 섭취하신 후 건강해지신 것을 보고, 토종 흰민들레의 결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민들레에는 유용한 성분이 많이 들어있다고 하며, 세계적 권위의 암센터인 ‘미국 MD 앤더슨’은 민들레가 간암 및 대장암, 유방암 등에 효과가 좋다고 발표했다. 미국 콜로라도 대학교 연구팀 역시 민들레가 간암 세포를 억제·제거한다고 말했다.


민들레 중에서는 한국의 ‘토종 흰민들레’가 노란 꽃이 피는 서양 민들레에 비해 인체에 유용한 성분이 수배에서 수십 배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토종 흰민들레는 번식이 까다로워서 일반적으로 대량 증식이 어렵고 오래 묵은 것일수록 약성이 좋기 때문에, 종자로 번식할 경우 오랜 세월을 기다려야 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토종 흰민들레농원’의 최주경 대표는 토종 흰민들레를 대량 증식하기 위해, 흰민들레를 채집해 밭으로 옮겨 심고, 3~4년 동안 밭에서 키워낸 후 뿌리의 크기에 따라 2, 3 뿌리를 분리하는 방법으로 17년이란 세월을 노력하여, 유기농 재배에 성공했다. 현재는 약 23,140㎡의 토종흰민들레 농원을 확보했다. ‘토종흰민들레식품’이라는 이름으로 창립된 업체는 유기농 토종흰민들레 농축진액, 녹즙, 환, 김치 등을 판매하고 있다. 



6. 유기종자·토종종자를 지키자!


국립종자관리소 벼 보급종을 친환경농업으로 생산하고 유기종자를 생산하는 등 친환경 쌀 생산을 위한 종자공급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화학비료와 합성화학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산물 인증기준에 맞는 유기종자를 시범사업으로 생산하여 공급할 계획이다. 친환경종자 생산을 위해 벼 채종포장에도 겨울철에 자운영, 헤어리벳치, 호밀 등 녹비작물을 재배하는 ‘푸른채종포장가꾸기사업’을 실시하여 지력증진과 대기정화에 기여토록 함과 동시에 화학비료와 농약사용량을 감축토록 하는 등 친환경 종자생산을 추진하고, 축산농가와 연계하여 총체보리를 벼 채종포에 집단적으로 재배하여 축산액비를 토양에 환원하고 청예사료를 가축에게 급이 하는 자연 순환농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친환경 쌀 생산을 위하여 미소독 종자 수요를 사전 조사하여 소독을 하지 않은 종자를 공급키로 하였다. 


농촌진흥청에서도 토종종자를 지키려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농진청은 2007년 미국에서 1,679점, 2008년 일본에서 1,546점의 한반도 태생 종자를 돌려받은 데 이어 독일로부터 무상으로 토종 유전자원을 돌려받게 됐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유전자원센터에서는 독일 식물유전자원연구소에서 일제시대부터 동서 냉전시대에 우리 곁을 떠난 토종 유전자원 900점을 반환받았다. 돌려받은 배추와 보리, 밀, 콩, 팥, 참깨 등 종자는 대부분 일제시대 독일과 냉전시대 옛 동독이 북한지역에서 수집한 것들로 황해도 개풍보리, 개성배추 등 과거 북한에서 재배됐지만 지금은 이름만 알려진 품종들이다. 


농진청은 종자를 경기도 수원시 서둔동 국립농업유전자원센터에 보존하는 동시에 이들 종자의 증식과 특성 조사를 거쳐 신품종 개발과 기능성 물질 추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7. 유기종자의 전망


유기종자운동은 아직까진 많은 부분 토종 종자의 보존 활용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유기종자운동은 유기농업발전에 좀 더 많은 역할을 수행해야 하며, 단지 전통 종자를 보존하는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좀 더 창의적이고 적극적으로 유기종자 개량에 뛰어들어야 한다. 나라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유기농업이 전체 농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10%로 확대하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유기종자 운동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공식적 종자 시스템을 형성하는데 적극 참여해야 한다.


오늘날 개발되고 있는 종자는 종자 개발 시점부터 출시까지 시간에 기반하여 현재부터 5~10년 이후 시장전망에 맞추어져 있다. 유기종자 분야에 있어서 쉽게 딸 수 있는 키 작은 과일들이 많이 있다. 즉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유기종자 시장은 현재 종자 산업을 좌우하는 대기업에게는 그리 매력적이지 않다.


유기 농가는 자신들의 유기 품종을 선택 개발하고 유기종자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기술적 측면으로 보면 아주 쉬운 기술을 이용하긴 했지만, 지금까지 농가는 유기종자에 참으로 헌신해 왔다. 토종재래품종을 사용해 변종 선택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먼저 품종 개량 목적과 목표를 잘 정의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유전 물질에 관해 획득한 정보를 바탕으로 필요한 종자를 찾아 나선다. 자양분 및 물이 부족해 계통/식물의 뿌리로 양분과 물을 충분히 흡수 할 수 없거나, 양분 활용도가 떨어지고, 해충 관리가 부족하거나 없어서 계통/식물의 내성이 떨어지는 경우 같은 최적 조건이 아닌 상태에서 실험을 진행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스트레스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유전적 능력을 갖춘 변종을 개발해야 한다. 이후 환경에 대한 품종/유전 요소에 관한 좀 더 총체적인 영향력에 대해 고찰할 필요가 있다. 


유기농업의 성장과 목표를 감안할 때, 유기종자운동의 전망은 밝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유기 종자 운동이 적극적으로 종자 개량에 관여하는 것은 조금 더딘 편이어서, 유기 종자 운동은 여전히 전통 재래종에 의존하고 있다. 유기종자 사업은 크게 성장할 것이지만, 만약 유기종자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부족하다면 유기 종자 사업은 거대 종자 기업에 의해 좌우 될 것이다.


자료참조: 농촌진흥청, 동아시아 유기농업 컨퍼런스 자료집

StoneHinge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뱀딸기. 산딸기나 딸기보다 맛은 떨어진다. 사람은 얄팍해서 혀끝으로 먹지만 뱀은 사람보다 영리하게도 천연약재를 찾아 먹은 샘이다. 서늘한 맛으로 인해 가슴과 배의 열이 계속되는 것을 다스리는데 효용된다. 주로 어린잎과 열매를 먹는다. 잎과 줄기에는 항암작용 외에도 항균, 면역기능 증강작용이 있다고 한다. 가장 일상적으로 먹을 수 있는 방법은 잼을 만들어서 먹는 것이다.  



    

계란꽃이라 불렀던 개망초. 생리활성에 도움이 되므로 생즙으로 내어 먹어도 좋다. 자체의 풍미를 즐기려면 소금만 넣어서 먹고, 보다 부드럽게 먹고 싶으면 참기름에 깨를 살짝 무쳐 먹으면 된다. 잎이 약간 세다고 생각하면 된장국으로 끓여 먹는다. 꽃이 피면 꽃과 함께 튀겨먹는 게 진짜 별미다. 햇볕에 말려 약재로 사용하면 좋다. 한방에서는 열을 내리고 독을 치료하며 소화를 돕고 설사를 멎게 하는데 쓰인다.



    

잎 뒤에 붙은 가시 때문에 옷에 브로치처럼 달고 놀았던 환삼덩굴. 농사꾼에게는 화해할 수 없는 적군이지만 화려한 효능을 자랑한다. 현대인의 고질병인 고혈압과 아토피에 특히 좋다. 환삼덩굴을 진하게 달여 목욕을 한다. 평소에 소주에 담가 놓고 쓰면 여름철 모기 물린데 그냥 바를 수 있다. 삼과인 환삼덩굴은 약성이 뛰어나다. 쌈, 절임, 나물, 분말, 차 소개.   



    

애기똥풀. 줄기를 분지르면 노란 즙이 나와 잘 갖고 놀았다. 하지만 독성이 있어 먹지는 못한다고 한다. 예로부터 천연 염료로 사용해왔다. 노란즙을 사마귀가 난 곳에 바르면 사마귀가 없어진다.  



    

지칭개. 여태 엉겅퀴인줄 알았다. 엉겅퀴는 가시가 있다. 지칭개는 맛이 맵고 쓰며 성질은 차가워서 열을 내리고 독기를 없애고 뭉친것을 풀어준다. 외상으로 출혈이나 골절상에 지칭개 잎과 뿌리를 짓찧어 붙인다. 소염제및 소독제로 사용한다. 꿇는 물에 소금 약간을 넣고 아주 살짝만 데쳐 찬물에 담가 쓴맛을 우려낸다. 된장과 고추장을 섞기도 하고 그냥 된장으로 무쳐도 좋다.  



    

농사에도 쑥을 이용한다. 효소를 담가 놓았다가 어린잎에 영양제로 사용하며, 병아리와 어린 돼지들에게도 먹인다. 7월까지 채취하여 쑥을 먹인 가축들은 면역력이 뛰어나다. 쑥조청, 쑥밥, 쑥단자, 쑥차 소개.



    

명아주는 심장이 튼튼해지는 대표적인 명약이다. 반찬 외에 효소를 만들어 먹기도 하고, 음지에서 말렸다가 차로 달여 먹기도 한다. 명아주는 시금치 맛과 비슷하다.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장을 소독하므로 식이요법을 하는 사람에게 특히 좋다. 



    

우리 밭에 널린게 요 쇠비름이다. 씻어서 샐러드로 먹고, 된장을 넣어 나물로 먹고, 김치나 물김치를 해먹어도 좋다. 말려두었다가 겨울에 먹을 수도 있다. 한여름 효소를 만들어 식물의 영양제로도 사용한다. 악창과 종기를 치료하고, 뇌활동을 원활하게 하여 치매를 예방하고 콜레스테롤을 줄여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 연필한다스의 공책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지구에서 농민은 1만 년 이상 자연과 협력하며 다양한 기후와 문화에 알맞은 수천 종의 작물을 개량해 왔다. 인도는 전통적으로 수천 종의 벼를 재배하고, 안데스 지역에서는 3000종 이상의 감자를, 파푸아뉴기니 5000종 이상의 고구마를 재배했다. 그러던 것이 현대에 들어와 산업형 농업이 시작되면서 유전자 침식과 유전자 도둑질로 위협을 받고 있다.


온 세계의 25~30만 종의 식물 가운데 인간이 먹을 수 있는 것은 1~5만 종이다. 이 가운데 농민이 7000종을 재배하고, 또 그중에 단 30종의 작물이 세계 칼로리 섭취량의 90%를 제공한다. 그러한 작물 가운데 4종(쌀, 옥수수, 밀, 콩)이 세계 무역을 통하여 인류에게 칼로리와 단백질의 대부분을 제공한다.

이에 대해 국제농촌진흥재단의 호프 샨드Hope Shand는, “이 주요 작물들이 세계 경제에서 중요하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소수의 종에 집중되는 경향은 세계 식량 공급에서 식물 종의 다양성이 가지는 중요성을 감추고 있다. 만약 우리가 여성들의 요리 그릇을 자세히 살펴본다면, 또 지방의 시장을 조사하여 재배되지는 않지만 가사에 이용되는 종에 주의를 기울인다면, 아주 다른 그림이 떠오를 것이다. (Human Nature: Agricultural Biodiversity and Farm-Based Food Security," Rural Advancement Foundation International, 1997)


이제는 세계 시장이 지역 시장을 대체함에 따라 대규모 단작이 다양성을 대체했다. 중국에서는 1만 종의 밀이 재배되었는데, 1970년대에는 1천 종으로 축소되었다. 멕시코는 다양한 옥수수가 있었으나 현재 20%만 살아남았다. 미국은 7000종 이상의 사과가 재배되었으나 지금은 6000종 이상이 멸종했다. 필리핀도 이전에는 농민들이 수천 종의 벼를 재배했으나 단 2종의 녹색혁명 품종이 전체 재배면적의 98%를 차지한다.


1996년 유엔 식량농업기구에서는 식물 유전자원에 관한 라이프치히 회의를 조직하여, 종의 다양성과 토종 종자의 대규모 상실을 초래한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새로운 작물 품종의 도입을 꼽았다.  


-"누가 세계를 약탈하는가"에서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기적의 채소(송광일/청림라이프)

-자연의 섭리 그대로 재배하고 자연의 힘을 활용하여 인간과 자연과의 공존을 꿈꾸는 자연 재배는 작물 스스로의 생존 능력을 키워주는 농법이다. 


-자연에는 병해충이 농작물처럼 극심하게 만연하지 않는 이유는 욕심을 내지 않기 때문이다. 빨리 자라면 연약해지고 부드러운 상태가 되어 짐승이나 곤충에게 먹히고 만다.


-먹는 음식이 우리 몸의 세포 하나하나와 피를 만든다.


-유전자 변형 GMO 식품은 후대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퇴비도 비료다. 특히 가축분뇨를 듬뿍 섞어 만든 퇴비에는 많은 양의 질소를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화학비료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질소과잉은 고도비만에 걸린 병약한 농산물을 양산한다.


-흔히 사람들은 녹색이 짙은 채소일수록 싱싱하고 좋다고 한다. 이는 오산이다. 녹색이 짙은 것은 비료의 과잉 사용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자연재배는 자갈이 있거나 땅이 척박한 것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


-지렁이가 많은 땅은 농작물 재배에 최악의 땅이다. 이런 땅에는 거의 100% 토양 뿌리 혹선충에 감염되어 있다. 이 충은 작물재배에 아주 치명적이다. 


-자연재배는 무경운,무농약,무비료 농법이다.


-식물은 비료가 제공되지 않으면 가장 먼저 상상을 초월할 만큼 뿌리의 양을 몇 십배로 늘린다.


-비료성분 제거와 근권미생물 복원등에 최소 5년이상 걸린다. 생산성이 떨어지는 5년을 넘어서면 생산성은 눈부시게 늘어난다. 가장 필요한 것은 기다림이다.


-삶의 기적을 만드는 것은 현대과학이 아니라 자연의 복원력이다.


-자연산 퇴비란 농민이 농사를 지어 비료를 주어 키운 부산물만 아니면 된다. 즉 왕겨,볏짚등은 절대 안된다. 대신 잘 부식된 참나무 껍질인 수피 혹은 산속의 낙엽 등을 추천한다. 침엽수 톱밥이나 솔잎을 넣어서는 안 된다.



-자연재배 벼농사의 원칙


 1.경운을 하지 않는다.


 2.퇴비,농약,비료 사용 엄금


 3.우렁이와 토착 PGPR 배양균 조금 살포하거나 물 대는 입구에 흘려 보내는 것으로 끝


 4.2-3년만 지나면 잡초가 거의 나지 않는다.(경운을 하면 온갖 풀이 난다)


 5.자연재배 적당 품종:일광벼(히노히카리)



-하우스 온실에서 자연재배 하는 이유


 1)비 통제 가능:잡초 관리용이


 2)물 빠짐 좋은 토양 필수(단,적당한 황토 섞여있어야)



-자연재배 퇴비는 향이 난다.


-수확 끝난 잔재는 고랑에 그대로 방치 해둘 것


-처음에는 병해충이 들끓지만 시간 지내면 사라지거나 세력이 약해져 영향을 주지 않음


-자연재배 5년 경과하면 나무자체는 크지 않지만 열매채소의 경우 많은 양의 꽃과 열매를 맺는다.


-자연재배 채소는 아토피에 특효약


-검은 것은 고전압, 하얀 것은 저전압


-모든 것은 먹는 것에 의해 결정된다. 


-알코올로 인해 제일 많이 빠져나가는 것은 전해질이다. 따라서 염증성 있는 질환이 있는 사람이 알코올을 섭취하면 더 악화된다.


-만생종은 슬로푸드이고 고전압 식품이며 하이텐션 푸드로 압력이 꽉찬 식품이다.


-고혈압은 소금의 과잉 섭취가 아닌 칼슘등 미네랄 섭취량의 부족 때문이다.

 (미국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


-미네랄이 풍부한 천연 토판염은 미네랄이나 나트륨 배설을 촉진시켜 혈압을 낮추는 결과를 가져온다.


-약이 되는 소금은 죽염이다.


-느릅나무는 고전압 물질이다. 끓여먹거나 달여 먹으면 항암,소염 효과가 탁월하다.


-고전압 식품은 노화를 지연시키고 운동을 하지 않아도 근육이 생긴다.


 *쓰고 떫고 짠 식품:상추등 채소,밤,감,치커리,산야초,현미,전복,미역등 해조류,고구마,옻닭등


-대사성 질환등에는 현미가 좋으나 상태가 좋아지면 양을 줄이거나 먹지 말아야 한다.


고전압 식품이지만 너무 많이 먹거나 무조건 맹신하여 장복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고전압 체질인 사람에게는 절대금물이다.


-산모에게 미역이 좋은 이유:이완 된 근육과 뼈마디 회복시키는 데 탁월


-자연재배 콩으로 띄운 메주로 된장을 담그면 황금 된장이 된다.


-장이 좋지 않은 분들은 고전압 음식으로 바꾸라.


-장수의 1단계는 소식이다.


-어떤 일이든 만족 하면 탈이 생긴다.우리 뇌 구조가 그렇게 되어있다.


-땀이 나지 않을 정도로 꾸준히 걷는 것이 좋은 운동법


-고전압 음식을 먹으면 골다공증 걱정을 하지 않고도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



-아토피 치료법


 1.저전압 식품 금지


   -대표적인 저전압 음식:유제품,고열 조리 식품과 패스트 푸드(우유,치즈,계란,소시지)



-골다공증 예방


*비타민 D 충분한 섭취


*햇볕 쬐기(최소 1일 30분정도)



-불임은 저전압 음식으로 인한 저전압 체질때문, 고전압 음식먹으면 해결


 고전압체질로  바뀌면 노산도 가능


-앞으로 발전 할 수 있는 사업은 농업이다.(자연재배 농사)


 *이유는 건강을 지켜주기 때문


-송광일 자연재배 http://www.singgrown.com/ 



관련 기사 모음


유기농은 안전하다?

유럽發 채소 공포 채소의 진실을 밝힌다


유기농 채소 공포가 유럽에서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오염된 채소가 원인으로 알려진 이번 장출혈성 대장균(EHEC) 사망자는 6월 3일 현재 독일 북부를 중심으로 18명에 이르고 있다. 감염자도 유럽 9개국에서 1500명을 넘어섰고, 그중 400명은 증상이 심해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독일 정부는 애초 오염원의 주범으로 ‘스페인산 오이’를 지목했다가 지난 5월 31일 다시 “스페인산 오이가 원인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번복했다. 오염원이 미궁에 빠지면서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장출혈성 대장균은 소의 내장에 기생하는 일종의 수퍼박테리아로 가축의 분뇨가 묻은 채소를 통해 사람에게 옮겨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동물 분뇨를 거름으로 사용한 유기농 채소를 가장 유력한 오염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기농 채소는 화학비료 대신 주로 가축 분뇨를 퇴비로 사용한다. 유럽에서의 돌발 상황으로 유기농 채소에 대해 적색경보가 울린 것이다. 때맞춰 일본 아마존닷컴 베스트셀러로 65만부가 팔린 ‘채소의 진실’이 한국어로 번역, 출간됐다. 책의 저자인 일본의 가와나 히데오씨(자연재배 농산물 유통회사 ‘내추럴 하모니’ 대표)는 오래전부터 유기농 채소의 위험을 경고해왔다. 걸그룹 SES 출신 슈가 번역을 했다. 


유기농 채소가 더 위험하다

‘채소의 진실’은 채소에 대한 상식을 완전히 뒤집고 있다. 유기농 채소는 날로 먹어도 안전하다? 채소는 많이 먹을수록 몸에 좋다? 채소는 그냥 두면 썩는 것이 당연하다? 잎사귀 채소는 색이 진할수록 건강하고 몸에 좋다? 벌레가 있는 것은 안전한 채소라는 증거다?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은 모두 ‘아니오’라는 것이다. 저자가 주장하는 ‘채소의 진실’은 뭘까?


먼저 재배방법에 따른 채소의 종류를 알아보자. 일반 채소는 농약과 화학비료를 쓰며, 유기농 채소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유기비료를 써서 재배한다. 친환경 채소라고 말하는 무농약·저농약 채소는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거나 절반만 사용하고 비료의 종류는 화학비료든 유기비료든 상관없다. 화학비료는 화학적으로 합성하거나 천연물을 원료로 가공해서 만든다. 유기비료는 동식물 비료로서 퇴비·동물의 분뇨 등으로 만들어진다. 


저자는 유기농 채소도 안전하지 않다고 말한다. 유기농 채소에 사용되는 유기비료는 가축의 분뇨를 발효해서 만드는 동물성 비료와, 퇴비·쌀겨 등을 발효한 식물성 비료를 주로 섞어서 사용한다. 문제는 가축의 분뇨이다. 항생제를 먹고 자란 가축들의 배설물에는 상당한 항생물질이 함유돼 있는데 이 항생물질이 발효를 막는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 인스턴트 발효균을 사용해 단시간에 숙성시키기 때문에 제대로 발효가 되지 않으면서 병원균의 온상이 된다. 더 큰 문제는 가축 분뇨에 많이 함유돼 있는 질소 성분이다. 저자는 “비료를 많이 사용하면서 채소에 초산성질소가 많아지고 있다. 초산성질소는 체내에 들어가면 고기나 생선에 포함돼 있는 단백질과 결합해 ‘니트로소아민’이라는 발암물질을 생성하게 된다”고 경고한다. 


일반적으로 벌레 먹은 채소는 농약이 적은 것이라고 알고 있는데 사실 이 벌레들은 ‘초산성질소 킬러’들이다. 벌레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초산성질소가 많다는 것이다. 잎이 유난히 짙은 초록색을 띠는 것도 싱싱해서가 아니라 초산성질소가 많이 들어있다는 증거라는 것이다.


화학비료로 키운 오이와 유기재배 오이, 농약도 비료도 하지 않은 자연 상태에서 키운 오이, 셋 중에서 어느 것이 가장 먼저 썩을까? 저자는 실험을 통해 유기재배 오이가 가장 빨리 썩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유는 초산성질소 때문이다. 질소는 야채를 무르게 하는 성질이 있다.


땅을 건드리지 마라!

유기농 채소도 믿지 못하면 도대체 뭘 먹어야 할까. 저자는 자연재배가 답이라고 말한다. 자연재배는 농약도 안 하고 비료도 사용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땅에서 키운 것이다.


3만3000여㎡(1만여평)의 농사를 지으면서 자연재배에 앞장서고 있는 송광일(54·한국농수산대학 채소원예과 현장교수·광주광역시 친환경유기농생산자연합회장)씨는 “자연재배는 사람이 땅을 건드리지 않는 것이다. 비료도 안 주고 갈아엎지도 않고 자연 상태 그대로 놔두는 것이다. 유기농은 땅에 유기비료를 쏟아붓는다. 유기비료는 주로 축분(가축 분뇨)으로 만드는데 축분은 질소 덩어리다. 질소를 먹기 위해 벌레가 모여들고 병에 걸리게 된다. 질소가 결국 수퍼박테리아를 만드는 것이다”면서 “땅은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을수록 건강하다”고 말했다.


자연재배는 일반적으로 생산성이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송씨는 “4~5년은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 단계가 넘으면 알아서 땅이 만들어지고 생산성은 무한대로 늘어난다. 울창한 숲을 봐라. 내버려둬도 알아서 잘 자라지 않나. 문제는 농민들이다. 그 기간을 기다리지 못한다. 자연재배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이기도 하지만 수익이 날 것인지에 대해서도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농민도 소비자도 자연재배에 대한 관심이 많이 늘고 있다고 한다. 송씨는 전남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박사 농부’로 이 책의 감수도 맡았다. 저자도 송씨도 말한다. “채소에 대한 진실을 바로 알고 자연의 섭리에 따라 먹는 법을 알았으면 좋겠다. 욕심부리지 않아도 자연은 충분히 먹을 것을 제공한다.”



인터뷰 | ‘채소의 진실’ 번역한 걸그룹 SES 출신 ‘슈’

“엄마의 마음으로 채소의 진실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었다”


“그동안 농약과 비료로 길러진 채소를 우리 가족이 먹고 있었다는 사실이 안타까워요. 유기농 채소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많은 사람들이, 특히 많은 엄마들이 알았으면 좋겠어요. 아이 엄마가 돼보니 먹을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겠더라고요.”


‘채소의 진실’을 번역한 걸그룹 SES 출신 슈(31·본명 유수영)는 화려한 무대를 누비던 가수의 모습은 간데없고 밥상을 걱정하는 엄마가 돼 있었다. 슈가 출판사로부터 번역을 의뢰받은 것은 5개월여 전이다. 일본에서 태어나 중학교 3학년까지 자랐으니 일본어만큼은 자신 있었던 터. “책 한 권 번역쯤이야” 하고 시작한 일은 생각처럼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그렇게 힘들 줄 몰랐어요. 아이 돌보고 외부활동 하는 틈틈이 번역을 하려니 시간도 없고 전문용어도 나오고 너무 어려웠어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었던 것은 이 내용을 빨리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조바심 때문이었어요.” 


하루 몇 쪽씩, 여기저기 원고 가지고 다니며 일하다 보니 번역노트가 너덜너덜해질 지경이었다. 마감을 한 달 앞두고는 아예 모든 스케줄을 취소해야 했다. 시간에 쫓기면서 번역하느라 힘들었지만 슈는 그동안 채소에 대해 자신이 얼마나 잘못 알고 있었는지 놀랐다고 한다. “유기농, 친환경 채소가 마치 우리 건강을 보장해주는 것처럼 생각돼서 비싼 돈을 들여서 사잖아요. 사실은 유기농 채소도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뿐이지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것은 충격적이었어요. 이번에 책을 번역하면서 환경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됐고 많은 것을 배웠어요.” 


요즘 슈는 주말이면 농구선수인 남편 임효성씨와 함께 양평에 있는 텃밭으로 간다. 그곳에 가지·쑥갓·토마토·오이 등 온갖 채소를 심고 기르는 재미에 푹 빠졌다. 슈가 농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번역한 책 영향도 크지만 엄마에게 배운 것도 많다. 슈의 어머니는 5년 전부터 지리산 자락에 들어가 살고 있다. 그곳에서 직접 농사 지은 채소며 차며 농산물을 한 달에 한두 번씩 택배로 보내준다. 슈는 “택배비가 더 비싼데 왜 보내느냐고 말은 하지만 엄마가 보내준 것은 정말 달라요. 엄마가 집에서 직접 해주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는 걸 알기 때문에 내가 엄마에게 받은 것처럼 우리 아이에게도 똑같이 해주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특히 이제 돌이 된 아들 유의 이유식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한다. “아이가 아토피가 있어서 더 신경이 쓰여요. 표고버섯 말린 것을 가루 내서 이유식을 만들기도 하고 호두·잣·검정깨를 갈아서 만들기도 해요. 아이에게 먹일 것은 엄마에게 부탁해 지리산에서 나온 것만 써요. 아이가 아토피가 생긴 것이 내 잘못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속상하기도 해요.”


결혼 전 슈는 밥이라면 질색이었다. 주식이 밥 대신 빵이나 칼국수, 냉면 등 밀가루 음식이었다. 그런데 토속적인 음식을 좋아하는 남편 때문에 결혼 후 완전히 ‘밥순이’가 됐단다. 슈는 “결혼하고 식성이며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일보다는 좋은 엄마, 좋은 아내가 되는 것이 최고의 목표이다. 환경에 대해서도 더 공부하고 싶다고 한다. 슈는 “책이 많이 팔린다고 돈을 더 받는 것은 아니지만 책의 내용을, 채소의 진실을 알리고 싶어서 열심히 홍보하고 다닌다”면서 “어떤 환경을 만들어주고 어떤 음식을 먹이느냐에 따라 우리 아이가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니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자연재배 채소 고르는 법


1. 녹색이 흐리고 부드러운 색을 띤다.

채소가 녹색을 띠는 것은 초산성질소 때문이다. 질소를 많이 포함한 비료를 뿌린 채소는 녹색이 짙다. 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자연재배 채소는 녹색이 흐리고 부드러운 색을 띤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채소의 녹색이 짙을수록 몸에 좋고, 흐린 것은 양분이 적어서 안 좋다고 생각한다.


2. 좌우대칭이 고르고 가지런하며 예쁘다.

자연재배 채소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좌우대칭이다. 유기재배의 경우 유기비료를 주기 때문에 채소에 균등하게 뿌릴 수 없다. 위치에 따라 뿌리는 양이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채소가 고르고 가지런하게 자라지 못한다. 유기재배 당근을 둥글게 썰어보면 잘 알 수 았다. 심이 중심에 있는지, 원형의 모양이 잘 그려져 있는지 등으로 판단한다.


3. 묵직하며 무겁다.

천천히 세포분열을 반복하면서 자라기 때문이다. 비료가 없으면 자기의 뿌리로 필요한 영양분을 찾는다. 자연적으로 자라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놀라울 정도로 뿌리를 넓게 뻗고 있다. 또 토마토를 잘랐을 때 비료를 사용한 것은 안에 빈 공간이 있는 경우가 있다. 자연재배 잎사귀 채소는 끓는물에 데쳐도 무게가 변하지 않는다.


4. 데치면 색상이 선명해진다.

자연재배 채소는 일반재배보다 색상이 연하지만 데치면 색상이 오히려 선명해진다. 가설이긴 하지만, 채소 표면의 각피층에 코팅 막이 있어서 병원균이 들어가기 어렵고, 벌레나 병으로부터 채소를 보호해주는 것으로 보인다. 비료를 쓰는 채소는 속성으로 만들어서 각피층이 얇거나 없는 반면 자연재배 채소는 각피층이 두툼하다. 각피층은 물에 녹아버리기 때문에 데치면 각피층이 벗겨지면서 데치기 전보다 색깔이 선명해진다.


5. 모양이 세밀하며 표면이 부드럽다.

자연재배 채소는 모양이 세밀하며 표면이 매우 부드럽고 흙이 잘 털어진다. 흙이 잘 털어진다는 것은 표면에 흙이 많이 묻지 않았기 때문이다. 채소의 모양이 세밀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흙의 입자가 작아서일 수도 있다.


6. 산뜻하고 떫은맛이 없다.

분뇨비료를 사용한 채소는 단맛이 강한 편이다. 그에 비해 자연재배 채소는 단맛도 나지만 산뜻하고 떫은맛이 없는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이것이 채소 본래의 맛이다.



송광일, 자연재배 '기적의 채소' 전국에 전파

송광일 생명과학연구소장

가축분뇨 위험성, 농약보다 비료가 더 문제… 소비자 인식 바뀌어야


송광일 박사가 자연재배로 키워낸 채소들

보다 크고 아름답고 선명한 빛깔의 농작물을 얻기 위한 인간의 욕심은 기어이 '채소공장'까지 만들어냈다. 


한 줌의 흙도 없이 스펀지 위에서 자라난 채소들에선 과연 어떤 맛이 날까. 맛보다 먼저 눈에 띄는, 스펀지에 뿌리를 대고 있는 채소들의 모습은 흡사 인공배양액에서 갓 눈을 뜬 <매트릭스>의 네오를 연상시킨다.


시대는 이렇듯 변해가는데 다시 흙으로 돌아가자고 하는 이가 있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산과 들의 식물들을 스승으로 삼고 자연의 힘만으로 더 건강하고 싱싱한 채소를 키워내고 있는 송광일 박사다. 


그는 농학박사라는 학위 외에도 자신의 이름이 붙은 생명과학연구소와 국립 한국농수산대학 교수의 직함도 가지고 있지만, 그냥 '농부'라는 호칭이 더 잘 어울리는 자연재배 연구가다.


국내에 '자연재배'라는 용어가 대중에 알려진 것은 역시 기무라의 '기적의 사과' 때문이다. 하지만 송 박사를 직접 만난 이문웅 서울대 교수는 그의 방식이 기무라의 자연재배 방식을 능가할 만하다고 평한다. 


이런 평가처럼 그는 광주의 자신의 농장에서 정성들여 가꾼 '기적의 채소'들을 방문자들에게 보여주고 전국에 보내면서 그 맛을 전파하고 있다. 그가 오랜 시간에 걸쳐 연구하고 발견한 자연재배의 비결을 들어봤다.


채소 때문에 난리입니다. 자연재배를 전파하면서 유기농법의 위험을 지적하셨는데요.


"유기농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했습니다. 유기재배는 일반재배에 비해 조금 깨끗하게 하는 정도랄까요. 유기재배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축분입니다. 때문에 유기농업자들을 자연재배 쪽으로 유도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일반재배나 유기재배 관련 산업에 많은 종사자들이 있기 때문에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식물성 비료를 사용했다는 유기농 채소들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인가요.


"동식물성을 떠나 비료 사용 자체가 좋지 않은 거죠. 비료에는 질소(N), 인산(P), 칼륨(K) 성분이 있는데 이중 질소가 성장을 빨리 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질소의 양은 식물성이 동물성 비료보다는 적죠. 하지만 결국 양의 차이일 뿐이에요. 일반농법에 비하면 적다는 거죠.


보통 서구화된 식습관이 현대병을 야기시킨다고 합니다. 육류, 패스트 푸드, 빨리 성장시킨 음식들이 현대인들이 주로 먹는 것들인데, 이를 제가 만든 용어로 저전압 식품(low tension food)이라고 합니다. 


고전압 식품(high tension food)이 분자 간의 결합이 강한 '슬로우푸드'(slow food)라면, 저전압 식품은 패스트푸드(fast food)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패스트푸드가 보통 피자나 햄버거 같은 것만 생각하지만 그렇게 간단한 개념이 아닙니다. 한 마디로 빨리 만들어진 음식이에요. 이렇게 빨리 만들어지면 분자 간의 결합이 낮아지는데, 이런 음식들이 빨리 썩고 이런 것만 먹으면 사람이 저전압 체질로 바뀌게 됩니다. 한 마디로 부실해지는 거죠."


길들여진 입맛에서 벗어나는 것도 중요하겠네요.


"사람들은 당연히 '맛있는' 음식을 좋아합니다. 맛있는 음식이란 한 마디로 달고 부드럽고 고소한 음식들인데요. 이런 음식들은 또 소화도 잘 됩니다. 이게 좋은 것 같지만 전혀 좋은 게 아니라는 겁니다. 달고 고소하고 부드러운 음식들은 대개 당이나 지방으로, 몸에서 무리 없이 흡수되는 것들입니다. 몸이 이런 음식들에만 익숙해지면 자기도 모르게 서서히 약해집니다. 담백하고 씁쓸하고 거친 음식들을 먹으며 이것들을 소화시키기 위해 스스로 움직일 때 몸도 건강해지는 겁니다."


자연재배가 비료도 안 주는 거라면, 사람이 하는 일은 뭔가요. 아무 것도 안 하는 건가요.


"필요한 건 '기다림'입니다. 산림이 어느 시점에서 걷잡을 수 없이 울창해지는 것처럼 채소도 그렇게 스스로 자랄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오히려 식물들은 인간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일수록 울창한 숲을 이룹니다. 이렇게 자생하는 자연이 농작물에서 발휘되지 못하는 이유도 인간의 욕심 때문이죠. 얼른 성과를 내려고 하는 인간들이 비료와 퇴비로 땅을 변질시키니, 농작물이 자생 능력을 잃은 것입니다. 개발 시대야 배고팠으니까 그렇다고 해도, 지금은 삶의 질이 중요한 시대지 않습니까.


인간의 역할은 '자연재배'라는 말 자체에 들어 있습니다. 자연재배는 '자연농법'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유기농법처럼 별도의 농법이 아니기 때문이죠. 자연재배라는 합성어는 자연+재배의 합성어로, 원래는 사전에도 없는 말입니다. 


자연은 인간이 관여하지 않는 것이고, 재배는 인간이 심고 가꿔서 기르는 것으로 상반되는 것이거든요. 자연 그대로의 환경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인간의 역할을 최대한 줄여주는 게 자연재배의 영역입니다. 바른 방향을 위해서 가지를 살짝 쳐준다던가, 햇빛을 가려주는 게 전부죠."


하지만 도시에서는 자연재배 농산물을 구하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사람들은 여전히 깨끗하고 안전한 채소를 먹고 싶어합니다. 어떤 방안이 있을까요.


"요새 가정재배가 거론되는데 도시에서 이런 재배법을 하기는 당연히 어렵습니다. 보통 3년 정도까지는 성과가 전혀 없거든요. 그래도 기다려야 하는데, 그러기가 쉽지 않죠.


그런데 사람들은 자꾸 농약 유무에 신경을 쓰는데, 농약보다 비료가 더 문제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요즘은 농약에 대한 검사가 잘 이루어져서 이 부분은 개선이 됐지만, 비료 사용의 문제는 전혀 인식조차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많든 적든 비료가 투여된 농산물을 먹으면 우리 체질도 부실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보다 건강한 체질을 위해선 최대한 무비료의 농산물을 섭취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연재배야말로 진정한 친환경이라는 말씀 같습니다. 그럼 현 상황에서 어떤 방법으로 이런 인식이 확산될 수 있을까요.


"정부의 지원이나 생산자의 인식 얘길 많이 하는데, 가장 중요한 건 소비자의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는 겁니다. 한 산업의 구조를 바꾸는 것은 정책이나 생산자가 아니라 결국 소비자들이거든요. 사람들이 인간과 자연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을 바꾸고 실천할 때 진정한 친환경적 생산과 유통, 소비가 이루어질 겁니다. 지금은 일부 민감성 체질인 분들만 찾고 있지만 앞으로는 삶의 질 개선을 위해서라도 자연재배로 갈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이문웅 “유기농도 한계… 자연재배가 최상의 농법”

이문웅 前 서울대교수, 日서 자연재배 농법 연구


이문웅 전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는 “식문화는 인류의 문화변동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 요소 중 하나”라며 “‘자연재배’로 눈을 돌리는 일부 농업계의 움직임은 그런 면에서 하나의 문화적 진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한평생 인류학을 공부하다 퇴직 후 되돌아보니 다음 세대의 가장 걱정되는 문제가 ‘먹거리’더군요. 현대인들은 우리의 먹거리가 건강한 것인지, 그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아무 감각이 없어요. 싼 것, 부드러운 것, 달고 쉽게 먹을 수 있는 것만 찾지요. 그 과정에서 인류의 몸이 얼마나 악화되는지는 몰라요.”


지난달 29일 이문웅 전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70·사진)를 만났을 때 그는 자연음식과 자연재배법, 현대 음식의 진실을 파헤친 서적을 몇 권 들고 있었다. 이 교수가 꺼낸 아이패드 안에는 그가 지난 한 달간 아내와 일본 각지를 돌며 촬영한 일본 자연재배 농장의 사진과 자료가 가득 들어 있었다.


‘자연재배’란 마치 숲에서 나무가 자라듯 아무것도 인위적으로 주지 않고 자연의 힘만으로 작물을 기르는 재배법이다. 다시 말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 농법’인 셈. 이 때문에 자연재배는 동물의 분뇨(유기비료)를 통해 작물을 키우는 유기농법과도 엄연히 구분된다. 


이 교수는 “인간들이 너무 오랫동안 비료와 농약, 살충제를 써서 작물을 길렀기 때문에 이제 작물들은 더는 뿌리를 내리기 위해 노력하지도, 스스로 에너지를 흡수하려고 노력하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기농 역시 인간의 인위성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자연적이라고 볼 수 없다”며 “일본에서는 10년에 걸쳐 땅의 ‘비독(비료 독성)’을 제거한 끝에 자연재배에 성공하는 농가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일본에 가 이런 농가를 방문해 땅을 만져 보니 그 흙이 마치 밀가루처럼 부드러워 땅을 따로 갈 필요도 없었다”며 “이렇게 자란 사과나무, 벼 등은 뿌리가 깊고 껍질이 단단해 농약을 치지 않아도 해충이나 벼멸구 피해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니가타 현의 자연양계 농장에서는 닭장에 닭을 가둬 사료를 먹이는 게 아니라 땅에 풀어 쌀겨와 풀을 먹이고 조개껍질을 빻은 것으로 칼슘을 섭취하도록 하고 있었다”며 “이 계란은 조직이 아주 단단하고 노른자가 마치 골프공처럼 탱글탱글하게 우뚝 서 있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작물은 상당히 비싼 값에 일본 전역으로 판매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이시카와 현 같은 경우에는 현 전체가 자연재배 농법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최근 잇따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농가들에도 자연재배가 큰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농학박사 출신 송광일 씨가 광주 광산구 양산동에서 운영하는 복숭아농장이 자연재배 농법을 쓰고 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기적의 복숭아 

광주서 자연재배로 5년만에 수확 성공

맛·당도 뛰어나 신라호텔서 전량 사가 


"기적의 복숭아는 농약·비료는 물론 퇴비도 안주죠.순전히 자연의 힘으로 기후·해충 극복하고결실 맺어 썩지 않습니다" 

일본에 `기적의 사과`가 있다면 한국에는 `기적의 복숭아`가 있다. 국내에서도 자연 재배를 통해 복숭아 수확에 성공했다. 소위 `기적의 복숭아`를 탄생시킨 이는 송광일 농학박사(55). 그는 농사를 지으며 독학으로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전남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땄으며 신지식인으로도 선정된 인물이다. 


지난 2일 송 박사가 운영하는 광주시 광산구 양산동 복숭아 농장을 찾았다. 약 2640㎡(800평) 규모에 복숭아 나무 100그루가 심어져 있는 이곳은 자연 흐름에 맡긴 지 5년 만에 세계 최초로 `기적의 복숭아`를 수확한 곳이다. 


송 박사는 "요즘 농산물은 많은 양을 수확하기 위해 각종 약재와 비료를 첨가하면서 본래 과일이 지닌 모습을 변형시킨 것이 문제"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화학비료 대신 축분(가축 분료)을 사용하는 `유기농 재배`도 일반 재배 방식의 단순 변형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자연 재배란 환경을 자연 그대로 유지하면서 농작물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재배하는 방식이다. 화학비료와 농약은 물론 퇴비조차도 쓰지 않는다. 


송 박사가 복숭아를 재배 작물로 선택한 것은 `병이 잘 들고, 잘 상하는 과일`이라는 상징성 때문이다. 복숭아는 보통 크기 전에 벌레가 많이 먹고 병이 잘 들기 때문에 좋은 기후에도 수확률이 40% 불과하다는 점이 그의 도전 의식을 고취시켰다. 남부지방에 비가 많이 온 올해도 이곳에서는 60% 이상의 복숭아 수확률을 기록했다. 


또 일반 농법으로 재배한 동일 품종 복숭아는 수확이 이미 보름 전에 끝났지만 이곳 복숭아 나무 3분의 1 이상에는 복숭아가 꽤 달려 있었다. 송 박사는 "가능한 한 오랫동안 나무에 붙어 있으려고 하는 게 자연의 섭리"라고 설명한다. 


또 농장 곳곳을 날아다니는 해충과 그 천적들도 없애야 할 대상이 아니라 공존하며 성장을 돕는 고마운 존재들이다. 복숭아순나방은 복숭아 나무에 돋아나는 새순을 먹으면서 과한 성장을 방지시켜준다. 또 진디벌은 나뭇잎에 진딧물이 자라는 것을 막아준다. 농장을 뒤덮고 있는 울창한 풀들도 자생능력을 돕는 조력자다. 


송 박사가 자연 재배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78년 일본 아오모리현 농부 기무라 아키노리 씨가 자연 재배로 사과를 생산해 큰 주목을 받으면서부터다. 당시 그가 수확한 사과는 2년간 내버려둬도 썩지 않아 `기적의 사과`로 불리는 등 유명세를 탔다. 


송 박사는 "5년간 기후와 해충을 스스로 이겨내온 나무의 힘만으로 복숭아 수확이 가능했다"며 "4~5년은 생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지만 그 단계가 넘어서면 땅이 건강해져 생산성은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결국 사람에게 필요한 건 `기다림`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자연 재배는 생산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 그는 "울창한 숲을 봐라. 내버려 둬도 알아서 잘 자라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수확량에 대한 `욕심` 때문에 비료와 퇴비로 뒤덮인 땅이 만들어졌다"고 답했다. 


그래도 올해 이곳에서 수확한 복숭아는 8000개에 이른다. 내년에는 나무 한 그루당 200개씩 총 2만개 생산에, 1만개 상품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올해 생산된 `기적의 복숭아`는 서울신라호텔에서 전량 매입해 `콘티넨탈`과 `패스트리 부티크` 메뉴로 재탄생해 선보인다. 장호연 신라호텔 구매팀 주임은 "자연 재배 복숭아는 분자 간 결합이 강해 몸에 좋고 당도도 13브릭스 이상"이라며 "친환경 재료를 이용한 메뉴를 맛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고 말했다. 



송광일박사의 자연재배 농법

제작 : 서울대 이문웅 교수

동영상자료실 http://vaa.anthropology.or.kr/dong/list.aspx?page=1


현대에 들어서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친환경, 유기농 식품’이라는 용어는 이런 안전한 식품의 대명사 같이 굳어졌지만, 우리는 아직 ‘자연재배 식품’이라는 용어를 별로 들어보지 못했다.

아마도 이 ‘자연재배’라는 용어는 ‘무농약, 무비료’로 [기적의 사과]를 길러낸 일본인 농부 기무라 아키노리(木村秋則)씨의 책이 한글로 번역되어 알려지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 같다.(이에 관한 정보는 이미 이 아카이브의 [사진자료실]과 [동영상자료실]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기무라씨의 ‘자연재배’ 방식을 능가할만한 농법이 이미 우리나라에서 개발되어 있다는 사실은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


작년 SBS방송에서는 (3부작)[생명의 선택]을 제작하여 방영하면서 이중 제2부: "다음 천년을 위한 약속" (11/22/09)을 방영한 바 있다. 그 프로그램에서 기무라씨의 [기적의 사과](9분51초)를 다루었고, 그에 이어서 한국의 자연재배 농법을 개발한 송광일박사의 농장을 짤막하게(3분 정도) 다루었다. 

과연 송광일박사의 자연재배농법이 어떤 것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전남 광주시 광산구 양산동에 위치한 [송광일 생명과학연구소] 농장을 찾아서 그와 인터뷰를 가졌다. 약 4시간 정도에 걸친 인터뷰를 그의 허락을 받고 켐코더로 녹화하였고. 그 내용을 간추려서 편집하여 이 [영상아카이브]에 올린다. 아카이브에 올리는 것도 송광일박사의 허락을 받았다.


한마디로 말해서 송광일박사의 ‘자연재배’는 기무라씨의 ‘자연재배’의 차원을 한 단계 넘어선 것이라는 인상을 나는 강하게 받았다. 그가 새롭게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는 ‘고전압 식품’ ‘저전압 식품’, 그리고 더 넓은 의미로 새롭게 사용하고 있는 ‘패스트 푸드’(fast food) 개념은 사실상 우리의 일상적인 식생활을 다시 한번 새로운 시각으로 따져보게 했고, 비료와 농약 사용으로 인류의 식량문제를 해결해온 ‘인류 문명’의 발전이 과연 인류의 복지를 위한 것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했다. 

인터뷰를 담은 영상 클립의 앞부분에 서론적인 안내로 필요할 것 같아서 위의 SBS 방영분의 송광일박사의 자연재배법을 소개한 부분(기무라씨의 핵샘적인 짧은 메시지 포함, 3분 52초)을 삽입하였다. (이 SBS영상 클립을 전체적인 맥락에서 더 깨끗한 영상으로 보려는 분은 오리지널을 구해보기 바란다.)


인터뷰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면서 송광일박사가 언급한 키워드와 중요하고도 핵심적인 설명들을 뽑아서 정리해보았다. 참조하기 바란다:



■ 송광일박사의 자연재배(1): ‘자연재배’란 무엇인가? 


생물생리학

전기생리학: 세포의 전기적 활동을 주로 연구


‘자연재배란’ 무엇인가?; 어떻게 안 먹고 살 수 있나?

“생명다운 생명을 재발견해내는 과정”

‘텃밭’에 ‘비료 도입’; 저전압 ‘패스트 푸드’의 시작


패스트푸드(fast food)의 개념: 빨리 만들어진 식재료; 저장능력이 떨어진다.

식물은 자기의 전압을 스스로 높이지 않으면 생존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비료나 물 공급을 끊으면 뿌리를 깊고 길게 뻣어서 살 길을 찾아 나선다.

대표적인 ‘저전압 식품’ 생산 방식: 양액재배(養液栽培); 수경재배


근권미생물’(식물생육을 촉진하는 ‘근권미생물’; PGPR; Plant Growth Promoting Rhizobacteria); 

자연계의 식물들: 미생물과 공생하면서 살고 있다.

식물들은 태양으로부터 얻어지는 유기화합물(energy)을 나누어주고, 근권미생물은 필요한 각종 화합물들을 합성해 줌으로서 상호공생관계를 형성하면서 살아간다.


(비료를 공급하면 태양으로부터 얻어진 유기화합물을 더 이상 나누어주지 않아서, ‘근권미생물’이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다. 다시 자라나게 하려면 조금의 비료분도 남아 있어서는 안된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자연재배 농법이다. 극한 상황에 직면하기 전엔 절대로 자기를 바꾸지 않는다.)


‘저전압 식품’: fast food; 쉬 썩는다; -à 이것을 먹은 사람도 저전압 체질로 바뀐다.

‘달고, 부드럽고, 고소한 음식들’; ‘소화 잘되는 음식’ = ‘소화과정이 불필요한 음식’

‘고전압 식품’(송광일박사가 만든 용어); 자연재배 식품; ‘슬로우 식품’(slow food); 분자결합이 강한 식품

‘고분자결합 식품’; 인체의 ‘골 밀도’를 높여 준다.


자연재배 식품이 잘 섞지 않는 이유

DNA, RNA(messenger RNA & transfer RNA)

소화(消化): (미생물의 힘을 빌려) 당을 쪼개는 과정 - 흡수 가능

거친 음식을 먹으면 대장(大腸)이 엄청 길어진다; 대장이 발달할수록 건강하다.

대장(大腸)은 미생물의 창고; 섬유소 분해; 위(胃)는 발효 창고

초식동물은 전기값이 높아서 뼈가 튼튼하다; 섬유소를 소화시키려면 자기 전압을 높여야 살 수 있기에.

대량 사육 동물: 모두 저전압 사료를 주어서 키우기에 이런 식품은 잘 썩는다.

사육동물의 사료: ‘저전압 식품’

고전압 식품은 오래 두어도 수분만 날라가고 잘 썩지 않는다.

대표적인 고전압 식품: 산삼(山蔘)


비료가 인류의 건강문제의 주요 화근: 농작물의 전압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 

식물이 쉽게 영양을 공급받을 수 있기에 저전압 식품화

같은 닭도 풀어놓고 자연상태로 기르면 ‘고전압 식품’이 될 수 있다.


저전압 식품을 먹으면 하나부터 열까지 문제가 발생; 비만, 질병에 대처할 능력 저하

“뚱뚱한 사람은 1주일만 굶어도 죽지만, 빼빼한 사람은 석달 열흘을 굶어도 산다.”



■ 송광일박사의 자연재배(2): “내가 주는 것만 먹고 살아라!” 


왜 ‘하우스 재배’인가?; “내가 주는 것만 먹고 살아라!”

‘Supernatural’?: ‘자연 위의 자연’을 이끌어 낸다는 의미로 사용하고 싶다.

물을 통제하는 방식: ‘물은 압력을 떨어뜨린다’

물을 주지 않는다: 물이 없으면 제대로 산다.

밭에 잡초는 뿌리가 깊이 내리지 못해서 살지 못한다.


“네가 이렇게 살아라!”하고 통제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물을 통제하는 것.

‘촌닭’과 ‘육계’의 차이: 근육 결합상태가 분명히 다르다.

양계 닭을 풀어놓고 옛날 같이 키워도 근육 결합이 탄탄한 ‘고전압의 자연식품’이 될 수 있다.

우리가 먹는 육류는 거의 모두가 ‘패스트 푸드’(fast food): ‘저전압 식품’

대량생산에 의한 비육우: 문명발전의 ‘상징’ --- ‘저전압 식품’


식품은 영양학적으로만 따질 성질의 것이 아니다.

건강 식품(healthy food): 이제 우리는 질적으로 어떤 식품인지를 생각해야 할 때가 되었다.

어떤 식품을 섭취하느냐에 따라서 몸이 질적으로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주목해야.


나는 박사학위 과정에서 농과대학 소속이었지만 공대 생명공학부에서 주로 연구했다. 

그래서 전기생리학과 생물진화론에 관심이 많다.


생명이란 무엇인가:

생명체의 진화론적 이해; 생명체와 자기복제

인간의 노화



■ 송광일박사의 자연재배(3): ‘시그널 농법’ 


‘시그널 농법’: ‘신호 농법’: “열매를 많이 맺으라고 지시한다.:

다양한 기술을 사용하여 성장조건을 조절하여 바람직한 작물을 생산하도록 하는 농법; ‘통제 재배’?

자연계를 ‘통제’; “이렇게 살아라”; 하우스 재배; 물, 습도, 채광, 온도 등을 적절하게 조절함

모든 문제를 ‘영양학적으로’ 풀려는 것이 문제

“자연재배는 농토의 질(quality)과는 상관없다.”; “땅이 안 좋아도 상관없다.”

“자연재배 성공의 열쇠: “땅의 영양을 고갈시켜라.”

“자연 속에 있는 것을 다 뺏어야 살아난다.”

[기적의 사과]의 기무라 아키노리(木村秋則)씨가 말하는 ‘비독(肥毒)’; “<비독>을 없애라!”


생명은 극한 상황에 직면해야 스스로 변한다.

물을 주지 않고, 비료도 주지 않아야 살려고 노력한다; 이 때문에 물을 주면 죽는다.

천적을 활용한 병충해 해결

농약은 아예 칠 필요도 없다. 


열매가 너무 많이 열려서 귀찮을 정도이다.; (동남아시아에서와 같이 ‘화전농’이 휴경을 위해서 또 다른 농경지를 확보하려고 더 많은 숲을 태우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씨앗은 어떤 것이라도 상관없다.

경운(밭갈이)을 할 필요도 없다.


감기: 건강을 유지하는 방책의 하나이다; 노폐물을 배출

신체의 전기압을 올리는 계기; 감기 때문에 열이 나는 것이 아니라 감기에 대응하기 위해서 신체가 전기압을 스스로 올리는 과정에서 열이 나는 것이다.

옛말에 “염병은 머슴 주기 아까운 병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


‘근권미생물’(식물생육을 촉진하는 ‘근권미생물’; PGPR; Plant Growth Promoting Rhizobacteria)

자연계의 식물들: 미생물과 공생하면서 살고 있다.; 땅을 갈아 엎고, 비료와 퇴비를 뿌리면 ‘근권미생물’(PGPR)이 사라지고 만다; 비료를 주면 절대로 공생하지 않는다.


자연재배 : “생명다운 생명을 재발견해내는 과정”

꽃가루 수정: 벌도 필요 없다; “벌이 꽃가루를 수정할 필요도 없다.”

“식물들은 자연 상태에서 암술 숫술을 모두 갖추고 있어서 스스로 수정할 능력이 있다.”

비료를 많이 주어 숫술이 떠지는 기능을 퇴화시켜버렸다.

기존의 재배방식은 인간이 개입했기에 이상하게 되어버렸다?

“내가 많이 열라고 하면 실제로 많이 연다.”


배추농사: 봄 배추와 가을 배추를 재배환경을 조정 함으로서 계절에 상관없이 생산

봄 배추: 잎이 얇고 물기가 많아 허벅허벅함; 씨앗을 생산하려고 붓대가 밀고 올라와야 하니깐.

가을 배추: 곧 겨울이 올 것이니 얼어 죽지 않으려고 수분을 줄이고 속을 뒤집어 싼다; 배추 김치용 알 배추


<하우스 투어>: 땅이 금이 갈 정도로 말랐고, 경운을 하지 않아서 탄탄했다.



■ 송광일박사의 자연재배(4): 논 농사


자연재배 논과 재래식 농법의 논이 나란히 있어도 상관 없다.

논에는 김을 멜 필요도 없고, 우렁이를 투입하면 그것들이 잡초를 뜯어먹는다.

우렁이는 판매용을 구입해서 넣어준다.

논 벌레들은 주위에 더 부드럽고 맛있는 먹이 감이 있는 다른 논으로 가버린다. 

자연재배 논의 작물은 조직이 단단하기에 아예 덤비지 않는다.

왜가리, 황새 등의 새들은 농약을 살포하지 않은 자연재배 논에 더 잘 모여든다



“건강한 먹을거리로 아름다운 세상 꿈꾸는"

송광일 농장


자연농법으로 '썩지않은 오이'생산한 송광일 농학박사.


태초, 척박하고 아무것도 없는 원시토양에 자연속의 식물들은 땅을 갈아엎지 않아도, 특별한 비료나 퇴비 없이도 자라나 푸른 초원과 울창한 숲을 이룬다. 지금도 산과 들의 식물들은 그런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 위대한 자연의 힘이 아닐 수 없다.


이 같은 방식으로 농사를 짓고 있는 사람이 있어 화제다. 송광일 농학박사다. 송광일 박사는 국립 순천 농업전문학교를 졸업한 후 국립 교육심사평가원 독학에 의한 학사학위를 취득 하였으며, 국립 전남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수여 받았다. 


새 농민상, 신한국인상 수상, 신지식인 인증을 받았다. 민주평통자문위원도 지냈고,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광주광역시회장을 역임해 농민운동도 했으며, 현재는 농림수산식품부 국립 한국농수산대학 채소원예과 현장교수이자, 광주광역시 친환경유기농생산자연합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송박사가 운영하고 있는 농장에서는 다양한 품종의 작물들이 ‘자연재배농법’으로 자라고 있다. 자연재배 농법은 자연의 섭리 그대로 재배, 자연의 힘을 활용하여 자연과의 공존을 꿈꾸는 농법으로 작물 스스로의 생존 능력을 키워주는 농법이다. 즉 화학비료와 화학농약은 물론 퇴비조차도 쓰지 않고 작물을 재배하는 방식이다. 


송 박사는 "식물 생리학적으로 보면, 자연재배와 유기농은 정반대입니다. 유기농은 화학비료와 화학농약을 쓰지 않습니다. 대신 퇴비를 충분히 줍니다. 그런데 퇴비는 화학비료가 아닐 뿐, 비료라는 사실입니다. 물도 충분히 주고 땅도 갈아엎어 일반재배와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라며”그러나, 자연재배는 퇴비도 주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땅속의 비료를 다 뽑아낼까 고민을 하며, 수분도 최소한 양만 공급하게 됩니다“라고 말한다.


송 박사의 주장에 의하면, 유기농법이나 일반재배 모두 작물 스스로의 노력 없이도 비료를 흡수할 수 있도록 농사꾼이 다 만들어 주기 때문에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런 농법에서는 인간이 개입하지 않으면 작물 스스로 살아갈 수가 없다고 한다. 비료가 부족해도, 수분이 부족해도, 병해충이 발생해도 사람이 돕지 않으면 살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자연재배는 유기농과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 많은 양의 뿌리를 만들어 식물 스스로 전기 값을 올린다“며”그래서 토양과 강한 이온 결합의 형태로 존재하는 비료이온을 자기 쪽으로 끌어당깁니다. 먹이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겁니다. 유기농과는 정반대의 현상이 일어납니다“라고 설명한다.


그의 얘기는 식물 스스로의 높은 전기 값은 조직의 강한 결합력으로 나타나 작물이 잘 썩지 않는 다는 것이다. 실제 그는 ‘썩지 않는 오이’를 생산하여, 전국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송 박사가 자연재배 농법을 시작한 건 11년 전. 1999년 자연속의 식물들은 땅을 갈아엎지 않아도, 특별한 비료나 퇴비 없이도 자라는 것을 보고 농사도 저렇게 지으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여 본격적으로 자연재배 농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지어오던 토지를 포기하고 지금의 터(광주광역시 광산구 양산동)로 자리를 옮겼다.


처음에는 땅에 비료를 주지 않았다. 가축의 분뇨도 쓰지 않았다. 참나무 껍질만을 한 차례 넣었다. 결과는 참담했다. 초기에는 자라는 듯 보이던 작물들이 노랗게 죽어갔다. 몇 번의 좌절 끝에 선택한 길은 공부였다. 전남대학교 대학원에 입학해 체계적인 연구를 하게 되었고, 자연재배 시도 3년째를 맞았다. 


작물은 죽은 것도 아닌 살아있는 것도 아닌 상태로 4개월을 버티다 새싹을 피워냈다. 인내의 결과였다. 작물도 건강했다. 수십 년 농사를 지어왔지만 그토록 건강하고 싱그러운 작물은 처음이었다. 이후 확신을 가지고 끊임없는 도전에 도전을 거듭한 결과, 현재의 자연재배농법, 송광일 자연재배농법을 탄생시켰다.


자연재배 농법의 관건은 땅이다. 일반농지에선 꿈도 꿀 수 없는 일이다. 그동안 인간이 뿌린 비료성분을 제거하는 데만도 최소 4∼5년이 걸린다. 비료성분이 제거되면 식물과 공생하는 근권미생물이 복원돼야 하는데, 이것만도 최소 2∼3년이 또 걸린다. 


그는 "자연계 식물들은 미생물과 공생하며 살고 있습니다. 이 미생물은 식물들에게 필요한 각종 화합물들을 합성해 줍니다. 식물은 태양으로부터 얻어지는 에너지인 유기화합물을 나눠주면서 공생관계를 형성하죠. 농작물도 마찬가집니다. 농작물과 근권미생물은 서로 주고받으며 살아가야 하는데, 그 중간에 인간이 개입한 거예요. 땅을 갈아엎고 비료와 퇴비를 뿌리면서 농경지에서 이 미생물들이 사라진 것입니다. 인간이 준 비료를 먹은 식물은 더 이상 태양으로부터 얻어진 유기 화합물을 나눠주지 않습니다."라고 말한다.


송 박사는 농장 바닥에 버려진 오이를 보여주면서, “올 봄에 재배했던 오이입니다. 오이가 썩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데서는 오이가 썩어서 흔적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제가 자연재배농법으로 재배한 작물은 썩지 않습니다. 다만 마르는 것입니다”고 말했다.


이어 “오이가 썩지 않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성숙과정에서 질소가 많아서 너무 빠른 속도로 크게 되면 조직이 치밀하지 못하고 빨리 상하게 되는데, 자연재배를 하게 되면, 질소가 거의 없고 비료를 안주기 때문에, 질소가 거의 없는 토양에서 자라게 되면 조직이 치밀해서 마를 뿐이지, 절대 썩지는 않습니다”고 덧붙였다. 


그의 자연재배 농장에 설치된 비닐하우스는 11동. 면적은 논농사, 과수원까지 포함 약 9,000여평. 이곳에서 생산되는 농작물들은 토마토(완숙, 컬러 방울), 파프리카, 가지, 오이, 고추, 배추, 브루커리, 무, 양상추, 쑥갓, 호박, 파, 마늘, 콩 등 대충 30여 종. 계절마다 보통 10~20여종이 생산되고 있다.


한편 송광일 농장에서 자연재배 농법으로 생산한 채소나 쌀 등을 구입하거나 예약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전화나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할 수 있다. 예약판매는 수확기간이 짧은 농산물들의 예상수확량과 시기를 소비자에게 미리 예고하여 주문을 받고 예고 일에 수확하여 일괄 발송하게 된다. 


작물별로 일정기간 저온창고에 저장한 신선채소류, 감자, 메론, 복숭아, 무, 배추, 양배추, 블루커리 등이 발송된다.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즉시 판매도 가능하다. 장기생산이 가능한 농산물을 생산자가 홈페이지에 올려 판매하는 방식이다. 가지, 파프리카, 고추, 토마토, 대파 등을 주문할 수 있다.(농장 062-944-8346. 홈페이지 www.singgrown.com). 


송박사의 ‘자연재배 농장’은 SBS가 2009년 11월 22일 SBS스페셜로 '기적의 사과가 몰고 온 자연농 혁명'이라는 제목으로 방영한 다큐멘터리에서 소개(썩지 않는 오이)된 이후, 전국에서 예약문의와 함께 현장견학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 송박사 말하는 자연재배 농법 이야기(홈페이지 참조와 인터뷰 내용)


① 패스트푸드(Fast Food)란?

빨리 만들어진 음식을 말한다. 패스트푸드는 말 그대로 빨리 만들어진 것을 말한다. 과일이던, 쌀이든 빨리 만들어진 것을 조생종이라고 한다. 빨리 수확하는 것을 말한다. 사과도 빨리 수확한 것은 절대 저장을 못한다. 배도, 양파, 마늘도 그렇다.


빨리 만들어지게 되면 전기압력이 떨어져 조직을 치밀하게 만들지 못한다. 즉 전기 압이 낮기 때문에 조직이 강한 결합을 할 수가 없다. 이것이 패스트푸드다. 그 압력을 떨어뜨리게 하는 것이 퇴비·비료이다.


보통 식물이 양분을 흡수한다고 말하는데, 양분흡수라는 것이 땅속에 널려 있으니까 무조건 흡수하는 것이 아니다. 선택해서 가져가는 것이다. 어떤 것은 밀어내기도 하고, 어떤 것은 끌어당기기도 하는 것이다. 식물이 양분을 어떻게 당길 것이냐? 그것이 모두 전기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실제로 양분이라는 것도 광물질이나 유기물(Humus,부엽토)하고 결합되어 있다. 이것들은 이온결합을 하고 있다. 수분도 이온결합이고, 모래는 이온 결합하는 힘이 떨어진다. 광물질이 많은 진흙땅이나 유기물이 많은 땅은 이온 결합력이 엄청 강하다. 양분이 광물하고 이온결합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식물은, 양분이 광물·유기물하고 강한 이온결합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광물에 강한 이온결합되어 있는 것을 때어 먹으려면, 광물의 이온 결합력보다 더 센 전기압력을 가져야만 양분이 식물한테 넘어오는 것이다. 식물입장에서 볼 때 그렇다는 것이다. 


그런데 반대로, 대표적인 패스트푸드를 생산하는 농법은 양액재배(수경재배)농법이다. 양분을 물에 타서 공급하는 방법이다. 일본에서 유행하는 야채공장이나 유리온실에서 파프리카, 꽃 등을 재배하는 네덜란드의 농법도 전부 양액재배이다. 


양액재배는 16가지 원소(C,H,O,N,P,S,K,Ca,Mg,Fe,Mn,Cu,Zn,Mo,B,Cl)만 공급하면 식물이 잘 자란다. 나머지 원소는 일반 물속에 들어있는 정도만 있어도 충분하다. 


그런데 자연재배를 하게 되면, 이런 현상(식물이 전압을 낮추는 현상)이 없다. 양분이 다른 것하고 있더라도 이온결합이 아주 강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식물이 거꾸로 자신의 전기압력을 더 높여서 빼앗아 오려고 하는 것이다.


사람도 전기압력이 높아야 뼈를 단단하게 보존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전기압력이 높아야 골밀도를 유지하고 낮으면 빠져나가서 골다공증이 생긴다. 식물도 패스트푸드를 먹어서 빨리 만들어진 것들은 전압이 낮아서 결합력이 약해진다.


자연재배 식품은 이온 간에 강한 결합인 고분자결합으로 되어 있어서 단단해서 분해가 잘 안 된다. 이것을 사람이 소화를 시키려면 전기압력을 더 높여서 흡수를 해야 한다. 인체는 생존을 위해 스스로 전기압력을 높여 흡수를 함으로써 생존을 지속하는 방식인 것이다.


그런데 패스트푸드를 먹게 되면, 소화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아도 저절로 흡수되니까 압력을 높일 필요가 없다. 소화 잘 되는 음식은 환자들이나 먹는 것이지 건강한 사람이 먹으면 안 좋다. 일반적으로 생명은 달고, 고소하고, 부드러운 것을 좋아하는데 바로 이것이 패스트푸드의 대명사이다. 



② 고전압식품이란?

고전압 식품이란 분자간에 결합이 강한 식품을 말한다. 고전압 식품을 먹으면 제 몸처럼 변하는데, 저도 자연재배를 하면서, <아! 내 몸이 이렇게 변하는 구나>를 알 수가 있었다. 


불과 5~7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제가 엄청 술을 좋아했다. 건강검진을 하다보면 항상 골다공증이라고 했었다. 의사가 술 좀 줄이라고 말했다. 이빨도 형편없었다. 그런데 고전압식품을 먹은 뒤로 골밀도가 애들보다 더 좋아졌다. 


그리고 뭐가 차이가 나냐면 근육에 압력이 차이가 났다. 50대 중반인데도 팔 근육이 엄청 단단해졌다. 다리의 종아리 근육도 치면 튀어나갈 정도로 탱글탱글 단단해졌다. 이게 바로 전기압력이 높아진 차이이다. 그리고 이빨도 입염 등이 부실했었는데, 앞 이빨은 보기 싫어서 브릿지를 했지만, 나머지 이는 모두 어렸을 때처럼 복원이 되었다.


전기압력이 올라가니까 이가 튼튼해 진 것이다. 알코올은 대표적인 저전압식품이다. 글루코스(당)를 절반으로 쪼갠 것이 알코올이다. 알코올은 전기압력이 가장 낮기 때문인데, 보통의 음식들은 소화라는 과정을 거치는 반면, 알코올은 위에서 바로 흡수해 버린다. 소화가 되는 것이 아니고, 알코올이 세포 속으로 뚫고 들어가기 시작하는 것이다. 


몸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전기압력보다 더 낮기 때문에 몸이 방어를 못하는 것이다. 알코올은 위를 통과하면서 거의 다 흡수되어 버린다. 어떤 세포든지 모두 뚫고 들어가는 현상 때문에 취하게 된다. 


몸은 필요 이상의 에너지가 들어오기 때문에 정신을 못 차린다. 이것이 알코올이다. 그만큼 저전압식품이 술이다. 술을 먹고 나면 진땀이 난다. 몸의 압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세포들이 가지고 있는 원형질이라는 단백질 진액을 쏟아내는데, 즉 알코올이 세포 속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세포자신의 압력을 더 낮추는 활동이 진땀으로 나오는 것이다.


세포의 압력이 낮아지다 보면 세포내의 영양물질이 밖으로 쏟아져 나와 버린다. 그러면 염증성 질환들이 전부 생겨나는 것이다. 그런 종류들이 바로 암 종류들이다. 술을 염증있는 사람이 먹으면 더 악화된다. 몸이 알코올을 방어할 목적으로 압력을 더 낮추기 위해서 세포내의 진액을 진땀을 통해서 쏟아내고, 이들은 세균의 맛있는 먹잇감이 되어 공격대상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자주 아프게 되고, 그런 것들이 누적되면 암 같은 것이 발생하는 것이다. 물론 암을 일으키는 원인은 수도 없이 많지만, 알코올도 한 원인이 된다.


우리가 산에 있는 약초를 먹는 것은 고전압식품을 먹는 것이다. 산삼은 손가락 만하게 크는데 몇십년이 걸린다. 천천히 강하게 크는 것이다. 


스로우(Slow) 식품이기 때문에 전기압력이 높고, 이런 고전압식품을 먹다보니까 몸에서 전압을 높이는 반응이 일어나는 것이 약효라는 것이다. 산삼뿐만 아니라 산야초를 먹게 되면 건강이 무조건 좋다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산야초는 모두 고전압식품이다. 자연에서 스스로 겨루어 가면서 경쟁하면서 자신의 전기압력을 높이지 않으면 생존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연의 경쟁과정 속에서 자라난 작물들은 썩지 않는다. 저 같은 경우는 거의 물도 안주고, 비료도 안준다. 오히려 땅속에 있는 비료성분을 어떻게 고갈시킬까 연구하는 쪽이다. 비료성분을 없애면 없앨수록 식물은 근본적으로 생존을 해야 하기 때문에, 생존하는 방식을 변경시켜서 살아남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 농장에서는 채소들이 썩지를 않는다. 안 썩는다는 말은 세포막(멤브레인) 밖으로 압력이 새나가지 않도록 진액을 잡고 있을 만큼 압력이 강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썩지않는 이유는 영양분인 액즙이 빠져나오질 않기 때문에 미생물이 먹고 살 것이 없고, 세포막 자체를 분해하지 않고는 먹고살 방법이 없는 것이고, 썩지 않는 것이다. 그러니까 수분만 날아간다. 그리고 나머지 액즙은 그대로 가지고 있다. 



③ 시그널(Signal,신호)농법이란?

신호를 주는 농법이다. 생명에는 DNA가 있는데, 고등생명체를 만드는데 필요한 양이 약 4~5%정도면 된다고 그런다. 그러면 생명체마다 쓸데없이 많은 양의 DNA정보를 가지고 있을까? 라는 것이 학자들의 의문점이다. 


자연재배를 하면서 깨달은 것이 하나 있다. DNA의 <나머지 95%는 경우의 수다>라는 것을 알았다. 생명은 끊임없이 다양성의 요구를 받고 반응(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단순하게 자신이 필요한 것만 가지고 있다면 대체를 하지 못하는 것이다. 


식물입장에서 보면, 뜻하지 않는 가뭄을 만날 수 있고, 추위도 만날 수 있고, 불이 나서 탈 수도 있다. 식물들은 이런 상황에 맞게 살아남는 방법, 경험들을 모두 DNA속에 축적하고 있다. 그 때 그 때마다 RNA가 수시로 선택을 한다. 그래서 외부 환경요인에 의해서 선택의 강요를 받고, 이럴 때는 어떻게 하라는 스스로 선택을 해 나가는 것이다. 


콩은 특히 많이 열린다. 콩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식물은 어느 정도 조정이 가능하다. 식물은 단계가 있는데 영양생장, 생식생장을 한다. 영양생장이란 몸집을 부풀리고 생식능력을 갖기 전단계(前段階)를 말한다. 콩의 경우, 조건이 맞지를 않으면 똑같은 종자인데도 넝쿨을 낸다. 


예를 들어 너무 온도가 높다던가, 통풍이 안 된다던가, 질소가 너무 많다던가 하는 조건이 맞지 않으면 똑같은 콩인데도 넝쿨을 내는 것이다. 이 넝쿨은 영양생장 과정이기 때문에 절대로 열매가 맺히지 않는다. 이론적으로는 맺힐 수가 없다. 근데 <넝쿨 뻗는 것은 좋은데 그러지 말고 열매를 맺혀라>라고 명령을 내리면, 넝쿨은 많은 열매를 맺게 된다. 


명령이란 신호(Signal)를 말한다. 물을 주고 안주고, 온도를 높이고 낮추고, 햇볕이 길고 짧고, 비가 오고 안 오고, 수분이 많고 적고, 이런 것들이 모두 신호가 되는 거다. 이런 방법들을 이용해서 작물을 콘트롤하게 된다. 그러면 말이 안 될 정도로 많이 열매가 열린다. 



인간의 손 닿으면 나약해져, 그게 자연"

자연재배 농법으로 ‘썩지 않는 오이’ 생산하는 송광일 박사


▲  꿀맛 토마토. 송광일 박사의 하우스를 찾은 아이들이 자연재배로 키운 토마토를 즉석에서 따 먹고 있다.


"생명을 가진 것들은 놀고 먹기를 좋아합니다. 사람도 그렇지만 식물도 마찬가집니다. 인간이 물을 주고 비료를 주면 아예 스스로 노력하지 않습니다. 놀고 먹는 걸 자기의 사는 방식으로 인식하는 것이죠. 그러면서 나약해지는 것입니다. 놀고 먹지 않도록 해야죠."


자연재배 농법으로 농사짓는 송광일(54·광주광역시 광산구 양산동) 박사의 얘기다. 그는 농사 지으며 독학으로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전남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딴 농학박사다. 그동안 신한국인상을 받았으며, 신지식인에 선정됐다. 현재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한국농수산대학 채소원예과의 현장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자연재배 농법은 작물 스스로의 생존능력을 키워주는 것으로 요약된다. 화학비료와 화학농약은 물론 퇴비조차도 쓰지 않고 작물을 재배하는 방식이다. 작물들이 퇴비와 비료에 의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식물 생리학적으로 보면 자연재배와 유기농은 정반대예요. 유기농은 화학비료와 화학농약을 쓰지 않습니다. 대신 퇴비를 충분히 주죠. 그런데 퇴비는 화학비료가 아닐 뿐, 비료라는 사실입니다. 물도 충분히 주고 땅도 갈아엎어 일반재배와 차이가 없죠. 하지만 자연재배는 퇴비도 주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땅속의 비료를 다 뽑아낼까 고민을 하죠. 수분도 최소한만 공급하고요."


일반재배와 유기농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송 박사의 주장이다. 유기농이나 일반재배 모두 작물 스스로의 노력 없이도 비료를 흡수할 수 있도록 농사꾼이 다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이는 사람에게 비만이 나타나는 것처럼 작물에서도 탈이 생겨난다고. 작물이 놀고 먹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각종 병해를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런 농법에서는 인간이 개입하지 않으면 작물 스스로 살아갈 수 없단다. 비료가 부족해도, 수분이 부족해도, 병해충이 발생해도 사람이 돕지 않으면 살 수 없다는 것이다. 방치하면 결국 고사하고 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  송광일 박사. 농사를 지으면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딴 농민박사다.


"자연재배는 달라요. 식물의 생리가 적극적인 먹이활동으로 바뀌죠. 유기농과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 많은 양의 뿌리를 만들어요. 식물 스스로 전기값을 올리는 거죠. 그래서 토양과 강한 이온 결합의 형태로 존재하는 비료이온을 자기 쪽으로 끌어당깁니다. 먹이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거예요. 유기농과는 정반대의 현상이 일어나는 거죠."


식물 스스로의 높은 전기값은 조직의 강한 결합력으로 나타난다는 얘기다. 이는 작물이 잘 썩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 그는 썩지 않는 오이를 생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본의 농사꾼 기무라 아키노리씨가 자연재배를 통해 썩지 않는 '기적의 사과'를 생산하는 것과 같은 논리다.


"썩지 않는 게 당연해요. 원래 안 썩는 게 맞습니다. 성숙 과정에서 질소가 많으면 조직이 치밀하지 못해 빨리 상하게 됩니다. 그러나 자연재배를 하면 질소가 거의 없고 조직이 치밀해서 마를 뿐, 썩지를 않아요. 우리가 상식이라고 생각하던 것이 잘못된 것이에요."


실제 그의 오이 하우스에는 오이가 썩지 않고 있다. 착과 상태에서 상품성이 떨어진 것들을 모두 따버렸지만 바닥에서 썩지 않고 말라가고 있을 뿐이다.


▲  자연재배 하우스.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오이를 따서 바닥에 버렸지만 썪지 않고 있다.


▲  컬러 토마토. 송광일 박사가 자연재배 농법으로 키운 것이다. 겉모양은 물론 맛도 그만이다.


송 박사가 자연재배 농법을 시작한 건 11년 전. 자연 속에서 자라는 식물들을 보고 힌트를 얻었다. 특별히 비료나 퇴비를 주지 않는데도 잘 자라는 것이었다. 자연 속에서 식물이 자라는 것처럼 농사를 지으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과감히 시작을 했다. 그동안 지어오던 토지를 포기하고 지금의 터(광주광역시 광산구 양산동)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땅에 비료를 주지 않았다. 가축의 분뇨도 쓰지 않았다. 참나무 껍질만을 한 차례 넣었다. 결과는 참담했다. 자랄 것 같던 작물들이 노랗게 죽어갔다. 실패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어렸을 때부터 남다른 호기심과 모험심이 작용했다.


여기서 그가 선택한 건 학습. 공부였다. 대학원에 들어가 체계적인 공부를 시작했다. 그렇게 3년 동안 실패를 거듭하면서 연구한 끝에 마침내 싹을 틔우는데 성공했다. 인내의 결과였다. 작물도 건강했다. 성공에 대한 확신도 생겼다. 노력한 만큼 보답해 주는 땅과 작물이 큰 희망으로 다가왔다.


"특별히 한 건 없어요. 태초에 식물은 척박한 원시 토양에서 자라 푸른 초원과 울창한 숲을 이뤘잖아요. 비료나 퇴비를 주지 않았는데도…. 오히려 인간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일수록 숲이 울창하잖아요. 그겁니다. 자연의 이치를 깨닫고 겸허히 응용한 것뿐입니다. 그게 재래적인 농법이고 자연재배예요. 가장 손쉬운 농법이죠."


▲  고추밭. 송광일 박사의 자연재배 하우스에서 자라는 작물은 모두 열매를 주렁주렁 매달고 있다. 생산효율이 그만큼 높다.


그의 고민은 이렇게 놀라운 자연의 힘이 농작물에서 발휘되지 않는데 있었다. 알고 보니 '인간의 욕심' 때문이었다. 문제는 수확량에 집착한 인간들이 각종 비료와 퇴비로 뒤덮인 땅을 만들어냈고, 농작물은 거기서 스스로 생존하는 방법과 능력을 잃어버린 것이었다.


"욕심 때문에 망한 겁니다. 실질적으로 잘 되라고 빌어주기만 하면 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자연은 인간의 손이 닿는 순간 나약해지기 시작합니다. 금방 망가지죠. 농부의 마음이 아닌, 사람의 욕심이 작용한 때문이에요. 사람의 손이 안 타면 안 탈수록 좋은데…."


자연재배 농법의 관건은 땅이다. 일반농지에선 꿈도 꿀 수 없는 일이다. 그동안 인간이 뿌린 비료성분을 제거하는 데만도 최소 4∼5년이 걸린다. 비료성분이 제거되면 식물과 공생하는 근권미생물이 복원돼야 하는데, 이것만도 최소 2∼3년이 또 걸린다. 인고의 시간이 필요한 이유다.


"자연계 식물은 근권미생물과 공생하죠. 이 미생물은 식물들에게 필요한 각종 화합물들을 합성해 줍니다. 식물은 태양으로부터 얻어지는 에너지인 유기화합물을 나눠주면서 공생관계를 형성하죠. 농작물도 마찬가집니다. 농작물과 근권미생물은 서로 주고 받으며 살아가야 하는데 그 중간에 인간이 개입한 거예요. 땅을 갈아엎고 비료와 퇴비를 뿌리면서 농경지에서 이 미생물들이 사라진 것입니다. 인간이 준 비료를 먹은 식물은 더 이상 태양으로부터 얻어진 유기 화합물을 나눠주지 않아요."


이렇게 재배된 농산물은 혀끝으로 금세 차이가 느껴진다. 맛과 당도에서 천양지차다. 껍질 또한 눈으로 확인될 만큼 탄성이 좋다. 아무 것도 주지 않았는데 일반 농산물보다 더 맛있고 더 보기 좋은 건강하다. 거짓말 같은 사실이다. 


▲  자연재배 토양. 송광일 박사가 하우스 바닥을 파 보이고 있다.


비결은 흙이었다. 토양이 다르니 식생도 달라졌다. 실제 그의 하우스 안 땅은 푸석푸석 부드럽다. 직접 땅을 파보니 오랜 기간 쌓였던 나뭇잎과 가지만 나온다. 물기도 없다. 색깔은 검은 빛을 띠고 있다. 그만큼 진하다. 유기 물질이 풍부하다는 뜻이다. 이러한 흙의 상태는 뿌리에 영향을 준다. 식물이 깊게 뿌리 내려 비료를 주지 않더라도 충분한 영양을 구할 수 있다. 


식물들은 이 토양에서 스스로 자생력을 갖고 자란다. 키도 필요 이상 크지 않는다. 열매는 '주렁주렁'이다. 맛도 그만이다. 겉모양도 탐스럽게 생겼다. 생산 효율 최고다. 그러면서도 다른 병해충들을 스스로 이겨내며 자란다. 골치 아픈 병이 돌아도 스스로 치유하는 능력을 지닌다. 건강 그 자체다. 반면 생육조건이 맞지 않는 잡초는 버텨내기 힘들다. 뿌리를 내리지 못한 채 시들어간다.


자연재배 농법은 생산비도 적게 든다. 유기농법은 유기질 비료를 직접 생산하거나 구매해야 하는데 비해 자연재배는 그런 번거로움이 없다. 자연재배는 또 유기비료 자재대나 인건비도 들지 않는다. 생산비 자체가 적게 들어가는 농법이다.


▲  자연재배 토양에서 작물은 뿌리를 튼튼히 내려 생육활동이 활발하다. 그러나 생육조건이 맞지 않는 잡초는 뿌리를 내리지 못한다.


▲  자연재배 작물은 일반재배보다 열매를 훨씬 더 많이 맺는다. 송광일 박사가 주렁주렁 달린 토마토를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자연재배 농법으로 그가 재배하고 있는 농작물은 수십 가지. 완숙토마토와 컬러 대추토마토, 검정토마토를 비롯 파프리카, 피망, 가지, 청양고추 등 고추류와 쌈배추, 양배추, 무, 양상추, 쑥갓 등 채소류가 있다. 오이, 멜론, 호박, 수박, 콩, 복숭아, 대파, 마늘, 양파 그리고 복숭아와 벼도 재배한다. 


계절 따라 작물이 약간씩 다르지만 일상적으로 20여 종을 유지한다. 재배면적은 9000여 평에 이른다. 판로 걱정도 없다. 알음알음으로 정기회원을 모집해서 수확한 농산물을 매주 보내주는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다. 입소문을 타면서 회원들도 늘고 있다. 특정 회원들만을 위한 농사를 짓는 셈이다. 회원들도 혀끝으로 만족하고, 그 만족감이 온몸으로 전해진다며 흡족해한다. 물론 생산자도 행복하다.


"부자로 살고 싶죠. 그러나 돈 많은 부자를 원하지는 않습니다. 나눠줄 게 많은 사람으로 살고 싶어요. 나눠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남들이 내게 와서 얻어갈 게 많은 그런 사람으로…."


▲  정기 회원들. 송광일 박사가 자연재배 농법으로 키운 농산물을 정기적으로 사먹고 있는 회원가족이 하우스를 찾아 시설을 둘러보며 토마토를 직접 따 먹고 있다.


‘기적의 채소’ 책 발간 송광일씨 “하우스에서도 자연재배 놀랍다”

일본 ‘기적의 사과’ 주인공 감탄


국내 자연재배의 대가인 송광일씨(52·광주시 관산구 양산동)가 자신이 출간한 책인 ‘기적의 채소’를 보여주고 있다.


비료·농약·퇴비를 전혀 쓰지 않을 뿐만 아니라 논과 밭을 갈지 않고도 더 맛있고 건강한 농산물을 평년작 이상 수준으로 생산할 수 있을까. 믿기 힘들겠지만 정답은 ‘그렇다’이다.


국내 자연재배의 대가인 송광일씨(52·광주광역시 광산구 양산동)가 최근 발간한 <기적의 채소> 책자에 담긴 내용이다. 송씨는 자연재배란 숲에서 나무가 자연적으로 자라듯 아무것도 인위적으로 주지 않고 자연의 힘만으로 작물을 기르는 재배법이라고 정의한다.


송씨는 자신이 직접 농작물을 10여년간 자연재배해온 경험을 고스란히 책에 담았다. 또 자연재배 이론은 물론이고 자연건강법과 소비자 의식문제도 다뤘다.


그는 “이웃나라 일본은 자연재배 역사가 70년 되지만 이론만큼은 제대로 확립하지 못했다고 본다”며 “전남대 대학원 생물생리학과·미생물공학과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한 것이 독창적인 자연재배 원리와 이론을 정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송씨는 2002년부터 자연재배를 실천해오고 있으며 현재 시설하우스에서 40여가지 모듬채소와 복숭아·포도 등을 성공리에 재배하고 있다. 일본에서 ‘기적의 사과’로 유명한 기무라 아키노리씨가 2008년 송씨의 농장을 방문, 일본에서는 노지에서만 자연재배를 성공했는데 한국은 하우스에서도 자연재배하는 것을 보니 놀랍다고 감탄하기도 했다.


또 송씨는 자연재배를 벼에도 적용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어 저투입 농법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만 유의해야 할 점은 자연재배 초기 몇년간은 수확량이 크게 줄다가 5~7년이 지나면 평년작 이상 수준으로 회복한다는 것이다. 그만큼 인내가 필요한 농법이라는 것.


그는 “자연재배는 일손 부담을 덜어주고 생산비가 거의 들지 않는 반면 맛과 품질은 좋아 기적의 농법으로 불리고 있다”며 “개방화시대에 우리농업이 경쟁력을 갖도록 연구소를 설립, 작목별 자연재배 매뉴얼을 만들어 농가에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업계의 스티브잡스’라는 별명을 가진 송씨는 국립한국농수산대학 현장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신지식인상·신한국인상·새농민상을 수상했다. ☎010-4601-6231. 

광주=임현우 기자 limtech@nongmin.com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농촌진흥청은 농작물 병해충과 생리장해를 쉽게 진단하고 해결할 수 있는 농업기술동영상 567편을 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동영상은 농진청 홈페이지(www.rda.go.kr)와 모바일 웹(m.rda.go.kr)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농진청은 최근 몇 년간 농업기술동영상 이용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이용자가 2009년 6만 명에서 2012년 46만 명으로 약 8배로 급증했으며 농업분야 정보이용경향이 기존 텍스트 중심의 기술정보 보다 알기 쉽게 제작된 동영상 정보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지난해 배추 생리장해 예방과 경감대책, 방울토마토 병해충 예방과 관리 방법, 제초제 저항성 논잡초 방제 요령, 뽕나무 병해충 방제 및 나만의 미니정원 만들기 등 22편을 신규로 제작했으며 이용자가 쉽게 농작물 관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영농현장의 문제점을 먼저 제시하고, 해결방법을 답하는 형태로 제작됐다.


농진청 지식정보화담당관실 이승재 과장은 "농업인들의 스마트폰 보유율 증가에 비례해 동영상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현지방문, 설문조사 등 다양한 의견수렴 방법을 통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고품질 농업기술동영상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