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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파도 파도 미담 밖에 안 나옴. 인간자체가 경탄스러울 지경. 미담 중에 감동적이었던 몇가지를 꼽으라면 전세 2천만원짜리 살 때 한겨레 창간돼서 창간 주주로 은행에서 2억 대출받아 몰빵한 거랑 참여정부에 들어가 있을 때 연락하지 말래서 삐쳤다는, 선장하고 있는 친동생 이야기. 망할지도 모르는 신생언론에 자기 재산의 10배를 쾌척해서 아직 달란 소리도 안하는 것과 부모 빼고 촌수로 가장 가까운 형제에게 연락조차 하지말라는 거는 사회적 공익(Social Profit)과 도덕성에 관한한 거의 철인(哲人)급이라 봐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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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정당개혁을 실현시킨 거의 유일무이한 인물. 전통적 민주당 지지자로서 감히 말한다면 문재인은 크게는 해방이후, 범위를 좁혀 87년 이후로만 보더라도 대한민국 정당역사상 언제나 화두 중 하나였던 정당개혁을 완수시킨 사람이다. 근대시민사회에서 대의제 민주주의의 꽃이 정당정치인데 한국은 여러 비동시성의 동시성적 요소들 때문에 정당개혁이 상대적으로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는데 단 1년 6개월만에 해치웠음. 만약 그 때 박지원이 됐다면 으...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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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민주세력의 정통적자. 친노 친문 비노 반노 반문 등의 용어에 구속되지 말고 찬찬히 생각해보자면 반박의 여지가 없다. 대한민국 민주세력은 박정희 독재에 대한 안티테제로 출발, 성장했고 그 중심에는 물론 김대중, 김영삼 그리고 그 둘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노무현이 있었다. 그는 김대중-노무현을 잇는 민주세력의 정통적자로 3당합당을 통해 배신자 낙인이 찍혔던 김영삼의 상도동 세력마저 흡수해 명실상부한 민주세력의 대통합을 이뤄내고 있다. 영호남의 1위 지지율이 이를 반증한다. 김영삼의 3당합당으로 야기된 민주세력의 분열과 지역감정의 심화를 통합시켰다는 것 자체로 누구도 이루지 못한 대과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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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 세개만 놓고 보더라도 문재인을 지지해야만 하는 이유는 명약관화하다. 나는, 개별적 민도는 제껴두고 총체적인 대한민국의 펀더멘탈은 매우 튼튼하다고 보며 그에 따라 솔직히 구체적이며 개별적 공약에는 별 관심이 없다. 아무리 좋은 공약이라도 인간이 덜 됐으면 안되고 말도 안되는 비현실적 공약이라도 그것을 집행하는 사람의 됨됨이에 따라 충분히 절충안이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게다가 정당민주주의의 관점에 따라 이후 진행될 국정운영은 비록 여소야대라 하더라도 제1정당이 주도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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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결론 : 도덕적으로 흠결이 거의 없고, 사회적 공익을 자기 재산의 열배 정도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권변호사 출신. 게다가 민주세력의 정통적자이며, 절차적 민주주의로 정당개혁마저 이뤄낸 원칙적 민주주의자가 원내 제1당의 대통령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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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문재인 말고 누구를 지지해야 하는가.

박철현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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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dataremixed.com


문재인에 대한 '팩트체크'에는 팩트가 없다.

"조선일보·TV조선의 팩트체크, 문재인 후보에 대해 일방적·비논리적 흠집내기 보도"


- 엉뚱한 내용을 집어넣어 '일부만 사실'로 만드는 팩트체크 

- 조선일보 '문재인 후보의 일심회 연루 의혹' 등 

- "LTE 설비 투자가 끝났다는 문 후보의 말은 거짓?"

- 조선일보 팩트체크, SNS 통해 보수진영에 힘있게 받아들여져 

- "불편부당한, 정확한 팩트 검증 아쉽다"


◇ 정관용> 지난주에도 각 후보별 '유불리 보도' 통계수치를 발표해 주신 바 있는데 계속 업데이트하고 있죠? 그 추이가 계속 이어집니까?


◆ 김언경> 네, 거의 비슷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봐야겠어요. 제가 5주간의 통계를 오늘은 가지고 나왔는데요. 계속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보도 제목만 보고 편파, 유불리를 판단해서 유리하면 플러스 1점, 불리하면 마이너스 1점을 주는 형태로 모아놓은 점수입니다.

보도의 제목만으로 1차적으로 판단하고 혹시 제목으로 판단이 불가능하면 제목의 표현 말고 기사의 내용까지도 참조를 했습니다. 한 보도에서 두세 개 정당을 같이 다루었을 때는 3개까지 중복체크를 하기도 했습니다.


◇ 정관용> 한 보도에서 2~3개 정당 다 비판했을 경우는 2~3개 정당 다 마이너스 1점, 이렇게?


◆ 김언경> 그렇게 한 거예요. 민주당의 경우에는 신문이 3월 20일부터 4월 22일까지의 결과인데요. 마이너스 48점이 나왔습니다. 국민의당은 플러스 16점. 그래서 민주당과 비교해 보면 64점 정도가 차이가 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 정관용> 그러네요.


◆ 김언경> 자유한국당은 마이너스 32점, 바른정당은 플러스 14점이 나왔고요. 정의당은 마이너스 2점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방송의 경우에는 3월 20일에서 4월 21일까지의 보도 중에서 민주당에게 불리한 보도가 많아서 마이너스 205점이 나왔습니다.


◇ 정관용> 205점?


◆ 김언경> 방송은 신문보다 전반적으로 불리한 제목이 훨씬 많았어요.


◇ 정관용> 비판 기사가 많았다?


◆ 김언경> 그리고 국민의당은 마이너스 56점이 나왔습니다.


◇ 정관용> 여기는 국민의당도 마이너스이긴 하네요. 하지만 205:56.


◆ 김언경> 그러니까 한 149점 정도가 격차가 있습니다. 그런데 방송을 저희가 당별로 다시 한 번 방송사별로 좀 더 찾아봤거든요.

그랬더니 민주당과 국민의당 격차가 가장 큰 방송사가 TV조선이었습니다. 45점의 차이가 났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격차가 높은 게 MBC로 30점의 차이가 났고요.

그리고 MBN이 29점의 차이가 났습니다. 채널A가 24점 차이가 나고요. 지금 KBS는 10점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SBS와 JTBC는 민주당과 국민의당 차이가 6점이 납니다. 그래서 가장 방송사 중에서는 비교적 균형을 맞춰서 보도한 것이 SBS와 JTBC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정관용> 신문, 방송할 것 없이 총량으로 봐서는 민주당 불리, 국민의당 유리. 이게 확연히 보인다?


◆ 김언경> 그렇습니다.


◇ 정관용> 양적 분석은 봤고 이번 주 대선 선거 보도에서 좀 짚어볼 만한 내용은 뭡니까?


◆ 김언경> 저는 오늘 팩트 체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하는데요. 요즘 대선 국면에서 가장 유행하는 뉴스 형태가 팩트체킹 보도입니다.

지금 가짜뉴스가 범람하고 있다, 이래서 언론에 대한 불신이 국민에게 팽배한 상태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팩트체크는 팩트를 자체 평가해서 시민에게 믿을 만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인식이 이제 자리매김됐어요.

그래서 사실 JTBC의 팩트체크는 이미 하나의 브랜드로서 자리잡은 지 오래됐고요. 이후 SBS도 <사실은>이라는 팩트체크 코너를 만들었죠.

그리고 지금은 조선일보, 한겨레, 경향신문 등의 신문사들도 아예 팩트체크 전문 온라인 페이지를 개설을 한 상태입니다. 이런 팩트체크 페이지에 올라온 기사는 언론사가 운영하는 페이스북 뉴스 페이지에서도 많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언론사들이 만들어놓은 팩트체크 페이지는 기존 지면의 한계를 벗어나서 아주 감각적인 디자인을 하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팩트에 대한 시민들의 직관적 이해를 돕고 있다는 점에서 시민들이 굉장히 편리하게 보는 거예요. “사실 아님 / 사실”. 이런 식으로 정확하게 정리가 돼 있으니까요.


◇ 정관용> 그리고 시민들도 궁금하거든요. 그러니까 이건 서비스는 꼭 해야죠.


◆ 김언경> 그런데 이 팩트체크가 과연 모두 믿을 만한 것인가에 대해서 의심이 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 정관용> 팩트체크 그러면 전부 사실들을 규명했다고 제목에 붙이는데 아닌 게 있어요?


◆ 김언경> 그러니까 팩트체크라고 했는데 언론사에 따라 답이 다른 게 있는 거예요. 한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일례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제기했던 ‘문재인 후보의 일심회 연루 의혹’에 관련된 팩트체크가 나왔습니다. SBS, JTBC, 경향신문은 ‘거짓’으로 보도를 했어요. 그러니까 ‘사실 아님’이라고 했죠. 조선일보는 ‘일부만 사실’이라고 보도를 했습니다.


◇ 정관용> 결론이 다르네요?


◆ 김언경> 결론이 달라요. 그래서 언론사별로 약간의 가치 판단이 개입될 수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3개의 언론은 거짓인데 유독 조선일보만 ‘일부만 사실’? 왜 그렇죠?


◆ 김언경> 저희가 이걸 상세히 좀 봤거든요. 그랬더니 조선일보 팩트체크 기사 제목은 <홍준표 “노 대통령이 간첩단 수사 국정원장 사퇴, 문이 수사 축소...위키리크스에 나와”>라는 긴 제목입니다.

이 보도에서 팩트체크 대상으로 삼은 명제가 두 가지예요. 노무현 대통령이 김승규 국정원장을 사퇴시켰다, 그리고 두 번째는 문 후보가 일심회 사건 수사를 중단 시킨 것이 외교 전문에도 나와 있다, 이 두 가지를 자신들이 팩트체크를 하겠다고 하면서 체크를 합니다.

그러면서 앞에 있는 ‘노무현 대통령이 김승규 국정원장을 사퇴시켰다’는 사실이라고 합니다. 사실 저는 이것도 다른 언론사에서 팩트체크를 해 줬으면 좋겠는데 이거는 지금 조선일보만 팩트체크를 한 내용이에요. 그래서 아무튼 사실이라고 본인들이 이렇게 주장을 하고요.

그리고 그 대신에 그 뒤에 있는 ‘문 후보가 일심회 사건 수사 중단 시킨 것이 외교 전문에도 나와 있다’, 이것은 ‘사실이 아님’이라고 이렇게 정리를 했습니다, 기사 속에서.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기사가 ‘일부만 사실이다’라고 결론을 짓고 있습니다.


◇ 정관용> 노 대통령이 국정원장을 사퇴시킨 건 사실이기 때문에 일부는 사실이다?


◆ 김언경> 그렇죠, 일부는 사실이다, 이렇게 해서 일부만 사실이 돼 버린 것이죠. 그런데 사실 다른 언론사는 그러면 무엇을 검증했느냐. 이 똑같은 제목의, 똑같은 발언을 가지고 검증을 했는데 타 언론사들은 문 후보 세력이 연루돼 있기 때문에 수사가 축소된 것인지 또는 문 후보가 당시 수사축소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주로 검증을 했습니다.

그래서 문 후보를 검증하기 위해서라면 사실 이 두 가지 의혹을 살펴보는 것이 맞고요. 조선일보는 노무현 대통령이 김승규 국정원장을 사퇴시켰다는 전혀 다른 명제를 들고 와서 굳이 이것을 열심히 검증을 하고 이것이 사실이다라고 이렇게 집어넣은 것이죠, 팩트체크 보도에서.

그래서 저는 이 부분에 있어서는 좀 굉장히 뭐라고 그럴까요? 조선일보가 일부만 사실이라는 판정 결과를 달기 위해서, 사실인 내용을 하나 끼워놓은 듯한 그런 인상을 받는다, 그렇게 보는 거예요.

실제로 이 기사가 페이스북에 어떻게 유통이 됐냐 하면 페이스북 제목이 ‘일부만 사실’, 딱 이렇게 써 있어요. 그렇게 적혀 있어서 마치 홍준표 후보가 발언했던 것이 일부는 사실인 것처럼 정리가 되는 거예요.

저는 이런 식이라면 예를 들어서 이런 제목을 이렇게 붙여보세요. <홍준표, 빨간넥타이 매고 "문이 수사축소…위키리크스에 나와">라는 제목을 붙이면 이것도 저는 후보가 당일 빨간넥타이를 매고 나왔던 건 사실이기 때문에 일부만 사실로 만들어버릴 수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는 거예요.

저희가 너무 진도가 나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중요한 것은 팩트체크를 하려고 하는 요점이 무엇인지 그 요지에 관련된 팩트를 체크해야 되는 것이지 엉뚱한 내용을 집어넣어서 일부만 사실로 만드는 건 적절치 않다라고 봅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SBS, JTBC, 경향신문, 세 언론사가 검증대상으로 삼은 명제와 조선일보가 검증대상으로 삼은 명제 자체가 다르다?


◆ 김언경> 달라요.


◇ 정관용> 그렇군요. 결국 홍준표 후보 발언에 대해서는 아주 관대하게 팩트체크를 한 것인데 그러면 반대로 문재인 후보가 한 발언에 대해서는 팩트체크한 것을 한번 비교해 보면 어떨까요?


◆ 김언경> 그렇죠. 문 후보 관련 발언을 한번 살펴봤는데요. <문재인 “이동통신사 LTE 투자 끝나..1만 1000원 월 기본료 폐지하겠다”>라는 4월 12일자 기사가 있었습니다.

이 기사는 문 후보가 이런 발언을 한 것이 ‘사실 아님’으로 판정되었다라고 하면서 4월 13일자 조선일보 페이스북에 ‘사실 아님’이라고 제목이 이렇게 적혀서 올라왔거든요.

그런데 이 기사는 우선 LTE 투자가 끝났다는 말에 이의를 제기합니다, 조선일보에서, LTE 투자가 끝났다는 말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통신3사는 LTE가 본격 상용화한 2011년에서 2012년 연간 7조에서 8조 원을 통신 설비 구축에 투자했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2011년에서 2012년에 설비 구축에 투자했다는 사실과 유지보수에 운영에 매년 수조 원을 투입하고 있다는 사실이 LTE 투자가 계속되고 있다는 근거가 되는 것 같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굳이 LTE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통신업체들은 또 5G. 그러니까 5세대 이동통신망 구축에 뛰어든 상태다라면서 인위적으로 요금을 인하한다면 통신 업체의 투자 여력이 사라져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라고 주장을 하면서 문 후보가 요금인하를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 근거가 없다, 이렇게 주장을 합니다.


◇ 정관용> 이건 이동통신업체 측의 주장을 그냥 받아쓴 것 같네요.


◆ 김언경> 거의 그렇게 보이죠. 그래서 결국은 LTE 설비 투자가 끝났다는 문 후보의 말이 거짓이라는 그런 결론을 내리면서 거짓이라고 썼거든요. 저는 이게 조선일보의 태도가 아까 말씀드린 홍 후보의 사례와는 너무나 다른 좀 잣대가 너무 다르다. 너무 관대했다, 그쪽은.


◇ 정관용> 홍 후보한테는 관대하게, 문 후보한테는 엄격하게. 엄격하게를 넘어서 업체 편 들어주는?


◆ 김언경> 그렇죠. 그래서 언론이 팩트체크를 하면서 불편부당하게, 그러니까 성역 없이 모든 것에 정확하게 들이대서 입증을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었죠.


◇ 정관용> 우리가 지금 우리나라 언론이 사실과 의견을 제대로 구분 못하고 쓴다,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팩트체크라는 제목을 달면 그나마 거기는 좀 사실을 썼겠다고들 믿는데 거기도 의견이 들어가더라?


◆ 김언경> 그런 판단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더라는 거죠.


◇ 정관용> 이런 팩트체크 기사들이 실제 사람들한테 영향을 미치죠?


◆ 김언경> 저희가 조사한 바로는 조선일보의 팩트체크가 조선일보의 이름값, 브랜드값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보수진영에서 굉장히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보수 세력에서 문 후보를 거짓말쟁이라고 하는 글이 많이 돌거든요. 그런데 이럴 때 많이 쓰이는 것이 조선일보의 팩트체크 데이터입니다.


◇ 정관용> 이걸 참고자료로 “문 후보 거짓말쟁이”, 이렇게?


◆ 김언경> 그렇죠. 특히 27일 홍준표 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예 이렇게 글을 썼습니다. 조선닷컴 보도 중 이슈가 된 사안에 대해서 팩트체크를 해 보면 ‘문재인 후보는 사실이 16%에 불과하고 사실아님이 58%였다’라면서 문 후보의 진실성을 공격하는 글을 남기고 본인은 사실이 아님이 하나도 없습니다라고 써 있어요.

또 그런가 하면 대표적인 보수 인터넷 뉴스라고 할 수 있는 뉴데일리에서도 조선일보의 팩트체크 페이지의 통계를 인용해서 그동안 문재인 이슈 발언 중 절반이 가짜뉴스라는 기사도 낸 바 있습니다.

그리고 또 미디어펜은 한술 더 떠서 이 자료를 조선일보가 진행한 4차 TV토론회 팩트체크 결과라면서 그래프를 만들어서 유포했는데요. 조선일보 스스로도 이 미디어펜이 잘못 인용했다고 하면서 본사가 제작했다는 TV토론 발언 팩트체크 그래픽 뉴스는 그러니까 가짜다라고 이렇게 해명보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찌됐든 실제로 이 보도들이 많이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굉장히 보기 좋게 그래픽 처리해서 나가고 있기 때문에 그 장면을 캡처해서 특히 이제 자유한국당을 지지하시는 분들이 이 장면을 많이 캡처해서 SNS를 통해서 많이 유통하면서.


◇ 정관용> 퍼나르기를 한다?


◆ 김언경> 퍼나르기를 하면서 문 후보가 거짓말쟁이다라는 식의 이야기들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것의 근거가 조선일보의 팩트체크. 그리고요.


◆ 김언경> 그리고 저는 오늘 방송사 팩트체크는 그럼 괜찮은가도 보고 싶은데요.


◇ 정관용> 그것도 한번 비교해 봅니다.


◆ 김언경> 사실 방송도 체크가 안 되는 팩트체크 보도가 많습니다. 이게 말장난 같은데. 팩트체크라고 분명히 써 있는데 팩트 체크가 안 됩니다.

가장 최근 사례를 하나 말씀드리면요. TV조선이 <노 전 대통령 640만 불 진실은?>이라는 팩트체크 보도를 4월 26일날 냈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홍준표 후보랑 공방이 계속 있었던 거죠?


◆ 김언경> 이 보도는 문재인 후보의 “이보세요” 발언을 촉발한 홍준표 후보의 ‘노무현 전 대통령 640만 달러 뇌물수수 주장’을 팩트체크한 것인데요. 그런데 사실 이 사안을 TV조선은 이전에도 두 번이나 팩트체킹을 했습니다.

그 이전에 팩트체킹 보도를 보면 13일 첫 토론회 관련 보도인 TV조선의 15일자 보도에서 당시 검찰수사 기록과 이인규 당시 중수부장 등 당사자들의 주장만 쭉 나열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가능성을 열어두는 그런 보도를 했었고요.

그리고 23일 선관위 토론을 다룬 TV조선의 보도에서도 마찬가지로 노 전 대통령이 알았는지, 관여했는지는 수사기록을 다시 꺼내봐야만 확인할 수 있다는 애매한 결론만 내리면서 팩트체크를 마무리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4월 26일에도 또다시 이런 식의 보도가 이어졌는데요. 이번에는 이래요. “거기 수사기록 보면 노무현 대통령이 박연차에게 직접 전화해 요구했다고 돼 있다”라고 홍준표 후보가 주장했죠. 그리고 문 후보가 “이보세요, 제가 조사 때 입회한 변호사입니다”라고 호통을 치는 장면을 먼저 보여줍니다, 두 장면을.

그러더니 결론만 체크한다라고 말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박연차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돈을 요구했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건 맞다라고 하면서 홍 후보의 발언이 사실에 부합한다고 결론을 내립니다. 그리고 여기다가 다만 문 후보는 당시 노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서 터무니없는 억측이라고 이미 반박한 바 있고 사건 자체가 결론이 나지 못한 채 종결됐기 때문에 재판을 다시 하지 않는 이상 최종 확인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렇게 또 결론을 내립니다. 이게 모순이잖아요.


◇ 정관용> 그러게 말이에요. 확인이 불가능한데 왜 홍 후보의 주장은 사실이라고 말하죠?


◆ 김언경> 그러니까요. 홍 후보 주장은 사실에 부합한다라고 해놓고 사건 자체가 결론이 나지 않아서 최종 확인이 불가능하니 이것도 못한다, 확인 못하겠다라고 주장하는 건데요. TV조선은 앞선 두 건의 보도와 마찬가지로 당시 검찰 수사 기록을 사실로 규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반복적으로 노무현 뇌물이 사실인 것처럼 묘사하고 있는 거죠.

그런데 저는 검찰의 수사 기록이다라는 것을 계속 사실로 자꾸 주장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왜냐하면 검찰수사기록이라는 것은 또 하나의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는 거죠. 재판이 끝까지 가지 않은 거잖아요. 결론이 나지 않은 거잖아요.


◇ 정관용> 검찰 측의 주장이죠, 재판에서 다루어야 할.


◆ 김언경> 그런데 검찰의 수사기록이 있었다는 것만을 가지고 자꾸만 이것이 사실인 양 이렇게 보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보고요. 심지어 2009년에 노 전 대통령 수사 당시 검찰은 강압수사와 망신주기 수사 의혹을 받아서 당시의 여당인 한나라당에게도 비판을 받았습니다. 여러 가지 점에서 봤을 때 지금 TV조선이 만들어내는 팩트체크 보도는 팩트가 없는 팩트체크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정관용> 게다가 같은 사항을 4월 15일자, 4월 24일자, 4월 26일자, 세 번이나 팩트체크의 대상으로 올렸다는 것도 이건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죠.


◆ 김언경> 그런데 체크는 안 되고 계속 노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가능성만 계속 언급하는 보도가 돼 버린 거죠.


◇ 정관용> 신문에서는 조선일보, 방송에서는 TV조선 똑같네요. 팩트 없는 팩트체크. 오늘 여기까지 하시죠. 수고하셨습니다.


◆ 김언경> 감사합니다.


◇ 정관용> 미디어포커스, 민주언론시민연합 김언경 사무처장이었어요.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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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JTBC> 대선 토론회에서 나온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동성애 반대’ 발언이 SNS와 언론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

문재인의 ‘동성애 반대’ 발언은 기독교 단체와의 면담에서 나온 ‘동성애를 (문화적으로)지지하지 않는다’는 발언의 연장선에 있다. 동선결혼에 대해서도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동성애에 찬성하냐 반대하냐’라는 홍준표의 질문에 문재인은 ‘동성애 반대’하지만 ‘차별에는 반대’한다고 말했다(사진=jtbc)


동시에 ‘성 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차별에는 반대’하며 ‘차별금지법에 대해서도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그동안 밝혀왔다. 문재인의 최근 발언은 사실 과거의 중도적 입장과 다르지 않다.

애초 지적해야 할 곳은 ‘동성애에 찬성하냐 반대하냐’라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질문 자체가 부적절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급진파 성 소수자 운동 단체들이 표적으로 정한 곳은 동성애와 에이즈를 연관시킨 홍준표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문재인의 발언이었다.

그들이 그러는 이유는 중도정당에서 자신들의 선명성을 부각하고 언제든 도덕적 낙인을 찍을 준비가 되어 있는 세력으로 남아야 지분을 차지하고 조직으로서 살아남기 때문이다. 사실 이건 성 소수자의 문제가 아니라 급진적 인권운동 전체의 문제이다.

더불어민주당이 그런 선명성 과시의 소재로 언제까지나 끌려다닐 필요가 없다. 우리나라는 미국 민주당 리버럴 모델로 가면 안 된다. 그런 의미에서 더민주당도 급진적 인권운동권과 관계 재설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더민주당 일각은 그동안 급진적 인권운동에 너무 아부해온 경향이 있다.

정의당이 더민주당의 나와바리가 아니듯이 더민주당 역시 급진적 인권운동의 나와바리가 아니다. 당사자 운동의 문법과 정당정치의 문법은 기본적으로 다르다. 그것을 뒤섞고 싶다면 더민주당에서 무언가를 요구할 것이 아니라 정의당이나 노동당·녹색당에서 자신들의 정치를 관철하는 것이 더 빠르다.


급진적 인권운동은 이들과 함께 하세요(사진=녹색당)


한편 미국 민주당이 매번 선거에서 죽을 쑤는 이유 중 하나는 개별 당사자·소수자 입장에서의 ‘정치적 올바름’을 진보정치의 핵심 가치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이것은 한계가 있다. 우선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포괄하기에는 각자의 소수자·정체성 마다 서로 이해관계와 지향이 다르다.

당장 ‘게이 똥꼬충’ 등 성 소수자 비하 논란을 일으킨 메갈리아 논쟁을 보라. 이런 경우에는 여성주의냐, 성 소수자 권리냐의 문제가 충돌한다. 급진적이고 과격한 방식으로 인권 이슈를 제기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단체는 항상 비슷한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그다음 문제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의 문제다. 급진적 인권운동이 도덕적 이슈를 선점하고 편을 가르며 도덕적으로 협박하고 낙인 찍는 생태계가 만들어진 정당들은 사회적 공감 없이 무리한 변화를 강행하는 행태를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유권자의 외면을 받고 선거에서 죽을 쑤곤 한다.

오바마도 그 사실을 아마 알았기 때문에 집권 초반에는 동성결혼을 “지지하지 않지만” 결혼제도에서 성 소수자를 소외시키는 “차별은 잘못”이라는 중도적 스탠스를 취했다. “동성결혼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오바마의 표현도 최근 문재인의 경우처럼 많은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애초에 성 소수자의 시민권을 긍정하는 것과 별개로, 언제부터 정치인들이 성 소수자들의 문화 자체를 공개적으로 지지해야 한다는 도덕적 압력에 직면하게 됐는가?

사람들은 ‘성적지향에 대한 격려와 지지문제’와 ‘차별에 대한 찬반의 문제’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한다. 이게 대체로 SNS에서 성 소수자 이슈에 민감한 젊은이들이 가진 사고의 맹점이다.

그들은 문재인이 “동성애에 반대했다”는 표현은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지만 정작 동성애 등의 성적 지향을 문화적 찬반의 문제로 만든 데 성 소수자 운동단체 자신들도 일조했다는 점을 잊고 있다.

실제로 그렇지 않은가? 소수자의 사랑일수록 더 아름답고, 더 숭고하고, 더 예쁘게 문화적으로 포장한 게 최근의 퀴어담론 아닌가? 퀴어축제에서 성 소수자 활동가들은 그들의 삶의 방식을 지지해달라고 요구하지 않았는가?

하지만 그들의 권리를 긍정하면서도 그들의 문화에 거리감을 느끼는 중간파도 있기 마련이다. 또한, 중간파에게도 ‘나도 동성애는 문화적으로 거북하지만, 차별은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 메시지를 통해 반대극단을 설득해야 하는 역할이 있다.

미국은 법원 판결을 통해 동성혼 합법화를 끌어냈다. 그러나 미국 연방법원의 동성결혼 합법화 판결은 좋은 모델이 아니다. 사회적 공감대와 합의보다는 위에서 내려꽂힌 변화에 가깝기 때문이다.

미국의 사회적 변화도 상당 부분 사회적 합의와 문화의 형성에 의해서가 아니라 연밥 법원의 판결로 일어났다. 그리고 이것은 “법과 정책이 일단 바뀌면 나머지 사회적 분위기도 어떻게든 될 것”이라는 급진주의자들 특유의 ‘한탕주의 정서’를 만들어냈다.

일단 법과 제도부터 바꾸면 된다는 조급증이 앞서기 때문에 정치인과 언론 그리고 학자 등 유명인에게 압력을 행사하거나 안 되면 멱살부터 잡고 보는 태도가 생겨난다. 결국 정당 내에서 중간파를 축출하고 도덕적 근본주의자와 극단주의자들이 날뛰는 생태계로 바꿔놓는다.


<진보의 착각>(2014)이라는 책에서 비평가 크리스토퍼 래시는 진정한 의미의 공론이 없었던 미국의 사회변화 모습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

“인종 분리 정책 철폐, 소수자 우대정책, 주민 수를 반영한 선거구 재조정, 낙태 합법화 같은 자유주의의 위대한 승리는 연방의회, 주의회, 국민투표가 아니라 주로 법원에서 쟁취되었다. 자유주의자들은 이런 개혁을 뒷받침하는 여론의 합의를 만들어내기보다는 대중의 태도가 미덥지 못하다는 두려움에서 간접적 방식으로 자신들의 목표를 추구했다.(35페이지)”

또한 래시는 다음과 같이 리버럴의 태도를 비판한다. “알고 보니 좌파는 미래를 위해 싸운 것이 아니라 후지고 몽매하고 생각이 짧아 진보에 반대하는 사람들과 싸웠다(33페이지)”고 말이다.


사회 구성원들이 어떻게 생각하든지 그냥 법과 정책을 위에서 내리꽂아서 사람들의 의식을 어떻게든 교화시키겠다는 급진적 리버럴들의 의식 수준을 한마디로 요약해주는 말이다. 변화를 대중의 머리 위에 내리꽂은 뒤에는 어떻게 되었는가?


트럼프가 나타났다.


후지고 몽매하고 생각이 짧아 진보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가르치겠다는 민주당이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사회적 합의와 여론화가 결여된 급진적 변화의 위험성을 경고하면, 대개 급진적 인권운동 단체는 ‘인권은 합의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마치 인권이라는 것이 시내 산에서 내려온 십계명처럼 하늘에서 뚝 떨어진 초월적 가치라는 듯이 말이다.

그러나 보편적 인권이라는 것은 일러도 20세기 중반에 UN인권헌장이라는 형태로 ‘발명’된 개념이고 역사적 개념이다. 그것은 사회 구성원들의 합의와 토론을 거쳐 만들어진 것이다.

많은 인권운동 단체들은 미국식으로 소수의 급진파가 정당 내 도덕적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 놓고, 법원판결로 각종 권리를 요행으로 성취해내는 것을 이상형으로 삼고 있다. 좋은 모델은 아니다. 아일랜드의 경우처럼 끈질긴 설득과 여론화 끝에 ‘국민투표’나 ‘입법’으로 동성혼 합법화를 끌어낸 것이 100만배 나은 모델이다.

결국, 사회변화에 필요한 여론의 임계점이 있기 마련이다. 그것에 도달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만만한 곳에 가서 상대를 혐오주의자로 낙인 찍는 방식은 적어도 중도 정당에서는 용인되어서는 안 된다.


지난 26일 국회 본관 ‘천군만마 국방안보 1000인 지지선언’ 기자회견에서 문재인에 ‘동성애 반대’ 사과요구 기습시위(사진=SBS)


문재인의 유세장에 한 성 소수자 활동가가 난입하며 후보를 위협했다고 한다. 그것이 가능한 이유는 더민주당이 급진적 인권운동의 일종의 ‘나와바리’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보수정당 유세 또는 대형교회에 난입해서 행사를 방해하면 얄짤 없이 형사고소·민사소송 들어오니까 그렇게 못한다. 오늘도 더민주당에서 난입한 사람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성명을 냈다. 잘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단호한 메시지를 보낼 필요가 있다. 그들의 방식은 중도정당에서는 통하지 않는다고 말이다.

- 리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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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무지개행동 협약식/무지개행동 기습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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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딴 델 왜 가?"

어느 날 회의 중이었어. 천호선 전 대표가 당선된 직후였지. 당대표 일정을 보고 있는데, 이런 목소리가 들렸어.

"그 딴 델 왜 가?"

"그 딴 델 왜 가?" 

"그 딴 델 왜 가?"

천호선 대표가 당선 후 첫 방문지를 봉하로 잡았거든. 응, 그 딴 데는 '봉하'야. '내가 잘못 들은 걸까?' 역시나 나는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었지.

천호선 대표가 누구야? 참여정부에서 대변인으로 일했던 분이고, 노무현이라는 사람은 전직 대통령이니 충분히 방문할 수 있는 거잖아? 한 때 모셨던 분이니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다잡으면서 말이야. 실제로도 열심히 잘 하셨고. 그리고 이 당은 노무현의 아이들인 참여계가 창당 주체로 참여한 곳이니까.

갈 만한 곳이라 생각해 별 생각없이 다음으로 넘어가는 내 귀에 저런 말이 들려왔다고 어떤 심정이었겠냐고.

노무현이 싫을 수 있어. 그런데 전직 대통령 묘지가 '그 딴 데'야? 공식적인 회의자리에서, 심지어 노무현 키즈인 내 앞에서 저 따위 말을 내뱉어야 하는 걸까?

나는 그랬어. 정의당 창당 발기인에서 지금까지 오면서 인천연합도, 통합연대도 함께 할 수 있어서 다 감사했다. 

저 말을 듣기 몇 주 전인가 나는 이런 말을 했었어. "유시민도 있고, 노회찬도 있고, 심상정도 있어서 정말 행복해요. 평소 존경하던 분들과 한 당 안에서 일할 수 있어서 좋아요."

응, 맞아. 나는 참 순진했지.

내가 정의당 안에서 두번째로 '이게 뭔가? 우리는 정말 함께 갈 수 없는 걸까?' 의심하게 된 사건이었어. 몹시 상처도 받았지. 이렇게 생각하면 돼. 하얀 도화지에 검은 먹물이 덕지덕지 뿌려졌다고.

모르겠어. 당신들에게는 신자유주의자에 실패한 대통령인지 몰라도 나에게는 내 인생을 건 사람이야. 노무현을 만나고 나서야 비로소 나는 '시민'이 됐다고. 그리고 '나뿐만 아니라 내 이웃도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좋은 나라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됐었다고. 나에게는 그런 사람이야. 제2의 아버지라고. 굳이 심중의 말을 그렇게 뱉어야겠어. 그리고 돌아가신 분을 그렇게 모욕해야겠어?

응, 그 딴 델 가야지. 당신들이 함께 당을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의 뿌리가 거기니까.

내가 들은 말이 있어서 하는 말인데.. 만약 내 글에 발끈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범인'이겠지? 과하게 대응하는 사람을 보면 '아, 너구나.' 하면 돼. 그리고 내 글로 인해 문제가 생긴다면 이렇게 생각하면 돼. 정의당 메갈 사태는 당원 개개인의 신념과 가치의 차이로 싸우는 것이기 때문에 공적인 영역이라 볼 수 있다면, 이건 당직자 누군가의 밥그릇 문제이기 때문에 공적 영역을 빙자한 사적 영역의 일이고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될 우려가 더 크다라고.

진보는 그래 왔어. 자유당부터 새누리당을 거쳐 한국자유당에 이르기까지 적폐 세력과의 전투의 역사였지. 이건 인정. 그리고 존경해. 그런데 지금의 모습은 어때?

이 시대의 진보에게 내가 좋아하는 니체의 말을 들려주고 싶어. '네가 심연을 들여다 보면 심연도 너를 들여다 본다.' 깊은 어둠과 싸우는 이들에게 자신들이 싸우는 그 괴물을 닮아가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얘기야.

결국은 본인들이 맞서 싸우던 이들의 모습을 꼭 닮아가는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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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계 니네 창녀 짓 했잖아."

글쎄, 어떤 짓이 창녀 짓인지 나는 모르겠어. 나는 그저 국민참여당 출신이라는 것이 자랑스럽고, 소속 당원으로서 열심히 활동했던 날들이 평생 간직될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은 사람일 뿐이야.

그런데 저런 말을 들었지. 저 발언에 대해 내가 조금 이야기를 해 볼까 해.

내가 정의당에서 일할 때 말야. 나는 정의당 부설 진보정의연구소, 현 미래정치센터에서 근무했고, 정의당 공채 1기로 햇수로는 3년을 근무했었어. 아무튼 내가 정의당에서 일할 때, 이러저러한 내 뿌리에 대한 모욕들을 많이 들었어.

모르겠어. 그들에겐 뭐가 그렇게 내 뿌리가 분노스러운 것이고, 비하하고 싶은 대상이 되는 것인지. 다시 말하지만 나는 참여계 출신이라는 것이 자랑스럽고, 노무현을 존경하고, 유시민을 사랑해. 내 뿌리는 친노고, 친유야. 그걸 내가 부정할 생각도 없지만, 누군가에게 부정당하고 싶지도 않아.

많은 사건들이 있지만 내가 진보라는 인간들에게 완전히 마음을 닫은 날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해.

어느 날 내가 정의당 대표 정치인과 술을 마셨어. 그 자리는 그 대표 정치인의 주변인들과 참여계인 나 혼자만 참석한 조촐한 자리였지. 그 정치인이 누군지는 말하지 않을게. 이 당에 대표 정치인이라고 해봐야 둘 밖에 없으니 알아서 잘 추즉해봐.

그 자리는 내가 그 대표 정치인과 관련된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이러저러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어. 나는 솔직히 정의당에 들어와서 그 대표 정치인들과 함께 일하게 돼서 참 기뻤어. 평소 좋은 정치인들이라고 마음속으로 존경해 오고 있었거든. 어리고 순진한 마음에 유시민도 있고, 그 두 대표 정치인들도 있으니 그저 고맙고 좋았어. 아마 지금도 몇몇 참여계들은 그런 마음일거라고 봐.

그 자리에서 술을 먹다가 어떤 주제가 나왔는데 그 때 뜬금없이 분노를 담은 목소리가 들려왔어.

"참여계 니네 창녀 짓 했잖아."

나는 솔직히 정말 어이가 없었다. 갑작스레 참여계 이야기가 나올 자리가 아니었고, 어떻게 저런 표현을 함부로 나불댈 수가 있는지도 의문이었지. 한동안 멍하니 앉아 충격을 감당하고 있어야 했어.

참고로 그 사람은 술도 안 취하고 멀쩡한 정신에 한 말이었어.

이왕 말 꺼낸 김에 다 얘기해 볼게. 대화의 주제는 인천연합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나는 그들이 왜 그럴 수밖에 없는가에 대해 이야기 하며 인천연합에 대한 약간의 옹호 발언을 하다가 저 이야기를 들은 거야.

그 순간 정말 많은 생각들이 스쳐갔어. '아, 얘네들은 참여계를 동등한 파트너 내지는 함께 일할 수 있는 (그들이 좋아하는 단어인) 동지로 보지 않는구나. 멸시하고, 우습게 아는구나. 어떻게 함께 마음을 맞춰 가고 있는 이들에게 저런 말을 할 수가 있지?'

모르겠어. 나에게 참여계는 다 훌륭한 사람들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상에서 자신들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며 정치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존경하는 언니 오빠고, 친구고, 동생들이었거든. 그런데 그들에게 그런 소리를 들었어.

뭔가 내 지나온 삶이 부정당한 느낌이고, 내 사람들이 모욕을 당한 느낌이라 그 말을 듣는 순간 심장에 쨍 하고 금이 가 버리고 말았지. 가슴이 무너져내렸어. 순간의 참담함을 뭐라 말로 설명할 수가 없었지.

통합진보당 사태를 겪으며 정의당으로 합류했던 참여계들은 대부분 이런 마음이었을거야.

'이 당이 마지막이다. 정치 개혁, 정당 개혁을 외치던 우리의 뜻은 사라지지 않는다. 끝까지 함께 해 보자.' (뭔가 많이 미화시켰지만;; 뭐 대충 이렇지 않았을까? 물론 유시민 따라 그냥 들어온 사람들도 있었을 거고, 잇힝!)

통진당 때 우리 얼마나 힘들었어? 엄청난 정신적 데미지를 안고도 정치 한 번 바꿔보겠다고 모인 곳이 정의당이었잖아. 그래서 나도 정말 열심히 했다. 지난 4년의 시간이 부끄럽지 않을 만큼 최선을 다했어. 그런데 돌아오는 말들은 다 저런 말들이더라고.

"참여계, 니네 창녀 짓 했잖아."

이 말이 나의 마지노선이었어. 그 전부터 노무현, 유시민에 대해 내뱉는 몹쓸 말들을 들어왔기에 내 마음은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되었어. 이 사건 이후로 나는 진보라는 사람들에게 마음을 닫았어. 완전히.

물론 나도 참고만 있지는 않았다. 나를 욕했다면.. 아마 참았을 거야. 그런데 참여계라는 것은 나에게 그냥 참고만 있을 수는 없는 무언가니까.

"창녀 짓이요? 저는 성남이라는 지역에서 좋은 참여계 분들과만 열심히 활동했던 사람이라 그게 어떤 짓인지는 모르겠어요. 그런데 그런 말을 들을 이유는 없는 것 같아요. 심지어 당신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어야 해요? 참여계가 창녀 짓 했으면 당신들이 한 짓은 뭔데요? 내가 지금 통합연대에게 이런 말을 들어야 해요? 뭔지 모르겠지만 그 창녀 짓이라는 거 똑같이 하고 여기까지 온 거 아니세요?"

물론 술자리 분위기는 급 냉각됐지. 어른들 앞에서 몹쓸 말을 한 것은 죄송스러우나 나는 내가 한 말에 대해 후회하지 않아.

그날 이후로 나는 연구소 회식이 있어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날이 아니면 술자리에 가 본적이 없다. 가자, 가자 해도 안 갔어. 그들은 거의 매일 술을 마시는데 나는 누구들처럼 놀고 먹지 않아서 일도 많았고, 그 시간에 남산 독일문화원을 다니며 독일어 공부하고, 노동법 공부하고, 책을 읽었다. 아니면 몸이 많이 상해 있을 때라서 잠을 자거나. 왜냐면 가면 듣는 말들은 다 비슷하거든.

어차피 술자리 이야기가 나온 김에 하나 더 이야기 해볼까? 한 번은 이런 말도 들었지.

한 당직자가 본인이 참여정부 때 모 장관 후보를 낙마시켰다는 거야. 막 자랑스럽게 이야기 하더라고. 내.앞.에.서. 그 날도 참여계는 나 하나 밖에 없었다. 여튼 어쩜 그렇게 노무현 욕할 때는 신이 나는지. 일일이 싸우기도 뭐하고 나도 그냥 농담으로 받아쳤어. "뭐에요? 노무현 괴롭힌 사람이라고요? 그 때 좀 살살 하지 그랬어요." 웃으며 농담 삼아 말했어. 그랬더니 정색하면서 "그런 사람은 장관하면 안 돼." 하더니 참여정부의 낙하산 인사에 대해 한참을 또 이야기하더라. 자기들끼리 신났어.

나는 그렇게 생각해. 노무현이 다 잘한 것도 아니고 비판 받을 부분이 있으면 비판 받는 게 맞지. 특히 인사문제 같이 중요한 부분은 더더욱. 그래서 가만히 듣고 있었지. 한참 이야기 하다가 한 사람이 질문을 던지더라고 "근데 우리가 집권하면 낙하산 인사 안 할까?" 그러자 옆에 있던 사람의 한 마디. "우리는 해야지."

이건 뭘까? 이들의 정신세계는 어디를 유영하고 있는 것일까? 노무현의 낙하산 인사를 비난하던 이들은 당에서 매우 청렴하게 인사 문제를 해결하고 있었을까? 일단 노무현의 낙하산 인사를 막았다는 이부터가 먼저 낙하산이라는 것을 밝히며, 매우 심각한 정의당 내 인사문제는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이야기 하는 걸로.

또라이 총량의 법칙이 있는 거 알지? 이 또라이 가면 저 또라이 오고, 어느 조직이든 또라이는 일정수를 유지해. 그렇기에 내가 아는 참여계 중에도 분명 '또라이'는 있고, 눈 꼴 사나운 사람이 있는 것도 사실이야. 그런데 우리끼리도 대놓고 무시하고, 저주하고, 비웃을 필요는 없잖아.

그래서 내 결론이 뭐냐고? 정의당 떠나 문재인 캠프로 들어간 사람들 욕하지 말라고. 이런 환경에서 정치 한 번 해보겠다고 나서다 몸 망가지고, 돈 잃고, 정신피폐해진 사람들이라고. 

그들이 일선에서 뭐라도 해보겠다고 할 때 솔직히 도와주지도 않으면서 뒤에서 손가락질들이나 해댄 거 사실이잖아. 옛말에 동냥은 못 줄망정 쪽박은 깨지 말라고 했는데 말야. 그냥 그만들 비난하고 그들 갈 길 축복해줬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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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얼마 전 내가 창녀 소리 어쩌구 운운해서 몇몇 페친이 페삭을 했는데 내가 어떤 분께 저런 험상궂은 말을 했다고 생각해 페삭하신 모양이야. 솔직히 좀 섭섭했다. 아무렴 내가 저런 말을 직접 대놓고 할 사람으로 보여? 솔직히 뒤에서도 저런 표현은 안 써. 너무 저렴한 표현이고, 어떤 이의 직업에 대한 모독이잖아. 내 입에서 나오는 욕이라고는 'ㅆㅂ', '조카크레파스 십팔 색깔들아'정도가 다야. 그것도 페북에서나 쓰지, 실생활에서는 안 쓰고. 그냥 나한테 "너 나에게 어쩜 그런 나쁜 단어를 사용할 수 있니?"라고 물어봤다면 "언니에게 한 말이 아니에요."하고 상황 설명을 해줬을 텐데 아무 말 없이 페삭하는 거 보고 우리 인연이 이 정도인가보다 했다. 그래서 뭐 변명도 해명도 안 했어.

이게 그 '창녀 사건'의 전말이야.(아무 말 안 하고 싶었는데 누가 물어보길래 얘기하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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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의당에서 일할 때 말야. 당사에서 두 번 운적이 있거든. 그것도 남들 앞에서. 부끄럽게시로;; 

첫번째는 물론 유시민의 느닷없는 은퇴 선언과 노회찬 의원 자격 상실이 겹친 날이었고, 두번째는 이 기사에 나오는 고 김대중 대통령과 관련된 사건 때문이었어.

2013년 8월 어느날이었어. 중앙당에서 회의를 하다가 당내 일정 중 당대표 일정을 보고 있었지.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식에 천호선 대표가 참석한다고 되어 있더라고. 난 뭐 당연한 일정이라 무심히 넘겼어. 호오를 떠나 공당의 대표로서, 심지어 당시 대표가 참여정부에서 일했던 천호선이니 갈 수 있는 거잖아.

그 때 이런 말을 들었지.

"그 사람이 과가 얼마나 많은 사람인데 그런 사람 추모식까지 우리가 참석해야 하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전까지 쭉 받아왔던 노무현, 유시민에 대한 비하에 저 말이 겹치니 더 이상 나는 이 일상적 모욕을 감당할 수 없는 상태였어. 오죽하면 아직까지 저 말을 내가 토씨 하나 안 틀리게 기억한다.

회의 테이블을 꽝 내리치며 나는 이렇게 말했지. 

"그럼 민주정부 10년을 연 분이고, 일생 민주화를 위해 노력하신 분인데 추모식도 못 갑니까?"

고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내 감정을 떠나 정말 눈물이 후두둑 떨어지더라. 물론 회의는 잠시 정회되었고, 나는 그대로 달려나가 다른 당직자 앞에서 울먹이며 상황 이야기를 했지. 그 전까지 들어온 말들이 쌓이고 쌓여서 너무 속상했거든.

그런데 심상정이 DJ 얘기를 저런 식으로 한다. DJ, 노무현, 유시민, 참여계에 대해 들었던 비하들이 아직 그대로 내 가슴에 차곡차곡 쌓여있는데..

그냥 DJ든, 노무현이든 입에 올리지 말아줬으면 좋겠어. 상황에 따라 본인들 필요할 때마다 함부로 가져다 쓰지 말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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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뉴스: 

1. 당원이 바라본 정의당의 ‘짓밟힌 당내 민주주의

2. 정의당 ‘메갈리아 사태’로 어떻게 무너졌나.

3. 정의당, ‘그들만의 진보정당’은 무한 반복된다.


Sangwook Hong 페이스북: 

2012년 심상정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나고 내 기억에서 지웠던 일.


오유: 

적폐는 '오른쪽'에만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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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선생] "다수가 선택해준 힘으로 소수의 권익을 향상시키는 거다"

문재인의 동성애 반대 언급에 대해서 한바탕 난리가 났다. 어떤 사람은 아예 문재인이 대통령 되는 걸 반대한다고 페북에 떡하니 써놓으셨더라. 그 사람이 문을 찍든 심을 찍든 내 상관할 바 아니다. 앞일을 내다보지 못하는 근시안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그의 판단 존중한다.

문재인이 동성애를 찬성하든 반대하든 그리고 그게 이른바 젠더감수성에 맞는 말이든 아니든 나는 그의 생각도 생각으로서 인정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지금의 대한민국 사회는 딱 문재인만큼 생각하는 사람이 절대다수다.

김대중 대통령은 정치인은 국민이 가는 보폭에서 딱 절반만 앞서가라고 했다. 나는 문이 그 말에 대단히 충실히 따르고 있다고 생각한다. 선거운동은 다수를 지향하는 것이다. 소수의 인권 물론 중요하지만 특히 선거는 다수 국민과 함께 가야 한다. 그렇다면 소수자 인권은 언제 향상하느냐. 선거에 이긴 쪽의 정책과 지향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다. 다수가 선택해준 힘으로 소수의 권익을 향상시키는 거다.

오바마는 선거운동과정 그리고 임기내 동성결혼 합법화 문제로 말을 바꾼다고 해서 많은 비난을 받았다. 진보진영에서 지지철회도 잇따랐다. 그러나 결국 오바마의 임기말 동성결혼은 합법화됐다.

생각은 다르더라도 목표는 같을 수 있다. 동성애는 반대하지만 차별이 있어서는 안되며 동성결혼도 언젠가는 허용되어야 한다는 목표는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문재인이 완벽한 젠더감수성을 가졌으면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 감수성이 완전하지 않다고 해서 문재인이 성소수자를 차별하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생각이 다르다고 목표 자체가 다를 것이라고 단정짓지 말아야 한다. 그 목표를 혼자 독점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배척이 잉태되고 그 배척이 유권자와 진보에 칸막이를 치고 진보를 우물에 가두고 있다.

추신. 문재인이 동성애를 반대한다고 해서 어떤 성소수자도 차별하진 않는다. 그러나 심상정은 노동자를 말하면서도 정의당의 노동자들은 제대로 대우하지 않는다. 젊다는 이유로 진보라는 이유로 정의당의 노동자들은 열정페이를 강요당하고 있고 심상정을 비롯한 지도부는 어떠한 개선 의지도 갖고 있지 않다.

나는 덜 진보적인 사람이 진보 감수성이 덜한게 낫지 자기 앞가림도 못하는 자칭진보의 위선에는 넌더리가 난다. 그 위선이 진보의 확장을 막고 있는걸 제발 직시했으면 좋겠다. 노회찬의 '탄 고기 먹고 싶지않으면 불판 자체를 갈아야 한다'는 말을 돌려주고 싶다. 음료수를 마시고 싶으면 뚜껑부터 따야 한다. 그냥 들이부어봤자 한방울도 안나온다.

Myjaein Oh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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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은 이 문제를 해결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저 물 건너에서 동성간 결혼이 헌법 정신에 부합한다는 판결을 받은 것이 부러울 수 있습니다. 저 또한 부럽습니다. 인류사의 큰 진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당신들은 그들이 쌓아온 노력은 보지 않습니다. 그들은 제도권 안에 들어가 자신의 목소리를 냅니다. 그리고 그 제도권에 들어가기 위해 많은 희생을 치렀습니다. 전략적으로 투표했고 표로 말해왔습니다. 그들 스스로의 표와 그들이 연대활동을 통해 조직해온 표로 민주당과 거래했습니다. 수없이 부닥치고 깨지면서 극우세력의 혐오발언에 맞설 수 있는 연대를 조직했습니다. 수십년동안 이 문제를 사회로 끌고 나와 토론해왔습니다. 그 연대는 미국 수권정당의 지지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은 당신들의 이상과는 다르게 엄연히 이 세상에 당신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조차 일단은 부정하려 합니다. 당신들 끼리끼리 만나고 트윗하며 놀다 보면 일부 개신교 신도들이나 당신들의 존재를 부정한다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들이 당면한 현실은 차별철폐니 동성혼 합법화니 정도까지 가지도 못합니다. 스스로를 굉장히 진보적이라고 여기는 사람들 조차도 미간을 지푸리며 "별로 동의하진 않지만 그래도 차별받는건 원치 않아" 라고 하는 정도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물론 이미 존재하는 것을 반대하니 마니 하는 것도 우스운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성혼이 안되는 것 부터가 차별인데 차별철폐 입에 담지 마라 역겹다 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일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곳에선 사람들이 당신들의 존재 자체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인지하는 것조차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가장 기본 바탕이 안된 상태에서 물 건너의 어썸한 급진정책들에 대해 노래 불러봐야 외계인 취급만 당하지 얻을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아, 5석도 안되는 입진보 파퓰리스트들의 뜨거운 연대선언과 비정규직과는 연대하지 않지만 NL은 사랑하는 조직률 10프로도 안되는 자랑스런 대공장 민주노조들의 비장한 연대는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마음이 뜨거워지실테지만 여전히 현실은 시궁창이실테죠.

나는 오랜 기간 무지개 깃발에 연대해왔습니다. 자연스럽게 존재하는 당신들의 존재가 애써 부정되는 현실이 코미디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신들이 궁둥이를 까뒤집고 난리발광들 할 때에도 그간 많이 억눌려 사니 일년에 하루 정도 해방의 시간을 갖는 것이 뭐가 나쁘냐며 핏대를 올려왔습니다. 메이데이에 가든 국정교과서 반대 집회에 가든 촛불 집회에 가든 무지개 밑에서 머릿수라도 하나 더 채워주자는 생각이 앞섰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당신들이 당신들에게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생각이 있는지에 대한 의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자력으로는 지역구 후보 하나 못내는 정당이 아니라 수권에 가까운 정당의 유명 의원들이 온갖 총알 다 맞아 가면서 쓰러져갈 때 당신들은 침묵했습니다. 파시스트에 가까웠던 지난 10여년간의 정권에서 정보기관의 스토킹과 극성 기독교인들의 음해, 언론의 집요한 공격에 박원순 진선미 김광진이 쓰러져갈 때 당신들 뭐 한게 있기는 합니까? 그들 주장이 힘을 받을 수 있도록 무엇을 하였습니까? 그들이 받는 공격을 앞에서 맞아주긴 했습니까? 

엄혹한 저 파시스트에게 차마 직접 대항할 용기가 없으면 대신 싸워주는 사람 지켜주기라도 해야죠. 그러나 당신들은 숨어서 박수치다가 당신들을 위해 앞장서 싸웠던 사람들이 눈꼽만큼이라도 눈 밖에 나면 뒤에서 손가락질하고 욕하기 바빴습니다. 약은 여기서 받고 충성은 저기다 맹세한 정도가 아니라 약 받고 돌아서서 찌른게 전부입니다.

어제 문재인 건도 마찬가지입니다. 야당 후보가 사회적 통념에 부합할만한 발언을 하였습니다. 그것이 성에 차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와 그가 속한 당은 그나마 현실에서 당신들의 문제를 논의의 장으로 끌고 나올 수 있는 존재들입니다. 실제로 많은 희생을 치르며 그리 해왔습니다. 생각을 조금만 영리하게 했다면 오늘같이 자기 밥상 엎는 짓은 절대 하지 않았을 것이며, 일이 벌어진 후라도 앞장서서 수습하기 위해 노력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들은 침묵하거나 동조하는 것 말고는 딱히 한 것이 없습니다.

트윗에서 커뮤니티에서 끼리끼리 대화를 나누다 보니 현실 인식이 미약하실까봐 말씀드리자면 당신들은 지난 10년간 쌓아온, '마음에서는 우러나지 않지만 배운자로서 머리가 시켜서라도 보내는 지지'를 오늘 하루 다 까드셨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장말 화가 나는 것은, 정신나간 게이들 덕에 빡쳐도 내가 더 빡치는데도 불구하고 이 사건을 계기로 서슴없이 헤이트스피치 하는 주변사람들 달래고 어르고 하고 있는 겁니다. 가슴이 시켜서가 아니가 머리가 시켜서요.

당신들이야 아 나 오늘 싸웠어 분노의 투사였어 그래 우리 서로 위로해 트윗에서 이지ㄹ 하면서 정신승리 할 수 있지만 혹시나 내 주변에 있을 게이, 혹은 내 자식이 게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동성혼도 인간의 보편적인 권리이고 성적 취향은 반대의 대상이 아니라고 십몇년을 씨부리고 다닌 턱에 나로 인해 조금씩이라도 마음의 문을 열었던 사람들조차 질겁해하는 앞에서 화를 꾹꾹 눌러가며 이 모든걸 처음부터 다시 쌓아올려야 한단 말입니다.

시원하셨을 수도 있었을테죠. 동의하지 않지만 말 할 용기가 없으셨을 수도 있을테죠. 그러나 나는 이제 확신이 듭니다. 당신들은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없습니다. 억울하다 크게 소리지를 마음만 있는 거죠.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공든탑도 쉽게 무너집니다. 정치적인 일을 정치적으로 풀려 하지 않는 어리석음의 대가는 가장 정치적인 대가일 것입니다. 진심으로 지금 무엇을 위해 어떻게 싸울 것인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평생 지켜온 신념이 오늘만큼은 크게 흔들리네요.

ml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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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득 떠오르는 개소리들.

1. 대선 토론회가 점점 저질이 되고 있다. 보고 있자니 그냥 기가 막혀서 할 말이 없어진다. 필자는 동성애를 차별하지 않는다. 솔직히 관심이 없다. 사람이 사람을 어떤 형태로 사랑하는 방식까지 내가 관여할 이유가 없고 그렇다고 이해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건 애초부터 찬반의 문제가 아니다. 홍준표의 어법이 먼저 상당히 폭력적이었고 일베 수준의 그 취조 성 질문이 대한민국 지성의 현 수준인 거다. 이 자체를 가슴 아프게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선택의 그 주권의식 수준들을 스스로 돌아봐야 하는 것이다.

2. 동성애는 그냥 다르기 때문에 다름으로 바라봐주면 그뿐이다. 그 다름에 대한 시선을 정말 간절하게 갈망한다면, 반헌법의 적폐 세력을 먼저 쓸어내는 것이 중요한 거다. 그래야 대화라도 되는 것이다. 이 나라 진보가 썩은 이유는 정치적 공론의 언어와 개인 스스로의 철부지 언어를 구별하지 못하는 데 있다. 동성결혼 합법화 문제는 정치적 영역에서 얼마든지 찬반으로 나뉠 수 있는 문제이다. 그것이 왜 문재인 한 사람의 인권을 바라보는 태도로 연결되는가? 당신들을 탄압하고 구속하며 억압하겠다는 것도 아닌데... 추방하겠다는 것도 아닌데.... 불이익을 주겠다는 것도 아닌데... 그런 삐딱한 시선과 가십 문화와 마타도어가 당신이 사람을 바라보는 원초적 차별 아닌가? 정치는 종교가 아니다. 당신을 자애롭게 굽어살피는 메시아가 대통령이 아니다. 그런 성령의 축복은 박근혜 공주님께 있다. 제발 철 좀 들어라.

3. 억울하면 정권을 잡아라. 정치에 관심을 가져라. 그 행위의 주체가 되어라. 동성 결혼 합법화가 당신들의 정치적 이상이라면 정치적 주류가 되어라. 왜 당신들은 민주주의에 가치를 두고 전면적으로 싸우는 것을 게을리하며 그에 따른 수혜를 입으려 하는가? 언제까지 그렇게 지갑 주울 요령인가? 당신은 자유의지가 있는 사람인가? 이 나라 진보에 리버럴이 과연 존재한다고 단언할 수 있는가? 한 사람을 반신반인의 반열에 올려놓고 거꾸로 매달아 낙인을 찍어대는 그 천박한 수준에 이명박근혜가 나왔다. 그래서 일베 같은 정신 지체아들이 넘쳐나는 것이 이 나라 주권자들의 정치 수준인 것이다. 가슴이 답답하지 않나? 당신들은 대한민국의 국민 아닌가? 그래서 계속 그렇게 삐딱선을 타며 저급한 꼰대질에 훈장질을 하면 당신들 삶이 조금은 나아지리라 생각하나 보지?

4. 정말 참담한 수준이다. 미친 광대들이 판을 치고 철없는 중2병이 넘쳐난다. 조삼모사도 이런 조삼모사가 없다. 그 꼬장과 몽니로 참여정부를 아주 찢어발기다 못해 노무현 대통령님을 그 독기 어린 말과 글을 앞세워 집단으로 살인했던 당신들의 추억들을 되돌려봐라. 그 추억 속에 당신은 방관자였나? 아니면 괴물이었나?

게으른 진보, 성찰없는 진보, 자유로운 인간이기를 거부하며 피해의식의 망상에 쩔어있는 코스프레 진보, 그 히스테리 때문에 박근혜 정권 초유의 국정농단에도 색깔론이 먹히는거다. 이러니 안철수라는 어린이가 정치를 해보겠다고 나서는 거다. 그 개념없는 소리들이 김대중이나 이회창이나, 이회창이나 노무현이나, 노무현이나 이명박이나, 매한가지라던... 당신네들의 천박한 개소리들이다.

표 구걸 안한다. 주인의식 없는 노예들 표 필요없다. 찍기 싫으면 찍지마라. 문재인이 집권하면 사사건건 그 저급한 말꼬리로 괴롭힐것이 뻔한데 어렵더라도 자력으로 가면된다. 어차피 한겨레와 오마이, 경향, 모든 진보 언론 코스프레하는 얼치기들과도 우리 세력은 역인게 없다. 그 더러운 알리바이로 발목 잡힐 하등의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합리적인 지식인이 되자. 참 된 지성인이 되자.

어떤 문호는 지성인은 자기 마음으로 자기 자신을 망보는 자라고 말했다. 어떤 선지자는 학자의 잉크는 순교자의 피보다 붉다고 하였다.

- 이민재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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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절머리 난다.

벌써 이리 시끄러운 걸 보니 아주 오랜만에 민주정부를 가지게 되려나보다. 그래, 그동안 얼마나 억눌렸겠나.

노무현 시절에는 한 때 웰빙이 화두였는데, 지난 9년동안 인권 말살의 시대를 보내면서 생존이 목표일 정도였으니. 급진 투쟁가들에겐 노 젓기 좋게 물 들어오고 있는 거다.

그런데 말이지.

대의명분에 절차적 정당성이 빠지면 과연 그들이 지향하는 진보적 가치라 할 수 있나. 소수자 인권과 진보를 주장하면서 다수의 대중에게 혐오와 폭력의 발언을 쏟아내는 이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반인권적이고 비민주적인지는 자각하지 못하는 건가.

공론화를 통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려는 노력을 얼마만큼 해보았는지 묻고 싶다. 프로필에 무지개를 달고 sns에다 '인권은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어.' 따위, 누구나 말로 하기는 쉬운 인권감수성 뽐내는 글을 몇번 적은 것으로 진보 운동에 이바지 했다고 자위하고 있으려나.

우습다. 웃기 미안한데 좀 우습다.

평생을 약자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해 살아온 문재인에게 인권을 이유로 돌을 던지려거든 대통령에 당선이나 시켜놓고 법제화 해달라고 돌을 던지시던가, 아니면 문재인으로부터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차별이나 인권탄압을 받기라도 했었어야 이해가 되지.

'후보' 문재인이 동성애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다수의 국민들이 동성혼 합법화에 동의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문재인과 대중을 향해 마구 혐오를 드러내는 폭력성과 비민주적 사고는 성소수자들을 더욱 고립시키고 진보운동을 진보하지 못하게 방해할 뿐이다.

투쟁하기 좋은 계절이 올 것 같다. 웰빙까진 아니더라도 9년 동안 언감생심 엄두도 못냈던 진보 아젠다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그러려면 정권교체를 반드시 해내어야 한다. 촛불혁명 완성해야 한다. 코 앞에 온 듯 하지만 후 불면 날아가 버릴 것만 같아서 숨을 쉬는 것도 조심스럽다.

나는 이렇게 절박한데 어떤 이들은 이미 문재인이 대통령 된 듯이 샴페인 터뜨리고 파티 끝내고 벌써 투쟁 모드 들어간 건가. 철 모르고 앞서 가는게 진보가 아니다. 한 발이라도 사회를 움직일 수 있어야 진보다.

- 김아영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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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통진당 시절 그 유명한 NL 경기동부 이석기 일파의 당내 선거 비리에 항의해서 노회찬, 심상정, 조준호, 유시민이 비상대책위원회 꾸리고 이걸 밝혀내다가 실시간 방송되는 와중에 테러당해 두들겨 맞고 짓밟혔어요. 그때 유시민이 여자는 때리지말라 외치며 심상정을 몸으로 덮어 대신 맞던 장면 꽤 유명하죠.

NL은 우리가 다 아는 운동권 민족해방자주 라고 북한하고 쿵짝하는 애들이고요. 우리민족끼리 외치면서 PD는 민중민주노동 이라고 자본가 기득권 때려잡자 외치는 애들이에요.

좀 더 부연설명하면, NL은 민족해방을 주장하는 김일성 주체사상을 추종하는 세력(주사파)입니다. 한국은 미국의 완전한 식민지이며 지배세력은 미제와 하수인 군사파쇼 정권이고 한국사회의 기본모순은 제국주의와 식민지 민중 사이의 모순이라는 점을 기본적인 이론 얼개로 하는 곳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미국이 주적이고 미국만 물러가면 한반도의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생각을 가진 곳입니다.

PD나 CA도 같은 운동권이지만 그들은 한국 사회의 주요 모순을 노동자-자본가 계급의 대립에서 찾으면서 계급혁명을 통해 사회주의 정권을 수립하는 것을 최종적인 목표로 삼습니다. 특히 CA는 제헌의회의 줄임말로 현재의 대한민국 정부를 원천적으로 부정하면서 제헌의회를 소집하여 다시 헌법을 만들고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자는 가장 노골적인 혁명파들이었습니다.

NL은 1985~86년경에 등장하였고, CA와 PD는 대체로 1987년 6월 항쟁과 대통령 선거를 거치면서 나타났습니다. NL이 CA와 PD에 비해 약간 빨리 하나의 그룹으로 모습을 드러냈지만 정통 마르크스-레닌주의를 강조하는 CA와 PD는 사실 1970년대 운동권에서부터 맹아가 존재하였기 때문에 NL은 후발그룹으로 여겨지는 측면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NL은 반미와 통일을 앞세워 한국청년들의 민족주의적 감수성을 자극함으로써 빠르게 운동권의 다수를 장악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1987년 6월 항쟁 시기에 직선제 개헌이라는 대중적인 구호를 내걸어 시위를 주도함으로써 학생운동권은 물론 사회운동권 상층부까지 장악하고 압도적인 세력으로 성장했습니다.

현실 세계에서 외부적 환경 국제정세나 한국-북한-미국 관계, 외교 이런거에 집착하는게 NL 자본주의 반대, 신자유주의 반대 재벌 해체 이런거 외치면서 투쟁하는게 PD 전체 운동권의 숫자중 둘의 비율이 거의 9:1 정도 돼요. 아무래도 NL 이 과거엔 진짜 북한의 영향도 있고 독재정권과 이념전쟁을 하면서 조직관리를 잘해서 그런지... 

그게 진보가 다 뭉쳐서 제도권에서 바꿔보자 하고 통합진보당으로 결성될때도 비슷한 비율이었어요. 

근데 문제가 뭐냐면 당원과 조직은 죄다 NL인데 제도권의 인기스타는 PD들이었던거죠. 노회찬 이름은 알아도 어느 누가 그때 이석기 이름을 알았겠어요. 사실은 이석기가 통진당의 압도적 최대 계파 괴수였는데 말이죠. 그래서 이석기와 이 경기동부의 패악질을 막으려다 노,심,조,유가 두들겨 맞고 쫒겨난거에요. 

그리고 결성한게 정의당입니다.


2. 정의당은 다시 뿌리를 파보면요.

이것도 똑같아요. 역시 구성원 절반 이상이 NL 이에요. 이석기와 경기동부에게 패배해서 몰락해가던 인천연합 중심으로 뭐 광주전남 이런데서 떨어져나와 정의당 결성에 합류한거죠.

얘네는 기본적으로 '유시민' 하고 함께 못가요. 참여정부를 NL은 적으로 규정하거든요. 그건 PD도 마찬가지에요. 노심조도 참여정부 아주 싫어해요. 다만 노회찬 정도가 대중지향적이라 '덜깐다' 차이가 있죠.

나머지 구성원 절반이 유시민의 '국민참여당' 출신 '참여계' 혹은 '국참계' 로 불리는 인원인데. 얘넨 참여정부와 노무현정신을 정동영민주당이 부정해서 갈라져나온거라 운동권 진보는 아닌거죠. 유시민 자체가 운동권 출신이지만 국내에서 조직생활 한게 아니라 이를테면 쁘띠부르주아지로 욕먹는 유학파 지식인이기도 하고요.

암튼 통진당 망하고 정의당이 제도권의 유일한 정책 대안적 진보정당 포지션을 차지하면서 지난 총선부터 네티즌들이 당원으로 가입도 하고 민주당 좋아하는 성향의 사람들이 비례표 후원금 몰아주면서덩치가 확 커졌어요.

인물은 민주당, 정당은 정의당 이런 슬로건이 먹혀서 국회의원 1~2명 낼까말까했던 정의당이 무려 비례 4석씩 먹을 정도로 커진거죠. 잘하면 다음 총선은 원내 교섭단체 노려볼 정도로요. 

근데 가만 보면 이 커진 덩치가 운동권이 아니라는데서 문제가 발생한거죠. NL이든 PD든 이런거엔 관심없어요.

어쨌든, 한국 현실이 너무 헬조선화 되는데 정의당이 잃을게 없고 책임질게 없으니 말은 엄청 잘하잖아요.

좋은 말만 해대니 그래 얘네 키워주자. 바보 민주당아 보고 배워라 하고 일반 시민들이 도와주고 참여하고 여기에 이제 정치는 안하지만 유시민이라던가 진중권이라던가 여러 대중매체에서 정의당을 알리는 간판 스타들도 있고 그래서 돈과 표가 몰리는데 기존 운동권들 지지해서 몰린건 아니니 이들 입장에선 불안했던거에요.

이러다 진짜 '민주당 2중대' 되는거 아니냐, 우리 이석기와 통진당 처럼 언젠가는 쫓겨나 망하는게 아닌가 하고요. ;;;;


3. 지금 심상정이 당권을 쥔건

다수였던 운동권 NL (인천연합 중심) vs 이들을 달래려 은퇴하고 백업만 하는 유시민과 참여계 의 구도에서 소수 PD가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으니 그중 대표로 심상정을 올린거에요. 노회찬은 너무 유명하고 참여계와 너무 친하니 NL이 반대했죠. 

근데 심상정만 따로 보면 위에서 말씀드렸지만 PD도 운동권이라 기본적으로 제도권을 부정해요. 참여계 별로 안좋아하고 참여정부 부정합니다. 노무현정신 이런거 몰라요. 네티즌이 공감하는 국민참여주의? 몰라요. 

대표는 됐는데 심상정의 PD는 여전히 소수파고 할 수 있는게 없어요. 총선에서 비례 4석이나 먹을 정도로 대중들의 표와 관심이 몰리는데 이건 운동권 보고 주는 표가 아니거든요. 이들이 적으로 여기는 노무현, 참여정부, 유시민과 진중권등을 보고 주는 표잖아요. 이러니 지금껏 정치 인생에서 소수파로 쫓겨다니며 매맞고 조리돌림만 당해온 심상정 입장에선 불안했겠죠. ;;;

그래서 미친짓을 합니다.

2015년 가을쯤부터 총선을 준비한다며 당 외부에서 온갖 잡세력을 다 끌여들여요. 물론 운동권이죠. 노동당, 녹색당, 구통진당 잔당 등등 중심은 노동당 관악당협 애들 같고요. 암튼 얘네를 다 불러들여서요. 얘네는 주로 여성운동, 환경운동 하던 애들이에요. 쉽게 말해 진퉁 메갈입니다. 

직권으로 얘네에게 감투를 씌워줍니다. 대의원, 전국의원, 청학위(이게 중요해요 학생 조직)등등 그리고 얘네가 원하는 무슨 무슨 위원회 마구 만들어주고 감투 승인해주고 ;;;

참여계는 아무것도 모르고, NL 은 어어어???? 하는 사이에 정의당이 어느새 심상정과 메갈에게 접수된거죠. 그리고 총선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일반 시민들 네티즌들은 이들에게 돈과 표를 준겁니다. 총선이 끝나고 메갈 사태가 터져서 살짝 민낯이 드러났지만 그건 그냥 빙산의 일각이에요. 

왜 심상정과 정의당이 메갈을 지지하지? 라는 의문을 가질 필요가 없어요. 현재 정의당은 메갈 그 자체에요.

심지어 워마드(메갈보다 더 패악적인 끝판왕 악마들)도 정의당 서대문 김남x가 당비 써서 돌린거라는 의혹으로 이게 당비 유용사태로 번져 작년 9월 난리도 아니었어요. 하지만 아몰랑 눈물쑈로 전국위에서 덮었죠 ㅎㅎ

지금 심상정이 대선에서 보여주는거 별거 아니에요. 정의당 먹었고, 참여계 꺼져라 이거에요.

그래서 대놓고 문재인과 진짜 얼척없는 참여정부 끄집어내서 까는거에요. 참여계 가라는거지 다른 의미는 없습니다. 내부 권력투쟁에서 승기를 잡았으니 굳히겠다는거지 다른 이유 없어요. 

왜 이명박, 박근혜, 레드준표 놔두고 뚱딴지 같은 참여정부를 까면서 문재인을 공격할까? 이제 이해되시죠. ㅎㅎㅎㅎㅎ

얘넨 우리가 알던 정의당이 아니에요. 자기 갈길 가겠다 선언한 메갈당입니다. 사실 작년에 당명도 바꾸자고 했는데 이건 당원 투표에서 참여계가 겨우 막긴 했죠.

- 오유


··········


정의당이 노무현을 싫어하고 문재인도 싫어하고 더민주를 싫어하는 게 이상하세요?

정의당 입장에선 당연한 겁니다.

FTA체결하고, 비정규직법안 마련한 참여정부와 노무현은 당연히 싫어했어요. 그리고 전략적 사고방식에 의거해서 탄핵후폭풍 후 총선에서 14석을 획득한 참여정부 때 정의당의 제1목표는 한나라당이 아니라, 열린우리당을 뛰어넘어 제2당이 된 다음, 한나라당과 비등한 세력을 만든 다음에 자신들이 정권을 잡는 것이었어요. 

얘네들의 주적은 한나라당이 아니라 민주당이었습니다.

그리고 노무현정신을 이어받아서 어쩌고 하는 현수막 역시 전혀 이상할 게 없습니다. 자신들의 목표를 위해서 그깟 말 하나 쓰는 게 뭐가 대수라구요. 걔네들은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원래 그래요.

친노.친문들이 착각하고 있는 게 정의당이 우리편이라는 겁니다. 우리편 아니에요. 호시탐탐 더민주 자리를 노리고 새누리당보다 더 싫어합니다. 정의당에서 문재인에게 투표하겠다는 당원들은 참여계밖에 없습니다.

정의당에서 후보가 사라져도 똑같습니다. 참여계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심상정이 나오든 안나오든 문재인을 지지하지 않아요. 그러면 왜 주적인 새누리당을 공격하지 않고 더민주 문재인후보를 공격하느냐하면, 어차피 새누리당은 콘크리트 지지층때문에 사라지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거든요. 그러면 전략적으로 그 다음인 더민주당을 목표로 삼는게 맞는 겁니다. 그들 입장에서는요.

유시민이 좋아서 참여계로 정의당에 몸담고 있는 상당수의 당원들은 그걸 몰라요. 그냥 유시민이 좋아서 들어간 거니까요. 진보라고 하니까 배려와 공감이 있을 줄 알았죠.

노무현대통령이 주장하는 진보는 만원버스에서 서로 양보 좀 하고 자리 만들어서 같이 가자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진보였으니까요. 구닥다리 진보와는 결이 완전히 다릅니다.

이걸 조기숙교수는 신좌파라고 했는데, 프랑스 68혁명때 만들어진 신좌파라는 용어는 좀 맞질 않아요. 상당한 공통점(탈물질주의.개인주의.새로운 가치 지향)은 가지고 있지만 용어는 아마 새롭게 만들어야 할 겁니다. 

그래서 참여계 정의당원들이 메갈사태나 얼마전 심상정토론을 보고 뛰쳐나온 거에요. 정체성이 안맞는데 같이 있을 수가 없는 겁니다. 

그러면 유시민은 왜 아직 거기에 있느냐.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유시민은 열린우리당을 만들 때 시스템공천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자유주의적 진보당으로 도입하려고 애를 썼지만, 실패를 했고 당이 박살났습니다.

이후 통진당 사태를 겪고 다시 당이 깨졌습니다. 그래서 들어간 곳이 정의당인데 나갈 명분이 없어보이기도 하고, 아직도 우리 사회엔 정의당처럼 진보적 가치를 좀 세게 내세우는 당과 그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아직은 정의당에 머무르는 것 같아 보입니다.

그런데 아마 지금은 고민을 꽤 하고 계실 겁니다. 더민주가 시스템공천을 당원당규에 넣고 혁신적으로 바뀌었거든요. 자기가 그렇게 만들려고 노력했던 걸 문재인후보가 만든거에요.

엄청나게 두드려맞고 수많은 협박과 압박 속에서 정말 놀라울 정도의 탱킹력을 보이면서 만들어 냈습니다.

지금 박영선이 유세장에서 시민들과 같이 노래에 맞춰서 춤을 추고 있습니다. 3년 남은 총선에서 시민들 지지가 없으면 공천에서 어느 누구라도 떨어집니다. 그걸 깨달은 거죠.

문재인후보는 엄청난 일을 해내신 겁니다. 한국 정당 역사상 어느 누구도 못해낸 시스템공천을 완전한 형태(아직은 100%는 아니고 대략 90%쯤)로 만든 최초의 인물입니다.

지금 언론이 개떡같아서 이걸 언급을 거의 안하지만, 후대에 역사책에 기록될 만큼 엄청난 일을 해내신 거에요.


결론, 정의당은 원래 그랬습니다. 분노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추가하자면, 내년 개헌때 99% 독일식비례명부제가 도입이 될 겁니다. 본의 아니게 쪼가리당이 된 자유당.바른당.국당.정의당이 한마음으로 뭉쳤습니다. 이건 도입이 될 것이고 그러면 정의당은 5%만 얻어도 20석 즉 그렇게 꿈에 그리던 원내교섭단체를 획득하게 됩니다.

지금도 틈만 나면 더민주를 잡아먹으려고 하는 당이, 원내교섭단체가 되면 어떻게 행동할까요?

믿는 구석이 있으니까 대놓고 문후보를 까는 겁니다. 본색이 드러난 거에요. 과연 그렇게 될지는 두고 봐야죠. 5% 얻을 수 있을지 없을지는 우리 손에 달린 거니까요. 

정의당 비례표가 그나마 얻은 게 누구덕인지 그들은 모르고 있습니다.

박원석이 언론인터뷰에 자기들은 스스로 컸다고 하더군요. 이젠 정의당 비례표 반대를 위해 소고기를 친구들에게 먹이겠습니다. 5%? 얻을지 못얻을지 한 번 봅시다. 지금까지 우린 우리를 주적으로 삼은 무리들을 위해 전화를 하고 문자를 하고 친구들과 가족들을 설득한 개뻘짓(저도 했습니다.ㅠㅠ)을 한 겁니다.

참여계 정의당원분들은 하루빨리 실상을 깨닫고 나오시길 부탁드립니다. 시민이형도 어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책 쓰고 썰전 나가실 때가 아닙니다.

- 김민성 페이스북


··········


참여계를 제외한 정의당은 원래부터 참여정부를 부정했습니다.  

심상정의 정의당은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길 바라는 민심을 대변하지 않습니다. 

당비와 표를 유지하기 위해 

능력은 없으면서 듣기 좋은 말로 진보성향의 유권자를 모으고 '굳히기' 하려고 합니다. 

이들은 대선이 끝나면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국민의당처럼 내각제 개헌을 위해 나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문재인의 개혁시도를 사사건건 가로막으면서 정당생명을 연장해 나가려고 할 것입니다. 

이번 대선을 치르면서 우리가 해야할 중요한 일 중 하나는 

그동안 '국민의편, 진보'라는 같은 우산을 쓴 줄로만 알았던 정의당에 대한 실체를 알고

미련을 버려야한다는 것입니다. 

- 경제도 사람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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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어제 안철수 후보가 불편했나?


1. 어제 많은 사람이 황당했을 것이다. 혹은 당황했거나(국민의당, 안철수 지지자) 그 이유는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에게 주제와는 상관없는 "내가 갑철수입니까?"를 반복해 묻고 연이어 "내가 MB 아바탑니까?"라고 물었기 때문일 것이다.


2. 안철수 후보는 서울대 의대를 나왔고,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한 선구적 프로그래머이자 안랩의 대표이사였다. 또한 단국대와 카이스트를 거쳐 서울대학교에서는 융합과학대학원 원장까지 지냈고, 공당의 대표였으며 현재는 유력한 대통령 후보이기도 하다. 나이도 결코 어리다고 할 수 없는 50대의 중년이다. 그런 사람이 머리가 나쁠 리도 없고, 사람들과 대화하지 않고 살았을 리도 없는데 그가 말하는 방식은 유치하기 짝이 없었다. 모두를 황당하게 만들었기에 토론 직후 패러디물이 쏟아져 나왔다.


3. 문재인 후보와의 끝장토론을 주장하던 안철수씨는 지난번 토론에서도 별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해 지지율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번 토론 기회가 그걸 만회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을 테고, 회심의 한방을 준비했음에 틀림없다. 그래서 토론의 주제와는 다소 동떨어지더라도 자신이 준비한 '한 방'을 날리고자 애썼던 것 같다. 지적도 당하고 제재도 당했지만 별로 상관 않고 밀어붙인데서 알 수 있다.


4. 안철수 후보가 준비한 쎈 거 '한 방'은 질문의 형식을 띠었다. 형식은 질문이지만 엄밀히 말하면 그것은 질문이라고 할 수 없고 추궁追窮이라고 해야 한다. 추궁이란 "잘못한 일에 대하여 엄하게 따져서 밝히다."라고 사전에 설명되어 있다. 그는 질문 형식의 추궁을 통해서, 자신을 갑철수라고, MB의 아바타라고 하는 세간의 평에 대해서 반박의 근거를 제시할 필요도 없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당연한 전제로 깔고, 당신의 지지자들이 나를 그렇게 말했으니 당신에게 그 죄를 묻겠다는 것이었다. 나름대로 되치기 한판을 노렸던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완전히 잘못 계산된, 번지수를 잘못 찾은 코미디가 되고 말았다. 이런 식의 추궁은 추궁을 받는 당사자가 직접 한 말이 아니면 성립할 수 없기 때문이다.


5.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안철수는 그렇게 거세게 몰아붙였을까?


6. 어떤 사람이 말하는 방식은 그 사람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을 말해준다. 안철수의 질문, 그것은 순진한 질문이었지만 기실은 힘과 위계에 바탕을 둔 전형적인 '갑의 언어'였다. 무언가 학생이 잘못했을 때 선생님은 "아무개야 너 이거 잘못했어."라고 말하지 않는다. "선생님이 이거 하라고 했어요 말라고 했어요?"이런 식이다. 이게 가벼운 추궁이다. 부모가 아이에게, 선배가 후배에게, 선생님이 학생에게, 직장상사가 부하직원에게, 형사가 범죄피의자에게 이런식으로 질문의 형식을 빌어 추궁을 한다. 여기에는 권력관계가 가로 놓여있다. 게다가 추궁받는 상황이 이미 잘못을 했다는 전제를 깔고 있으므로 질문을 받는 당사자는 얼른 시인하고 사죄하는 수 밖에 없다.


7. 어제 황당했던 것은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 사이에 그런 위계가 성립하지 않는데, 안철수가 그런 위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망각했기 때문이다. 아마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옳고 상대가 그르기 때문에 자신이 알량하나마 도덕적 우위에 있다고 판단했을 수는 있다. 하지만 이게 단 둘이 하는 대화도 아니고 무려 생방송 대선후보 TV 토론이 아니었던가?


8. 물고기가 물 밖을 나온 경우를 생각해보자. 물속을 그렇게 빨리 이동하던 물고기가 이동하기는 커녕 숨조차 쉬기 어려워 아가미만 뻐끔거린다. 그의 언어 습관은 "갑질의 바다를 헤엄치던 물고기의 호흡"과도 같다. 갑으로서 을을 상대하는 경우가 아닌 한, 그의 언어는 미숙하다. TV토론은 시청자인 국민이 갑이 되고, 후보자는 을이 되는 게임이다. 이걸 모르는 그를 보는 건 불편하다. 그는 어제 스스로 '갑철수'로 살아왔음을 입증했다. 그가 윽박질렀을 수많은 그의 직원, 대학의 제자, 정당의 당직자, 보좌관들이 머리에 스치운다.

이형열 페이스북


··········



대한민국 엘리트의 민낯 - 어제 안철수의 토론을 지켜보며, 많은 분들이 의아했을지도 모르겠다. 서울대 의대 출신에, 한국 최초의 IT 스타, 한국인 최초의 부부 동반 카이스트와 서울대 교수, 게다가 대선후보까지. 대한민국 최고의 스펙을 가진 진골 성골 엘리트의 민낯이 어처구니 없게 초라했기 때문이다.


나는 안철수 개인을 문제 삼을 생각은 없다. 하지만 오늘날 그를 만든 한국의 엘리트 생산시스템은 문제 삼아야 한다. 어제 우리가 목격한 안철수의 모습은 우리 주변(적어도 내 주변)에서 너무 비일비재 목격하는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정치인으로 아무런 준비도 되어 있지 않을 뿐 아니라 50대 중반이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유아론적 과대망상에 빠진 이 인물은 대한민국의 학벌주의가 만들어낸 역작이다. 서울대 의대 출신이라는 것만으로 대부분의 인간적, 사회적 검증을 무사통과하고, 컴퓨터 전문가라는 이유로 철학도 비전도 없는 미래담론을 브랜드로 장착할 수 있었다.


이름만 있고 내용은 없고, 이미지만 있고 실체는 없는 가상의 엘리트(virtual ellite)는 우리 사회 곳곳에 포진해있다. 단언컨대 교수, 의사, 공학자들의 상당수가 고속성장시대에 시험과 학벌 이외에는 어떤 단련도 검증도 거치지 않은 신기루 엘리트들이다. 물론 나도 여기서 예외가 아니다.


자기 전문분야 외에는 참담할 정도로 무지하고, 사회적 소통능력은 전무하고, 윤리적으로 아둔하지만 스스로 자신을 검증하고 성찰할 기회 자체를 박탈당해 자신의 진짜 모습에 무지할 수 밖에 없는, 그래서 대통령도 노벨상도 원하기만 하면 가질 수 있다고 믿는 성장불능자들이다.


이건 단지 개인의 문제만은 아닌 것이 스스로 성장을 멈추지 않고는 시스템에서 살아남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언제나 말 잘 듣는 착한 아이로 머물러야 생존 자체가 가능했을테니까. 부모님과 선생님들의 요구를 단 한번도 거스른 적 없는 착하고 똑똑한 엄친아, 엄친딸. 우병우, 조윤선이 아마 그랬을거다.


물론 서울대 출신 중에는 치열한 단련과 처절한 자기성찰의 과정을 거쳐 존경할만한 공적 인재로 성장한 분들이 있다. 그들 덕분에 조국의 미래를 보려면 눈을 들어 관악을 보라는 경구가 영 엉뚱한 소리로 들리지 않았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의 비율은 나날이 줄어들고 빈껍데기 가상 엘리트들의 비율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것도 사실이다.


학벌 자체를 문제 삼아 서울대 혐오를 부추기자는 것이 아니다. 본격적으로 공적 인재에 대한 담론을 시작할 때가 되었다는 거다. 서울대라는 이름이, 대입성적이, 고시패스가 인간의 자격에 대한 유일무이한 잣대로 군림하는 세상의 비극을 끊어낼 본격적인 전쟁을 시작해야 한다는 거다. 자기망상에 빠진, 체제의 가여운 피해자이며 동시에 생각없는 가해자인 그들의 영혼을 구제하는 차원에서도 말이다. 안철수는 자신이 망신을 당하는 이유조차 모르고 있을거다 아마.

Moon-Jung Bae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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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형의 말과 행동은 유아적이다. 상대방이 하는 말은 듣지 않고 본인이 하고싶은 말만 하고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엔 답하지 않고 귀를 막는 것을 보면 그가 유아적 마인드의 소유자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이런 행동을 우리는 눈가리고 아웅이라고 한다. 술래잡기를 하는데 자신의 눈을 가리고선 내 눈에 안보이니 상대방도 못보겠지라고 생각하는 유아적, 자기중심적 행동에 다름아니다.


나약하게 보이지 않겠다고 하면서 꽈체를 구사할 때 조사를 생략하는 것도 베이비 토킹의 일종이다.


그가 가끔 소리치면서 양팔을 뻗을 때 말의 내용과 팔을 뻗는 타이밍이 일치하지 않는 것도 유아들이 말할 때 자주 볼 수 있는 행태 중 하나다.


어제 문재인에게 자신이 이명박의 아바타냐 갑철수냐며 호소한 것도 안철수의 유아적 마인드를 그대로 드러내주는 에피소드다.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라며 코끼리를 생각하게 만든 어리석음도 우습지만 자신의 억울함을 하소연하고 싶다고 해서 그걸 이야기 할 상대로 자신의

제일 큰 적이라 할 수 있는 문재인을 고른다는건 쓴 웃음이 나오는 동시에 안철수의 유아적, 자기중심적 마인드를 다시 한번 그대로 드러낸다.


유아적 마인드를 지닌 사람이 유치원 문제로 침몰하게 됐다는 것도 아이러니하다. 어찌 보면 운명적인 일로 느껴진다. 누구보다 어른스러울 것 같은 사람, 그래서 청년들의 멘토로 전국을 누비며 대선후보로까지 떠오른 사람이 알고보니 누구보다 어린 아이같은 사람이었다. 이게 우리나라의 정치 현주소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건 아닐까?


만일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다고 하면 이명박, 박근혜와는 또 다른 의미에서 끔찍한 일이 벌어질 수 있었을 것이다. 이제는 그럴 가능성은 거의 닫히고 말았다. 애초부터 불가능한 구도이기도 했지만, 스스로 약점을 너무 많이 노출해버렸다.


다만 그가 의도했건 그렇지 않았건 간에 그가 간크나이트로서 우리나라 정치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만은 확실하게 인정한다. 그가 없었다면 민주당은 여전히 내부총질러들에게 허덕이면서 힘겨운 대선을 치뤄야만 했을 것이다. 이제 박영선마저 내부총질은 커녕 발바닥에 땀나도록 뛰고 있다. 안철수가 없었다면 있을 수 없었던 일이다. 이런 의미에서 나는 안철수에게 감사하는 부분이 있다.(농담아니다)


나는 그가 선량한 사람임을 의심하지 않는다. 하지만 개인적 선량함과 좋은 지도자의 자질이 직결된다고는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그가 우리의 지도자로 적합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더구나 그의 유아적 마인드까지 고려하면 그의 선량함은 오히려 그를 나쁜 지도자로 만들 가능성이 있다.


유치원으로 완전히 주저앉은 그를 저격할 생각은 더 이상 없다. 대신에 박영선에 대한 저격을 준비 중이다. 그녀가 지금처럼 행동한다면 나는 그녀를 저격하지 않을 것이다. 준비하고 있는 총과 총알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단 한번이라도 그녀가 내부총질을 한다면 나는 그녀를 끌어내리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공개적인 경고라고 생각해도 좋다. 나는 진심으로 그녀를 저격하게 되지 않기를 바란다. 그녀가 민주당의 일원으로서 내가 10년간 거주한 지역구의 국회의원으로서 좋은 의정활동,정당활동을 해주기를 바란다. 진심이다. 하지만 그녀의 말과 행동을 늘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나와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한줄요약 : 늘 지금처럼


P.S : 다음 글은 문자폭탄이라는 말이 왜 개같은 소리인지 왜 그 말을

입에 담는 정치인은 정치인 자격이 없는지에 대한 얘기다.


··········



상담관련 공부를 해서인지 대선 TV토론도 자꾸 주고 받는 내용보다는 사람의 심리적 상황을 보려고 노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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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 볼 때 안철수는 자신이 준비한 뭔가를 잘 질문했다고 생각하면 꽤 뿌듯한 표정을 짓는다.

‘토론'하러 나왔다기 보다는 자기가 준비한 ‘공격'을 멋지게 하기 위해 나온 사람처럼 느껴진다.

(이거 박근혜도 똑같다. 기자회견이나 이런 거 지가 멋있다고 생각하는 말 하러 나온다. 그리고는 다하고 나서 뿌듯해하며 질문도 안 받고 총총총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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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보면 안철수 이 사람은 상대의 말을 제대로 듣지 않는다. 그러니 나오는 대답도 피상적인 것만 나온다. 그마저도 ‘내가 이렇게 멋지게 대답하면 화면을 통해 보는 사람들이 감탄하겠지? 나는 뛰어난 사람이니까…’같은 마음 가짐으로 대답하는 것 같다.

그러니 자주하는 대답이 '국민이 아십니다!'같은... 말은 (지 기준에서)멋있는데 의미는 전혀 알 수 없는 대답을 던지는 거다. 나르시즘에 빠진 에고이스트? 이런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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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는 MB아바타, 갑철수 질문 준비하면서 문재인을 꼼작 못하게 하는 카드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모양이지만… 그마저도 문재인이 잘 대처해버린다.

문제는 느닷없는 유승민의 공격에서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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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은 박지원이 전북 정읍에서 유세발언하던 이야기를 묻는다.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면 초대 평양 대사는 박지원이고 유승엽은 장관이라는 반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이었다.

거기에 안철수는 정치인으로서는 대단히 보기 힘든 반응을 드러낸다. ‘그만 좀 괴롭히십시오!’라고 말한다. 그리고 ‘유후보님, 실망입니다.’같은 말을 꺼내놓는다.

아마 박지원과 엮이기 정말 싫은 것 같다. ‘안철수 찍으면 박지원 상왕된다’같은 말이 정말 아프고 싫은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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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을 보면서 유년기나 청소년기에 실패의 경험과 그것을 잘 극복하는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절히 깨닫는다. 실패라고는 모르고 승승장구 했던 안철수가 정치판에 들어와서는 문재인이라는 강력한 라이벌(순전히 지 혼자그렇게 생각하겠지만)이 생겨 번번히 밀렸다. 그러니 문재인이 참 싫고 미운 거다.

사실은 박지원이라고 좋은 것도 아니다. 다만 문재인이 더 싫을 뿐. 

유승민이 그 부분을 건드려서 오늘 뻥~터졌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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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남았는데 앞으로 또 뭘 보여줄지 흥미진진한 사람이다.

김민성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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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국방백서’보다 훨씬 상위에 있는 ‘헌법’에 의거해서 직무를 수행한다.

대통령에게 북한은 주적일 수 없고, 주적이어서도 안 된다.

국방부 입장에서는 북한은 주적이다. 

통일부 입장에서는 대화와 교류의 대상이다. 

외교부 입장에서는 비핵화 6자회담의 파트너이다. 

국토교통부 입장에서는 지정학적으로 고립되어 있는 남한을 광활한 유라시아로 연결하고 인프라를 구축할 개발 사업자이다. 

경제부처의 입장에서는 한계에 이른 내수 시장을 넘어가는 ‘블루오션’이며. 교역과 민족공동체 경제권 구축의 상대이다.

대통령은 이들 부서의 의견을 듣고 조율해서 

국가기본전략에 의거해서 그때그때 국익과 현안을 중심으로 

채찍과 당근을 배합된 대북 정책을 최종 결정한다.

이종걸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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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적론'과 문재인의 생각

어제 TV토론에서 유승민 후보가 문재인 후보에게 '북한이 우리의 주적이냐?'고 물으면서 '주적론'이 다시 불거졌다. 유 후보가 거론한 <국방백서>에서 한 때 북한을 '주적'으로 규정했으나 2005년부터 이를 폐기하였다. 유 후보는 문 후보의 정체성, 안보관을 검증한 것이라고 주장하겠지만 또다시 선거에서 '색깔론'을 들고 나왔다는 비난도 없지 않다.

이 질문에 대해 문 후보는 "대통령 될 사람이 할 발언이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문 후보의 이 대답은 어떤 의미일까? 소극적 안보관으로 비난받아야 할까? 아니면 대통령의 입장에서 견지해야 할바람직한 자세일까? 나는 후자라고 생한다. 마침 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페북에 내 생각과 같은 글을 올려놨기에 그 가운데 핵심부분만 소개한다. 정운현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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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학제 개편의 폐해를 부모 입장에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초등학교 입학 시

7살에 초등 입학을 하게 개편되면 시행 당시 7살, 8살이 동시 입학해야함. 이러면 이 아이들은 입시, 취업 경쟁률이 두 배가 되는 암흑의 세대가 됨.


안철수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4년 동안 15개월 간 출생자를 입학시킨다고 함. 예를 들면

12년 1~12월생이 입학하는 게 아니라


1년차: 12년 1월~13년 3월생

2년차: 13년 4월~14년 6월생

3년차: 14년 7월~15년 9월생

4년차: 15년 10월생~16년 12월생


이렇게 나이가 다른 아이들이 입학해서 한 반에서 12년간 교육을 받게 됨

이에 대한 문제는

1) 4년 간 취업, 입시 경쟁률이 다른 학년보다 1.25배 높아짐.

2) 나이가 다른 아이들이 한 학년이 되면서 족보가 꼬임. 연년생이 같은 학년이 되기도 함.

3)성장,발달 차이로 학업, 운동능력 차이가 심해지고 나이 차에 따른 학교 폭력 등의 우려가 있음.

경쟁률도 높아지는데 격차가 더 벌어지면 출생이 늦은 아이들이 더 피해를 보게 됨.


2. 중학교 입학 시

초등학교가 5년으로 줄면서 구학제에서 6학년으로 졸업하는 애들, 신학제에서 5년으로 졸업하는 애들이 같은 해에 졸업하게됨. 이 애들은 기존 1.25배가 된 경쟁률에 한 학년이 더해져 2.25배의 중학교 입학 경쟁률을 겪게 되는 암흑 세대가 됨.

안철수 측은 아직 여기에 대한 해법 언급 없음.


3. 고등학교 입학 시

구 학제에 속한 마지막 중3이 졸업 및 고교 진학하고 나면 다음 학년부터는 중학교가 5년제라 1년 간 중학교 졸업생이 없음. 이 기간 동안 고등학교는 신입생을 못 받게 됨. 인력이나 시설들을 이 기간 동안 어떻게 할 지 등에 대란 설명이 아직 없음.


4. 학교 공간 부족

초등학교는 5년으로, 고등학교는 2년으로 줄면서 학교 공간에 여유가 생기지만 중학교는 5년으로 늘면서 공간 부족해짐. 아무리 저출산이라도 학생 수가 갑자기 1.66배가 되면 증축이 필요하고 엄청난 예산이 소요됨.


5. 예산 낭비

가을 학기 개편에만 10년 간 4조원 소요.

전체 학제 개편을 위해서 수십조원 소요.


무엇보다 학제 개편을 통해 얻는 이익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정치 혐오 정서를 이용한 새정치처럼 한국 교육 현실에 대한 부정적 정서를 이용한 껍데기 뿐인 교육 정책입니다. 이를 위해 4년 동안 입학하는 5년 간 출생자에 중학교 동시 입학 대상까지 6년 간 출생자, 경쟁률 심화로 인해 재수, 삼수생이 많아지며 피해받는 더 어린 아이들까지 연쇄적 피해를 입게 됩니다.(우리가 어제 토론으로 시끄럽게 싸울 때 맘카페의 주적은 안철수로 결정난 것 같습니다.)

윤성욱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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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심후보에게 분노한 진짜 이유는 심후보 조차 프레임 씌우기에 동참했기 때문입니다. 노동 관련 토론 때 질문의 의도가 노동 관련법의 모든 악행은 마치 김대중 노무현 정권 때 생산한 것처럼 덮어씌웠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 우리나라는 IMF 상황이었고, 그 시대가 요구하는 상황에 따라 만들 수밖에 없었던 법안이 정리해고법과 비정규직 법안이었습니다. 그것은 IMF으로인해 몰락한 우리 경제에서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었습니다. 그런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심후보가 앞뒤 맥락을 다 빼고 마치 김대중 노무현 정권이 비정규직을 생산하였고, 노동자에게 불리한 악법은 다 시행한 정권이었던 것처럼 몰아세우는 것은 토론을 보는 사람의 마음을 불편하게 했습니다. 

심후보가 정말 노동자를 위해 대변했었다면 이명박근혜 정권 때부터 노동권이 얼마나 억압받았는지 지적하고 지금도 생존의 위협을 느끼면서 데모하고 있는 그들의 입장을 어떻게 해결해야하는지에 초점을 뒀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노동자의 권리를 강조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문제는 외면해 버리고, 다른 후보와 함께 프레임 씌우기에 동참한 모습은 참으로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동안 심후보를 좋아했기에 더더욱 화가 나는 시간이었습니다. - 김혜정 페이스북


··········


문재인 지지자들이 심상정 비판하는것도, 심상정 지지자들이 심후보 쉴드치는것도 모두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내가 마음이 아픈 이유는 나를 포함한 정의당 내 참여계 당원들이 받은 상처때문이다. 우여곡절끝에 통합진보당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진보진영은 사과를 요구했다. 참여정부의 과오를 사과하지않으면 통합할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유시민이 그 사과 수없이 했다. 하지만 진보라는 인간들 중 민주정부 10년간 자신들이 저지른 과오를 반성하는 인간은 한명도 보지 못했다.

통합진보당에 문제가 생기고 정의당이 만들어지고 지금까지 참여계는 엄연히 진보진영안에서 그들과 동지라고 믿으며 활동해왔다. 그런데 그들은 여전히 노무현을 싫어했고 적대감을 드러냈다. 노무현이 탄핵을 유도했다고 쓴 유인물을 정의당 행사장에서 나눠주질 않나, 정의당엔 친노는 없고 친국민만 있다는 현수막을 달아 친노성향의 참여계 당원들을 모욕했다. 최근에는 심상정이 노대통령님을 참배하면서 친노정부(친노동자 정부)를 수립하겠다는 고인의 묘역에선 적절하지 못한 글귀를 남겨 또다시 수많은 노무현 지지자들에게 상처를 줬다. 

이쯤되면 심상정의 지도자 자질에 대해 의심할 수밖에 없게 된다. 유권자가 정치지도자를 뽑을 땐 머리와 가슴이 모두 반응하는 이를 찾기 마련이다. 가슴만 움직이면 박사모가 되지만 지도자의 비전, 공약, 걸어온 길, 세력 등을 냉철히 판단하면서 동시에 나와 얼마나 소통할 수 있으며 얼마나 국민을 이해하고 배려하는지를 마음으로 느낄 때 비로소 그에게 호감을 갖고 지지하게 되는 것이다. 어제 토론회에서 심상정은 자신이 속한 당에서 엄연히 자신을 위해 발로 뛰며 선거운동을 하는 참여계 당원들의 마음을 짓밟은것이나 마찬가지인 행동을 했다. 이들을 배척하면서 어떻게 대한민국을 품는 지도자가 되겠다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참여정부 부족했다. 아쉽다. 더 잘할 수 있었지만 역량이 부족한점이 있었다고 당연히 생각한다. (우린 노무현이 신이라고 생각한적 없고 참여정부가 완벽하다고 말한적도 없다.) 하지만 이명박근혜 정권 9년을 겪고도 정말 모르겠나? 우리가 겪은 그 악날하고 어마어마한 기득권과 노무현은 홀로 싸우다시피 하다 끝내 죽었다. 이명박근혜정권을 심판하는 이번 대선에서 참여정부를 문재인 공격하는 도구로 쓰는데 분노하는 이유를 정말 모르겠는가?

우린 너무 오랜시간 당신들에게 상처받아왔다. 심상정 후보는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도 제발 정치를 좀 해 주길 바란다. 이미 너무 늦은 것 같지만 말이다. - 김혜영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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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이 비판받는 것은 문재인 편 안들어줘서가 아니다. 문지지자가 뭐 초딩인 줄 아나? 어엿하게 출마한 후보가 다른 후보를 지원하러 온것이라 착각하는 사람은 없다.

누군가 냉전적 사고로 공격받는다면 그 냉전적 사고로 공격하는 사람을 함께 공격해야 한다. 국정농단 적폐세력이 적반하장하고 있으면 그 적폐세력을 함께 공격해야 한다. 이것이 기본적인 연대의식이다. 아니, 차라리 상식이다.

안철수가 햇볕정책과 대북송금 특검 공격에 어버버할 때 문재인이 그렇게 총을 맞아 너덜너덜한 상태에서 쉴드 치러 달려가는 것을 두번이나 보지 않았나? 이렇게 정치를 바른 마음으로 하란 말이다.

그러나 심상정은 '현실적인 이유로' 국가보안법의 보완을 말하는 문재인을 공격했고 '현실적인 이유로' 사드에 대해 전략적 모호성을 말하는 문재인을 공격했고 적폐세력 주제에 민주개혁정부를 공격하는 그 적폐세력 대신 민주개혁정부의 노동문제를 공격했다. 문재인의 공약에 대해 팩트체크도 안하고 사기꾼 취급했다.

지금 5월에 대선 치르는 이유를 몰라서 저러나? 박근혜 정권 박살냈으니 이제 참여정부 국민의 정부 박살내자는거냐?

한마디로 현실감각 없는 진보이며 민주세력과의 연대의식 없는 진보이다. 그런 진보를 무슨 대단한 동지처럼 말하는 분들은 그야말로 호구인 것이다. 민주당에게 배려받고 양보받은 가운데 그 세를 간신히 유지하는 진보정당, 그들은 당내 급진주의자들의 눈치를 볼 뿐 민주개혁세력과의 연대를 원하는 분들의 눈치는 보지 않는다. - 윤갑희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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