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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부의 혼농임업 체계(포플러나무와 밀의 사이짓기). 

이 체계는 두 작물을 따로 농사지을 때보다 단위면적당 더 많은 곡물과 목재를 생산한다.



숲에 있는 나무의 숫자는 계속해서 줄어들고, 농장에 있는 나무의 숫자는 늘어나고 있다.


2011년 2월 3일, UNFF9의 High Level Dialogue에서 연설한 세계혼농임업센터의 임원인 Dennis Garrity가 혼농임업으로 알려진 방법인 농업에 나무를 혼합하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농경지의 10억 헥타르 이상 세계 농경지의 거의 절반은 10% 이상 나무로 덮여 있고, 1억 6000만 헥타르는 50% 이상 나무로 덮여 있다."고 개리티는 말한다.


농장에서 나무를 기르는 것은 농부에게 식량, 수입, 사료, 약품만이 아니라 땅심을 높이고 물을 보전하는 것까지 제공할 수 있다. 자연의 식물과 숲은 농업과 다른 형태의 개발을 위해 나무를 농업과 관련한 생산적인 조경에 넣음으로써 가장 지속적인 이익을 제공한다. 


"혼농임업은 임업과 농업 사이의 중대한 가교이다. 본질적으로 혼농임업은 농업의 조경에서 작용하는 나무의 역할에 관한 것인데, 특히 소규모 농장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전반적인 생산성


앞으로 20년에 걸쳐서 세계의 인구는 평균 1년에 1억 명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증가의 95% 이상은 땅과 물에 대한 압력이 이미 극심한 개발도상국에서 일어날 것이다. 


그래서 국제사회가 직면한 중요한 도전은 우리 모두가 기반하는 자연 자원을 보호하면서 현재와 미래세대를 위해 식량 안보를 확실히 하는 것이다. 농장의 나무는 그 도전과 관련하여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동남아시아와 중앙아메리카와 같은 지역에서, 농경지를 덮은 나무는 현재 30%를 초과한다. "혼농임업으로 변화하는 농업은 세계에서 진행중이다."라고 개리티는 말한다. "그리고 기후변화를 포함한 이 변화를 확실하게 하는 동인은 앞으로 속도를 낼 것이다. 나무를 포함시킨 농업 체계는 더욱 빈번해진 가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생산성과 수입을 높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혼농임업 체계는 다른 어떤 기후 완화를 위한 농업보다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상쇄할 기회를 제공한다."


많은 나라에서 혼농임업은 현재 농장에서 행하는 임업의 미래를 매우 명백하게 한다. 인도와 케나 및 여러 나라에서 국가의 주요한 목재를 농장에서 기른 재목에서 얻는다. 


천 년 동안 농부에 의해 실시된 혼농임업은 농장과 농촌의 조경에서 나무를 길러 생기는 광범위한 작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거름을 제공하는 나무는 토지의 재생, 흙의 건강, 식량 안보로 이어지고, 과일을 제공하는 나무는 영양을, 사료를 제공하는 나무는 소농의 가축 생산을 개선한다. 목재와 땔감을 제공하는 나무는 주거와 에너지로, 약을 제공하는 나무는 질병과 싸우기 위한 수지나 유액을 생산한다.


늘푸른나무 농업은 작물과 함께 나무를 통합한 혼농임업의 형태이다. "우리는 늘푸른나무 농업이 가장 근본적이며, 농업을 재고하기 위해 매우 실천적인 방법이라고 본다."라고 개리티는 말한다. "우리의 여러 식량 작물을 나무로 가득한 덮개 밑에서 기르게 되는 것이 미래의 모습이다."


농법을 보호하는 것과 함께 거름을 제공하는 나무를 결합시키는 일은 아프리카 대륙의 여러 곳에서 곡물 생산량을 2~3배로 만든다. Faidherbia나 Acacia albida와 같은 질소고정 나무는 말라위, 잠비아,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수많은 다른 나라에서 거름을 주지 않은 옥수수의 생산량을 높이고 있다. 그들은 현재 니제르 도처에서 1헥타르의 200그루까지의 밀도로, 그 아래에서 자라는 작물은 3배의 생산량을 올리면서 100만 헥타르의 농경지에서 자라고 있다. 이러한 혼농임업의 조건에서 옥수수, 수수, 기장과 같은 식량 작물을 생산하는 것은 토양의 수분을 확보하고 미기후를 더 좋게 만들기에 건조한 해에도 가뭄에 대한 탄력성을 엄청나게 높였다.



자연의 거름 제공자


이 개발은 아프리카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South Asia Network of Evergreen Agriculture는 자신의 대륙에서 늘푸른나무 혁명으로 나아가고자 시작했다.


나무 심기는 척박한 흙의 농장에 거름 제공자를 만들어 농부가 땅심을 회복하고 생산량을 늘리는 걸 돕는다. Gliricidia sepium 덤불은 그들의 뿌리에 질소를 고정하여 자연의 녹색 거름공장으로 작용해 말라위에서 농장의 생산량을 3배로 늘린다.


가지치기는 동물에게 먹이를 제공한다. 덤불은 또한 가뭄 기간에 흉작이들 위험을 줄이고 비가 너무 올 때는 침수되는 걸 예방한다.


질소고정 나무인 Faidherbia는 잠비아에서 거름을 주지 않은 옥수수의 생산량을 4배로 높였다. 그 나무는 니제르에서 500만 헥타르 이상의 농경지에서 자라고 있다.


카메룬에서 재배하는 야생 과실나무는 소농이 그들의 수입을 5배로 늘릴 수 있게 만들었다. 탄자니아에서 수천의 농민은 Allanblackia라는 나무를 심어 기름이 함유된 씨앗을 마가린을 만드는 회사에 팔아서 필요한 많은 수입을 벌고 있다. 


공용 토지에서 기르는 나무는 목재와 다른 생산물의 중요한 자원이다. 습윤한 서아프리카의 나라, 특히 브룬디, 르완다, 우간다에서 집의 텃밭에서 나무를 기르는 것은 집에서 필요한 땔감과 목재를 충당하고 있다. 많은 돈벌이작물 체계에서 나무는 그늘을 지게 하여 결국 나무가 자라도록 한다. 예를 들어 케냐 커피밭의 Grevillea robusta이다. 수단에서 아라비아 고무의 원천인 Acacia senegal는 혼농임업 체계로 널리 재배된다.



생물다양성 혜택


앞으로 50년에 걸쳐 혼농임업에 투자하면 대기에서 이산화탄소 500억 톤을 제거할 수 있다. 아프리카와 아시아 일부에서 일어나는 삼림 파괴의 대부분은 소농에 의해 널리 이루어지는 농경지 확장 때문이다. 혼농임업 활동은 숲이 농경지로 전환되는 것을 늦추고 농장에서 자라는 나무에 탄소를 붙잡음으로써 온실가스의 배출을 억제한다. 


토지이용 변화와 관련된 배출량의 30~40%를 잡을 수 있는 것으로 분류되지 않은 토지에서 소농이 혼농임업을 개발하고 있다. 농부가 나무를 심도록 장려하는 것은 농부의 수입을 늘리고 더 많은 탄소를 격리하며 생물다양성에 혜택을 가져올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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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단작을 할 경우 잡초라고 불리는 다양한 풀과 나무가 자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매년 적절한 시기에 땅을 갈게 됩니다. 그럴 경우 토심이 낮아지면서 경반층이 형성되고 땅심도 급격히 떨어지게 되어 각종 비료와 농약의 힘을 빌어야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됩니다. 헌데 이것을 완화시켜 줄 수 있는 방법이 혼농임업입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위에 다양한 사진처럼 적절한 간격으로 나무를 심어 그 사이에 농작물을 재배하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심어 놓은 나무들은 강한 뿌리를 통해 땅을 깊게 경운하고 물을 저장하며 토양에 양분을 제공하게 됩니다.


또는 가축들을 방목하는 넓은 초지에 드문 드문 나무를 심어 가축들이 쉴 수 있는 그늘 제공과 다양한 먹이를 공급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또 하나 장점은 나무를 심어놓고 풀을 기르는 구역에서 다양한 곤충과 미생물들이 서식하기 때문에 농작물에 위해를 가하는 병해충들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늘어나는 것을 방지하는 역활도 하게 됩니다. 


우려를 하는 부분 중에 나무로 인해 그늘이 발생하는 부분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남향으로 나무를 심으면 골구루 햇빛을 받을 수 있고 생각하는 것보다 적은 양의 햇빛만으로도 농작물은 잘 자랍니다. 그리고 성목 사이에 묘목을 심어 순환하는 구조를 만들고 적당한 시기에 큰 나무들은 벌목해서 목재로 판매하여 부수입을 올릴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 이 자료를 봤을 때는 심어놓은 나무들로 인해 기계화가 어려워 대규모 농사에는 효율이 떨어질거라 생각했는데, 사진을 보니 운전실력이 좋으면 괜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


다양한 농법이 있지만 각 농법이 최대한 효율을 올릴 수 있는 지역이 있고 잘 맞는 농작물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을 찾아내는 것이 숙제겠지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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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구 ‘임원경제지’ 번역 중에 농사 뛰어든 정명현 임원경제연구소장


달콤하면서도 시큼하고 톡 쏘는 맛이 났다. 경기 군포 동래 정씨 동래군파 종택에서 만난 정명현 임원경제연구소장(43)이 건넨 청주였다.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 정조지(鼎俎志)에 나오는 방법대로 빚은 청주라고 했다.


“책에선 ‘열(烈·맵다)하다’라고 했는데 글로만 읽으니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직접 담가 봤더니 탄산음료를 마실 때 느껴지는 톡 쏘는 맛을 표현한 것임을 알게 됐죠. 그저 ‘맵다’고 했으면 틀린 번역이 됐을 겁니다. 농사를 짓는 것도 번역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지요.” 


‘조선판 브리태니커’로 불리는 임원경제지는 실학자인 풍석 서유구 선생(1764∼1845)이 직접 농사를 짓고 물고기를 잡으며 터득한 실용 지식을 총망라한 책이다. 농사의 전 과정을 담은 본리지(本利志)를 시작으로 음식을 다룬 정조지, 옷과 집에 대해 정리한 섬용지(贍用志), 조선 후기 의학을 집대성한 인제지(仁濟志) 등 16지(志) 2만8000여 항목으로 구성됐다. 



임원경제연구소는 풍석 선생의 대작을 번역하기 위해 2002년 설립된 민간 연구소로 농업기술사 전공인 정 소장을 포함해 각 분야 전공자 41명이 번역에 참여했다. 올해 6월 개관서 ‘임원경제지-조선 최대의 실용백과사전’(씨앗을 뿌리는 사람)을 출간했고 2014년까지 임원경제지 전체를 55권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정 소장과 연구원들은 번역하는 틈틈이 임원경제지에 나온 방식대로 술도 만들고 농사도 짓는다. 올해 처음 벼농사를 지은 곳은 동래 정씨 동래군파 16대 종손인 고 정운석 옹(1913∼2012)과 셋째 아들인 정용수 전국귀농운동본부 대표(64) 등 9남매가 지난해 5월 문화유산국민신탁에 종택과 함께 기증한 땅이다. 당시 정 옹 가족은 종택 일대가 군포시의 재개발 계획에 편입되자 토지 보상금을 포기하고 전답 1만8176m²(약 5500평)를 국가에 기증했다. 기증한 땅에서 농사를 짓는다는 조건이었다. 현재는 정 대표가 종택 안에 전국귀농운동본부 사무실을 두고 주변 땅을 귀농 교육 및 실습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정 옹 가족이 기증한 땅에서 정 소장이 임원경제지대로 농사를 짓게 된 데는 둘의 오랜 인연이 작용했다. 도시에서 태어나 농사를 지어본 적이 없던 정 소장은 본리지를 번역할 때 수시로 어려움에 부딪혔고 2004년 정 대표를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 친환경 전통 농법에 목말라 있던 정 대표도 임원경제지라는 거대한 콘텐츠를 번역하고 연구하는 정 소장이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이후 두 사람은 급속도로 친해졌고 함께 전남 청산도 등 지방 답사를 통해 전통 농법을 연구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임원경제지 본리지에 나온 농법대로 화학 비료와 기계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파종부터 추수까지 손으로만 농사를 지었다. 전국귀농운동본부에서 귀농 교육을 받은 이들과 임원경제연구소 연구원, 문화유산국민신탁의 후원자 등 100여 명이 함께했다.


“당연히 비료도 유기물만 사용했습니다. 종택 뒤편에 뒷간을 만들어 똥과 오줌을 모았지요. 낙엽이나 볏짚, 음식물로 퇴비를 만들었고요. 올해 30가마 정도를 수확했어요. 농약과 화학 비료를 쓴 농법에 비해 3분의 1 수준이지만, 땅도 살고 사람도 사는 방식으로 한 것이지요.”(정용수 대표)


“학자로서 서유구 선생의 농법이 21세기에도 가치와 실용성이 있는지를 알고 싶었습니다. 그래야만 우리의 번역도 의미가 있으니까요. 올해 논농사를 지으면서 가능성을 봤습니다. 하나하나 계속 적용해 보고 싶습니다.”(정명현 소장)


두 사람은 내년엔 서유구 선생이 임원경제지에서 수없이 강조한 ‘견종법(견種法)’으로 밭농사를 지을 예정이다. 견종법은 두둑 사이에 움푹 파인 밭고랑에 파종하는 방식. 정 소장은 “서유구 선생이 적은 노동력에 많은 수확량을 낼 수 있는 농법이라고 썼지만 실제 우리나라 농업사에서 많이 실천되지 못했다”며 “실제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정말 궁금하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지역 먹을거리 운동을 실천하고 싶다”고 했다. “여기서 나온 먹을거리를 군포 사람들이 먹도록 하는 거지요. 그러면 이 지역 사람들도 농사에 관심을 가지지 않겠어요? 아버지가 기증한 이 땅이 문화와 생명이 살아 숨쉬는 친환경 농업 공동체의 기반이 됐으면 합니다.”

군포=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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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아름다운 날, 옥수수밭에서 시작할 것이다 — 지난 여름 아이오와의 옥수수밭이라 부를 것이다. 옥수수는 키가 크다. 대기가 반짝이고 있다. 단 하나 잊은 것이 있다 — 그건 매우 중요하다...


... 중요하지만, 아직은 말하지 않겠다.


대신 돌아가보자. 잠시 뒤 옥수수밭으로 돌아올 것이지만, 재미를 위해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에 있는 공원으로 날아가겠다. 그곳에서 금속제 큐브가 잔디밭에 놓여 있는 걸 볼 것이다.



그 큐브는 사진작가 David Liittschwager 씨가 놓아둔 것이다. 그는 몇 년 동안 세계를 여행하면서 정원과 공원, 숲, 바다 등 사진을 찍는 곳에다 큐브를 하나씩 놓았다. 딱정벌레, 귀뚜라미, 물고기, 거미, 벌레, 새 — 눈으로 볼 수 있을 만큼 큰 건 사진을 찍었다. 24시간 뒤 그가 케이프타운의 큐브에서 발견한 것은 다음과 같다:



0.02평의 잔디밭에서 30가지의 식물과 약 70가지의 벌레가 있다. 그리고 영국 가디언에 연구자가, "큐브를 집어들고 10걸음을 걸어가면, 50% 이상 다른 식물 종을 만날 수 있었다. 그걸 언덕 위로 옮기면, 그 종을 찾아보지 못할 것이다." 개체군이 거리에 따라 크게 변했다 — 눈에 보이지 않는 곰팡이나 미생물, 자그마한 것들은 세지도 않았다.


또 다른 사례: 여기 코스타리카의 해발 30m 지점에 사는 무화과나무 밑에 큐브를 놓았다. 여기에서 아래로 계곡이 보인다.



웬일인가? 150가지 이상의 식물과 동물이 0.02평의 공간에 살거나 지나다녔다: 새, 딱정벌레, 파리, 나방, 벌레, 벌레, 벌레, 벌레...



하바드대의 생물학자 E.O. Wilson 씨는 David Liittschwager의 사진집의 서문에서 그건 보통 우리의 이목을 끄는 큰 동물이라고 했다. 무릎을 굽혀 작은 부분까지 관찰하면 "점차 더 작은 서식지, 더 막대한 수를 가리기 시작할 것이다."


그들은 흙을 만들고 공기를 통하게 하며, 수분을 시키고, 잡동사니를 제거하는 생물이다. 이들은 엄청나게 많이 있다. 


옥수수밭으로 돌아가자.


아이오와로 돌아가 나의 동료 Craig Childs 씨와 모험을 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자신의 새 책에서 얘기했듯이, Angus라는 친구를 고용해 함께 Grundy County에 있는 73만4500평의 밭 한가운데에서 사흘을 보내기로 했다. 그들의 계획은 옥수수밭 사이에서 살고 있는 옥수수 이외의 생물을 찾는 것이다. 곧 Liittschwager와 같은 개체수 조사다.


그러나 옥수수밭은 국립공원이나 원시림과 같지 않다. 옥수수 농민은 옥수수를 옹호한다. 옥수수를 먹는, 옥수수를 해치는, 옥수수를 방해하는 어떠한 것이든 죽인다. 그들의 옥수수는 해충을 방제하며 재배된다. 땅에다가 살포한다. 줄기에다가도 또 살포한다. "무얼 찾을 수 있을 것인가?"



그 답에 놀랐다. 그는 거의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나는 아무것도 듣지 못했다. 새 소리도, 벌레 울음소리도."


거기에는 벌도 없었다. 대기와 대지는 텅 비어 있었다. 그는 개미 한 마리를 발견했는데 "너무 작아 표본으로 만들지도 못했다." 잠시 뒤, 다른 두둑으로 기어가서 버섯을 발견했다. 그건 "사과 씨앗만 했다(아래 그림의 하나)." 그러고 난 뒤 거미줄의 거미가 꾸정모기를 (딱 한 마리) 먹고 있었다. "먼지만 한" 한 마리 빨간 진드기가 "황급히 메마른 땅 위로 지나갔다." 메뚜기 몇 마리 그게 다이다. 여기저기 기어다녔지만 그가 발견한 건 더 없었다. 


"완전히 다른 행성에 온 느낌이었다." 벌거벗은 세계.


그러나 100년 전, 이 밭이 있던 이곳 평원은 300종의 식물, 60종의 포유류, 300종의 조류, 수천 마리의 곤충들이 살던 곳이었다. 이곳의 흙은 미국에서 가장 기름지고 좋았다. 그런데 지금 이곳에선 거의 아무것도 살지 않는다. 우리가 모두 없애 버렸다. 


물론 우린 인구를 부양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지구 위에 사는 모든 생명을 위한 작디작은 창조물도 필요하다. 의도적으로 식량을 생산하기 위해 생물학적 사막을 만들어 버리는 이상한 종이 하나 있다: 바로 우리들이다. 그래, 그게 효율적이다. 개미가 사라지고, 벌이 사라지고, 새들이 떠나버리는 그런 효율이다. 여기에는 무언가가 없다. 우리의 옥수수밭은 너무 조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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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쥐를 활용해서 농약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농업을 확산시키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이색적으로 들리지만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많이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왜 그런지 김윤미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충남 금산군 남이면의 폐광입니다.

좁은 입구로 들어가자 눈 앞에 박쥐들이 나타납니다. 멸종위기인 붉은박쥐와 토끼박쥐도 있습니다.


최근 경희대 조류연구소와 충남발전연구원이 확인한 박쥐 서식지입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충남에서 박쥐가 서식하는 곳으로 확인된 곳은 모두 200여 곳.

주로 이처럼 폐광에 살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 박쥐를 농업에 활용하면 OECD 가입국 중 1위인 우리나라 농약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자기 몸무게의 30%에 달하는 곤충을 잡아먹는 박쥐의 습성을 이용하는 겁니다.


인터뷰: 살충제를 뿌리거나 그런 해로운 화학약품을 이용해서 해충을 조절하는 역할을 덜하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기자: 이색적으로 들리지만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농약 대신 박쥐를 해충구제에 이용하고 있습니다.

박쥐를 늘리기 위해서는 서식처인 폐광과 동굴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인공박쥐집의 설치가 필요하지만 박쥐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인 게 걸림돌입니다.

MBC뉴스 김윤미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1급종 붉은박쥐 

분류적 특성상 포유강 박쥐목 애기박쥐과로 

국명은 붉은박쥐, 학명 Myotis formosus, 애칭으로 「황금박쥐」라 불린다. 


형태는 앞 팔 43-52㎜, 머리와 몸통은 43-57㎜, 귀 13-19㎜, 뒷발 9-14㎜ 이며, 우리나라의 애기박쥐과 박쥐 중 중간크기로 몸의 털과 비막 및 귀의 색은 오렌지색이고 비막에 검은 반점과 귀의 가장자리는 검은색으로 둘러져 있다. 


생태로는 주로 고목이나 삼림에서 휴식을 취하고 겨울철 동굴에 들어가 동면을 하며, 동면기간은 10월 초순부터 이듬해 4~5월까지이다. 습도가 높고 따뜻한(온도 12.6 ± 0.34℃, 습도 96% 이상)동굴 안쪽에서 겨울잠을 자며, 날씨가 추워져서 주위 온도가 내려가게 되면 스스로 체온을 조절하여 동면할 때는 체온을 낮추어 주위 온도보다 1℃가량 높게 유지할 수 있다. 따라서 대사율이 낮아지고 에너지 소비가 억제되므로 동면기간 동안 먹이를 섭취하지 않아도 생존할 수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남 함평 생태경관보존지역내에 세계에서 제일 많은 개체수가 서식하고 있으며, 인근지역인 무안군과 신안군에도 상당수의 붉은박쥐가 서식분포하고 있다. 환경부에서는 멸종위기야생동·식물 Ⅰ급종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으며 문화재청에서는  천연기념물 452호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붉은박쥐는 보통 1년에 한 마리의 새끼를 낳으며, 가을에 발정하여 10월 중·하순에 교미한 뒤 먹이원인 곤충이 가장 많은 이듬해 6월 하순부터 7월 상순 사이에 출산을 한다. 붉은박쥐를 포함한 대부분의 온대성 박쥐류는 가을에 교미한 후 곧바로 동면에 들어가야 하고, 먹이가 풍부한 초여름에 새끼를 낳아야 하기 때문에 아주 특이한 번식패턴을 가지고 있다. 즉, 가을철 교미 때에 암컷의 자궁 혹은 난관 내에 도입된 정자를 저장하여 곧바로 수정하지 않고 살아 있는 상태로 암컷의 생식도관 내에 저장하고 있다가 이듬해 봄에 수정하여 곤충이 가장 많은 초여름에 새끼를 분만하도록 조절하고 있다. 


박쥐는 유일하게 날아다니는 포유류로서 전 세계적으로 약 970여종이 분포하며 우리나라에는 24종의 박쥐가 서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고 있는 박쥐는 모두 온대성 박쥐로 야행성이며 날아다니는 곤충(나방, 모기, 하루살이 등)을 주로 섭식하며 겨울철엔 동면을 한다. 


사는 곳에 따라 분류하여 보면 관박쥐 우수리박쥐 큰발윗수염박쥐 등은 동굴에서 주로 생활을 하며 숲속의 나무 구멍 에서 사는 쇠멧박쥐와 큰수염박쥐 그리고 숲이나 동굴에서 살지 않고 시골이나 도시주변의 오래된 건물에서 사는 집박쥐 안주애기박쥐 등이 있다. 


이중 집박쥐는 몸길이가 40mm밖에 안 되는 제일 작은 박쥐다. 이작은 박쥐가 하루 밤 동안에 잡아먹는 곤충이 3000마리 이상 이다. 가끔 친환경농업단지에 설치되어있는 해충유인포집망을 보면서 박쥐한마리가 잡는 개체수와 비교해보는 대목이다. 


우리나라 박쥐는 열대성 박쥐에 비해 몸의 크기는 작은 편이다. 종에 따라 차이를 보이지만 몸무게는 15g ~ 25g 정도 되며, 시각이 퇴화되어 초음파를 이용하여 필요한 정보와 먹이를 찾는다.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박쥐를 터부시해왔지만 이는 서양문물의 산물이지 않을까 생각하며, 서양에서 박쥐는 뱀과 더불어 사탄을 상징하는 동물로 여겨져 왔고, 종교 혹은 인식상의 편견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것은 아마도 박쥐가 동굴과 같은 음습한 곳에 서식하며 낮과 밤을 바꾸어서 생활하고 그 형태가 새도 아니고 쥐도 아닌 특이한 모습을 띠고 있어서인 듯하다. 


그러나 박쥐는 오래 전부터 동아시아에서는 다른 대접을 받아왔다. 중국에서 박쥐는 상서로운 동물로 다섯 마리의 박쥐를 오복의 상징으로 여겨 장롱, 문갑 등에 박쥐문양을 넣어 건강, 부귀, 장수 등을 기원하였다. 


우리나라에서도 박쥐는 길조의 하나로 여겨져 여성들의 노리개나 자개장의 무늬에서 그 흔적을 찾아 볼 수 있다. 


30여년 전만해도 저녁만 되면 밤하늘에 지천으로 날아다니던 박쥐가 요즘은 좀처럼 보기 힘든 동물이 되었다. 


박쥐는 위기상황에 대처할 만한 공격행동과 방위능력을 가지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나 산림의 감소, 주택구조의 변화, 하천구조의 변경, 농약 사용으로 인한 곤충의 감소 등 환경변화와 파괴는 박쥐의 생존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이에 박쥐의 보존전략으로 서식지 복원과 보호 및 안전한 환경조건을 만들어 주어 환경보전의식과 함께 생물종의 다양성에 보전계획을 수립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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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의 생명력은 작물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잡초는 쓸모 없는 존재를 빗댈 때 쓸 정도로 부정적이다. 하지만 잡초는 질긴 생명력만큼이나 매력적이다. 그리고 그 어떤 농작물보다 뛰어난 능력으로 농작물의 성장을 돕는다. 



원래 잡초는 없다. 다만 사람들은 손해를 끼치거나 귀찮고 보기 싫은 존재로 ‘부정적인 식물’이라는 낙인을 찍어 잡초라 부를 뿐이다. 사람들의 가치관에 따라 부정적인 존재로 전락했을 뿐이다. 우리는 어떤 식물을 두고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하찮은 천덕꾸러기 풀로 매도했던 것이다. 


잡초에 대한 우리의 부정적인 인식은 일본의 생태학자 키라(吉良)의 ‘최종수량 일정의 법칙’을 전제할 경우에 성립한다. 즉 ‘작물 혼자 또는 작물과 잡초가 섞여서 자라든 상관없이 모든 땅의 생산력은 동일하다’는 것. 이에 따라 잡초가 끼지 않으면 그만큼 작물 생산량이 많아지므로 ‘잡초는 제거해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했다.


그림 1.잡초는 가을들판을 풍요롭게 하는데 방해를 하지만 때로는 돕기도 한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잡초와 작물이 함께 자라면 농작물이 피해본다?

 

이런 이유로 잡초는 종류에 관계없이 우선적으로 퇴치하고 박멸해야 하는 대상이 됐다. 또 잡초가 존재하는 양에 따라 농작물 소득에 차이가 발생한다는 생각으로 철저하게 없애야 한다는 결론을 냈다. 그래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 땅에서 잡초를 몰아내는 걸 최우선으로 생각하게 됐다.


결과적으로 고도의 선택성, 즉 식물의 종을 가려서 작용하는 제초제를 이용해 필요한 작물만 살아남고 풀은 죽게 해 최소의 비용으로 작물 생산성을 최대화하는 농사법이 개발됐다. 최근에는 각종 화학제에 방사선까지 투입하기에 이르렀다. 농사를 잘 짓고 못 짓는 차이가 잡초를 얼마나 현명하고 철저하게 방제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옛날부터 농사는 ‘잡초와의 싸움’이라 했다.


그러나 현대의 과학기술과 인간의 놀라운 지혜에도 불구하고 잡초와의 싸움은 쉽게 끝나지 않았다. 오히려 싸움은 더욱 치열하며 처절해지고 있다. 그런데 잡초는 농작물에게 어떤 피해를 얼마나 주는 걸까? 정말 잡초를 없앨 수는 있을까?

이에 대한 답을 얻으려면 우선 잡초가 잡초의 특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표 1. 잡초 개체별 씨앗 생산량


탁월한 생명력을 자랑하는 잡초


근본적으로 잡초는 농작물에 비해 생명력에서 탁월하게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다. 이것이 인류가 잡초를 없애기 위해 끝없이 노력하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잡초는 스스로 영구 불멸성을 갖는다. 

한 개체가 수만 개에서 수십만 개의 씨앗을 내 퍼뜨린다. 이는 수확량이 매우 뛰어나다는 벼가 한 포기에서 알곡을 맺는 1000여 개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엄청난 수치다. 더구나 작물의 씨앗은 싹을 틔울 수 있는 조건만 갖추면 살아 있는 종자가 대부분 싹을 낸다. 하지만 잡초는 휴면성을 가지고 있어 좋은 조건에서도 모두가 한꺼번에 싹을 내지는 않는다. 일부만 싹을 내고, 나머지는 ‘잠자는 숲 속의 공주’처럼 깊은 잠을 청해 언젠가 나타날 백마탄 왕자를 만나도록 기약한다.

 

이들 잡초 종자가 은연중에 우리 논과 밭에 들어와 쌓인다. 이렇게 언제라도 싹을 낼 수 있는 잡초 종자는 1㎡당 7만 5000~10만 개 정도다. 이렇기 때문에 풀을 다 뽑아 더 이상 잡초가 생기지 않을 것 같은 논과 밭에서 끊임없이 풀이 자라나는 것이다.

 

그림 2.냉이 캐는 어린이들. 냉이는 우리에게 먹을거리로 이용된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표 2. 잡초씨앗의 토양 속 수명

 

종자로 수십 년을 사는 잡초

 

특히 잡초 종자는 수명이 길다. 이집트의 피라미드나 중국의 고대 연못에서 발견된 종자의 수명이 수천 년에 이른다는 사실이 발표된 바 있다. 최근에 발견돼 이들이 싹을 내는지를 확인했기 때문에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보통 작물의 종자는 길어야 수 년 정도 싹을 틔우지 않고 살 수 있다. 반면 잡초는 보편적으로 수십 년을 산다.

   

환경을 극복하고 인내하는 능력이 탁월할 뿐 아니라 보존력이 길다는 특성은 예측하기 어려운 미래의 지구환경에 대비할 때 가치 있는 연구주제가 된다.


또 잡초는 탁월한 생육의 유연성(plasticity)을 갖고 있다. 사람이 필요로 하는 작물은 사람들처럼 이기적이다. 사람은 셋만 모여도 편을 가르고 금세 위아래를 만들어 권력과 이권을 휘두른다.

작물을 적당한 그릇에 담아 개체 수를 늘려가며 키우면 한 두 개체까지만 제대로 자라 씨앗을 맺는 반면 한 장소에 그 이상을 넣어두면 모두 죽거나 한 두 개체만 살아 남는다.


    표 3. 털비름의 공동생장의 유연성 사례


그러나 잡초는 여러 개체를 심을수록 서로가 합심하여 몫을 낮추고 욕심을 줄여 가며 함께 살고 함께 씨를 맺는다. 어렵더라도 함께 나누며 사는 지혜를 잡초는 터득하고 있는 것이다. 


한없이 욕심을 줄이고 함께 몸을 낮춰 작아질 수 있는 능력을 사람이나 작물이 겸비하고 있었다면 우리가 사는 게 이처럼 어렵지 않았을 것이고, 농사짓기가 이처럼 까다롭지도 않았을 것이다.

 

아무리 농약을 쏟아 부어도 꿈쩍 않는 잡초 

  

그림3. 꽃쇠비름(왼쪽)과 물달개비(오른쪽). 동아일보 자료사진

 

잡초는 사람에 의해 파괴된 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남아 지구를 원상으로 회복시키는데 기여할 최후의 생물일지 모른다. 처음 제초제가 우리나라 논에 뿌려졌을 때 벼 이외에 살아남은 잡초는 거의 없었다. 불과 수십 그램의 약으로 약 3000평에 달하는 1헥타르의 논에서 풀을 완벽하게 제거한 것이다.

 

그러나 이 약의 위력은 십여 년을 넘기지 못하고 흔들리기 시작했다. 아무리 약을 쏟아 부어도 꿈쩍 않고 살아남는 물달개비, 사마귀풀 같은 잡초종이 생겨난 것이다. 이처럼 저항성 강한 잡초 종은 삽시간에 전국의 논으로 번져나갔다. 이 계통의 약에 대해서만 저항성 강한 잡초종이 생겨난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인류가 개발해 농사에 이용했던 대부분의 화학제에 대해 저항성 잡초종이 출현했다. 잡초들의 변신을 설명하는 진화능력은 이렇듯 괄목할만하다. 


뿐만 아니다. 일반 식물들은 자웅이 만나서 후대를 만드는 타가수정을 하거나 홀로 양성생식이나 무성번식을 한다. 잡초에는 이런 번식방법을 환경에 따라 자유롭게 바꿔가며 쉽게 해내는 것이 있다. 대표적인 예가 털빕새귀리(Bromus tectorum)이다. 

이 연약한 한해살이의 벼과잡초는 억세기로 유명한 여러해살이 국화과 잡초인 쑥밭에 파고들어 성공적으로 제자리를 차지하는 별종이다. 쑥밭에 떨어진 털빕새귀리의 씨앗은 싹을 낸 뒤 몸을 천천히 키우면서 하나라도 더 많은 가지치기를 한다. 그리고 각 가지에서 꽃을 피우는데 씨방을 더 권고하게 달고 화분을 받아들이는 암술머리는 더 길고 예민하다. 게다가 화분저장소인 약을 더욱 오래 돌출시켜서 타가수정을 완벽하게 이뤄낸다. 


이렇게 해서 잡종의 우월한 특성인 잡종강세현상을 통해 강인한 개체들로 큰 집단을 만든다. 그리고는 다음 세대부터는 유전자 재조합 과정을 거치면서 새로운 유전자형을 무수하게 복제해낸다. 그러다가 생태적 위치가 안전해지면 종 유지를 위해 자가수분을 하는 신출귀몰한 삶을 산다. 윤리적으로는 받아들이기 어렵겠지만 불확실한 인류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잡초의 진화 방식도 참고할 만하다. 


이처럼 잡초는 그 어떤 작물보다도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있다. 후대를 엄청나게 만들어 내는 번식력, 광합성 효율이 작물보다 10배나 높으며, 종자가 수백 년에 이를 만큼 오랜 수명을 지니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함께 나누며 한없이 작아질 수 있는 겸손과 양보의 지혜, 즉 소유의 유연성을 지니고 산다. 게다가 박멸을 목표로 하는 사람의 칼날에서도 끝내 살아남도록 저항성을 지니며 진화하는 신출귀몰한 존재다.

 

잡초가 있어서 작물이 혜택 받는 8가지

 

오늘날 세계의 날씨와 관련된 조기 경보 분야의 기술과 컴퓨터 성능, 통신, 특히 감시와 이해, 예측, 전파를 위한 수단이 그런데 이렇게 강한 잡초가 작물에게 무슨 도움을 줄 있을까? 강하기 때문에 같이 자랄 경우 피해만 더 커지는 게 어쩌면 당연하지 않을까? 그렇지 않다. 잡초의 생명력은 작물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죠셉 코케이너(Joseph Cocannouer) 필리핀대 교수는 ‘대지의 수호자 잡초(국내 번역판: 우물이 있는 집)’에서 돼지풀류, 비름, 쇠비름류와 쐐기풀 같은 잡초가 작물에게 좋은 이유 8가지를 소개했다. 그리고 그는 이들 내용을 현장에서 실제로 증명해 보였다.

 

그림4. 잡초가 농작물에 절대적으로 나쁜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다.


잡초는 농작물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우선 잡초는 특히 땅 표면에 부족한 광물질을 땅 밑에서 위로 옮겨 농작물이 이들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이런 작용은 미량원소와 관련해 특히 중요하다.(①) 그리고 돌려짓기 농법을 이용하는 땅에서는 잡초가 땅의 경질층을 부숴 농작물 뿌리가 깊은 곳에서 양분을 흡수할 있도록 돕는다.(②)

또 잡초는 흙 입자를 덩어리지게 하는 섬유화 작용으로 땅을 비옥하게 만들어 땅 속의 동식물에게 훌륭한 환경을 제공한다.(③) 더욱이 잡초의 종류와 상태를 알면 땅의 상태를 알 수 있다. 잡초가 땅의 상태를 알려주는 좋은 지표인 셈이다. 어떤 잡초는 땅에 특정 물질이 부족할 때만 나타난다.(④) 


잡초는 깊은 곳까지 뿌리를 내리고 양분을 흡수해 땅에 모세관을 만든다.


그림5. 흰명아주. 동아일보 자료사진

 

잡초의 이런 역할은 상대적으로 환경에 견디는 힘이 약하고 땅 표면에서 양분을 흡수하는 농작물이 혼자 있을 때보다 잡초와 같이 있을 때 수분 부족 상태에서 더 잘 견디게 한다.(⑤) 이때 작물은 혼자서는 이용하기 어려운 영양분을 물과 함께 쉽게 얻는다.(⑥) 그리고 잡초는 빗물에 씻겨 내려가거나 바람에 날아갈지 모르는 광물질과 영양분을 저장해 다른 식물이 이것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땅의 상태를 유지한다.(⑦)

 

마지막으로 잡초는 사람과 가축에게 좋은 먹을 거리로 활용된다.(⑧) 코케이너 교수는 식탁에 오르는 시금치나 요리된 채소에 비해 흰명아주가 우수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고 했다. 물론 그가 농장이나 정원이 잡초로 무성해지도록 두자고 말한 건 아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잡초를 적절하게 이용하면 땅을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농부나 정원사가 진정한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줬다.

 

산불 난 산을 생태 복원하려면 잡초가 빠르다?

 

수년 전에 강원도 설악산 일대에 큰 산불이 이어져 국토가 벌거벗겨졌다. 한 산림생태학 전문가는 “산불이 난 산을 생태적으로 복구하려면 적어도 20~30년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이때 필자는 “다른 도리가 있겠는가? 불이 나 버려진 땅에 파고들 수 있는 것은 잡초뿐이다. 지금이라도 잡초로 무성한 전국 곳곳의 겉흙을 긁어다 뿌리는 일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땅을 자연 그대로 회복시키는 일은 잡초가 가장 근본적이고 신속하며 효과적으로 수행해낼 수 있다. 


후속조치가 어떻게 이뤄졌는지는 모르겠으나 몇 년 뒤 설악산 화재 현장에서 “불탄 뒤끝의 잿더미에도 봄이 왔다. 늘 그랬던 것처럼 파릇파릇한 풀들이 새싹을 내밀어 초록의 그늘을 지었다”라는 보도가 나왔다. 


풀 한 포기 없는 삭막한 대지라고 하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는가? 잡초는 사방팔방으로 퍼져 자라고 있지만, 제 나름의 자리에서 자연에 순응하며 살고 있다. 깨끗하지 않던 공기와 물도 잡초솜을 거치면 새롭고 청순한 공기와 물로 바뀐다. 이런 기능을 일컬어 ‘생물필터 작용(living filter activity)’이라 한다. 특히 뿌리가 깊고 흡수력이나 회귀력이 뛰어난 잡초는 다른 어떤 식물보다도 세상의 더러운 오염원을 걸러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그림6. 벼 수확량을 늘리려고 잡초를 제거하는 모습. 동아일보 자료사진


옛 선조들은 ‘잡초가 이 땅의 주인이고 작물은 단지 손님일 뿐’이라 생각했다. 비록 농사를 지으면서 잡초가 작물과 싸우며 작물 소득을 줄인다고 생각하지만 이들의 싸움은 마치 권투시합처럼 정해진 규칙 내에서만 싸웠던 것이다. 잡초와 싸우더라도 농경지에 국한되며 작물파종에서 수확기까지 앞쪽 3분의 1시점부터 2분의 1시점까지로 제한해 짧은 시간에만 이뤄진다.

 

이기는 데에도 세력이 우세하면 되지 구태여 완전히 없앨 필요까지는 없다는 아량이 있었다. 그렇다.

선조들의 지혜처럼 이제 우리도 잡초를 바라보는 시각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 잡초는 작물에게도 그리고 작물을 이용하는 사람에게도 분명 이로운 점이 많다. 일시적인 현상만으로 모든 것을 평가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하던 태도를 버려야 한다. 이제 폭넓게 생각하며 잡초와의 공생을 꿈꿔보자.

 

글 / 구자옥 전남대 명예교수 joguh@chonnam.ac.kr

이미지 / 동아사이언스, 동아일보

출처: 사이언스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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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생태적으로 사는 법
박경화 (지은이) | 명진출판사

우리나라 대표적인 환경단체인 녹색연합에서 수 년 동안 환경 생태 운동가로 활동해온 저자가 체득한 현장 경험을 토대로 도시에서 건강하고 싱그럽게 사는 지혜와 실천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이하 리뷰

도시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한번쯤 여유롭고 한적한 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생각에만 머물 뿐 삶의 터전을 옮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가끔 고향에 다녀오거나 여행을 하는 것으로 만족할 밖에. 박경화의 <도시에서 생태적으로 사는 법>은 복잡한 도시에서 살지만 자연을 느끼며 생활할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건강을 부르는 생태 풍수지리
   
흔히 아파트의 로열층이라고 불리는 곳과는 달리 이 책은 5층 이하가 사람에게 좋다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다 자란 나무의 높이가 15m라고 가정했을 때 그 보다 더 높으면 생명체가 살기에 적당하지 않다는 것이다. 너무 높으면 땅의 기운을 받아들이기 힘든 탓일까?

풍수에서 볼 때 방도 한 사람당 6평이 적당하다고 한다. 즉 4인 가족이면 24평이 적당한데 지나치게 넓은 집은 허전함과 불안감을 주고, 식구들이 북적거려 좀 비좁게 느껴지는 정도의 집이 발전하는 집이라고 했다. 사람들은 경제 사정이 나아질수록 더 넓은 집으로 옮기고 싶어 하는데 생태학적으로 볼 때는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인가 보다.

우리는 쇼핑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오죽하면 현대인들은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까지 정하게 되었을까? 11월 26일은 전 세계 사람들이 함께 쇼핑에 대해 생각해보는 날이란다. 쇼핑으로 스트레스를 푼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마당에 '아무 것도 사지 않는 날'의 의미는 어떤 걸까?

저자는 쇼핑중독은 마약과 같다고 쇼핑의 유혹에서 빠져 나올 수 있는 비법을 소개하고 있었다. 튼튼한 제품을 골라 버리기에도 아까운 정말 내 것이 될 만한 물건을 구입하고, 필요한 것만 그때그때 살 것이며, 단순하게 포장된 것을 구입해 필요 없는 쓰레기를 줄이자고. 또한 가까운 곳에서 구입하여 이동하는데 드는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하자 는 등의 내용이다.

허기진 마음을 물질이 대신할 수 있을까?

사람들은 대형마트에 가서 저렴한 물건을 구입하는 게 돈을 절약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책에서 저자도 언급하고 있는데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봐도 그렇다. 일단 마트는 가격이 저렴하기는 하지만 물건을 대량으로 구입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대량으로 사면 미리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가계에는 부담이 될 수밖에. 그때그때 필요한 물건을 가까운 슈퍼에서 사고부터 카드청구서의 무게도 한결 가벼워졌다.

이제는 고장이 나 못쓰기 보다는 유행이 지나서 혹은 싫증이 나서 물건을 버리는 경우가 많다. 물건에 대한 애정이 있다면 고쳐서 쓸 수도 있겠지만 휴대폰만 해도 끊임없이 새로운 제품들이 쏟아져 나온다.

디자인이나 기능면에서 우수한 제품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소비자를 유혹한다. 친구 하나는 유독 휴대폰 욕심이 많아 1년도 채 되지 않아 새 모델을 구입하기도 했다. 생활에 꼭 필요한 가전제품과 맞먹는 비용을 지불할 만큼 합리적인 소비였을까?

전우익 선생의 '죽어라고 일해서, 죽어라고 사 재끼고, 또 죽어라고 버린다'는 말씀에는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더 많이 가지려고 사람들은 열심히 아등바등 일을 한다. 경제적으로 풍요해진만큼 우리의 마음도 풍요로울까. 허기진 마음을 물질이 대신해 줄 수 있는 걸까.

일회용 개짐 대신 면 개짐을 어렸을 때부터 사용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왜 이제야 알게 된 것인지 안타까운 마음에 주위 사람들에게 권했는데 주위의 반응은 싸늘했다. 편리함을 버릴 수 없다는 것이 그들의 한결 같은 반응이었다. 이미 일회용 개짐에 익숙해진 다수의 사람들은 부작용을 경험하면서도 수고로움을 감수하기가 버겁다고 했다.

그러나 한번만 써보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면 개짐의 재료부터 만드는 법까지,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지 책은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었다. 일회용품에 익숙해진 우리는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될 처지에 놓여있는데 언제까지 미뤄 둘 수만은 없을 것 같다.

편리함에 길들여진 우리 생활 태도부터 바꿔야

공기를 정화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공기청정기도 좋지만 공기 정화 식물을 길러 보면 어떨까. 베란다에 채소도 심고, 화초도 키워 나만의 수목원을 만들면 집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다. 버리기 전에 30초만 생각하기, 물 재활용하기, 생태적 머리 감기 등 친환경적인 삶은 멀리 있지 않았다.

편리함만 추구해서는 그런 삶에 도달할 수 없다. 자연으로 돌아가는 일은 편리함에 길들여진 우리의 생활 태도를 바꾸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그렇게 할 수 있다면 도시에서도 얼마든지 자연을 느끼며 조화롭게 살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수입의 1%를 기부하자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담배를 사서 피우면 연기처럼 없어지지만 돈을 기부하면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고 금연을 약속하는 일이 되며 해로운 담배 대신 건강을 사는 셈'이 된다고.

'공존' 이라는 말을 좋아하는 저자는 그렇게 함께 살기를 원했다. 기부는 수입이 많은 사람의 전유물이 아니라 벌이가 많고 적음을 떠나 마음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나누고 베푸는 마음과 실천이 익숙해질수록 도시의 삶은 더없이 행복해질 것'이라고 저자는 강조했다.

생태적 도시인이 되는 10가지 약속은 이 책의 결정체가 될 것이다. <도시에서 생태적으로 사는 법>은 편리한 생활을 위해 개발되는 제품들이 도리어 인간에게 해를 끼치고 있는 시대를 살고 있는 도시인의 필독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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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권시장ㆍ신재생에너지시장 등 녹색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녹색선도시장'을 창출하여 선도자의 이익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선도시장이란 기술이나 규제의 표준이 설정되는 시장으로, 이곳에서 설정된 표준을 다른 국가들도 채택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표준을 주도한 국가가 향후의 시장을 주도하면서 선도자의 이익을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녹색경쟁의 승자는 과연 누가 될 것인가. 새로운 시장의 선점권을 확보하기 위해 국력을 집중하고 있는 주요 국가들의 정책을 살펴본다.

일본 : 오일쇼크 이후부터 지속된 녹색기술 개발, 저탄소사회 실현에 앞장

일 본은 오일쇼크를 겪은 이후 중간중간의 유가 하락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국과는 대조적으로 지속적으로 관련 정책을 개발하고 일관되게 추진함으로써 세계 최고의 에너지효율 국가로 거듭났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저탄소사회'를 실현하는 녹색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이른바 ‘후쿠다 비전'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20년까지 현재보다 14% 줄이고, 2050년까지는 최대 80% 감축하는 목표를 설정했다. 더불어 이산화탄소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에너지효율과 신재생에너지 관련 핵심기술을 구체화했다.

특히 일본의 녹색기술 지원 정책에서 눈여겨볼 만한 것은 NEDO(New Energy Development Organization)라는 기구다. NEDO는 우리나라로 치면 에너지관리공단과 같은 조직이다. 하지만 NEDO에는 민간도 함께 참여한다는 점에서 에너지관리공단과는 다르다. 그리고 녹색산업에 대해 기술 개발부터 사업화까지의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는 데 결정적 차이점이 있다.

EU : 글로벌 녹색시장의 강자, 강력한 규제와 기술 개발로 시장 창출

EU는 강력한 환경규제와 법 제정을 통해서 글로벌 녹색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다. 온실가스 규제 등의 환경규제로 역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외국 기업의 진출을 봉쇄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EU 의회는 지난해 7월, 자동차의 주행거리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현재의 킬로미터당 140 그램에서 2015년부터는 125그램으로 제한하는 규제를 도입했다. 이러한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자동차는 수입을 아예 금지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역내에 있는 기업들은 2015년 이전까지 관련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을 했을 것이다. 그러니까 기술 확보 후에 규제를 강화하면서 일종의 비관세 무역장벽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또한 EU는 2003년 제정한 ‘신재생에너지법'을 기반으로 회원국 공동으로 관련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미국 : 시장의 후발주자, 차세대 녹색기술 개발에 주력

그동안 기후변화 대응에 소극적이었던 미국은 일본과 EU로부터 녹색산업의 주도권을 빼앗기 위해 차세대 기술 분야에 집중함으로써 향후의 시장주도권 장악을 모색하고 있다. 예컨대 실리콘계 태양전지 시장은 독일과 일본이 이미 장악했다는 판단 하에, 차세대 분야인 비(非)실리콘계 태양전지에 R&D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태양전지시스템은 빛을 전기로 변환시켜 주는 장치로, 현재 주 재료가 실리콘이다. 실리콘은 지구상에서 산소만큼이나 흔한 물질이지만 태양전지에 사용되는 실리콘은 순도가 99.9999%이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실리콘계 태양전지는 재료비가 비싸고 공정도 상당히 복잡하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실리콘 사용을 최소한으로 줄이거나 아니면 아예 실리콘을 사용하지 않는 비실리콘계 태양전지 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유기태양전지다. 유기태양전지는 실리콘 대신 반도체성 고분자 플라스틱을 재료로 사용하는데, 고분자는 스스로 조립되는 성질이 있어서 만들기가 간단하다. 또한 실리콘계 태양전지에 비해서 가볍고 잘 휘어지기 때문에 전자제품의 휴대용 전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미국은 비실리콘계 태양전지 외에도 대형 태양열발전, 목질계 바이오 에탄올, IGCC(Integrated Gasification Combined Cycle), CCS 등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차세대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목질계 바이오 에탄올은 포플러 나무 등에서 에탄올을 추출하는 기술로, 사탕수수나 옥수수 같은 곡물을 원료로 사용하는 바이오 에탄올의 문제점을 해결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바이오 에탄올은 에너지 가격과 곡물 가격의 동반 상승을 초래한다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고유가로 바이오 에탄올의 생산량이 증가하자 그에 따라 곡물 가격도 상승했던 것. 곡물이 아닌 나무에서 추출하는 목질계 바이오 에탄올이 부상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IGCC는 석탄연료로부터 전기뿐 아니라 수소ㆍ액화석유까지 만들 수 있는 차세대 석탄발전기술을 말한다. 석탄을 고온ㆍ고압으로 가스화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로, 기존의 미분탄 화력발전 방식보다 효율이 10% 이상 높다고 한다.

중국 : ' 세계의 공장 ' 으로 몰려드는 선진기업과 손잡고 글로벌 기업 육성

세계의 공장 노릇을 하면서 오염생산국이라는 오명을 얻은 중국도 거대한 자국시장을 활용하여 특히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자국의 시장잠재력을 보고 몰려드는 해외 선진기업들에게 기술이전 등을 계약 전제조건으로 제시하여 빠르게 선진기술을 습득해 나가고 있다. 이미 글로벌 기업도 배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태양전지업체 썬텍(Suntech)의 경우 2001년 설립 이래 선진기업과의 기술제휴로 공격적인 경영, 안정적인 원자재 조달 등에 성공하면서 2007년 매출액 기준으로 세계 2위 기업으로 등극했다. 2006년 모듈업체인 일본의 MSK(Making Solar worK)를 인수한 데 이어 미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썬텍 아메리카 설립을 추진하고 있고, 미국의 MEMC(Monsanto Electronic Materials Company)나 노르웨이의 REC(Renewable Energy Corporation) 같은 폴리실리콘 업체들과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풍력터빈 생산업체인 골드윈드(Goldwind)는 1997년 풍력산업에 진출한 이후 기술제휴 등을 통한 기술확보 전략으로 성장에 성공하면서 이 분야 세계 7위에 올라 있다. 골드윈드는 풍력터빈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2004년 독일의 리파워(REpower)와 기술 라이선스를 체결했으며, 벤시스(Vensys)와는 2.5MW급 풍력터빈을 공동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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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털 워터스의 집 - 호주

호주를 다녀온지 벌써 몇 달이 지났건만 소개하고 싶은 사진들은 아직 많이 남아 있네요.^__^

생태공동체 크리스털 워터스에서 만난 집들입니다.

흙과 나무로 지은 집들도 있고, 양철로 지은 집도 있고,

캠핑카를 세워 놓고 집으로 쓰는 집들도 있었어요.

외관이 멋진 집도 있고, 비를 가릴 정도로만 살고 있는 집들도 있었어요.

첫 사진은 제일 먼저 만난 '방문자센터'입니다.

공동체를 소개하는 글과 신문이 스크랩되어 있었어요.


방문자센터 바로 옆에 있는 '에코센터' 건물입니다. 건물 가운데 천장에 빛이 들어 올 수 있도록 유리로 된 곳이 보이나요?

가게도 있고, 회의장도 있고, 카페도 있고,공동체 사람들이 모임과 행사를 여는 곳이죠.
 


우리가 사흘밤을 묵었던 오두막이에요.

방문자들이 묵어갈 수 있도록 침대와 주방기구, 샤워시설이 잘 갖춰진 곳이죠.

유칼립투스 나무로 둘러싸인 곳에 누우니 천국이 따로 없었어요.

캥거루가 벽을 툭툭 치는 바람에 잠을 깨고, 온갖 새들도 날아들고, 이름 모를 동물들도 경계심 없이 왔다가곤 했어요.

근데 매미가 어찌나 요란스럽게 울어대는지, 해가 질 무렵엔 동시에 울어대는 통에 귀가 따가워서 뒷골이 땡길 정도였어요.


흙으로 지은 원형집이에요.

사진에서는 보이질 않지만 지붕 꼭대기에 유리창이 있어, 역시 빛이 집안으로 잘 들어오게 되어 설계되었어요.

이 사진을 본 어느 건축가는 이 지역이 매우 건조한 지역이라고 하시대요.


나무로 지은 집인데, 공동체의 여러 집들 중에 가장 견고하게 잘 지은 집이었어요.

1층은 주차장이고, 2층에서 살고 있어요.

호수 옆 경치좋은 곳에 자리잡은 집이지요.


이 집은 지붕이 아주 독특했어요.

v자를 닮았고 하늘로 오르는 듯 양끝이 위로 향해 있었어요.

너른 풀밭이 있고, 빗물을 모으는 큰 통이 인상깊은 집이지요.


양철지붕 위에 놓인 태양광 집열판이 보이나요?

이 집 주인은 명상센터를 운영하는 분이라네요.

이 집 왼쪽편에 명상모임을 하는 건물이 따로 있었어요.

우리도 같이 하려고 했는데 늦게 가는 바람에 구경만 하고 돌아왔지요.


개성있는 집이죠?마당에서 보면 이런 모양인데, 길가에서 보면 삼각형 2개가 나란히 놓인 모양을 하고 있는 집이죠.

집 둘레에 텃밭이 있고 너른 풀밭이 있는 아주 아름다운 집이에요.


옥상녹화-호주



지붕에서 식물을 키우는 옥상녹화는 '하늘정원'이라고도 하지요.
 
식물이 자라야 하니 흙이 필요하고 물이 필요하고, 그들이 여름에는 집안을 시원하게 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온도를 유지시켜 주는 구실을 하지요.
 
그러나 지붕이기 때문에 고려해야 할 것도 많습니다.

집채가 견딜 수 있도록 가벼운 소재, 경량토를 써야 하구요, 빗물이 고이지 않고 잘 흘러내리도록 설계해야 합니다.
 
지붕은 바람이 불고 햇볕이 뜨거운 곳이니

이런 악조건을 잘 견딜 수 있는 식물이어야 하고, 키가 천천히 자라면서 뿌리가 튼튼한 식물을 선택해야 합니다.

호주의 생태공동체 크리스털 워터스에도 옥상녹화를 한 집이 있습니다.
크리스털 워터스는 세계에서도 유명한 생태공동체입니다.
 
퍼머컬쳐라는 영구적, 영속적인 농업과 문화를 위한 디자인코스를 강의하고 실제 삶으로 보여주는 공동체 마을이죠.
 
크리스털 워터스는 74만 평, 아주 넓고 푸른 목초지 구릉지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녹색연합에서 발행한 '생태마을 길잡이'의 표지로 나온 이 집을 찾으러 열심히 발품팔고 다녔지요.

86년부터 마을이 자리잡아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고, 집들은 그 속에 가만히 숨어 있는 것처럼 들어서 있었습니다.
 
그래서 좀처럼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농사를 짓는 사람도 있고, 전문직에 종사하면서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도 있는 가정집들이라서
함부로 외부인이 드나들 수 있는 곳은 아니었습니다.
 
방문객들은 게스트 하우스나 캠핑장을 중심으로 머무를 수 있었지요.
 
이대로 포기해야 하나 하고 돌아서는 길에 나무열매 사진을 찍으려고 걸음을 옮긴 순간, 
해바라기 사이로 푸른 머리를 길게 기른 지붕이 보였습니다.


"유레카~!"
셔터를 눌러 댔습니다.
그리고 가만히 들여다 보니 지붕은 나무 소재 위에 돌이 얹혀져 있고, 그 위에서 풀들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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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 글을 읽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이 있어 소개합니다.

이타카 에코빌리지 - 자연과문명이 조화를 이룬 생태마을
리즈 워커 (지은이), 이경아 (옮긴이) | 황소걸음


1998년 ‘세계 주거상(World Habitat Awards)' 최종 후보지에 선정될 정도로, 자연과 문명이 조화를 이룬 가장 성공적이고 모범적인 생태마을로 꼽히는 곳, 이타카 에코빌리지가 살아 있는 실험실로, 토지 이용과 유기농법, 공동체 생활, 친환경 건축, 에너지 절약 분야에서 최고의 대안을 제시한다.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자리한 일반적인 생태마을과 달리 이타카 에코빌리지는 도시의 경계에 위치한다. 이는 도시의 스프롤(sprawl) 현상(대도시가 교외로 무질서하게 개발 확산되는 현상)에 효과적인 대안 역할을 하며, 현대문명에 찌든 도시를 생태도시로 바꾸어 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책은 초기 단계부터 이사장직을 맡아 동료들과 함께 이타카 에코빌리지를 건설한 리즈 워커가 가장 성공적인 대안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13년간의 과정을 담은 소중한 기록이다. 각인각색의 사람들이 모여 분쟁을 해결하고, 합의에 도달하고, 서로 축하하고, 독특한 건물을 세우고, 함께 산책하고, 먹을거리를 직접 키우며 공동체를 이루어 가는 이야기들을 자세히 실었다.


지속 가능한 마을 만들기 해외운동 사례와 제안

                                                           
                                                     김해창 (국제신문 차장·노조위원장)

1. 지속가능한 마을만들기란 무엇인가?

1) '지속가능성(SD)'을 어떻게 볼 것인가?

' 지방의제21의 원칙'은 지속가능한 발전의 실현, 계획의 실행 가능성, 지역구성원의 자발성과 파트너십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지방의제21이 지향하는 '지속가능한 발전의 실현'에 있어서 '지속가능성'의 개념이 개발과 보전의 동시추구라는 모호성 때문에 각기 처해 있는 입장과 시각에 따라 강조하는 점이 달라 정의 내리기가 쉽지 않다.

□ 전문가들은 지속가능성에 대해서 약한 지속가능성, 중간적인 지속가능성, 강한 지속가능성으로 크게 나누고 있다. '약한 지속가능성'은 자연자원의 한정성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에서 나온 것으로 시장기구 및 과학기술적 방안으로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관점이다.
' 중간적인 지속가능성'의 시각은 현실에 바탕을 둔 개량주의적 입장으로 원론적으로는 강한 지속가능성이 타당하지만 단기 중장기적으로는 사회 경제적인 구조들을 개선하고 개량해 나가는 중간적인 시각이 더 현실적이라는 입장이다. 실제 각국 지방정부가 지방의제21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현실상황을 고려해 채택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중간적인 지속가능성이라고 할 수 있다. '강한 지속가능성'의 시각은 환경보전을 우선시하는 원칙이다. 이는 지구상의 생명체를 지탱하는 자연자원과 환경재가 지속적으로 유지돼야 하며 인류의 생존을 위해서도 지구의 한계용량 내에서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구의 엔트로피의 증가를 늦추는 것만이 지속가능성의 유일한 대안이라고 보고 있다.

□ ICLEI(국제환경지자체협의회)가 규정하는 '지속가능한 발전'이란 모든 사람들의 기본적인 삶의 질을 강화하고 사람이 지속적으로 살만한 가치가 있도록 생태계와 지역공동체를 보호할 수 있는 수준에서 경제발전 과정을 변화시켜 가는 프로그램으로 보고 있다. 지속가능한 발전은 크게 3개 구성요소를 갖고 있는데 경제 발전, 지역공동체 발전, 생태 발전으로 나뉘어진다. 경제발전의 하위변인은 경제성장률의 지속, 개인이익의 최대화, 시장확대, 비용절감이고, 지역공동체 발전의 하위변인은 지역자립도 증가, 기본적인 인간욕구 충족, 평등의 확대, 참여와 책임의 보장, 적정기술의 활용이며, 생태 발전의 하위변인은 적정 용량 존중, 자원보전 및 리사이클, 쓰레기감소 등이다. 지속가능 발전은 이 3개 개발과정에 균형을 취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2) 지속가능성과 '어메니티'

□ 어메니티(amenity)라는 말은 '환경보전, 종합쾌적성, 청결, 친절, 인격성, 좋은 인간관계, 공생' 등 번역어만 무려 80여 가지가 된다. 어메니티란 요약컨대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종합적인 쾌적함'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지속가능 발전에서 경제발전, 지역공동체 발전, 생태 발전 등 3개 과정의 최적 균형을 찾는 지표가 어메니티라고 볼 수 있다.

□ 영국의 대표적인 도시계획가 윌리엄 홀포드경은 어메니티를 '있어야 할 것이 있어야 할 곳에 있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어메니티란 단순히 하나의 성질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복수의 가치를 지닌 총체적인 카탈로그이다. 그것은 예술가가 눈으로 보고 건축가가 디자인하는 아름다움, 역사가 생겨난 쾌적하고 친근한 풍경을 포함해 일정한 상황하에서는 효용, 즉 있어야 할 것(가령 주거, 따뜻함, 빛, 깨끗한 공기, 집안의 서비스 등)이 있어야 할 곳에 있는 것(The right thing in the right place.) 혹은 전체로서의 쾌적한 상태를 말한다.'

□ 어메니티는 19세기 산업혁명하, 영국의 대도시에 집중적으로 모여 살던 노동자들의 열악한 환경으로 인한 사망자와 환자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공중위생측면에서 대두했다고 하는 것이 다수설이다. 어원에 관해서는 라틴어의 아마레 amare<사랑하다 love> →아모에니타스 amoenitas<쾌적한, 기쁜 pleasant> →영어의 amenity<쾌적함, 기쁨 pleasantness>로 됐다고 한다. 따라서 어메니티는 사랑과 생명을 두축으로 한다.

□ 일본의 경우 1977년 OECD 대일 환경보고서에서 '일본은 그동안 반공해와의 싸움에서는 이겼다고 볼 수 있으나 어메니티와의 싸움에서는 결코 이겼다고 볼 수 없다'는 지적에서 일본 정부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어메니티운동이 시작됐다. 이는 '어메니티 타운플랜' 등으로 구체화됐다. 우리나라는 부산의 도시발전연구소를 중심으로 80년대 후반부터 어메니티 개념이 도입돼 '어메니티플랜' 수립이나 '어메니티100경' 선정 등의 활동이 전개되고 있다.

3) 지속가능한 마을만들기와 어메니티

□ 지속가능성을 바탕으로 한 마을만들기를 '어메니티 마을만들기'로 표현해보기로 한다. 어메니티 마을만들기란 '주민이 마을에 있어야 할 모습을 그려 그것을 실현해 가는 지혜나 연구를 바탕으로 뜻을 모아 계획적으로 그것들을 함께 실행하거나 실현해 가는 노력의 총체'라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지속가능한 마을만들기를 위해서는 '있어야 할 모습'을 생각하는 창조이념이 필요하고 이를 이끌어낼 종합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따라서 '있어야 하는 것이 있어야 할 곳에 있다'는 어메니티가 곧 지속가능한 마을만들기의 창조이념이 되는 것이다. 지속가능한 마을만들기는 지역의 특성에 바탕을 둔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주민참여' 및 '행정과의 협력'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은 곧 '생활창조의 발상', 궁극적으로는 삶의 쾌적성을 의미하는 '어메니티'의 실현으로 이어진다.

□ 어메니티 개념을 바탕으로 한 지속가능한 마을만들기의 개요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다.
① 주민이 각자가 생각하는 행복론에 입각해 그 생활이상이나 목표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비전갖기)
② 자연과의 공생을 꾀한다.(에코시스템 혹은 지속가능성의 확보)
③ 풍토나 역사, 전통을 현대적으로 살리면서 개성적인 가로수경관이나 지역문화를 육성한다.(새로운 지역주의의 추구)
④ 인재나 지역의 잠재능력을 발굴해 고유의 자원을 활용해 산업을 육성한다.(인재 육성)  
⑤ 사람들의 활동 및 일자리를 넓힘과 동시에 고령자, 장애자 등 사회적 약자도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지역시스템을 만든다.(안전성 확보)
⑥ 각자의 생업을 존중해 개성을 키워가는 것과 동시에 마음이 풍만하고 풍부한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자율 연대형 지역사회를 키운다.(개성 존중)
⑦ 시민으로서 지역을 공유하는 감각, 지역에서 하나됨을 인식하는 공동체의식을 키운다. (공동체의식 함양)
⑧ 지역의 전반적 기능과 환경의 질을 높인다.(어메니티 확보)
⑨ 평생 살만한 지속가능한 생활무대를 만들어 나간다.(인간존중사회의 실현)

2. 외국의 지속가능한 마을만들기운동 사례

1) 푸르고 아름다운 도시만들기

■ 일본 지바시 이나게 해변의 송림공원만들기
일본 지바시 이나게해변은 과거 해수욕장으로 유명했던 곳이지만 1940년대 주변이 공장용지로 매립됐다. 1970년대 오일쇼크이후 매립된 백사장을 되살리자는 운동이 일어나 모래를 대량투입해 일본 최초의 인공해변이 조성됐다.
이 때 백사장에 인접한 곳에 송림공원을 조성하자는 운동이 펼쳐졌다. '1인1구좌 1천엔, 당신도 참여하지 않으시렵니까.'라며 인공해변에 '시민이 참여하는 송림가꾸기'를 기획해, 참가자를 모집했다. 당초 묘목은 2∼3년생으로 크기는 30센티 정도였으나 약 20년 뒤 이곳 공원의 소나무는 10미터 정도 크기로 자랐다. 지바시는 참가한 모든 사람의 이름을 조각한 기념비를 세우고 송림공원 가운데 지번을 부여해 자기가 심은 소나무를 나중에도 알아볼 수 있게 했다. 당초 1인당 10그루씩 3천명의 후원자를 모으기로 했으나 모두 6천명 정도가 참여했다. 이나게 해변의 송림공원만들기는 당시 시민들의 마을만들기운동이 그리 활발하지 않았을 때 행정이 이를 유도했다. 그 뒤 지바녹화협회에서 이 공원을 주로 관리하고 있다.  

■ 일본 기타큐슈시의 공장녹화운동
기타큐슈시는 지속적인 녹화 환경정책을 펼친 끝에 지난 1990년 UNEP(유엔환경계획)로부터 '글로벌 500상'을 받는 '환경산업도시'로 탈바꿈했다. 이 도시의 신일본제철 야하타제철소 주변은 133헥터의 숲이 있다. 이 제철소 전체면적의14%가 녹지이다. 이곳 숲은 너비 100미터에 연장 2∼3킬로미터로 아주 두텁다. 이런 것이 가능했던 열쇠는 '공장녹화협정'에 있다.
지난 1974년 기타큐슈시는 공장입지법을 토대로 신일본제철과 녹화협정을 맺어 공장부지의 10%이상을 녹화하기로 한 것이다. 신일철은 1978년까지 공장 주변에 상수리나무숲을 조성했다. 이러한 숲 조성은 당시 생태전문가인 요코하마국립대 미야와키 아키라교수의 '경계환경보전숲'조성 필요성을 신일철의 최고경영자가 흔쾌히 받아들인 결과이다. 그 뒤 신일철의 '향토숲가꾸기운동'은 녹지 자체가 이산화탄소의 흡수는 물론 공장의 매연 분진 소음 등을 줄이는 공해여과장치 기능도 톡톡히 해내고 있으며 도쿄전력, 간사이전력, 미쓰비시중공업 등 일본 대기업의 공장녹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기타큐슈시에서 공장녹화협정을 체결한 업체는 모두 145개사로 전체공장부지의 11.3%인 227헥터를 녹화했다. 1986년부터는 '기타큐슈시 물과 녹음의 기금'이란 공익법인이 공장녹화를 비롯해 사유지 녹화에 앞장서고 있으며 기타큐슈시 건설국내에 '꽃계'와 '반딧불이계'라는 독특한 부서가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기타큐슈는 '별이 보이는 마을 100경'에 선정될 정도로 일본 내에서도 공기가 맑은 도시로 바뀌었다.

■ 독일 칼스루에시의 민관 녹화파트너십
독일 남부의 인구 27만명인 칼스루에시는 300년전에 설계한 도시계획이 별다른 변형없이 현재에 이르고 있는 도시로 도심에 성을 중심으로 시민들이 32개의 방사선형 도로를 통해 사방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돼 있다. 이 도시는 30%가 숲, 30%가 농토이고 나머지 40%가 거주공간인데, 거주공간의 약 25%(800ha)도 숲과 별개로 녹지공원화돼 있다.
칼스루에는 가로수가 멋진 도시로도 유명하다. 잔디 초지 위에 조성된 가로수가 가로공원이자 생태축의 역할을 단단히 하고 있다. 칼스루에 중심가인 블리헤거리에는 너비 30미터, 연장 2킬로미터의 녹지대가 조성돼 있다. 1905년 레일을 걷어내고 이를 `녹색길'로 삼은 것이다. 1980년엔 '수목보호조례'가 만들어져 시내의 일정규모 이상의 나무를 보호수로 지정하고 이를 훼손하다 적발되면 벌금이 우리 돈으로 5천만원이다. 1987년부터는 '수목 대부모(代父母)제'를 실시하고 있다. 수목 대부모제는 시민이 시의 가로수나 공원수에 대해 대부모 관계를 맺고 해당나무를 책임지고 관리하는 제도이다. 칼스루에시는 녹지정비계획의 일환으로 종합적 판단을 통해 식물군 보존규정, 지붕녹화, 건물녹화에 대한 권고를 한다. 동시에 이 도시 원예국은 마당 지붕 건물벽면 녹화를 위해 시민들에게 자문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시민이 원하면 직접 설계도 초안까지 만들어 준다. 건당 우리돈으로 약 4백만원까지 지원해준다. 1985년부터 1년에 두차례씩 '뒷뜰가꾸기 경연대회'가 실시되고 있다. 전문가, 지방의회 의원, 시민단체, 세입자협회, 건물주협회 관계자들이 모두 참여해 평가하는 이 경연대회는 현재 민관파트너십의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 일본 오사카시 건축미관유도기준
오사카시는 건물의 소유자 등 민간의 자발적 협력을 얻기 위해 오사카시의 '건축미관유도기준'과 '사전협의요령'을 갖고 있다.
오사카의 건축미관유도기준 등에 따르면 빌딩의 신축이나 건물의 2분의 1이상을 개축할 경우에는 ①건물 정면의 폭은 10미터 이상, 건축면적은 200평방미터이상으로 해 소규모빌딩의 난립을 막고 빌딩의 공동화를 추진한다 ②지구에 따라 4층 또는 6층 정도로 높이를 제한한다 ③1층부분은 도로에서 2미터 이상 뒷물림(세트백)해 앞뜰을 만들어 산책길풍의 도로를 조성한다 ④재질이나 색 등 외관을 잘 훼손하지 않는 것으로 한다 ⑤속이 보이는 '그릴셔터'로 한다 ⑥차량 출입구를 가로측에 설치하지 않는다 ⑦세탁물 등이 가로에서 보이지 않도록 한다 등 세부적인 것까지 기준을 정하고 이를 지역주민이 지키도록 하고 있다. 이같은 방법은 평당 몇 백만엔에서 몇 천만엔하는 토지를 사실상 도로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지주 입장으로 보면 당장은 엄청난 손실이자 희생이라고 생각되겠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면 그로 인해 넉넉한 산책로 공간이 생기고 근대적 상점가로서 매력있는 거리로 거듭남으로써 고객도 꾸준히 늘어나고 마을의 이익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 도심하천 호수 살리기

■ 일본 도쿄지역의 하천살리기운동
도쿄도 에도가와구에서는 유일하게 남은 하천을 구가 매립해 녹음의 산책도로를 내겠다는 계획에 대해 하천 인근주민들이 반발했다. 주민들은 '오염된 하천을 정화해 살리자'고 나서 행정당국과 함께 하천의 오물청소를 하고 거기에 모래 자갈 등을 넣어 스미다가와로부터 물을 받아 넣었다. 그 결과 하천은 맑은 물로 바뀌었고 친수공원 조성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게 됐다.
도쿄도 고가네이시에서도 시가 1989년 '노가와'라는 도심하천의 호안공사를 하면서 친수공간을 조성한다며 물가로 내려갈 수 있도록 둑의 사면에다 콘크리트 디자인블록을 깔았다. 그런데 지역 주민단체가 들고 일어나 철거를 요구하고 나서자 협의를 거친 뒤 80미터나 되는 디자인블록을 다시 걷어냈다. "친수공간이라고 하는 것은 물가까지 흙이나 풀이 있어야지 블록으로 대체해서 될 일이 아니다"라는 것이들 주민의 주장이었다. 현재 노가와는 지역주민과 공무원노조가 힘을 합쳐 매년 한두차례 '노가와 클린작전'이란 이름으로 하천청소에 나서고 있다.

■ 일본 지바현 이치가와시 교토쿠조수보호구 보전운동
교토쿠 근교녹지특별보호지구는 과거 철새서식지로 이름높았던 '신하마'지역이 매립되는 과정에서 일부 남은 지역으로 귀중한 자연보호구이다. 전체면적이 약 83헥타로 넓은 곳인데 보호구 주변은 너비 20미터, 연장 2킬로미터의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1974 년 이치가와시가 조성한 이일대는 흑송 등 60여종의 나무 수만 그루가 숲을 이루고 있다. 이곳 주변숲은 새가 있었기에 숲이 가능했다고 해 '새들이 만든 숲'이라고 한다. 쿄토쿠조수보호구는 당국의 개발계획에 맞서 부단히 싸워온 시민운동의 결실이다. 하스오 스미코씨는 이러한 습지보전운동의 산증인이다. 1967년 고교졸업반이었던 하스오씨는 교토쿠앞 갯벌이 매립될 무렵 '신하마를 지키는 모임'에 가입해 매립반대 서명운동에 앞장섰다. 그러한 주민운동의 결과 1973년 닥친 오일쇼크의 여파로 시는 매립예정이었던 1천헥터 가운데 195헥터를 제외하고는 매립계획을 일시 중지했다. 그 뒤 이곳은 1979년 조수보호구로 지정됐고 이들 회원은 '교토쿠 야조관찰사우회'를 결성했다. 1980년대 들어서 이들은 오염된 조수보호구의 수질살리기에 적극 나섰는데 1986년부터는 도요타재단의 지원금을 받아 이곳 하천에 수차를 설치해 수질정화에 성공함으로써 이곳을 일본 습지운동의 메카로 만들었다. 이들 회원은 '물과 녹음이 연결된 신하마'를 강조하면서 물새서식지인 이곳에 인공적인 식재는 가능한 피하려고 노력한다. 또한 이곳에서 약간 떨어진 '산반제 갯벌' 730헥터에 대해 지바현의 매립계획이 재추진됐으나 갯벌매립 반대 공약을 내걸고 2001년 여성인 도모토 아키코씨가 지바현 지사에 당선돼 매립계획이 백지화됐다.

■ 독일 프라이부르크 '분트'의 드라이잠 하천살리기
'흑림'으로 유명한 `숲의 도시' 프라이부르크는 또한 `물의 도시'이기도 하다. 이 도시의 중심을 흐르는 하천인 `드라이잠'은 흑림에서 발원해 프라이부르크를 관통한 뒤 라인강으로 흘러들어간다. 이 하천은 자전거도로가 나 있고 천변엔 버드나무 오리나무 물푸레나무가 무성하고 왜가리 등 물새가 날아 다니는 등  프라이부르크의 `열린 공원'이기도 하다.
이곳에 프라이부르크에만 1만명의 회원을 지닌 독일의 대표적인 환경단체인 '분트'(BUND:독일환경자연보호연맹)가 드라이잠의 강폭을 넓히고 녹지를 확충하는 `드라이잠 생태복원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더욱이 최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정부가 드라이잠 일대에 철도를 건설할 계획이어서 분트가 나서 대학교수 등 전문가 회원의 참여를 통해 친환경적인 철도 건설 및 하천 생태복원방안을 마련, 시와 구체적인 협의를 갖고 있다. 프로젝트 대상지역은 도시 진입로 인근인 레엔지역과 마르히지역 사이 약 8㎞에 이르는 드라이잠천 구간이다. 새로 건설되는 철도노선에 의해 드라이잠 하천의 생태계가 단절될 우려가 있는데 대해 하천의 강폭을 넓히고 자연친화적인 하천 친수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 이 프로젝트의 목적이다. 이 하천생태복원계획은 시의 광역마스터플랜 아래 하천 생태계 실태를 조사하고 이상적인 친자연형 하천모델을 만들어 내는 일로 이 일대 하천 및 초지의 옛 모습을 담은 사료나 지도 등을 근거로 종합적으로 재구성을 할 계획이라고 한다. 1차로 2002년 5월부터 시작해 2005년까지를 목표연도로 잡고 있으며 하천 녹화를 통해 인근의 자연보호구역 그리고 도심의 숲 등을 하나의 생태축으로 연결할 계획이라고 한다.



3) 청정 대안에너지 도입하기

■ 일본 도쿄 '자연에너지추진시민포럼'의 그린펀드 모집운동
도쿄의 '자연에너지추진시민포럼'은 '지역분산형 에너지사회' '스스로의 에너지는 스스로 만드는 사회'실현을 위해 지난 1993년에 설립된 시민단체이다. 이들은 92년 브라질 리우회의에 참가자들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환경정책의 연구 분석과 제언을 주로 하고 있는 이 단체는 시민 기업 학자 등의 참여를 통해 '에너지원탁회의'를 개최하는 등 대안 모색에 나서고 있다. 이 시민포럼은 '환경파이오니아' 및 '그린펀드' 모집에 나서고 있다.
그린펀드는 에너지소비량을 줄이고 태양열, 풍력 등 지속가능한 에너지의 보급운동을 시민이 중심이 돼 추진하고 있다. 이 펀드의 목적은 자연에너지에서 자신들의 생활에 필요한 에너지를 스스로 마련하며 재해시 필요한 비상용전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지역공동의 자연에너지 이용시설을 확보하자는 것이다. 회비는 현재 지불하는 전기요금의 5∼15% 정도로 최저 연간 6천엔이며 그 액수는 가능한 한 에너지절약으로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 녹색펀드에 근거해 태양열발전시스템 설치 보조를 하고 있다. 설명회 를 갖고 신청서를 받고 입금이 확인되면 회원증을 발급해준다. 태양열발전설치보조금은 응모자에 대해 현지조사를 통해 지원조건을 결정을 한 뒤 공사를 하도록 하며 완공이 되면 지불한다. 이와 관련된 자료는 공유되며 결과는 공표된다.

■ 일본 미에현의 '반원자력발전소 반딧불이 연대모임'활동
미에현에는 '태양광발전으로 원자력발전을 폐지시킬 수 있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결성된 '미에현 태양광발전의 모임'이란 것이 있다.
10 여명의 회원이 2.9킬로와트짜리 발전소 10기로 평균 연간 3천1백 킬로와트의 발전을 하고 있다. 정부보조금은 1킬로와트당 50만엔, 자기 부담금은 1백50만엔 정도이다. 발전량은 월평균 269킬로와트이다. 전력회사에서 태양광발전전력 구입요금을 인상해주느냐 하는 것이 과제이다. 이들은 독일 아헨시의 에너지공급공사가 6∼8배의 값으로 전력을 사주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적어도 지금보다 전력구입 요금이 3∼4배는 더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태양전지패널 메이커 보증기간이 30년인데 비용회수는 10년 이내에 가능하다고 이들 단체는 보고 있다. 이들 단체는 일본의 몬쥬원자력발전소의 개발예산 1조엔을 모두 주택용 태양광발전시스템 모니터사업에 돌린다면 대상 모니터수는 약 66만호가 되며 수요가 늘면 태양전지의 가격은 인하되고 10년 이내에 태양광발전이 일본 대부분 가정의 전력수요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일본이 가동중인 원자력발전소 50기와 건설중인 원자력발전소 4기를 합친 총발전량이 4천5백53만킬로와트인데 비해 태양광발전 3킬로와트짜리를 일본 전 가정에 설치할 경우 총발전량은 9천7백29만킬로와트로 이 경우 원자력발전소는 필요없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 스웨덴 베크쇼시의 '화석연로 제로화 선언'
스웨덴 남부 삼림지대에 있는 베크쇼는 인구 7만여명의 도시이다. 이 도시는 호수의 오염을 계기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1994년에는 '지속가능한 지자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시민환경단체인 SNF와 함께 고민한 끝에 95년 10월부터 5년에 걸쳐 시와 SNF 공동으로 '환경지자체 베크쇼 만들기'에 나섰다.
이 프로젝트에 20여명의 SNF 간사들이 달라붙었다. 베크쇼시 당국은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작업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이때 장기적 목표는 ①재생가능한 자원 에너지를 이용할 것 ②천연자원을 가능한 한 효율적으로 이용할 것 ③다양한 행정활동에서 발생하는 부자원은 재활용 재자원화할 것 ④생물다양성과 생태계보전에 노력할 것 ⑤환경적으로 혹은 건강에 유해한 물질은 사용금지할 것 ⑥사회적인 환경의 창조를 포함해 생활환경을 개선할 것 등이다. 이 공동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시의 최고의사결정기관인 집행위원회 직속으로 '의제21 사무국'이 설치됐다. '환경지자체 벡크쇼'만들기를 위해 SNF주최로 '13회 연속 세미나'를 개최해 여기서 나온 30여 개의 실험적 프로젝트를 시의 전 부서가 검토했다. 가령 교통부문에서는 2010년까지 자전거교통을 10%로 끌어올리는 목표를 잡고, 학교에서는 보증금제나 과징금을 강화하거나 폐기물을 최소화하는 등 시민과 기업 시의 협력이 이뤄졌다. 또 지역 기업인이 '환경카페'에 정기적으로 모여 커피를 마시면서 환경에 관해 논의를 함으로써 수백여개 지역기업의 네트워크가 생겼다. 이를 계기로 이 도시는 1996년 11월 '화석연료 제로' 선언을 이끌어내게 된다. 당초 201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을 반감시키는 것이 목표였으나 이를 넘어 '제로'를 지향하는 시의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그 핵심은 에너지와 교통정책이었다. 벡크쇼시는 'VEAB사'라고 하는 지역 에너지회사를 통해 바이오매스연료(삼림자원)를 이용한 '열전병합시스템'과 '지역열공급시스템'의 도입을 촉진해 에너지효율의 향상 및 탈화석연료를 동지에 추구하고 있다.

■ 덴마크 하벤마을의 풍력협동조합
덴마크 휸도 남쪽 하벤마을에는 덴마크공과대학 요안 노르고 박사가 1986년 옛집을 빌려 '에너지절감주택'으로 개량 그곳에 99킬로와트짜리 풍력발전기 1대를 설치했다. 이 풍력발전기는 조합원 27명으로 구성된 '풍력협동조합'의 소유였다.
덴마크의 법률에는 가정에 있어 연간전력소비량에 상응하는 '풍력주'를 구입할 수 있게 돼 있다. 가령 연간 6천킬로와트의 전력을 소비하는 가정에서는 1주 1천킬로와트의 풍력주를 6장까지 구입할 수 있었다. 풍력발전기는 100킬로와트를 넘을 때 특별건설허가가 필요하기에 99킬로와트짜리가 선택됐다. 발전기는 높이 25미터, 날개 직경이 20미터에 이른다. 이 '하벤 풍력발전'은 이 마을을 결속시키는 계기가 됐다. 풍력협동조합은 매년 한번 총회를 열어, 각자가 준비해온 음식이나 술을 나누면서 풍력발전이나 에너지 환경문제 그리고 지역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곳의 풍력발전은 경제적으로도 매우 좋은 결과를 낳았다. 99킬로와트짜리 풍력발전기의 가격이 약 1억6천원이었다. 당시는 덴마크 정부가 초기투자의 15%를 보조해주었기에 풍력협동조합의 실질적인 부담은 약 1억3천5백만원 정도였다. 한편 발전량은 26만8천킬로와트시의 발전이 예상됐기에 268주로 나눠 이것을 27명의 조합원이 각각 20주 이하를 나눠 구입하게 됐다. 한주당 가격은 약 55만원 정도였다. 실제로 풍력발전은 예상을 크게 웃도는 운전성적을 보였기에 15%로 예상됐던 연간투자회수율도 거의 20%에 이르렀다. 1998년 말까지 회수비용을 포함한 하웬 풍력발전의 총비용의 2.5배에 이르는 전력판매수입을 얻었다고 한다.    

4) 지역부흥 및 산업 일으키기

■ 일본 고베시 신고난 시장의 시장 부흥계획
95년 1월 17일 고베시를 직격한 고베대지진은 대참사였다. 특히 전전 종전직후에 지어진 목조 임대주택이 밀집한 나가타, 효고, 스마 3개지구에 피해가 집중돼 대도시의 옛시가지의 재해예방에 허점을 드러냈다. 고베대지진은 '도시를 만드는 것은 행정이 아니라 시민'이라는 명제를 가져다 줬다.
고베시는 대지진후 2개월만에 주민의 의사를 무시한 부흥도시계획을 결정했지만 반발을 받아 들여 계획을 수정했다. 전문가네트워크가 생기는 등 시민주도의 도시만들기운동이 싹트는 계기가 마련됐다. 1996년 하반기에 고베시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기타노 옛거류지에서는 '거리를 다음시대에 넘겨주자'고 하는 시민운동이 일어났다. 고베시 히가시나다구에 있는 '신고난(新甲南)시장'의 가설점포 상점주들은 도시문제경영연구소의 플래너들과 논의해 지진으로 무너진 낡은 상점을 8층 건물의 빌딩으로 신축하기로 했다. 가설점포의 정육점 10곳이 '고베육' 등의 공동기획세트상품을 내놓았는데 반응이 좋았던데 착안해 장사를 제대로 하기 위해선 이 일대의 거리를 재건해야 한다는데 주민들의 인식이 일치했다. 인근 JR나가타역 북측의 구획정리구역의 일각에 '아시아타운'계획을 세워 1996년 4월에 '국제바자'를 시작해 약 2천평방미터의 토지에 한국 베트남 필리핀요리의 포장마차타운을 조성했다. 이어서 '구두공방거리' '아시아 이벤트광장'도 만들었다. 이곳 지역라디오방송인 'FM와이와이'가 아시아의 각 언어를 사용해 생활정보를 알려준다. 신고난시장이 활성화됐다. 지속가능한 도시를 형성하는데 '선조의 삶' '역사적인 환경자산'의 계승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었다.

■ 일본 아키다현 오다테시의 패션고장 만들기운동
오다테시의 패션고장 만들기운동은 시와 청년회의소 그리고 시직원 노조가 힘을 모은 결과이다.
오다테시는 아키다현의 북부와 아오모리현과의 경계에 위치한 인구 약 7만명의 도시로 쌀의 생산지이자 일본의 천연기념물인 아키다견(犬)의 고장이다. 주요산업이었던 동광산(銅鑛山)이 급격한 엔고로 쇠퇘해 지역경제에 타격을 주었다. 정부로부터 불황특정지역으로 지정돼 그 보조정책의 일환으로 새로운 봉제공장이 진출했다. 1988년 시와 청년회의소 시직원노조가 '마을만들기 21세기계획 심포지엄-어떻게 할 것인가 오다테의 얼굴만들기'를 개최해 이 지역활성화를 위한 오다테시의 5대 과제를 도출했다. 그것은 ①패션의 거리 만들기 ②지역산업 부흥 ③고령자문제 해결 ④역전 재개발 등 마을만들기 ⑤관광종합개발 등이었다. 1989년 4월에는 '오다테 마을만들기협의회' 설립총회를 가져 '패션의 마을만들기'를 실행단계로 옮겼다. 이 도시는 대기업 자본이 진출해 있어 소매업계는 타격을 받아 대책마련에 고심했지만 남아있는 약 50개의 봉제기업을 중심기업으로 삼기로 했다. '일본 패션의 중심지 오다테' 만들기 위해 패션분과회는 ①오다케시 섬유공업회, 시, 상공회의소와 협의 ②봉제기업, 봉제기업 본사와의 협의 ③상점가의 유통조사 ④협업도매상사의 설립 ⑤패션센터 상설전시장의 설치 ⑥패션전문학교의 설치 ⑦패션이벤트 개최에 관한 조사 ⑧도쿄 시부야구와 제휴교류 ⑨단계적 실시방법 등을 검토했다. 특히 패션이벤트는 전국적인 뮤직콘서트와 패션쇼를 가지며 스포츠점과 협동으로 스포츠패션을 도입해 대대적인 홍보를 폈고 시내의 '패션숍지도'를 작성해 역 병원 등에 비치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오다테시는 일본에서 나름대로 패션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 미국 뉴욕 사우스 브롱스지역의 재건운동
미국 MBD(미드 브롱스 디스페란더스) 이사장인 랄프 포터씨는 1976년부터 이 단체의 운영에 참여해 폐허가 되다시피한 뉴욕 사우스 브롱스지역의 재건을 이끌어냈다. 브롱스지역은 1970년대와 80년대에 걸쳐 빈곤과 주택의 방치, 방화와 폭력에 의해 뉴욕의 슬럼가를 형성했다. 이때 그는 황폐한 거리를 재생하는데 현장리더로 나서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고 개혁을 거듭했다. MBD는 미국 지역기반개발회사인 CDC(community based development corporation)의 모델로 평가를 받고 있다.
'브롱스의 기적은 어떻게 일어났는가'라는 주제로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회의장에선 1970년대와 80년대의 브롱스의 모습이 소개됐다. 이러한 비참한 상황을 직시해 이를 개선하고 개혁을 거듭해 도시를 재생시킨 것은 힘없어 보이는 개인과 작은 그룹 등의 볼런티어활동에서 출발했다. 이어서 이들 그룹이 CDC라는 비영리단체를 형성해 행정이나 기업과 파트너십을 만들어 공공주택보다도 높은 실적을 올릴 정도로 성공하게 됐다. MBD는 주택의 공급뿐만 아니라 고령자 돌보기 및 보육, 직업훈련 등 사회적 서비스에서도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그것은 '비영리단체가사회를 지탱하고 지역을 자립시켜 갈 수 있다'는 이념의 성공사례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방화로 파괴된 뉴욕의 대표적인 슬럼이었던 사우스 브롱스지역은 CDC조직의 힘으로 15년 뒤에는 완전히 새로운 주거지로 바뀌었다. 이러한 것은 주민들의 의지가 결집됐기에 뉴욕시로부터 재정원조를 받을 수 있었으며 MBD라는 CDC조직을 설립할 수 있었던 것이다. 먼저 방화와 폭력을 추방하고 거리청소를 하면서 '우리 마을은 우리가 구하자'를 결의를 다지는데서 마을의 재건이 가능했던 것이다.

■ 일본 센다이시의 '아라마치공화국'
일본 미야기현 센다시의 아라마치지역에서는 상점가부흥을 위해 독특한 발상으로 아라마치상점가진흥조합이사장인 이즈모 고고로씨가 1993년 '아라마치공화국'을 선언해 대통령에 취임했다.
문방구점을 경영해온 그는 매주 문방구나 상점가에 자신의 '카피'를 써 내걸었다. 'J리그 돈으로 움직이는 프로야구' '오늘 당신은 정말 멋집니다'라는 글을 써 붙임으로써 이 지역을 지나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를 계기로 상점가발전을 위해 사람들을 모아 '공화국 국회'를 소집하기도 했다. 방송을 통해 이러한 것이 소개되면서 일반인의 관심을 모았다. 이어서 '아라마치 상인헌장'도 나왔다. '우리들은 아라마치 상인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책임감을 느낀다. 상점에서 일할 때 누구보다 기쁨을 느낍니다. 문화의 향기가 넘치는 아라마치를 만드는데 앞장서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이들 모임에서는 공화국의 정책으로 '노인들에게 대중교통이용권, 서비스권을 드린다. 거리에서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린 사람들에겐 벌금을 매긴다. 점포의 서터에 시를 써 붙여놓는다. 노인에게 복지도시락을 배달한다. 마을극장을 건설한다' 등 다양한 것을 내놓고 있다. 이러한 발상은 상점가를 넘어서 학교 병원 공민관 관계자 및 지역주민들도 참여하는 공화국으로 점차 확산됐다. 1993년 1월에는 환경단체인 AMR 주최로 아라마치를 '타운워칭'을 했는데 40여명의 전문가들이 마치 우주인이란 관점에서 이곳 마을을 둘러보고 그 결과를 '우주인 아라마치 탐험대 어메니티 선언'이란 것을 했다. 아라마치공화국은 상점가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지역활성화, 지역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5) 지역 정보화

■ 일본 센다이의 도서관 증설운동
1982년 센다이시에 '센다이 도서관 증설 모임'이 발족됐다. 이 모임은 센다이시장에게 공립도서관의 존재의의를 확실히 알리는 공개질문장을 내는 것으로부터 활동을 개시했다.
당시 66만 인구의 센다이시에 시민도서관이 한곳뿐이었다. 자치단체장이나 시의원은 물론 언론조차도 도서관은 수험생의 공부장소로 하나만 있으면 충분하다는 입장이었다. 이 모임은 '새로운 도서관은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라는 내용으로 강사를 초빙해 수차례 학습회를 열었다. 이들 회원은 3개 분과회를 만들었는데 '아이디어부'는 행정에 대한 공개질문이나 요망사항, 선거입후보자에 대한 공개질문 등의 원안을 만들거나 학습회, 선진도서관 견학계획, 도서관 구상 등을 맡았다. 둘째 홍보부는 회보 및 강연회 기록 등을 발행했다. 1983년 두번째 도서관이 21년만에 공민관 도서실이 아닌 별도의 도서관으로 개관됐다. 1984년 시민단체와 더불어 '도서관 건설을 요구하는 진정서'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시장선거에서도 이를 쟁점화해 1만8천여명의 서명을 받아 시장 당선자에게 제출했고, '생활속의 도서관만들기구상이란 책자로 펴냈다. 1988년 센다이시에선 처음으로 도서관정비기본계획이 공표됐다. 1989년에는 '꿈이 가득한 우리들의 도서관만들기'라는 책자를 펴냈다. 센다이시는 1999년부터 '1구 1도서관'원칙에 따라 5개 구도서관, 5개 분관, 13개 분실을 만드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1996년부터는 센다이시의 전체 초등학교 185개교에 75명의 학교도서관 사무원이 파견된 것도 이들 모임의 역할이 컸다.

■ 일본 야마다촌의 PC마을 만들기
후쿠야마시의 야마다촌은 후쿠야마시의 중심부에서 차로 1시간 정도 걸리는 산골에 위치한 인구 2천명의 마을이다. 이 마을이 1995년 각 가정에 컴퓨터를 설치해 '전뇌입촌'을 지향한다고 하는 독특한 시도로 일약 유명하게 됐다.
그 중심은 공민관을 증설해 만든 정보센터이다. 윈도우즈와 매킨토시의 PC단말기를 비롯해 포스터를 인쇄할 수 있는 대형 프린터, CD-ROM 라이터, 디지털 카메라 등 인터넷이나 전자우편 서버가 설치돼 있다. 이 마을의 정보화가 추진되게 된 배경은 인구가 줄어드는 마을을 어떻게 활성화시킬까 하는 위기감에서 나왔다한다. 산중에도 정보사회의 기반이 정비돼 있다면 인터넷으로 세계와의 교류 등이 가능하고 주민의 시야도 넓어질 것이다. 이것이 이 지역에 대한 애착을 높이고 도시로 나간 젊은이들을 마을로 돌아오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것이 이 마을의 의도였다. 정보센터에서는 화상편집, 전자우편, 홈페이지만들기 강습회 등을 가졌다. 이를 계기로 '야마다촌을 적극 응원하는 모임'이라는 후원단체도 만들어져 이 마을의 정보화를 지원했다.

6) 자치단체장이 선도하는 선진 환경도시 만들기

■ 독일 하이델베르크 베아테 베베르시장의 '하이델베르크 구상'
인구 14만명인 독일 하이델베르크시의 베아테 베베르시장은 1990년 여성시장으로 당선된 뒤 ''이 도시를 자동차 우선도시에서 '자전거천국'으로 변화시켰다. 환경론자인 그는 하이델베르크를 '대화의 도시'로 만들었다.
시는 경제계 시민단체와 함께 '교통문제 원탁회의'로 해결책을 찾았고 기후보호에 있어서도 건축가 건축업자 환경단체 등이 모인 '에너지원탁회의'에서 기후보호구상을 바탕으로 에너지절감계획에 관해 협의했다. 여성들은 '미래 워크숍'에서 '인간에게 친한 하이델베르크구상'을 냈고, '지속가능한 하이델베르크만들기모임'은 '지방의제21' 작성에 노력했다. 시는 학생 교사 학교 관리인에 의한 에너지팀 만들기를 추진해 학교에서의 에너지절감아이디어를 장려하고 있다. 하이델베르크는 1994년 종합자원관리라는 관점에서 2010년 하이델베르크의 모습을 그렸다. 1974년의 개발계획을 확대해 기후변화와 교통계획에 특히 중점을 두었는데 이러한 도시개발계획은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환경예산'의 조성을 요구했다. 베베르시장은 ICLEI(국제환경지자체협의회)가 개발한 '에코 예산'시스템을 채택해 점차 모든 부문에 이를 적용했다. 시는 에코예산 절차를 통해 환경의 질의 목표를 만들어왔다. 이를 통해 '미개발지역 구조 컨셉'과 환경계획을 수립하게 됐고 에너지절감조치를 통해 도심 빌딩의 이산화탄소 배출 줄이기를 유도해왔다. 하이델베르크는 1993년에 비해 도심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30% 줄였고 1986년에 비해 도심의 질소산화물(NOx)의 배출을 65%니 줄이는데 성공했다. 또한1990년에 비해 음용수 소비 12%, 생활쓰레기 49%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그는  2005년까지 이산화탄소 30% 줄이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시민과 모임을 70회나 가지면서 시민의견을 수렴했다고 한다.

■ 독일 프라이부르크 롤프뵈메 시장의 '태양도시만들기'
옛 서독 연방정부의 국책사업이었던 비일 원전 건설계획을 저지한 프라이부르크 시민들은 '탈원전 에너지자립도시'의 길을 추구해왔다. 프라이부르크는 1992년 독일연방의 '환경수도'로 선정됐는데 이를 일궈낸 사람은 1983년부터 20년간 재임한 롤프 뵈메시장이다.
그는 프라이부르크에 태양에너지 시설을 대폭 도입했다. 프라이부르크 시의회는 1981년부터 '시 에너지 공급의 원칙'을 심의해 '에너지 자치구상'을 내놓았으며 체르노빌원전사고 이후 1986년 에너지 자립을 기본으로 한 '시 에너지 공급기본 컨셉'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 컨셉을 통해 본 프라이부르크의 에너지자립 정책은 크게 3가지다. 첫째는 에너지 절약 정책이다. 시는 에너지소비를 억제하기 위해 '절전형 전구'를 각 가정에 보급하거나 '에너지절약 주택'을 개발 보급하는 시책을 펴왔다. 둘째는 에너지효율화정책으로 종래의 천연가스를 이용해 지역발전을 해왔다. 셋째는 에너지다양화정책으로 태양광 풍력 수력 지열 등의 자연에너지를 적극 활용하는 정책을 펴오고 있다. 이 도시는 1992년부터 아예 시의 공공건물이나 시가 대여하거나 매각하는 토지에 건축되는 모든 건물에 대해 '저에너지 건축'만을 허가하는 조례를 제정 시행하고 있다. 프라이부르크 시내의 태양광발전장치는 모두 60여 개소, 최고출력은 340킬로와트로 시민 1인당 태양광발전장치 시설수는 독일에서 가장 많다. 드라이잠축구경기장 서쪽 스탠드는 '시민참여형'으로 태양광발전장치가 설치됐으며 문찡겐 지역에는 시의 분양주택단지인 '솔라가든'이 확대되고 있다. 프라이부르크에는 유럽최대의 태양전지 패널 생산회사인 '졸라 파브릭'이 있다. 또한 교통정책으로도 도심지내 '자동차 진입금지구역' 확대와 '파크 앤 라이드'의 실시 및 지역정기환경권인 '레기오카르테' 발매 등으로 대중교통시스템을 정착시켰다.

■ 일본 가마쿠라시 다케우치 겐 시장의 '환경지자체의 창조'
인구 18만명의 가마쿠라시가 이산화탄소 20% 삭감 목표를 내걸고 '환경지자체 가마쿠라만들기'에 나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러한 가마쿠라시의 발상은 아사히신문 기자출신의 다케우치 겐씨가 지난 1993년 '환경지자체의 창조'를 공약으로 시민단체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시장에 당선된 이래 꾸준히 추진해온 것이다.
다케우치시장은 2001년 퇴임하기까지 8년간 재임했다. 1994년 12월 환경자치체의 헌법이라고 할 '환경기본조례'를 제정한데이어 1996년 2월 '환경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지구온난화방지를 위해 1992년 기준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오는 2005년까지 20% 삭감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종래의 환경정책은 행정의 일부분으로 중시되어 왔지만 환경지자체라는 개념에선 '전분야'에 걸쳐서 실시되며 시가 '솔선수범'하고 기획단계에서부터 '시민참여'를 통해 파트너십을 구축해나가는 것이 요점이다. '환경기본계획'에서는 이산화탄소배출량의 20%를 삭감하기로 하는 것을 골자로 모두 6개 분야에 걸쳐 18개 목표로 나눴고 18개 목표 중 5개는 2005년을 목표연도로 삼아 구체적인 수치목표를 제시했다. 다케우치 시장은 재임시절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롤프 뵈메시장을 가마쿠라시에 초청해 전직원을 대상으로 강연회를 갖는 등 프라이부르크 배우기에 앞장섰다. 시는 2001년 11월 '쓰레기반감도시'를 선언, 가연성 쓰레기를 1995년 실적 7만톤에서 2005년에는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자동차교통 억제정책으로 '파크 앤 라이드'정책을 도입했으며 '가마쿠라 자유환경티켓'을 발매했다. 공공시설에 태양광발전장치의 보급에서 적극적이다. 또한 ICLEI 등 국제환경네트워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환경시민단체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7) 생태공동체 만들기

■ 도쿄 무사시노시 미도리마치의 '함께 짓는 아파트'
미도리마치단지는 '레디메이드'가 아니라 주민들이 함께 만든 아파트이다. 이러한 것이 가능한 것은 『창조적 주거만들기 마을만들기: 모여서 사는 즐거움을 알고 있습니까』(이와나미서점, 1994년)라는 책을 펴낸 엔도 야스히로 구마모토대학 교수와 같은 전문가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주민참여에 의한 단지재건축계획을 추진한 미도리마치단지는 1986년 임대주택의 재건축사업에 주민들이 뜻을 모아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자체적으로 재건축계획안을 내서 창조적인 주거단지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러한 창조적인 공동주택의 기본적인 특징은 ①실비로 건설하고 ②입주자 각각의 가족구성원이나 취향에 맞는 공간설계가 가능하고 ③결함없는 안전한 주택을 얻을 수 있고 ④모두가 모일 수 있는 광장이나 공동시설도 만들 수 있고 ⑤입주전부터 입주민끼리 서로 알게 돼 공동생활의식은 물론 새로운 지역사회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개방적 환경구조에 환경을 살리고 노인들을 소외시키지 않으며 집을 소유가 아닌 '이용' 개념으로 보고 있다. 철마다 소식지를 만들고 단지축제를 여는 등 그야말로 '함께사는 기쁨'을 누리도록 아파트단지를 조성한 것이다. 모두 7만8천여평방미터에 1천19세대라는 큰 규모의 아파트를 지으면서도 당초 10층 이상 고층을 계획한 공급자안에 반대해 주민들이 직접 대안을 제시해 5층 정도로 낮추고 녹지를 최대한 늘였다. 그리고 이같은 것이 자칫 단지내 주민들의 이기주의로 비치지는 않을까 염려해 단지 밖의 다른 지역주민들에서 개방적인 단지로 다가갔으며 지역사회에 적극 참여하는 등 아파트단지 조성의 모범사례로 손색이 없었다. 이것은 이러한 아파트의 입주주민이자 건축사인 전문가가 볼런티어정신을 갖고 적극 참여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보봉'주거단지
프라이부르크 생태주거단지 보봉은 11여만평 규모의 생태마을이다. 이곳은 1992년까지 연합군인 프랑스군의 주둔지였던 곳이었는데 '낡은 병영에서 새로운 삶의 공간으로'란 구호를 내걸고 시민들이 뜻을 모아 생태마을을 적극 조성하게 된 것이다.
계기는 1995년 프라이부르크시가 연합군 철군지역의 활용방안에 대한 여론 수렴을 하는 과정에서 생태마을 건설을 위한 시민자치 모임인 '포럼 보봉'이 출범했다. 처음에 참여했던 30여명은 교통 에너지 주민공동시설 주거환경 등 주제별로 소모임을 만들어 매주 토론을 벌였다. 주된 에너지원을 태양열로 채택하고 자동차로 인한 대기오염 배출을 줄이고 쓰레기발생량과 물소비량을 최소화하며 생태순환의 고리를 끊는 콘크리트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다. 또 이웃과의 친화를 중시해 공공공간을 최대한 넓혔다. 2006년까지 2천 세대의 주택 건립과 600여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보봉생태주거단지는 현재 3분의 1 이상이 진척돼 500세대 1천여명의 주민이 입주하고 있다. 이 공동체는 '자가용으로부터의 완전한 해방'을 도모했으나 독일 건축법의 규제로 인해 '자동차를 최소화하는 주거단지'로 만들었다. 단지 외곽에 주차장을 만들어 집까지 걸어 들어가도록 했고 대중 교통인 버스가 단지를 관통케 했다. 이곳에는 상당수의 주택이 태양에너지를 적극 활용하는 '파시브주택이며 중수도를 채택해 물사용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한 특수정화조를 사용해 바이오가스를 채집해 부엌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찌꺼기는 발효시켜 유기질 비료를 만드는 리사이클시스템을 구축했다.

■ 호주 크리스털 워터스의 '퍼머컬처'
호주 퀸즈랜드주에 자리잡은 대표적인 생태마을인 '크리스털 워터스'(www.gaia.org)는 1988년 세워진 세계최초의 계획적인 생태공동체로 알려지고 있다. '퍼머 컬처'('퍼머넌트'와 '애그리컬처'를 합쳐 '지속가능한 농업'이란 개념을 중시하는 이 마을은 자연과 인간의 공생을 추구하고 있다.
크리스털 워터스에는 '퍼머컬처는 땅과 인간에 대한 사랑이자 인구 증가와 무절제한 소비에 대한 명확한 한계를 설정하는 것'이라는 안내문이 있다. 처음에 6가족으로 시작한 이 공동체는 현재 80여가구 2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주민의 연령층이나 직업도 다양하다. 이곳의 집들은 흙지붕을 올려 시원하게 하고 유리창을 통해 들어온 열이 흙바닥의 온도를 높여 밤에는 보온효과를 내고 태양열을 최대한 집안으로 끌어들이는 구조로 설계됐다. 급수시설도 각 가정에는 2개의 커다란 물탱크가 있는데 하나는 지붕에서 내려오는 빗물받이용이고, 다른 하나는 계곡물받이용인데 빗물은 식수로, 계곡물은 샤워나 세탁, 세차용으로 쓰고 있다. 화장실도 내부가 3중으로 된 커다란 탱크 형태의 복합화장실로 지렁이와 박테리아를 통해 자연분해되도록 고안됐으며 밭거름으로 활용하는 리사이클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다. 이 마을의 중심엔 커뮤니티센터 '키친'을 만들어 매주 두차례에 걸쳐 정기모임을 갖는다. 호주 법규에 따라 크리스털 워터스도 자체 내규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여기서 주민들은 매년 대표를 뽑고 대표중심으로 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레인저'가 있어 마을을 돌아다니며 생태마을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틀을 주민들이 지키는지를 점검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생활속에서 물건과 일거리를 나누는 '렛 시스템'을 도입해 비용을 줄이고 있다.

■ 스코틀랜드 핀드혼공동체의 영성운동
핀드혼공동체(www.findhorn.org)는 1962년 스코틀랜드 북동쪽 머리만 인근 핀드혼만에 있는 한 이동식 주택마을에서 전인적이고 환경친화적인 삶을 위한 새로운 모델을 찾으려는 피터 캐디 등 이른바 '신비가'가 함께 시작한 공동체이다. 지금은 공동체가 확장돼 재단으로 발전해 영국에 있는 가장 큰 국제공동체이자 유명한 영성교육센터로  매년 세계 각국에서 1만4천여명이 넘는 방문객들이 찾아와 인성 및 영적 수련을 받는 곳이기도 하다.
초기에 스코틀랜드의 핀드혼 만에 있는 척박한 모래땅 위에 세운 아름다운 농장으로 널리 알려졌던 이곳은 1980년대부터는 자연과의 협력이라는 연속선상에서 '에코빌리지 프로젝트'의 개발에 참여해왔다. '자연과의 협력' 그리고 '공동의 창조'가 핀드혼재단의 주요 목표이다. 이곳 공동체는 영적인 공동체 생활, 그리고 자연의 부활과 인간과 자연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교감의 부활 등에 대해 주목한다. '자연은 인간의 도구가 아니며 대상화할 수 있는 존재도 아니라는 것'이 이들 주민들의 기본 생각이다. 이들은 이 세상을 인간계, 데바계, 엘리멘탈계로 나누는데 인간들이 이들 세 왕국의 협력을 이끌어내야만 태초의 평화와 화합 그리고 신성이 되살아난다고 주장한다. 이들 공동체는 메마른 모래땅에 채소와 꽃을 재배했는데 땅에서 잠재력을 끌어내는 방법으로 이를 풍요로운 농장으로 바꾸었다. 이들은 자신들이 어떤 일에 참여하고 있는가보다는 그 일의 과정 자체에 스스로를 일치시키는 법을 배우는 것을 중시하고 있다. 1974년에는 일종의 영성센터인 '유니버시티 홀'이 세워졌다. 매일 일을 시작할 때마다 서로 손을 맞잡고 침묵 속에서 원을 이루어 함께 서서 하나되는 '교감'을 중시한다. '포컬라이저'(Focalizer:초점맞추는자)라는 코디네이터가  전체적인 활동계획을 적절하게 배치한다. 3에이커 정도의 토지에 양상추 무 파슬리 호박 양배추 부추 등을 기르는 채소농장과 허브농장이 있는데 유기농법을 철저히 따르고 있고 식물과 그 안에 내재한 신성과의 의식적 교감을 발전시킴으로써 생태와 영성의 일치를 지향하고 있다.

3. 어메니티 차원에서 본 지속가능한 마을만들기 제언

1) 지역주민의 애착심과 비전을 이끌어내야

마을만들기는 무엇보다 지역에 대한 애정에서부터 출발한다. 자기발견에서부터 마을발견으로 나아가야 한다. 즉 자기 나름대로 '이랬으면 좋겠다'고 하는 꿈이 있어야 한다. 꿈이 없는 삶에서 실천이 나오기는 어렵다. 자기집을 꾸미는 맘에서 바람직한 마을의 모습을 그리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 우선 지역의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진 다양한 주민들이 소모임을 통해 꿈을 나타낼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지역문화에 대한 정보 공유와 지역민 상호간의 이해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

2) 종합적 관점서 마을만들기를 시작해야
마을만들기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지역의 다양한 의사 요구를 수렴해야 하며 특히 사회적 약자 등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지역개발 및 산업부흥에 있어서도 종전의 개발지상주의적인 방식에서 탈피해 21세기 지속가능한 개발에 맞도록 환경 및 어메니티를 기반으로 전개할 필요가 있다. 마을만들기에 있어서도 환경 역사 문화 산업 등 다양한 측면이 함께 고려돼야 할 것이다. 지역의 모든 문제는 종합적이기에 이것을 부분적으로만 접근하면 전체적인 면에서 어메니티를 확보할 수 없게 된다.

3) 지역단체 주민 회원들의 개성을 살려야
잘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한사람의 작은 관심과 실천이 지역 사회를 바꿀 수 있다. 우리나라의 시민이나 주민단체에서는 전체 목적이나 명분에 회원 개인의 개성이 묻히는 경우가 많다. 회원을 직업별, 전문별, 지역별, 취미별로 다양하게 그룹화해서 이들간의 연구회를 만들고 그 결과물을 발표하는 것을 모임이 적극 지원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통해 회원의 능력을 향상시키고 그 능력을 마을만들기의 자원봉사자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4) 전문가 참여가 중요하다.
전문가 한사람의 의견은 바로 시민단체 하나와 맞먹을 정도로 힘이 있다. 전문가들이 자발적인 지역운동에 참여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동시에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행정과의 협의 혹은 기업과의 상담에서도 설득력을 갖게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일반적으로 전문직의 볼런티어정신이 부족한 편이다. 환경 복지 등 생활주변의 각종 문제 해결에 전문가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 전문가의 참여를 통해 시민이나 주민의 꿈을 바탕으로 지역의 '미래 청사진'을 만들어내야 한다.

5) 행정과 파트너십 형성해야
행정에 주민참여를 기획단계에서부터 요구하고, 행정에 대안을 제시하고 생활속에서 실천하는 주민운동이 돼야 한다. 이제는 행정과 대립관계를 넘어서 지역주민이 행정과 함께 지역을 새롭게 만들어가는 파트너십을 형성해야 할 때다. 이 경우 행정과 시민 그리고 기업 등 주체별로 자신들의 역할을 명확히 하면서 공동목표 달성을 위해 협력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행정은 이들 주민으로부터 아이디어와 추진력을 모으는 일에 게을리 해선 안된다. 주민들도 행정에 책임있는 제안과 실천을 보장하는 등 신뢰감을 주는 것도 중요하다.

6) 환경마인드 있는 자치단체장을 뽑아야
환경선진도시는 환경시장이 있었다. 이는 환경보전을 모토로 한 이들의 주장이 시민단체의 지지를 얻어 자치단체장으로 선출됐기에 가능한 것이다. 지속가능한 마을만들기는 결국 환경마인드가 있는 단체장을 가질 수 있는가 없는가 하는 점이 열쇠이다. 그래야 '지방의제21' 혹은 '지방행동21'이 실질적으로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런 단체장을 뽑는 것은 결국 지역주민이자 시민이다. 환경마인드가 없는 시민들에게서 환경시장이 나올 수 없다.

7) 좋은 사례를 많이 보고 배우자.
UNDP(유엔개발계획)의 모토가 '선례에 의한 발전'(Development by Good Examples)이다. 이는 전 세계에서 좋은 사례를 보고 이를 새로운 모델로 삼아 더불어 발전해나가자는 취지이다. 논어에 '삼인행에 필유아사'라는 말이 있다. 이것이 바로 '선례에 의한 발전' 아닌가. 좋은 것은 좋은 대로 '타산지석'으로 삼고, 나쁜 것은 그렇게 하지 않도록 '반면교사'로 삼는 것이다. 우리는 그 동안 너무 선진국의 흉내내기에 바빴다. 그것도 외형에만 치우쳤지 내용과 본질을 찾는데는 미흡했다. 세계화를 이야기하면서도 진정 선진도시의 '컨텐츠'를 이해하는데는 관심이 없었다. 이제부터 제대로 된 모델을 찾아야 우리 실정에 맞게 적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참고문헌>

·어메니티 눈으로 본 일본, 김해창, 열음사, 1999
·환경수도 프라이부르크에서 배운다, 김해창, 이후, 2003
·생태마을 길잡이, 이병철 외 14명, 녹색연합, 2000
·핀드혼 농장 이야기, 핀드혼공동체, 씨앗을 뿌리는 사람, 2001
·北歐のエネルギ-デモクラシ-, 飯田鐵也, 新評論, 2000
·Local Strategies for Accerating Sustainability, ICLEI,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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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리조나주 사막 한가운데 만들어진 친환경 생태도시 아르코산티. 이곳은 사막 위의 낙원으로 불린다.

이탈리아 출신 생태건축학자인 파올로 솔레리가 1970년 현무암 사막지대를 생태도시로 설계해 첫선을 보인 곳이다. 아르코산티 사람들은 태양열 에너지를 이용하고 유기농법으로 농작물을 재배하며 차 없이 걸어다니는 소박한 환경친화적 삶을 산다. 아르코산티는 인구 5000명을 수용하는 도시를 목표로 지금도 꾸준히 건설되고 있다. 이곳을 찾는 전 세계 관광객만 해도 매년 수만 명에 이른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전 세계에 현존하는 유토피아 도시 8곳을 10일 선정 보도했다.

포브스가 선정한 현대판 유토피아는 미국 아르코산티를 비롯해 호주의 크리스털워터스, 미국의 에코빌리지(사진) 등과 같은 생태도시들이다. 거주자 대부분은 대학을 졸업하고 뉴욕 등 대도시에서 버젓한 직장생활을 하다 새로운 삶을 선택한 이들이다. 빌 메카프 그리피스대학 사회학자는 "친환경적인 삶에 대한 동경뿐 아니라 디지털 시대에 점차 사라지고 있는 인간적인 유대관계를 그리워하는 현대인들이 늘어나면서 에코빌리지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 퀸즐랜드주에 위치한 크리스털워터스는 1987년 건설돼 현재 240명이 살고 있는 자족적 생태 공동체다. 거주민들은 나무와 흙으로 집을 짓고 빗물을 담아 태양열로 데워 쓴다. 유기농법으로 퇴비를 만들고 텃밭을 가꾸며 산다. 미국 뉴욕주 이타카에 위치한 에코빌리지도 마찬가지. 유기농법과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지속 가능한 기술을 통해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며 살아간다. 1991년 건설돼 현재 60가구가 거주 중이다.

스코틀랜드 핀드혼 공동체는 명상을 중시하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가운데 의식주를 자연친화적으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계획 공동체(intentional community)`로 꼽힌다. 미국 버지니아주 트윈 옥스 커뮤니티는 100가구의 거주민들이 모든 재정 수입과 자원을 공유하는 것이 특징이다. 해먹과 두부를 만드는 커뮤니티 기업에서 일하는 이들도 있고, 공동체 마을을 부양하기 위해 기업체와 연구소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있다. 1967년 설립된 이래 트윈 옥스는 비폭력, 평등, 환경을 삶의 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생태공동체 체험을 원하는 외부인들을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도 있다. 1971년 설립된 미국 테네시주 서머타운 더팜은 유토피아식 삶을 꿈꾸는 외부인들을 위한 트레이닝 센터를 운영한다.

포브스는 700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일본 미에현에 위치한 야마기시 공동체, 비폭력적인 삶을 추구하는 독일의 제크 공동체도 현대판 유토피아로 소개했다.

야마기시는 안정되고 행복한 공동체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자급자족 공동체로 1960년대 이래 일본에 30여 개가 생겨났다.

베를린에서 남서쪽으로 80㎞ 부근에 설립된 제크 공동체는 서구적 개인주의와 더불어 삶의 조화를 실험하는 곳이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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