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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각 스님 근황2

명성 때문에 내 수행이 쇼가 됐다 - 현각스님 "명성 때문에 내 수행이 쇼가 됐다" 종교는 신앙 아닌 윤리로 가야…석가모니는 불자가 아니었고 예수도 기독교인이 아니었다. 종교는 인간이 만든 형태일 뿐 베푸는 마음 실천해야 참종교다. 지난달 경기도의 한 조계종 선원에 '와~' 하고 환호성이 터졌다. 푸른 눈의 외국인 승려를 향한 것이었다. 사진을 함께 찍어달라는 요청도 쏟아졌다. 무시한 채 문을 나서려던 승려가 돌아서서 버럭 소릴 지른다. "이 못생긴 미국 상놈 봐서 뭐해요? 거울에 비친 당신 자신, '참나'를 봐야지!" 이틀 뒤 승려는 서울 방배동 불교TV 법회장에 나타났다. 법당을 가득 메운 사람들 사이를 성큼성큼 가로지른 승려는 높은 단상 위로 몸을 날리더니 눈 깜짝할 새 가부좌를 틀었다. 승려가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난 세상에서 .. 2014. 1. 15.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 삶 - 현각스님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 삶 - 현각스님 많은 사람들은 나에게 “스님생활이 어렵고 힘들지 않느냐. 속세에서 자유롭게 살다가 이것저것 지켜야 할 게 많은 스님 생활을 계속 할 것이냐”고 묻기도 한다. 나는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약간 당혹스러워진다. 스님생활이야말로 지금까지 내 삶에서 가장 행복한 경험인데 말이다. 나는 승려의 길을 선택한 것이 내 인생 최고의 선택이었으며 그런 인연을 가진 것에 대해 아주아주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나는 스님이 되기 전에 많은 일을 할 수 있었고, 가질 수 있었다. 돈을 많이 벌 수도 있었고 아름다운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큰 집에서 살면서 주말이면 차를 몰고 피크닉을 가고 저녁이면 맛있는 식당에서 밥을 먹고....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그것도 세계에서 가.. 2014. 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