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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전 경제분석가인 피터 쾨니히가 25일 '글로벌리서치'에 게재한 기고문 '서구 통화체제 붕괴인가 … 독일 정부 임박한 재난 경고, 러시아 적국 규정'에 따르면 독일 정부의 시민방위지침 의결로 시민들이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쾨니히는 "두려움에 떠는 사람은 쉽게 조작될 수 있다"며 "시민들은 슈퍼마켓 진열대 상품을 싹쓸이하면서, 경찰과 군대에 더 삼엄한 보호를 해달라고 요청하게 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같이 두려움에 떠는 상황은 정확히 미국과 유럽연합이 원하는 것"이라며 "미국과 독일은 유럽의 군국주의화를 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고문 전문 


독일은 미국의 주요 동맹이자 유럽 내에서 미국의 정책대변자 역할을 하고 있다. 동시에 독일 정부의 섬뜩한 전략은 러시아의 침략 위협에 간접적 경고 성격을 띤다. 최근 서구 언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병합한 크림반도를 지키기 위해 흑해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펼치고 있다. 마치 유럽을 상대로 전쟁이라도 준비하는 것처럼 왜곡 보도를 일삼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되찾으려 대규모 군사와 탱크를 러시아 국경에 집결시키고 있는 건 개의치 않는다. 


물론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게 상황은 녹록지 않게 돌아가고 있다. 터키 대통령 에르도안은 최근 유럽과 미국을 입장을 따르던 정책에서 벗어나 러시아로 전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는 시리아 국경과 인접한 터키 남부의 '인지릭' 공군기지를 사용하게 해달라 터키 정부에 요청했다. 이 기지는 현재 나토가 사용하는 곳으로, 미국의 핵탄두 50기와 수많은 전투기, 헬리콥터, 최소 5000명의 미군병사가 주둔하고 있다. 터키 총리 비날리 일디리는 지난 주말 "러시아는 인지릭 기지를 사용할 수 있다"며 공식 확인하는 한편 러시아의 사용 요청이 있었다는 사실은 부인했다. 


유럽연합 전문매체인 '유랙티브'는 "미국이 전술·전략 양용 수소폭탄인 'B61핵폭탄' 20기를 터키 인지릭 기지와 루마니아 데베셀루 기지에 배치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루마니아 외교부는 이 보도를 즉각 부인했지만, 국제사회에서는 핵무기 배치 가능성을 높이 보고 있다. 


터키 인지릭 기지는 지난해 말 국제적 주목을 받은 곳이기도 하다. 터키 공군은 지난해 11월 터키와 시리아 국경 부근을 날던 러시아 전투기 'Su24'를 격추시켰다. 조종사 2명 중 1명이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이거나 CIA의 사주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인지릭 기지가 사실상 CIA 요원의 활동무대라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러시아와 이란 시리아 터키 등 신밀월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과 러시아의 신밀월, 그리고 에르도안 대통령의 오래된 친구인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과의 관계 재정립. 여기에다 러시아 요청에 따라 터키가 IS가 드나드는 국경을 통제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란이 하마단 기지를 러시아에 개방하면서 러시아와 이란 시리아 헤즈볼라 터키 등이 새로운 지역안정 세력권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는 중동에 평화가 깃들 것이라는 예상을 가능케 하는 것이지만 미국과 유럽이 이끄는 나토의 입장에선 매우 불편한 상황 전개다. 나토측으로선 중동을 활보할 수 있었던 특권상실 이상의 충격으로 다가가고 있다. 


이 지역은 석유와 천연가스 등 부존자원이 풍부하다. 또 '위대한 이스라엘'을 내세운 시오니즘 확장세력에게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 시오니즘 확장세력은 팔레스타인과 요르단 시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일부, 이라크 등 현재 중동으로 불리는 지역의 1/3 정도를 장악하려는 이상적 계획을 추진중이었다. 나아가 '새로운 미국의 세기'를 만들기 위한 미국의 야심찬 전략인 '전방위지배'(Full Spectrum Dominance) 개념의 좌절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미국과 유럽이 군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또는 2가지를 모두 사용해 과감한 행동에 나설 경우 전 세계를 대혼란에 빠뜨릴 것이라는 시나리오는 그동안 많이 예상돼 왔다. 독일 정부가 자국민에 비상사태에 대비하라는 충격적 경고를 날린 것말고도 그 징후는 많다. 


아군과 적군을 혼란케 하려고 조작된 군사적 충돌이 중동에서 벌어질 경우 미국 주도의 나토와 러시아는 전면 대립에 접어들게 될 것인가. 예를 들어 시리아 정부군 전투기가 최근 5년 만에 처음으로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하사카' 지역에 폭탄을 투하했다. 이곳은 쿠르드족 민병대 인민수비대(YPG)가 관할하는 지역이다. YPG는 미국과 나토가 돈을 대 데려온 용병들로 구성돼 있다. YPG 지도자는 이스라엘 비밀정보기관인 '모사드'와 연계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리아의 폭격은, 시리아 군인은 물론 민간인까지 살해하고 있는 YPG의 도발에 대한 반격이었다. 시리아 정부는 "우리 영토에 대해 외세가 개입한다면 단호히 반격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즉각 "미국-나토군 전투기가 시리아 정부군에 보복하겠다"며 "러시아가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사건이 미국과 러시아의 직접적 충돌로 이어지게 될까. 만약 충돌이 현실화한다면 이는 중동을 넘어 3차세계대전으로 번지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미국이 러시아와의 군사충돌까지 감행할 것이라는 건 현재로선 믿기 힘들다. 현재 러시아의 제공, 제해권이 미국에 앞선다는 평가가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예외국가' 미국 입장에서는 중동 상황을 총체적 혼란으로 이끌기 위해서 '양심의 가책'을 뒷전으로 미뤄둘 가능성이 있다. 


전 세계를 뒤흔들 또 다른 재난 시나리오는 금융과 관련된 것이다. 서구의 정관계를 주무르는 로스차일드 가문의 자손 제이콥 로스차일드 RIT 캐피탈 파트너스 회장은 최근 "서구 중앙은행들은 통화정책 역사상 유례없는 실험을 거듭하고 있다"며 "이같은 실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전 세계는 지도에 없는 길을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스차일드 회장은 자신의 발언 배경을 자세히 소개하진 않았다. 하지만 그는 "초저금리의 의도치 않은 결과로 글로벌 국채의 30%가 마이너스금리로 접어들었다"며 "무제한적 양적완화 정책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달러 대신 금과 유럽 국가의 통화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로스차일드의 금 투자 발언 배경은?


세상에서 가장 부유하고 가장 비밀스런 가문 출신인 그가, 왜 대중앞에 나서 자신의 투자전략을 공개했을까. 숨은 의도가 무엇일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 월가 등 글로벌 금융 삼각편대가 내놓을 다음 수순을 알고 있기 때문인가. 혹시 금본위제로 되돌아가는 징후를 포착한 것인가. 어찌됐든, 미국과 러시아가 베를린장벽이 무너진 이후 20~25년 동안 비밀리에 공들여왔던 일도 바로 금고에 금을 쌓아두는 작업이었다. 러시아 최고 경제학자로 꼽히는 세르게이 글라지예프에 따르면 러시아는 자국 통화 루블화 총가치의 2배에 달하는 금을, 중국은 위안화 총가치를 완전히 커버할 수 있는 양의 금을 확보하고 있다. 러시아는 세계 2위 금생산국이다. 미국 역시 금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 미국이 정확히 얼마만큼의 금을 확보하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몇달 전만 해도 유로존과 유로화의 분열 상황을 거론하는 건 금기시됐다. 하지만 영국민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투표 이후 유럽과 유로화의 붕괴가능성은 각종 공개토론회의 단골 주제가 된 상태다. 금기시됐던 걸 과감히 말하게 되면 현실을 직시할 수 있게 된다. 미국 역시 이같은 점을 잘 알고 있다. 미국 금융엘리트들은 브렉시트가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시대정신을 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금본위제로 복귀하는 건 현재까진 공상에 불과한 시나리오다. 하지만 개연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금본위제가 되면 달러의 가치는 곤두박질치게 된다. 달러에 의존하고 있는 대부분의 나라 경제를 파탄으로 몰고갈 것이다. 금고에 쌓아둔 달러자산도 연기처럼 허무해질 것이다. 


20년 전만 해도 전 세계에 유통중인 달러는 총통화 대비 80%에 달했지만 현재는 60% 정도다. 점점 낮아지고 있다. 대부분 유럽 국가들은 달러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마찬가지로 금도 확충하고 있다. 이들 나라는 금가치 상승에 베팅하기보다 유로화 이전 자국통화로 돌아가는 방법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금의 가치는 전적으로 국제결제은행(BIS)이 좌우하며 BIS는 로스차일드나 록펠러 가문, 월가의 소수 대마불사은행이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ECB와 국제통화기금은 일단 상황을 지켜보다 채권-채무국 사이의 부채조정을 자처하는 중재자로 나서려 할 것이다. 기존 달러부채가 금으로 어떻게 환산돼 정산돼야 하는지 결정하려 들 것이다. 


독일 선제적 위기경보, 물밑 거래 있나?


독일이 자국민에게 선제적으로 위기 경보를 발동한 것은 무언가 물밑에서 진행되는 거대한 상황을 감지했기 때문일 것이다. 독일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과 거래를 맺었을 가능성이 높다. 새로운 통화가 만들어지든, 아니면 이전의 통화로 돌아가든 최소 반년의 적응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독일은 이같은 움직임을 예상하고 미리 대비해왔을 수 있다. 따라서 자국민에게 최소 열흘치 식량을 준비하라고 통고했을 수 있다. 만약 그렇다면 예기치 못한 통화시스템 상 재난이 닥쳐도 독일은 이에 적응하는 시간을 크게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막대한 파생상품이 터질 가능성도 있다. 월가 대마불사 은행들이 연준의 묵인아래 거래하고 있는 파생상품 규모는 전 세계적으로 최소 700조달러에서 최고 1000조달러다. 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같은 중소규모 투자은행의 파산만으로도 글로벌 금융위기가 생겼다. 전 세계가 고통을 받았지만 미국은 달러패권을 지켜냈다. 현재 파생상품 대부분은 달러로 표시돼 있다. 파생상품 시장에 문제가 생긴다면, 서구 전체가 맞닥뜨릴 현실은 상상하기 어렵다. 


지난 7월 중국 시진핑 주석은 공산당 창당 95주년 기념식에서 미국 경제의 붕괴와 유럽연합의 분열 가능성을 환기시키며 "새로운 세계 질서가 마무리되고 있다"고 천명했다. 이같은 발언을 다룬 주류매체는 없었다. 


서구는 현재와 같은 금융통화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이 있다는 점을 애써 무시해왔다. 러시아와 중국은 달러와 유로를 벗어난 통화시스템을 고안해냈다. 연준과 BIS, 월가 대마불사은행들의 조작 가능성이 전혀 없는 시스템이다. 러시아와 중국이 개발한 통화시스템은 회원국 경제규모에 따라 통화가치와 규모가 정해진다. 부당한 경제제재와 협박, 위협, 노골적 금융전쟁 등에서 자유로운 통화체제가 현실화를 기다리고 있다.

- 출처: 내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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