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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부의 혼농임업 체계(포플러나무와 밀의 사이짓기). 

이 체계는 두 작물을 따로 농사지을 때보다 단위면적당 더 많은 곡물과 목재를 생산한다.



숲에 있는 나무의 숫자는 계속해서 줄어들고, 농장에 있는 나무의 숫자는 늘어나고 있다.


2011년 2월 3일, UNFF9의 High Level Dialogue에서 연설한 세계혼농임업센터의 임원인 Dennis Garrity가 혼농임업으로 알려진 방법인 농업에 나무를 혼합하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농경지의 10억 헥타르 이상 세계 농경지의 거의 절반은 10% 이상 나무로 덮여 있고, 1억 6000만 헥타르는 50% 이상 나무로 덮여 있다."고 개리티는 말한다.


농장에서 나무를 기르는 것은 농부에게 식량, 수입, 사료, 약품만이 아니라 땅심을 높이고 물을 보전하는 것까지 제공할 수 있다. 자연의 식물과 숲은 농업과 다른 형태의 개발을 위해 나무를 농업과 관련한 생산적인 조경에 넣음으로써 가장 지속적인 이익을 제공한다. 


"혼농임업은 임업과 농업 사이의 중대한 가교이다. 본질적으로 혼농임업은 농업의 조경에서 작용하는 나무의 역할에 관한 것인데, 특히 소규모 농장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전반적인 생산성


앞으로 20년에 걸쳐서 세계의 인구는 평균 1년에 1억 명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증가의 95% 이상은 땅과 물에 대한 압력이 이미 극심한 개발도상국에서 일어날 것이다. 


그래서 국제사회가 직면한 중요한 도전은 우리 모두가 기반하는 자연 자원을 보호하면서 현재와 미래세대를 위해 식량 안보를 확실히 하는 것이다. 농장의 나무는 그 도전과 관련하여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동남아시아와 중앙아메리카와 같은 지역에서, 농경지를 덮은 나무는 현재 30%를 초과한다. "혼농임업으로 변화하는 농업은 세계에서 진행중이다."라고 개리티는 말한다. "그리고 기후변화를 포함한 이 변화를 확실하게 하는 동인은 앞으로 속도를 낼 것이다. 나무를 포함시킨 농업 체계는 더욱 빈번해진 가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생산성과 수입을 높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혼농임업 체계는 다른 어떤 기후 완화를 위한 농업보다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상쇄할 기회를 제공한다."


많은 나라에서 혼농임업은 현재 농장에서 행하는 임업의 미래를 매우 명백하게 한다. 인도와 케나 및 여러 나라에서 국가의 주요한 목재를 농장에서 기른 재목에서 얻는다. 


천 년 동안 농부에 의해 실시된 혼농임업은 농장과 농촌의 조경에서 나무를 길러 생기는 광범위한 작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거름을 제공하는 나무는 토지의 재생, 흙의 건강, 식량 안보로 이어지고, 과일을 제공하는 나무는 영양을, 사료를 제공하는 나무는 소농의 가축 생산을 개선한다. 목재와 땔감을 제공하는 나무는 주거와 에너지로, 약을 제공하는 나무는 질병과 싸우기 위한 수지나 유액을 생산한다.


늘푸른나무 농업은 작물과 함께 나무를 통합한 혼농임업의 형태이다. "우리는 늘푸른나무 농업이 가장 근본적이며, 농업을 재고하기 위해 매우 실천적인 방법이라고 본다."라고 개리티는 말한다. "우리의 여러 식량 작물을 나무로 가득한 덮개 밑에서 기르게 되는 것이 미래의 모습이다."


농법을 보호하는 것과 함께 거름을 제공하는 나무를 결합시키는 일은 아프리카 대륙의 여러 곳에서 곡물 생산량을 2~3배로 만든다. Faidherbia나 Acacia albida와 같은 질소고정 나무는 말라위, 잠비아,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수많은 다른 나라에서 거름을 주지 않은 옥수수의 생산량을 높이고 있다. 그들은 현재 니제르 도처에서 1헥타르의 200그루까지의 밀도로, 그 아래에서 자라는 작물은 3배의 생산량을 올리면서 100만 헥타르의 농경지에서 자라고 있다. 이러한 혼농임업의 조건에서 옥수수, 수수, 기장과 같은 식량 작물을 생산하는 것은 토양의 수분을 확보하고 미기후를 더 좋게 만들기에 건조한 해에도 가뭄에 대한 탄력성을 엄청나게 높였다.



자연의 거름 제공자


이 개발은 아프리카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South Asia Network of Evergreen Agriculture는 자신의 대륙에서 늘푸른나무 혁명으로 나아가고자 시작했다.


나무 심기는 척박한 흙의 농장에 거름 제공자를 만들어 농부가 땅심을 회복하고 생산량을 늘리는 걸 돕는다. Gliricidia sepium 덤불은 그들의 뿌리에 질소를 고정하여 자연의 녹색 거름공장으로 작용해 말라위에서 농장의 생산량을 3배로 늘린다.


가지치기는 동물에게 먹이를 제공한다. 덤불은 또한 가뭄 기간에 흉작이들 위험을 줄이고 비가 너무 올 때는 침수되는 걸 예방한다.


질소고정 나무인 Faidherbia는 잠비아에서 거름을 주지 않은 옥수수의 생산량을 4배로 높였다. 그 나무는 니제르에서 500만 헥타르 이상의 농경지에서 자라고 있다.


카메룬에서 재배하는 야생 과실나무는 소농이 그들의 수입을 5배로 늘릴 수 있게 만들었다. 탄자니아에서 수천의 농민은 Allanblackia라는 나무를 심어 기름이 함유된 씨앗을 마가린을 만드는 회사에 팔아서 필요한 많은 수입을 벌고 있다. 


공용 토지에서 기르는 나무는 목재와 다른 생산물의 중요한 자원이다. 습윤한 서아프리카의 나라, 특히 브룬디, 르완다, 우간다에서 집의 텃밭에서 나무를 기르는 것은 집에서 필요한 땔감과 목재를 충당하고 있다. 많은 돈벌이작물 체계에서 나무는 그늘을 지게 하여 결국 나무가 자라도록 한다. 예를 들어 케냐 커피밭의 Grevillea robusta이다. 수단에서 아라비아 고무의 원천인 Acacia senegal는 혼농임업 체계로 널리 재배된다.



생물다양성 혜택


앞으로 50년에 걸쳐 혼농임업에 투자하면 대기에서 이산화탄소 500억 톤을 제거할 수 있다. 아프리카와 아시아 일부에서 일어나는 삼림 파괴의 대부분은 소농에 의해 널리 이루어지는 농경지 확장 때문이다. 혼농임업 활동은 숲이 농경지로 전환되는 것을 늦추고 농장에서 자라는 나무에 탄소를 붙잡음으로써 온실가스의 배출을 억제한다. 


토지이용 변화와 관련된 배출량의 30~40%를 잡을 수 있는 것으로 분류되지 않은 토지에서 소농이 혼농임업을 개발하고 있다. 농부가 나무를 심도록 장려하는 것은 농부의 수입을 늘리고 더 많은 탄소를 격리하며 생물다양성에 혜택을 가져올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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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단작을 할 경우 잡초라고 불리는 다양한 풀과 나무가 자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매년 적절한 시기에 땅을 갈게 됩니다. 그럴 경우 토심이 낮아지면서 경반층이 형성되고 땅심도 급격히 떨어지게 되어 각종 비료와 농약의 힘을 빌어야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됩니다. 헌데 이것을 완화시켜 줄 수 있는 방법이 혼농임업입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위에 다양한 사진처럼 적절한 간격으로 나무를 심어 그 사이에 농작물을 재배하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심어 놓은 나무들은 강한 뿌리를 통해 땅을 깊게 경운하고 물을 저장하며 토양에 양분을 제공하게 됩니다.


또는 가축들을 방목하는 넓은 초지에 드문 드문 나무를 심어 가축들이 쉴 수 있는 그늘 제공과 다양한 먹이를 공급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또 하나 장점은 나무를 심어놓고 풀을 기르는 구역에서 다양한 곤충과 미생물들이 서식하기 때문에 농작물에 위해를 가하는 병해충들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늘어나는 것을 방지하는 역활도 하게 됩니다. 


우려를 하는 부분 중에 나무로 인해 그늘이 발생하는 부분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남향으로 나무를 심으면 골구루 햇빛을 받을 수 있고 생각하는 것보다 적은 양의 햇빛만으로도 농작물은 잘 자랍니다. 그리고 성목 사이에 묘목을 심어 순환하는 구조를 만들고 적당한 시기에 큰 나무들은 벌목해서 목재로 판매하여 부수입을 올릴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 이 자료를 봤을 때는 심어놓은 나무들로 인해 기계화가 어려워 대규모 농사에는 효율이 떨어질거라 생각했는데, 사진을 보니 운전실력이 좋으면 괜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


다양한 농법이 있지만 각 농법이 최대한 효율을 올릴 수 있는 지역이 있고 잘 맞는 농작물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을 찾아내는 것이 숙제겠지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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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심한 환경오염과 농약의 과용에 따른 문제 및 GMO에 대한 우려로 무공해 식품의 선호가 날로 증가됨에 따라서 토종 유기농산물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토종을 유기농업에서 고려하는 것은 한국이나 일본에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신토불이의 관점에서 그 자리에서 생산된 것을 그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지산지소’운동의 관점에서이다. 또한 유기농업과 토종 유기종자를 유기농사에 적용하는 것은 오랫동안 선조가 먹고 살아온 뿌리와 근본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토종은 개량된 품종에 비해 일반적으로 수량성이 낮고, 특정병에 대한 내병성도 낮으며, 키도 커서 잘 쓰러지는 등 단점이 많다. 그러나 토종은 오랫동안 한반도의 여러 가지 특수한 환경에 잘 적응되도록 농민들 특히 여성농민들에 의해 선발 육종되어 왔으며, 무비료, 무농약 등의 유기농법에 잘 적응되어 왔기 때문에 병충해에 대한 수평저항성(horizontal resistance)을 갖게 되어 갖가지 병에 걸리기는 하지만 그런대로 많이 살아남을 수 있으며 평균 정도의 수량을 낼 수 있다. 토종은 조상들로부터 먹어온 식품으로 우리의 몸에 그 성분이 녹아있는 신토불이이다. 또한 토종의 맛은 어려서부터 입에 길들여져 왔거나 선조로부터 그 맛에 길들여져 왔으므로 입맛에 잘 맞는다.



유기농업의 시작은 유기종자·토종종자에서부터 이다. 유기종자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본다.


목차: 1. 유기종자의 문제점

        2. 아시아의 유기종자

        3. 유기종자 자가 수분 방법

        4. 유기농업에서의 토종종자 적용 

        5. 토종종자의 활용 예

        6. 토종종자를 지키자!

        7. 유기종자의 전망 



1. 유기종자의 문제점


1) 유기종자란 무엇인가?

유기종자란 유기적으로 재배된 농작물에서 채종된 종자를 말한다. 즉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코덱스에서 허용된 자재만을 이용해 생산되고, 채종된 후에 종자소독이 이루어지지 않은 종자를 말한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유기종자를 사용하지 않아도 유기농산물의 인증을 받을 수 있으나 미래에는 유기종자의 사용유무가 이슈로 대두될 전망이며 국제적으로도 유기종자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유기종자의 개념은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하기만 하다. 우리나라 종자회사는 오랫동안 다수확종자를 개발하는데 주력해왔다. 벼품종은 국가기관인 농촌진흥청에서, 원예작물은 일반종자회사에서 담당해왔다. 종자를 개발할 때 종자회사는 농약과 화학비료의 이용을 전제로 한 품종을 개발해왔기에 막상 원칙에 맞추어 유기재배를 하는 농가에서는 종자회사로부터 종자를 구입해 파종하면 작물이 잘 자라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도 잘 자라는 종자를 개발하지는 못할 지라도 우리 종자회사들은 작물의 병충해에 저항성이 강한 종자를 개발하는데 소극적이었다. 화학비료의 과다시용과 그에 따른 작물체의 병충해에 대한 면역력의 감소, 농약사용의 증대라는 연결고리에 종자도 함께 있다고 볼 수 있다. 



2) 유기종자의 문제점

유기농업이 성장함에 따라 과거에는 귀찮다고 여겨진 유기종자 운동도 이제는 공식분야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유기재배인증 농가에서는 직접 자가 채종을 하기도 한다. 이는 토종종자를 순화시키는 OT 종자에서 가능하다. 가령 토종종자를 10개 심은 다음에 8개는 수확하고 생장이 좋은 것은 원종으로 삼고 2대는 추대를 시켜 채종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종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F1종자는 자가 채종이 힘들다. F1종자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조자를 말하며 유전학자에 의해 품종이 개발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즉 회사에서 생산 판매되는 것은 F2에서 품질이 제각각이고 품질이 떨어지므로 자가채종이 불가능하다. 다시 말해서 시중에서 구입한 종자를 수확하고 일부를 재종하면 다음 작기에 수확량과 품질이 크게 저하된다는 이야기이다.


앞으로 유기재배가 활성화되면 유기종자는 종자회사에 상업적으로 공급하는 경우가 증가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유기종자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유기적으로 채종할 수 있는 채종포를 확보해야 하는데 적지가 거의 없다. 그렇다면 앞으로 해외채종이 가능한 다국적 종자회사가 두각을 나타낼 공산이 크다.


식품 무역과 소매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들이 이제 유기농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유기농이 세계를 구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보다는 자신들의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 유기농에 주목하는 것이다. 다국적 기업은 유기농을 더 이상 자신들의 경쟁세력으로 보지 않고, 자신들이 정복해야 할 성장시장으로 인식하고 있다.


유럽의 현재 종자법 하에선, 등록되지 않는 종자를 거래 판매하는 것은 불법이다. 따라서 농민들이 대대로 지켜온 종자는 암시장에서 불법적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탈리아 유기농업 협회의 Cristina Micheloni는 농민들의 선택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현지 농업에 맞고 시장이 요구하는 품종은 유기종자로 인정받지 못했고, 유기 인증을 받은 종자는 현지 농업 조건에 특화되어 있지 않고 또한 시장이 요구하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선택은 법개정을 통해 농업의 생물학적 다양성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부정적 요소를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것이다.


일부 거대 종자 기업은 이미 유기종자 개발 및 보급을 시작했다. 유기 종자를 공급하는 전세계 10대 종자기업에 관한 유럽 데이터 베이스가 구축이 되어 있다. 이 자료에 의하면 듀폰사는 자회사인 파이오니어(Pioneer)를 통해 유기 옥수수 종자를 생산하고, 프랑스 거대 종자 기업인 리마그레인(Limagrain)은 자회사인 아드벤타 씨드(Advanta Seeds)와 니커슨(Nickerson)을 통해 일련의 작물 종자를 판매하고 있다. 독일의 KWS사는 유기 옥수수와 사탕무를 생산하고 있다. 다른 기업들은 중소 유기 종자 기업을 인수해 유기종자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유기종자 시장에서 수익 창출의 기회가 증가함에 따라, 이러한 인수 합병의 경향도 강화될 것이다.


게다가 거대 농기업은 수직적 통합을 통해 종자 시장뿐만 아니라 유기 시장 전반에 관한 시장 장악력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최대 ‘Green Food'사와 유기농 기업인 ’China National Green Food Industry Corporation(중국 국가 녹색 식품 산업 공사)‘는 중국 국가 종자 기업의 자회사이다. 즉, 중국 최대 종자기업이 유기종자에 관한 중국 표준 준수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책임을 지고 있다는 의미이다. 인도의 경우, 인도 최고의 종자 기업인 Namdhari Seeds가 유기식품 산업에 생산 뿐만 아니라 소매를 주도하고 있다.



2. 아시아의 유기종자


1) 아시아 유기 품종 개량 현황

아시아 유기생산 시스템은 주로 병충해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개량 품종과 종자는 시장에서 구입하거나, 농가에서 관행적으로 생산한 것들이다. 개량품종을 재배하고, 주어진 조건에서 최적의 품종을 선택하게 된다. 따라서 개량 품종의 자양분 활용 능력은 부족하지만, 일반적으로 병충해 및 질병에는 강하다. 그러나 질병의 경우도 흔히 발생하는 질병에는 강하지만, 흔하지 않는 소소한 병원균에는 강하다고 할 수 없다. 이러한 개량품종을 유기농업에 이용하려고 하는 생각은 환영 받지 못하고 있다.


식물 품종 개량을 전문용어를 이용해 말해보면, 유전적 표현형(Phenotype: P)=유전자형(Genotype: G)+환경(Environment:E)+G×E로 표현된다. 즉, 개량품종의 우수성은 유전적 속성, 환경영향 및 개량 품종과 실제 환경과의 상호작용에 따라 결정된다. 유기농은 지금까지 E 즉 문화적 관리, 유기비료, 해충 관리 등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 유전자형의 중요성은 간과되어 온 것이다. 그 동안 유기품종 개량에 대한 요구는 유기농업분야에서 놀라울 정도로 도외시 되어 왔다. 대조적으로 유전자변형(GM) 작물의 경우 유전자형이 기본이며, 사실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작물 재배의 환경적 요인은 유전자 투입 환경만큼이나 거의 인정받지 못했다.


필연적으로 유기농업은 유기 비료 및 생물 살충제에 관한 논의로만 점철되어 있고, 유전적 측면에서는 거의 논의 되고 있지 않다. 유전적 측면에서 보면 유기농업은 전통적 개량 품종을 수용하는데 있어 다소 보수적이며, 유전적 강화와는 거리가 멀다.


아시아에서 공공부문이 주도해 유기채소 품종 개량을 진행하는 것도 최근의 일이다. 필리핀에서는 1996년에 비공식적으로 유기채소 품종 개량이 시작되었고, 기금이 마련된 것은 1999년이었다. 아시아 기타 지역에서, 특히 채소에 있어 유기 품종 개량은 ‘종자와 안심할 수 있는 채소 생산 시스템 프로그램으로서 AVRDC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 


전세계에서 유기 경작지가 가장 많은 호주에서 조차, OPV이든 교배종이든 조상으로부터 물려 받은 것이던, 토종 종자를 이용해 유기종자를 생산하고 있는 수준이다. 유기 채소 품종개량에서 종자에 대한 연구 또한 최소한의 수준이다. 왜냐하면 시장 규모가 작기 때문이다. 유기 종자생산은 아직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고 또한 시장조차 형성되어 있지 않다.


중국의 유기콩재배단지


2) 아시아 유기종자 운동의 현황


방글라데시

Nayakrishi Andolon은 뱅갈어로 신농업운동이라는 뜻이다. 농업에 기반한 생물 다양성 추구를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Nayakrishi Andolon 운동은 생물학적 다양성과 유전적 자원을 보존, 보호, 개선하자는 취지로 전통적이고 토착적인 기술을 통합하는 새로운 방식의 농업을 실현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생물학적 다양성을 보존할 뿐만 아니라, 환경, 생태계 및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을 파괴하는 활동을 반대하는 것이다. Nayakrishi 농민은 소중한 유전요소 및 방글라데시에서 아직 확보할 수 있는 생물학적 유전 자원을 수집, 보전, 재생산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들에게 종자를 관리하는 것은 농촌 공동체의 생명을 지키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종자를 보존, 재생산, 발아시키고, 수확 후 다시 종자 창고에 보관하는 것도 주로 여성이 담당한다.


인도

인도에선, 녹색 혁명 동안에 소위 HYV(생산량 증대 개량 종자)가 도입되었고, 1대 교잡종에 대한 거센 로비로 인해 지역 관습이 파괴도고, 전통환경, 경제, 문화를 지탱해오던 종자가 사라지게 되었다. 인도 전역에서 성장 중인 종자은행과 유기농업 프로젝트들이 한데 연합해 Green 재단을 창립하였다. Green 재단은 카르타나타주 농가를 도와 생산량 증대라는 경향에 반대하고, 현지 멸종위기의 토종 종자를 발굴하고 있다. Green 재단은 주로 여성이 운영하는 마을 종자은행 네트워크를 통해 종자보전 노력에 대한 공을 인정 받아 2005년 UN 이퀘이터 상을 수상하였다. 오늘날 Green 재단은 160개 마을 2,000여 농가와 약 382종의 토착 종자를 보관하고 있는 50여 공동체 종자 은행을 망라하고 있다. 최근에 43종의 핑거밀렛(기장의 일종), 84개의 벼, 24개의 수수, 44개의 마이너 밀레, 53개의 콩, 14개의 유지종자, 4개의 밀, 116개의 채소 종자를 보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벼 연구 개발센터는 빈농 및 농장 노동자와 협력/파트너쉽을 구축해 토종종자를 수집하고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소위 녹색혁명의 대량 생산종(HYV)의 환경적 부작용을 해소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8개 시범농장에서 20개 작물을 3년 동안 재배 수확한 PUSSPAINDO의 실험을 바탕으로, 토종종자를 이용해 벼를 유기농으로 생산할 경우, 생산량이 헥타르당 최소 10톤에 달했다. 생산비용은 현대적인 농법에 비해 60% 이상 절약 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Siyem Putih, Rajalel, Nongko Bosok 같은 우수한 토종 벼 종자가 최고의 생산량을 보였으며, 헥타르 당 10톤 또는 그 이상을 수확할 수 있다.


필리핀

필리핀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유기종자운동’ 단체 중의 하나는 MASIPAG이다. 이 단체는 주로 전통 종자를 사용하는 유기 수도작 농가의 연합조직이다. 최근에 재교배 시키거나 품종 개량을 통해 토종 종자를 강화하고 있다. 혈통 선택법을 사용하고 있지만, 몇몇농가들은 이를 번거롭다고 여긴다. 소규모로는 유전 요소 선택과 강화법이 옥수수, 채소, 가금류까지 확대 사용되고 있다.

MASIPAG는 생물 다양성을 이용해 식량 안보를 추진하고 있다. 2009년 현재 개발을 위한 농민-과학자 파트너쉽은 1,090여 전통 벼 종자를 수집하였다. 1,069개의 Masipag 벼 개량종/변종을 개발했고, 75개의 토종 옥수수 종을 수집했다. 농민들은 또한 벼품종 개량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미 농민이 개량한 품종이 67개이며 273개의 벼 이종 교배종을 개발하였다.


3번 유기종자 자가수분 방법 발문: 어떻게 하면 유기종자를 자가 수분 할 수 있을까? 자가수분이 가능한 토마토와 가지, 고추, 십자화과 작물 등의 자가 수분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3. 유기종자 자가 수분 방법


토마토

토마토의 자가 수분율은 높기 때문에, 농민들은 F1 과일에서 종자를 추출하여, Tom-01이라는 표시를 한다. 파종을 해 50~100개의 F2종을 재배한다. 이렇게 재배된 종 중에서 식물과 열매 특성에 따라 선택한다. 각각의 식물에서 따로 종자를 추출하고 Tom-01-1, Tom-01-2, Tom-01-3 등으로 표시한다. 각각의 식물은 1개 계통을 표현한다. 이 식물들을 F3종으로 재배한 후, 위의 프로세스를 다시 진행한다. 이후 Tom-01-1-2, Tom-01-2-1 등으로 표시한다. 이러한 프로세스를 F6 교배종까지 반복하고, F6은 순수 계통인 것으로 간주한다.


가지

가지는 이종 교배율이 약 30% 정도인 종종 교차 수분되는 종이다. 프로세스는 토마토와 유사하지만, 글라신지(glassine)봉지 또는 알루미늄 호일을 이용해 선택된 식물의 꽃봉오리를 싸서 교차 수분되는 것을 막고, ‘자가 수분’이라고 표시해야 한다. 자가 수분되 과일만 수확해 종자를 추출한다.


고추

가지처럼 고추는 이종 교배율이 높다. 식물과 열매의 특성에 따라 식물을 선택하고, 모든 열매와 꽃봉우리를 제거한다. 이후 식물을 빈 봉지로 싸서, 교차 수분을 예방한다. 선택 프로세스는 토마토의 경우와 마찬가지이다.

십자화과 식물(Crucifers)

십자화과 작물은 십자 모양의 갖춘 꽃(complete flower: 꽃의 4대 요소가 모두 있는 경)이 피지만, 교차 수분된다. 배추와 백채는 재래 OPV 또는 심지어 F1종으로 시작한다. 만약 일반적으로 식물의 상태가 좋다면 부정적 선별을 하여 상태가 안 좋은 식물을 골라내야 한다. 남아 있는 식물에 꽃이 피는 것은 괜찮지만 초기 볼터(bolters)를 제거해야 한다. 선택된 식물에서 종자를 수확하여 다음 번 파종을 위해 비축 종자로 보관해야 한다. 다른 종자는 신선 채소 생산에 사용해야 한다.

무와 당근의 경우 이용할 수 있는 품종부터 시작해야 한다. 최적의 조건이 아닌 상태에서 일렬로 파종해 재배해야 한다. 뿌리를 수확해 최고의 뿌리를 선별해야 하며, 선택한 뿌리를 나뭇재로 처리한다. 선택한 뿌리를 다시 심어서 꽃이 피도록 한다. 종자를 대량으로 수확해 원하는 품질을 얻을 때 까지 위 프로세스를 반복한다.


콩류

콩류는 일반적으로 자가 수분율이 높아 종자를 생산하기는 쉬운 편이다. 키가 큰 콩, 강낭콩의 자가 수분율은 높은 편이다. 



4. 유기농업에서의 토종종자 적용


한 지역이 건강하게 살게 되려면 다양한 오염되지 않은 먹을거리를 자급할 수 있어야 하고 그것이 지속적인 순환에 기초해야 한다. 그 순환의 근본적인 힘은 인간의 노동과 건강한 땅과 생명력 있는 종자가 지켜지고 유지되어야 한다. 그 땅을 지켜온 생명력 있는 토종종자를 확보할 수 없다면 외부로부터의 일회성 종자에 매달릴 수 밖에 없다. 농사의 근본인 씨앗을 받는 일조차도 잃어버린 농민은 가장 고귀하고 위대했던 농민의 권리를 잃고 마는 것이다.


1998년 친환경농업의 원년이 정부로부터 선포된지 10여 년이 지난 지금 아직 자급용 벼농사와 작은 텃밭농사를 제외하고는 비닐하우스 농사를 넘어서지 못하는 처지이다. 경제적 판단과 이익의 확대만이 전제되는 기술적인 유기농업보다는 내용이 풍성하고 다양한 에너지와 거름, 종자, 농사방식에 까지 온전한 자연순환의 흐름을 회복시켜 가는 유기농업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한국 농촌의 마을마다 예전처럼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고 텃밭마다 지역자급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토종 종자들이 심겨져야 한다.


무엇보다도 토종은 농부가 매년 마음대로 씨를 받아서 재배할 수 있으며, 키가 커서 예전처럼 비료가 아니라 퇴비나 가축이나 사람의 분뇨만으로 재배하면 적당한 키에 적당한 수량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파종시기나 간혼작, 돌려짓기 등의 농사방법으로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므로 자연순환적인 무공해 유기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 제철에 나는 음식, 그 땅의 기후에 맞는 음식시스템이 건강도 살리고 에너지를 줄이며, 자연친화적으로 살아가는 방식이다. 그러므로 토종종자를 활용해 유기농업을 발전시키는 것이야 말로 앞으로 건전한 지구환경을 지킬 수 있는 농사법이라고 할 것이다.


근래에 유기농업을 실천하면서 유기농업을 위해 유기농자재를 생산 보급하는 (사)흙살림을 비롯해 수많은 개인 농가 등 많은 귀농인들이 토종을 찾아서 유기적인 방법으로 농사를 하고 있다. 또 슬로시티로 지정된바 있는 울진군이나 청산도를 비롯해서 한국 농촌의 곳곳에서 그 곳의 토종으로 생산하는 지역단위 유기농사가 늘어나고 있다. 유기농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곳에서는 대체로 적당한 토종종자를 찾기 원한다.


대부분의 귀농인들의 경우 토종으로 유기농사를 하여 식량을 자급하고 나머지를 도시소비자들에게 소비시키려고 한다. 귀농인 들을 선도하고 있는 전국귀농운동본부에서는 ‘토종의 중요성과 보전활용’이라는 주제를 커리큐럼에 필수적으로 포함시켜 귀농자들에게 토종종자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한편 적극적으로 국내 농촌마을로부터 토종을 찾아 보존 활용하는 일에 참여하고 있다.


유기농가에서 농산물을 생산하는 경우 귀농가들이나 소농가에서는 재배하고 있는 모든 농산물 토종을 유기농사 방법으로 재배하고 싶어 한다. 즉 식량작물인 벼, 보리, 밀, 잡고, 콩, 팥, 녹두, 기장, 수수 등이나 채소류인 배추, 무, 시금치, 파, 고추, 호박, 오이 등이다. 유기농산물을 판매 할 목적으로 하는 경우에는 특별히 토종 중에서도 맛, 품질, 모양, 수량이나 내병성 외에도 각종 좋은 형질을 갖는 작물이나 품종을 선택해 규모를 늘려서 재배한다.



5. 토종유기농업 적용 예


청주 토종오이: 청주의 홍진희 씨는 1991년 농사를 시작해 10여 년간 유기농업에 적용할 토종종자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던 중 2000년 여름 청원군 옥산면 가락리의 곤죽골 할머니에게서 토종 조선오이 모종 2포기를 얻어다가 자급용으로 심게 되었다. 그 후 노각오이를 수확해 2001년부터 2003년까지 모종하우스에서 오이를 키워서 파종과 채종을 되풀이하여 모양이 어느 정도 고정되고 맛이 좋은 토종오이를 선발하였다.


2004년 봄, 지난해 좋았다고 골라놓았던 종자로 1,983㎡ 농사를 시작하였다. 그러나 처음에는 맛이나 색깔, 모양, 크기가 일정하지 않고 다양한 오이가 수확되었다. 생산량도 많지 않아 매장에만 적은 양이 공급되었다. 또 다시 많은 포기를 심었을 때 나타나는 다양한 형질의 오이 중에 고르게 품질이 뛰어난 포기를 선발한 후 종자용 오이로 표시를 하고 늙혀서 다음 해 농사의 종자로 쓰기 위해 보존을 하였다. 모종 2개를 얻어온 후 4~5년의 과정을 거쳐 유전형질이 안정된 종자를 얻어서 3년 정도 토종 조선오이를 생산·공급할 수 있었다. 현재는 도입천적과 토착천적을 병행 이용하고 유기적인 방법을 이용해 충해를 예방하고 종자는 한 해 전에 넉넉하게 확보해 사용하고 있다.



재래종파: 청주의 홍진희 씨는 텃밭에서 어머니의 손에 오랜 시간 자급용으로 심겨지던 재래종파를 채종·파종해 5년 여 농사를 해서 외대파와 다른 생육 특성이나 차별성이 인정되는 토종파를 선발하여 2009년부터 재래종파(조선파)로 품목을 독립시켜 공급하고 있다.


흙살림의 토종쌀, 잡곡 생산: 흙살림(회장 이태근)은 2007년 이후로 토종으로 유기농사를 하기 위해 토종종자를 모으고 재배하고 있다. 2009년 기준 토종 벼 40여 품종 외에 토종 수수, 옥수수, 기장, 콩, 팥 등 138 품종을 재배하고 토종 벼로는 소량 다품목화해 판매 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흙살림에서는 매년 토종전시포 방문의 날(흙살림 본부)행사를 통해 유기농과 토종종자의 중요성을 홍보한다. 2008년에는 3,305㎡의 유기농사로 ‘흙살림토종현미’상품을 개발했다. 2009년에는 토종벼 21,487㎡, 토종콩 10,743㎡(괴산군내)의 유기농 재배생산농가를 확대하였다. 벼룩기장 2,975㎡(괴산 8농가 재배확대), 또 ‘흙살림유기농토종쌀’로 브랜드를 개발하였다.


토종 흰민들레: 건강을 책임지는 먹을거리, 신비의 ‘토종흰민들레’는 경남 함안군 칠원면에 위치한 ‘토종 흰민들레’농원의 최주경 대표는 “간암을 앓으신 어머님께 흰민들레를 꾸준히 섭취하신 후 건강해지신 것을 보고, 토종 흰민들레의 결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민들레에는 유용한 성분이 많이 들어있다고 하며, 세계적 권위의 암센터인 ‘미국 MD 앤더슨’은 민들레가 간암 및 대장암, 유방암 등에 효과가 좋다고 발표했다. 미국 콜로라도 대학교 연구팀 역시 민들레가 간암 세포를 억제·제거한다고 말했다.


민들레 중에서는 한국의 ‘토종 흰민들레’가 노란 꽃이 피는 서양 민들레에 비해 인체에 유용한 성분이 수배에서 수십 배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토종 흰민들레는 번식이 까다로워서 일반적으로 대량 증식이 어렵고 오래 묵은 것일수록 약성이 좋기 때문에, 종자로 번식할 경우 오랜 세월을 기다려야 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토종 흰민들레농원’의 최주경 대표는 토종 흰민들레를 대량 증식하기 위해, 흰민들레를 채집해 밭으로 옮겨 심고, 3~4년 동안 밭에서 키워낸 후 뿌리의 크기에 따라 2, 3 뿌리를 분리하는 방법으로 17년이란 세월을 노력하여, 유기농 재배에 성공했다. 현재는 약 23,140㎡의 토종흰민들레 농원을 확보했다. ‘토종흰민들레식품’이라는 이름으로 창립된 업체는 유기농 토종흰민들레 농축진액, 녹즙, 환, 김치 등을 판매하고 있다. 



6. 유기종자·토종종자를 지키자!


국립종자관리소 벼 보급종을 친환경농업으로 생산하고 유기종자를 생산하는 등 친환경 쌀 생산을 위한 종자공급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화학비료와 합성화학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산물 인증기준에 맞는 유기종자를 시범사업으로 생산하여 공급할 계획이다. 친환경종자 생산을 위해 벼 채종포장에도 겨울철에 자운영, 헤어리벳치, 호밀 등 녹비작물을 재배하는 ‘푸른채종포장가꾸기사업’을 실시하여 지력증진과 대기정화에 기여토록 함과 동시에 화학비료와 농약사용량을 감축토록 하는 등 친환경 종자생산을 추진하고, 축산농가와 연계하여 총체보리를 벼 채종포에 집단적으로 재배하여 축산액비를 토양에 환원하고 청예사료를 가축에게 급이 하는 자연 순환농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친환경 쌀 생산을 위하여 미소독 종자 수요를 사전 조사하여 소독을 하지 않은 종자를 공급키로 하였다. 


농촌진흥청에서도 토종종자를 지키려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농진청은 2007년 미국에서 1,679점, 2008년 일본에서 1,546점의 한반도 태생 종자를 돌려받은 데 이어 독일로부터 무상으로 토종 유전자원을 돌려받게 됐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유전자원센터에서는 독일 식물유전자원연구소에서 일제시대부터 동서 냉전시대에 우리 곁을 떠난 토종 유전자원 900점을 반환받았다. 돌려받은 배추와 보리, 밀, 콩, 팥, 참깨 등 종자는 대부분 일제시대 독일과 냉전시대 옛 동독이 북한지역에서 수집한 것들로 황해도 개풍보리, 개성배추 등 과거 북한에서 재배됐지만 지금은 이름만 알려진 품종들이다. 


농진청은 종자를 경기도 수원시 서둔동 국립농업유전자원센터에 보존하는 동시에 이들 종자의 증식과 특성 조사를 거쳐 신품종 개발과 기능성 물질 추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7. 유기종자의 전망


유기종자운동은 아직까진 많은 부분 토종 종자의 보존 활용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유기종자운동은 유기농업발전에 좀 더 많은 역할을 수행해야 하며, 단지 전통 종자를 보존하는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좀 더 창의적이고 적극적으로 유기종자 개량에 뛰어들어야 한다. 나라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유기농업이 전체 농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10%로 확대하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유기종자 운동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공식적 종자 시스템을 형성하는데 적극 참여해야 한다.


오늘날 개발되고 있는 종자는 종자 개발 시점부터 출시까지 시간에 기반하여 현재부터 5~10년 이후 시장전망에 맞추어져 있다. 유기종자 분야에 있어서 쉽게 딸 수 있는 키 작은 과일들이 많이 있다. 즉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유기종자 시장은 현재 종자 산업을 좌우하는 대기업에게는 그리 매력적이지 않다.


유기 농가는 자신들의 유기 품종을 선택 개발하고 유기종자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기술적 측면으로 보면 아주 쉬운 기술을 이용하긴 했지만, 지금까지 농가는 유기종자에 참으로 헌신해 왔다. 토종재래품종을 사용해 변종 선택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먼저 품종 개량 목적과 목표를 잘 정의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유전 물질에 관해 획득한 정보를 바탕으로 필요한 종자를 찾아 나선다. 자양분 및 물이 부족해 계통/식물의 뿌리로 양분과 물을 충분히 흡수 할 수 없거나, 양분 활용도가 떨어지고, 해충 관리가 부족하거나 없어서 계통/식물의 내성이 떨어지는 경우 같은 최적 조건이 아닌 상태에서 실험을 진행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스트레스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유전적 능력을 갖춘 변종을 개발해야 한다. 이후 환경에 대한 품종/유전 요소에 관한 좀 더 총체적인 영향력에 대해 고찰할 필요가 있다. 


유기농업의 성장과 목표를 감안할 때, 유기종자운동의 전망은 밝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유기 종자 운동이 적극적으로 종자 개량에 관여하는 것은 조금 더딘 편이어서, 유기 종자 운동은 여전히 전통 재래종에 의존하고 있다. 유기종자 사업은 크게 성장할 것이지만, 만약 유기종자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부족하다면 유기 종자 사업은 거대 종자 기업에 의해 좌우 될 것이다.


자료참조: 농촌진흥청, 동아시아 유기농업 컨퍼런스 자료집

StoneHi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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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채소(송광일/청림라이프)

-자연의 섭리 그대로 재배하고 자연의 힘을 활용하여 인간과 자연과의 공존을 꿈꾸는 자연 재배는 작물 스스로의 생존 능력을 키워주는 농법이다. 


-자연에는 병해충이 농작물처럼 극심하게 만연하지 않는 이유는 욕심을 내지 않기 때문이다. 빨리 자라면 연약해지고 부드러운 상태가 되어 짐승이나 곤충에게 먹히고 만다.


-먹는 음식이 우리 몸의 세포 하나하나와 피를 만든다.


-유전자 변형 GMO 식품은 후대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퇴비도 비료다. 특히 가축분뇨를 듬뿍 섞어 만든 퇴비에는 많은 양의 질소를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화학비료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질소과잉은 고도비만에 걸린 병약한 농산물을 양산한다.


-흔히 사람들은 녹색이 짙은 채소일수록 싱싱하고 좋다고 한다. 이는 오산이다. 녹색이 짙은 것은 비료의 과잉 사용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자연재배는 자갈이 있거나 땅이 척박한 것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


-지렁이가 많은 땅은 농작물 재배에 최악의 땅이다. 이런 땅에는 거의 100% 토양 뿌리 혹선충에 감염되어 있다. 이 충은 작물재배에 아주 치명적이다. 


-자연재배는 무경운,무농약,무비료 농법이다.


-식물은 비료가 제공되지 않으면 가장 먼저 상상을 초월할 만큼 뿌리의 양을 몇 십배로 늘린다.


-비료성분 제거와 근권미생물 복원등에 최소 5년이상 걸린다. 생산성이 떨어지는 5년을 넘어서면 생산성은 눈부시게 늘어난다. 가장 필요한 것은 기다림이다.


-삶의 기적을 만드는 것은 현대과학이 아니라 자연의 복원력이다.


-자연산 퇴비란 농민이 농사를 지어 비료를 주어 키운 부산물만 아니면 된다. 즉 왕겨,볏짚등은 절대 안된다. 대신 잘 부식된 참나무 껍질인 수피 혹은 산속의 낙엽 등을 추천한다. 침엽수 톱밥이나 솔잎을 넣어서는 안 된다.



-자연재배 벼농사의 원칙


 1.경운을 하지 않는다.


 2.퇴비,농약,비료 사용 엄금


 3.우렁이와 토착 PGPR 배양균 조금 살포하거나 물 대는 입구에 흘려 보내는 것으로 끝


 4.2-3년만 지나면 잡초가 거의 나지 않는다.(경운을 하면 온갖 풀이 난다)


 5.자연재배 적당 품종:일광벼(히노히카리)



-하우스 온실에서 자연재배 하는 이유


 1)비 통제 가능:잡초 관리용이


 2)물 빠짐 좋은 토양 필수(단,적당한 황토 섞여있어야)



-자연재배 퇴비는 향이 난다.


-수확 끝난 잔재는 고랑에 그대로 방치 해둘 것


-처음에는 병해충이 들끓지만 시간 지내면 사라지거나 세력이 약해져 영향을 주지 않음


-자연재배 5년 경과하면 나무자체는 크지 않지만 열매채소의 경우 많은 양의 꽃과 열매를 맺는다.


-자연재배 채소는 아토피에 특효약


-검은 것은 고전압, 하얀 것은 저전압


-모든 것은 먹는 것에 의해 결정된다. 


-알코올로 인해 제일 많이 빠져나가는 것은 전해질이다. 따라서 염증성 있는 질환이 있는 사람이 알코올을 섭취하면 더 악화된다.


-만생종은 슬로푸드이고 고전압 식품이며 하이텐션 푸드로 압력이 꽉찬 식품이다.


-고혈압은 소금의 과잉 섭취가 아닌 칼슘등 미네랄 섭취량의 부족 때문이다.

 (미국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


-미네랄이 풍부한 천연 토판염은 미네랄이나 나트륨 배설을 촉진시켜 혈압을 낮추는 결과를 가져온다.


-약이 되는 소금은 죽염이다.


-느릅나무는 고전압 물질이다. 끓여먹거나 달여 먹으면 항암,소염 효과가 탁월하다.


-고전압 식품은 노화를 지연시키고 운동을 하지 않아도 근육이 생긴다.


 *쓰고 떫고 짠 식품:상추등 채소,밤,감,치커리,산야초,현미,전복,미역등 해조류,고구마,옻닭등


-대사성 질환등에는 현미가 좋으나 상태가 좋아지면 양을 줄이거나 먹지 말아야 한다.


고전압 식품이지만 너무 많이 먹거나 무조건 맹신하여 장복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고전압 체질인 사람에게는 절대금물이다.


-산모에게 미역이 좋은 이유:이완 된 근육과 뼈마디 회복시키는 데 탁월


-자연재배 콩으로 띄운 메주로 된장을 담그면 황금 된장이 된다.


-장이 좋지 않은 분들은 고전압 음식으로 바꾸라.


-장수의 1단계는 소식이다.


-어떤 일이든 만족 하면 탈이 생긴다.우리 뇌 구조가 그렇게 되어있다.


-땀이 나지 않을 정도로 꾸준히 걷는 것이 좋은 운동법


-고전압 음식을 먹으면 골다공증 걱정을 하지 않고도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



-아토피 치료법


 1.저전압 식품 금지


   -대표적인 저전압 음식:유제품,고열 조리 식품과 패스트 푸드(우유,치즈,계란,소시지)



-골다공증 예방


*비타민 D 충분한 섭취


*햇볕 쬐기(최소 1일 30분정도)



-불임은 저전압 음식으로 인한 저전압 체질때문, 고전압 음식먹으면 해결


 고전압체질로  바뀌면 노산도 가능


-앞으로 발전 할 수 있는 사업은 농업이다.(자연재배 농사)


 *이유는 건강을 지켜주기 때문


-송광일 자연재배 http://www.singgrow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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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은 안전하다?

유럽發 채소 공포 채소의 진실을 밝힌다


유기농 채소 공포가 유럽에서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오염된 채소가 원인으로 알려진 이번 장출혈성 대장균(EHEC) 사망자는 6월 3일 현재 독일 북부를 중심으로 18명에 이르고 있다. 감염자도 유럽 9개국에서 1500명을 넘어섰고, 그중 400명은 증상이 심해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독일 정부는 애초 오염원의 주범으로 ‘스페인산 오이’를 지목했다가 지난 5월 31일 다시 “스페인산 오이가 원인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번복했다. 오염원이 미궁에 빠지면서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장출혈성 대장균은 소의 내장에 기생하는 일종의 수퍼박테리아로 가축의 분뇨가 묻은 채소를 통해 사람에게 옮겨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동물 분뇨를 거름으로 사용한 유기농 채소를 가장 유력한 오염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기농 채소는 화학비료 대신 주로 가축 분뇨를 퇴비로 사용한다. 유럽에서의 돌발 상황으로 유기농 채소에 대해 적색경보가 울린 것이다. 때맞춰 일본 아마존닷컴 베스트셀러로 65만부가 팔린 ‘채소의 진실’이 한국어로 번역, 출간됐다. 책의 저자인 일본의 가와나 히데오씨(자연재배 농산물 유통회사 ‘내추럴 하모니’ 대표)는 오래전부터 유기농 채소의 위험을 경고해왔다. 걸그룹 SES 출신 슈가 번역을 했다. 


유기농 채소가 더 위험하다

‘채소의 진실’은 채소에 대한 상식을 완전히 뒤집고 있다. 유기농 채소는 날로 먹어도 안전하다? 채소는 많이 먹을수록 몸에 좋다? 채소는 그냥 두면 썩는 것이 당연하다? 잎사귀 채소는 색이 진할수록 건강하고 몸에 좋다? 벌레가 있는 것은 안전한 채소라는 증거다?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은 모두 ‘아니오’라는 것이다. 저자가 주장하는 ‘채소의 진실’은 뭘까?


먼저 재배방법에 따른 채소의 종류를 알아보자. 일반 채소는 농약과 화학비료를 쓰며, 유기농 채소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유기비료를 써서 재배한다. 친환경 채소라고 말하는 무농약·저농약 채소는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거나 절반만 사용하고 비료의 종류는 화학비료든 유기비료든 상관없다. 화학비료는 화학적으로 합성하거나 천연물을 원료로 가공해서 만든다. 유기비료는 동식물 비료로서 퇴비·동물의 분뇨 등으로 만들어진다. 


저자는 유기농 채소도 안전하지 않다고 말한다. 유기농 채소에 사용되는 유기비료는 가축의 분뇨를 발효해서 만드는 동물성 비료와, 퇴비·쌀겨 등을 발효한 식물성 비료를 주로 섞어서 사용한다. 문제는 가축의 분뇨이다. 항생제를 먹고 자란 가축들의 배설물에는 상당한 항생물질이 함유돼 있는데 이 항생물질이 발효를 막는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 인스턴트 발효균을 사용해 단시간에 숙성시키기 때문에 제대로 발효가 되지 않으면서 병원균의 온상이 된다. 더 큰 문제는 가축 분뇨에 많이 함유돼 있는 질소 성분이다. 저자는 “비료를 많이 사용하면서 채소에 초산성질소가 많아지고 있다. 초산성질소는 체내에 들어가면 고기나 생선에 포함돼 있는 단백질과 결합해 ‘니트로소아민’이라는 발암물질을 생성하게 된다”고 경고한다. 


일반적으로 벌레 먹은 채소는 농약이 적은 것이라고 알고 있는데 사실 이 벌레들은 ‘초산성질소 킬러’들이다. 벌레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초산성질소가 많다는 것이다. 잎이 유난히 짙은 초록색을 띠는 것도 싱싱해서가 아니라 초산성질소가 많이 들어있다는 증거라는 것이다.


화학비료로 키운 오이와 유기재배 오이, 농약도 비료도 하지 않은 자연 상태에서 키운 오이, 셋 중에서 어느 것이 가장 먼저 썩을까? 저자는 실험을 통해 유기재배 오이가 가장 빨리 썩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유는 초산성질소 때문이다. 질소는 야채를 무르게 하는 성질이 있다.


땅을 건드리지 마라!

유기농 채소도 믿지 못하면 도대체 뭘 먹어야 할까. 저자는 자연재배가 답이라고 말한다. 자연재배는 농약도 안 하고 비료도 사용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땅에서 키운 것이다.


3만3000여㎡(1만여평)의 농사를 지으면서 자연재배에 앞장서고 있는 송광일(54·한국농수산대학 채소원예과 현장교수·광주광역시 친환경유기농생산자연합회장)씨는 “자연재배는 사람이 땅을 건드리지 않는 것이다. 비료도 안 주고 갈아엎지도 않고 자연 상태 그대로 놔두는 것이다. 유기농은 땅에 유기비료를 쏟아붓는다. 유기비료는 주로 축분(가축 분뇨)으로 만드는데 축분은 질소 덩어리다. 질소를 먹기 위해 벌레가 모여들고 병에 걸리게 된다. 질소가 결국 수퍼박테리아를 만드는 것이다”면서 “땅은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을수록 건강하다”고 말했다.


자연재배는 일반적으로 생산성이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송씨는 “4~5년은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 단계가 넘으면 알아서 땅이 만들어지고 생산성은 무한대로 늘어난다. 울창한 숲을 봐라. 내버려둬도 알아서 잘 자라지 않나. 문제는 농민들이다. 그 기간을 기다리지 못한다. 자연재배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이기도 하지만 수익이 날 것인지에 대해서도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농민도 소비자도 자연재배에 대한 관심이 많이 늘고 있다고 한다. 송씨는 전남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박사 농부’로 이 책의 감수도 맡았다. 저자도 송씨도 말한다. “채소에 대한 진실을 바로 알고 자연의 섭리에 따라 먹는 법을 알았으면 좋겠다. 욕심부리지 않아도 자연은 충분히 먹을 것을 제공한다.”



인터뷰 | ‘채소의 진실’ 번역한 걸그룹 SES 출신 ‘슈’

“엄마의 마음으로 채소의 진실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었다”


“그동안 농약과 비료로 길러진 채소를 우리 가족이 먹고 있었다는 사실이 안타까워요. 유기농 채소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많은 사람들이, 특히 많은 엄마들이 알았으면 좋겠어요. 아이 엄마가 돼보니 먹을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겠더라고요.”


‘채소의 진실’을 번역한 걸그룹 SES 출신 슈(31·본명 유수영)는 화려한 무대를 누비던 가수의 모습은 간데없고 밥상을 걱정하는 엄마가 돼 있었다. 슈가 출판사로부터 번역을 의뢰받은 것은 5개월여 전이다. 일본에서 태어나 중학교 3학년까지 자랐으니 일본어만큼은 자신 있었던 터. “책 한 권 번역쯤이야” 하고 시작한 일은 생각처럼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그렇게 힘들 줄 몰랐어요. 아이 돌보고 외부활동 하는 틈틈이 번역을 하려니 시간도 없고 전문용어도 나오고 너무 어려웠어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었던 것은 이 내용을 빨리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조바심 때문이었어요.” 


하루 몇 쪽씩, 여기저기 원고 가지고 다니며 일하다 보니 번역노트가 너덜너덜해질 지경이었다. 마감을 한 달 앞두고는 아예 모든 스케줄을 취소해야 했다. 시간에 쫓기면서 번역하느라 힘들었지만 슈는 그동안 채소에 대해 자신이 얼마나 잘못 알고 있었는지 놀랐다고 한다. “유기농, 친환경 채소가 마치 우리 건강을 보장해주는 것처럼 생각돼서 비싼 돈을 들여서 사잖아요. 사실은 유기농 채소도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뿐이지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것은 충격적이었어요. 이번에 책을 번역하면서 환경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됐고 많은 것을 배웠어요.” 


요즘 슈는 주말이면 농구선수인 남편 임효성씨와 함께 양평에 있는 텃밭으로 간다. 그곳에 가지·쑥갓·토마토·오이 등 온갖 채소를 심고 기르는 재미에 푹 빠졌다. 슈가 농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번역한 책 영향도 크지만 엄마에게 배운 것도 많다. 슈의 어머니는 5년 전부터 지리산 자락에 들어가 살고 있다. 그곳에서 직접 농사 지은 채소며 차며 농산물을 한 달에 한두 번씩 택배로 보내준다. 슈는 “택배비가 더 비싼데 왜 보내느냐고 말은 하지만 엄마가 보내준 것은 정말 달라요. 엄마가 집에서 직접 해주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는 걸 알기 때문에 내가 엄마에게 받은 것처럼 우리 아이에게도 똑같이 해주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특히 이제 돌이 된 아들 유의 이유식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한다. “아이가 아토피가 있어서 더 신경이 쓰여요. 표고버섯 말린 것을 가루 내서 이유식을 만들기도 하고 호두·잣·검정깨를 갈아서 만들기도 해요. 아이에게 먹일 것은 엄마에게 부탁해 지리산에서 나온 것만 써요. 아이가 아토피가 생긴 것이 내 잘못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속상하기도 해요.”


결혼 전 슈는 밥이라면 질색이었다. 주식이 밥 대신 빵이나 칼국수, 냉면 등 밀가루 음식이었다. 그런데 토속적인 음식을 좋아하는 남편 때문에 결혼 후 완전히 ‘밥순이’가 됐단다. 슈는 “결혼하고 식성이며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일보다는 좋은 엄마, 좋은 아내가 되는 것이 최고의 목표이다. 환경에 대해서도 더 공부하고 싶다고 한다. 슈는 “책이 많이 팔린다고 돈을 더 받는 것은 아니지만 책의 내용을, 채소의 진실을 알리고 싶어서 열심히 홍보하고 다닌다”면서 “어떤 환경을 만들어주고 어떤 음식을 먹이느냐에 따라 우리 아이가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니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자연재배 채소 고르는 법


1. 녹색이 흐리고 부드러운 색을 띤다.

채소가 녹색을 띠는 것은 초산성질소 때문이다. 질소를 많이 포함한 비료를 뿌린 채소는 녹색이 짙다. 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자연재배 채소는 녹색이 흐리고 부드러운 색을 띤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채소의 녹색이 짙을수록 몸에 좋고, 흐린 것은 양분이 적어서 안 좋다고 생각한다.


2. 좌우대칭이 고르고 가지런하며 예쁘다.

자연재배 채소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좌우대칭이다. 유기재배의 경우 유기비료를 주기 때문에 채소에 균등하게 뿌릴 수 없다. 위치에 따라 뿌리는 양이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채소가 고르고 가지런하게 자라지 못한다. 유기재배 당근을 둥글게 썰어보면 잘 알 수 았다. 심이 중심에 있는지, 원형의 모양이 잘 그려져 있는지 등으로 판단한다.


3. 묵직하며 무겁다.

천천히 세포분열을 반복하면서 자라기 때문이다. 비료가 없으면 자기의 뿌리로 필요한 영양분을 찾는다. 자연적으로 자라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놀라울 정도로 뿌리를 넓게 뻗고 있다. 또 토마토를 잘랐을 때 비료를 사용한 것은 안에 빈 공간이 있는 경우가 있다. 자연재배 잎사귀 채소는 끓는물에 데쳐도 무게가 변하지 않는다.


4. 데치면 색상이 선명해진다.

자연재배 채소는 일반재배보다 색상이 연하지만 데치면 색상이 오히려 선명해진다. 가설이긴 하지만, 채소 표면의 각피층에 코팅 막이 있어서 병원균이 들어가기 어렵고, 벌레나 병으로부터 채소를 보호해주는 것으로 보인다. 비료를 쓰는 채소는 속성으로 만들어서 각피층이 얇거나 없는 반면 자연재배 채소는 각피층이 두툼하다. 각피층은 물에 녹아버리기 때문에 데치면 각피층이 벗겨지면서 데치기 전보다 색깔이 선명해진다.


5. 모양이 세밀하며 표면이 부드럽다.

자연재배 채소는 모양이 세밀하며 표면이 매우 부드럽고 흙이 잘 털어진다. 흙이 잘 털어진다는 것은 표면에 흙이 많이 묻지 않았기 때문이다. 채소의 모양이 세밀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흙의 입자가 작아서일 수도 있다.


6. 산뜻하고 떫은맛이 없다.

분뇨비료를 사용한 채소는 단맛이 강한 편이다. 그에 비해 자연재배 채소는 단맛도 나지만 산뜻하고 떫은맛이 없는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이것이 채소 본래의 맛이다.



송광일, 자연재배 '기적의 채소' 전국에 전파

송광일 생명과학연구소장

가축분뇨 위험성, 농약보다 비료가 더 문제… 소비자 인식 바뀌어야


송광일 박사가 자연재배로 키워낸 채소들

보다 크고 아름답고 선명한 빛깔의 농작물을 얻기 위한 인간의 욕심은 기어이 '채소공장'까지 만들어냈다. 


한 줌의 흙도 없이 스펀지 위에서 자라난 채소들에선 과연 어떤 맛이 날까. 맛보다 먼저 눈에 띄는, 스펀지에 뿌리를 대고 있는 채소들의 모습은 흡사 인공배양액에서 갓 눈을 뜬 <매트릭스>의 네오를 연상시킨다.


시대는 이렇듯 변해가는데 다시 흙으로 돌아가자고 하는 이가 있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산과 들의 식물들을 스승으로 삼고 자연의 힘만으로 더 건강하고 싱싱한 채소를 키워내고 있는 송광일 박사다. 


그는 농학박사라는 학위 외에도 자신의 이름이 붙은 생명과학연구소와 국립 한국농수산대학 교수의 직함도 가지고 있지만, 그냥 '농부'라는 호칭이 더 잘 어울리는 자연재배 연구가다.


국내에 '자연재배'라는 용어가 대중에 알려진 것은 역시 기무라의 '기적의 사과' 때문이다. 하지만 송 박사를 직접 만난 이문웅 서울대 교수는 그의 방식이 기무라의 자연재배 방식을 능가할 만하다고 평한다. 


이런 평가처럼 그는 광주의 자신의 농장에서 정성들여 가꾼 '기적의 채소'들을 방문자들에게 보여주고 전국에 보내면서 그 맛을 전파하고 있다. 그가 오랜 시간에 걸쳐 연구하고 발견한 자연재배의 비결을 들어봤다.


채소 때문에 난리입니다. 자연재배를 전파하면서 유기농법의 위험을 지적하셨는데요.


"유기농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했습니다. 유기재배는 일반재배에 비해 조금 깨끗하게 하는 정도랄까요. 유기재배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축분입니다. 때문에 유기농업자들을 자연재배 쪽으로 유도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일반재배나 유기재배 관련 산업에 많은 종사자들이 있기 때문에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식물성 비료를 사용했다는 유기농 채소들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인가요.


"동식물성을 떠나 비료 사용 자체가 좋지 않은 거죠. 비료에는 질소(N), 인산(P), 칼륨(K) 성분이 있는데 이중 질소가 성장을 빨리 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질소의 양은 식물성이 동물성 비료보다는 적죠. 하지만 결국 양의 차이일 뿐이에요. 일반농법에 비하면 적다는 거죠.


보통 서구화된 식습관이 현대병을 야기시킨다고 합니다. 육류, 패스트 푸드, 빨리 성장시킨 음식들이 현대인들이 주로 먹는 것들인데, 이를 제가 만든 용어로 저전압 식품(low tension food)이라고 합니다. 


고전압 식품(high tension food)이 분자 간의 결합이 강한 '슬로우푸드'(slow food)라면, 저전압 식품은 패스트푸드(fast food)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패스트푸드가 보통 피자나 햄버거 같은 것만 생각하지만 그렇게 간단한 개념이 아닙니다. 한 마디로 빨리 만들어진 음식이에요. 이렇게 빨리 만들어지면 분자 간의 결합이 낮아지는데, 이런 음식들이 빨리 썩고 이런 것만 먹으면 사람이 저전압 체질로 바뀌게 됩니다. 한 마디로 부실해지는 거죠."


길들여진 입맛에서 벗어나는 것도 중요하겠네요.


"사람들은 당연히 '맛있는' 음식을 좋아합니다. 맛있는 음식이란 한 마디로 달고 부드럽고 고소한 음식들인데요. 이런 음식들은 또 소화도 잘 됩니다. 이게 좋은 것 같지만 전혀 좋은 게 아니라는 겁니다. 달고 고소하고 부드러운 음식들은 대개 당이나 지방으로, 몸에서 무리 없이 흡수되는 것들입니다. 몸이 이런 음식들에만 익숙해지면 자기도 모르게 서서히 약해집니다. 담백하고 씁쓸하고 거친 음식들을 먹으며 이것들을 소화시키기 위해 스스로 움직일 때 몸도 건강해지는 겁니다."


자연재배가 비료도 안 주는 거라면, 사람이 하는 일은 뭔가요. 아무 것도 안 하는 건가요.


"필요한 건 '기다림'입니다. 산림이 어느 시점에서 걷잡을 수 없이 울창해지는 것처럼 채소도 그렇게 스스로 자랄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오히려 식물들은 인간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일수록 울창한 숲을 이룹니다. 이렇게 자생하는 자연이 농작물에서 발휘되지 못하는 이유도 인간의 욕심 때문이죠. 얼른 성과를 내려고 하는 인간들이 비료와 퇴비로 땅을 변질시키니, 농작물이 자생 능력을 잃은 것입니다. 개발 시대야 배고팠으니까 그렇다고 해도, 지금은 삶의 질이 중요한 시대지 않습니까.


인간의 역할은 '자연재배'라는 말 자체에 들어 있습니다. 자연재배는 '자연농법'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유기농법처럼 별도의 농법이 아니기 때문이죠. 자연재배라는 합성어는 자연+재배의 합성어로, 원래는 사전에도 없는 말입니다. 


자연은 인간이 관여하지 않는 것이고, 재배는 인간이 심고 가꿔서 기르는 것으로 상반되는 것이거든요. 자연 그대로의 환경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인간의 역할을 최대한 줄여주는 게 자연재배의 영역입니다. 바른 방향을 위해서 가지를 살짝 쳐준다던가, 햇빛을 가려주는 게 전부죠."


하지만 도시에서는 자연재배 농산물을 구하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사람들은 여전히 깨끗하고 안전한 채소를 먹고 싶어합니다. 어떤 방안이 있을까요.


"요새 가정재배가 거론되는데 도시에서 이런 재배법을 하기는 당연히 어렵습니다. 보통 3년 정도까지는 성과가 전혀 없거든요. 그래도 기다려야 하는데, 그러기가 쉽지 않죠.


그런데 사람들은 자꾸 농약 유무에 신경을 쓰는데, 농약보다 비료가 더 문제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요즘은 농약에 대한 검사가 잘 이루어져서 이 부분은 개선이 됐지만, 비료 사용의 문제는 전혀 인식조차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많든 적든 비료가 투여된 농산물을 먹으면 우리 체질도 부실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보다 건강한 체질을 위해선 최대한 무비료의 농산물을 섭취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연재배야말로 진정한 친환경이라는 말씀 같습니다. 그럼 현 상황에서 어떤 방법으로 이런 인식이 확산될 수 있을까요.


"정부의 지원이나 생산자의 인식 얘길 많이 하는데, 가장 중요한 건 소비자의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는 겁니다. 한 산업의 구조를 바꾸는 것은 정책이나 생산자가 아니라 결국 소비자들이거든요. 사람들이 인간과 자연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을 바꾸고 실천할 때 진정한 친환경적 생산과 유통, 소비가 이루어질 겁니다. 지금은 일부 민감성 체질인 분들만 찾고 있지만 앞으로는 삶의 질 개선을 위해서라도 자연재배로 갈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이문웅 “유기농도 한계… 자연재배가 최상의 농법”

이문웅 前 서울대교수, 日서 자연재배 농법 연구


이문웅 전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는 “식문화는 인류의 문화변동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 요소 중 하나”라며 “‘자연재배’로 눈을 돌리는 일부 농업계의 움직임은 그런 면에서 하나의 문화적 진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한평생 인류학을 공부하다 퇴직 후 되돌아보니 다음 세대의 가장 걱정되는 문제가 ‘먹거리’더군요. 현대인들은 우리의 먹거리가 건강한 것인지, 그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아무 감각이 없어요. 싼 것, 부드러운 것, 달고 쉽게 먹을 수 있는 것만 찾지요. 그 과정에서 인류의 몸이 얼마나 악화되는지는 몰라요.”


지난달 29일 이문웅 전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70·사진)를 만났을 때 그는 자연음식과 자연재배법, 현대 음식의 진실을 파헤친 서적을 몇 권 들고 있었다. 이 교수가 꺼낸 아이패드 안에는 그가 지난 한 달간 아내와 일본 각지를 돌며 촬영한 일본 자연재배 농장의 사진과 자료가 가득 들어 있었다.


‘자연재배’란 마치 숲에서 나무가 자라듯 아무것도 인위적으로 주지 않고 자연의 힘만으로 작물을 기르는 재배법이다. 다시 말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 농법’인 셈. 이 때문에 자연재배는 동물의 분뇨(유기비료)를 통해 작물을 키우는 유기농법과도 엄연히 구분된다. 


이 교수는 “인간들이 너무 오랫동안 비료와 농약, 살충제를 써서 작물을 길렀기 때문에 이제 작물들은 더는 뿌리를 내리기 위해 노력하지도, 스스로 에너지를 흡수하려고 노력하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기농 역시 인간의 인위성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자연적이라고 볼 수 없다”며 “일본에서는 10년에 걸쳐 땅의 ‘비독(비료 독성)’을 제거한 끝에 자연재배에 성공하는 농가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일본에 가 이런 농가를 방문해 땅을 만져 보니 그 흙이 마치 밀가루처럼 부드러워 땅을 따로 갈 필요도 없었다”며 “이렇게 자란 사과나무, 벼 등은 뿌리가 깊고 껍질이 단단해 농약을 치지 않아도 해충이나 벼멸구 피해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니가타 현의 자연양계 농장에서는 닭장에 닭을 가둬 사료를 먹이는 게 아니라 땅에 풀어 쌀겨와 풀을 먹이고 조개껍질을 빻은 것으로 칼슘을 섭취하도록 하고 있었다”며 “이 계란은 조직이 아주 단단하고 노른자가 마치 골프공처럼 탱글탱글하게 우뚝 서 있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작물은 상당히 비싼 값에 일본 전역으로 판매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이시카와 현 같은 경우에는 현 전체가 자연재배 농법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최근 잇따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농가들에도 자연재배가 큰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농학박사 출신 송광일 씨가 광주 광산구 양산동에서 운영하는 복숭아농장이 자연재배 농법을 쓰고 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기적의 복숭아 

광주서 자연재배로 5년만에 수확 성공

맛·당도 뛰어나 신라호텔서 전량 사가 


"기적의 복숭아는 농약·비료는 물론 퇴비도 안주죠.순전히 자연의 힘으로 기후·해충 극복하고결실 맺어 썩지 않습니다" 

일본에 `기적의 사과`가 있다면 한국에는 `기적의 복숭아`가 있다. 국내에서도 자연 재배를 통해 복숭아 수확에 성공했다. 소위 `기적의 복숭아`를 탄생시킨 이는 송광일 농학박사(55). 그는 농사를 지으며 독학으로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전남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땄으며 신지식인으로도 선정된 인물이다. 


지난 2일 송 박사가 운영하는 광주시 광산구 양산동 복숭아 농장을 찾았다. 약 2640㎡(800평) 규모에 복숭아 나무 100그루가 심어져 있는 이곳은 자연 흐름에 맡긴 지 5년 만에 세계 최초로 `기적의 복숭아`를 수확한 곳이다. 


송 박사는 "요즘 농산물은 많은 양을 수확하기 위해 각종 약재와 비료를 첨가하면서 본래 과일이 지닌 모습을 변형시킨 것이 문제"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화학비료 대신 축분(가축 분료)을 사용하는 `유기농 재배`도 일반 재배 방식의 단순 변형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자연 재배란 환경을 자연 그대로 유지하면서 농작물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재배하는 방식이다. 화학비료와 농약은 물론 퇴비조차도 쓰지 않는다. 


송 박사가 복숭아를 재배 작물로 선택한 것은 `병이 잘 들고, 잘 상하는 과일`이라는 상징성 때문이다. 복숭아는 보통 크기 전에 벌레가 많이 먹고 병이 잘 들기 때문에 좋은 기후에도 수확률이 40% 불과하다는 점이 그의 도전 의식을 고취시켰다. 남부지방에 비가 많이 온 올해도 이곳에서는 60% 이상의 복숭아 수확률을 기록했다. 


또 일반 농법으로 재배한 동일 품종 복숭아는 수확이 이미 보름 전에 끝났지만 이곳 복숭아 나무 3분의 1 이상에는 복숭아가 꽤 달려 있었다. 송 박사는 "가능한 한 오랫동안 나무에 붙어 있으려고 하는 게 자연의 섭리"라고 설명한다. 


또 농장 곳곳을 날아다니는 해충과 그 천적들도 없애야 할 대상이 아니라 공존하며 성장을 돕는 고마운 존재들이다. 복숭아순나방은 복숭아 나무에 돋아나는 새순을 먹으면서 과한 성장을 방지시켜준다. 또 진디벌은 나뭇잎에 진딧물이 자라는 것을 막아준다. 농장을 뒤덮고 있는 울창한 풀들도 자생능력을 돕는 조력자다. 


송 박사가 자연 재배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78년 일본 아오모리현 농부 기무라 아키노리 씨가 자연 재배로 사과를 생산해 큰 주목을 받으면서부터다. 당시 그가 수확한 사과는 2년간 내버려둬도 썩지 않아 `기적의 사과`로 불리는 등 유명세를 탔다. 


송 박사는 "5년간 기후와 해충을 스스로 이겨내온 나무의 힘만으로 복숭아 수확이 가능했다"며 "4~5년은 생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지만 그 단계가 넘어서면 땅이 건강해져 생산성은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결국 사람에게 필요한 건 `기다림`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자연 재배는 생산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 그는 "울창한 숲을 봐라. 내버려 둬도 알아서 잘 자라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수확량에 대한 `욕심` 때문에 비료와 퇴비로 뒤덮인 땅이 만들어졌다"고 답했다. 


그래도 올해 이곳에서 수확한 복숭아는 8000개에 이른다. 내년에는 나무 한 그루당 200개씩 총 2만개 생산에, 1만개 상품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올해 생산된 `기적의 복숭아`는 서울신라호텔에서 전량 매입해 `콘티넨탈`과 `패스트리 부티크` 메뉴로 재탄생해 선보인다. 장호연 신라호텔 구매팀 주임은 "자연 재배 복숭아는 분자 간 결합이 강해 몸에 좋고 당도도 13브릭스 이상"이라며 "친환경 재료를 이용한 메뉴를 맛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고 말했다. 



송광일박사의 자연재배 농법

제작 : 서울대 이문웅 교수

동영상자료실 http://vaa.anthropology.or.kr/dong/list.aspx?page=1


현대에 들어서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친환경, 유기농 식품’이라는 용어는 이런 안전한 식품의 대명사 같이 굳어졌지만, 우리는 아직 ‘자연재배 식품’이라는 용어를 별로 들어보지 못했다.

아마도 이 ‘자연재배’라는 용어는 ‘무농약, 무비료’로 [기적의 사과]를 길러낸 일본인 농부 기무라 아키노리(木村秋則)씨의 책이 한글로 번역되어 알려지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 같다.(이에 관한 정보는 이미 이 아카이브의 [사진자료실]과 [동영상자료실]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기무라씨의 ‘자연재배’ 방식을 능가할만한 농법이 이미 우리나라에서 개발되어 있다는 사실은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


작년 SBS방송에서는 (3부작)[생명의 선택]을 제작하여 방영하면서 이중 제2부: "다음 천년을 위한 약속" (11/22/09)을 방영한 바 있다. 그 프로그램에서 기무라씨의 [기적의 사과](9분51초)를 다루었고, 그에 이어서 한국의 자연재배 농법을 개발한 송광일박사의 농장을 짤막하게(3분 정도) 다루었다. 

과연 송광일박사의 자연재배농법이 어떤 것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전남 광주시 광산구 양산동에 위치한 [송광일 생명과학연구소] 농장을 찾아서 그와 인터뷰를 가졌다. 약 4시간 정도에 걸친 인터뷰를 그의 허락을 받고 켐코더로 녹화하였고. 그 내용을 간추려서 편집하여 이 [영상아카이브]에 올린다. 아카이브에 올리는 것도 송광일박사의 허락을 받았다.


한마디로 말해서 송광일박사의 ‘자연재배’는 기무라씨의 ‘자연재배’의 차원을 한 단계 넘어선 것이라는 인상을 나는 강하게 받았다. 그가 새롭게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는 ‘고전압 식품’ ‘저전압 식품’, 그리고 더 넓은 의미로 새롭게 사용하고 있는 ‘패스트 푸드’(fast food) 개념은 사실상 우리의 일상적인 식생활을 다시 한번 새로운 시각으로 따져보게 했고, 비료와 농약 사용으로 인류의 식량문제를 해결해온 ‘인류 문명’의 발전이 과연 인류의 복지를 위한 것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했다. 

인터뷰를 담은 영상 클립의 앞부분에 서론적인 안내로 필요할 것 같아서 위의 SBS 방영분의 송광일박사의 자연재배법을 소개한 부분(기무라씨의 핵샘적인 짧은 메시지 포함, 3분 52초)을 삽입하였다. (이 SBS영상 클립을 전체적인 맥락에서 더 깨끗한 영상으로 보려는 분은 오리지널을 구해보기 바란다.)


인터뷰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면서 송광일박사가 언급한 키워드와 중요하고도 핵심적인 설명들을 뽑아서 정리해보았다. 참조하기 바란다:



■ 송광일박사의 자연재배(1): ‘자연재배’란 무엇인가? 


생물생리학

전기생리학: 세포의 전기적 활동을 주로 연구


‘자연재배란’ 무엇인가?; 어떻게 안 먹고 살 수 있나?

“생명다운 생명을 재발견해내는 과정”

‘텃밭’에 ‘비료 도입’; 저전압 ‘패스트 푸드’의 시작


패스트푸드(fast food)의 개념: 빨리 만들어진 식재료; 저장능력이 떨어진다.

식물은 자기의 전압을 스스로 높이지 않으면 생존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비료나 물 공급을 끊으면 뿌리를 깊고 길게 뻣어서 살 길을 찾아 나선다.

대표적인 ‘저전압 식품’ 생산 방식: 양액재배(養液栽培); 수경재배


근권미생물’(식물생육을 촉진하는 ‘근권미생물’; PGPR; Plant Growth Promoting Rhizobacteria); 

자연계의 식물들: 미생물과 공생하면서 살고 있다.

식물들은 태양으로부터 얻어지는 유기화합물(energy)을 나누어주고, 근권미생물은 필요한 각종 화합물들을 합성해 줌으로서 상호공생관계를 형성하면서 살아간다.


(비료를 공급하면 태양으로부터 얻어진 유기화합물을 더 이상 나누어주지 않아서, ‘근권미생물’이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다. 다시 자라나게 하려면 조금의 비료분도 남아 있어서는 안된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자연재배 농법이다. 극한 상황에 직면하기 전엔 절대로 자기를 바꾸지 않는다.)


‘저전압 식품’: fast food; 쉬 썩는다; -à 이것을 먹은 사람도 저전압 체질로 바뀐다.

‘달고, 부드럽고, 고소한 음식들’; ‘소화 잘되는 음식’ = ‘소화과정이 불필요한 음식’

‘고전압 식품’(송광일박사가 만든 용어); 자연재배 식품; ‘슬로우 식품’(slow food); 분자결합이 강한 식품

‘고분자결합 식품’; 인체의 ‘골 밀도’를 높여 준다.


자연재배 식품이 잘 섞지 않는 이유

DNA, RNA(messenger RNA & transfer RNA)

소화(消化): (미생물의 힘을 빌려) 당을 쪼개는 과정 - 흡수 가능

거친 음식을 먹으면 대장(大腸)이 엄청 길어진다; 대장이 발달할수록 건강하다.

대장(大腸)은 미생물의 창고; 섬유소 분해; 위(胃)는 발효 창고

초식동물은 전기값이 높아서 뼈가 튼튼하다; 섬유소를 소화시키려면 자기 전압을 높여야 살 수 있기에.

대량 사육 동물: 모두 저전압 사료를 주어서 키우기에 이런 식품은 잘 썩는다.

사육동물의 사료: ‘저전압 식품’

고전압 식품은 오래 두어도 수분만 날라가고 잘 썩지 않는다.

대표적인 고전압 식품: 산삼(山蔘)


비료가 인류의 건강문제의 주요 화근: 농작물의 전압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 

식물이 쉽게 영양을 공급받을 수 있기에 저전압 식품화

같은 닭도 풀어놓고 자연상태로 기르면 ‘고전압 식품’이 될 수 있다.


저전압 식품을 먹으면 하나부터 열까지 문제가 발생; 비만, 질병에 대처할 능력 저하

“뚱뚱한 사람은 1주일만 굶어도 죽지만, 빼빼한 사람은 석달 열흘을 굶어도 산다.”



■ 송광일박사의 자연재배(2): “내가 주는 것만 먹고 살아라!” 


왜 ‘하우스 재배’인가?; “내가 주는 것만 먹고 살아라!”

‘Supernatural’?: ‘자연 위의 자연’을 이끌어 낸다는 의미로 사용하고 싶다.

물을 통제하는 방식: ‘물은 압력을 떨어뜨린다’

물을 주지 않는다: 물이 없으면 제대로 산다.

밭에 잡초는 뿌리가 깊이 내리지 못해서 살지 못한다.


“네가 이렇게 살아라!”하고 통제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물을 통제하는 것.

‘촌닭’과 ‘육계’의 차이: 근육 결합상태가 분명히 다르다.

양계 닭을 풀어놓고 옛날 같이 키워도 근육 결합이 탄탄한 ‘고전압의 자연식품’이 될 수 있다.

우리가 먹는 육류는 거의 모두가 ‘패스트 푸드’(fast food): ‘저전압 식품’

대량생산에 의한 비육우: 문명발전의 ‘상징’ --- ‘저전압 식품’


식품은 영양학적으로만 따질 성질의 것이 아니다.

건강 식품(healthy food): 이제 우리는 질적으로 어떤 식품인지를 생각해야 할 때가 되었다.

어떤 식품을 섭취하느냐에 따라서 몸이 질적으로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주목해야.


나는 박사학위 과정에서 농과대학 소속이었지만 공대 생명공학부에서 주로 연구했다. 

그래서 전기생리학과 생물진화론에 관심이 많다.


생명이란 무엇인가:

생명체의 진화론적 이해; 생명체와 자기복제

인간의 노화



■ 송광일박사의 자연재배(3): ‘시그널 농법’ 


‘시그널 농법’: ‘신호 농법’: “열매를 많이 맺으라고 지시한다.:

다양한 기술을 사용하여 성장조건을 조절하여 바람직한 작물을 생산하도록 하는 농법; ‘통제 재배’?

자연계를 ‘통제’; “이렇게 살아라”; 하우스 재배; 물, 습도, 채광, 온도 등을 적절하게 조절함

모든 문제를 ‘영양학적으로’ 풀려는 것이 문제

“자연재배는 농토의 질(quality)과는 상관없다.”; “땅이 안 좋아도 상관없다.”

“자연재배 성공의 열쇠: “땅의 영양을 고갈시켜라.”

“자연 속에 있는 것을 다 뺏어야 살아난다.”

[기적의 사과]의 기무라 아키노리(木村秋則)씨가 말하는 ‘비독(肥毒)’; “<비독>을 없애라!”


생명은 극한 상황에 직면해야 스스로 변한다.

물을 주지 않고, 비료도 주지 않아야 살려고 노력한다; 이 때문에 물을 주면 죽는다.

천적을 활용한 병충해 해결

농약은 아예 칠 필요도 없다. 


열매가 너무 많이 열려서 귀찮을 정도이다.; (동남아시아에서와 같이 ‘화전농’이 휴경을 위해서 또 다른 농경지를 확보하려고 더 많은 숲을 태우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씨앗은 어떤 것이라도 상관없다.

경운(밭갈이)을 할 필요도 없다.


감기: 건강을 유지하는 방책의 하나이다; 노폐물을 배출

신체의 전기압을 올리는 계기; 감기 때문에 열이 나는 것이 아니라 감기에 대응하기 위해서 신체가 전기압을 스스로 올리는 과정에서 열이 나는 것이다.

옛말에 “염병은 머슴 주기 아까운 병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


‘근권미생물’(식물생육을 촉진하는 ‘근권미생물’; PGPR; Plant Growth Promoting Rhizobacteria)

자연계의 식물들: 미생물과 공생하면서 살고 있다.; 땅을 갈아 엎고, 비료와 퇴비를 뿌리면 ‘근권미생물’(PGPR)이 사라지고 만다; 비료를 주면 절대로 공생하지 않는다.


자연재배 : “생명다운 생명을 재발견해내는 과정”

꽃가루 수정: 벌도 필요 없다; “벌이 꽃가루를 수정할 필요도 없다.”

“식물들은 자연 상태에서 암술 숫술을 모두 갖추고 있어서 스스로 수정할 능력이 있다.”

비료를 많이 주어 숫술이 떠지는 기능을 퇴화시켜버렸다.

기존의 재배방식은 인간이 개입했기에 이상하게 되어버렸다?

“내가 많이 열라고 하면 실제로 많이 연다.”


배추농사: 봄 배추와 가을 배추를 재배환경을 조정 함으로서 계절에 상관없이 생산

봄 배추: 잎이 얇고 물기가 많아 허벅허벅함; 씨앗을 생산하려고 붓대가 밀고 올라와야 하니깐.

가을 배추: 곧 겨울이 올 것이니 얼어 죽지 않으려고 수분을 줄이고 속을 뒤집어 싼다; 배추 김치용 알 배추


<하우스 투어>: 땅이 금이 갈 정도로 말랐고, 경운을 하지 않아서 탄탄했다.



■ 송광일박사의 자연재배(4): 논 농사


자연재배 논과 재래식 농법의 논이 나란히 있어도 상관 없다.

논에는 김을 멜 필요도 없고, 우렁이를 투입하면 그것들이 잡초를 뜯어먹는다.

우렁이는 판매용을 구입해서 넣어준다.

논 벌레들은 주위에 더 부드럽고 맛있는 먹이 감이 있는 다른 논으로 가버린다. 

자연재배 논의 작물은 조직이 단단하기에 아예 덤비지 않는다.

왜가리, 황새 등의 새들은 농약을 살포하지 않은 자연재배 논에 더 잘 모여든다



“건강한 먹을거리로 아름다운 세상 꿈꾸는"

송광일 농장


자연농법으로 '썩지않은 오이'생산한 송광일 농학박사.


태초, 척박하고 아무것도 없는 원시토양에 자연속의 식물들은 땅을 갈아엎지 않아도, 특별한 비료나 퇴비 없이도 자라나 푸른 초원과 울창한 숲을 이룬다. 지금도 산과 들의 식물들은 그런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 위대한 자연의 힘이 아닐 수 없다.


이 같은 방식으로 농사를 짓고 있는 사람이 있어 화제다. 송광일 농학박사다. 송광일 박사는 국립 순천 농업전문학교를 졸업한 후 국립 교육심사평가원 독학에 의한 학사학위를 취득 하였으며, 국립 전남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수여 받았다. 


새 농민상, 신한국인상 수상, 신지식인 인증을 받았다. 민주평통자문위원도 지냈고,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광주광역시회장을 역임해 농민운동도 했으며, 현재는 농림수산식품부 국립 한국농수산대학 채소원예과 현장교수이자, 광주광역시 친환경유기농생산자연합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송박사가 운영하고 있는 농장에서는 다양한 품종의 작물들이 ‘자연재배농법’으로 자라고 있다. 자연재배 농법은 자연의 섭리 그대로 재배, 자연의 힘을 활용하여 자연과의 공존을 꿈꾸는 농법으로 작물 스스로의 생존 능력을 키워주는 농법이다. 즉 화학비료와 화학농약은 물론 퇴비조차도 쓰지 않고 작물을 재배하는 방식이다. 


송 박사는 "식물 생리학적으로 보면, 자연재배와 유기농은 정반대입니다. 유기농은 화학비료와 화학농약을 쓰지 않습니다. 대신 퇴비를 충분히 줍니다. 그런데 퇴비는 화학비료가 아닐 뿐, 비료라는 사실입니다. 물도 충분히 주고 땅도 갈아엎어 일반재배와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라며”그러나, 자연재배는 퇴비도 주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땅속의 비료를 다 뽑아낼까 고민을 하며, 수분도 최소한 양만 공급하게 됩니다“라고 말한다.


송 박사의 주장에 의하면, 유기농법이나 일반재배 모두 작물 스스로의 노력 없이도 비료를 흡수할 수 있도록 농사꾼이 다 만들어 주기 때문에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런 농법에서는 인간이 개입하지 않으면 작물 스스로 살아갈 수가 없다고 한다. 비료가 부족해도, 수분이 부족해도, 병해충이 발생해도 사람이 돕지 않으면 살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자연재배는 유기농과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 많은 양의 뿌리를 만들어 식물 스스로 전기 값을 올린다“며”그래서 토양과 강한 이온 결합의 형태로 존재하는 비료이온을 자기 쪽으로 끌어당깁니다. 먹이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겁니다. 유기농과는 정반대의 현상이 일어납니다“라고 설명한다.


그의 얘기는 식물 스스로의 높은 전기 값은 조직의 강한 결합력으로 나타나 작물이 잘 썩지 않는 다는 것이다. 실제 그는 ‘썩지 않는 오이’를 생산하여, 전국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송 박사가 자연재배 농법을 시작한 건 11년 전. 1999년 자연속의 식물들은 땅을 갈아엎지 않아도, 특별한 비료나 퇴비 없이도 자라는 것을 보고 농사도 저렇게 지으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여 본격적으로 자연재배 농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지어오던 토지를 포기하고 지금의 터(광주광역시 광산구 양산동)로 자리를 옮겼다.


처음에는 땅에 비료를 주지 않았다. 가축의 분뇨도 쓰지 않았다. 참나무 껍질만을 한 차례 넣었다. 결과는 참담했다. 초기에는 자라는 듯 보이던 작물들이 노랗게 죽어갔다. 몇 번의 좌절 끝에 선택한 길은 공부였다. 전남대학교 대학원에 입학해 체계적인 연구를 하게 되었고, 자연재배 시도 3년째를 맞았다. 


작물은 죽은 것도 아닌 살아있는 것도 아닌 상태로 4개월을 버티다 새싹을 피워냈다. 인내의 결과였다. 작물도 건강했다. 수십 년 농사를 지어왔지만 그토록 건강하고 싱그러운 작물은 처음이었다. 이후 확신을 가지고 끊임없는 도전에 도전을 거듭한 결과, 현재의 자연재배농법, 송광일 자연재배농법을 탄생시켰다.


자연재배 농법의 관건은 땅이다. 일반농지에선 꿈도 꿀 수 없는 일이다. 그동안 인간이 뿌린 비료성분을 제거하는 데만도 최소 4∼5년이 걸린다. 비료성분이 제거되면 식물과 공생하는 근권미생물이 복원돼야 하는데, 이것만도 최소 2∼3년이 또 걸린다. 


그는 "자연계 식물들은 미생물과 공생하며 살고 있습니다. 이 미생물은 식물들에게 필요한 각종 화합물들을 합성해 줍니다. 식물은 태양으로부터 얻어지는 에너지인 유기화합물을 나눠주면서 공생관계를 형성하죠. 농작물도 마찬가집니다. 농작물과 근권미생물은 서로 주고받으며 살아가야 하는데, 그 중간에 인간이 개입한 거예요. 땅을 갈아엎고 비료와 퇴비를 뿌리면서 농경지에서 이 미생물들이 사라진 것입니다. 인간이 준 비료를 먹은 식물은 더 이상 태양으로부터 얻어진 유기 화합물을 나눠주지 않습니다."라고 말한다.


송 박사는 농장 바닥에 버려진 오이를 보여주면서, “올 봄에 재배했던 오이입니다. 오이가 썩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데서는 오이가 썩어서 흔적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제가 자연재배농법으로 재배한 작물은 썩지 않습니다. 다만 마르는 것입니다”고 말했다.


이어 “오이가 썩지 않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성숙과정에서 질소가 많아서 너무 빠른 속도로 크게 되면 조직이 치밀하지 못하고 빨리 상하게 되는데, 자연재배를 하게 되면, 질소가 거의 없고 비료를 안주기 때문에, 질소가 거의 없는 토양에서 자라게 되면 조직이 치밀해서 마를 뿐이지, 절대 썩지는 않습니다”고 덧붙였다. 


그의 자연재배 농장에 설치된 비닐하우스는 11동. 면적은 논농사, 과수원까지 포함 약 9,000여평. 이곳에서 생산되는 농작물들은 토마토(완숙, 컬러 방울), 파프리카, 가지, 오이, 고추, 배추, 브루커리, 무, 양상추, 쑥갓, 호박, 파, 마늘, 콩 등 대충 30여 종. 계절마다 보통 10~20여종이 생산되고 있다.


한편 송광일 농장에서 자연재배 농법으로 생산한 채소나 쌀 등을 구입하거나 예약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전화나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할 수 있다. 예약판매는 수확기간이 짧은 농산물들의 예상수확량과 시기를 소비자에게 미리 예고하여 주문을 받고 예고 일에 수확하여 일괄 발송하게 된다. 


작물별로 일정기간 저온창고에 저장한 신선채소류, 감자, 메론, 복숭아, 무, 배추, 양배추, 블루커리 등이 발송된다.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즉시 판매도 가능하다. 장기생산이 가능한 농산물을 생산자가 홈페이지에 올려 판매하는 방식이다. 가지, 파프리카, 고추, 토마토, 대파 등을 주문할 수 있다.(농장 062-944-8346. 홈페이지 www.singgrown.com). 


송박사의 ‘자연재배 농장’은 SBS가 2009년 11월 22일 SBS스페셜로 '기적의 사과가 몰고 온 자연농 혁명'이라는 제목으로 방영한 다큐멘터리에서 소개(썩지 않는 오이)된 이후, 전국에서 예약문의와 함께 현장견학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 송박사 말하는 자연재배 농법 이야기(홈페이지 참조와 인터뷰 내용)


① 패스트푸드(Fast Food)란?

빨리 만들어진 음식을 말한다. 패스트푸드는 말 그대로 빨리 만들어진 것을 말한다. 과일이던, 쌀이든 빨리 만들어진 것을 조생종이라고 한다. 빨리 수확하는 것을 말한다. 사과도 빨리 수확한 것은 절대 저장을 못한다. 배도, 양파, 마늘도 그렇다.


빨리 만들어지게 되면 전기압력이 떨어져 조직을 치밀하게 만들지 못한다. 즉 전기 압이 낮기 때문에 조직이 강한 결합을 할 수가 없다. 이것이 패스트푸드다. 그 압력을 떨어뜨리게 하는 것이 퇴비·비료이다.


보통 식물이 양분을 흡수한다고 말하는데, 양분흡수라는 것이 땅속에 널려 있으니까 무조건 흡수하는 것이 아니다. 선택해서 가져가는 것이다. 어떤 것은 밀어내기도 하고, 어떤 것은 끌어당기기도 하는 것이다. 식물이 양분을 어떻게 당길 것이냐? 그것이 모두 전기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실제로 양분이라는 것도 광물질이나 유기물(Humus,부엽토)하고 결합되어 있다. 이것들은 이온결합을 하고 있다. 수분도 이온결합이고, 모래는 이온 결합하는 힘이 떨어진다. 광물질이 많은 진흙땅이나 유기물이 많은 땅은 이온 결합력이 엄청 강하다. 양분이 광물하고 이온결합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식물은, 양분이 광물·유기물하고 강한 이온결합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광물에 강한 이온결합되어 있는 것을 때어 먹으려면, 광물의 이온 결합력보다 더 센 전기압력을 가져야만 양분이 식물한테 넘어오는 것이다. 식물입장에서 볼 때 그렇다는 것이다. 


그런데 반대로, 대표적인 패스트푸드를 생산하는 농법은 양액재배(수경재배)농법이다. 양분을 물에 타서 공급하는 방법이다. 일본에서 유행하는 야채공장이나 유리온실에서 파프리카, 꽃 등을 재배하는 네덜란드의 농법도 전부 양액재배이다. 


양액재배는 16가지 원소(C,H,O,N,P,S,K,Ca,Mg,Fe,Mn,Cu,Zn,Mo,B,Cl)만 공급하면 식물이 잘 자란다. 나머지 원소는 일반 물속에 들어있는 정도만 있어도 충분하다. 


그런데 자연재배를 하게 되면, 이런 현상(식물이 전압을 낮추는 현상)이 없다. 양분이 다른 것하고 있더라도 이온결합이 아주 강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식물이 거꾸로 자신의 전기압력을 더 높여서 빼앗아 오려고 하는 것이다.


사람도 전기압력이 높아야 뼈를 단단하게 보존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전기압력이 높아야 골밀도를 유지하고 낮으면 빠져나가서 골다공증이 생긴다. 식물도 패스트푸드를 먹어서 빨리 만들어진 것들은 전압이 낮아서 결합력이 약해진다.


자연재배 식품은 이온 간에 강한 결합인 고분자결합으로 되어 있어서 단단해서 분해가 잘 안 된다. 이것을 사람이 소화를 시키려면 전기압력을 더 높여서 흡수를 해야 한다. 인체는 생존을 위해 스스로 전기압력을 높여 흡수를 함으로써 생존을 지속하는 방식인 것이다.


그런데 패스트푸드를 먹게 되면, 소화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아도 저절로 흡수되니까 압력을 높일 필요가 없다. 소화 잘 되는 음식은 환자들이나 먹는 것이지 건강한 사람이 먹으면 안 좋다. 일반적으로 생명은 달고, 고소하고, 부드러운 것을 좋아하는데 바로 이것이 패스트푸드의 대명사이다. 



② 고전압식품이란?

고전압 식품이란 분자간에 결합이 강한 식품을 말한다. 고전압 식품을 먹으면 제 몸처럼 변하는데, 저도 자연재배를 하면서, <아! 내 몸이 이렇게 변하는 구나>를 알 수가 있었다. 


불과 5~7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제가 엄청 술을 좋아했다. 건강검진을 하다보면 항상 골다공증이라고 했었다. 의사가 술 좀 줄이라고 말했다. 이빨도 형편없었다. 그런데 고전압식품을 먹은 뒤로 골밀도가 애들보다 더 좋아졌다. 


그리고 뭐가 차이가 나냐면 근육에 압력이 차이가 났다. 50대 중반인데도 팔 근육이 엄청 단단해졌다. 다리의 종아리 근육도 치면 튀어나갈 정도로 탱글탱글 단단해졌다. 이게 바로 전기압력이 높아진 차이이다. 그리고 이빨도 입염 등이 부실했었는데, 앞 이빨은 보기 싫어서 브릿지를 했지만, 나머지 이는 모두 어렸을 때처럼 복원이 되었다.


전기압력이 올라가니까 이가 튼튼해 진 것이다. 알코올은 대표적인 저전압식품이다. 글루코스(당)를 절반으로 쪼갠 것이 알코올이다. 알코올은 전기압력이 가장 낮기 때문인데, 보통의 음식들은 소화라는 과정을 거치는 반면, 알코올은 위에서 바로 흡수해 버린다. 소화가 되는 것이 아니고, 알코올이 세포 속으로 뚫고 들어가기 시작하는 것이다. 


몸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전기압력보다 더 낮기 때문에 몸이 방어를 못하는 것이다. 알코올은 위를 통과하면서 거의 다 흡수되어 버린다. 어떤 세포든지 모두 뚫고 들어가는 현상 때문에 취하게 된다. 


몸은 필요 이상의 에너지가 들어오기 때문에 정신을 못 차린다. 이것이 알코올이다. 그만큼 저전압식품이 술이다. 술을 먹고 나면 진땀이 난다. 몸의 압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세포들이 가지고 있는 원형질이라는 단백질 진액을 쏟아내는데, 즉 알코올이 세포 속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세포자신의 압력을 더 낮추는 활동이 진땀으로 나오는 것이다.


세포의 압력이 낮아지다 보면 세포내의 영양물질이 밖으로 쏟아져 나와 버린다. 그러면 염증성 질환들이 전부 생겨나는 것이다. 그런 종류들이 바로 암 종류들이다. 술을 염증있는 사람이 먹으면 더 악화된다. 몸이 알코올을 방어할 목적으로 압력을 더 낮추기 위해서 세포내의 진액을 진땀을 통해서 쏟아내고, 이들은 세균의 맛있는 먹잇감이 되어 공격대상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자주 아프게 되고, 그런 것들이 누적되면 암 같은 것이 발생하는 것이다. 물론 암을 일으키는 원인은 수도 없이 많지만, 알코올도 한 원인이 된다.


우리가 산에 있는 약초를 먹는 것은 고전압식품을 먹는 것이다. 산삼은 손가락 만하게 크는데 몇십년이 걸린다. 천천히 강하게 크는 것이다. 


스로우(Slow) 식품이기 때문에 전기압력이 높고, 이런 고전압식품을 먹다보니까 몸에서 전압을 높이는 반응이 일어나는 것이 약효라는 것이다. 산삼뿐만 아니라 산야초를 먹게 되면 건강이 무조건 좋다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산야초는 모두 고전압식품이다. 자연에서 스스로 겨루어 가면서 경쟁하면서 자신의 전기압력을 높이지 않으면 생존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연의 경쟁과정 속에서 자라난 작물들은 썩지 않는다. 저 같은 경우는 거의 물도 안주고, 비료도 안준다. 오히려 땅속에 있는 비료성분을 어떻게 고갈시킬까 연구하는 쪽이다. 비료성분을 없애면 없앨수록 식물은 근본적으로 생존을 해야 하기 때문에, 생존하는 방식을 변경시켜서 살아남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 농장에서는 채소들이 썩지를 않는다. 안 썩는다는 말은 세포막(멤브레인) 밖으로 압력이 새나가지 않도록 진액을 잡고 있을 만큼 압력이 강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썩지않는 이유는 영양분인 액즙이 빠져나오질 않기 때문에 미생물이 먹고 살 것이 없고, 세포막 자체를 분해하지 않고는 먹고살 방법이 없는 것이고, 썩지 않는 것이다. 그러니까 수분만 날아간다. 그리고 나머지 액즙은 그대로 가지고 있다. 



③ 시그널(Signal,신호)농법이란?

신호를 주는 농법이다. 생명에는 DNA가 있는데, 고등생명체를 만드는데 필요한 양이 약 4~5%정도면 된다고 그런다. 그러면 생명체마다 쓸데없이 많은 양의 DNA정보를 가지고 있을까? 라는 것이 학자들의 의문점이다. 


자연재배를 하면서 깨달은 것이 하나 있다. DNA의 <나머지 95%는 경우의 수다>라는 것을 알았다. 생명은 끊임없이 다양성의 요구를 받고 반응(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단순하게 자신이 필요한 것만 가지고 있다면 대체를 하지 못하는 것이다. 


식물입장에서 보면, 뜻하지 않는 가뭄을 만날 수 있고, 추위도 만날 수 있고, 불이 나서 탈 수도 있다. 식물들은 이런 상황에 맞게 살아남는 방법, 경험들을 모두 DNA속에 축적하고 있다. 그 때 그 때마다 RNA가 수시로 선택을 한다. 그래서 외부 환경요인에 의해서 선택의 강요를 받고, 이럴 때는 어떻게 하라는 스스로 선택을 해 나가는 것이다. 


콩은 특히 많이 열린다. 콩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식물은 어느 정도 조정이 가능하다. 식물은 단계가 있는데 영양생장, 생식생장을 한다. 영양생장이란 몸집을 부풀리고 생식능력을 갖기 전단계(前段階)를 말한다. 콩의 경우, 조건이 맞지를 않으면 똑같은 종자인데도 넝쿨을 낸다. 


예를 들어 너무 온도가 높다던가, 통풍이 안 된다던가, 질소가 너무 많다던가 하는 조건이 맞지 않으면 똑같은 콩인데도 넝쿨을 내는 것이다. 이 넝쿨은 영양생장 과정이기 때문에 절대로 열매가 맺히지 않는다. 이론적으로는 맺힐 수가 없다. 근데 <넝쿨 뻗는 것은 좋은데 그러지 말고 열매를 맺혀라>라고 명령을 내리면, 넝쿨은 많은 열매를 맺게 된다. 


명령이란 신호(Signal)를 말한다. 물을 주고 안주고, 온도를 높이고 낮추고, 햇볕이 길고 짧고, 비가 오고 안 오고, 수분이 많고 적고, 이런 것들이 모두 신호가 되는 거다. 이런 방법들을 이용해서 작물을 콘트롤하게 된다. 그러면 말이 안 될 정도로 많이 열매가 열린다. 



인간의 손 닿으면 나약해져, 그게 자연"

자연재배 농법으로 ‘썩지 않는 오이’ 생산하는 송광일 박사


▲  꿀맛 토마토. 송광일 박사의 하우스를 찾은 아이들이 자연재배로 키운 토마토를 즉석에서 따 먹고 있다.


"생명을 가진 것들은 놀고 먹기를 좋아합니다. 사람도 그렇지만 식물도 마찬가집니다. 인간이 물을 주고 비료를 주면 아예 스스로 노력하지 않습니다. 놀고 먹는 걸 자기의 사는 방식으로 인식하는 것이죠. 그러면서 나약해지는 것입니다. 놀고 먹지 않도록 해야죠."


자연재배 농법으로 농사짓는 송광일(54·광주광역시 광산구 양산동) 박사의 얘기다. 그는 농사 지으며 독학으로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전남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딴 농학박사다. 그동안 신한국인상을 받았으며, 신지식인에 선정됐다. 현재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한국농수산대학 채소원예과의 현장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자연재배 농법은 작물 스스로의 생존능력을 키워주는 것으로 요약된다. 화학비료와 화학농약은 물론 퇴비조차도 쓰지 않고 작물을 재배하는 방식이다. 작물들이 퇴비와 비료에 의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식물 생리학적으로 보면 자연재배와 유기농은 정반대예요. 유기농은 화학비료와 화학농약을 쓰지 않습니다. 대신 퇴비를 충분히 주죠. 그런데 퇴비는 화학비료가 아닐 뿐, 비료라는 사실입니다. 물도 충분히 주고 땅도 갈아엎어 일반재배와 차이가 없죠. 하지만 자연재배는 퇴비도 주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땅속의 비료를 다 뽑아낼까 고민을 하죠. 수분도 최소한만 공급하고요."


일반재배와 유기농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송 박사의 주장이다. 유기농이나 일반재배 모두 작물 스스로의 노력 없이도 비료를 흡수할 수 있도록 농사꾼이 다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이는 사람에게 비만이 나타나는 것처럼 작물에서도 탈이 생겨난다고. 작물이 놀고 먹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각종 병해를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런 농법에서는 인간이 개입하지 않으면 작물 스스로 살아갈 수 없단다. 비료가 부족해도, 수분이 부족해도, 병해충이 발생해도 사람이 돕지 않으면 살 수 없다는 것이다. 방치하면 결국 고사하고 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  송광일 박사. 농사를 지으면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딴 농민박사다.


"자연재배는 달라요. 식물의 생리가 적극적인 먹이활동으로 바뀌죠. 유기농과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 많은 양의 뿌리를 만들어요. 식물 스스로 전기값을 올리는 거죠. 그래서 토양과 강한 이온 결합의 형태로 존재하는 비료이온을 자기 쪽으로 끌어당깁니다. 먹이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거예요. 유기농과는 정반대의 현상이 일어나는 거죠."


식물 스스로의 높은 전기값은 조직의 강한 결합력으로 나타난다는 얘기다. 이는 작물이 잘 썩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 그는 썩지 않는 오이를 생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본의 농사꾼 기무라 아키노리씨가 자연재배를 통해 썩지 않는 '기적의 사과'를 생산하는 것과 같은 논리다.


"썩지 않는 게 당연해요. 원래 안 썩는 게 맞습니다. 성숙 과정에서 질소가 많으면 조직이 치밀하지 못해 빨리 상하게 됩니다. 그러나 자연재배를 하면 질소가 거의 없고 조직이 치밀해서 마를 뿐, 썩지를 않아요. 우리가 상식이라고 생각하던 것이 잘못된 것이에요."


실제 그의 오이 하우스에는 오이가 썩지 않고 있다. 착과 상태에서 상품성이 떨어진 것들을 모두 따버렸지만 바닥에서 썩지 않고 말라가고 있을 뿐이다.


▲  자연재배 하우스.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오이를 따서 바닥에 버렸지만 썪지 않고 있다.


▲  컬러 토마토. 송광일 박사가 자연재배 농법으로 키운 것이다. 겉모양은 물론 맛도 그만이다.


송 박사가 자연재배 농법을 시작한 건 11년 전. 자연 속에서 자라는 식물들을 보고 힌트를 얻었다. 특별히 비료나 퇴비를 주지 않는데도 잘 자라는 것이었다. 자연 속에서 식물이 자라는 것처럼 농사를 지으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과감히 시작을 했다. 그동안 지어오던 토지를 포기하고 지금의 터(광주광역시 광산구 양산동)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땅에 비료를 주지 않았다. 가축의 분뇨도 쓰지 않았다. 참나무 껍질만을 한 차례 넣었다. 결과는 참담했다. 자랄 것 같던 작물들이 노랗게 죽어갔다. 실패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어렸을 때부터 남다른 호기심과 모험심이 작용했다.


여기서 그가 선택한 건 학습. 공부였다. 대학원에 들어가 체계적인 공부를 시작했다. 그렇게 3년 동안 실패를 거듭하면서 연구한 끝에 마침내 싹을 틔우는데 성공했다. 인내의 결과였다. 작물도 건강했다. 성공에 대한 확신도 생겼다. 노력한 만큼 보답해 주는 땅과 작물이 큰 희망으로 다가왔다.


"특별히 한 건 없어요. 태초에 식물은 척박한 원시 토양에서 자라 푸른 초원과 울창한 숲을 이뤘잖아요. 비료나 퇴비를 주지 않았는데도…. 오히려 인간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일수록 숲이 울창하잖아요. 그겁니다. 자연의 이치를 깨닫고 겸허히 응용한 것뿐입니다. 그게 재래적인 농법이고 자연재배예요. 가장 손쉬운 농법이죠."


▲  고추밭. 송광일 박사의 자연재배 하우스에서 자라는 작물은 모두 열매를 주렁주렁 매달고 있다. 생산효율이 그만큼 높다.


그의 고민은 이렇게 놀라운 자연의 힘이 농작물에서 발휘되지 않는데 있었다. 알고 보니 '인간의 욕심' 때문이었다. 문제는 수확량에 집착한 인간들이 각종 비료와 퇴비로 뒤덮인 땅을 만들어냈고, 농작물은 거기서 스스로 생존하는 방법과 능력을 잃어버린 것이었다.


"욕심 때문에 망한 겁니다. 실질적으로 잘 되라고 빌어주기만 하면 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자연은 인간의 손이 닿는 순간 나약해지기 시작합니다. 금방 망가지죠. 농부의 마음이 아닌, 사람의 욕심이 작용한 때문이에요. 사람의 손이 안 타면 안 탈수록 좋은데…."


자연재배 농법의 관건은 땅이다. 일반농지에선 꿈도 꿀 수 없는 일이다. 그동안 인간이 뿌린 비료성분을 제거하는 데만도 최소 4∼5년이 걸린다. 비료성분이 제거되면 식물과 공생하는 근권미생물이 복원돼야 하는데, 이것만도 최소 2∼3년이 또 걸린다. 인고의 시간이 필요한 이유다.


"자연계 식물은 근권미생물과 공생하죠. 이 미생물은 식물들에게 필요한 각종 화합물들을 합성해 줍니다. 식물은 태양으로부터 얻어지는 에너지인 유기화합물을 나눠주면서 공생관계를 형성하죠. 농작물도 마찬가집니다. 농작물과 근권미생물은 서로 주고 받으며 살아가야 하는데 그 중간에 인간이 개입한 거예요. 땅을 갈아엎고 비료와 퇴비를 뿌리면서 농경지에서 이 미생물들이 사라진 것입니다. 인간이 준 비료를 먹은 식물은 더 이상 태양으로부터 얻어진 유기 화합물을 나눠주지 않아요."


이렇게 재배된 농산물은 혀끝으로 금세 차이가 느껴진다. 맛과 당도에서 천양지차다. 껍질 또한 눈으로 확인될 만큼 탄성이 좋다. 아무 것도 주지 않았는데 일반 농산물보다 더 맛있고 더 보기 좋은 건강하다. 거짓말 같은 사실이다. 


▲  자연재배 토양. 송광일 박사가 하우스 바닥을 파 보이고 있다.


비결은 흙이었다. 토양이 다르니 식생도 달라졌다. 실제 그의 하우스 안 땅은 푸석푸석 부드럽다. 직접 땅을 파보니 오랜 기간 쌓였던 나뭇잎과 가지만 나온다. 물기도 없다. 색깔은 검은 빛을 띠고 있다. 그만큼 진하다. 유기 물질이 풍부하다는 뜻이다. 이러한 흙의 상태는 뿌리에 영향을 준다. 식물이 깊게 뿌리 내려 비료를 주지 않더라도 충분한 영양을 구할 수 있다. 


식물들은 이 토양에서 스스로 자생력을 갖고 자란다. 키도 필요 이상 크지 않는다. 열매는 '주렁주렁'이다. 맛도 그만이다. 겉모양도 탐스럽게 생겼다. 생산 효율 최고다. 그러면서도 다른 병해충들을 스스로 이겨내며 자란다. 골치 아픈 병이 돌아도 스스로 치유하는 능력을 지닌다. 건강 그 자체다. 반면 생육조건이 맞지 않는 잡초는 버텨내기 힘들다. 뿌리를 내리지 못한 채 시들어간다.


자연재배 농법은 생산비도 적게 든다. 유기농법은 유기질 비료를 직접 생산하거나 구매해야 하는데 비해 자연재배는 그런 번거로움이 없다. 자연재배는 또 유기비료 자재대나 인건비도 들지 않는다. 생산비 자체가 적게 들어가는 농법이다.


▲  자연재배 토양에서 작물은 뿌리를 튼튼히 내려 생육활동이 활발하다. 그러나 생육조건이 맞지 않는 잡초는 뿌리를 내리지 못한다.


▲  자연재배 작물은 일반재배보다 열매를 훨씬 더 많이 맺는다. 송광일 박사가 주렁주렁 달린 토마토를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자연재배 농법으로 그가 재배하고 있는 농작물은 수십 가지. 완숙토마토와 컬러 대추토마토, 검정토마토를 비롯 파프리카, 피망, 가지, 청양고추 등 고추류와 쌈배추, 양배추, 무, 양상추, 쑥갓 등 채소류가 있다. 오이, 멜론, 호박, 수박, 콩, 복숭아, 대파, 마늘, 양파 그리고 복숭아와 벼도 재배한다. 


계절 따라 작물이 약간씩 다르지만 일상적으로 20여 종을 유지한다. 재배면적은 9000여 평에 이른다. 판로 걱정도 없다. 알음알음으로 정기회원을 모집해서 수확한 농산물을 매주 보내주는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다. 입소문을 타면서 회원들도 늘고 있다. 특정 회원들만을 위한 농사를 짓는 셈이다. 회원들도 혀끝으로 만족하고, 그 만족감이 온몸으로 전해진다며 흡족해한다. 물론 생산자도 행복하다.


"부자로 살고 싶죠. 그러나 돈 많은 부자를 원하지는 않습니다. 나눠줄 게 많은 사람으로 살고 싶어요. 나눠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남들이 내게 와서 얻어갈 게 많은 그런 사람으로…."


▲  정기 회원들. 송광일 박사가 자연재배 농법으로 키운 농산물을 정기적으로 사먹고 있는 회원가족이 하우스를 찾아 시설을 둘러보며 토마토를 직접 따 먹고 있다.


‘기적의 채소’ 책 발간 송광일씨 “하우스에서도 자연재배 놀랍다”

일본 ‘기적의 사과’ 주인공 감탄


국내 자연재배의 대가인 송광일씨(52·광주시 관산구 양산동)가 자신이 출간한 책인 ‘기적의 채소’를 보여주고 있다.


비료·농약·퇴비를 전혀 쓰지 않을 뿐만 아니라 논과 밭을 갈지 않고도 더 맛있고 건강한 농산물을 평년작 이상 수준으로 생산할 수 있을까. 믿기 힘들겠지만 정답은 ‘그렇다’이다.


국내 자연재배의 대가인 송광일씨(52·광주광역시 광산구 양산동)가 최근 발간한 <기적의 채소> 책자에 담긴 내용이다. 송씨는 자연재배란 숲에서 나무가 자연적으로 자라듯 아무것도 인위적으로 주지 않고 자연의 힘만으로 작물을 기르는 재배법이라고 정의한다.


송씨는 자신이 직접 농작물을 10여년간 자연재배해온 경험을 고스란히 책에 담았다. 또 자연재배 이론은 물론이고 자연건강법과 소비자 의식문제도 다뤘다.


그는 “이웃나라 일본은 자연재배 역사가 70년 되지만 이론만큼은 제대로 확립하지 못했다고 본다”며 “전남대 대학원 생물생리학과·미생물공학과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한 것이 독창적인 자연재배 원리와 이론을 정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송씨는 2002년부터 자연재배를 실천해오고 있으며 현재 시설하우스에서 40여가지 모듬채소와 복숭아·포도 등을 성공리에 재배하고 있다. 일본에서 ‘기적의 사과’로 유명한 기무라 아키노리씨가 2008년 송씨의 농장을 방문, 일본에서는 노지에서만 자연재배를 성공했는데 한국은 하우스에서도 자연재배하는 것을 보니 놀랍다고 감탄하기도 했다.


또 송씨는 자연재배를 벼에도 적용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어 저투입 농법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만 유의해야 할 점은 자연재배 초기 몇년간은 수확량이 크게 줄다가 5~7년이 지나면 평년작 이상 수준으로 회복한다는 것이다. 그만큼 인내가 필요한 농법이라는 것.


그는 “자연재배는 일손 부담을 덜어주고 생산비가 거의 들지 않는 반면 맛과 품질은 좋아 기적의 농법으로 불리고 있다”며 “개방화시대에 우리농업이 경쟁력을 갖도록 연구소를 설립, 작목별 자연재배 매뉴얼을 만들어 농가에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업계의 스티브잡스’라는 별명을 가진 송씨는 국립한국농수산대학 현장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신지식인상·신한국인상·새농민상을 수상했다. ☎010-4601-6231. 

광주=임현우 기자 limtech@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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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아름다운 날, 옥수수밭에서 시작할 것이다 — 지난 여름 아이오와의 옥수수밭이라 부를 것이다. 옥수수는 키가 크다. 대기가 반짝이고 있다. 단 하나 잊은 것이 있다 — 그건 매우 중요하다...


... 중요하지만, 아직은 말하지 않겠다.


대신 돌아가보자. 잠시 뒤 옥수수밭으로 돌아올 것이지만, 재미를 위해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에 있는 공원으로 날아가겠다. 그곳에서 금속제 큐브가 잔디밭에 놓여 있는 걸 볼 것이다.



그 큐브는 사진작가 David Liittschwager 씨가 놓아둔 것이다. 그는 몇 년 동안 세계를 여행하면서 정원과 공원, 숲, 바다 등 사진을 찍는 곳에다 큐브를 하나씩 놓았다. 딱정벌레, 귀뚜라미, 물고기, 거미, 벌레, 새 — 눈으로 볼 수 있을 만큼 큰 건 사진을 찍었다. 24시간 뒤 그가 케이프타운의 큐브에서 발견한 것은 다음과 같다:



0.02평의 잔디밭에서 30가지의 식물과 약 70가지의 벌레가 있다. 그리고 영국 가디언에 연구자가, "큐브를 집어들고 10걸음을 걸어가면, 50% 이상 다른 식물 종을 만날 수 있었다. 그걸 언덕 위로 옮기면, 그 종을 찾아보지 못할 것이다." 개체군이 거리에 따라 크게 변했다 — 눈에 보이지 않는 곰팡이나 미생물, 자그마한 것들은 세지도 않았다.


또 다른 사례: 여기 코스타리카의 해발 30m 지점에 사는 무화과나무 밑에 큐브를 놓았다. 여기에서 아래로 계곡이 보인다.



웬일인가? 150가지 이상의 식물과 동물이 0.02평의 공간에 살거나 지나다녔다: 새, 딱정벌레, 파리, 나방, 벌레, 벌레, 벌레, 벌레...



하바드대의 생물학자 E.O. Wilson 씨는 David Liittschwager의 사진집의 서문에서 그건 보통 우리의 이목을 끄는 큰 동물이라고 했다. 무릎을 굽혀 작은 부분까지 관찰하면 "점차 더 작은 서식지, 더 막대한 수를 가리기 시작할 것이다."


그들은 흙을 만들고 공기를 통하게 하며, 수분을 시키고, 잡동사니를 제거하는 생물이다. 이들은 엄청나게 많이 있다. 


옥수수밭으로 돌아가자.


아이오와로 돌아가 나의 동료 Craig Childs 씨와 모험을 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자신의 새 책에서 얘기했듯이, Angus라는 친구를 고용해 함께 Grundy County에 있는 73만4500평의 밭 한가운데에서 사흘을 보내기로 했다. 그들의 계획은 옥수수밭 사이에서 살고 있는 옥수수 이외의 생물을 찾는 것이다. 곧 Liittschwager와 같은 개체수 조사다.


그러나 옥수수밭은 국립공원이나 원시림과 같지 않다. 옥수수 농민은 옥수수를 옹호한다. 옥수수를 먹는, 옥수수를 해치는, 옥수수를 방해하는 어떠한 것이든 죽인다. 그들의 옥수수는 해충을 방제하며 재배된다. 땅에다가 살포한다. 줄기에다가도 또 살포한다. "무얼 찾을 수 있을 것인가?"



그 답에 놀랐다. 그는 거의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나는 아무것도 듣지 못했다. 새 소리도, 벌레 울음소리도."


거기에는 벌도 없었다. 대기와 대지는 텅 비어 있었다. 그는 개미 한 마리를 발견했는데 "너무 작아 표본으로 만들지도 못했다." 잠시 뒤, 다른 두둑으로 기어가서 버섯을 발견했다. 그건 "사과 씨앗만 했다(아래 그림의 하나)." 그러고 난 뒤 거미줄의 거미가 꾸정모기를 (딱 한 마리) 먹고 있었다. "먼지만 한" 한 마리 빨간 진드기가 "황급히 메마른 땅 위로 지나갔다." 메뚜기 몇 마리 그게 다이다. 여기저기 기어다녔지만 그가 발견한 건 더 없었다. 


"완전히 다른 행성에 온 느낌이었다." 벌거벗은 세계.


그러나 100년 전, 이 밭이 있던 이곳 평원은 300종의 식물, 60종의 포유류, 300종의 조류, 수천 마리의 곤충들이 살던 곳이었다. 이곳의 흙은 미국에서 가장 기름지고 좋았다. 그런데 지금 이곳에선 거의 아무것도 살지 않는다. 우리가 모두 없애 버렸다. 


물론 우린 인구를 부양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지구 위에 사는 모든 생명을 위한 작디작은 창조물도 필요하다. 의도적으로 식량을 생산하기 위해 생물학적 사막을 만들어 버리는 이상한 종이 하나 있다: 바로 우리들이다. 그래, 그게 효율적이다. 개미가 사라지고, 벌이 사라지고, 새들이 떠나버리는 그런 효율이다. 여기에는 무언가가 없다. 우리의 옥수수밭은 너무 조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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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귀농 2년차입니다. 
저는 자연농업을 한다는 미명하에 풀을 키우며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풀이 어느정도 자라면 예초기로 베어주며 세력조절만 합니다. 그러면서 땅을 덮어주고 거름도 주는 격이죠.   
올해는 작년에 비해 키가 큰 풀들은 거의 나지 않았습니다. 내년이 되면 또 다르겠죠~ 땅이 살아날 수록 풀은 줄어든다고 합니다. 


잡초를 키우는 이유 중 하나는 비독층을 제거하기 위해서인데요. 비독층이라는 건 관행농을 오래 지속하다보면 매년 농기계가 땅을 갈면서 기계의 하중에 의해 토심 30cm 아래가 딱딱해지게 되고 그 부분에 비료성분이 쌓이는 걸 말합니다.(무경운도 같은 이유죠) 
이 비독층으로 인해 작물의 뿌리가 깊게 뻗지 못하고 비료독으로 인해 병도 잘들고 약해지니 해충의 공격도 많이 받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비가 올 경우 수직배수가 안되는 문제도 크구요~ 

두번째 이유는 생태계를 살리기 위해서입니다. 잡초라는 건 결국 자연스러움을 말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양성이기도 하죠. 단일 식물만 있다면 그것을 좋아하는 해충과 병균도 잘 차려진 밥상을 마다할 이유가 없으니 공격이 심해질테고 그러면 사람들은 각종 화학약품으로 막으려 들지만 어찌 자연에 힘에 대적할 수 있겠습니까... 장기적으로는 더더욱... 

그리고 단일식물이 많은 영역을 쓰고 있다면 조화로움에 어긋나는 것일 수도 있으니 균형을 위해 자연의 힘이 작용하는 것이라고도 생각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지금의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하지만 그럴 경우 더더욱 자주 가보고 많은 관찰을 해서 땅의 순환을 통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내면의 철학과 사상이 받쳐줘야 할 것 같구요... 

아래는 작물과 주변의 사진들을 올려봤습니다. ^^ 재밌게 봐주세요~ 




요즘 쇠무릎 꽃이 한창입니다. ^^ 관절이 약해서 시간내서 효소를 담아볼까 합니다. ㅎㅎ 




자생하는 밤나무 입니다. 작년에 해거리를 하더니 올해는 많이 열렸네요~ 2번의 태풍에도 제법 붙어있습니다. 
자연 속에서 스스로 잘 자라는 나무들을 보면서 사람이 재배하는 작물도 그렇게 키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던 기적의 사과를 재배하는 농부처럼 저도 그런 방법을 찾고 싶습니다. 




이 녀석도 자생하는 산감나무 입니다. 작년에 따 먹었다가 혼쭐이 났던 기억이 있네요~ ^^;; 처음 한입은 즙도 많고 아주 달더니 그 뒤에 입이 쪼그라들 정도의 떫은 맛에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올해는  작년 해거리로 인해 많이 열려서 감식초를 담을 계획입니다. 






쥐눈이콩이죠~ 일명 약콩이라고도 하는데 잦은 비에 잘 여물지 모르겠네요~  
작물은 심는 시기가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잡초가 힘을 받기 전에 심으면 콩이 먼저 우점을 해서 잘 자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자연에서 보면 식물공동체, 즉 군락을 이루는 효과를 내는 것이겠죠.




아로니아(블랙초크베리)라는 관목 과수입니다. 주 작물이기도 합니다. ^^ 
지구 상에 존재하는 식물 중에서 항산화물질이 가장 많다고 합니다. 몸이 약해서 저와 가족들도 먹을 겸해서 키우고 있습니다. ㅋㅋ




위 사진도 아로니아 입니다. 
관목의 특징은 뿌리에서 지속적으로 가지를 내는 것인데 같은 종의 관목이라도 다른 특성들이 나타납니다. 원 가지를 지속적으로 키우는 경우도 있고 두개의 가지를 키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원 가지가 벌레나 병으로 부터 공격을 받아서 잎이 많이 없어진 경우에는 뿌리에서 새로운 가지들을 키워서 생존을 하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 과수를 키우게 되면 원 가지 1~3개를 두고는 뿌리에서 나는 가지들을 지속적으로 잘라주라고 하는데, 그래야 빨리 크고 열매도 수확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에너지가 분산되면 아무래도 빨리 크지도 않고 열매도 부실하다는 원리죠... 

하지만 저는 그냥 둡니다. 스스로 생존하기 위해 어떤 방법들을 쓰는 지를 지켜보는 거죠. 그리고 나무마다 다양한 방법들을 택하는 걸 보면서 배우게 됩니다. 

많은 공격을 받고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는 경우 그것을 버텨낼 힘을 내부에서 키우게 되는 것이죠. 
아로니아가 가장 많은 항산화물질을 만들어내는 데에는 북유럽에 극강한 추위와 강렬한 자외선에서 버티기 위해 스스로 그런 유전적 힘을 만들어낸 것이라 합니다. 




멧돼지의 횡포입니다. ㅡㅡ;; 땅콩을 심었는데 이지경으로 만들어놨네요~ 

작년엔 고구마, 올해는 옥수수와 땅콩... 하지만 올해는 옥수수와 땅콩을 어느정도 수확을 했습니다. 
ㅋㅋ 작년엔 속수무책 당했지만 ~ 




아주 말끔하게 정리를 해놨죠~ ^^;; 멧돼지의 성격이 이리 깔끔한가 봅니다. 내년엔 뭘 심을지 고민을 해봐야겠습니다. 




율무는 참 손이 안가고 잘 크는 작물 같습니다.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잘 자라고 많이 맺히네요~ 작년에 자랐던 곳 주위에 스스로 종자가 떨어져서 나는 것들도 제법 있더군요~ ^^




작두콩 입니다. 무지 크죠~ ^^ 이건 제가 알르레기 비염이 있어서 먹기 시작하면서 직접 키워서 먹을 생각으로 심었습니다.
주 증상이 콧물과 재채기인데 끓여먹으면 증상이 멈추는 효과가 있더군요~ 근데 안 먹으면 다시 콧물과 재채기가 난다는...ㅋㅋ




밭 경계를 따라 흐르는 냇물입니다. 지난 가뭄에 마르지 않는 냇물의 덕택에 잘 버텼네요~ ^^ 
헌데 비가 너무 많이 오니 넘쳐서 보수를 해줘야 했습니다. 




토사자의 꽃입니다. ^^ 이제 필려고 준비를 하고 있네요~ 




주변에 칡이 너무 많아서 제어하는게 힘든데, 토사자가 칡의 천적이라는 걸 얼마전에 알았네요~ ^^ 
토사자가 씨를 맺으면 모아서 칡 주변에 뿌려줄까 생각 중입니다. ㅋㅋ




들깨도 잡초처럼 잘 자랍니다. 특별한 관리가 필요없을 정도죠~ ^^




녹두입니다. 해독작용이 탁월하다고 하죠~ 낙안읍성 놀러갔다가 주민들이 담벼락에 키우는 토종종자를 얻어다 심었습니다. 헌데 새들이 많이 먹는 바람에 크고 있는 것들이 얼마 없네요~ ㅜ.ㅜ




고라니가 콩잎을 아주 좋아합니다. 너무 좋아하면 이렇게 되죠~ ㅜ.ㅜ 콩이 맺혔다가 크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토란과 들깨와 풀들이 함께 자라고 있습니다. 토란은 땅에 거름기가 있어야 잘 자랍니다.
그래도 작년보다는 잘 자라네요~ 작년엔 거의 성장을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작년에도 거름을 전혀 하지 않았고 올해도 물론이지요~ ^^;;; 이걸 보면 땅은 스스로 힘을 키워간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잡초와 벌레들이 함께  도우는 거겠죠~ 




참취꽃입니다. 이곳엔 참취가 유난히 많아서 작년에는 귀농 첫해라 나물로만 먹고 올해는 적응이 좀 됐는지 묵나물도 만들고 장아찌도 담았습니다. ^^ 




땅두릅입니다. ^^ 꿀이 많아서 꽃이 피면 벌과 벌레들이 무더기로 모여있어서 좀 무섭기도 합니다. 가까이서 향기를 맡으면 진한 꿀향이 납니다. 나무두릅보다 몸에 좋다고 해서 먹어봤는데... 글쎄요~ 제 취향은 아닌 것 같습니다. 향이 너무 진해요~ 




땅두릅 꽃사진을 찍고 있는데 청개구리가 있어서 한컷~ ^^ 




산에 많은 초피나무 입니다. 흔히 산초와 혼동을 많이하죠~ 




칡입니다. 처음엔 쉽게 봤다가 요즘 걱정거리 중 하나입니다. ㅜ.ㅜ 너무 잘자라고 모든 걸 덮어버리는 능력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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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서 무리지어 자생하는 차풀을 찍어봤다.

처음엔 자귀나무 잎과 비슷하여 자귀풀인 줄 알았으나, 자료를 찾아보니 차풀이었다.


차풀도 콩과인데 대부분의 콩과는 꽃을 보면 알 수 있다. ^^ 

이녀석도 척박한 땅을 비옥하게 만들어주는 역활을 한다는 뜻이다.


보통 피복작물로 콩과를 선호하는데, 자운영이 한창 유행했다가 요즘은 토종 갈퀴나물을 활용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헌데, 잡초를 키우며 농사를 짓다보니 콩과 식물이 제법 다양하다. 피복작물로 활용할 수 있는 식물들이 더 많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피복작물이 되기 위해선 우선 키가 작고 땅을 덮는 능력이 강해야 하는데, 그와 더불어 땅을 비옥하게 해준다면 아주 좋을 것이다.  이런 조건에 완전히 부합하지는 못할지라도 차풀과 매듭풀이 갈퀴나물과 함께 콩과 피복작물로 활용가치가 있는 것 같다.




아래는 차풀에 관한 자료를 모은 것이다.  


차풀은 중국의 재스민이나 녹차 못지않은 해열·이뇨제 역할을 한다.

중국에 비해 차 문화가 발달하지 않은 우리 식문화에서 드물게 차를 만들어 마셨다고 '차풀'이라 이름이 붙었다. 요긴한 쓰임새나 잎을 가지런히 모으고 있는 모습이 참하다하여 '며느리감풀'이라는 이름이 붙기도 했다. 


익은 열매 꼬투리가 결명자와 닮았고 비슷한 약효를 띤다 하여 ‘두차결명’이라는 약명이 붙기도 한 콩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전국의 나지막한 산과 들에 흔히 자라며 씨앗이 커서 멀리 날지 못하므로 한 포기가 나면 그 주변은 차풀 밭이 된다. 여름이 되면 잎겨드랑이 사이에서 콩 꽃 모양의 노란 꽃이 피며 미모사처럼 가지런히 난 잎은 밤이면 접는다. 


오월에 난 여린 풀잎은 더운 김을 쐬어 그늘에 잘 말려서 녹차로 우려먹으며 익은 씨앗도 달여 차로 복용하면 해열·지사·이뇨 등에 좋은 효과를 보인다. 


물론 다른 약과 처방하여 약재로 쓰기도 한다. 

밤에 잎을 접고 모여 있는 모습을 보면 마치 연인들끼리 팔을 포갠 듯이 옹기종기 다정해 보이는데 ‘연인’이라는 꽃말이 여기서 유래한 것은 아닌가 추측해 본다.


---


몸에 속 열이 많아 여름철 줄줄줄 땀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보면 측은하기까지 하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오늘은 몸에 습을 없애고 이뇨작용에 최고인 차풀을 이야기 하도록 하자.


차풀은 들이나 산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잡초이다. 그러나 그 풀의 효능은 참으로 대단한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식물명(차풀)처럼 차를 끓여 먹기도 하고 달여서 약으로 사용도 한다.


차풀을 생약명으로는 산편두라고 한다. 동의보감에 보면 청간이습, 상어화적의 효능이 있어 습열로 인한 황달에 좋으며 여름철 식중독으로 인한 토사곽란에 차풀 40g을 물에 넣고 달여서 복용하고 야맹증에도 국화, 돼지고기와 같이 넣어 달여서 복용하고 옻나무독이나 종창 등에도 쓰인다.


차풀의 어린순을 잘게 썰어 덖어서 차처럼 마시면 소변불통이 있는 사람은 아주 신기한 효과가 보게 되고 간의 기운을 맑게 하고 습을 거두며 어혈을 없애고 체한 음식물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으며 신장(콩팥)염에는 보통 하루 15-30g을 물 2리터를 붓고 반으로 줄때까지 달여서 하루 3번 나누어 복용하면 좋다.


몸에 부기를 빼는데 좋은 옥수수 수염차보다 몇배는 더 좋은 효과를 보게 되며 당연히 신장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다이어트 목적으로 사용할 때 차풀과 율무를 같이 넣고 달여서 먹게 되면 이수작용이 뛰어나서 몸에 습을 제거하는데 신효한 효능을 발휘하게 된다.


그러나 차풀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설사를 일으킨다. 특히 임산부가 많은 양을 먹게 되면 유산을 할 수 있으니 적당량을 복용해야 한다.


맛이 있다고 여러잔을 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으나 약간의 부족함이 넘치니만 나으니 하루 정량을 꼭 지키길 당부한다.


들에 널려 있는 차풀을 효소로 담아 먹게 되면 좀더 많이 먹었다 해도 부작용이 거의 없으니 많이 먹고 더 좋은 효과를 보려거든 효소를 담아 잘 숙성시켜서 복용하도록 하자.


효소를 담그는 방법이야 늘 해왔던 방법으로 하면 되지만 오늘은 간단하게 적어본다. 차풀을 농약이 근처에 가지 않은 산자락에서 채취해 잘 씻고 물기가 빠지면 잘게 썬다.


큰 그릇을 준비하여 재료와 설탕의 비율이 재료 6 : 설탕 4 정도 되게 하여 잘 섞이도록 버무린다. 옛날(80-100) 항아리에 채곡 채곡 버무린 재료를 담아 넣고 물을 3분의1이 되게 넣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위에 설탕을 재료가 보이지 않게 잘 펴서 놓고 초파리가 모여들지 않게 항아리 주둥이를 비닐로 잘 밀봉하여 햇볕에 두면 발효가 잘 된다.


이때 3일에 한번씩 재료를 잘 위 아래로 뒤집어 주어야 한다. 재료마다 거르는 시기는 다르지만 차풀 같은 산야초는 30일이면 걸러야 적기이다.


맑은 액체를 걸렀으면 다시 항아리에 담아 최소 1년이 지난 다음에 온 가족이 함께 차로 즐길 수 있다.


---


차풀속은 전세계에 약 450종이 분포하고 있다.  우리 나라에는 현재 1종이 야생에서 자라고 있다.  차풀은 콩과의 한해살이풀인 차풀이다.  높이는 약 60센티미터이고 잎은 짝수 깃곂잎이고 줄기와 열매에 잔털이 나 있다.  자귀풀과 같이 곧게 서지 못하고 비스듬히 누워서 자라거나 땅을 기면서 자란다. 여름과 가을에 노란 꽃이 피고 열매는 밤색 털이 있는 긴 타원형 꼬투리이다. 차풀은 밤에 마주보는 잎이 포개어 잠을 자는 특성이 있다.


북한에서 펴낸 <동의학사전>에서는 차풀에 대해서 이렇게 적고 있다.


“산편두인 차풀은 차풀과에 속하는 일년생 풀인 차풀의 전초를 말린 것이다. 각지의 산과 들에 널리 자란다. 초가을에 전초를 베어 햇볕에서 말린다. 맛은 달고 쓰며 성질은 평하다. 간열을 내리고 눈을 밝게 하며 비장의 기능을 조화시키고 소변이 잘 나오게 한다. 눈앞이 아찔해지는 데, 야맹증, 편두통, 부종, 각기, 황달 등에 쓴다.  하루 9~15그램을 물로 달이거나 가루내어 먹는다. 민간에서는 잘게 썰어 볶아서 차처럼 우려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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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 차풀이 자라고 있다. 무성하게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도 있고, 군데 군데 독립적으로 자라는 녀석들도 있다. ^^ 

처음에는 자귀풀인줄 알았으나 알아본 결과 차풀이었다. 이녀석도 콩과식물이다. 


결명자도 차풀속에 속하는 식물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결명자와 차풀의 효능이 비슷하다. 


땅을 갈지않는 무경운에 잡초를 뽑지않고 잘라서 덮어주며 멀칭을 해서인지 정말 다양한 식물들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하지만 아직 모르는 식물들이 더 많다. ^^ 하나하나 알아가다 보면 대부분이 먹을 수 있는 것들이고 효능도 가지각색이다. 

또한 알고나면 더 귀해보이고 새로워 보인다. 하지만 쉬이 먹기는 아직 망설여진다. ㅎㅎ




차풀에 대해서 알아보자.


차풀속(―屬 Cassia)실거리 나무과(―科)에 속하는 몇몇 식물로, 대부분 아열대 및 열대 지역에서 자란다. 

주로 약품으로 이용하지만 몇몇 식물에서는 가죽을 만들 때 쓰이는 타닌 수피(樹皮)를 얻는다. 일부 차풀속 식물들은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교목이다. 이집트·수단·나이지리아에서 자라는 카시아 아쿠티폴리아(C. acutifolia)와 세네갈에서 우간다에 걸쳐 자라는 카시아 시에베라나(C. sieberana)는 인도에서 하제 성분을 얻기 위해 심고 있다. 인도 남부에서는 키 큰 관목인 카시아 아우리쿨라타(C. auriculata)에서 주요한 천연 타닌 수피를 얻는다.


미국 동부에서 자라는 카시아 헤베카르파(C. hebecarpa)와 카시아 마릴란디카(C. marilandica)는 키가 1.25m에 이르는데 노란색 꽃이 수상(穗狀)꽃차례를 이룬 모습이 아름답다. 석결명(C. occidentalis)은 남·북아메리카가 원산지로 하제·완화제 효과가 있기 때문에 구대륙 열대지방에서 널리 심는다. 카시아 알라타(C. alata)는 키가 2.5m까지 자라는 아름다운 관목으로, 열대지방에 흔하게 자라며 캘리포니아에서는 관상용으로 재배하고 있으며, 구대륙에서 자라는 관목 또는 소교목으로 노란색 꽃이 진 뒤, 부푼 꼬투리가 맺힌다. 코로닐라 에메루스(Coronilla emerus)도 관목으로, 노란색 꽃을 보기 위해 관상용으로 심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차풀이 냇가 근처 볕이 잘 드는 곳에서 흔히 자라며, 외국에서 들어온 석결명을 비롯한 몇 종류의 차풀 속 식물의 씨를 결명자라고 하여 이뇨 건강 차(茶)로 쓰고 있다.


차풀(결명자)의 효능

인체에서 가장 많은 일을 하는 중요한 장기 간! 이런 중요한 간이 손상되는 주요원인 중 하나가 바로 음식이다. 기름진 안주, 설탕이 많이 첨가된 음식, 밀가루 위주의 식생활은 노폐물을 많이 만들어 간을 피로하게 만들고 인스턴트, 가공식품, 물론 술도 간을 과로하게 만들 수 있다. 


결명자는 간기(肝氣)를 돕는다.

동의보감에의하면 ꡐ결명자는 간기, 즉 간의 기운을 돕는다ꡑ 라고 전하고 있다. 그 외에도 중국의 의학서 신농본초경에는 결명자가 간열, 간에 쌓인 열을 다스리고 본초강목에서는 간을 깨끗하게 한다라고 쓰여있다고 한다. 

 

환경호르몬에 의한 간 손상을 낮춰주는 결명자

환경호르몬은 간에 무리를 주고 손상을 시킬 수 있는 물질 중 하나! 이 환경호르몬들을 흰쥐에 투여해서 실험을 한 결과!! 결명자를 포함한 생약추출물에 의해 뚜렷한 독성 해독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인체의 여러 장기에서 해독효과를 보였지만 특히 간과 췌장에서 더 해독효과가 나타났다고 한다.염색에 이용되는 결명자결명자는 그 빛깔이 오묘하고 아름다워서 염색에도 많이 이용된다. 


[염색방법]

결명자에 20배의 물을 넣고 60분 동안 2회 반복해서 추출한 액을 염색에 사용하는데, 이와 같은 방법으로 염색을하면 바로 그 빛깔이 황색, 녹색계열로 나타난다고 한다.


뱀의 접근을 막아주는 결명자

결명자가 나오는 식물을 한국에선 집 주위에 있는 밭에서 많이 재배를 했는데,그 이유는 결명자와 뱀이 상극이라 뱀이 접근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었다고 전해진다. 


결명자는 눈에도 좋은 걸로 유명한데, 그렇다면 결명자가 눈과 간에 같은 작용을 하는 걸까?

: 동의보감에 결명자 두 되를 찧어서 가루 내어 8g씩 식후에 쌀미음에 타서 복용한다. 그렇게 100일만 계속하면 밤에 촛불 없이도 사물을 볼 수 도 있다.


눈을 간의 창이라고 말할 수 있다. 눈이 피곤하다는 것은 간도 피로하다는 말과 일맥상통! 

결명자의 폴리페놀 화합물들은 생체막의 지질과산화를 억제하고 간 조직 내 과산화지질 생성 또한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간을 보호하는데 효과적이다. 


결명자는 보통 팔팔 끓여서 보리차처럼 물로 마시는데, 이렇게 열을 가해도 효과에는 변함이 없는 걸까?

: 결명자를 주로 음료처럼 많이 마시는 것에 대한 효과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결명자의 성분을 보면 열을 가해도 별로 파괴가 되지 않는 성분들이 대부분이라서 끓여서 먹어도 효과는 별 다른 차이가 없다.



눈밝게하며 암세포 죽이고 위를 보호하는 차풀 

▶ 간을 보호하여 눈을 밝게하고 암세포 죽이며 황달 가래 어혈 위를 튼튼하게 해주는 차풀


차풀속은 전세계에 약 450종이 분포하고 있다.  우리 나라에는 현재 1종이 야생에서 자라고 있다.  차풀은 콩과의 한해살이풀인 차풀이다.   높이는 약 60센티미터이고 잎은 짝수 깃곂잎이고 줄기와 열매에 잔털이 나 있다.  자귀풀과 같이 곧게 서지 못하고 비스듬히 누워서 자라거나 땅을 기면서 자란다.  여름과 가을에 노란 꽃이 피고 열매는 밤색 털이 있는 긴 타원형 꼬투리이다.  차풀은 밤에 마주보는 잎이 포개어 잠을 자는 특성이 있다.


각지의 산과 들판에 널리 자란다.  전초를 차로 달여 먹는다고 하여 "차풀"이라고 한다.  차풀의 다른 이름은 ‘며느리감나무’ 또는 ‘며느리감나물’이라고 한다.  생약명으로 산편두(山扁豆)라고 한다.  


북한에서 펴낸 <동의학사전>에서는 차풀에 대해서 이렇게 적고 있다.

“산편두인 차풀은 차풀과에 속하는 일년생 풀인 차풀의 전초를 말린 것이다.  각지의 산과 들에 널리 자란다.  초가을에 전초를 베어 햇볕에서 말린다.  맛은 달고 쓰며 성질은 평하다.  간열을 내리고 눈을 밝게 하며 비장의 기능을 조화시키고 소변이 잘 나오게 한다.  눈앞이 아찔해지는 데, 야맹증, 편두통, 부종, 각기, 황달 등에 쓴다.  하루 9~15그램을 물로 달이거나 가루내어 먹는다.  민간에서는 잘게 썰어 볶아서 차처럼 우려 마신다.”


중국에서 펴낸 <중약대사전>에서는 차풀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산편두(山扁豆) <구황본초>


[이명] 함수초결명, 황과향, 몽초 [<중국주요식물도설, 두과>], 달지사, 세강목, 사자초 [<남영시약물지>], 지백초 [<광동중약>], 수조각 [<귀주초약>], 가우감 [<광서중초약>], 망강남, 감초, 하통초, 어골절, 홍상석 [<남방주요유독식물>]


[기원] 콩과 식물 산편두의 전초이다.


[원식물] 산편두(Cassia mimosoides L.)


아관목상 초본 식물이다.  높이는 30~45센티미터이다.  줄기는 보통 분지되었고 분지는 가늘고 길며 비스듬히 올라가거나 사방으로 뻗으며 짧고 부드러운 털이 조금 덮여 있다.  짝수깃꼴 겹잎이 어긋나고 길이는 7.5~10센티미터이다.  


턱잎은 선모양이고 길며 뽀족하다.  작은 잎은 25~60쌍이고 낫 모양의 선형이며 길이 3~5밀리이고 8밀리인 것도 조금 있으며 끝은 짧고 뾰족하다.  꽃자루는 액생하고 단일하거나 몇 개가 배열되어 짧은 총상 화서를 이루었다.  꽃받침 조각은 5개이고 피침형이며 끝이 급격하게 뾰족해진 모양이다.  꽃잎은 5개이고 황색이며 꽃받침보다 긴 것도 조금 있다.  수술은 10개인데 5개가 길고 5개가 짧으며 서로 엇갈려 자란다.  암술은 1개이고 씨방은 선 모양이고 편평하며 암술대는 안쪽으로 구부러졌고 암술머리는 절단형이다.  


협과는 막대기 모양이고 편평하며 길이는 2.5~5센티미터, 너비는 약 5밀리이고 털이 드물게 나 있다.  종자는 16~25개이고 짙은 갈색이며 매끄럽고 광택이 있다.  개화기는 8~9월, 결실기는 9~10월이다.  산비탈의 숲 속 및 들판이나 길가에서 자란다.  중국의 화북으로부터 남으로는 광동, 광서, 귀주, 운남, 대만 등지에 이르기까지 분포한다.


본식물의 종자인 산편두자(山扁豆子)도 약용한다.  상세한 내용은 해당 조목을 참조하라.


[채집] 여름과 가을에 전초를 채집하여 양건 또는 약한 불에 쬐어 말린다.  


[약재] 말린 전초와 뿌리는 가늘고 길며 수염뿌리가 발달하였고 표면은 짙은 갈색이고 질은 질기고 잘 부러지지 않는다.  줄기는 많이 분지하였고 황갈색 또는 짙은 갈색이며 짧고 부드러운 털이 덮여 있다.  잎은 말려있고 밑부분의 잎은 대부분 떨어졌으며 황갈색 내지 회녹색이며 질은 취약하고 부서지기 쉽다.  턱잎은 송곳처럼 뾰족하다.  냄새가 약간 있으며 맛은 담하다.  잎이 많은 것이 양품이다.  중국의 광동, 광서 등지에서 난다.


[성미]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다.

1, <남영시약물지>: "맛은 달며 성질은 평하고 독이 없다."

2, <광서중약지>: "맛은 달고 담백하며 성질은 평하다."


[약효와 주치] 간기를 맑게하고 습을 거두며 어혈을 없애고 체한 음식물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다.  습열에 의한 황달, 서열토사, 수종, 노상적어, 소아 감적, 정창 부스럼을 치료한다.


1, <남영시약물지>: "열을 내리게 하고 소화를 증진시키고 진액을 생성한다.  감적을 치료하고 번갈을 멎게 한다."

2, <광동중약>: "노상에 의한 어혈, 내상 해수를 치료한다."

3, <귀주초약>: "열을 내리고 부리를 가라앉히며 이수통림한다."

4, <광동중초약>: "청열 해독, 소적한다.  독사에 물린 상처를 치료한다."


[용법과 용량] 

내복: 8~20그램(대제일 때는 37.5~75그램)을 달여서 복용한다.

외용: 짓찧어 바르거나 달인 물로 씻는다.


[처방예] 

1, 황달의 치료: 차풀 75그램, 지성숙(地星宿) 20그램을 달여서 복용한다. [<귀주초약>].

2, 서열토사의 치료: 차풀 37.5그램을 달여서 복용한다. [강서 <초약수책>]. 

3, 수종과 임증의 치료: 차풀, 마디풀 각 37.5그램을 달여서 복용한다. [<귀주초약>].

4, 소아 감적의 치료: 차풀, 수양매, 채유 각 20그램, 홍우슬 8그램을 암컷 영계 1마리와 함께 쪄서 복용한다. [<귀주초약>].

5, 야맹증의 치료: 차풀 75그램, 국화 12그램을 돼지족발 한 쌍과 함께 약한 불에 고아서 복용한다. [<귀주초약>].

6, 견창(肩瘡)의 치료: 차풀의 잎과 수동과(水冬瓜: 정향료, 수정향, 정자료, 전료초를 말함. 유엽채와 식물의 전초.  맛은 쓰고 매우며 성질은 서늘하고 청열해독, 이뇨소종한다.)의 잎 적당량을 짓찧어 환부에 바른다. [<귀주초약>].

7, 정창의 치료: 차풀의 신선한 잎 적당량을 짓찧어 소금을 소량 가하여 혼합해서 바른다. [<호남약물지>].

8, 부스럼의 치료: 차풀의 잎을 갈아 곱게 가루내어 벌꿀이나 계란 흰자위로 개어서 바른다. [<호남약물지>].

9, 폐옹(냄새가 나는 가래가 나오는 증상)의 치료: 차풀 신선한 전초 150그램, 돼지 살코기 150그램을 달여서 복용한다. [<호남약물지>].

10, 칠창 즉 옻이 오른데의 치료: 차풀의 전초 적당량을 달여서 환부를 씻는다. [<호남약물지>].


[비고]

1, <광주식물지>: "차풀은 인도에서는 뿌리를 써서 위경련을 치료한다."

2, <남방주요유독식물>: "차풀은 대량을 먹으면 설사를 일으킨다.  임산부가 많이 먹으면 유산을 한다."


구급방법: 초기인 경우에는 구토시키고 위를 씻는다.  tannalbine 및 활성탄을 복용시키고 농도가 약한 식염수를 많이 마시게 하고 포도당 식염수를 점적한다.  필요한 경우에는 아편을 쓴다(임신부는 금한다).  만약 임산부라면 progesterone 등을 주사하여 태아를 보호해야 한다.


산편두자(山扁豆子) [<현대실용중약>]


[기원] 콩과 식물 산편두(Cassia mimosoides L.)의 종자이다.  원식물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산편두'조목을 참조하라.  


[성분] 과실은 aloeemodin를 함유하고 사하약으로 쓴다.  잎은 소량의 탄닌을 함유한다.


[성미] <현대실용중약>: "맛은 약간 쓰다."


[약효와 주치] <현대실용중약>: "주로 이뇨제로 쓰며 건위, 정장작용도 있다."


[용법과 용량] 내복: 12~24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처방예] 독사에 물린 상처의 치료: 차풀 20그램, 과자금(瓜子金: 원지과 식물인 과자금의 뿌리와 전초. 맛은 맵고 쓰며 성질은 평하고 독이 있다.  화담지해, 활혈지혈, 안신, 해독한다.) 12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잎은 짓찧어 바른다. [<호남약물지>]" 


안덕균씨가 쓴 <한국본초도감>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콩과이 한해살이풀인 차풀(Cassia nomame 'Sieb' Honda)이 지상부이다.  생약명으로 산편두(山扁豆)라고 한다.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다.  청간이습, 산어화적의 효능이 있어 습열로 인한 황달에 유효하며, 여름철 식중독으로 인한 토사곽란에 이 약물 40그램을 물을 넣고 달여서 복용하고, 야맹증에도 국화, 돼지고기와 같이 달여서 복용한다.  종창, 옻나무 독, 폐결핵에도 치유 반응을 보인다."


민간에서 차풀을 잘게 썬 것을 덖어서 차처럼 달여 마시는 풍속이 있다.  

소변불통, 간의 기운을 맑게 하고 습을 거두며 어혈을 없애고 체한 음식물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으며, 습열에 의한 황달, 서열토사, 수종, 노상적어, 소아감적, 정창, 부스럼, 야맹증, 위경련, 독사에 물린 상처, 건위, 콩팥염증에 보통 하루 15~30그램을 물 2리터를 붓고 반으로 줄때까지 달여서 하루 3번 나누어 복용한다.


차풀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설사를 일으킨다.  특히 임신부가 많이 먹으면 유산을 할 수도 있으므로 적당량을 복용해야 한다.  


최근 차풀에 강력한 항암성분이 들어 있어 말기암 환자들이 즙을 내어 먹거나 달여먹고 효험을 보는 사례가 있다고 한다. 산과 들에 널리 자라는 차풀을 차처럼 달여서 먹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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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함께 농사를 지으며 참 고민이 많다. 자연재배로 농사를 짓노라면 빈틈없이 땅을 덮고 있는 이름모를 풀들을 조절해야하는데 마음이 편치 않은 것이다. 


한해 한해 지나면서 땅의 전체적인 식물 분포가 윤곽이 잡히고 시기별로 세력의 강약을 어렴풋이 알고나니 작물과 풀의 공존을 유지시킬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들지만, 또 한편에선 작물과 그 주위에 풀과 경쟁관계인지 도움을 주고 받는 관계인지를 더 알아야 함을 느낀다. 


책을 보며 익히면 좋겠지만 흔히들 잡초라고 부르는 풀들과 작물과의 관계를 연구하는 사람도 찾기 힘들고 그런 책은 더더욱 구하기 힘들다. 


경험으로 한해 한해 농사지으며 유심히 관찰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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