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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크루그먼, 미래를 말하다 | 원제 The Conscience of a Liberal
폴 크루그먼 (지은이), 박태일, 예상한, 유병규, 한상완 (옮긴이) | 현대경제연구원BOOKS


세계적인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이 선보이는 4년 만의 신작으로, 미국 아마존과 「뉴욕 타임스」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저자는 미국의 역사, 정치, 경제, 사회문화 등 시공을 넘나들면서 수수께끼 같은 경제와 정치, 사회의 흐름을 명쾌하고 흥미롭게 통찰한다.

중산층의 몰락과 소득의 불평등은 어떻게 발생하는지, 정치적 양극화의 기원은 무엇인지, 나아가 현대 사회체계의 모순과 불균형, 정부의 정책과 시장경제 메커니즘, 세계화와 기술 발전의 영향, 전국민 의료보험 시스템, 미국 현대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 등을 통해 민주주의의 참된 가치와 미래 번영을 위한 날카로운 해법을 제시한다.



-이하 리뷰

폴 크루그먼,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가장 왕성한 활동력의 경제학자이자, 칼럼니스트이다. 그의 책을 읽고 싶었지만, 시간도 부족하고, 무엇보다 학자이기에 현실감이 부족하고 어려울 것이라는 선입견때문에 가까이 하지 못했다.

친한 친구의 강력한 소개로 인해, 알라딘에서 바로 신청해서 읽기 시작하고, 처음으로 리뷰에 소개글을 써본다. 이 책은 미국의 현대 정치사, 미국 양당 정치분석서이지만, 대한민국 우리의 정치현실과 연결지어도 무리가 없고, 우리의 문제를 진단하고 미래를 모색하는데 탁월한 식견을 제공해준다.

한국정치에 대해 희망을 갖지 못하고, 미래가 암담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나아가 한국정치와 한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조금이나마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일독을 권한다.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며, 올해 발간된 사회과학,인문서로 최고의 책이라고 평가할 것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어렵지 않고, 재미있는 정치경제역사서이다. 미국현대사와 미국 정치사를 군더더기없이 핵심적인 사안에 집중- 뉴딜정책, 민주/공화당의 선거, 보수주의 운동, 소득불균형과 보수주의의 파탄, 의료보험제와 사회보장제-해서 아주 잘 설명해주고 있다. 미국의 현실을 거시적으로 파악하게끔 해준다.미국사회의 소득불균형,양극화가 어떻게 진전되었고, 그에 따라 보수주의가 어떻게 우월한 지위를 점하게 되었는지, 민주당과 클린턴의 좌절/ 실패의 원인은 무엇인지,30-40년대 뉴딜정책이 끼친 역사적,정치적 의미와 영향이 무엇인지를 아주 잘 이야기해주고 있다. 이 책처럼 재미있고 알기 쉽게 미국 현대정치의 본질을 잘 전해준 책은 없다고 여겨진다.

또한, 크루그먼의 탁월한 예견능력에 경의를 표하게 된다. 이는 학자이면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칼럼니스트라는 그의 이력때문인 듯 하다. 현학적이지 않고 지금, 여기의 문제에 집중하기에 가능할 것이다. 미국의 2008년 대선 1년 반 전에 간행된 이 책에서 크루그먼은 민주당의 정권탈환과 가장 진보적 후보(오바마)의 당선을 정확히 짚어내고 있다. 나아가 그는 예견뿐만 아니라, 미국 민주당이 집권 이후 무엇을 해야 하는가 - 즉각적으로 중장기적으로 - 를 명확히 제시하는 친절함과 세심함까지 보여준다. 미국에 대한 사랑,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진, 양심을 중시하는 학자라는 신뢰감이 크게 느껴진다. 그가 책의 원제를 , 진보주의자의 양심이라고 , 다소 거창하게 지은 것이 허언이 아님을 깨닫게 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이 정말 좋은 점은, 미국을 이야기하는데, 대한민국, 우리의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우리 사회가 전 세계에서 가장 앞장 서서 ' 미국 따라하기'를 하는 나라이기 때문일 것이다. 크루그먼이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미국사회/정치에 대한 진단과 분석, 예측과 대안은 그대로 우리 대한민국에 대한 진단과 예측으로 봐도 무방할 듯 하다. 동시에 그의 예견과 대안을 통해 우리 사회에 대해서도 희망과 낙관을 갖게끔 한다. 현재 한나라당의 집권 이유, 한나라당의 향후 예상되는 파탄을 짐작할 수 있어서, 좌절과 절망을 갖게 하는 현재 우리 정치에 대해 크나 큰 위안을 주고 있다. 동시에 그런 희망과 낙관이 가능하기 위해서 대한민국의 진보주의자와 민주주의자는 '그러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진지하게 실질적으로 고민하게끔 한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희망을 찾지 못하고 갈 길을 고민하는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들에게 필히 일독을 권한다. 해피 뉴 이어,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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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중앙도서관은 최근 ‘서울대 선호 도서 100선’과 ‘하버드대 선호 도서 100선’을 발표했다. 서울대생과 하버드대생이 어떤 책을 즐겨 읽는지 비교하기 위해서다.

서울대는 2005년부터 올 4월까지 대출 빈도가 높은 책 100권을 선정했다. 그러나 하버드대의 경우 도서관 수가 워낙 많아 전체 통계를 잡을 수 없었다. 그래서 대학 내에 있는 서점에 가장 잘 팔리는 책 목록을 부탁했다. 서점 측은 “순위 변동이 거의 없는(steady) 목록”이라며 순위를 명시한 자료를 전달했다.

◇고전으로 채워진 하버드대 선호 도서 = ‘하버드대생들이 가장 많이 사보는 책 100선’의 상위권은 고전으로 채워져 있었다. 1위는 조지 오웰의 『1984』였다. 2위는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토니 모리슨의 『비러브드(Beloved)』, 3위는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 4위는 역사학의 명저라 불리는 하워드 진의 『미국현대사』, 5위는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이었다.

서울대의 최근 3년 남짓 대출 목록은 조금 다른 양상이었다. 『장미의 이름』(1위·움베르토 에코), 『서양미술사』(3위·H W 잰슨), 『구별짓기』(6위·피에르 부르디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7위·마르셀 프루스트) 등이 눈에 띄었지만 고전의 수는 적었다.

최근 1년 대출 빈도 누적 통계를 보면 10위 내에 고전을 찾아볼 수 없다. 인문·사회·자연과학 서적도 없다. 정신과 의사의 좌충우돌 행각을 그린 일본의 코믹소설 『공중그네』(오쿠다 히데오)가 1위였다. 10위 내에 일본 소설이 네 편이나 포함됐다.

소설이 9권이었고, 에세이가 1편 있었다. 에세이는 손미나 전 KBS 아나운서의 해외 생활기를 그린 『스페인, 너는 자유다』(6위)였다.

◇“일류는 어디서 나오는가” 고민해야 = 이정재 서울대 학생처장은 “세계적인 리딩 대학이라 최신 도서가 순위의 상단을 차지할 줄 알았는데, 고전이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높이 올라가기 위해서는 ‘피라미드’처럼 밑변이 넓어야 한다. 하버드대생들이 가장 많이 사 보는 책 목록은 ‘기초에 충실해야 높이 올라간다’는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도서관장을 겸임하고 있는 김완진 교무처장은 “과의 분화로 인해 ‘전문적인 사고’를 하는 기능인은 많이 길러지고 있지만, 학문 간 벽을 넘나드는 사고를 하는 인재들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통섭’이 강조되는 시기다”라고 지적했다. 영문학과 장경렬 교수는 “문학은 강요하지 않고 삶을 가르친다. 윤리는 뭘 하라고 하고, 법은 뭘 하지 말라고 한다. 고전은 문학 중에서도 시대를 넘어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라며 고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전 원문 읽기’를 강의하는 중문과 이영주 교수는 “도서 목록에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반영돼 있다. 우리 전통의 좋은 점을 어떻게 계승할지 고민이 적다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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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라는 책들을 너무 안 읽으면 말이 안 통하는 사람이 될 것같아 책을 읽기로 하였는데 내용이 너무나도 익숙한 주제인 탓인지 이 책은 생각보다도 거침없이 단숨에 읽어내려가서 반나절 만에 다 읽었다. 일반인들에게 베스트셀러가 된 책을 고를 때의 리스크란 내용이 일반인들에게만 새롭고 나름대로 그 쪽 밥을 먹는 사람들에게는 별다른게 없다는 것인데 유감스럽게도 이 책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 책에서 주로 다루는 내용은 다름이 아니라 본블로그에서 그간 이야기해 온 미국의 부동산버블 붕괴, 서브프라임 모기지, CDO, CDS와 같은 것들이다. 본래 법률가인 저자가 새로운 금융상품에 얼마나 깊은 이해를 하고 있는지는 모르나 역시나 CDS를 제외한다면 대체로 큰 무리없는 이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CDS에 대해서는 어김없이 많은 논자들과 같이 무지와 편견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 유감이지만 그것은 그의 책임이라기 보다 그에게 많은 조언과 감수를 해줬을 Satiyajit Das의 책임이 크다고 해야 할 것이다.

저자는 경제에 대해서는 노리엘루비니 교수의 사이트에서 조언을 얻었고 그외 조지소로스의 의견도 참조했으며 파생상품에 대해서는 다스의 의견에 많이 의존했다고 머리말에서 밝히고 있다. 그래서 루비니의 주장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필자는 향후의 그의 경제전망에 대해서 신선함을 느낄 수 없었으며 장외파생상품의 트레이더를 10년 가까이 했고 책임자의 자리에 있었으며 파생금융상품이나 구조화채권을 다룬 다스의 4,000 페이지를 넘는 방대한 저서를 보유하고 있는 필자로서는 비전문가인 저자의 소개는 지겨워서 그냥 넘기고 싶을 지경이었다.

이 책의 핵심주장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은 현재의 금융위기에 대해서 단순히 그린스펀에 의해서 비롯된 저렴한 과잉신용에서 촉발된 주택버블의 붕괴 그리고 일부 금융상품들의 폭주 (저자는 CDO와 같은 구조화채권을 파생상품이라 칭하고 있는데 이것은 인터넷에 널린 식자들과 마찬가지로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악화시킨 금융기관들의 탐욕으로 규정하는 차원을 넘어서서 세기적 정치사조가 빚어낸 역사적 필연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접근방법은 폴크루그먼과 같은 진보적 자유주의자들로 대표되는 많은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견해이며 미국의 일반대중들에게도 광범위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생각으로 보인다. 지난 대선과 상하원 선거에서 민주당에게 압승을 가져다 준 것은 일반적으로는 조지부시와 그를 둘러싼 무리들에 대한 반감도 컸을 것이나 지난 수십년에 걸친 자유시장경제를 과도하게 신봉하는 보수주의에 대한 식상함과 그 결과로서 나타난 빈부격차와 고착화에 대한 비판 그리고 현재의 금융위기가 자유방임주의에 의한 시장의 실패의 대표적인 증거로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것이다.

(필자는 여기서 보수주의라는 말을 썼으나 한국에서는 주로 신자유주의로 불리우고 있는데 사실 신자유주의라는 말은 미국의 공화당원과 같은 보수주의자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본래의 liberalist란 민주당원과 같은 진보주의자들을 가리키는 말로서 신보수주의를 조롱하는 뜻으로 신자유주의라는 말을 사용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 한다.)

이러한 논리전개의 과정에서 밀튼 프리드먼을 비롯한 시카고학파의 경제학자들 그리고 앨런 그린스펀 전의장을 싸잡아 비난한다. 마치 1970년대에 밀튼 프리드먼이 나타나 케인즈주의를 비판하고 이어서 뷰캐넌과 니스카넨과 같은 공공선택학파의 경제학자들이 나타나서 케인즈를 부관참시한 것이 생각나는 장면이 아닐 수 없다. 역시 역사란 돌고 도는 것인가?

저자는 또한 헷지펀드에 대해서도 너그럽지 못한 시각을 드러낸다. 10월의 폭락을 불러온 무차별적 현금화 그리고 CDO에 있어서 많은 식자들이 독극폐기물 (toxic waste)라 부르는 equity부분에 대한 헷지펀드의 탐욕을 들며 위험한 존재로 낙인찍는다. 그러나 과연 헷지펀드란 그런 펀드들만 있는 것인가? 필자가 아는 한 헷지펀드의 자산운용에 관한 전략은 커다란 클래스로만 분류를 해도 십여가지는 넘어가며 많은 펀드들이 주식을 사기만 하는 많은 뮤추얼펀드나 펜션펀드보다 훨씬 리스크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그리고 모두가 엄청난 레버리지를 구사하는 것도 아니다. 본블로그에서 소개했듯이 레버리지로 말하면 미국의 투자은행들은 기본 30배 유럽의 상업은행 (유럽은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의 구별이 없다)은 기본 30배에서 60배에 달한다. 이들을 규제의 영역 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필요한 일이지만 마녀사냥하듯이 사실을 호도하는 것은 어리석다.

또 저자는 은행과 투자은행의 업역을 엄격히 구분한 글래스-스티갈법의 부활을 주장한다. 그런데 글래스스티갈법의 폐지는 저자가 지적하듯이 은행과 투자은행 사이드의 욕심에 근거한 로비도 작용을 했겠지만 유럽의 은행들과의 형평성 차원에서 이루어진 면도 크다. 유럽의 금융기관들은 대공황 이래로 유니버설뱅킹이라 불리우는 은행 증권 겸영을 고수해 왔는데 최근 금융에서의 미국 금융기관들의 독점적 노우하우가 약해지면서 미국의 금융기관들의 규모가 유럽에 비해 작은 것이 경쟁력 측면에서 문제가 되어 온 배경도 있는 것이다. 향후 어떻게 될지는 모르나 이것이 부활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실제로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의 사례에서 보이듯이 순수한 투자은행이 사라지고 상업은행적 기반을 가진 은행들이 투자은행 업무를 하는 유럽식 유니버설뱅킹으로 정리가 되지 않을까?

전체적으로는 이미 사태가 많이 진전이 되고 이 책에서 지적하고 있는 문제들보다 훨씬 광범위한 정보들이 이미 널리 알려진 다음이라서 별로 감흥이 없었다고는 하지만 일독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여겨진다.
-알파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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