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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경운12

가뭄과 허리케인에도 견디는 전통농업 가뭄과 허리케인에도 피해를 받지 않는 전통농법 온두라스의 전통농법 - 퀘숭얼Quesungual 1998년 허리케인 밋치Mitch는 중남미에 커다란 피해를 주었다. 마을과 도로와 다리가 파괴되고, 몇 천 명이나 목숨을 잃었다. 가장 피해가 컸던 온두라스에서는 폭우로 불어난 계곡물과 100만 곳 이상의 산사태로 농작물이 거의 괴멸되는 피해를 입었다. 그런데 FAO의 이안 쉐리트Ian Sherrit 씨는 허리케인 밋치는 자연재해가 아니었다고 한다. “이는 자연재해가 아닌 인간이 관여된 재해입니다. 온두라스에서는 많은 숲이 계속하여 파괴되어 왔습니다. 국토의 80%가 언덕땅이기에, 토양이 나빠져 호우에 취약해졌습니다.” 온두라스의 수도 교외의 언덕땅에는 나무가 없는 산사태의 흔적이 남아 있는데, 저쪽에서는 농민.. 2013. 1. 10.
귀농 2년차 백수농부 이야기 올해가 귀농 2년차입니다. 저는 자연농업을 한다는 미명하에 풀을 키우며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풀이 어느정도 자라면 예초기로 베어주며 세력조절만 합니다. 그러면서 땅을 덮어주고 거름도 주는 격이죠. 올해는 작년에 비해 키가 큰 풀들은 거의 나지 않았습니다. 내년이 되면 또 다르겠죠~ 땅이 살아날 수록 풀은 줄어든다고 합니다. 잡초를 키우는 이유 중 하나는 비독층을 제거하기 위해서인데요. 비독층이라는 건 관행농을 오래 지속하다보면 매년 농기계가 땅을 갈면서 기계의 하중에 의해 토심 30cm 아래가 딱딱해지게 되고 그 부분에 비료성분이 쌓이는 걸 말합니다.(무경운도 같은 이유죠) 이 비독층으로 인해 작물의 뿌리가 깊게 뻗지 못하고 비료독으로 인해 병도 잘들고 약해지니 해충의 공격도 많이 받게 된다고 합니다... 2012. 10. 16.
밭에서 자생하는 차풀, 노란꽃이 앙증맞다. 밭에서 무리지어 자생하는 차풀을 찍어봤다.처음엔 자귀나무 잎과 비슷하여 자귀풀인 줄 알았으나, 자료를 찾아보니 차풀이었다. 차풀도 콩과인데 대부분의 콩과는 꽃을 보면 알 수 있다. ^^ 이녀석도 척박한 땅을 비옥하게 만들어주는 역활을 한다는 뜻이다. 보통 피복작물로 콩과를 선호하는데, 자운영이 한창 유행했다가 요즘은 토종 갈퀴나물을 활용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헌데, 잡초를 키우며 농사를 짓다보니 콩과 식물이 제법 다양하다. 피복작물로 활용할 수 있는 식물들이 더 많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피복작물이 되기 위해선 우선 키가 작고 땅을 덮는 능력이 강해야 하는데, 그와 더불어 땅을 비옥하게 해준다면 아주 좋을 것이다. 이런 조건에 완전히 부합하지는 못할지라도 차풀과 매듭풀이 갈퀴나물과 함께 콩과 피.. 2012. 8. 21.
차풀이 무리지어 자라고 있다. 밭에 차풀이 자라고 있다. 무성하게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도 있고, 군데 군데 독립적으로 자라는 녀석들도 있다. ^^ 처음에는 자귀풀인줄 알았으나 알아본 결과 차풀이었다. 이녀석도 콩과식물이다. 결명자도 차풀속에 속하는 식물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결명자와 차풀의 효능이 비슷하다. 땅을 갈지않는 무경운에 잡초를 뽑지않고 잘라서 덮어주며 멀칭을 해서인지 정말 다양한 식물들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하지만 아직 모르는 식물들이 더 많다. ^^ 하나하나 알아가다 보면 대부분이 먹을 수 있는 것들이고 효능도 가지각색이다. 또한 알고나면 더 귀해보이고 새로워 보인다. 하지만 쉬이 먹기는 아직 망설여진다. ㅎㅎ 차풀에 대해서 알아보자. 차풀속(―屬 Cassia)실거리 나무과(―科)에 속하는 몇몇 식물로, 대부분 아열.. 2012. 7. 18.
아로니아 실생 3년생을 식재했다. 결실주라고 하니 올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지 않을까 생각된다. 화분에 심겨진 채로 택배가 와서 마음에 흡족했다. 심을 때 그대로 빼서 심으니 뿌리가 상하지 않고 그덕에 나무도 몸살을 크게 하지 않을 것이다. 심고나서 비가 이틀 연속으로 와서 땅이 좀 질퍽해진 느낌이 있는데, 습지에서도 자랄만큼 습기에 강하니 별 문제는 없을 것이다. 다만, 15일 연속으로 땅에 물이 차있으면 그해에는 성장을 멈춘다고 한다. 초반에는 아로니아 주변에 잡초도 잡아주고, 콩과식물도 심어서 비옥도를 높여야 겠다. 땅심을 키우는게 가장 중요하다. 논으로 쓰던 땅을 무경운으로 작년 한해 잡초와 함께 농사를 지어보니 땅이 표토 30cm 깊이 정도는 보슬보슬해졌다. 하지만 그 이하는 딱딱하다. 작년 초겨울 뿌려둔 밀과 보리가 제 역활.. 2012. 3. 8.
아로니아 개량종 삽목묘를 심었다. 남쪽지방이라 그런지 주문한 나무를 일찍 보내준다. 다행히 해가 잘드는 곳은 땅이 녹아서 심을 수 있었다. 아로니아의 경우 실생묘는 심근성이고, 삽목묘는 천근성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번에 나무를 받아보니 삽목묘도 뿌리의 모양과 방향을 보니 심근성으로 자라는 것 같다. 아로니아는 특히 뿌리의 힘이 강한데, 이는 실생1년 포트묘를 받아보면 실감을 한다. 그 강안한 뿌리의 힘으로 인해 강인한 생명력과 뛰어난 항산화 성분의 열매를 맺게 되는 것 같다. 땅이 살아나다. 무경운 자연농법을 실천하며 풀과 함께 농사짓고, 그 풀을 모두 땅으로 돌려주며 피복을 하니 질퍽하던 흙들이 보슬해지며 알갱이처럼 변했다. 나무를 심기위해 땅을 파며 기분이 좋아졌다. 그리고 작년 가울에 밭벼를 수확하며 맡았던 알수 없는 향긋한 꽃향기가.. 2012. 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