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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과 허리케인에도 피해를 받지 않는 전통농법


온두라스의 전통농법 - 퀘숭얼Quesungual


1998년 허리케인 밋치Mitch는 중남미에 커다란 피해를 주었다. 마을과 도로와 다리가 파괴되고, 몇 천 명이나 목숨을 잃었다. 가장 피해가 컸던 온두라스에서는 폭우로 불어난 계곡물과 100만 곳 이상의 산사태로 농작물이 거의 괴멸되는 피해를 입었다. 그런데 FAO의 이안 쉐리트Ian Sherrit 씨는 허리케인 밋치는 자연재해가 아니었다고 한다.


“이는 자연재해가 아닌 인간이 관여된 재해입니다. 온두라스에서는 많은 숲이 계속하여 파괴되어 왔습니다. 국토의 80%가 언덕땅이기에, 토양이 나빠져 호우에 취약해졌습니다.” 


 

온두라스의 수도 교외의 언덕땅에는 나무가 없는 산사태의 흔적이 남아 있는데, 저쪽에서는 농민들이 옥수수를 심으려고 숲을 불태우는 모습이 보인다. 이것이 바로 허리케인의 피해가 컸던 까닭이다.


하지만 기묘한 것은 허리케인의 직격을 받았으면서도 예외적으로 수확이 줄지 않은 지역이 있다는 점이다. 온두라스 서부의 오지 렘피라Lempira주州가 바로 그곳이다. 이 땅에 사는 선주민 렌카Lenca족은 스페인 사람들에게 마지막까지 저항한 것으로 알려진 부족인데, 거기에서는 고대부터 전통농법이 계승되어 1990년대 전반에 FAO가 시작한 프로젝트로 이 농법이 촉진되어 있었다. 렘피라주의 풍부한 수확은 이미 자취를 감춘 고대 농법의 가호로 산출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고대 농법이 위력을 발휘한 것은 허리케인에 대해서만이 아니다. 전통농법을 부활시킨 지역은 1997년 엘니뇨의 심각한 가뭄에도 손실이 훨씬 적었다.


“가뭄을 일으키는 엘니뇨나 밋치와 같은 이상 기후는, 오히려 우리에게는 최고의 동료입니다. 전통농법을 하지 않던 사람은 생산물을 잃었지만, 실천한 사람은 많은 농산물을 손에 넣은 것을 눈으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농업 전문가인 카를로스 제라야Carlos Zelaya 씨는 말한다. 전통농법을 받아들이는 지역이 엘니뇨를 겪은 뒤에 급증하고, 허리케인 밋치에도 토양침식과 작물 피해가 적다는 사실이 농민들에게서 보고되었기에, 허리케인의 해결책으로도 전통농법은 계속 퍼지고 있다.



생명이 되살아난 온두라스의 언덕

그런데 20년 전에는 부대밭 방식의 농업(slash-and-burn)으로 토양이 약해져 농민들은 물 부족과 수확량 감소로 고민하고 있었다. 예를 들면 비르힐리오 리스Virgilio Reyes 씨는 이렇게 떠올린다.


“이전에는 이 지역 전체가 희망을 잃고 있었습니다. 수확하기 전 몇 개월은 식량이 모자란 사람들이 먹을 것을 찾아다녔습니다. 언덕의 숲을 불태우면 처음 몇 년은 농사가 잘 됩니다만, 결국 모든 흙이 개울로 쓸려 내려가 버립니다. 그렇지만 이제 신기술로 땅이 회복되고 있습니다.”


비르힐리오 씨는 FAO가 프로젝트를 시작하자마다 0.8ha 정도의 농지에 1993년 전통농법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지금은 가족용 식량과 땔감, 가축의 먹이를 자급하는 것뿐만 아니라 농사땅으로 수익도 올리고 있다.


그럼 생태농업의 측면에서 전통농법에는 어떤 가치가 있을까?


첫째는 생산이 지속된다는 점이다. 부대밭 농업에서는 생산력이 겨우 몇 년밖에 지속되지 않고 그 뒤 밭은 방치된다. 하지만 전통농법에서는 10~12년이나 생산이 지속된다. 흙의 질도 지속되는 바인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좋아진다.

 

둘째는 전통적인 부대밭 농업과 비교하여 수확량이 많다는 점이다. 전통농법을 받아들인 농민들은 과거 10년 옥수수는 1200~2500㎏/㏊, 콩은 325~800㎏/㏊으로 수확이 배 이상 늘었다. 그 결과 자가 소비의 수요가 채워지고, 잉여 농산물을 판매할 여유도 생겼다. 농민들은 채소와 과실과 같은 부가가치가 높은 작물을 재배하기 시작하고, 닭과 돼지도 샀다. 그리고 비료와 그밖에 투입 자재를 구입하는 조직도 결성하고, 지방 시장과 좋은 관계를 확립하며, 채소 텃밭을 시작하여 식생활도 개선되고 있다.


셋째는 토양과 수자원이 보전되는 것뿐만 아니라, 농촌의 삶도 개선되었다는 점이다. 심각하게 물이 부족한 계절을 고민하던 일도 줄고, 음용수의 수질도 좋아졌다. 전통농법의 면적은 7000㏊ 이상 되는데, 6000명의 농민이 전통농법을 받아들여 약 6만㏊의 2차림이 자연히 갱신되어 새, 곤충, 야생화도 나무와 함께 돌아왔다.


콜롬비아에 있는 국제 열대농업 센터(CIAT=Centro Internacional de Agricultura Tropical)에서 전통농법을 연구하는 아라셀리 카스트로Aracely Castro 씨는 폭넓은 이점이 있다고 강조한다.


“만약 농민들에게 어떤 이득을 얻을 수 있는지 물으면, 여러 가지를 언급하겠지요. 더욱 많은 물, 개선된 식량 안전 보장, 그들은 더 건강해지고, 아이들은 교육을 받게 되었으며, 또 그들은 그 천연자원을 특별히 관리하는 일조차 유의하고 있습니다.”

  

 

숲속에서 작물을 기르는 렌카족


이 전통농법은 퀘숭얼의 식물을 베어 덮는 혼농임업 체계(Quesungual Slash and Mulch Agroforestry System)로 유명하다. 퀘숭얼은 선주민의 말로서, 토양 · 식물 · 흐름을 뜻하며, 온두라스 남서부에 있는 선주민의 마을 이름이기도 하다. 이 농법이 가장 처음에 특정된 마을의 이름을 존중하여 농법에 이 이름을 붙인 것이다. 


이 생태적으로도 효율적인 농법에는 주요한 네 가지 원칙이 있다. 부대밭을 하지 않는다. 겉흙을 쭉 덮는다. 갈아엎지 않고 농사짓는다. 효율적인 거름을 쓴다.


예를 들면 “생산성이 높기 때문에 생활도 좋아지고 있습니다”라고 말한 비르힐리오 리스 씨는 해마다 햇빛이 비치도록 나뭇가지를 친다. 그리고 잎과 가지와 오래된 옥수수의 부산물은 흙을 덮는 데 쓴다. 그리고 쟁기질도 하지 않으며 불도 지르지 않는다. 

곧, 중앙아메리카의 고지대에서 일반적으로 하는 부대밭 방식의 이동 농업과는 대조적으로 농사땅을 준비하려고 언덕의 나무를 태우지 않고, 식용작물과 사료작물의 양분 경쟁을 막으며, 흙을 덮는 데 쓰려고 신중히 나뭇가지를 친다. 목재로 쓰면서 나온 부산물은 흙을 덮는 데 쓰인다. 


그리고 첫해에는 개척하는 작물로 수수와 콩이 그 멀칭 안에서 자라도록 심어지고, 그 뒤에는 주작물로 옥수수 등을 기른다. 그 뒤에는 그늘이 지지 않도록 1년에 2~3번 나무나 떨기나무를 솎아베어 웃거름이 되는데, 거기에도 리타와 작물 부산물이 멀칭의 비료로 더해진다. 이는 곡식류를 숲속에서 재배해 온 렌카족의 노하우를 활용한 것이다.

 

  

두 번째 특징은 섞어짓기이다. 천연의 나무를 남기면서 콩, 옥수수, 수수, 조, 꼴, 부가가치가 있는 과실과 채소도 함께 심는다.

  



세 번째 특징은 갈아엎지 않고 재배하는 점이다. 변함없이 토양을 덮으면서 갈아엎지 않고, 거기에 작물을 곧뿌림(직파)하여 부대밭을 하지 않기에 2차림도 재생시켜 나간다. 마을을 둘러싼 밭은 급경사에 위치하여 있으며, 심각한 토양침식과 산사태를 가져오는 호우와 이따금 가뭄도 찾아오는데, 이 농법에서는 흙을 보호하여 보수력도 높고 토양도 개선시켜 나간다. 게다가 농민들이 농법을 확립·유지하는 데에 부대밭보다도 적은 노동력만 든다는 것도 보여주었다. 

 


 

국제 열대농업 센터를 포함한 아홉 개 단체의 협회에서 진행한 프로젝트 이후, 지금 세계은행과 온두라스 정부는 유럽에서 건너온 침략자들이 가져온 몇 세기에 걸친 부주의로부터 나라를 구하고자 이 농법을 프로젝트 지역 이외에도 널리 퍼뜨리고 싶어 한다.



온두라스부터 니카라과, 아시아·아프리카로


국제 열대농업 센터는 퀘숭얼 농법이 온두라스에서 큰 성공을 거둔 것으로부터 비슷한 영역에서도 이 농법이 가능할지 그 가능성을 알아보고자, ‘물과 식량 도전 프로그램(Challenge Program on Water and Food)’을 통하여 니카라과 북서부에도 2005년 이 체계를 시험적으로 도입해 보았다. 결과는 최고였다. 전통농법은 농민들에게 환영받아 실증 지역을 뛰어넘어 퍼져 부대밭 농법은 꽤 사라졌다. 그리고 콜롬비아에서도 성공을 거두었다. 


국제 열대농업 센터, 열대 토양의 생태와 지력(TSBF= Tropical Soil Biology and Fertility), 중미의 토양을 통합 경영하기 위한 협회(MIS= Consortium for the Integrated Management of Soils for Central America) 등의 연구자들은 ‘물·식량 도전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이 신비한 전통농법의 비밀을 풀고자 연구를 시작했는데, 최소한으로만 토양을 교란하는 점, 작물을 심은 부분만 웃거름을 주는 방식의 효율이 좋은 점 등 성공의 열쇠를 특정·정량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 평가를 바탕으로 국제 열대농업 센터와 FAO의 과학자들은 가뭄이 잘 드는 이외의 지역인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의 고지대에서도 이 농법을 쓸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CPWF 프로젝트는 이 심플하지만 유효한 체계를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아메리카의 고지대에 퍼뜨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예를 들면, 아라셀리 카스트로 씨도 라오스와 베트남 등의 동남아시아 고지대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낙관적으로 본다. 그리고 에티오피아와 안데스의 열대 지역에서도 시험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농민들이 기후변동에 대응하는 동시에 더 생태 효율적인 체계를 이루는 것입니다. 만약 현재 농민들이 직면하고 있는 기후변동과 물 부족의 고통을 아는데 그것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어떤 상황에서 그것을 한단 말입니까.”

 

 

개혁은 지역 사회에서부터


물론 도입할 때 배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 옳은 나무를 고르고, 옳은 방식으로 그것을 관리하는 방법을 배워야 하며, 극복해야 할 문화적인 장벽도 있다. 예를 들면 밭을 덮어 놓는 것은 농사땅을 깔끔하지 않게 보이도록 한다.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문화적으로 어려운 농민도 있을 것이다. 또 연구자들은 프로젝트를 보급하는 데에는 융자 등 지속가능한 개발을 향한 정부의 지원 정책에 더해, 사회 조직도 중요하다고도 강조한다.


온두라스에서 전통농법은 외부에서 지도를 받아서가 아니라, 농민들이 주변의 방식을 모방하면서 급속히 퍼졌다. 예를 들면 니콜라스 메히자Nicolas Mejilla 씨는 기술적인 조언은 전혀 받지 않았다고 한다. 이웃에게서 영감을 얻고, 나머지는 자기 스스로 해결했다.


렘피라 프로젝트의 기술 조언자로 있는 이안 쉐리트 씨는 개혁은 외부의 기술자가 부과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사회 내부에서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20년 전에는 이러한 사고방식이 도저히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떠올린다.


“당시 이러한 사고방식을 이야기하면, 공산주의자가 광신적인 생태주의자가 되었다는 딱지가 붙여졌습니다. 그렇지만 냉전 이후에는 이러한 사고방식이 받아들여지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세계은행도 이런 생각을 제도화하는 캠페인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참 흥미롭습니다.” 



written by 吉田太郞, translated by 김서방

 

인용문헌

(1) Tom Gibb, Saving Honduras after Mitch, BBC News, 09Mar, 1999.

(2) Luis Alvarez Welchez,et.al,Unravelling the Mysteries of the Quesungual Slash and Mulch Agroforestry, 18th World Congress of Soil Science July 9-15, 2006.

(3) Indigenous agroforestry: A bright spot in land management,Aug12, 2006. 

(4) Ancient lesson in agroforestry - slash but don't burn,Nov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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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귀농 2년차입니다. 
저는 자연농업을 한다는 미명하에 풀을 키우며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풀이 어느정도 자라면 예초기로 베어주며 세력조절만 합니다. 그러면서 땅을 덮어주고 거름도 주는 격이죠.   
올해는 작년에 비해 키가 큰 풀들은 거의 나지 않았습니다. 내년이 되면 또 다르겠죠~ 땅이 살아날 수록 풀은 줄어든다고 합니다. 


잡초를 키우는 이유 중 하나는 비독층을 제거하기 위해서인데요. 비독층이라는 건 관행농을 오래 지속하다보면 매년 농기계가 땅을 갈면서 기계의 하중에 의해 토심 30cm 아래가 딱딱해지게 되고 그 부분에 비료성분이 쌓이는 걸 말합니다.(무경운도 같은 이유죠) 
이 비독층으로 인해 작물의 뿌리가 깊게 뻗지 못하고 비료독으로 인해 병도 잘들고 약해지니 해충의 공격도 많이 받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비가 올 경우 수직배수가 안되는 문제도 크구요~ 

두번째 이유는 생태계를 살리기 위해서입니다. 잡초라는 건 결국 자연스러움을 말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양성이기도 하죠. 단일 식물만 있다면 그것을 좋아하는 해충과 병균도 잘 차려진 밥상을 마다할 이유가 없으니 공격이 심해질테고 그러면 사람들은 각종 화학약품으로 막으려 들지만 어찌 자연에 힘에 대적할 수 있겠습니까... 장기적으로는 더더욱... 

그리고 단일식물이 많은 영역을 쓰고 있다면 조화로움에 어긋나는 것일 수도 있으니 균형을 위해 자연의 힘이 작용하는 것이라고도 생각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지금의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하지만 그럴 경우 더더욱 자주 가보고 많은 관찰을 해서 땅의 순환을 통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내면의 철학과 사상이 받쳐줘야 할 것 같구요... 

아래는 작물과 주변의 사진들을 올려봤습니다. ^^ 재밌게 봐주세요~ 




요즘 쇠무릎 꽃이 한창입니다. ^^ 관절이 약해서 시간내서 효소를 담아볼까 합니다. ㅎㅎ 




자생하는 밤나무 입니다. 작년에 해거리를 하더니 올해는 많이 열렸네요~ 2번의 태풍에도 제법 붙어있습니다. 
자연 속에서 스스로 잘 자라는 나무들을 보면서 사람이 재배하는 작물도 그렇게 키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던 기적의 사과를 재배하는 농부처럼 저도 그런 방법을 찾고 싶습니다. 




이 녀석도 자생하는 산감나무 입니다. 작년에 따 먹었다가 혼쭐이 났던 기억이 있네요~ ^^;; 처음 한입은 즙도 많고 아주 달더니 그 뒤에 입이 쪼그라들 정도의 떫은 맛에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올해는  작년 해거리로 인해 많이 열려서 감식초를 담을 계획입니다. 






쥐눈이콩이죠~ 일명 약콩이라고도 하는데 잦은 비에 잘 여물지 모르겠네요~  
작물은 심는 시기가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잡초가 힘을 받기 전에 심으면 콩이 먼저 우점을 해서 잘 자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자연에서 보면 식물공동체, 즉 군락을 이루는 효과를 내는 것이겠죠.




아로니아(블랙초크베리)라는 관목 과수입니다. 주 작물이기도 합니다. ^^ 
지구 상에 존재하는 식물 중에서 항산화물질이 가장 많다고 합니다. 몸이 약해서 저와 가족들도 먹을 겸해서 키우고 있습니다. ㅋㅋ




위 사진도 아로니아 입니다. 
관목의 특징은 뿌리에서 지속적으로 가지를 내는 것인데 같은 종의 관목이라도 다른 특성들이 나타납니다. 원 가지를 지속적으로 키우는 경우도 있고 두개의 가지를 키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원 가지가 벌레나 병으로 부터 공격을 받아서 잎이 많이 없어진 경우에는 뿌리에서 새로운 가지들을 키워서 생존을 하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 과수를 키우게 되면 원 가지 1~3개를 두고는 뿌리에서 나는 가지들을 지속적으로 잘라주라고 하는데, 그래야 빨리 크고 열매도 수확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에너지가 분산되면 아무래도 빨리 크지도 않고 열매도 부실하다는 원리죠... 

하지만 저는 그냥 둡니다. 스스로 생존하기 위해 어떤 방법들을 쓰는 지를 지켜보는 거죠. 그리고 나무마다 다양한 방법들을 택하는 걸 보면서 배우게 됩니다. 

많은 공격을 받고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는 경우 그것을 버텨낼 힘을 내부에서 키우게 되는 것이죠. 
아로니아가 가장 많은 항산화물질을 만들어내는 데에는 북유럽에 극강한 추위와 강렬한 자외선에서 버티기 위해 스스로 그런 유전적 힘을 만들어낸 것이라 합니다. 




멧돼지의 횡포입니다. ㅡㅡ;; 땅콩을 심었는데 이지경으로 만들어놨네요~ 

작년엔 고구마, 올해는 옥수수와 땅콩... 하지만 올해는 옥수수와 땅콩을 어느정도 수확을 했습니다. 
ㅋㅋ 작년엔 속수무책 당했지만 ~ 




아주 말끔하게 정리를 해놨죠~ ^^;; 멧돼지의 성격이 이리 깔끔한가 봅니다. 내년엔 뭘 심을지 고민을 해봐야겠습니다. 




율무는 참 손이 안가고 잘 크는 작물 같습니다.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잘 자라고 많이 맺히네요~ 작년에 자랐던 곳 주위에 스스로 종자가 떨어져서 나는 것들도 제법 있더군요~ ^^




작두콩 입니다. 무지 크죠~ ^^ 이건 제가 알르레기 비염이 있어서 먹기 시작하면서 직접 키워서 먹을 생각으로 심었습니다.
주 증상이 콧물과 재채기인데 끓여먹으면 증상이 멈추는 효과가 있더군요~ 근데 안 먹으면 다시 콧물과 재채기가 난다는...ㅋㅋ




밭 경계를 따라 흐르는 냇물입니다. 지난 가뭄에 마르지 않는 냇물의 덕택에 잘 버텼네요~ ^^ 
헌데 비가 너무 많이 오니 넘쳐서 보수를 해줘야 했습니다. 




토사자의 꽃입니다. ^^ 이제 필려고 준비를 하고 있네요~ 




주변에 칡이 너무 많아서 제어하는게 힘든데, 토사자가 칡의 천적이라는 걸 얼마전에 알았네요~ ^^ 
토사자가 씨를 맺으면 모아서 칡 주변에 뿌려줄까 생각 중입니다. ㅋㅋ




들깨도 잡초처럼 잘 자랍니다. 특별한 관리가 필요없을 정도죠~ ^^




녹두입니다. 해독작용이 탁월하다고 하죠~ 낙안읍성 놀러갔다가 주민들이 담벼락에 키우는 토종종자를 얻어다 심었습니다. 헌데 새들이 많이 먹는 바람에 크고 있는 것들이 얼마 없네요~ ㅜ.ㅜ




고라니가 콩잎을 아주 좋아합니다. 너무 좋아하면 이렇게 되죠~ ㅜ.ㅜ 콩이 맺혔다가 크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토란과 들깨와 풀들이 함께 자라고 있습니다. 토란은 땅에 거름기가 있어야 잘 자랍니다.
그래도 작년보다는 잘 자라네요~ 작년엔 거의 성장을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작년에도 거름을 전혀 하지 않았고 올해도 물론이지요~ ^^;;; 이걸 보면 땅은 스스로 힘을 키워간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잡초와 벌레들이 함께  도우는 거겠죠~ 




참취꽃입니다. 이곳엔 참취가 유난히 많아서 작년에는 귀농 첫해라 나물로만 먹고 올해는 적응이 좀 됐는지 묵나물도 만들고 장아찌도 담았습니다. ^^ 




땅두릅입니다. ^^ 꿀이 많아서 꽃이 피면 벌과 벌레들이 무더기로 모여있어서 좀 무섭기도 합니다. 가까이서 향기를 맡으면 진한 꿀향이 납니다. 나무두릅보다 몸에 좋다고 해서 먹어봤는데... 글쎄요~ 제 취향은 아닌 것 같습니다. 향이 너무 진해요~ 




땅두릅 꽃사진을 찍고 있는데 청개구리가 있어서 한컷~ ^^ 




산에 많은 초피나무 입니다. 흔히 산초와 혼동을 많이하죠~ 




칡입니다. 처음엔 쉽게 봤다가 요즘 걱정거리 중 하나입니다. ㅜ.ㅜ 너무 잘자라고 모든 걸 덮어버리는 능력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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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서 무리지어 자생하는 차풀을 찍어봤다.

처음엔 자귀나무 잎과 비슷하여 자귀풀인 줄 알았으나, 자료를 찾아보니 차풀이었다.


차풀도 콩과인데 대부분의 콩과는 꽃을 보면 알 수 있다. ^^ 

이녀석도 척박한 땅을 비옥하게 만들어주는 역활을 한다는 뜻이다.


보통 피복작물로 콩과를 선호하는데, 자운영이 한창 유행했다가 요즘은 토종 갈퀴나물을 활용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헌데, 잡초를 키우며 농사를 짓다보니 콩과 식물이 제법 다양하다. 피복작물로 활용할 수 있는 식물들이 더 많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피복작물이 되기 위해선 우선 키가 작고 땅을 덮는 능력이 강해야 하는데, 그와 더불어 땅을 비옥하게 해준다면 아주 좋을 것이다.  이런 조건에 완전히 부합하지는 못할지라도 차풀과 매듭풀이 갈퀴나물과 함께 콩과 피복작물로 활용가치가 있는 것 같다.




아래는 차풀에 관한 자료를 모은 것이다.  


차풀은 중국의 재스민이나 녹차 못지않은 해열·이뇨제 역할을 한다.

중국에 비해 차 문화가 발달하지 않은 우리 식문화에서 드물게 차를 만들어 마셨다고 '차풀'이라 이름이 붙었다. 요긴한 쓰임새나 잎을 가지런히 모으고 있는 모습이 참하다하여 '며느리감풀'이라는 이름이 붙기도 했다. 


익은 열매 꼬투리가 결명자와 닮았고 비슷한 약효를 띤다 하여 ‘두차결명’이라는 약명이 붙기도 한 콩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전국의 나지막한 산과 들에 흔히 자라며 씨앗이 커서 멀리 날지 못하므로 한 포기가 나면 그 주변은 차풀 밭이 된다. 여름이 되면 잎겨드랑이 사이에서 콩 꽃 모양의 노란 꽃이 피며 미모사처럼 가지런히 난 잎은 밤이면 접는다. 


오월에 난 여린 풀잎은 더운 김을 쐬어 그늘에 잘 말려서 녹차로 우려먹으며 익은 씨앗도 달여 차로 복용하면 해열·지사·이뇨 등에 좋은 효과를 보인다. 


물론 다른 약과 처방하여 약재로 쓰기도 한다. 

밤에 잎을 접고 모여 있는 모습을 보면 마치 연인들끼리 팔을 포갠 듯이 옹기종기 다정해 보이는데 ‘연인’이라는 꽃말이 여기서 유래한 것은 아닌가 추측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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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속 열이 많아 여름철 줄줄줄 땀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보면 측은하기까지 하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오늘은 몸에 습을 없애고 이뇨작용에 최고인 차풀을 이야기 하도록 하자.


차풀은 들이나 산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잡초이다. 그러나 그 풀의 효능은 참으로 대단한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식물명(차풀)처럼 차를 끓여 먹기도 하고 달여서 약으로 사용도 한다.


차풀을 생약명으로는 산편두라고 한다. 동의보감에 보면 청간이습, 상어화적의 효능이 있어 습열로 인한 황달에 좋으며 여름철 식중독으로 인한 토사곽란에 차풀 40g을 물에 넣고 달여서 복용하고 야맹증에도 국화, 돼지고기와 같이 넣어 달여서 복용하고 옻나무독이나 종창 등에도 쓰인다.


차풀의 어린순을 잘게 썰어 덖어서 차처럼 마시면 소변불통이 있는 사람은 아주 신기한 효과가 보게 되고 간의 기운을 맑게 하고 습을 거두며 어혈을 없애고 체한 음식물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으며 신장(콩팥)염에는 보통 하루 15-30g을 물 2리터를 붓고 반으로 줄때까지 달여서 하루 3번 나누어 복용하면 좋다.


몸에 부기를 빼는데 좋은 옥수수 수염차보다 몇배는 더 좋은 효과를 보게 되며 당연히 신장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다이어트 목적으로 사용할 때 차풀과 율무를 같이 넣고 달여서 먹게 되면 이수작용이 뛰어나서 몸에 습을 제거하는데 신효한 효능을 발휘하게 된다.


그러나 차풀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설사를 일으킨다. 특히 임산부가 많은 양을 먹게 되면 유산을 할 수 있으니 적당량을 복용해야 한다.


맛이 있다고 여러잔을 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으나 약간의 부족함이 넘치니만 나으니 하루 정량을 꼭 지키길 당부한다.


들에 널려 있는 차풀을 효소로 담아 먹게 되면 좀더 많이 먹었다 해도 부작용이 거의 없으니 많이 먹고 더 좋은 효과를 보려거든 효소를 담아 잘 숙성시켜서 복용하도록 하자.


효소를 담그는 방법이야 늘 해왔던 방법으로 하면 되지만 오늘은 간단하게 적어본다. 차풀을 농약이 근처에 가지 않은 산자락에서 채취해 잘 씻고 물기가 빠지면 잘게 썬다.


큰 그릇을 준비하여 재료와 설탕의 비율이 재료 6 : 설탕 4 정도 되게 하여 잘 섞이도록 버무린다. 옛날(80-100) 항아리에 채곡 채곡 버무린 재료를 담아 넣고 물을 3분의1이 되게 넣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위에 설탕을 재료가 보이지 않게 잘 펴서 놓고 초파리가 모여들지 않게 항아리 주둥이를 비닐로 잘 밀봉하여 햇볕에 두면 발효가 잘 된다.


이때 3일에 한번씩 재료를 잘 위 아래로 뒤집어 주어야 한다. 재료마다 거르는 시기는 다르지만 차풀 같은 산야초는 30일이면 걸러야 적기이다.


맑은 액체를 걸렀으면 다시 항아리에 담아 최소 1년이 지난 다음에 온 가족이 함께 차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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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풀속은 전세계에 약 450종이 분포하고 있다.  우리 나라에는 현재 1종이 야생에서 자라고 있다.  차풀은 콩과의 한해살이풀인 차풀이다.  높이는 약 60센티미터이고 잎은 짝수 깃곂잎이고 줄기와 열매에 잔털이 나 있다.  자귀풀과 같이 곧게 서지 못하고 비스듬히 누워서 자라거나 땅을 기면서 자란다. 여름과 가을에 노란 꽃이 피고 열매는 밤색 털이 있는 긴 타원형 꼬투리이다. 차풀은 밤에 마주보는 잎이 포개어 잠을 자는 특성이 있다.


북한에서 펴낸 <동의학사전>에서는 차풀에 대해서 이렇게 적고 있다.


“산편두인 차풀은 차풀과에 속하는 일년생 풀인 차풀의 전초를 말린 것이다. 각지의 산과 들에 널리 자란다. 초가을에 전초를 베어 햇볕에서 말린다. 맛은 달고 쓰며 성질은 평하다. 간열을 내리고 눈을 밝게 하며 비장의 기능을 조화시키고 소변이 잘 나오게 한다. 눈앞이 아찔해지는 데, 야맹증, 편두통, 부종, 각기, 황달 등에 쓴다.  하루 9~15그램을 물로 달이거나 가루내어 먹는다. 민간에서는 잘게 썰어 볶아서 차처럼 우려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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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 차풀이 자라고 있다. 무성하게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도 있고, 군데 군데 독립적으로 자라는 녀석들도 있다. ^^ 

처음에는 자귀풀인줄 알았으나 알아본 결과 차풀이었다. 이녀석도 콩과식물이다. 


결명자도 차풀속에 속하는 식물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결명자와 차풀의 효능이 비슷하다. 


땅을 갈지않는 무경운에 잡초를 뽑지않고 잘라서 덮어주며 멀칭을 해서인지 정말 다양한 식물들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하지만 아직 모르는 식물들이 더 많다. ^^ 하나하나 알아가다 보면 대부분이 먹을 수 있는 것들이고 효능도 가지각색이다. 

또한 알고나면 더 귀해보이고 새로워 보인다. 하지만 쉬이 먹기는 아직 망설여진다. ㅎㅎ




차풀에 대해서 알아보자.


차풀속(―屬 Cassia)실거리 나무과(―科)에 속하는 몇몇 식물로, 대부분 아열대 및 열대 지역에서 자란다. 

주로 약품으로 이용하지만 몇몇 식물에서는 가죽을 만들 때 쓰이는 타닌 수피(樹皮)를 얻는다. 일부 차풀속 식물들은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교목이다. 이집트·수단·나이지리아에서 자라는 카시아 아쿠티폴리아(C. acutifolia)와 세네갈에서 우간다에 걸쳐 자라는 카시아 시에베라나(C. sieberana)는 인도에서 하제 성분을 얻기 위해 심고 있다. 인도 남부에서는 키 큰 관목인 카시아 아우리쿨라타(C. auriculata)에서 주요한 천연 타닌 수피를 얻는다.


미국 동부에서 자라는 카시아 헤베카르파(C. hebecarpa)와 카시아 마릴란디카(C. marilandica)는 키가 1.25m에 이르는데 노란색 꽃이 수상(穗狀)꽃차례를 이룬 모습이 아름답다. 석결명(C. occidentalis)은 남·북아메리카가 원산지로 하제·완화제 효과가 있기 때문에 구대륙 열대지방에서 널리 심는다. 카시아 알라타(C. alata)는 키가 2.5m까지 자라는 아름다운 관목으로, 열대지방에 흔하게 자라며 캘리포니아에서는 관상용으로 재배하고 있으며, 구대륙에서 자라는 관목 또는 소교목으로 노란색 꽃이 진 뒤, 부푼 꼬투리가 맺힌다. 코로닐라 에메루스(Coronilla emerus)도 관목으로, 노란색 꽃을 보기 위해 관상용으로 심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차풀이 냇가 근처 볕이 잘 드는 곳에서 흔히 자라며, 외국에서 들어온 석결명을 비롯한 몇 종류의 차풀 속 식물의 씨를 결명자라고 하여 이뇨 건강 차(茶)로 쓰고 있다.


차풀(결명자)의 효능

인체에서 가장 많은 일을 하는 중요한 장기 간! 이런 중요한 간이 손상되는 주요원인 중 하나가 바로 음식이다. 기름진 안주, 설탕이 많이 첨가된 음식, 밀가루 위주의 식생활은 노폐물을 많이 만들어 간을 피로하게 만들고 인스턴트, 가공식품, 물론 술도 간을 과로하게 만들 수 있다. 


결명자는 간기(肝氣)를 돕는다.

동의보감에의하면 ꡐ결명자는 간기, 즉 간의 기운을 돕는다ꡑ 라고 전하고 있다. 그 외에도 중국의 의학서 신농본초경에는 결명자가 간열, 간에 쌓인 열을 다스리고 본초강목에서는 간을 깨끗하게 한다라고 쓰여있다고 한다. 

 

환경호르몬에 의한 간 손상을 낮춰주는 결명자

환경호르몬은 간에 무리를 주고 손상을 시킬 수 있는 물질 중 하나! 이 환경호르몬들을 흰쥐에 투여해서 실험을 한 결과!! 결명자를 포함한 생약추출물에 의해 뚜렷한 독성 해독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인체의 여러 장기에서 해독효과를 보였지만 특히 간과 췌장에서 더 해독효과가 나타났다고 한다.염색에 이용되는 결명자결명자는 그 빛깔이 오묘하고 아름다워서 염색에도 많이 이용된다. 


[염색방법]

결명자에 20배의 물을 넣고 60분 동안 2회 반복해서 추출한 액을 염색에 사용하는데, 이와 같은 방법으로 염색을하면 바로 그 빛깔이 황색, 녹색계열로 나타난다고 한다.


뱀의 접근을 막아주는 결명자

결명자가 나오는 식물을 한국에선 집 주위에 있는 밭에서 많이 재배를 했는데,그 이유는 결명자와 뱀이 상극이라 뱀이 접근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었다고 전해진다. 


결명자는 눈에도 좋은 걸로 유명한데, 그렇다면 결명자가 눈과 간에 같은 작용을 하는 걸까?

: 동의보감에 결명자 두 되를 찧어서 가루 내어 8g씩 식후에 쌀미음에 타서 복용한다. 그렇게 100일만 계속하면 밤에 촛불 없이도 사물을 볼 수 도 있다.


눈을 간의 창이라고 말할 수 있다. 눈이 피곤하다는 것은 간도 피로하다는 말과 일맥상통! 

결명자의 폴리페놀 화합물들은 생체막의 지질과산화를 억제하고 간 조직 내 과산화지질 생성 또한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간을 보호하는데 효과적이다. 


결명자는 보통 팔팔 끓여서 보리차처럼 물로 마시는데, 이렇게 열을 가해도 효과에는 변함이 없는 걸까?

: 결명자를 주로 음료처럼 많이 마시는 것에 대한 효과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결명자의 성분을 보면 열을 가해도 별로 파괴가 되지 않는 성분들이 대부분이라서 끓여서 먹어도 효과는 별 다른 차이가 없다.



눈밝게하며 암세포 죽이고 위를 보호하는 차풀 

▶ 간을 보호하여 눈을 밝게하고 암세포 죽이며 황달 가래 어혈 위를 튼튼하게 해주는 차풀


차풀속은 전세계에 약 450종이 분포하고 있다.  우리 나라에는 현재 1종이 야생에서 자라고 있다.  차풀은 콩과의 한해살이풀인 차풀이다.   높이는 약 60센티미터이고 잎은 짝수 깃곂잎이고 줄기와 열매에 잔털이 나 있다.  자귀풀과 같이 곧게 서지 못하고 비스듬히 누워서 자라거나 땅을 기면서 자란다.  여름과 가을에 노란 꽃이 피고 열매는 밤색 털이 있는 긴 타원형 꼬투리이다.  차풀은 밤에 마주보는 잎이 포개어 잠을 자는 특성이 있다.


각지의 산과 들판에 널리 자란다.  전초를 차로 달여 먹는다고 하여 "차풀"이라고 한다.  차풀의 다른 이름은 ‘며느리감나무’ 또는 ‘며느리감나물’이라고 한다.  생약명으로 산편두(山扁豆)라고 한다.  


북한에서 펴낸 <동의학사전>에서는 차풀에 대해서 이렇게 적고 있다.

“산편두인 차풀은 차풀과에 속하는 일년생 풀인 차풀의 전초를 말린 것이다.  각지의 산과 들에 널리 자란다.  초가을에 전초를 베어 햇볕에서 말린다.  맛은 달고 쓰며 성질은 평하다.  간열을 내리고 눈을 밝게 하며 비장의 기능을 조화시키고 소변이 잘 나오게 한다.  눈앞이 아찔해지는 데, 야맹증, 편두통, 부종, 각기, 황달 등에 쓴다.  하루 9~15그램을 물로 달이거나 가루내어 먹는다.  민간에서는 잘게 썰어 볶아서 차처럼 우려 마신다.”


중국에서 펴낸 <중약대사전>에서는 차풀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산편두(山扁豆) <구황본초>


[이명] 함수초결명, 황과향, 몽초 [<중국주요식물도설, 두과>], 달지사, 세강목, 사자초 [<남영시약물지>], 지백초 [<광동중약>], 수조각 [<귀주초약>], 가우감 [<광서중초약>], 망강남, 감초, 하통초, 어골절, 홍상석 [<남방주요유독식물>]


[기원] 콩과 식물 산편두의 전초이다.


[원식물] 산편두(Cassia mimosoides L.)


아관목상 초본 식물이다.  높이는 30~45센티미터이다.  줄기는 보통 분지되었고 분지는 가늘고 길며 비스듬히 올라가거나 사방으로 뻗으며 짧고 부드러운 털이 조금 덮여 있다.  짝수깃꼴 겹잎이 어긋나고 길이는 7.5~10센티미터이다.  


턱잎은 선모양이고 길며 뽀족하다.  작은 잎은 25~60쌍이고 낫 모양의 선형이며 길이 3~5밀리이고 8밀리인 것도 조금 있으며 끝은 짧고 뾰족하다.  꽃자루는 액생하고 단일하거나 몇 개가 배열되어 짧은 총상 화서를 이루었다.  꽃받침 조각은 5개이고 피침형이며 끝이 급격하게 뾰족해진 모양이다.  꽃잎은 5개이고 황색이며 꽃받침보다 긴 것도 조금 있다.  수술은 10개인데 5개가 길고 5개가 짧으며 서로 엇갈려 자란다.  암술은 1개이고 씨방은 선 모양이고 편평하며 암술대는 안쪽으로 구부러졌고 암술머리는 절단형이다.  


협과는 막대기 모양이고 편평하며 길이는 2.5~5센티미터, 너비는 약 5밀리이고 털이 드물게 나 있다.  종자는 16~25개이고 짙은 갈색이며 매끄럽고 광택이 있다.  개화기는 8~9월, 결실기는 9~10월이다.  산비탈의 숲 속 및 들판이나 길가에서 자란다.  중국의 화북으로부터 남으로는 광동, 광서, 귀주, 운남, 대만 등지에 이르기까지 분포한다.


본식물의 종자인 산편두자(山扁豆子)도 약용한다.  상세한 내용은 해당 조목을 참조하라.


[채집] 여름과 가을에 전초를 채집하여 양건 또는 약한 불에 쬐어 말린다.  


[약재] 말린 전초와 뿌리는 가늘고 길며 수염뿌리가 발달하였고 표면은 짙은 갈색이고 질은 질기고 잘 부러지지 않는다.  줄기는 많이 분지하였고 황갈색 또는 짙은 갈색이며 짧고 부드러운 털이 덮여 있다.  잎은 말려있고 밑부분의 잎은 대부분 떨어졌으며 황갈색 내지 회녹색이며 질은 취약하고 부서지기 쉽다.  턱잎은 송곳처럼 뾰족하다.  냄새가 약간 있으며 맛은 담하다.  잎이 많은 것이 양품이다.  중국의 광동, 광서 등지에서 난다.


[성미]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다.

1, <남영시약물지>: "맛은 달며 성질은 평하고 독이 없다."

2, <광서중약지>: "맛은 달고 담백하며 성질은 평하다."


[약효와 주치] 간기를 맑게하고 습을 거두며 어혈을 없애고 체한 음식물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다.  습열에 의한 황달, 서열토사, 수종, 노상적어, 소아 감적, 정창 부스럼을 치료한다.


1, <남영시약물지>: "열을 내리게 하고 소화를 증진시키고 진액을 생성한다.  감적을 치료하고 번갈을 멎게 한다."

2, <광동중약>: "노상에 의한 어혈, 내상 해수를 치료한다."

3, <귀주초약>: "열을 내리고 부리를 가라앉히며 이수통림한다."

4, <광동중초약>: "청열 해독, 소적한다.  독사에 물린 상처를 치료한다."


[용법과 용량] 

내복: 8~20그램(대제일 때는 37.5~75그램)을 달여서 복용한다.

외용: 짓찧어 바르거나 달인 물로 씻는다.


[처방예] 

1, 황달의 치료: 차풀 75그램, 지성숙(地星宿) 20그램을 달여서 복용한다. [<귀주초약>].

2, 서열토사의 치료: 차풀 37.5그램을 달여서 복용한다. [강서 <초약수책>]. 

3, 수종과 임증의 치료: 차풀, 마디풀 각 37.5그램을 달여서 복용한다. [<귀주초약>].

4, 소아 감적의 치료: 차풀, 수양매, 채유 각 20그램, 홍우슬 8그램을 암컷 영계 1마리와 함께 쪄서 복용한다. [<귀주초약>].

5, 야맹증의 치료: 차풀 75그램, 국화 12그램을 돼지족발 한 쌍과 함께 약한 불에 고아서 복용한다. [<귀주초약>].

6, 견창(肩瘡)의 치료: 차풀의 잎과 수동과(水冬瓜: 정향료, 수정향, 정자료, 전료초를 말함. 유엽채와 식물의 전초.  맛은 쓰고 매우며 성질은 서늘하고 청열해독, 이뇨소종한다.)의 잎 적당량을 짓찧어 환부에 바른다. [<귀주초약>].

7, 정창의 치료: 차풀의 신선한 잎 적당량을 짓찧어 소금을 소량 가하여 혼합해서 바른다. [<호남약물지>].

8, 부스럼의 치료: 차풀의 잎을 갈아 곱게 가루내어 벌꿀이나 계란 흰자위로 개어서 바른다. [<호남약물지>].

9, 폐옹(냄새가 나는 가래가 나오는 증상)의 치료: 차풀 신선한 전초 150그램, 돼지 살코기 150그램을 달여서 복용한다. [<호남약물지>].

10, 칠창 즉 옻이 오른데의 치료: 차풀의 전초 적당량을 달여서 환부를 씻는다. [<호남약물지>].


[비고]

1, <광주식물지>: "차풀은 인도에서는 뿌리를 써서 위경련을 치료한다."

2, <남방주요유독식물>: "차풀은 대량을 먹으면 설사를 일으킨다.  임산부가 많이 먹으면 유산을 한다."


구급방법: 초기인 경우에는 구토시키고 위를 씻는다.  tannalbine 및 활성탄을 복용시키고 농도가 약한 식염수를 많이 마시게 하고 포도당 식염수를 점적한다.  필요한 경우에는 아편을 쓴다(임신부는 금한다).  만약 임산부라면 progesterone 등을 주사하여 태아를 보호해야 한다.


산편두자(山扁豆子) [<현대실용중약>]


[기원] 콩과 식물 산편두(Cassia mimosoides L.)의 종자이다.  원식물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산편두'조목을 참조하라.  


[성분] 과실은 aloeemodin를 함유하고 사하약으로 쓴다.  잎은 소량의 탄닌을 함유한다.


[성미] <현대실용중약>: "맛은 약간 쓰다."


[약효와 주치] <현대실용중약>: "주로 이뇨제로 쓰며 건위, 정장작용도 있다."


[용법과 용량] 내복: 12~24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처방예] 독사에 물린 상처의 치료: 차풀 20그램, 과자금(瓜子金: 원지과 식물인 과자금의 뿌리와 전초. 맛은 맵고 쓰며 성질은 평하고 독이 있다.  화담지해, 활혈지혈, 안신, 해독한다.) 12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잎은 짓찧어 바른다. [<호남약물지>]" 


안덕균씨가 쓴 <한국본초도감>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콩과이 한해살이풀인 차풀(Cassia nomame 'Sieb' Honda)이 지상부이다.  생약명으로 산편두(山扁豆)라고 한다.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다.  청간이습, 산어화적의 효능이 있어 습열로 인한 황달에 유효하며, 여름철 식중독으로 인한 토사곽란에 이 약물 40그램을 물을 넣고 달여서 복용하고, 야맹증에도 국화, 돼지고기와 같이 달여서 복용한다.  종창, 옻나무 독, 폐결핵에도 치유 반응을 보인다."


민간에서 차풀을 잘게 썬 것을 덖어서 차처럼 달여 마시는 풍속이 있다.  

소변불통, 간의 기운을 맑게 하고 습을 거두며 어혈을 없애고 체한 음식물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으며, 습열에 의한 황달, 서열토사, 수종, 노상적어, 소아감적, 정창, 부스럼, 야맹증, 위경련, 독사에 물린 상처, 건위, 콩팥염증에 보통 하루 15~30그램을 물 2리터를 붓고 반으로 줄때까지 달여서 하루 3번 나누어 복용한다.


차풀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설사를 일으킨다.  특히 임신부가 많이 먹으면 유산을 할 수도 있으므로 적당량을 복용해야 한다.  


최근 차풀에 강력한 항암성분이 들어 있어 말기암 환자들이 즙을 내어 먹거나 달여먹고 효험을 보는 사례가 있다고 한다. 산과 들에 널리 자라는 차풀을 차처럼 달여서 먹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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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실주라고 하니 올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지 않을까 생각된다. 화분에 심겨진 채로 택배가 와서 마음에 흡족했다. 
심을 때 그대로 빼서 심으니 뿌리가 상하지 않고 그덕에 나무도 몸살을 크게 하지 않을 것이다.

심고나서 비가 이틀 연속으로 와서 땅이 좀 질퍽해진 느낌이 있는데, 습지에서도 자랄만큼 습기에 강하니 별 문제는 없을 것이다. 다만, 15일 연속으로 땅에 물이 차있으면 그해에는 성장을 멈춘다고 한다.

초반에는 아로니아 주변에 잡초도 잡아주고, 콩과식물도 심어서 비옥도를 높여야 겠다. 땅심을 키우는게 가장 중요하다. 

논으로 쓰던 땅을 무경운으로 작년 한해 잡초와 함께 농사를 지어보니 땅이 표토 30cm 깊이 정도는 보슬보슬해졌다. 하지만 그 이하는 딱딱하다. 작년 초겨울 뿌려둔 밀과 보리가 제 역활을 하여 토심이 깊어지길 기대한다.
하지만 또 다른 우군인 두더지가 벌써 논 여기저기를 헤집고 다니고 있어 흐뭇해하고 있다. 알아서 땅을 갈아주고 있으니 얼마나 고마운가. ^^

한편으론 감자, 고구마, 땅콩, 당근 등 뿌리작물을 심으면 피해를 보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지만 멧돼지 처럼 몽땅 먹어치우지는 않을테니 서로 공생한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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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지방이라 그런지 주문한 나무를 일찍 보내준다.
다행히 해가 잘드는 곳은 땅이 녹아서 심을 수 있었다.

아로니아의 경우 실생묘는 심근성이고, 삽목묘는 천근성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번에 나무를 받아보니 삽목묘도 뿌리의 모양과 방향을 보니 심근성으로 자라는 것 같다. 

아로니아는 특히 뿌리의 힘이 강한데, 이는 실생1년 포트묘를 받아보면 실감을 한다. 
그 강안한 뿌리의 힘으로 인해 강인한 생명력과 뛰어난 항산화 성분의 열매를 맺게 되는 것 같다.


땅이 살아나다.
무경운 자연농법을 실천하며 풀과 함께 농사짓고, 그 풀을 모두 땅으로 돌려주며 피복을 하니 질퍽하던 흙들이 보슬해지며 알갱이처럼 변했다.

나무를 심기위해 땅을 파며 기분이 좋아졌다. 그리고 작년 가울에 밭벼를 수확하며 맡았던 알수 없는 향긋한 꽃향기가 아직도 났다. 작년에도 그 정체를 찾지 못했는데 궁금하다. 올해도 어김없이 풀과 함께 농사를 지을 계획이니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간간히 힘들게 일하면서도 바람결에 실려오는 향긋한 꽃내음은 정말이지 일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단연 최고의 기력증진제라고 할 수 있다.

작년 늦가을에 뿌려놓은 토종 우리밀과 겉보리가 곳곳에서 싹을 틔우고 동면에 들어있었는데, 이제 3월이 되고 따스한 기운이 돌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할 것이다.
이번에 뿌린 밀과 보리는 땅심을 깊게 하기위한 목적이다. 밀과 보리, 모두 뿌리가 지하 1m~2m까지 내려간다고 하니 그 역활을 충분히 잘 해내리라 기대한다.

기존에 논으로 쓰던 땅들은 모두 물을 담고 있었기 때문에 작물들이 물과 양분을 찾기 위해 뿌리를 깊게 내릴 필요가 없었다.
그러니 표토 20cm정도만 파도 딱딱한 층이 나온다. 

작년을 지나 올해를 기점으로 땅이 본격적으로 살아나기 시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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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복작물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
- 미국 지속 가능한 농업 네트워크, USDA-SARE
 

피복작물에 의한 병해충 관리
 
피복작물은 토양침식을 느리게 하고 토양구조를 향상시키고 토양을 비옥하게 하는 것 외에,  병해충을 관리하는데 도움이 된다. 제한된 경운과 품종선택, 배치 및 시기 등을 주의해서 하면 피복작물은 곤충, 병, 선충과 잡초의 침입을 막을 수 있다. 병해충을 억제하는 피복작물체계는 농약에 대한 의존을 최소화 하고 결과적으로 경영비를 줄이고 화학물질의 노출을 줄이고, 환경을 보호하며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증가시킨다.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병해충 관리는 건강한 토양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한다. 생물학적으로 활동적인 토양에서 재배된 작물은 비옥도가 낮고, 산도가 적합하지 않고, 낮은 생물학적 활동과 나쁜 토양구조를 가진 토양에서 재배된 작물보다 병해충에 대한 공격에 더 잘 저항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토양에서 생물학적 활성을 증가시키는 많은 방법이 있다. 피복작물을 키우거나 가축분뇨나 퇴비를 시용함으로써 더 많은 유기물을 첨가하는 것은 도움이 된다. 농약을 줄이거나 사용하지 않으면 유익한 토양 식물분포과 동물군의 다양하고 건강한 개체군를 유지시킨다. 토양구조, 생물학적 생활이나 유기물을 잃게 하는 경운을 최소화하거나 하지 않는 것도 같은 효과가 있다. 이러한 토양구조, 생물학적 생활, 유기물손실은 작물을 병해충 피해에 더 약하게 만든다.
 
적어도 10년간 나무나 목초와 같은 피복작물로 있었던 땅은 처음 2-3년간은 작물이나 채소류에 매우 생산적이다. 농작물이나 원예작물의 높은 수량은 농약이나 비료의 투입이 상대적으로 거의 없기 때문에 수지가 맞다. 그러한 기간이 지나고, 관습적인 경운으로 관행적인 체계하에서 일년생 작물은 더 많은 투입물을 필요로 한다. 초기 몇년간의 과다한 경운으로 병해충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토양 생명체가 의존하여 살아가는 먹이나 미세환경을 파괴한다. 보호적이고 자연적, 생물학적 체계가 혼란에 빠지면 병해충은 새로운 통로를 가지게 되고 작물은 훨씬 많은 위험에 빠진다.
 
생물학적 다양성을 증가시키겠다는 어떤 의지도 없이 옥수수나 목화로 깨끗한 밭에서 단작을 하는 것과 피복작물농업은 다르다. 피복작물은 더 많은 형태의 생명을 밭으로 불러들인다. 같은 포장에 같은 시기에 더 다양한 범위의 작물을 재배함으로써, 많은 선택을 얻을 수 있다.
 
 
해충 관리
 
균형잡힌 생태계에서는 해충은 천적에 의해 저지 당한다. 이러한 자연적 해충관리 유기체- 농업시스템에서 유익한 것으로 불리어지는- 는 포식자와  포식기생 곤충과 병원균을 포함한다. 포식자는 다른 곤충을 죽여서 먹는다; 포식기생은 다른 곤충의 몸안에 들어가서 애벌레 단계를 보내면서 애벌레 단계가 끝날 때 곤충을 죽인다. 그러나, 관행농업체계에서, 해충을 죽이기 위한 합성화학물질은 전형적으로 해충의 천적도 죽인다. 유익한 생명체를 보존하고 증가시키는 것은 지속가능한 병해충관리를 이루기 위한 열쇠이다.
 
유익한 곤충이 많아질 수 있도록 농장을 만드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농약 사용을 줄이고 만일 꼭 사용해야 할 경우에는 친적에 해가 적은 것을 선택한다. 유익한 생명체를 죽이거나 그들의 서식처를 파괴하는 경운이나 태우는 재배형태는 지양하거나 최소한으로 해야한다. 유익한 생명체가 필요로 하는 양분과 서식처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잘 관리된 피복작물은 수분, 물리적 틈새와 화분, 꿀물이나 과즙과 같은 먹이를 공급한다.

윤작에 피복작물을 넣고, 살충제를 살포하지 않으면, 유익한 생명체들은 작물을 재배하기 전부터 적절한 장소에 이미 있다. 그러나 피복작물을 토양으로 완전이 쓸어넣으면 살아 있던 대부분의 유익한 생명체들이 파괴되고 흩어져 버린다. 보존경운(최소경운)은 피복작물 잔재물의 많은 양을 표면에 남기기 때문에 더 좋은 선택이다.

무경운 재배는 5 – 10cm 너비로만 어지럽히지만, 스트립경운은 휘지어지지 않는 줄 중간 사이에 있는 60cm 너비까지의 지역은 휘저어진다. 표면에 남겨진 피복작물은 살아있기도 하고, 일시적으로 억제되며, 마르거나 죽는다. 어떤 경우에는, 피복작물이 있으면 유익한 생명체와 그들의 서식처를 보호해 준다.

농부에게 도움이 되는 생명체는 피복작물의 잔재물 속으로 심겨진 경제작물의 병해충을 잡아먹을 준비가 되어 있다. 궁극적인 목표는 주요작물의 내부나 근처에 유익한 생물이 존재할 수 있도록 일년 내내 먹을 것과 서식처를 제공하는 것이다.
 
유익한 생물과 해충의 개체수에 미치는 작물재배순서와 피복작물의 효과에 대하여 이해하기 시작했다. 많은 종을 먹이로 살아가는 범식포식자(여러가지 해충을 잡아먹는 포식자)는 중요한 생물학적 방제이다. 해충이 적거나 없는 기간동안에 몇몇 중요한 범식포식자는피복작물에 의해 공급받는 과즙이나, 꽃가루와 대체적인 먹이에 의지하여 생존할 수 있다. 따라서, 유익한 생물을 위한 먹이와 서식처로서 피복작물을 이용하면 해충의 생물학적 방제를 향상시킬 수 있다.
 
이러한 전략은 해충의 압박이 특별히 심할 수 있는 따뜻한 지역에서 중요하다. 미국의 남부지역에서 꽃벌레(인시디어스 플라워 버그, 미너트 해적벌레), 큰눈벌레(빅아이드 버그)와 다양한 무당벌레들이 다양한 베치, 클로버와 어떤 십자화과 작물에서 높은 밀도를 유지한다는 결과가 있다. 작물이 해충으로부터 공격을 받을 때, 그들은 유익한 곤충을 끌어들이는 화학 신호를 보낸다. 유익한 생물들이 먹이를 찾아서 안으로 이동한다.
 
천적포식자와 해충의 상호작용을 최대로 하는 것이 생물학에 기초한 종합방제(IPM)의 우선적인 목표이며 피복작물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 감자딱정벌레가 크림슨 클로버 안에 스트립경운으로 심겨진 가지를 공격하는 것을 아침 9시 보았고, 정오까지 침노린재가 먹고 있는 딱정벌레주위로 몰려와서 저녁까지 모든 딱정벌레를 파괴하였다.
- 오이를 공격하는 오이딱정벌레들이 하루내에 유익한 곤충에 의해 파괴되었다.
- 피복작물체계에서 무당벌레들이 많은 작물을 공격하는 진디물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적절히 선택되고 관리된 피복작물은 토양과 포장환경을 좋게하여 유익한 생물을 번성하게 한다. 성공여부는 경제작물과 예상되는 해충의 위협에 대비할 수 있는 피복작물 종을 적절히 관리하는데 있다.
 
- 미국 남조지아의 채소재배지에서 한번의 재배시기동안에 피복작물과 관련하여 13종의 알려진 유익한 곤충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생태학적인 지속성의 수준은 재배자의 관심, 영농기술과 상황에 달려 있다. 땅콩, 목화와 채소작물에서 어떤 사람은 살충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반면 어떤 사람들은 현저하게 살충제의 사용을 줄였다.
- 많은 농부들은 죽은 헤어리베치 또는 베치/호밀 피복작물에 토마토, 고추와 가지를 이식재배하는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잡초, 해충 및 병 억제, 향상된 과일의 품질과 전체적으로 낮은 생산비 등의 이점이 있다.
 
 
병 관리
 
재배자들은 전통적으로 병에 의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식물체의 잔재물을 포장에서 치우거나 태우도록 조언을 받았다. 피복작물을 태우고 전체적인 토양측면을 혼란시키는 것은 유익한 곤충의 서식처와 작물잔재물에 의한 잡초방제 효과를 없앤다는 것을 지금은 인식하고 있다. 늘어난 보존경운방식은 피복작물을 태우지 않고 작물병을 관리하기 위한 필요성을 증가시켰다.
 
포장에서 비록 식물체가 다양한 미생물에 노출되더라도, 미생물에 의한 식물감염은 드물다. 병원균을 뿌리나 줄기 또는 잎에 병을 일으키기 전에 많은 식물체 방어물을 통과해야 한다. 피복작물은 이러한 방어물을 강화시킨다.
 
식물체 큐티클 층.  왁스표면층은 식물체를 뚫기 위한 첫번째 물리적인 방어물이다. 많은 병원균과 모든 세균들은 큐티클층에 있는 상처와 같은 깨진 틈, 기공과 같은 자연 개구를 통하여 식물체내에 들어간다. 이 보호층은재배, 조작, 살포와 바람에 의한 모래강타외에 빗방울에 의한 충격과 흙이 튀기거나 위로의 관수에 의하여 물리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살포보조제는 큐티클층의 와스를 손상을 주어 포도에 잿빛곰팡이병을 발생시킨다. 피복작물로 잘 개발된 최소경운이나 무경운 작물체계에서  잡초관리를 위한 경운이 필요 없게되고 살포하는 것도 최소로 할 수 있다. 유기멀치는 토양을 잡아주고, 토양 물방울에 튀어오르는 것을 막아주고, 큐티클층에 작물이 해를 입는 것을 보호해주는 살아있거나, 죽고 있거나 죽은 피복을 형성한다.
 
식물체 표면의 미생물상.  많은 이로운 생물들이 잎과 줄기표면에 존재한다. 그들은 제한된 양분애 대하여 병원균과 경쟁한다. 어떤 생물들은 자연적인 항생물질을 생산한다. 기생세균은 바이오필름으로 알려진 다세포질 구조를 형성하여 식물의 표면에 붙어있다. 바이오필름은 식물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살균제, 비누, 계면활성제, 전착제와 접착제는 이러한 유익한 미생물을 죽이거나 혼란시키고, 병원균에 대한 식물의 방어력을 약하게 한다. 피복작물은 합성된 작물보호물질을 사용할 필요성을 줄여서 자연보호과정이 작동할 수 있도록 돕니다. 더 나아가, 피복작물의 식물표면은 심거나 이식한 후 경제작물로 이동할 수 있는 효모류를 포함하여, 유익한 미생물의 건강한 개체수를 유지하게 한다.
 
토양전염성 진균은 미국 남부에서 채소류와 목화의 생산성을 제한한다. 라이족토니아 솔라니, 피시움속균은 오이, 꼬투리강남콩과 다른 채소류에서 모잘록병을 유발하는 가장 전염성 있는 병원성 곰팡이이다. 스클레로티움 롤프시는 모든 채소와 땅콩, 목화에 부패를 유발하는데, 곰팡이의 영향을 받은 1,2 차 뿌리, 배축과 줄기에 일으난 상처때문에 넘어지고 품질이 나쁘고 수량도 감소할 수 있다.

그러나 피복작물 재배와 무경운 체계에서 2, 3년후에 모잘록병은 심각한 병이 아니었다는 결과가 남조지아 농장에서 있었다. 증가된 토양유기물은 자연적인 병억제에 의해 식물체 병 발생과 심각성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병 접종원이 높은 수준으로 존재하는 토양에서는, 단지 피복작물로 토양 전염원의 개체수준을 감소시키는데는 시간이 걸린다. 귀리, 브로콜리,  와이트 루핀과 사료용 완두로 시험한 결과, 라이족토니아 솔라니(모잘록병)에 의해 일어나는 감자의 줄기손상 손실을 효과적으로 줄이는데 3-5년이 결렸다. 감자의 버티실리움 마름병의 경우에는 수단글라스 녹비 재배 후에 24-29% 감소되었다. 감자의 수량이 보리나 휴경 후의 감자와 비교해서 24- 38% 증가하였다.
 
 
선충 관리
 
선충은 식물과 직, 간접적으로 작용하는 미세한 회충이다. 어떤 종은 뿌리나 약한 식물을 먹고 살고 또 먹은 상처를 통해 병을 옮긴다. 대부분의 선충은 식물기생충이 아니지만 곰팡이, 세균과 프로토조아와 같은 많은 토양유래 미생물을 먹고 상호작용하면서 산다.

식물기생성 선충에 의한 작물의 해는 손상이나 잎의 황화와 같이, 식물의 조직을 파괴시킨다; 세포의 느려진 생장; 뿌리 혹, 부풀어오른 뿌리끝이나 자연스럽지 않은 뿌리 지근과 같은 과다 생장.
 
선충집단이 다양한 종을 담고 있으면 단일 종이 압도하지는 않는다.
 
관행 작물체계에서, 해로운 선충은 풍부한 먹이를 가지고 토양환경은 그들의 생육을 유도한다. 이것은 식물 기생성 종의 급격한 팽창, 식물병과 수량감소를 유도한다. 반복적으로 생물학적 다양성을 증가시키는 작부체계는 보통 선충문제의 개시를 막을 수 있다.

역동적인 토양 생태학적 균형과 증가된 유기물로 향상되고 더 건강해진 토양구조에 의한 효과이다. 미시건에서, 감자작물 사이에 있는 선충을 억제하기 위하여, 2년의 무 재배는 감자의 생산을 향상시키고 해충관리 비용를 감소시켰다.
한번 선충 종이 포장에 발생하면, 보통 그것을 없애기는 불가능하다. 만일 피복작물이 식물에 해를 주는 선충 종이 기생할 수 있는 다른 작물의 앞이나 뒤에 재배되었다면 어떤 피복물은 거주하는 기생 선충군을 증가시킬 수 있다.
 
선충 해충종이 토양에 없다면, 그 선충종이 씨앗이나, 이식묘 또는 기계로 유입되지 않았다면, 감수성을 가진 피복작물을 심는다고 문제를 야기시키지는 않을 것이다.
 
특정 피복작물을 사용하여 포장의 선충해충군을 감소시키고 작물에 대한 선충의 영향을 서서히 제한할 수 있다. 피복작물과 관련되는 선충방제기술은 다음과 같다.
- 토양구조와 토양부식을 조작하고
- 비기주 작물과 윤작하고
- 배추과 작물과 같은 선충억제 효과를 가진 작물을 심는다.
 
피복작물은 수량에 대한 선충의 영향을 줄일 수 있도록 전체적인 식물의 활력을 향상시켜 줄 수 있다. 배추과 작물과 많은 벼과 작물을 피복작물로 사용하면 선충을 방제하는데 도움이 된다. 적어도 하나의 선충종에 대한 항선충 특성을 가진 것으로 보고된 피복작물은 수수-수단글라스 교잡종, 금잔화, 헤어리 인디고, 쇼우이 크로탈라리아, 썬 헴프, 벨베트콩, 유채, 겨자채와 무 이다.
특별한 선충해충종과 특정 피복작물을 맞추어서 잘 관리해야 한다.

예를들어, 표면에 남아있거나 몇 cm 깊이로 갈아엎어진 곡류 호밀잔재물은 몰드보드로 경운하여 더 깊게 뭍혀버릴 때보다 북 캘로리나의 목화포자에서 콜롬비아 랜스 선충을 더 잘 억제하였다. 갈아엎어진 호밀은 근류선충, 레니형 선충과 그루터기 뿌리선충에도 효과가 있다고 보고하였다.
 
맥아보리, 옥수수, 무와 겨자채는 종종 와이오밍 사탕무에서 사탕무 선충을 억제할 수 있는 표준 상선충제로 자주 이용되었다.
 
 
잡초 관리
 
피복작물은 잡초를 가리고  경쟁하여 이기는 덮는 작물로 널리 사용된다. 곡류는 빨리 싹이 나와서 풀이 생존하는데 필요한 수분, 양분과 빛을 소비해 버린다. 수수-수단글라스 교잡종과 메밀은 이러한 물리적인 방법을 통해서, 그리고 식물이 생산하는 자연 제초제(알레로파시, 타감작용)에 의해 잡초를 억제하는 따뜻한 시기에 자라는 작물이다.
 
곡류 호밀은 물리적이고 화학적인 방법으로 풀을 억제하는 월동작물이다. 호밀 잔재물이 토양표면에 남겨진다면 흰명아주와 명아주류와 같은 많은 일년생 작은 씨앗을 가진 광엽잡초의 묘생육을 저해하는 타감화학물질을 방출한다. 호밀에 대한 초본류 잡초의 반응은 많은 변이를 가진다. 호밀은 무경운 채소 이식재배체계에서 죽은 유기멀치(유기피복물)로서 주요한 요소이다.
 
고사한 피복작물 멀치는 줄기가 그대로 있다면 오래동안 지속되어, 여름채소를 위한 재배기간에 잡초를 잘 방제해 준다.
호밀, 헤어리베치, 크림슨 클로버와 보리의 혼식된 피복작물의 고사한 멀치는 6주동안 거의 잡초없이 토마토가 자랄 수 있었다고 보고된 바 있다. 압연기(땅고르는 기계)는 피복작물을 마무리하는데 사용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롤러는 피복작물을 편편하고 정리되게 하여 잡초를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다.
 
피복작물은 채소생산에서 잡초관리를 위한 생멀치(살아있는 상태로)로 활용될 수 있다. 피복작물을 경제작물의 줄 사이에 키우면 빛을 막고 양분과 수분에 대하여 잡초와 경쟁하여 이겨서 잡초를 억제한다. 그러한 피복작물은유기물, 질소(콩과작물의 경우)와 토양밑으로 묻혀있는 다른 양분, 유익한 곤충의 서식처, 침식예방, 바람보호와 포장 교통(포장에 다니는 농기계의 통로)을 유지하기 위한 질긴 떼를 제공한다.
 
경제작물과의 경쟁을 피하기 위하여, 생 멀치는 화학적으로나 기계적으로 억제될 수 있다. 미국의 남동쪽에서는, 크림슨클로바와 같은 서늘한 기후에 자라는 피복작물은 여름 작물생육기에 자연스럽게 말라죽고 물이나 양분에 대하여 경쟁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써브테레니안클로바(subterranean clover, 지하클로버), 와이트클로바와 레드클로버와 같이 봄과 여름에 자라는 피복작물은 적당히 억제되지 않으면, 봅에 심겨진 작물과 물에 대하여 강하게 경쟁할 수 있다.
 
뉴욕에서, 토마토를 심은지 3주 후에 피복작물의 씨앗을 위에 뿌리면 좋은 잡초억제 효과로70%의 제초제를 줄일 수 있었다. 수량은 표준 제초제처리구와 비슷하거나 약간 감소하였다. 헤어리베치, 울리포드 베치, 귀리, 보리, 레드클로버와 귀리/헤어리베치 혼파는 어떤 제초제 처리와 같은 억제효과가 있었다.
 
피복작물은 종종, 잡초를 초기에 억제하여 침식을 예방하거나 후기 재배시기에 땅을 비옥하게 한다. 예를들어, 봄 곡류와 함께 심겨지는 레드클로버나 스위트글로버와 같이 그늘에 내성이 있는 콩과작물은 곡류수확 후에 급격히 자라서 늦여름에 잡초가 밭에 퍼지는 것을 예방한다. 콩 잎이 노랗게 될 때 일년생 라이그라스나 귀리를 위에 뿌리면 서리내리기 전까지 잡초를 억제하는 피복을 제공하고 겨울 일년생 잡초를 억제하는 가벼운 멀치를 제공한다.
 
건강한 토양은 건강한 작물뿐 아니라 건강한 잡초를 키워서, 제초제 없이 보존경운으로 잡초를 관리하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 잡초관리의 장기간의 전략은 다음을 포함해야 한다.
- 잡초씨앗은행을 줄여야 한다.
- 잡초가 씨앗을 맷는 것을 막아야 한다.
- 다른 포장이나 농장에 가기 전에 농기계를 청소한다.
- 보존경운하에서 잡초를 관리할 수 있는 피복작물을 심어야 한다.
 
피복작물은 실질적으로 어떤 농장에서 병해충을 억제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우리가 피복작물 체계에서 병해충관리의 이점을 더 많이 이해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나 환경적인 관점에서 피복작물은 더 매력적이다. 전통적인 연구는 이러한 생물학적인 기초에 바탕을 둔 체계에서 새로운 것들을 알아낼 것이다. 그러나 농장의 모든 요소들을 어떻게 맞추어나갈 것인가를 이해하는 재배자는 지속가능한 농장에서 가치가 있는 탁월함으로 피복작물을 이끌 수 있는 사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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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미국 유기 농업의 선구자인 J. I. Rodale이 설립한 로데일 출판사에서 출판된 「No-work Garden Book」을 발췌 번역한 것이다.

얼마 전 누군가가 우리 집 밭을 처음 구경하고 나의 농사 방식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고는 이렇게 말했다. "야-, 당신은 백살이 넘더라도 휠체어에 앉아서 채소를 가꿀 수가 있겠군요." 나는 특별히 원기가 왕성한 여자도 아니지만 67평 정도 되는 밭에서 남편과 동생과 나와 많은 손님들이 충분히 먹을 만큼의 채소를 가꾸는 일을 혼자서 다하고 있다.

우리는 일찍 수확하는 아스파라거스로부터 늦게 나는 운무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채소를 냉장해 놓는다. 우리는 채소를 사 먹는 일이 없다. ... 줄임 ... 
 
여러 해 전에 우리는 뉴욕으로부터 코넥티컷에 있는 한 농촌으로 이사해 왔다. 나는 지체없이 밭을 가꾸기 시작했다. 우리는 너무나 넓은 땅을 갈아 놓았다. 그해 여름을 나는 온통 널려 있는 돌멩이와 뗏장과 씨름하며 보내야 했다. 그리고 물론 괭이질도 하고 풀도 뽑고 땅을 갈아엎기도 했다.

나는 그 밭을 만드는 데에 든 노력이 아까워서 어리석게도 그 이후 몇 해 동안 계속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채소를 길렀다. 하지만 나는 결국 밭의 크기를 조금씩 줄여 얼마 전에 원래의 3분의 1크기까지 줄였다. 그래도 너무 일이 많았다.. 물론 나는 전보다 기력이 더 좋아지지도 않았다.

그리고 이제는 남은 것을 모두 통조림 시켜 볼 작정을 하고 있었다. 밭일 중에서 내가 직접 하지 않았던 일은 쟁기질과 로터리 질이었다.(쟁기질은 흙을 갈아엎어 퇴비와 잡초 씨앗이 깔린 표토가 땅속으로 들어가게 하는 것이고 로터리 질은 갈아엎어 놓은 흙덩어리를 잘게 부숴서 땅을 푹신한 상태로 만들어 주는 것으로 모두 가축이나 기계의 힘을 필요로 한다. 역주) 그 외의 모든 일을 손수 했다.
 
나는 해마다 봄만 되면 안달이 나서 파종을 일찌감치 서둘렀는데 내가 완두 씨앗을 파종하려고 할 때마다 집집마다 쟁기가 탈이 나거나 혹은 다른 집에 빌려줬거나 하는 것 같았다. 마침내 나는 어느 날 나의 머리를 사용했다. 아니, 머리통으로 쟁기질을 했다는 말이 아니라 꾀를 짜냈다는 말이다.

우리 밭 중에 아스파라거스를 기르는 밭은 그 때까지 십년이 넘도록 갈지를 않았는데 그렇다면 아스파라거스는 콩보다 어디가 잘났다는 말이지? 빌어먹을 놈의 쟁기! 그냥 심고 말아야지. 그래서 나는 약간 겁은 나면서도 땅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 약간씩 골을 파면서 콩과 시금치 씨앗을 심기 시작했다.
 
그런데 지난 가을에 밭에다 부어 놓은 유기피복물(낙엽과 건초로서, 봄에 갈아엎어서 땅속에 들어간 것이었다.) 이 흙을 부드럽고 촉촉하게 해주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나는 다만 심을 지점을 걷어 내고 씨앗을 떨어뜨리기만 하면 되었다. 일단 혼자서 일을 시작하게 되나 나는 계속 이렇게 해 나갔다. 나는 주위에서 피복감을 많이 끌어 모을 수만 있다면, 그리고 그것으로 밭을 완전히(15-20센티 정도) 덮어 주면 잡초가 뚫고 나오지 못할 것이고 땅이 햇볕에 건조해지지도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마지막에 옥수수를 심고 2차로 비이트와 당근 등을 심는 6월 하순경에도 땅은 틀림없이 부드러울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리고 실제로 그랬다. 우리 집에 우유를 배달해 주는 한 농부가 '못쓰는'건초 - 나에게는 훌륭한 유기피복감이었지만 - 를 주겠다고 했다. 나는 그것을 온 밭에다가 두둑이 깔아 주었다. 나는 아스파라거스가 피복물을 뚫고 나올 것을 알고 있었다.
 
몇 년 지나지 않아 나는 퇴비를 하나도 줄 필요가 없게 되었다. 건초를 다 깔아 주고 나자 이제 남은 일이라고는 심는 일과 솎아 주기, 그리고 수확하는 일 뿐임을 알게 되었다. 씨를 심으려면 언제든지 피복물을 걷은 다음 씨앗을 넣고 나중에 싹이 돋으면 다시 피복물을 어린 싹 주위로 바싹 덮어 주어 습기가 보존되고 풀이 나지 못하도록 해주면 되었다.

이웃의 농부들이 처음에는 나를 비웃었다. 몇 해 동안 그들은 봄이면 우리 집에 들러서 땅을 갈지 않겠느냐고 묻곤 했다. 하지만 그들은 조금씩 내 방법의 성과에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끊임없이 썩고 있는 낙엽과 건초의 피복이 땅을 놀라울 정도로 비옥하게 해준다는 사실을 마침내 받아들이고는 그들은 더 이상 나를 비웃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도 마침내 자신의 밭에도 쟁기질하기를 그만두고 피복을 해주기 위해서 나의 밭을 '한번 더 봐 두려고' 발을 멈추곤 했다. 나의 밭은 매우 비옥해져서 작물을 더 배게 심어도 되고 지금은 퇴비도 쓰지 않는다. 밭은 원래의 넓이의 8분의 1로 줄어들었고 너무나 우거져서 가을에는 정글이라고 불러야 할 정도 가 되어 버린다.

달고 부드러운 당근은 어떤 것은 다섯 사람이 먹을 정도로 컸다. 스페인 품종의 단양파는 하나가 평균 1파운드(450그램)씩 나가며 큰 것은 125파운드나 된다. 나는 이식법(인공적으로 관리되는 육묘상에서 키운 어린 모를 밭에 옮겨 심는 농사법으로, 작물의 수확기간을 연장하거나 수확 시기를 조절할 수 있다. - 역주)을 좋아하지 않는다.(아무튼 그것은 나중에 휠체어에 앉아서 하기에는 곤란한 것이니까) 그래서 나는 양배추, 꽃양배추 등은 3∼40센티쯤씩 간격을 띄워서 직파한 다음 나중에 하나만 남기고 솎아 주었다. ... 줄임 ...
  
요즈음 들어 퇴비 만들기에 대해서 말들이 많고 그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여자에게는 힘들고 귀찮은 일이 아닐 수 없다. 나는 여러 해 동안 병충해 때문에 어떤 종류의 농약도 쓴 일이 없고 딱정벌레나 조명충 나방(옥수수의 해충), 진디, 뿌리를 잘라먹는 벌레 등과 마주친 일도 없다. 나는 다만 농약이라면 생각하기도 싫어졌기 때문에 사용을 중단했던 것이지만 처음에는 왜 벌레들이 더 이상 극성을 부리지 않는지를 이해할 수 없었다.

어떤 신의 섭리가 나에게 상을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 내린 것인지, 혹은 유기농법에 대해서 최근에 들은 이야기가 정말 맞는 것인지? 나는 이 점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저 어떤 작은 요정이 , 혹은 어떤 생물이 나의 밭을 벌레들에게서 지켜 준 것으로 감사하게 받아들이기로 했다.

 
- 사람들이 흔히 물어 보는 것
 
당신이 그토록 강조하는 20센티 두께의 피복을 하려면 처음에 얼마나 많은 피복감을 준비해야 합니까? 나는 이 글을 써야겠다고 마음먹기 오래 전부터 이 방법으로 농사를 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을 기록해 두지 않아 대답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클레망스씨의 말로는 70평의 땅에 약 500kg의 건초가 필요하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피복을 한 밭에서도 씨앗을 보통 방식으로 심는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즉, 피복물을 걷어 내고 씨앗을 땅속에 집어넣고 싹이 트면 작은 싹 주위로 피복물을 바싹 당겨서 덮어 주는 것이다. 작은 씨앗은 심은 다음에 그 위를 덮지 말아야 하지만 원한다면 톱밥을 조금 흩뿌려 주거나, 아니면 건초를 느슨하게 조금만 덮어 준다.

싹은 이것을 뚫고 올라오는데 나 자신도 처음에 말로 들었을 때는 믿기지가 않았지만 해 보고는 그것이 정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옥수수, 콩, 완두, 호박 등과 같이 큰 씨앗은 심은 즉시 수 인치 두께로 건초를 느슨하게 덮어 주어도 된다. 그러면 풀도 막아 줄뿐더러 옥수수나 콩 같은 경우에는 새를 피할 수 있다.
 
20센티나 되는 피복물 틈으로 어떻게 작은 씨앗을 안전하게 심을 수가 있습니까? 피복물을 다 깔기도 전에 그것은 가라앉기 시작하여 20센티 두께의 느슨한 상태가 아니라 5∼8센티의 단단한 덩어리가 될 것이다. 게다가 밟히고 비 맞고 해서 어떻게든 가라앉을 것이고 단단히 눌린 건초를 깔 경우에는 반드시 20센티 두께로 깔지 않아도 된다.

톱밥이나 참나무잎 같은 것은 토양을 산성화시키기 때문에 피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나는 이에 대해서는 많은 경험이 없다. 그러나 많은 농민들로부터 톱밥과 참나무 잎을 쓰고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다.
 
사람들은 피복감으로 무엇을 써야 할 지를 물어 온다. 건초, 볏짚, 낙엽, 솔잎, 톱밥, 풀, 쓰레기 - 썩는 식물성 재료라면 무엇이나 좋지만. 건초와 낙엽을 섞어 쓰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피복물을 얼마나 자주 깔아 주나? 필요로 하는 곳이 보일 때면 언제든지 풀이 어디서고 올라오면 그 위에 그저 건초를 한아름 던져주라.
 
거름을 뿌려서 갈아엎고 그 위에다 피복을 해야 할까요? 당신의 밭이 척박하다면 그렇게 하라. 그렇지 않다면 피복만으로도 목적한 만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석회는 언제 주어야 하고 얼마나 주어야 하며 피복물 위에다 뿌리는가, 아니면 그 밑에다 뿌리는가? 세 가지 중에서 처음 두 가지 질문은 피복과는 상관이 없다.

나의 농법을 알기 이전에 했던 것과 똑같이 석회를 뿌려라, 땅의 산성도 시험을 의뢰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나의 방식이 토양 산성화 문제를 자동적으로 해결해 준다는 말을 들었다.(광신자로부터 들은 것이 아니다.)그것은, 피복된 밭에는 곧 많은 지렁이가 생기고 이 작은 친구들이 토양을 알칼리성으로 만들어 주는 것으로 생각된다.
 
세번째의 의문에 대해서는 씨를 뿌릴 때 땅에 바로 뿌리던가 아니면 피복물 위에 뿌리되 비나 눈이 올 만한 때에 뿌려서 원하는 때에 피복물 틈으로 씻겨 내려가도록 하면 된다. 나는 5년 동안 석회를 써 본 일이 없고 또 아무런 이상도 없었다.
 
피복을 하면 땅이 습해져서 괄태충이 생기지 않는가? 나는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우리 밭에는 괄태충이 없다) 나는 「유기농의 생태학」이라는 책을 읽기 전까지는 여기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를 몰랐다. 피복이 잘 되어서 부식토가 많아지면 지렁이가 많이 생기고 이들이 땅을 알킬리화 시키기 때문에 괄태충이 꼬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만약 괄태충이 정말 문제가 된다면 다음 장의 마지막 절에 있는 맥주 요법을 시도해 보시기 바란다. ... 줄임...
 

- 나의 농삿일
 
... 줄임... 양파 모종은 작년의 피복 위에 그냥 흩어 던지면 된다. 그리고 그 위에 몇 인치의 건초를 깔아 주면 한 파운드를 '심는'데 몇 분이면 족하다. 그리고 원한다면 언 땅이 풀리기 전에 할 수도 있다. 상추 씨도 언 땅에 -피복 위가 아니라 - 던져 놓기만 해도 싹이 튼다. 물론 이것은 갈아 놓은 땅에서는 할 수가 없다. 많은 사람들이 씨감자를 작년의 피복 위에, 혹은 땅위에, 심지어는 잔디 위에 놓고 건초를 30센티쯤 덮어놓으면 나중에 그저 피복물을 걷고 달린 감자를 캐기만 하면 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 줄임...
  
잡초가 여기저기서 조금씩 올라올 것이다. 이것은 당신이 피복을 충분히 두껍게 하지 않은 때문이다. 그러나 가장 간단한 방법은 그 위에다가 건초를 좀 더 던져 주는 것이다. 순무나 당근 같은 것을 솎아 줄 필요가 생기면 제거하고 싶은 것 위에다 피복물을 조금 덮어 주면 간단하고 효과적으로 해결된다.

가을에도 나의 밭일이란 여름이나 거의 같다. 거두어서 냉장하는 일이다. 11월 중순쯤 나는 건초를 펴 주고 낙엽을 끌어 모은다. 이때가 옥수수 밭에 건초를 이랑 따라 한 더미씩 놓아두기에 좋을 때다. 이듬해 봄에 이것으로 옥수수 사이로 심는 완두의 지주를 삼는다. ... 줄임 ...
  
나는 종자를 싸서 알파벳순으로 정리하고 내년의 농사 계획을 위해 도표를 만들고 일주일에 한번씩 원고를 쓴다. - 이 모든 것이 '일'이 아니다. 가장 어려운 '일'이란 아마도 초지일관 결심을 지키는 것일 것이다. 당신이 근방에서 땅을 갈지 않는 이 방법을 쓰는 유일한 사람이라면 친구와 이웃들이 당신을 미쳤다고 할 것이다. 그냥 무시해 버려라. 그들의 목소리가 바뀔 것이다.
 


- 밭에다 좀더 많은 피복물을!
 
얼마 전 누군가가 나에게 연중 피복 농법에 반대하는 의견에 맞서서 책을 쓸 것을 제안했을 때 나는 내가 왜 결과를 모르는 사람들과 논쟁을 해야 할지 자신에게 물어 보았다. 이 방법으로 최소한 3년 이상을 시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이에 대해서 반론을 펼 만한 아무런 근거가 없다는 것이 나의 신념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만약 그렇게 오랫동안 해 보았다면 감복을 하고 말았을 것이다. 왜 나는 3년이라고 했는가? 작물이 매년 똑같은 양상을 보여주지 않는다는 것은 농민이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 그런데 처음으로 피복법을 시도하다가 뭔가 잘못되면 당신은 그 탓을 엉뚱한 데로 돌리기가 쉬운 것이다. 예를 들어서 피복이 충분치 못해서 풀이 올라오면 당신은 이 방법이 통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괄태충이 나타나면 이것은 틀림없이 밭에 건초와 낙엽을 깔아 놓았기 때문이라고 결론지을 것이다. 나는 여러 해 동안 피복을 해 왔고 나의 밭에는 괄태충이 한 마리도 없다. 만일 나타난다면 얕은 그릇에 맥주를 담아 밭에다 놓아두라, 그러면 그들은 행복하게 죽을 것이다.(괄태충은 맥주를 한잔하려고 모여들지만 맥주는 그들을 해치운다) 당신의 밭이 점토질이라면 안심할 수 있는 상태에 이르려면 몇 년 동안 피복을 계속한 후라야 할 것이다.

나의 밭은 사질이라서 흙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는 건초, 옥수숫대, 낙엽, 풀 따위의 좋은 거름을 많이 땅속에 넣어 줘야 한다고 들은 대로하고 있다. 2, 3년만 이렇게 해 주면 그 다음에는 피복만으로도 안심할 수 있다. 고집센 사람들은 건초로 덮어놓은 땅은 노지 보다 빨리 지온이 올라가지 않기 때문에 일찍이 파종해야 하는 작물에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쯤이야 열살박이도 풀 수 있는 문제다. 즉, 가을에 이듬해 일찍 파종할 곳을 정하고 그곳은 일찍 건초를 걷어 놓는다. 그리고는 봄에 다시 덮어놓으면 되는 것이다. 게다가 이렇게 하지 않더라도 나의 경험에 의하면 먼저 땅을 갈아야만 하는 다른 밭보다 더 일찍 파종할 수 있다.
 
또 다른 주장은 피복한 식물은 하지 않은 것보다 더 잘 언다는 것이다. 이것은 믿을 수 없다. 처음에 이 호소를 듣고서 나는 몇 해 동안 일부는 피복물을 걷어 두어 실험을 해 보았다. 그리고 그 결과는 그것이 다른 것보다 더 안전하지도 못하다는 것이었다. 이와 연관해서 피복 반대론자들은 또 아스파라거스는 매우 이르게 수확하는 것인데 피복을 하면 늦어진다고 한다. 좋다.
 
하지만 첫째, 아스파라거스가 너무 일찍 나오면 수확하기도 전에 얼 염려가 있다. 둘째, 피복물을 걷어서 땅이 녹도록 해주는 일은 그리 대단한 일이 아니다. 가장 좋은 것은, 이 채소는 6주간 수확을 하는데 오랫동안 수확하려면 반은 그대로 놔두고 반은 피복물을 걷어 놓는 방법이 아닐까? 그러면 8주 동안 수확할 수가 있을 것이다.... 줄임...
 



- 40년간의 유기농이 깨우쳐 준 것
 
내가 처음으로 밭을 가졌을 때 12년 동안은 그저 순진하게 경험 많은 사람들이 일러주는 대로 따랐다. 예를 들어 해마다 땅을 갈아야 한다는 것이 나에게는 의문 사항이 되지 않았다. 물론 냄새는 싫지만 화학비료도 뿌려야만 했다. 게다가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실 지 모르지만 어린 싹에다 독약을 뿌려야 했다.

나는 농사에 관한 잡지와 책을 보면서 필자들의 의견이 서로 엇갈리는 것을 외면하려고 애썼다. 토마토와 완두는 시간과 노력이 아무리 들더라도 지주를 세워 주어야만 했다. 그리고 아스파라거스를 심기 위해서 깊은 골을 길다랗게 파야만 했다.(내가 당한 불행은 얼마든지 길게 늘어놓을 수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에 덧붙여서 나 스스로도 당연히 많은 실수를 했다.

한가지는 해마다 갈아엎어야 하는 우리 밭이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보다 여섯 배 이상이나 컸다는 사실인데 몇 해가 지나서야 나는 이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형편없었던 땅에 많은 거름과 낙엽을 부어 놓은 후였고 그 땅을 포기한다는 것이 싫었다. 그리고 그처럼 안목이 짧은 생각을 무시했다.

즉, 열댓 포기의 토마토를 심는 대신(그때는 통조림이나 냉장을 하지 않았으므로 제대로 된다면 충분한 양이었다) 잘 안되더라도 그 중 잘 된 것만으로도 충분하도록 백포기 쯤 심었던 것이다. 달리 말해서 열댓 포기를 잘 가꾸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지는 않고 백포기나 심느라고 안달복달하면서 시간과 노력을 낭비했던 것이다.
 
나의 멍청한 생각의 결과 그 넓은 밭이 정말 제대로 온갖 열매를 맺기 시작했을 때 나는 옥수수, 딸기, 토마토, 오이 등등의 엄청난 홍수에 밀려 그것들을 처치하느라 정신을 차릴 수가 없게 되었다. 마침내 나는 상당 부분의 밭을 포기할 용기와 이성을 갖추게 되었다. 이제 나의 채소밭은 60평 정도이다. 여기에는 두 이랑의 아스파라거스와 장군풀 약간, 그리고 10미터 정도의 옥수수 이랑이 포함되어 있다. 여기서 나는 것은 두 사람이 여섯달 먹기에 충분하고 냉장해 놓은 채소는 겨울을 지낼 동안 먹을 수 있다. ... 줄임 ...


- 질소 시비에 대해서

 
몇 해 전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오래되고 평판 있는 한 농사 잡지에서 썩지 않은 유기물을 피복물로 사용할 때는 반드시 질소분을 땅에 보충해 주어야 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그 기사의 내용은 이보다 훨씬 강경했다. 그 기사는 이 같은 불길한 짓은 하지 말도록 겁을 주려는 듯했다. 나는 겁은 먹지 않았지만 흥미가 동했다.
 
나는 그 기사를 유기농의 전문가인 한 친구에게 보내어 내가 그것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 지를 물어 보았다. 그는 나에게 면실이나 콩으로 만든 인스턴트식을 한 봉지 사서 뿌려 주라고 했다. 특히 상추와 시금치에, 그리고 내 생각에는 파슬리와 비이트와 옥수수에도. 나는 이대로 했고 우리 밭은 항상 무성했다. 나는 열명 쯤이 먹어야 알맞을 크기의 상추를 수확했다. 그것은 너댓명이 먹으려면 한 포기 중에 조금만 뜯어 오면 되었다. ... 줄임 ...
  
그러나 내가 모르고 있는 기술적인 질문을 해 올 때 그것이 나의 피복법과 연관이 있는 질문이라면 나는 최선을 다해서 올바른 답을 찾아보아야겠다는 의무를 느낀다. 또한 나 자신의 경험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 과연 어느 쪽이 잘못된 것인지를 알아내려고 애쓴다. 그 한가지 예가 1955년판의 "유기 농업"에서 읽은 한 기사이다.

그것은 아처 마틴이 쓴 '공짜로 유기피복물을 구하는 방법'이었는데 그것은 아주 흥미 있고 볼만한 기사였다. 그런데 그 중에서 나의 마음에 걸린 것은, '작물의 성장기에는 생유기물을 깔아 주면 그것이 썩으면서 작물로부터 질소성분을 빼앗아 가기 때문에 좋지 않다.'는 말이었다. 나는 마틴씨에게 편지를 띄워, 나는 13년 동안이나 모든 작물에 생유기물을 주었지만 내가 질소분을 보충해 주기 위해서 면실을 사용하기 이전에도 그것이 해롭다고 생각해야 할 아무런 이유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나는 그에게 그것이 현명하지 못한 일이라는 것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를 물어 보았다. 그는 이렇게 답장했다. '성장을 위해서 질소가 필요하듯이 부식 현상이 일어나기 위해서도 질소가 필요합니다. 부식 과정은 성장 과정보다 힘이 센 것 같습니다. 나는 부식에 사용되는 질소는 성장하려는 식물로부터 빼앗아 온 것이라는 말을 일평생 들어왔거든요.' 마틴씨는 농학자가 아니므로 좀더 과학적인 견해를 알아보는 것이 좋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내가 미처 그럴 생각도 하기 전에 유기 농업의 1956년 2월 판의 문답란에서 이런 글을 읽었다. '... ..
 
우분을 쓰는 것은 좋다. 하지만 충분히 썩은 것이라야만 한다. 생똥은 썩으려면 질소가 필요하고 그러면 땅은 우분이 다 썩을 때까지는 질소 성분을 빼앗기게 된다. 그 이후라야 식물은 질소 공급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나는 10년 동안 가축의 똥을 써 본 일이 없다. 나의 농법으로 땅이 워낙 비옥해졌기 때문에 더 이상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전에 그것을 썼을 때는 나는 언제나 생똥을 더 좋아했고 아무런 말썽도 없었다. 그러니까 이 말도 역시 나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모순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두 사람의 학자에게 편지를 띄웠다. 한 사람은 큰 종묘 상사에 관여하고 있는 사람이었고 또한 사람은 코넬 대학의 채소원예학과 교수인 아더 프랫씨였다.

프렛 박사는 코넬 대학에서 발행된 학술지를 보내 주었다. 종묘 상사에서 온 답과 프랫박사의 답이 똑같았으므로 프랫박사의 편지 내용만을 인용하겠다. '그렇습니다. 낙엽이나 건초, 짚 등등의 유기물이 썩지 않았거나 일부만 썩었을 경우에 그것이 땅 속에 들어가면 땅에서 질소 성분을 빼앗게 됩니다.

그러나 당신처럼 그것을 땅 위에다 피복할 경우에는 질소 결핍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본 일이 없습니다. 물론 처음에 땅 속에 충분한 질소분이 없다면 상당한 기간 동안은 피복물이 땅에 질소분을 공급해 줄 것을 기대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그것은 질소를 결핍되게 하지도 않으며 공급해 주지도 못하는 것입니다. ...
 
나는 썩지 않은 분뇨를 땅 속에 넣었을 때에도 질소 결핍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본 일이 없습니다. 만일 결핍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짚을 많이 섞었기 때문일 것이지만 그래도 결핍 현상은 극히 일시적인 현상일 뿐입니다. 면실을 뿌려 주었을 때에도 땅이 냉습한 기후에는 일시적인 질소 결핍 현상이 생깁니다.

그 이유는 물론 박테리아가 우선 이 복잡한 유기물을 분해하여 식물이 흡수할 수 있는 질산염의 형태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과정에서 박테리아는 자신의 성장을 위해서 이미 사용 가능한 형태로 존재하는 질소 성분을 이용합니다. 며칠, 혹은 몇 주일 후면 박테리아는 죽으면서 작물에게 질소를 내어놓게 됩니다' 학자들의 대답이 나의 경험과 일치하기 때문에 나는 그것을 믿는다. 내가 농사에 대해 글을 쓰는 사람들과 싸우는 것은 그들이 어떤 사실을 언급함에 있어서 그것이 정말 사실인지를 자신이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 줄임 ...
 


- 쟁기질과 서리 피해, 그리고 다른 멍청한 생각들
 
... 줄임 ... 어떤 분야에 있어서나 권위자가 '나는 모르겠다'고 말하기란 확실히 어려운 모양이다. 농민 단체에서 강연을 하게 되면 나는 가끔 청중들에게 말해 준다. 꼭 읽어야겠다면 농사 관계책은 한 권만 읽어라, 두 권은 읽지 않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그 책들은 거의 틀림없이 서로 다른 말을 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여러분은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항간에 떠도는 모든 믿을 수 없는 충고와 '정보'들에 너무나 질려 있기 때문에 글을 쓰거나 사람들 앞에서 강연을 할 때면 절대로 충고를 하려고 하지 않고 다만 나는 이렇게 저렇게 했고 그 결과는 어떻더라고 만 말해 준다. ... 줄임 ... 피복한 밭에 벌레는 어떤가?
 
나는 호박 심는 곳에는 몇 해 동안 담뱃재를 뿌려 주었는데 한 마리도 본 적이 없다. 그리고 배추과의 작물에는 어릴 때 소금을 뿌려 주고 있는데 역시 벌레가 없다 그 외에는 다른 벌레들 때문에 신경을 쓴 일이 전혀 없었고 몇 해 전 봄까지 피해를 본 일이 없었다. 그 일은 슬픈 일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짧게 줄여야겠다.

그때까지 나는 뿌리를 잘라먹는 벌레를 단지 피복을 바싹 당겨서 덮어 주는 것만으로서 막아 왔는데 그 해 봄, 상추싹이 새포기가 올라오지 않고 파슬리와 비이트, 당근, 시금치 등이 3센티쯤 자라다가 사라져 버려서 나는 종묘상에게 무슨 문제가 생긴 것인지를 물어 보았다. 그가 이곳에 와서 조사를 해보고는 우리 밭에 벌레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말해 주었다.

종묘상은 벌레들이 새로운 수법을 터득해서 작물이 땅위로 올라오기도 전에 해치워 버리고 있다고 하면서 해결책은 농약을 치는 것이라고 했다. 나는 "유기농의 생태학"에서 다른 해결책을 발견할 수 없었으므로 식물에서 추출한 농약인 로테논을 치던가 아니면 작물을 모두 잃고 농약을 친 채소를 사 먹던가 둘 중의 하나를 택해야만 했다.

그래서 나는 먼저 쪽을 택하기로 했다. 그 후 얼마 동안 나는 뿌리 먹는 벌레가 다른 집의 밭에서도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나는 여기에 다 쓸 수가 없었던 그 오랜 경험으로부터 많은 것을 깨우쳤다. 그것은 내가 어떤 문제를 틀림없이 해결했다고 믿고 있을 지라도 그것이 어처구니없이 틀린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 ... 줄임 ..
- 귀농통문 4호 (1997년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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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작(돌려짓기)

1) 작부체계
작부라는 말은 어떤 작물을 심는 것이며, 체계라는 말은 일정한 포장에 작물들을 조합 배열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작부 체계는 전 · 후작 관계 즉 윤작이라 할 수 있다. 넓게 보면 작부 체계 중에서 윤작 체계는 전 · 후작을 포함한다.
 
시설 하우스에서 작부 체계를 개선해야 하는 이유는
첫째는 경영적 측면에서 시장성의 부응이고, 둘째는 재배적 측면에서 병해충 조절과 토양의 생산성 유지이다.

경영적 측면에서 시장성 문제는 가격을 높게 받을 수 있는 작목을 선택하기 때문에 토양의 특성이나 기상 조건을 고려하지 않는다. 소득만을 생각하다 보니 병해충이 만연되고 염류 장해 등 토양의 장해로 인하여 폐농을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작부 체계는 쉽게 말하면 작물의 특성을 이용하여 토양의 문제를 보완하고 작물의 생리적 특성에서 오는 문제점과 병해충이나 잡초 문제까지 해결하는 재배 기술의 하나이다.

토양 문제는 주로 질소 영양이지만 이는 노지재배에서의 문제이고 시설 재배에서는 이것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반면 첫째, 얕은 뿌리성이나 심근성 작물에 의한 토양의 물리성 개선, 둘째, 화본과(벼과)나 두과(콩과)작물의 특성에 따른 미생물상의 변화, 셋째, 병해충의 식이성이나 병원균의 기주 선택성, 넷째, 잡초방제를 위한 작물별 타감(他感) 작용의 효과적 활용 등의 문제가 있다.

따라서 작부 체계 개선은 작물의 생리 및 생태적 특성을 이용하여 환경농업을 보다 유효하게 하는 것이며 환경 농업에 있어서는 매우 중요한 농업기술의 하나이다.


2) 전, 후작 관계
 
(1) 연작에 의한 양분균형 파괴
토양 중의 식물 양분은 순환 양분과 비순환 양분이 있다. 순환 양분은 가스화 되는 양분으로 질소와 유황이 이에 속하고 비순환 양분은 인산과 칼륨이 이에 속한다.
질소는 토양 중에 함유되어 있는 것도 있지만 공기 중에 있는 78%의 질소 가스가 방전이나 미생물에 의한 고정으로 식물 양분이 되기도 하는데, 콩과 작물에 의한 고정만도 연간 ha당 42~217kg이 된다. 또한 토양 중에 있는 질소는 미생물이나 화학작용으로 질소 가스가 되어 공중에 휘산 되기도 한다.
이와 같이 질소는 토양과 대기를 순환한다.

반면에 인산이나 칼륨은 토양 모재에 부존되어 임의적으로 시용하는 비순환 양분이다. 순환이든 비순환이든 간에 작물이 영양분을 충분히 흡수하여 이용하기 위해서는 토양이 공급하는 양 만으로는 부족할 때가 많다.
특히 하우스 재배에 있어서는 동일 작물을 연작 재배하게 되므로 특정양분이 부족한 현상이 일어나 시비를 통해서 부족량을 공급하게 된다. 예를 들어 질소질 성분을 보면 시금치는 ha당 84kg을 흡수하는데 배추는 213kg으로 약 2.5배를 흡수한다. 이는 배추를 한 작기 재배 할 수 있는 토양 질소는 시금치를 2.5회 연작할 수 있는 것이 된다. 반대로 시금치를 1작기 재배할 수 있는 질소만 함유한 토양에서는 질소가 부족하여 배추를 재배할 수 없게 된다. 그래서 비료를 더 주게 된다. 인산과 칼륨에서 보면 배추에 비하여 시금치는 질소 39%, 인산 28%, 칼륨 50%를 흡수한다. 비율적으로 보면 시금치를 연속 재배할 경우 배추에 비하여 인산은 남아돌고 칼륨은 부족하게 된다. 반대로 배추를 계속 연작할 경우, 만약 토양에 대한 정보가 없으면 시비 관리가 관습대로 되어 토양 중에 인산은 부족하고 칼륨은 남아돌아가게 될 것이며, 이는 결국 토양 양분 간의 균형이 깨져서 연작 장해 발생의 원인이 된다.

또 하나의 원인은 배추 재배에서 ha당 213kg의 질소를 흡수시키기 위해서 비료를 시용할 경우, 질소 이용률을 50%, 천연 공급량을 30%로 본다면 시비량은 ha당 298.2kg이다. 이 질소를 질소 함량 21%인 유안으로 시용한다고 보면 실량으로 ha당 1,420kg이 된다. 이 때 부수적으로 따라 들어가는 유황은 24.27%로 ha당 344.6kg이 된다. 이 때 부수적으로 들어가는 성분들은 토양을 산성화시켜 연작 장해를 유발하게 된다. 재배 관리의 기술적 측면에서 보면 동일한 작물을 연속 재배하는 것은 양분의 균형 유지 측면에서 불리하다.


(2) 독성물질 축적
연작 장해가 발생하면 기지 현상이 일어난다.

기지 정도에 따라 휴작을 하게 되는데 무, 당근, 양파, 호박, 딸기, 양배추, 꽃양배추 등은 연작이 가능하고 1년 휴작을 요하는 작물은 쪽파, 시금치, 생강이며, 2년 휴작을 요하는 작물은 마, 감자, 오이 등이며, 3년 휴작을 요하는 작물은 수박, 가지, 완두, 우엉, 고추 토마토 등이다. 과거에는 기지 현상이 단순히 영양분 부족에서 오는 것이라고 보았으나, 지금은 영양분을 인위적으로 충분히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도가 낮아진 반면 독소, 충해, 병해 등을 중시하게 되었다. 그러나 독소, 충해, 병해의 원인이 토양의 물리 화학성 변화에서 오는 것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토양의 물리 화학성이 건전하게 유지되면 독성 물질이 생성되더라도 과다하게 축적될 수 없고, 미생물이 원활히 활동하여 쉽게 분해 되어 해를 일으킬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토양의 통기성이나 배수성(물 빠짐)이 좋으며 자연히 해충이나 병원성균의 증식도 저지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토양의 물리성이 불량하면 식물체에서 분비하는 독성 물질이나 분해 생성물질들이 독성 물질이 되기 쉽다. 유기물이 분해 될 때 생성되는 독성 물질은 호기적 상태에서는 발생되지 않고 혐기적 상태에서 많이 발생되는데 산의 생성이 그 예이다.
작물의 잔존물이나 생체에서 나오는 물질들이 같은 작물이나 유연 작물 생육에 피해를 주는 일이 있다. 이를 타감작용이라고 한다. 이는 1937년에 모리쉬가 명명하였는데 그 후 작용물질들이 밝혀졌다. 이들 물질과 유독물질이 집적되면 기지 현상이 발현되지만 이들 물질이 유실되거나 분해 되면 기지 현상이 없어진다. 이런 것으로 볼 때 토양의 물리성이 중요하다. 타감작용에 있어서는 보리, 귀리, 밀, 벳치, 브로콜리, 수단그라스 등의 잔존물이 분해 된 토양 침출액에서 상추의 발아 생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면 시설 하우스 재배 작물 간에도 영향이 없지 않다. 알팔파 연작 장해에 관여하는 타감작용물질의 탐색 및 생물검정 연구 결과에 의하면 알팔파의 타감작용은 종자 추출물에서도 타감 작용이 있고, 알팔파 재배지 토양 추출물도 무종자 발아와 생육에 영향을 주었다. 알팔파 재배지 토양과 비 재배지 토양에 무를 재배 한데서도 종자 발아와 생육에 영향을 주어 타감 작용이 있다고 하였다.
 
각종 작물 재배 시 토양 침출물과 작물 잔류물의 추출물이 상추의 발아와 생육에 영향을 미치는데, 보리와 브로콜리에서는 뿌리 신장에 저해가 있었다. 이와 같이 전 후작 영향에 대해서는 질소의 고정과 같은 유용한 면이 있는가 하면 타감 작용물질에 의한 나쁜 영향이 있을 수도 있다. 어쨌든 전 후작이 작물 생육에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므로 재배 관리 측면에서 심도 있게 고려되어야 한다. 또 동일 작물을 재배하여 품질이 좋아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전 · 후작 관계는 윤작 관계뿐만이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3) 병해충과 전 · 후작 관계
토양 병해충을 생태적으로 방제하는 데는 작물의 전 · 후작을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토양 병해충은 기주 작물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동일 품종이나 동일과의 작물을 연작할 때에는 그 작물에 특이하게 발생하는 병해충이 만연하게 된다. 토양 병해충 방제 방법으로는 생태적인 방법보다 약제 방법이 효과가 빠르기는 하지만, 환경적 차원에서 볼 때 지속적 농업을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되는 현 시점에서는 생태적 방제의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와 같은 결론은 어떤 유용한 약제라도 병원균을 전멸시킬 수는 없는 것이며, 또한 가령 전멸시킨다 하더라도 그 약에 저항성을 갖는 유사한 병원균이 생기기 때문에 농약에 의존하는 약제 방제는 피하도록 하고 근본적인 대책은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는 친환경적인 방제 방법을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토양의 병해충은 토양의 환경 변화, 즉 토양의 물리성 변화를 위한 첨가물질 또는 토양 양분의 함량과 비율에 따른 토양미생물의 분포에 의하여 병과 충이 발생하게 되는 것인데, 특히 첨가 물질로서 작물의 잔사나 작물이 생육하면서 분비하는 분비물이 중요하다. 이것은 작물마다 체구성 물질과 대사 작용이 다르기 때문이다.
 
시설 하우스에 병해충의 발생이 심한 것은 하우스 재배 작물은 화본과와 같이 병해충에 강한 작물을 재배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우스 재배 작물은 박과, 가지과 및 십자화과 작물이 주류를 이루는데 이들은 조직체가 화본과와는 다르다.
첫째 크게 다른 것은 C/N율이다. C/N율이 높은 물질은 분해하는 데 질소를 요구하지만 C/N율이 낮으면 질소를 내놓게 된다. 이와 같이 미생물의 종류에 따라 먹이가 다르기 때문에 미생물의 번식이 다르게 된다. 일본 도가치시험장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강낭콩을 연작한 포장에서 강낭콩 줄기 밑동을 쪼개 보면 까만 병반이 나타나고 식물체 잎은 황화현상이 일어나면서 수량이 반감되었다. 이는 피시움(Pythium)이라는 사상균에 의한 것으로 목초를 재배하고 강낭콩을 재배한 데서는 병이 발생하지 않아 전 · 후작 관계가 병의 발생원인임을 밝혔다.
다음은 선충 문제로서 국화를 심은 곳에 우엉을 심지 말라든가 하는 것은 전작물의 선충이 후작물을 가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땅콩 밭에 고구마를 심는 경우는 땅콩의 선충은 고구마에 영향이 없기 때문이며, 나아가서는 선충 밀도를 낮게 하여 주는 효과가 있어 전 ·후작물 선택이 중요하다.
또 하나는 작물 뿌리에 생육하는 균의 문제이다. 이시(1973)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밭벼 뿌리에는 Pyrenochaeta sp. 의 사상균이 있는데 이를 밭벼에 접종하고 여기서 자란 어린 식물의 뿌리 추출액을 만들어 작물별 발아와 실생근의 신장을 조사한 결과 무, 배추, 순무, 우엉, 오이는 좋아지고 수수, 보리, 연맥 밀, 밭벼는 나빠졌다. 이는 전 · 후작의 적절한 선택이 수확을 증대시키는 요인 되는 것을 나타낸다. 엽채류나 과채류의 병해를 보면 주요 병이 다르다. 연작 원인이 작물별 병원성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병에 관한 한 병원성 균의 조건을 살피기에 앞서 토양 조건을 살피는 것도 필요한 일이다.


3) 윤작
 
1) 윤작의 필요성
하우스에서 재배되는 채소로는 토마토, 오이, 참외 수박, 풋고추, 멜론 등 과채류가 많고 생육 기간이 비교적 길다. 대개의 시설 채소 재배 농가에서는 다비 재배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추비 횟수가 많기 때문에 시비량에 비해 흡수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수확 후  토양 중에 다량의 염기가 남는다.
시설 내는 노지와는 달리 강우에 의해 염기가 유실되지 않고 물의 지표면 증발에 의해 염기가 표층에 집적되어 작물의 생육을 방해한다. 또한 같은 작물 또는 근연의 작물을 계속해서 재배하게 되면 양분 흡수 양상이 같기 때문에 특정 성분이 과다 또는 결핍되기 쉽다. 아울러 연작으로 인해 특정한 토양 병해충이 발생하여 품질이 저하될 뿐 아니라 점차적으로 수량이 불안정해진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하우스를 이동시키거나, 환토, 심토의 반전 또는 객토를 하기도 하고, 또 관개수를 이용하여 염기를 씻어 내리기도 한다. 그러나 하우스의 이동은 고정 하우스에서는 용이하지 않고 객토하는 데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흙의 확보가 어렵다. 윤작(전 · 후작)은 양분 흡수 특성이 다른 작물을 조합함으로써 토양 양분을 토양가층에서부터 이용할 수 있다.

노지 작물의 예를 들면 감자, 담배, 밀 등은 천근성 작물이므로 이런 작물만을 재배하면 표층의 생산력이 급격히 감소하지만 이것에 옥수수, 클로버, 순무 등을 조합시키면 표층과 심층에서 동시에 양분을 흡수하여 균형을 취할 수 있다. 화본과(벼과) 작물, 두과(콩과)작물, 근채류의 조합은 양분 수지 측면에서도 뛰어난 조합이라고 할 수 있다. 화본과 작물은 대개 양분 흡수량 가운데 토양 양분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고, 두과 작물은 질소를 고정하며, 근채류는 토양에 많은 양분을 남긴다. 이 작물을 조합함으로써 토양 양분은 균형을 취할 수 있게 된다. 작물은 윤작을 통하여 양분을 공급받고 토양 병해충을 조절하여 작물의 생육과 수량을 안정화시킨다.


(2) 윤작의 효과
원래 윤작은 토지를 연속적으로 이용하여 곡류를 주체로 한 작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한 기본 기술로 발달되었다. 윤작의 목적은 지역과 시대에 따라 다르지만 그 근간은 지력의 유지이다. 그것은 단일 작물만을 연속적으로 재배하지 않고 생태적 특성이 다른 여러 종류의 작물을 윤재하여 지력 유지를 꾀함으로써 토양 양분의 균형을 유지하고, 작물이 생산 배출하는 영양 또는 독성 물질에 의하여 일어나는 직접적인 생육 장해나 병해충에 의한 재해를 감소시킬 수 있다.

가. 토양 유기물의 공급 · 유지
토양이 적당한 양의 부식질과 유기물을 함유하는 것은 지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할 뿐만 아니라 비옥한 토양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한 조건이다.
재배 시 철저한 중경 제초와 시비를 필요로 하는 작물 즉, 중경 작물(주로 근채류)은 토양 유기물의 소모가 많아 연속적으로 재배하면 토양 유기물의 유지가 곤란하다. 윤작에 의해서 중경 작물과 비중경작물을 조합하면 유기물의 유지가 가능하다. 감자, 엽채류 및 과채류는 잔사 유기물이 적지만, 클로버 등의 두과 작물, 화본과 목초는 낙엽, 잔근 등 잔사가 많다. 따라서 윤작 시 작물의 잔사 유기물의 많고 적음을 고려하여 작물을 조합한다면 유기물이 저하되는 것을 경감시킬 수 있다.

나. 질소 천연 공급량의 증대
대두, 팥, 녹두, 알팔파, 클로버, 아카시아 등 두과 작물은 유기물을 생산할 뿐만 아니라 질소고정균(뿌리혹박테리아)에 의해 공기속의 질소를 식물이 이용할 수 있는 암모니아태 질소로 변환시켜 식물에 공급하여 줌으로써 흙 속의 질소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다. 토양 물리성의 개선
작물에 따라 뻗어나가는 뿌리의 분포가 다르고 분비하는 생태물질이나 잔사(뿌리, 짚)의 조직 성분이 다름으로 인해 유기물의 성상에 따른 토양의 투수성과 통기성이 달라지게 되어 토양의 물리성이 좋아진다. 대부분의 화본과 목초와 두과 작물 중 알팔파와 클로버가 토양을 떼알 구조로 만드는 효과가 아주 뛰어나다.

라. 토양 양분 흡수지역의 확대
작물에 따라 근계 분포가 달라 클로버, 알팔파, 옥수수, 사탕무 등의 심근성 작물은 토양의 심층에서도 양분을 많이 흡수하는 것이 가능하여 층별 양분의 균형이 이루어진다.

마. 토양 양분의 균형 유지
작물마다 선택 흡수하는 양분이 달라 윤작에 의해 양분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옥수수는 질소를 많이 흡수하며 감자는 칼륨, 채소류는 칼륨과 칼슘, 클로버는 질소, 칼륨, 칼슘을 많이 요구하고 옥수수는 부식되지 않은 퇴비도 이용이 가능하다. 이런 작물의 윤작에 의해 토양 양분의 평형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미량요소와 같이 소량이기 때문에 반응이 민감한 성분은 윤작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붕소의 경우 적정 농도가 단옥수수는 8~25mg/kg인데, 오이는 30~100mg/kg으로 많아 작물을 순차적으로 재배함으로 양분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바. 병해충 발생의 억제
같은 종 및 같은 과의 작물에는 그 작물에 강하게 잠식하는 병해충이 있어 이런 작물을 연작하면 피해가 현저하게 나타난다. 윤작은 매년 작부되는 작물이 다르기 때문에 토양 미생물상 또는 토양 병해충의 발생이 연작과는 현저히 다르게 되어 병해충의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가지과에는 역병이 있으나 십자화과(배추과)에는 역병이 없으며, 배추에는 무름병이 있으나 고추에는 무름병이 없다. 그러므로 역병이 심한 고추 재배 하우스에는 역병에 관계가 없는 십자화과 작물을 재배하여 생태적으로 방제를 할 수 있다.

사. 작물의 건전화
작물의 건전화는 종합적인 문제이기는 하다. 적절한 전 · 후작을 선택함으로써 병해충이 감소하면 우선 농약 공해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밭벼 재배지에 엽채류를 재배할 경우 생육이 좋아지므로 과다한 시비를 하지 않아도 된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작물의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양분 과다나 병해에 피해를 받지 않아 식물체가 건전하므로 냉해의 저항성이 강화된다. 이는 균형 있는 양분 보급은 물론 적정한 유기물 보급에 의한 생리 활성 물질의 공급 효과이며 나아가서 이는 수확량을 증대할 수 있다.

아. 잡초 방제
전 · 후작의 선택은 잡초와도 관계가 크다. 우리 속담에 쇠비름이 많은 목화밭에는 밀을 심으라고 했다. 이는 밀밭에는 쇠비름이 적게 나며 자란다 하더라도 생육이 저조하다. 물론 시설 하우스는 사전 관리를 잘 해서 잡초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지만 특종의 잡초가 많을 때는 전 · 후작을 잘 선택함으로써 생태적 잡초 방제도 고려해볼 수 있다.

자. 농업경영
전 · 후작 농작물 선택은 농업 경영상에 중요문제라고 볼 수 있다.
첫째는 토지 이용률 향상이다.
토양 자체에 문제가 없을 때에는 어떻게 토지 이용률을 높여 수익을 증대 할 것인가는 전 · 후작 선택이 중요한 문제이다. 작물을 선택할 때에는 재배 기간과 작물별 기온의 적합성 등을 고려하여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둘째는 영농의 안정화이다.
시금치를 심어 토양 질소의 축적이 많은 토양에 딸기를 재배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 때 토양의 EC가 3,0dS/m이상이 되었다면 딸기재배는 피하고 배추와 같이 염류 농도에 둔감한 작물을 심어야 한다.
배추를 심어 염류가 많이 제거된 다음에는 딸기를 심어도 좋다. 전 · 후작은 이렇게 염류농도를 조절할 수도 있다. 전 · 후작을 적절히 조합함으로써 시장의 수요 및 공급을 안정시킬 수 있는 한편 노동력을 효율적으로 분배할 수 있다.
노동력이 충분할 때는 딸기, 고추, 오이와 같은 작물을 선택하고 노동력이 부족할 때는 배추와 같이 노동력이 적게 드는 작물을 재배하여 노동력을 절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 작물의 윤작 특성
흙에서 작물이 재배되면 작물은 흙과 서로 작용하면서 토양의 이화학성을 변화시켜 나간다. 따라서 윤작의 주목적인 지력 유지의 방향을 알기 위해서는 작물의 토양에 대한 양분 흡수정도, 작물의 특성, 토양의 유기질과 관련된 작물잔사 생산 특성, 작물의 생리 및 생태적 특성, 재배 토양의 미생물 특성 등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 엽채류, 과채류
 
(가) 작물잔사 생산 특성
엽채류 및 과채류의 잔사 유기물은 일반적으로 화본과 작물과 두과 작물보다 C/N율이 현저히 낮고 분해가 빠르다. 따라서 이런 작물을 연작 또는 윤작하는 것은 토양 유기물의 보전과 토양미생물의 조절에 바람직하지 않다.

(나) 양분 흡수 특성
엽채류와 과채류의 수확기의 부위별 양분 흡수량은 두과 작물과 같이 낙엽에 의한 손실이 적고, 또 화본과 작물과 같이 하엽 고사에 의한 양분 용출이 적기 때문에 전체의 양분 흡수량은 많아진다. 특히 질소와 칼륨의 흡수량이 많다. 양분 흡수량 가운데 잔사 유기물에 함유되어 포장에 환원되는 양이 약 50%에 달한다.
엽채류와 과채류는 추비로 질소와 칼륨을 다량 사용한다. 추비된 질소와 칼륨은 전량 작물에 흡수되는 것은 아니고 많은 부분이 흡수 후 밭으로 환원되게 된다. 이에 따라서 엽채류와 과채류 토양은 일반적으로 양분의 환원량이 많아 질소, 인산, 칼륨이 많이 축척된다. 그러므로 이런 작물을 연속적으로 재배하면 토양은 산성화되고, 이에 따라 칼슘이 용탈될 뿐만 아니라 토양양분의 균형을 파괴시킴으로써 작물생산이 불안정하게 된다.

(다) 토양 병해충 특성
엽채류와 과채류를 연작하면 토양 전염성 병이 발생하고, 따라서 작물 생산은 불안정하게 된다. 양배추의 병으로 위축병, 뿌리썩음병, 배추에서는 무름병, 뿌리썩음병, 상추에는 마름병, 균핵병, 뿌리썩음병, 수박과 오이는 덩굴쪼김병, 토마토는 시들음병, 궤양병, 가지는 반신시들음병, 바이러스병 등이 연작지에서 많이 발생한다. 이와 같은 병의 발생은 특정 양분을 다량 시비하면 더욱 심해진다. 위황병균은 이것을 먹은 소가 배설한 구비를 통해서도 번식되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이런 병의 대책으로서 토양소독과 객토를 생각할 수 있지만, 경비와 노력면에서 문제가 많기 때문에 윤작에 의한 병의 회피가 무엇보다 효과적이다.
엽채류와 과채류에 발생하는 선충의 피해는 주로 뿌리혹선충이나 침선충의 피해이다. 이들 중 뿌리혹선충은 피해를 주는 기주 범위가 아주 넓어서 채소류만으로는 합리적인 윤작을 조합할 수 없다. 화본과 작물과 윤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 화본과 작물
 
(가) 작물잔사 생산 특성
화본과 작물은 출수기까지 출엽하면서 잎이 성장하지만 두과작물에 비하여 낙엽이 적다. 그러나 총 잔사 생산량은 두과작물과 채소류에 비하여 현저히 많다. 생산되어진 건물은 종실과 경엽 및 뿌리로 배분되는데 수확시에 종실과 경엽은 포장 외로 반출되지만, 그루터기와 뿌리는 포장에 남아 잔사 유기물로 된다. 화본과 작물은 두과 작물과 채소류보다 잔사생산량이 많고 토양에 환원 가능한 잔사물도 많아 토양 중의 유기물의 유지에 다른 작물보다 뛰어나다. 또 화본과 작물의 그루터기와 뿌리 등의 잔사 유기물도 두류, 서류, 채소류 등에 비해서 C/N율이 높아 분해가 늦게 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유기물을 유지하는 점에서는 다른 작물보다 뛰어나지만, 유기물 분해속도는 느리다. 그러나 사상균 등과 같이 병에 관련된 미생물의 번식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다.

(나) 근계 분포 특성
화본과 작물은 대개 천근성작물이다. 처음 생기는 뿌리는 길게 신장하여 그 기부에 다수의 근모가 발생하고, 비교적 표토가 얕은 부분에 근군을 형성한다. 그러나 뿌리의 일부는 토양의 심층까지 깊게 신장하므로 감자 등에 비하면 오히려 깊게 분포한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보리는 2.2m, 옥수수는 1.13m까지 도달한다.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와 연맥은 비교적 하층에 많이 분포하고 15cm 이하에 전 뿌리 무게의 약20%가 분포하여 토양의 이화학성과 미생물상에 영향을 미친다. 그 외의 작물은 약 10%가 15cm이하에 분포한다.
이 같은 근군의 발달은 토양수분과 비료 그리고 시비 위치 및 작토층의 깊이에 영향을 받으므로 심경 및 유기물 시용에 의해 경토를 깊게 하면 근군을 보다 깊이 분포시킬 수 있다. 이와 같이 화본과 작물의 뿌리는 그루터기와 더불어 표토층에 강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 양분 흡수 특성
화본과 작물 수확기의 양분 흡수량은 작물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질소 흡수량이 다른 작물보다 많고 또 수탈되는 양도 많다. 인산의 양분 수지는 시비량에 비하여 흡수량이 현저히 적기 때문에 어떤 작물에서는 토양 중에 축적된다. 칼륨 흡수량은 대개 다른 작물보다 적다. 칼슘 흡수량은 1.9~12.3kg정도이다. 마그네슘의 흡수량은 2.5~5.0kg이다. 이상의 양분 흡수량은 작물의 생육에 따라 약간 달라지지만 성숙기 전의 지상부 최대기에서는 일반적으로 이것보다 많아 질소와 칼리는 양분 수지상 마이너스로 된다. 그러나 노화된 잎과 줄기로부터 용출되어 환원되는 양이 많아 보정되어진다.
화본과 작물의 특징은 질소의 양분 수지가 마이너스로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양분 수지는 퇴비를 10a당 2톤 이상 사용하면 질소도 마이너스의 정도가 현저히 감소되든지 아니면 플러스로 전환된다. 또 토양의 C/N비는 질소가 마이너스로 되므로 높게 된다고 생각된다. 화본과 작물 질소 다량 흡수는 시비 농업이 정착된 단계에서 토양 양분 조절 상 그 의의가 크다. 시비량과 흡수량과의 관계를 보면 질소와 칼륨은 일반적으로 시비량보다 흡수량이 많아 화본과 작물 연작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다. 두과 작물
 
(가) 작물잔사 생산 특성
두과 작물의 잔사 생산량은 화본과 작물, 서류 다음으로 많다. 잔사생산과 환원 특성에서 화본과 작물 및 서류(감자나 고구마 등의 작물로서 덩이줄기나 덩이뿌리를 이용하는 작물.)와 다른 점은 전 생육기를 통하여 분해 되기 쉬운 다량의 유기물(낙엽)을 토양으로 환원한다는 점이다. 이 낙엽은 토양의 이화학성에 적잖게 영향을 미친다. 두과 작물은 근류균의 질소고정을 통하여 지력을 증진시키는 것 외에 낙엽을 경지에 집적시켜 유기물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낙엽은 화본과 작물보다 C/N율이 현저히 적고 분해가 빨라 그 중에 포함되어 있는 양분은 쉽게 작물에 흡수될 수 있다.

(나) 근계 분포 특성
두과 작물 특히 콩, 팥, 알팔파 등의 근군은 직근이 흙속에 깊이 들어가기 때문에 다수의 지근이 분생되어 세근이 지표에 가까이 밀집된 화본과 작물 근군과는 다르다. 그러나 근중의 층위별 비율을 표층 1~15cm가 가장 많아 전 뿌리 무게의 약 90%가 이 층에 분포한다. 클로버류는 특히 표층에서의 뿌리 분포가 많다. 이에 반해 알팔파는 땅 속 깊이 뿌리가 분포하여 토양심층 부분의 물리성 및 화학성을 개선한다.
이 같은 두과 작물의 근군은 양적으로는 적지만 비교적 깊게 분포하고 표층은 물론 하층토의 이화학성과 미생물 특성에 영향을 준다. 이것은 화본과 작물 근군이 표층토의 재배 특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또 뿌리에는 근류균이 착생하여 공생 관계를 유지하고 질소고정을 한다. 즉 근류균은 기주 식물로부터 유리 질소를 고정하여 질산태 화합물을 만들고 기주 식물에 이것을 공급한다.

(다) 양분 흡수 특성
두과 작물의 양분 흡수량은 대개 화본과 작물보다 적다. 칼륨 및 칼슘은 비교적 많이 흡수하지만 낙엽 또는 빗물에 의한 용출에 의해 토양에 환원된다. 두과 작물의 양분 흡수 특성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근류균에 의한 질소의 고정이고 그 고정량은 지상부 질소 함유량의 75%까지도 된다. 한편 두과 작물은 산성을 싫어하기 때문에 석회를 다량 사용하는 것이 관행화되어 있지만, 시용량에 비해 흡수량은 비교적 적다. 두과 작물의 양분 흡수와 환원 특성은 근류균에 의한 질소고정과 낙엽에 의한 양분의 환원이 많다는 것이다.

(라) 근류균에 의한 질소 고정
근류균에 의한 질소 고정량은 막대하여 땅콩과 콩은 10a당 4~8kg정도이며 알팔파와 하이트클로버는 10~20kg정도이다. 그 가운데 콩이나 땅콩과 같은 1년생 두과 작물은 고정된 질소의 대부분을 성숙기에 지상부로 이행시키기 때문에 토양의 질소 함량이 마이너스로 되는 경우도 있다. 이에 비하여 다년생 두과 목초는 고정된 질소의 약 3분의 1이 뿌리에 머물기 때문에 토양의 질소 함량이 증가한다.



혼작, 간작에 의한 해충방제

식물은 자기 몸을 지키기 위해 뿌리로부터 분비물을 내어 나쁜 균이 붙지 못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강력한 작물의 힘을 빌려 채소의 몸을 지키게 하는 것이 혼작, 또는 간작 작물이다.

(1) 선충 - 결명자
제일 골치 아픈 것이 토양 선충이다. 이 토양 선충은 토마토, 오이, 당근, 우엉, 배추를 좋아해서 뿌리에 혹을 만들어 영양을 가로채곤 한다. 이것을 막기 위해서는 결명자를 대장으로 삼아 석결명, 매리골드, 점박이까치 수염, 다알리아, 화본과 식물(벼, 보리, 옥수수)의 힘을 빌리는 것이 좋다.

결명자는 뿌리에서 탄닌을 많이 방출하여 선충이 단번에 달아나거나 붙들려서 죽어 버린다. 결명자는 벚꽃이 필 무렵 100㎡당 종자 20ml(1작)를 뿌리면 뿌리는 옆으로 30-60cm나 뻗고 키도 1m 정도 되면서 폭도 커져서 간작이나 혼작에는 알맞지 않으므로 윤작으로 잔뜩 재배한다. 결명자의 열매나 잎은 고혈압이나 간장병에도 좋을 뿐만 아니라 눈을 밝게 해주는 효과도 있으므로 이용 가치가 높다. 만일 간작으로 뿌린다면 잠깐만에 크는 소송채(小松菜), 자소, 상추, 쑥갓, 부추, 무 순서로 하면 좋을 것이다.

혼작이나 간작을 한다면 매리골드이다. 봄에 모종을 키워 채소를 정식할 때에 같이 심어 준다. 이것들은 모두 일년초이므로 자가 채종하여 종이 봉지에 넣어 두면 매년 쓸 수 있다.


(2) 뿌리혹 선충 - 박하, 결명자, 염교(락교)
당근, 배추, 양배추를 순무 뿌리같이 만들어 버리는 뿌리혹 선충은 산성 토양을 아주 좋아하지만 탄닌이나 박하 등을 아주 싫어한다. 그러므로 결명자 외에 박하, 제충국, 염교(락교) 등을 간작하거나 혼작하여 퇴치한다. 뿌리혹 선충의 유무 여부는 상추를 뿌려 보면 알 수 있다. 20일쯤 있다가 뿌리를 캐 보아서 크고 작은 흰 혹이 보이면 주의해야 한다.


(3) 청고병, 입고병, 만할병, 위황병 - 파
토마토와 가지에 많은 청고병, 입고병, 수박이나 오이류에 많은 만할병, 딸기에 많은 위황병 등에는 파, 부추, 양파, 마늘 등 파 종류를 간작하거나 혼작하면 나타나지 않는다. 포기 가깝게 심어 놓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다. 부추는 잎을 2cm 정도로 2, 3포기씩 혼식(混植)한다. 쪽파도 포기 나눔하여 세개 정도씩, 큰 파라면 흰 부분을 5cm 정도 붙여서 2개씩 심는다. 파에는 활력을 돕기 위하여 묽은 깻묵 액비를 뿌린다.

이들 파 종류를 혼작하면 잎에 붙은 응애도 예방된다. 응애가 싫어서 달라붙지 못한다. 또 파의 생즙은 벌레에 물렸을 때 바르면 통증과 가려움증이 멎는다. 단 결명자를 비롯한 혼작 작물은 콩류와 가까이는 심지 않는다. 콩류와 사이가 좋은 근류 박테리아도 이것들과는 사이가 아주 나빠 가까이 있으면 달아나 버리므로 주의해야 한다.


(4) 배추흰나비 유충 - 고추
십자화과의 양배추나 배추를 아주 좋아하는 배추흰나비 유충에는 고추를 혼작하면 좋다. 고추를 혼작하면 배추흰나비 유충의 어미인 배추흰나비가 붙지 못한다. 또 응애에도 효과가 있다. 진딧물을 업어서 옮기는 개미에게는 고추씨를 개미 구멍에 넣어 주면 효과가 있다. 고추는 자연 농약이 되므로 혼작하면 좋다. 단 간작으로 심을 때는 키가 너무 크지 못하게 순을 잘라 주어야 한다.


(5) 해충 - 마늘
마늘을 한 조각씩 떼어 1cm 깊이로 줄로 심고 그 위에 짚을 1cm 정도 덮어서 열흘쯤 지나면 파란 싹이 나온다. 키가 5cm 정도 크면 다른 뿌리 채소류와 함께 심는다. 작은 풍뎅이나 여러 가지 해충이 마늘 냄새가 싫어서 붙지 못한다.


(6) 단옥수수와 콩과 작물
이것들은 윤작할 수 없는 작물이다. 단옥수수 뿌리에서는 페니실리움 곰팡이라는 유익한 미생물이 잘 자란다. 뒷그루의 배추는 참 잘된다. 또 콩, 팥, 자운영 등의 콩과는 긴날개고린재가 달라붙지 못한다. 또 콩과는 뿌리혹 박테리아가 아주 좋아해서 공기 중의 질소를 흙 속에 끌어들여 토양을 비옥하게 하며 녹비에도 좋다.


(7) 방울 토마토
여름의 인기 식품인 방울 토마토는 무농약으로 재배할 수 있는 건강한 우량 작물이다. 이것도 혼식하면 고자리파리나 풍뎅이, 그리고 아스파라가스에 잘 붙는 잎벌레도 예방된다.


(8) 참깨는 토란과 호박 사이에 심으라
어떤 농부가 참깨를 토란과 호박 사이에 심었는데 그 욕심꾸러기 각시나방 유충에게 전혀 피해를 당하지 않았단다. 그래서 자세히 살펴 보니 호박은 익충의 집합 장소였다. 긴다리벌, 노랑말벌 등 벌이 호박꽃의 꿀을 얻어서 나중에 각시나방 유충을 덩어리로 만들어 운반해 가 버렸다. 개구리도 호박이나 토란이 좋은지 잎 위에 올라가 앉아 있다가 배가 고프면 각시나방 유충을 잡아먹는다



1) 동반작물(혼작)이란 ?
2종의 생물이 상호 이익을 받으면서 같은 장소에 생식해 있는 상태를 가리킨다. 이 관계를 농업에 이용하는 것이 공생 재배이다. 일반적으로 간작 또는 혼작이라 말한 것이다. 혼작은 토지이용 효율을 높이며 저온 등의 기상 조건을 완화시킬 뿐만 아니라 2종 이상의 작물이 상호 또는 한쪽에도 유익하게 작용한다.
 
동반 작물의 조합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반대되는 성격을 서로 보완하는 것이 기본 원리다.
 
● 햇빛을 좋아하는 작물과 그늘을 좋아하는 작물
● 뿌리가 깊게 뻗는 작물과 얕게 뻗는 작물
● 양분을 많이 필요로 하는 작물과 적게 필요로 하는 작물
● 질소를 고정하는 능력이 많은 작물과 그 반대인 작물
● 벌레가 좋아하는 작물과 싫어하는 작물
● 생장이 빠른 작물과 늦은 작물
● 꽃이 빨리 피어 익충(益蟲)을 부르는 작물과 꽃이 늦게 피거나 피지 않는 작물
● 초장이 짧은 작물과 긴 작물
● 주작물을 보호하기 위해 벌레가 좋아하는 작물을 미끼로 심는 것 등이 그 예이다.

혼작은 식물 서로 간에 생육을 촉진 해주고 병해충의 침입으로부터 서로를 보호해 주는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동반작물을 심을 때는 재배하는 계절이 거의 같거나 공동의 병해충이 없는 작물을 조합한다.
이 때 조합하는 식물은 상대적이어서 계절이나 지방에 따라 다르다. 더운 지방과 더운 계절에는 토마토와 바질, 옥수수와 호박을, 서늘한 지방과 서늘한 계절에는 당근과 줄기 완두, 양배추와 타임 등을 혼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생 재배는 작업 능률이 낮아 대규모의 농지에는 적용하기 어려운 결점이 있다. 그러나 집약적인 토지이용과 흙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므로 작물의 조합은 유기농의 한 실천 과제가 되고 있다.


2) 동반작물의 공생관계
 
(1) 상호작용이 나쁜 작물
○ 파는 콩류의 생육을 저해 한다
○ 시금치 재배 후 오이를 심는 것은 좋지 않고, 토마토는 지나치게 자란다.
○ 감자 재배 후 완두콩을 재배하는 것은 좋지 않다.
○ 생강과 감자도 안된다. 생육 불량(감자의 경엽을 생강 밑에 깔아 주면 생강은 씨를 맺지 못한다.)
○ 완두 재배 후 시금치를 재배하면 병해가 발생된다.

(2) 상호작용이 좋은 작물
1. 파, 부추, 마늘류와 각종 채소, 화훼 --- 연작 장해, 토양 병해, 방충 효과
2. 셀러리와 토마토, 배추, 양배추 --- 독특한 냄새가 풍겨 벌레가 오지 않는다.
3. 매리 골드와 가지, 오이 --- 선충 피해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강한 냄새로 벌레를 쫓는다.
4. 강낭콩과 옥수수, 감자 --- 벌레가 달라붙지 않는다.
5. 토마토, 고추와 양배추, 배추 --- 벌레 예방
6. 상추와 양배추 --- 벌레 예방
7. 우엉과 시금치 --- 양쪽 모두 생육이 좋아 진다
8. 20일무와 오이류(포기 둘레에 심는다) --- 무의 냄새로 오이잎벌레가 오지 않는다.
9. 생강과 오이(포기 둘레에 심는다) --- 반나절은 음지에 있어도 자람이 좋다
10. 상추와 당근 --- 양쪽 모두 생육이 좋아진다.
11. 보리류와 오이류, 가지류, 고구마 --- 보리류는 대부분 채소류와 상호작용이 좋다
12. 아스파라거스와 각종 채소 --- 방충, 선충 예방 효과

파, 부추 혼식은 잘 알려져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시행하고 있으며 파, 부추, 마늘 류는 대부분의 작물과 상호작용이 좋다. 특히 수박, 멜론, 호박, 오이, 딸기, 토마토, 가지, 시금치에서는 현저한 효과가 있다. 파의 독특한 냄새가 벌레를 막아 준다. 뿌리에 공생하는 박테리아가 토양의 병해를 막아 준다. 그러므로 한 이랑에 섞어 심으면 한층 효과적이다.
 
수박이나 호박을 심을 때 파의 묵은 포기를 함께 심으면 파뿌리와 호박 뿌리가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미쳐 생육이 좋아진다. 토양의 병해발생도 억제하며 수박이나 호박을 판매한 후 파를 출하할 수 있다. 파는 이른 봄에 줄뿌림하여도 좋지만 가까운 곳에 심기만 하여도 나름대로 효과가 있다.
 
양파의 잎이나 마늘의 줄기는 매우 훌륭한 방충제임으로 버리지 말고 가지, 오이, 수박, 호박의 고랑이나 포기 주위에 깔아 준다. 강한냄새가 오이 잎벌레나 다른 해충의 접근을 막아준다. 마늘을 혼작작물로 이용하여 재배하면 좋다. 경엽은 주변에 분산시켜 벌레를 막고 뿌리는 즙을 만들어 200배 정도로 희석하여 초당주에 섞어 엽면 살포하면 벌레를 쫓을 뿐만 아니라 작물의 활력을 높여 주므로 대단히 좋다.


(3) 보리멀칭
일본의 곤약산지에서는 곤약보호 작물로 연맥이 주로 이용되고 있는데 최근 보리를 깔짚 대용으로 사용하여 효과를 올리고 있다.
연맥은 이상 개엽의 방지나 연작에 의한 부패병 억제 등에 효과가 있다. 그러나 연맥은 베어서 고랑에 깔아 주어야 하지만 보리멀칭의 경우, 이삭이 나오기 전에 성장이 정지되고 자연스레 고사되기 때문에 베어서 고랑에 깔아주는 작업이 필요하지 않다. 또 이랑 사이의 피복도가 양호하므로 잡초 발생이 적고 여름철 가뭄시에는 보습효과도 뛰어나다.
 
보리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보리는 빨리 시들기는 해도 깔짚량이 부족하고 해에 따라서는 부분 출수하거나 흰 녹이 생겨 좋지 않는 편이다. 반면에 멀칭용 보리는 뿌리가 많고 깊이 들어가 토양이 자연히 부드러워진다. 고사 시기는 늦은 편이지만 깔짚량은 많아서 좋다.
 
요즘의 밭은 아무래도 비료가 과잉이므로 뿌리 발달이 왕성한 멀칭 보리가 과잉 양분을 흡수하여 토양 균형을 유지해 준다. 또 비가 많은 해에는 경사지에서의 토양 유실 방지 효과도 있다. 볏짚을 사용하는 것에 비해 멀칭 보리는 1/5의 경비만으로 충분하여 노력 경영면에서도 대단히 절감된다.

가. 멀칭보리와 호박
동반작물 중에 피복재로서 볏짚 대신 멀칭 보리를 쓴다. 호박과 함께 심으면 호박의 생육이 극적으로 변한다.

(가) 장점
① 줄기가 과번무하지 않고 잘 자란다.
② 밀짚 위에 놓인 과일은 비에도 잘 썩지 않는다.
③ 맛이 좋아지고 완숙 일수가 짧아진다.
④ 수세는 은근하나 수명은 길다
⑤ 흰가루병이나 탄저병이 없다.

(나) 단점 
① 밀에 비료를 빼앗긴다.
② 토양 중의 갑충류가 과피를 갉아놓기 때문에 호박과피가 매끄럽지 못하다.
③ 장마시에 흙이 튀거나 밀짚이 달라붙어 출하 전에 과피를 씻어 줄 필요가 있다.
이러한 것을 염두에 두고 재배 계획을 세운다.

나. 멀칭 보리의 움과 호박
여기서 한 가지 소개하고 싶은 것은 멀칭 보리 전용 품종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전용 품종은 추파성이 높은 것을 선발한 것이므로 추위를 거치지 않으면 출수하지 않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봄에 호박 정식을 하고 일주일 후에 파종하면 30∼40cm정도 자란 후 여름철에 말라죽는다. 그런데 전용 품종을 사용하지 않아도 보통 밀을 파종하는 가을에 파종해도 좋다. 호박 줄기가 자라야 할 곳에 조파나 산파한다.
호박을 정식할 무렵 밀은 출수기를 맞는다. 그때 보리의 위에서 단보당 1톤의 쌀겨나 700㎏의 건조 계분을 뿌리고 출수가 고르게 된 후 밀이 여물기 전에 예취기 등으로 잘라 준다. 이것이 바로 녹비작물이 되는 것이다. 곧 마르고 황색이 되며 잘라 낸 포기에서는 움이 한 쪽 면에 돋아나 곧 작은 이삭이 생긴다. 바로 그 무렵 그 위에 호박 줄기가 자라기 시작한다. 
이 방법이면 호박 열매에 흙도 묻지 않고 표면이 깨끗하다. 한 가지 결점은 호박 재배 후에 심는 채소에 잡초화 된 밀이 많이 자라 제초 작업이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멀칭 보리는 호박만이 아니라 수박, 멜론, 오이 등의 박과류에 전부 활용할 수 있다.


3) 혼작의 예
혼작이 서양에서 많이 발달하게 된 것은 허브(herb) 작물을 재배하면서 부터다. 이와 반면 우리나라는 허브를 한약에 대한 관념을 가지고 있어서 식물 상호관계에 대해서는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았다. 서양에서 동반 작물로 많이 이용하는 딜(Dill)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감기나 기침 등의 치료약으로만 주로 이용한 것이 그 예다.

동반 작물에 대한 재배 방법은 현재까지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은 없으나 경험을 토대로 전승되어 온 것들이 대부분이다. 이 점은 작물의 한쪽 또는 양쪽이 서로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이용한 것으로, 첫째 해충을 방지한다. 둘째 해충을 유인하거나 미끼로 쓴다. 셋째 체내의 독소에 의해 해충을 죽이거나 병원균을 없애는 작용을 한다. 넷째 천적의 정착에 의한 해충의 억제 작용을 한다. 마지막으로 병해나 잡초와 길항 작용이 있는 식물을 이용하는 방법 등이 있다. 다른 나라에서 이용하고 있는 동반 작물의 예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일본
순무+캐모마일 천적은 캐모마일의 화분이나 꿀, 캐모마일에 모이는 곤충들을 먹이로 한다. 이 때문에 캐모마일이 천적의 거처가 되어 순무의 해충을 퇴치한다. 또한 캐모마일은 진딧물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서늘한 시기에 조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양배추+옥수수
천적은 옥수수의 화분이나 그것을 포식하는 곤충을 잡아먹을 목적으로 모인다. 그래서 천적의 거처가 되어 양배추의 해충을 퇴치한다. 이 외에 양배추와 궁합이 맞는 식물로는 민트 · 딜 (회향) · 캐러웨이 · 아스타 · 코스모스 · 콘플라워 · 숙근아스타 · 토끼풀 등이 있다.

당근+파, 파는 뿌리의 표면이나 체내에 공생 미생물을 자라게 해 특정 병원균을 퇴치한다. 당근 등을 파와 혼작하면 파의 뿌리에 공생하는 미생물이 함께 심은 식물의 병 발생을 억제한다. 파는 또 특정 해충의 발생을 억제하는 작용도 한다. 파처럼 뿌리의 주위에 길항 미생물이 자라는 식물로는 마늘 · 락교 · 양파 등이 있다. 오이+파, 파는 뿌리의 표면이나 몸속에 공생하는 미생물이 병해를 격퇴한다. 파와 오이를 섞어 심으면 파 뿌리에 공생하는 미생물이 오이의 덩굴쪼김병 발생을 억제한다. 또한 파를 가지나 토마토와 섞어 심으면 풋마름병과 잘록병을 예방할 수 있고, 오이에 해를 끼치는 오이 잎벌레의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양배추+수프 셀러리 수프 셀러리는 진딧물이나 배추 좀나방 등의 해충을 방지하는 작용을 한다. 수프 셀러리 등 미나리과 식물은 특유의 냄새를 지녀 해충의 접근을 막아 준다. 서늘한 시기에 혼작하면 더 효과적이다. 그밖에 토마토나 양상추 · 민트 등을 섞어 심으면 양배추의 해충을 막을 수 있다.

(2) 인도네시아
시금치+감자 서늘한 시기에 조합한다. 인도네시아의 표고가 높은 곳에서 보이는 조합이다. 키가 크지 않은 작물끼리의 짝짓기다. 공생 관계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별로 없으나 50대 50의 관계로 공생한다고 본다. 시금치와 궁합이 맞는 채소로는 덩굴 완두콩이 있다.

양상추+피망 인도네시아의 많은 곳에서 볼 수 있는 혼작이다. 키가 크지 않은 양상추와 중간 정도인 피망의 조합이다. 동반 관계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딜(회향)과 양상추의 조합이 있고, 해충 방제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 독일
딸기+파 같은 줄에 교대로 심으면 파 종류는 선충의 피해를 적게 입는다.

딸기+마늘 마늘을 딸기 사이에 심으면 곰팡이병의 전염을 막을 수 있다. 딸기+양파 양파도 마늘처럼 딸기의 곰팡이병을 예방해 준다.

양배추+토마토 토마토의 심한 냄새는 배추흰벌레를 쫓아 준다.

양배추+셀러리 셀러리의 진한 냄새는 배추흰벌레를 쫓아 준다.

토마토+갓 토마토를 심기 전에 갓씨를 뿌리고 밑풀로하여 포기 밑에 나오게 한다. 갓의 기름에는 살균 작용이 있기 때문에 토마토의 병 발생을 막아 준다. 또 갓은 달팽이나 다른 해충이 못 오게 하는 효과가 있다.

한련화+벗나무 국화과인 한련화는 진딧물을 마치 자석처럼 끌어당긴다. 따라서 진딧물 예방에 효과가 있다.

당근+양파 당근과 양파를 한 줄씩 전갈아 가며 심으면 당근은 양파 파리를, 양파는 당근 파리를 쫓아 준다.

당근+파 당근과 파도 한 줄씩 번갈아가며 심으면 파가 당근의 굴파류와 도둑 나방을 쫓아 준다.

장미+라벤더 라벤더는 장미의 진딧물을 방지 해준다.

장미+마늘 마늘은 장미의 곰팡이병을 예방 해준다.

(4) 미국
옥수수+땅에 기는 호박 인디언은 예로부터 옥수수와 호박을 함께 심어 왔다. 키가 큰 옥수수와 땅에 기는 호박을 조합한 것으로 함께 잘 자란다. 옥수수와 멜론의 조합도 효과가 있다. 멜론은 옥수수가 만드는 적당한 그늘을 좋아해 함께 심으면 잘 자란다. 옥수수는 또 오이의 청고병을 막는 효과가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오이나 멜론의 포기 밑에 이십일무씨 두세 알을 뿌려 놓는 것, 이렇게 하면 굴파리류를 막을 수 있다.

양파+당근 대파 · 양파 · 마늘 등 파 종류는 다른 채소에 붙은 해충을 퇴치하는 작용이 있어 밭 이곳저곳에 심어 놓으면 효과가 있다. 다만 파 종류는 콩 종류의 생육을 방해하기 때문에 콩과 함께 심어서는 안 된다. 대신 양파와 당근 등을 조합하면 효과적이다. 당근은 양파의 굴파리를 막아 주고 양파는 당근의 굴파리를 막아 주기 때문이다.

양상추+당근+이십일무 양상추 · 당근 · 이십일무 이 세 가지는 아주 좋은 조합의 대표라고 할 수 있다. 서로 잘 자라며 여름에도 싱싱한 이십일무가 재배된다. 이십일무는 강낭콩 · 완두 · 시금치와도 궁합이 잘 맞는다.

양배추+토마토 토마토는 배추흰나비의 유충이 싫어하기 때문에 양배추 옆에 심으면 배추흰나비 유충의 피해를 덜 입는다. 꿀풀과인 세지 · 로즈 마리 · 타임 · 박하 등의 잎도 배추흰나비 유충이 싫어한다.

온실가루이+도둑나방을 방지하는 메리 골드 국화과인 메리 골드는 선충 구제(驅除) 역할을 하여 온식가루이나 도둑나방 등 해충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이 때문에 메리 골드는 대부분의 채소와 함께 심어도 궁합이 잘 맞고 특히 토마토 · 감자 · 콩 종류와 잘 어울리는 동반 작물이다.

콩+양배추 · 오이 · 옥수수 콩은 다른 콩과 작물과 같이 흙을 기름지게 해주기 때문에 여러 가지 작물 사이에 심으면 좋은 영향을 미친다. 양배추 · 오이 · 옥수수 등은 좋은 조합이다.

(5) 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에서도 유기농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 농업인이나 도시민 가릴 것 없이 동반 작물의 이용이 점점 늘고 있다.
아스파라거스+마늘 밭을 갈지 않는 無경운 자연 농법을 실천하는 농장에서 아스파라거스와 마늘을 한 줄 건너씩 심으면 고품질 마늘을 얻을 수 있다.

토마토+아스파라거스 아스파라거스를 수확하고 나서 토마토를 심는다. 토마토는 아스파라거스의 병해충 발생을 막아주고, 흙 속의 해충이 접근하지 못하게 한다. 파슬리나 바질을 함께 심으면 토마토와 아스파라거스 양 쪽에 다 좋은 영양을 미친다.

사과+마늘 사과나무 둘레에 마늘을 심어 놓으면 여러 가지 해충을 막을 수 있다. 마늘은 나무좀벌레 · 나방류 등 사과나무 껍질 속으로 파고 들어가 피해를 입히는 벌레나 진딧물 · 왜콩풍뎅이 등 많은 종류의 해충이 접근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강낭콩+감자 텃밭 농원이나 농가에서도 이 결합으로 심어 서로를 해충으로부터 지켜 준다.
동반 작물을 활용하면 이처럼 여러 가지 병충해를 줄일 수 있고 주작목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도 있다. 천궁 · 당귀 · 박하 등 우리 토종 약용작물을 이용한 새로운 동반 작물의 재배법을 체계화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4) 허브혼식을 통한 병해충 방제
유기농업에서는 경험적인 사례가 많다. 공영 작물이나 기피 작물을 이용하면 해충 피해를 상당 부분 방제할 수 있다. 

(1) 매리 골드를 혼식하면 피망의 엽색이 산뜻해진다
피망을 정식할 때에 5월 중순경 매리 골드 묘를 구입하여 이랑에서 여섯 번째 줄에 3포기를 심고 별도로 한 줄의 반쪽만 세포기 심어 경과를 지켜본 시험이 이루어졌다. 그 결과 엽색이 달라지고 벌레가 몰려드는 일은 별로 없고 7월 중하순에 걸쳐 골드를 심은 줄말 잎색이 특별히 선명한 녹색이 되었다. 과일도 생경한 녹색을 나타내 다른 것과는 명백한 차이가 있었다.                                                                                                                                 
(2) 양배추와 스위트 바질, 양배추와 애플 민트
양배추의 청벌레, 진딧물류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양배추와 허브인 스위트 바질, 애플 민트를 혼식하면 스위트 바질과 애플 민트는 주줄기가 직립하고 잘 분지한다. 높이는 60∼90㎝이다. 스위트 바질은 1년생 초로 자소와 비슷한 방향이 있다. 애플 민트는 다년생으로 사과와 박하를 섞은 듯한 방향이 있다. 이 냄새에 의한 기피 효과와 혼식에 의한 차폐 효과를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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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 사진은 논의 전경이다. 
논을 갈기 전에 모습. 

아래사진은 논 뒤쪽에 보이는 산인데, 이곳을 깍아서 논 앞쪽으로 평탄작업을 했기 때문에 물이 스며들어 질퍽하고 습하다.

산과 논의 경계쪽에 굴삭기를 동원하여 폭1M 남짓 파서 물을 냇가쪽으로 빼는 작업을 했다.


논을 트랙터로 갈고 고랑과 이랑을 만들었다. 논으로 오래 사용된 땅이라 배수 및 흙의 점질이 높기 때문에 습한 곳에서도 잘 자랄 수 있는 작물을 선택하는 부분에서 고민이 많았다.
우선 산과 접한 뒤쪽부분에서 어느정도는 밭벼를 뿌려서 심기위해 고랑과 이랑을 만들지 않고 갈기만 했고, 논 앞쪽으로는 율무와 토란 등을 심기로 정했다. 
율무는 논벼와 함께 심어도 될 만큼 물에서 잘 자란다고 하고, 토란도 습한 땅에서 잘 자란다고 한다.  


아래 사진에서 보면 사진 밑 부분에 굴삭기로 판 흔적이 조금 보인다.
사진을 더 보충해야 겠다. ^^;


논과 냇가쪽 경계에 토양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겉보리를 뿌렸다. 장날에 가서 조금 사서 뿌렸는데, 어느덧 싹이 올라왔다.
아래 사진 왼쪽 아래부분에 파릇한 애들이 겉보리 싹이다.


올해 농사가 처음이라 이것 저것 심기는 했는데, 기대와 걱정이 교차한다. 하지만 흥분과 기대가 더 크다.
소량 다품종으로 자급자족을 목표로 한다. 그리고 완전한 자연농으로 키울 생각이다.
논은 밭을 만들기 위해 경운을 했고, 이제 무경운을 할 생각이다. 잡초도 제거하지 않을 생각이다. 잡초가 자라며 뿌리로 흙에 숨구멍을 낼테고 지표를 멀칭하며 다양한 생물이 살게 되는 날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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