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목의 식재는 가능한대로 해토가 되는 즉시 심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늘 갖고 있고 스스로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식물이 1년에 생육할 수 있는 기간이 고작 4-5개월에 불과합니다. 흙이 털어진 것(뿌리털이)이라면 묘목이든 성목이든 뿌리 활착을 위한 기간을 빼고나면 기껏해야 2-3개월 뿐이겠지요. 뿌리는 땅 위에서의 활동이 정지되어도 완전한 휴면에 들어가기까지는 계속 활동합니다. 되도록 빨리 심는 것이 좋은 이유가 되겠지요.
뿌리는 땅이 얼어 있을 때는 철저한 휴면에 들어 있지만, 해가 점잠 길어지면서 온도가 올라 해토가 되면 뿌리는 본능적으로 다시 활동할 때가 왔다는 것을 스스로의 생체 레이더로 감지합니다. 그리고는 곧 활동을 시작합니다. 활동을 위한 기지개를 펴는 시간도 무시 못하지요. 그러나 기지개의 용트림은 해토가 되는 즉시 이루어지기 시작합니다. 이 때부터 흙과 뿌리가 서로 소통하면서 반갑다고 어우러지며 서로의 일을 시작합니다. 뿌리는 흙에서부터 수분을 얻어 물 올릴 준비를 하며, 흙은 주변의 모든 생명체들에게 가지고 있는 양분을 제공하며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가기위해 주군으로의 역할을 해 나갑니다. 서서히 온갖 세상의 식물체들에게 푸르름을 안겨주기 위해서지요.
1) 뿌리털이 묘목
특히 뿌리의 흙을 턴 (약칭 뿌리털이) 묘목들은 같은 년배의 포트묘보다는 가격은 싸지만 일단 식재 후 이식몸살이라는 후유증 과정을 반드시 거치면서 힘겨운 활착에 들어가게 됩니다. 재수가 없으면 아무리 관리를 잘해 주어도 저 세상으로 가는 녀석도 생겨 나겠지요. 저는 값이 싸다는 이유로, 아니면 귀찮다는 이유로 뿌리를 턴 묘목을 권하지 않습니다. 물론 실생 파종도 하지 않지요.
우리 속담에 싼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다른 분야쪽에서는 어느 물건을 값싼 것을 쌌다가 잘못 샀다고 판단하더라도 지나는 말로 '역시 싼게 비지떡'이야 하면 그냥 다음부터 그리 안하시면 될 것입니다. 한 마디로 생활에 그리 큰 타격은 받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한 번 농사 잘 못 선택이 되면 5년 농사 헛 짓는 결과가 되지요. 이미 다시 시작하기는 늦은 경우도 생겨날 것입니다. 나이들어 귀농에 참여하는 분들 많이 있지요. 시간이 얼마 없다는 것을 유념하셔야 될 것입니다. 누가 뭐래도 결국 선택은 본인이 해야되니, 나중에 흘러 버린 세월을 통탄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신중히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판단하기기를 바랍니다.
뿌리털이 묘목을, 해토 즉시 심는 것을 개인적으로는 원칙으로 생각하고 선호하지만, 다른 분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실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경험상 그렇게 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하고있습니다. 뿌리를 턴 묘목이라 혹시나 서리발 피해라도 있을 지 모르니 약간은 깊게 심어 주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래도 혹 서릿발로 들뜬 묘목이 발견된다면 밟아주면 고맙다고 방긋 인사할 것입니다. 뿌리털이는 한 뼘 정도 남겨두고 잘라 심는 것이 활착에는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꼭 잘라서 심는 것만이 최선은 아니라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갖고 있습니다. 애써 키운 묘목을 그 간의 보람도 없이 싹둑 밑둥 근처에서 자른다는 것이 얼마나 손해가 나는 일이겠습니?
뿌리가 실하고 굴취한 후 오랜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심는다면 굳이 자를 필요가 있나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갖고 있지요. 물론 굴취한지가 오래되었거나 가식상태로 겨울을 난 묘목아러면 반드시 자른 후 식재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묘목의 상태에 따라 선택은 본인의 결정하에 심사숙고하시기를 바랍니다.
2) 분을 뜬 2-3년 생 노지묘목이나 성목
분을 뜬 묘목이나 성목도 마찬가지로 해토되는 즉시 조금도 지체하지 말고 바로 심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분을 떴다하더라도 주변의 뿌리는 대부분 잘려나갔을 것입니다. 휴면기에 분을 떴다면 다행스럽게도 식물체는 자기 뿌리가 잘려나갔는지 아닌지를 구분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왜냐하면 생물학적인 이론은 그만두고, 간단히 얘기하자면 잠자는 순간에 몰래 끊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일단 식재가 되면 식물체는 물을 올릴 때가 되면 그때서야 뭔가 조금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게 되겠지요. 다행히도 모든 생물체는 재생의 힘이 강합니다. 뭔가 잘못되었다는 인식을 하고부터, 부리나게 뿌리 끝에서 새로운 잔 뿌리들을 형성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일 것입니다.
그리 크지않은 이식 몸살로 빠른 회복을 하면서 생육을 시작할 것입니다. 새로운 뿌리는 대부분 팔방근으로 앞으로의 남은 기간동안 중요한 가장의 역할을 하며, 이미 잘려진 뿌리보다도 더 젊고 싱싱함을 간직한채 열심히 땅 위의 자신의 일부를 위해 일을 하게 될 것입니다.
3) 삽목 포트묘목
포트 묘목은 나무 식재에 있어서 가장 좋은 방법이 되겠지요. 포트묘는 생산 자체가 쉽지 않을 뿐더러 잔 일이 많습니다. 그리고 포트에서는 식물체 자체가 성장이 더디지요. 그러나 작은 고추가 맵다고 힘은 충분히 간직하고 있지요. 단점보다는 장점이 훨씬 많은 묘목입니다. 노지에 들어가면 그 성장 속도는 참으로 빠르지요. 1년 생을 3월에 뿌리털이 2,3년생과 동시에 심었다고 가정한다면 아마도 1년 후 이듬 해 봄이면 비슷한 크기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1년에 식물체가 자랄 수 있는 기간이 이것저것 빼고나면 4-5개월 정도 될 것입니다. 식재 후 이식 몸살 없이 바로 생육하는 포트묘와 2개월 내외로 생육기간의 반을 활착하는 데 시간을 소비하는 뿌리털이와는 그 해의 성장이 현격하게 차이가 나는 것이 당연한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나 제가 늘 강조하는 부분이지만 조경수가 아닌 유실수에 있어서, 실생뿌리털이와 실생을 삽목한 묘목을 개량종 삽목포트묘목에 비교한다면 같은 나이라 했을 때, 가격면에 있어서 2-3배 차이가 난다해도 아깝지 않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지요. 실생뿌리털이 묘목을 개량종 삽목포트묘목과 비교한다면 성장과 열매 수확에 있어 개량종 삽목 포트묘목이 최소 1-2년 이상의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인다는 것은 유실수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고 계신 분이라면 이미 충분히 알고 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이 점은 유실수 재배에 있어서 너무나 중요한 사항이지요. 농사 1년은 짧은 시간이 아닙니다. 어떤 묘목이냐에 따라 수익 발생의 시간이 달라지겠지요. 수확이 1년만 앞당겨져서 수익이 발생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키로에 10,000원 씩만 간다고해도 3키로만 수화한다해도 1주당 3만원이란 수익이 발생하겠지요. 묘목을 살 때 개량종 삽목포트묘목을 1만원 주고 실생 뿌리털이를 3,000원 주고 샀다고 가정하면 묘목의 차이가 7,000원이 됩니다. 비록 묘목은 7,000원 더 주고 샀지만 1년만 먼저 수확한다 하더래도 이미 30,000-7,000= 23,000원 즉 1주당 23,000원이라는 차익이 발생하지요. 물론 수치는 예를 든 것에 불과하니 현실은 많이 다를 수도 있겠지요. 게다가 실생과 개량종과는 열매 달림에 있어서도 수확의 차이가 반드시 있을 것으로 개인적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심사숙고하여 생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실생이나 개량종이나 그 성장이나 수확량에 있어서 별 차이가 없거나 같다면, 어떤 과학자나 재배 연구자가 수 십년씩 공을 들여 연구해서 새로운 개량종을 만들어 내겠는지요? 판단은 본인이 하는 것이겠지요. 만약에 실생을 삽목해서 얻은 포트묘든 실생 삽목 뿌리털이든 그것은 유전형질에서 실생과 같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반드시 명심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항간에는 바이킹 종자를 뿌리면 바이킹이 나오고 네로를 뿌리면 네로가 나오고 하는 소리를 자주 접하지만 저는 생물의 유전법칙상 그 말에 대한 신뢰를 하지 않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상식선으로는 아마 잡종강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지요. 물론 그들의 말대로 그렇게 나온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부분이겠지요. 그러나 저는 개인적으로 제가 갖고 있는 생물학적인 지식으로 믿지를 않지요. 따라서 개량종 삽목포트묘목을 구입하시고 싶다면 먼저 구입하고자하는 묘목이 실생을 삽목해서 생산한 묘목인지 아니면 개량종을 삽목해서 생산된 묘목인지를 먼저 알아봐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뿌리털이를 구입하신다면, 뿌리털이를 분별없이 질소질 비료를 듬뿍 주어 크게만 키우는 것은 잘못된 묘목의 육묘 방식일 수 있습니다. 좋은 묘목이란 초보라 할지라도 딱 보면 알게되어 있습니다. 적당한 크기에 밑 둥이 튼튼하며, 굵기와 길이가 균형을 이루어야하며, 바로 서서 용트림 없이 곧게 스스로 설수 있으면서, 누가봐도 당차고 강건하게 보이는 것이 좋은묘라는 것을 늘 염두해 두시기를 바랍니다.
초크베리 묘목을 보면 실생 뿌리털이, 실생 포트묘목, 실생삽목 포트묘목, 개량종삽목뿌리털이, 개량종 삽목포트묘목 등, 묘목의 상태적 종류도 다양하게 시중에 넘쳐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요.
정말 심사숙고해서 구입하지 않으면, 몇 년 후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땅을 치고 후회하시는 분들도 생길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참고가 될지 모르겠지만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묘목의 구입은 어디에서 구입을 하든, 무엇보다도 블랙초크베리를 직접 성목을 갖고 다년 간 열매를 수확하는 전문 농장인가를 확인 후, 자신이 원하는 묘목이 맞는가를 본인 스스로 결정한 뒤 구입결정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초크베리 묘목의 실태를 대략 살펴보면 *실생묘목(씨앗을 파종해서 생산된 묘목), 실생으로 생산된 묘목을 속성으로 키워 삽수를 채취하여 삽목을 하여 생산된 묘목(*실생 삽목묘) , *개량종(바이킹, 네로 등...)에서 삽수를 채취하여 삽목으로 얻어진 삽목묘 등, 대체로 이러한 묘목들일 것입니다.
여기에 나열된 묘목들도 뿌리털이(뿌리의 흙을 털어낸 나근묘목)냐, 포트묘냐, 분이냐 등으로 좀 더 자세히 구분할 수 있지만 이미 알고 계시리라 생각하고 위에 열거된 묘목에 대해서만 서술하도록 하지요.
1) 실생묘목
말 그대로 초크베리 종자(씨앗)를 파종하여 얻어지는 묘목입니다. 지금 시중에 가장 널리 퍼져있는 묘목이고 현재도 가장 많이 대기하고 있는 표면적으로는 값싼 묘목입니다.
우리는 유실수든 아니면 조경수등 나무에 대한 번식에 있어 여러 번식법을 접하게 됩니다. 씨앗을 뿌리면 대량으로 손쉽게 묘목을 길러낼 수 있지요. 그런데 왜? 접목이니, 삽목이니하면서 복잡한 과정을 거치면서 힘들게 묘목을 생산해 내는 지 한번 쯤 생각은 해 보셨는지요?
이 부분은 특히 유실수에 있어서는 매우 중요한 얘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누구든 생각해 보시면 간단히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유실수는 대부분이 품종 개량종이기 때문에 접목이나 삽목을 통해서 새로운 묘목을 생산해 내는 것이 정설입니다. 여기에는 개량종이라는 수식어가 반드시 따라다닐 것입니다. 물론 원종(처음 지구상에 생겨날 때의 종)은 씨앗을 파종해서 묘목을 생산합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품종 개량에 관여하는 과학자들은 이러한 원종들을 병에 대한 저항력, 많은 수확량, 추위나 더위에 대한 적응성 등, 이러한 부분들에 있어서 좀 더 인간에게 유익한 품종으로 만들어낼 수 없을까? 하며 자신에게 숙제를 주며 늘 연구에 연구를 거듭합니다. 그래서 수 년, 아니 수십 년 간 연구 끝에 새로운 품종을 개량해 냅니다. 참으로 힘든 작업이지요.
그런데 이 개량종을 대량으로 생산을 해야 농가에 보급을 할 수 있는데, 이 개량종에서 열린 열매에서 종자를 얻어 다시 뿌려 생산된 열매는 개량된 열매가 달리는 것이 아니라 온갖 잡동사니들이 백화점 나열식으로 열매가 달리게 되는 것이지요. 이것이 바로 교잡종의 후세에 발현되는 잡종강세라는 것이지요. 한 품종이 개량이 되어 그 개량종에서 열매를 채취하여 씨앗을 뿌려 그 개량종과 똑 같은 열매를 얻기위해서는 유전자 고정이라는 과정을 거쳐야하지요. 그런데 이 유전자가 안정화되기 위해서는 세대마다 우량 개체를 선별하여 얻어진 종자를 심어 생산된 개체에서 또 우량개체를 선별하여 종자를 받아 심어 얻어지는 개체에서 또 다시 이러한 과정을 수없이 되풀이함으로써 차츰 유전자안정화를 유도해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참으로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있는 이 지구의 자연계에서 새로운 종이 자연 발생적으로 만들어져 스스로의 자가복제가 가능하게 되는데는 수 만년, 수 백만년, 아니면 수 천만년, 아니! 어쩌면 지구의 환경이 천지개벽이 되어, 기존에 있던 생명체가 다 사라지고 새로운 신 생명체가 새롭게 자연계의 그 어떤 힘에 의하여 재 탄생하기전에는 불가능한 일일 수도 있겠지요.
단적으로 유전자 변이에 의한 돌연변이를 빼고 생각한다면 인위적 도움없이는 불가능 할 것이라는 추론도 가능하겠지요. 쥐꼬리만한 생물학적인 지식이지만 저는 이리 알고 있지요. 이렇게 오래 걸려서는 개량의 의미가 없겠지요. 그래서 우리는 빠른 보급을 위해 접목이나 삽목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시중에 널려 있는 과일들을 한 번 살펴보시기를 바랍니다. 배, 사과, 감, 포도, 자두, 밤 등, 각 과일마다도 맛과 생김새, 나오는 시기까지도 다르다는 것을 직감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예로써 사과를 살펴보면 아오리, 능금, 국광, 부사 등, 한 과일의 품종이 대단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개량종들을 과실은 먹고 거기에서 나오는 씨앗을 뿌려서 수확된 열매가 씨앗을 얻은 그 과일의 맛과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그렇지를 못하지요. 예를 든 사과는 교목성 개량종이기 때문에 반드시 접목을 통해서만 개체 수를 늘릴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어떤 과일이든 개량종의 번식을 위해서는 이 접목이나 삽목을 통해서 새로운 묘목을 생산해 내지요. 물론 현대 과학의 힘을 빌려 조직배양을 통해 얻기도 하지만 이 방법은 특별한 경우에만 이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초크베리도 유실수입니다. 유럽의 기초 과학자들이 교배를 통해 몇 가지의 새로운 품종들을 만들어냈습니다. 우리가 주위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바이킹, 네로, 아론, 루비나 등등, 이 중에서는 그래도 가장 뛰어난 품종이 바이킹과 네로인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요. 혹자들은 이 두가지 이외의 품종이 흔치 않으니까, 혹 더 좋은 품종이라서 그런가보다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라 여겨지지만, 그럴 가능성은 많지 않지요. 왜냐하면 어느누구든 서로가 더 좋은 것으로 심을려고 하는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좋은 것 놔두고 덜한 것 심는 사람은 무언가 이상한 사람이지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유실수의 번식은 주로 접목이나 삽목을 통해서 번식을 해야 어미의 유전형질을 그대로 이어 받아 어미나무와 같은 개량종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물론 어느 세계에서나 예외라는 것은 있습니다. 한 뱃속에서 나와도 변이가 있듯이 어쩌다 먹통도 있기는 하지만, 생산된 개체중 95% 이상 어미나무의 유전성을 그대로 이어받을 것입니다.
혹자들은 이러한 말들도 합니다. 바이킹 열매에서 얻어진 씨앗을 심으면 바이킹이 나오고, 네로에서 얻어진 열매에서 나온 씨앗을 뿌리면 네로가 나온다고 서슴치 않고 말들을 하는 데, 저는 개인적으로 인정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어쩌면 유실수 개량종 번식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계시는 분들도 고개를 갸우뚱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작은 지식으로도 개량종을 열매에서 종자를 얻어 뿌려도 어미나무와 똑 같은 유전성을 가진 묘목이 얻어진다는 것이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지요. 그래서 저는 이러한 분들의 말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물론 어떤 분들은 이러한 말들도 하지요. 씨앗으로 번식한 나무에서 달리는 수확량이나 개량종에서 달리는 열매의 수확량이나 같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 분들에게 묻고 싶지요. 앞 서 말한 두 가지 종류 즉 실생과 개량종에서, 그것도 성목에서 달리는 것을 보고 말하는 것인지를, 참으로 어처구니 없다는 생각을 가끔 해봅니다. 만약에 정말로 같다라면 어떤 과학자가 평생을 바쳐가며 새로운 품종을 개량할까요. 무엇인가 달라도 많이 다르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쨌든 유실수의 개량종은 접목이나 삽목을 통해서 번식을 하여 새로운 묘목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염두해 두시기를 바랍니다.
2) 실생 삽목묘목
실생삽목묘목이란 말 그대로 씨앗을 파종하여 얻어진 묘목을 길러 그 나무에서 삽수를 채취하여 삽목을 하여 묘목을 만들어낸 개체를 말합니다. 이 묘목은 삽목묘목은 삽목묘목이지만 개량종 삽목묘목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유전형질 자체가 개량종이 아닌 실생묘목과 똑같은 것이지요.
아마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상당부분의 삽목묘는 이러한 실생을 키워 삽목한 묘목일 것이라는 예상을 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시중에 널려 있는 삽목묘목들을 개량종에서 삽수를 채취해서 생산했다고 가정한다면, 그 많은 삽수를 개량종에서 채취해야 할텐데, 현재 전국에 퍼져있는 개량종의 성목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는데서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 없겠지요. 물론 개량종의 어린 묘목에서 채 성숙하지도 않은 삽수를 무조건 채취해서 삽목을 했다면 가능도 한 얘기일 것이지만, 그렇게 생산된 묘목은 성 성숙 이전의 삽수이기 때문에 능력에는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삽수 자체를 너무 어린나무에서 채취했다면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그리 좋은 결과를 낳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삽수는 적어도 4년 이상된 어미나무에서 채취해서 삽목묘목을 생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마치 사람이 어린아이가 사춘기가 지나기도 전에 임신을 하여 애기를 생산했다면 결과는 그리 좋지 않을 것입니다. 동물이나 식물, 마찬가지로 모든 생명체는 번식에 있어서 나름대로의 공통된 부분이 있지요. 성 성숙이 되었을 때 번식을 해야 우량한 다음 세대를 기약할 수 있다는 얘기지요.
이러한 내용은 삽목묘목을 구입하실 때 가장 조심해야 할 키 포인트입니다. 유실수 번식에 있어서 개량종을 번식할 때 왜? 삽목이나 접목을 하느냐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삽목묘목을 구입하실 때에는 힘들고 귀찮더라도 발품을 팔아 반드시 구입현장에 직접 가서, 현장의 상황을 자세히 살핀 뒤 신뢰가 갈 때 비로서 구입을 결정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현명하실 것입니다. 가격이 싸다 또는 가격이 비싸다 하는 점들에 대해 지나치게 인색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을 해보지만, 이런 생각들은 물론 본인의 마음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싼 것이 비지떡이라는 말이 있듯이 싼 것만 찾는 것은 자칫 자신의 발등을 스스로 찍는 것과 같은 누를 범할 수 있습니다.
3) 개량종 삽목묘
가장 추천할 수 있는 묘목이지요.
개량종 삽목 묘목은 말 그대로 개량종(바이킹, 네로)성목에서 삽수를 채취하여 삽목을 한 묘목으로서 초크베리 삽목묘목을 찾는 분들은 바로 이 묘목을 구하고자하는 것일 것입니다.
앞서 말했던 묘목들과는 반드시 구별이 되어야하는 묘목이지요. 한마디로 바이킹이나 네로에서 열린 열매에서 씨앗을 얻어 파종하여 얻어진 묘목과는 반드시 구별이 되어야하는 부분입니다. 실생을 판매하시는 많은 분들이 바이킹과 네로에서 씨앗을 받아 뿌렸기 때문에 바이킹이나 네로의 유전형질과 같다는 얘기를 한다는 것을 앞서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저로서는 그 분들의 그러한 내용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과, 또한 유실수 개량종의 번식 방법에 대한 상식선에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물론 제 생각이니 이와 같은 문제에 대한 사실규명에 있어서는 각자가 개인적인 판단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유실수의 삽목에 대해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최소 4년 이상 된 열매가 많이 달리는 우량종에서 가능한대로 굵고 실한 가지를 채취하여 삽목을 하는 것이 제대로 된 삽목 방법일 것입니다.
그래야만 삽목묘목은 부모의 유전성을 충분히 이어받아 어미 나무의 유전성을 그대로 발현하며 일생동안 유실수로서 자기의 의무를 다 할 것입니다. 이러한 조건을 갖추고 생산된 삽목묘를 노지에 정식으로 식재할 때, 그 묘목은 원할한 성장을 하여, 식재 이듬해부터 열매가 달리기 시작하여 식재 3년 차부터는 많은 열매를 맺게될 것입니다. 이 경우는 개량종 삽목포트묘목일 때를 얘기하는 것이라는 것을 염두하시기를 바랍니다. 같은 묘목이라 할지라도 뿌리털이와 포트묘와는 뿌리 활착에 있어 현격한 차이가 있다는 것은 깊이 생각하지 않아도 충분히 이해가 가리라 생각됩니다. 같은 년생일 경우 적어도 1년 정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이해하시면 거의 틀림이 없을 것입니다.
초크베리에 있어서 같은 년생일 경우 개량종 삽목 포트묘목의 가격이 실생 뿌리털이나 실생 삽목포트묘목에 비해 가격이 2-5배 정도 더 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개량종 삽목 포트묘목을 식재할 경우 초기 자본이 그만큼 더 들어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간 단축이나 자금회전, 수익성으로 따진다면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실생 뿌리털이나 실생 포트묘목에 비해 삽목 포트묘가 모든 면에서 좋을 것으로, 저는 그리 보고 있습니다.
적어도 귀농하는 분들이나, 이미 농사를 짓고계시는 분들이나 시간이 그리 많이 남아 있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마찬가짖요. 농사기간 1-2년 짧은 시간으리라고 볼 수 없지요. 농사 이외의 다른 분야는 행운이 따른다면 시작하면서부터 수익이 발생할 수 있지만 농사는 아무리 빠르다해도 1년은 지나야 한다는 얘기지요. 더군다나 유실수 농사는 식재 후 아무리 빨라도 3년은 지나야 그것도 온 몸을 불사르는 듯 열심히 잘 해야 수익이 나올 수 있습니다. 게다가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또 다시 1-2년이 늦어져서 5년 정도 헛 농사로 지낸 후, 처음부터 새롭게 다시 시작해야하는 불상사가 생긴다면, 그 때는 어쩔 수 없이 모든 것을 접어야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을 것입니다. 선택은 언제든 본인이 하는 것입니다. 어떤 것이 현명한 판단인지는 각자의 생각이 다르듯이 심사숙고하여 결정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