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속주행시 연비주행의 메커니즘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역시 엄밀히 이야기하면 정속주행이라기 보다는 고속주행시의 가감속 상태에 대한 이야기가 되겠군요.
우리가 흔하게 사용하는 자동변속기는 엔진과 바퀴가 유체인 오일로 연결되어있습니다.
엔진이 돌면 바로 바퀴를 돌리는 것이 아니라 기름을 먼저 돌리고, 도는 기름이 다시 바퀴를 돌리는 구조로 되어있어요.
기름으로 돌리면 클러치 페달이 없어도 되거든요. 당연히 운전하기도 편하구요.
그러나 편함을 얻은 대가로 효율이 나빠져 자동차의 성능과 연비가 안좋아지는데요.
최고속도가 낮아지고, 연비가 안좋아지고, 가속이 느려지는 단점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에 자동차 회사에서는 자동변속기의 단점을 극복하고자 Lock-up 컨트롤이라는 기술을 적용합니다.
일정 조건이 맞아떨어지면 기름을 돌리지 않고 엔진이 직접 바퀴를 돌리도록 차내의 컴퓨터인 ECU/TCU (Engine / Transmission Control Unit or Module)들이 조절하는것이죠.
Lock-up이 되게되면 수동변속기 차량과 같은 조건이 되어 가감속시의 차량응답이 빨라집니다.
밟으면 바로 나가고 발을 떼면 바로 브레이크(engine brake)가 걸리게되구요, 또한 오일을 돌리지 않아도 되기에 연비는 좋아집니다.
문제는 항상 이렇게 할 수 없고 특정구간에서만 가능하다는 점인데 같은 변속기라도 적용차종에 따라 다른 컨트롤 조건을 적용하지만 통상적인 구간이 정해져 있어 언제 Lock-up이 되는지 알고있으면 연비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그럼 언제 이 모드로 전환될까요?
조건이 생각보다는 단순하지 않아 같은 변속기라도 적용차종에 따라 다른 패턴을 보이고, 여러 외부요건에 따라 적용조건이 달라져서 '바로 이구간입니다' 라고 똑부러지게 말하기 힘듭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페달을 1/4 이내로 밝으면, 3단 또는 4단 변속후, 최신차량은 약 40km 전후부터, 구형차량은 약 60km 전후부터, Lock-up모드로 전환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또한 60km 이상의 속도에서는 페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도 Lock-up 모드로 전환되는데요,
계속 발을 떼고 있다면 4→3→2→1 로 변속되기 직전까지 직결이 풀리지 않게 셋팅되어있습니다.
계속 발을 떼고 있다면 4→3→2→1 로 변속되기 직전까지 직결이 풀리지 않게 셋팅되어있습니다.
따라서 이 두가지를 적절하게 응용하면 고속도로에서 굳이 정속주행이 아니더라도 높은 연비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연비왕 선발대회가 여기저기서 개최되면서 연비를 높이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들려옵니다.
'여름인데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틀지 않았다.' '80km/h 정속으로만 달렸다.' '트럭뒤에 바짝 붙어 달렸다'
'내리막에서 시동(!)을 껐다'(핸들 잠겨요 절대 따라하시면 안됩니다)
'내리막에서 시동(!)을 껐다'(핸들 잠겨요 절대 따라하시면 안됩니다)
그러나 이런 극단적인 노력들을 하지 않으셔도 위 내용대로 급가속/급제동을 줄인다면 높은 연비를 실현하실 수 있습니다.
- 지엠대우 톡의 토비토커 위저드아이언
P.S
트립컴으로 연비를 보면서 정속주행에 신경을 씁니다.
경험상 70 km 정도에서 속도가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페달을 살짝만 밟고 계속 유지해주면 힘도 적당하고 아주 부드럽게 동력이 전달된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이게 'Lock up'모드인가요?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 정속주행시와 그렇지 않을 경우, 트립컴의 연비차이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차이가 나더군요.
ㅡ 변속후 스로틀페달(가속 페달)을 살짝떼고 시간이 흐르면, 변속감과는 살짝 다르게 RPM이 떨어져 고정되는게 보이실텐데요. 바로 이 시점이구요. 자주 보시다보면 타시는 차량의 Lock-up을 몸으로도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