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두번에 걸쳐서 억새를 쓰러트리고 베는 작업을 했다.
우선 첫 작업은 여름에 부인과 함께 발로 쓰러트리며 눞혀 줬고, 두번째 작업은 초겨울에 예초기로 베어냈다.
그렇게 작업하며 온전히 억새로 땅을 두텁게 피복했다.
억새는 아주 잘자라서 일년에 4번 정도는 전체적으로 다듬어 줘야 농작물이나 과수를 키울 수 있을 듯하다.
처음엔 억새가 왕성하게 성장하는 땅이라 너무 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이 땅을 쉽사리 경작할 마음을 내지 못했으나 이번에 아주 큰 소득을 올린 샘이다.
얼마나 묵었던 땅인지는 모르나 그간 지속적으로 자연부산물이 쌓이고 분해되는 과정이 축척되어 땅이 아주 보슬보슬하고 비옥하기 그지없었다.
나무를 심기위해 땅을 파는데 아주 잘 파지고 푹신푹신하니 작업하기도 수월하여 마음이 흡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