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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아로니아 블랙초크베리 - 건강기능성 식품 분석

by 성공의문 2012. 3. 25.
1. 아로니아
 
북아메리카 식물로 20세기 효능 규명.
열매에 맛•향 가득해 과즙음료 원료로 사용. 폴란드 첫 상업 재배 성공 국가 사업 육성 

기능성 소재에 대한 최근의 세계적인 흐름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수많은 다양한 기능성 원료 중 옥석을 가려내는 소위 '헌터'들이 원료 소싱시 고려하는 몇가지 가늠자들을 이해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최근의 기능식품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 할 수 있겠다. 

몇가지 요소들을 짚어보면, 먼저 세계적으로 나라별, 혹은 지역별로 법률적 지위를 최우선 순위로 들 수 있겠고, 그 다음 효과를 발현하기 위한 복용량과 단위 복용량별 가격, 학술•문헌적 뒷받침, 소비자의 인지도, 합성 및 천연의 유무 등 원료자체의 성질에 대한 내용을 비롯해 원료의 독점적 지위 등 비즈니스 측면에서의 척도를 들 수 있다. 

◇폴란드 재배단지 및 아로니아 꽃

마지막으로 지역별로 편차가 매우 심한 척도로 '원산지'를 꼽을 수 있다. 특히 원산지에 대해 유독 민감한 우리나라의 경우, 일단 원료자체의 품질을 논하기 이전에 무조건적으로 특정 원산지들에 대한 불신감이 심하게 팽배해 있는 특이한 시장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이 현상은 자연스레 흔히 접하기 어려운 지역에서 자생하는 자생식물에 대한 호기심 어린 눈을 뜨게 한다. 

이러한 국내의 시장 특성에 따라 최근 위에서 언급한 원료 소싱에 관한 몇가지 척도를 만족시키면서 원산지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지역, 혹은 나라들로부터의 소싱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번에 고찰하여 보고자 하는 원료도 위에서 언급한 소싱의 척도를 만족시킬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는 원료 중 하나로, 동유럽 폴란드의 청정 숲에서 자생하는 아로니아라는 배리류의 과실을 소개한다. 

블랙 초크베리(Black Chokeberry), 혹은 블랙 로원베리(Black Rowanberry) 라고도 불리는 아로니아 (Aronia mandschurica)는 장미과인 Rosaceases과에 속하는 베리류의 식물 열매로 원래는 북부 아메리카 지역 영하 20도의 추위와 5개월간의 강렬한 자외선등 가혹한 환경에서 자생한다. 꽃은 산수유, 매실, 앵두와 같이 11~20일 정도 지속되고 9~11월 붉은 열매를 맺으며, 열매가 맛과 향이 좋아 과즙을 음료로 사용하는 등 다양한 식자재로서의 가치가 높다. 

◇폴란드 아로니아 나무와 열매

20세기 초반 아로니아는 러시아 및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을 거쳐 폴란드 및 오스트리아 지역으로 전파되었는데, 1930년대 초반 러시아의 식물학자인 이반 미츄린 교수에 의해 다양한 식재료로서의 가치가 밝혀지기 시작했다. 그가 찾던 소재의 척도로서는 고영양소(High Nutritional Value), 용이한 재배(Easy to cultivate) 및 척박한 환경 적응도(Resistant to cold climate) 등이었으며 이에 가장 걸맞는 소재로서 아로니아가 세상에 빛을 보기 시작, 30년대 초 모스크바 및 성 페테르스부르크 지역등에서 대규모 상업적인 재배가 시작됐다. 

아로니아는 보통 한 가지당 약 10~15kg 정도의 열매를 수확할 수 있으며 재배환경에 따라 조금씩 틀리기는 하나 1 헥타아르 당 약 7톤 정도에 해당하는 열매를 거두며 재매 환경이 좋은 경우 10~15톤에 이르기도 한다. 1978년 폴란드 임업시험연구소(Polish Forestry Research Institute)는 이 점에 착안, 러시아로부터 아로니아를 도입해 제브지도와 지역(Zgorzelec 지역 부근)에서 워시흐 노왁(Wojciech Nowak)에 의해 최초로 상업적 재배가 시작되어 지속적으로 성공적인 작황을 일구어냈다. 

폴란드 정부는 아로니아를 국가적 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1988년 아그로팜(Agropharm S.A.)이라는 국영 회사를 설립하기에 이른다. 당시에는 아로니아를 재배해 그로부터 얻어지는 풍부한 성분 중 하나인 안토시아닌을 다량으로 추출, 착색제의 대체용으로 사용하려는 목적으로 출발하게 되어 1991년 Aronia S.A.라는 회사를 통해 아로니아 주스를 폴란드 국내에 공급하게 된다. 이 사업은 커다란 성공을 거두게 되는데, 1993년 폴란드 농업대상(POLAGRA Polish Agriculture Fairs)을 수상하기도 했다. 


2. 아로니아
 
안토시아닌·폴리페놀 풍부, 빌베리 등 비해 5~10배. 항산화 활성 우수

아로니아에 함유된 각종 함량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자. 아로니아의 각종 성분에 관한 연구는 폴란드 로크로우의 얀 오즈미얀스키 팀에 의해 처음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Anthocyanins in the fruits of Aronia Melanocarpa (black chokeberry)”. J. Food Sci. 53 (1988) 1241-1242) 

각종 항산화 활성의 지표가 되는 안토시아닌 물질의 함량이 최초로 보고되어 학계의 관심을 끌기 시작한 것이다. 이어 아로니아에 함유된 탄닌의 함량(“Taniny aronii”. Zeszyty Naukowe AR we Wroclawiu, Technologia Zywnosci VIII, 273 (1955) 55-64) 및 클로로제닌산, 네오클로로제닌산 등의 함량이(“Hydroycinnamic acid derivatives in fruits of Aronia Melanocarpa Elliot”, Zeszyty Naukowe AR we Wroclawiu, Technologia Zywnosci V, (1989) 75-87) 각각 폴란드 농업 로크로우 대학팀에 의해 발표됐다. 
 

◇그림. 안토시아닌 및 유도체들의 구조 (Anthocyanins—More Than Nature’s Colours. Journal of Biomedicine and Biotechnology • 2004:5 (2004) 239–240)

아로니아의 활성성분들은 여타 베리 류들의 그것에 비해 다소 독특한 형태를 갖고 있어 학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로니아 과실에는 1kg 당 일반적으로 약 10~20g의 폴리페놀이 함유되어 있으며 안토시아닌 함량은 약 4.0~8.5 g에 달한다. 

아로니아에 함유된 각종 성분들 

(“The Power of Nature ; Aronia Melanocarpa”, Nature's Print Ltd., UK, 2006, p.45, ISBN 83-923931-0-4)

여타 베리 류와 비교했을 때 아로니아는 폴리페놀 및 안토시아닌 함량이 빌베리에 약 5배, 크랜베리의 10여배 이상임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항산화력(ORAC 기준) 역시 빌베리의 약 2.5 배, 크랜베리의 약 9배 이상 우수한 것으로 보고된 적도 하다.(“Fruits as bioflavonids sources”, Acta Aliment. Polonica XVII (XLI) (1991) 11-19) 

아로니아를 비롯한 베리류들에 함유된 각종 지표성분 비교 

(“Fruits as bioflavonids sources”, Acta Aliment. Polonica XVII(1991) 11-19, “Die Schwarze Apfelbeere

아로니아로부터 추출 분리된 안토시아닌 획분을 분석해 보면, Cyanidin-3-O-galactside (60%), Cyanidin-3-O-arabinoside 등 3종이 주요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외에 Cyanidin-3-O-xyloside가 함유되어 있다는 사실은 다른 베리 류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다소 유익한 성분으로 아로니아만의 특징으로 꼽힌다. 

◇안토시아닌의 생합성경로 (“To Stretch the Boundary of SecondaryMetabolite Production in Plant Cell-Based Bioprocessing: Anthocyanin as a Case Study Journal of Biomedicine and Biotechnology”. 2004:5 (2004) 264–2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