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원과 주변산에 싸리나무가 많다.
싸리나무도 여기와서 처음보고 알게된 나무다. 콩과라서 땅을 비옥하게 하고 독이 없어 봄에 어린순은 나물로 먹고 줄기, 뿌리, 씨앗까지 모두 약용으로 쓴다.
뿌리의 힘이 강해서 땅 깊숙히 뻗어 토심을 깊게하고 흙을 붙잡는 힘도 강해 토사유실을 막아준다.
그래서 봄에 분주를 해서 묘목을 심은 곳 사이사이와 긴 두둑 중간에도 심었다. 경반층을 뚫고 척박한 땅을 비옥하게 만들기 위한 가장 친환경적이고 자연스러운 방법이라 생각된다. 요즘 관찰해보면 제 역활을 충실히 하는지 아주 잘 자라고 있다. ^^
올해는 고사리와 참취, 다래순, 엉겅퀴, 쑥, 머위꽃과 머위잎, 머위대까지 채취하는게 많아 미처 싸리나무순까지 생각이 나지 않아 먹어보지 못했다. 아쉽다. ^^
내년을 기약하고 올 가을에는 싸리나무 씨앗을 꼭 채취할 생각이다. 장복하면 뼈가 무쇠처럼 단단해진다고 하니 꼭 먹어야겠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