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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소금을 좋아하는 작물 - 퀴노아

by 성공의문 2014. 8. 1.

예전에 관심을 가지고 보던 작물이었는데, 국내에서 재배하는 분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한번 자료를 찾고 정리해봤습니다. 그러던 중 새로운 사실들도 알게됐습니다. ^^


먼저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 염분에 강한 생태적 특성입니다.

(퀴노아가 명아주과이기 때문에 그 특성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세계시장에 대한 초점이 볼리비아 남부의 소금사막 가장자리에 있는 Salinas de Garci Mendoza 같은 외딴 지역의 삶을 바꾸어 놓았다. 이곳에서 볼리비아의 퀴노아 대부분이 생산된다."

(비름과의 명아주는 염분이 많은 땅에서도 잘 견뎌 간척지에서 가장 먼저 돋아나는 풀로도 이름이 높다. 키는 2미터까지도 자라는데 어린 순은 나물로도 먹는다. -> 소금사막 근처에서 자란다기에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간척지(염분이 많은 땅)에서 정말 유용한 작물이 될 듯 합니다. ^^)


그리고 관목명아주 Atriplex halimus라는 식물이 있습니다. 자료를 보면, 

"가뭄에도 잘 견디고 알칼리나 염기성 토양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목초로 재배되기도 합니다. 학명 중 halimus의 어원은 암염을 뜻하는 영단어 halite과 같다 하네요. 그만큼 염분 토양을 잘 견딘다는 뜻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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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에서 퀴노아를 먹기 시작한 것은 5천 년 전부터라고 한다. 척박한 안데스 산지의 황무지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곤궁한 삶을 사는 이 지역 주민에게 오랫동안 소중한 식량원이 되어 왔다. 안데스 지역 주민에게 퀴노아는 감자 다음으로 널리 섭취되는 식량이다. 볼리비아의 산간 마을 두 곳에서 벌인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주민의 40% 가까이가 바로 전날 다양한 방식으로 취사한 퀴노아를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에게 쌀이 밥이듯, 이들에게는 퀴노아가 밥인 셈이다. 


퀴노아가 자라는 땅은 사막이나 다름없는 척박한 곳이다. 이 식물은 물이 충분하지 않아도 잘 자라고 산지의 추운 기온도 잘 견딘다. 토지 속의 유기물이 1%에 지나지 않는 모래 사막에서도, 연중 60%의 날에 서리가 내리는 곳에서도 자라난다. 오랜 기간 메마른 토양에 적응해온 덕분이다. 여느 작물이 자라기 힘든 환경에서 쑥쑥 자라는 퀴노아가 있다는 것은 페루나 볼리비아 주민에게는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었을 것이다. 



가혹한 날씨와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란다는 것말고도 퀴노아에게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 

다른 곡물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탁월한 영양소가 그것이다. 이 곡물은 아홉 가지 필수 아미노산이 포함된 단백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14%). 철분, 마그네슘, 포타슘, 칼슘 같은 무기질과 비타민도 풍부하며 섬유질도 양호하다. 건강한 식단에서 회피하려는 대상이 되는 글루텐과 콜레스테롤은 들어 있지 않다. 


이 때문에 미국 과학아카데미는 퀴노아를 '세상에서 가장 영양이 뛰어난 곡물'로 부르기도 했으며,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오랫동안 지구를 떠나 있는 유인 우주선에서 사용할 식량으로 지정하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퀴노아가 엄마 몸에서 나오는 모유를 대체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도 있다. 


퀴노아가 주요한 식량원으로 서구에 소개된 것은 30여 년 전이다. 하지만 이 곡물에 대한 서구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최근 10여 년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유기농과 웰빙 바람을 타고, 영양학적으로 탁월한 곡물 퀴노아에 대한 서구의 관심과 수요는 급속히 치솟았다. 이 기간에 퀴노아의 값은 7배나 뛰었다. 


유엔은 내년(2013년)을 퀴노아의 해로 지정했다. 영양적 가치뿐만 아니라 문화적 가치까지 고려한 결정임을 읽을 수 있다. 이런 국제 관심이 퀴노아의 생산지에 어떠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알기 어렵다. 안데스 산록의 곤궁한 주민들은 당장의 어려운 살림으로부터 한숨 돌릴 수 있는 여유를 얻기 전까지는 어쩔 수 없이, 잉카의 선조들이 물려 준 고귀한 식량 자원을 뉴욕과 파리의 부유한 이웃에게 실어보낼 수밖에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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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노아는 명아주과 속하는 식물이며, 우리가 먹는 부분은 퀴노아의 씨앗 이에요. 원산지는 남아메리카로 인류가 약 7,000년 전부터 먹어온 역사깊은 작물입니다. 이 지역의 주민들이 퀴노아를 경작하게 된 건 약 3,4000년 전 부터인데요. 고대 잉카문명에서는 퀴노아를 '모든 곡식의 어머니'라고 할 정도로 신성하게 여겨왔습니다. (명아주는 어떤 환경에서도 적응해서 생육을 잘 하는 가소성이 높은 잡초이다. 좋은 환경에서 발아한 명아주는 키가 2m까지 자란다. -> 같은 명아주과니 생태가 비슷할 것 같습니다. 잡초처럼 강한 작물이라는 것이겠지요.)


이렇게 안데스 지역의 주요 식량자원으로 재배되어 지던 중, 스페인이 남미를 정복해 식민국으로 만들면서 퀴노아 재배를 금지시키고 대신 밀을 재배하게 했습니다. 그렇게 역사에서 희미해져가던 퀴노아는 일부 소작농가에서 자급자족으로 명맥을 이어오다가, 학자들에 의해 그 우수한 영양성분이 재 조명되기 시작합니다.

 

그 후, 스위스의 식품회사 네슬레에서 전적으로 품종 개량, 작물 보급등에 힘써온 결과, 한 때 안데스 지역에서도 찾기 힘들다는 퀴노아가, 현재는 페루,볼리비아 의 주요 수출 작물로 급 부상해 세계 각 국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된거죠.



세계의 퀴노아 곡물시장에서는 페루산 퀴노아의 비중이 가장 크고, 볼리비아, 에콰도르 등의 국가에서도 수출을 하고있는데, 볼리비아의 경우 내수용 10%를 재외한 90%를 세계시장에 수출한다고 합니다.

 

안데스지역에서 전해오는 이야기로는, 볼리비아의 고산지대에 살았던 조상 대대로 병에 걸리지 않은 이유가 이 퀴노아 때문 이라고 합니다. 힘든 노동 후 퀴노아를 갈아 만든 음료로 원기보충을 하는가 하면,

아이들도 어릴때 부터 퀴노아를 먹고 자라게 했죠.

 

특히 안데스 지역의 학자들은 퀴노아가 고산병, 뼈에 생기는 병에 좋으며 일반적으로 모유를 좋게하고 임신과 산후조리에 좋은 영양원이라고 합니다. (특히 검은 퀴노아가 결핵과 소화기능에 좋다고 함)

- 유용한 식품영양 신소재 아마란스와 퀴노아 2007, 이재학,한국식품과학영양회

   

                        

일부 학계에선 퀴노아를 미래의 식량이라고 꼽고 있기도 합니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에서는 CELSS (Controlled Ecological Life Support System; 장기간 우주특무비행 승선원을 위한 공기중의 이산화 탄소 제거, 식량 산소 물을 만들어 내기 위해 식물을 이용하는 방법) 

생태계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퀴노아를 차세대 식품으로 지목하여 새로운 식품소재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소화력이 좋고 영양성분이 완벽해 우주인을 위한 식량 원료로 개발하고 있는데, UN유엔과 FAO세계식량기구에서도 퀴노아를 완전식품으로 평가했다는 결과와, 그 우수성을 보고하는 논문들을 보면 세계적으로 퀴노아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뜨거운 것은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퀴노아는 빨간색, 녹색, 오렌지색, 핑크색 등 다양한 색깔이 있습니다. 자연에서 주는 그대로, 그 천연 색깔이 너무 이뻐서, 볼리비아에서는 말린 꽃대를 이용해 장식물을 만들기도 합니다.

 


대량생산하는곳은 물론 기계로 탈곡 하겠지만, 이렇게 작은 농장에서는 재래식으로 탈곡을 합니다.



엄밀히 따지자면 퀴노아는 곡류가 아닌 씨앗 이라고 합니다. 현대에 와서, 퀴노아에 grain을 수식하기 시작한 것은 글루텐 알러지에 민감한 사람들에게 (서양) 글루텐 프리라는 우수성을 어필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괜히 super grain이 아닙니다. 제가 퀴노아를 접한것도 건강한 먹거리에 관심이 많고, 또 그러한 색깔을 가지고 요리하시는 블로거들을 통해 알게되었는데요. 그분들 중에서도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채식음식=건강 이라는 생각때문에 채식주의자 섹션이 늘 따로 준비되어 있어요.

 

퀴노아가 가진 다양한 영양성분 중, 필수 아미노산,칼슘,마그네슘,아연,철분등의 미네랄이 포함되어있고 특히 1/4컵의 퀴노아에는 15%가까이 되는 철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또 다른 곡류에 비해 높이 함유된 식물성 단백질 (14-18%) 이 큰 장점이라고 볼수 있는데, FAO (the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이는 모유와 대체 가능한 영양성분이라고 합니다.

 

국내 발표한 논문에도 보면, 퀴노아에는 보리, 밀 등 일반 화곡류에 비해 많은 조단백, 조지방, 미네랄 원소를 함유하고 있으며 특히 아미노산 및 지방산 구성이 매우 뛰어나 독특한 맛에 영양가치가 높은 식품개발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라고 나와있습니다.


다른 화곡류에서 나타나는 부족한 라이신 함량이 단백질 100g당 밀 3.2g, 옥수수 3.4g에 비해 6.6으로 월등히 높으며 우유와 유사한 아미노산 구성을 가지고 있고, 퀴노아 지방의 90%는 불포화지방산과 리놀렌산으로, 높은 불포화지방산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화에 높은 안정성을 갖고 있습니다. 

-유용한 식품영양 신소재 아마란스와 퀴노아 2007, 이재학,한국식품과학영양회

 

* 여기서 중요한점은 퀴노아가 절대 고기나 계란의 동물성 단백질과 비교했을때 단백질이 많다는 점은 아닙니다. 타 곡물 (탄수화물 포함한)에 비해 그 성분이 많다는 것입니다.

   


1컵당 단백질 함유량

퀴노아     8g

쿠스쿠스  6g

조           6g

현미        5g

보리        4g

 

다량 함유된 이 식물성 단백질은 우유와 대체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해서, 동물성 식품을 금하는 채식주의자 들이 사랑하는 식재료중 하나이며, 또한 글루텐 프리에다 (글루텐 성분이 없는)  소화성이 좋기 때문에 - 옥수수, 조, 밀 등처럼 소화하기 어려운 곡식에 비해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곡식 문화가 비교적 적은) 서양에서는 밀로 만든 빵 대신 퀴노아를 사용해 샐러드, 스프, 디저트 등을 만들어 영양적 하모니를 채워주고  있습니다. 

 

또 하나, 의학계에서 관심을 가지는 부분은 퀴노아 껍질에 있는 사포닌 성분 인데요. 우리가 먹는 씨앗부분은 껍질이 제거된 상태지만, 퀴노아 껍질에 함유된 다량의 사포닌을 이용해 항염증, 대사촉진, 피로방지, 항암, 항균작용등 의약품 개발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다른 곡물에 비해 비교적 높은 가격.

(곡류가격이 비교적 싼 중동에서도 퀴노아의 가격은 5배 이상 차이가 있습니다.) 

쌀의 약 5배정도 하는 가격인데, 기사를 보면 그마저도 퀴노아의 우수성이 알려진 후, 미국, 일본 유럽 등지의 홀푸드 마켓, 트랜디한 레스토랑 등 곡물 수입이 늘어나면서 '볼리비아는 여전히 퀴노아에 굶주리다', 즉 수요에 비해 공급되는 양이 현저히 부족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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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마란스 Amaranth


아마란스의 곡식과 채소 모두는 옥수수와 콩처럼 중남미 사람들에게 기본적인 먹거리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아즈텍 문명 동안 재배의 절정을 이룬 뒤에 이 먹거리는 확 사라졌다. 현재 비정부기구인 Alternativas y Procesos de Participacion Social(시민사회를 위한 대안과 계획)은 이 귀중한 작물을 복구하는 노력에 멕시코의 1100가구 이상을 조직했다.


그 식물이 화사한 색의 꽃과 커다란 푸른 잎을 가져 아름다운데, 아주 거칠고 건조한 환경에서도 살 수 있다. 아마란스는 섬유질과 단백질 함량이 높아 매우 영양가 있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곡물에는 없는 필수 아미노산인 리신도 포함하고 있다. 그 식물은 매우 용도가 다양하다 – 채소로 먹을 수도 있고, 묵나물을 만들고 향신료로 쓰거나 글루텐이 없는 가루로 만들 수도 있다. 시금치보다 철분이 더 많은 아마란스의 잎도 먹을 수 있고, 볶은 아마란스의 씨앗은 달콤한 전통 음식을 만드는 데 쓰이곤 한다.


Alternativas 조합과 함께 일하고 있는 60농가 이상의 멕시코인들은 그들의 작부체계에 아마란스를 집어넣었고, 함께 모여 아마란스 식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 영양가 높은 작물에 대한 생산과 수요의 상승이 이 지역 사람들의 수입과 온 세계 사람들의 건강을 약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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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니 국내에서 퀴노아, 아마란스를 재배하는 곳이 있더군요!!!

자료를 옮겨와봤습니다. 


안녕하세요? 평창퀴노아 입니다. 제가강원도평창에서 퀴노아, 아마란스 농사를 짓고있어서 닉을 평창퀴노아로 했습니다~~!!!


저는 올해 처음으로 퀴노아와 아마란스를 시험재배 하였습니다. 물론 이를위해 열심히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었지요...ㅎㅎ


어쩌다 소식을 접하게된 항산화 비료를 이용하여 무농약 유기농(맞나?)방법으로 열심히 풀뽑으면서..(이놈의 풀은 뽑고 돌아서면 또납디다...ㅠㅠ) 감사하게도 초보농사꾼의 어설픈 농사에도 이녀석들이 잘 자라주어서 기쁘고 감사할 뿐입니다....!!


안타까운것은 아직 우리나라에 잘 알려지지않았을 뿐아니라 페루나 볼리비아로부터 수입을 하려면 800%의 관세를 물어야해서 그 가격이 ....!!!!

 

그럼 몇장의 사진(제가 재배하면서 찍은)을 통해 이놈들 인사시킬께-요!!!


 

4월말에 포트에 육모(에미나 프리미엄 2000:1흠뻑 뿌려줌-이 후로 일주일에 1회씩 뿌려 줍니다)



마치 비름나물 또는 명아주 같지요???어린싹나물 맛이 환상입니다.


 

아마란스 꽃대가 나오지요??



모르시는 분들은 웬 명아주를 이렇게 정성스레 키우는가 하실겁니다.ㅋㅋㅋ



아마란스 입니다. 꽃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도 인기가 높지요...!



아마란스....



퀴노아 입니다.키가 2m 가까이 큽니다.



아래 사진의 벌들이 수정을 해주면 이와같이 열매가 풍성히 맺힙니다.



밀원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을것으로 생각됩니다.


-> 퀴노아, 아마란스 그리고 평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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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몇가지 기사를 뽑아봤습니다.


강남 엄마들 열광하는 '퀴노아', 뭐길래?


천대 받던 곡물 퀴노아, 남미 황금작물로 변신


곡물계 슈퍼푸드 '퀴노아'로 만드는 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