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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일상

부추 새싹이 돋아나고 있다.

by 성공의문 2012. 3. 20.


산을 좋아하시는 장인어른께서 여행 중 어느 시골길을 걷다가 밭에서 부추를 심고 계시는 할머니를 보시고는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시고 일손을 도와드렸는데, 이 부추가 할머니가 몇십년을 계속 키워온 토종부추라는 말에 집에서 기르시기 위해 얻어오셨는데 우리도 조금 나눠주셨다. 발코니에서 2년 정도 키웠는데 그 때 아파트가 서향이라 햇빛이 너무 적어 애들이 비실비실했다.

그러던 녀석들을 작년 봄에 땅에 옮겨 심었는데 너무 얗게 심어 부추가 힘없이 쓰러져서 흙을 높여준다는 것이 부추를 거의 덮어버리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그리고는 여름이 지나고 가을과 겨울이 지나도 아무런 소식이 없기에 죽었나보다 하며 잊고 지냈는데 근 1년이 지나 봄이 찾아오니 이렇게 땅을 뚫고 새싹이 돋아나고 있다.

올해는 흙도 두텁게 덥혀있으니 제법 튼실하게 자랄 것이다. 싹이 돋아나는 모양새가 아주 힘차보인다. ^^


- 부추의 효능에 대해 알아보자.

풋풋하고 독특한 향이 나는 부추는 된장의 항암 효과를 배가시키고 고기의 냄새 제거와 소화에 도움을 준다.
된장국을 끓일 때 부추를 넣으면 부추의 칼륨성분이 된장의 짠맛을 내는 나트륨을 배설시켜 좋고, 된장에 부족한 비타민 A, C가 많아 상호보완 관계를 유지해 음식 궁합으로 좋고, 부추의 톡쏘는 향은 생선과 고기의 냄새를 없애주므로 육류 요리에 넣어 조리하면 좋다. 

부추는 ‘구채(韭菜)’라고 하는데 양기를 북돋우어 주므로 기양초(起陽草)’라고도 한다.
왜냐하면 아무렇게나 씨를 뿌려 놓고 손대지 않아도 쑥쑥 잘 올라올 뿐만 아니라 채소 가운데 제일 따뜻한 성질이기 때문이다.
봄은 한의학에서 간장과 연관된 계절이다. 그래서 겨우내 양기가 떨어지고 봄이 왔으니 생장력과 생명력이 강한 부추가 좋은 약이 되는 것이다.
부추는 따뜻한 성질로서 뱃속을 데워 주고 소화를 도와주므로 만성 위염, 위궤양 등의 위장 질환에 좋은 약이다.
부추는 ‘반위’라는 병의 치료에도 쓰여 왔는데 ‘반위’는 드라마 ‘허준’에서 유의태 선생이 앓다가 죽은 병으로서 위암 혹은 식도암에 해당되는 병이다.
 
한의학에서 성기능의 근본은 양기, 즉 열이다.
그래서 훌륭한 정력제가 되는데, 남자의 성기가 차갑고 발기가 잘 되지 않는 경우에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다.
또한 정기를 굳건하게 지켜서 정액을 저절로 흘리는 ‘유정’과 소변을 찔끔거리는 ‘유뇨’의 치료에도 쓰이며...
또한 몸이 차가운 여성들의 불감증에도 좋다.

부추의 영양성분 
부추는 카로틴, 비타민 B2, 비타민 C, 칼슘, 철 등의 영양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는 녹황색 채소입니다.
특히 부추는 베타카로틴의 함량이 많은 채소로 다른 녹황색 채소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고 부추 잎에 들어있는 당질은 대부분 포도당 또는 과당으로 구성되는 단당류이며 부추에서 나는 독특한 냄새는 유기유황 화합물인 황화아릴 및 프로필 설파이드가 주체로서 그 성분의 하나가 알리신인데 이것이 비타민 B₁의 흡수를 크게 도와줍니다.
일반 비타민 B₁은 10mg 이하 밖에 흡수되지 않지만 부추에 들어있는 활성 비타민 B1은 수백 mg이나 흡수됩니다.

부추는 기를 소통시키고 혈을 통하게 하는 효능이 강합니다.
그래서 죽은 피, 즉 어혈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물론 생으로 먹었을 때 매운 맛으로 혈을 통하게 하고 맺힌 것을 풀어주는 효과를 잘 나타내는 것이고, 익혀서 먹으면 단 맛으로 속 기운을 보충하며 간장을 돕고 맺힌 것을 풀어줍니다.
어혈은 주로 넘어지거나 부딪히거나 무거운 것에 눌리거나 찬 기운을 많이 받아 기의 소통이 맺히는 경우 등이며...
또한 어혈로 인해 질병이 되기도 하는데 일단 어혈이 생기게 되면 피가 맑지 못하고 끈끈해지면서 순환 장애를 일으키고 나아가 열과 결합하거나 혹은 담과 결합하여 복잡한 병증을 일으키는데, 고지혈증, 동맥경화, 중풍, 악성 종양 등의 성인병을 일으키게 됩니다. 
부추는 기혈이 맺혀 가슴이 막히고 아프거나 명치 아래가 아픈 경우에 좋으며 넘어지거나 부딪혀서 어혈이 생긴 경우에 좋습니다.

부추 고르기와 보관법
잎의 색깔이 선명하고 길이가 짧으면서 굵은 것이 좋으며, 되도록 뿌리 쪽의 흰색 줄기 부분이 많은 것을 고르도록 하세요.
흰 부분이 많을수록 더 맛이 좋다고 합니다.
 
부추의 황화아릴 성분은 휘발성이고 수용성이므로 씻지 말고, 종이에 싼 다음  냉장보관하는 것이 좋고 조리시에는 자르고 씻는 시간을 짧게 해야 되며 가열시간이 길어지면 향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부추의 약리 작용이 줄어듭니다.


스태미너증강 빈혈 설사 감기예방 냉증에 효험
▶ 보익간신, 장양고정, 신허양위, 난요슬, 뇨탁, 대하청희, 오줌내기약, 설사멎이약, 강장흥분약, 대하, 피멎이약, 토혈, 코피, 설사멎이약, 위장염, 기관지염, 월경이 없을 때, 신경쇠약, 구충약, 소변빈삭, 허한성복통, 반위, 완고한 딸꾹질, 급만성 신염, 스태미너 증강, 빈혈, 감기예방, 냉증, 정액부족, 무정자증, 음위증, 양위, 유정, 빈뇨, 유뇨증, 요슬산통, 설사, 임증, 백탁을 다스리는 부추

부추는 백합과 파속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파속은 전세계에 약 30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약 12종이 분포되어 있다. 백두부추, 양파(둥굴파, 옥파), 노랑부추, 파, 산달래(달래), 달래(애기달래), 참산부추, 산파, 조선마늘(쪽마늘, 종마늘, 되얏마늘, 쉰쪽마늘), 마늘(호마늘, 육지마늘, 대마늘, 왕마늘, 호대선), 두메부추, 고산달래, 한라부추, 흰한라부추, 산부추, 부추, 산마늘(명이나물) 등이 자라고 있다. 

부추는 여러해살이풀로서 높이가 20~45cm이며 특유하고 강렬한 냄새가 난다. 뿌리줄기는 옆으로 뻗고 여러 개의 수염뿌리가 있다. 뿌리의 윗부분에는 달걀처럼 생긴 원기둥 모양의 비늘 줄기 1~3개가 뭉쳐 나 있다. 잎은 뿌리나 땅속줄기에서 직접 땅위로 나고 선처럼 가늘고 길쭉하며 편평하고 길이가 10~27cm, 너비가 1.5~9mm이며 앞쪽의 끝이 뾰족하고 모두 푸르며, 반들반들하고 털이 없으며 짙은 녹색이다. 

꽃줄기는 세모졌고 잎 떨기 속에서 뻗어 나오며 길이가 50cm에 달하는 것도 있다. 산형(繖形)꽃차례는 줄기 끝에 난다. 총꽃떡잎은 막처럼 보드랍고 얇으며 희고 보통 1~3개이며 밑부분이 한데 합쳐져 있고 끝이 뾰족하다. 꽃덮이는 희고 6개로 갈라져 있다. 열편은 길이가 4~6mm이고 길고 둥글며 끝이 점차 뾰족하거나 급히 뾰족하며 2겹으로 배열되어 있다. 수술은 6개이고 꽃실은 길이가 꽃덮이보다 짧으며 중간부분 아래가 부풀어 커졌고 꽃가루주머니는 누른빛이다. 암술은 1개이고 상위 씨방이고 3실이며 세모꼴이다. 삭과는 거꾸로 세워 놓은 세모난 심장형으로 녹색이며 길이가 4~5mm, 지름이 약 4mm이다. 씨는 까맣고 납작하며 대략 둥근 반난형이고 가장자리에 모서리가 있다. 개화기는 6~7월이고 결실기는 7~9월이다. 이 식물의 뿌리 줄기인 구근(韭根), 씨앗인 구자(韭子)도 모두 약용한다.

부추가 정력제라는 사실에 대해 '기양초(起陽草)'라는 이름의 의미가 '남근을 발기시킨다'는 뜻이다. 옛 조상들이 몸소 체험을 통해서 알았고 그 이름 또한 적절하게 붙여주었다고 말할 수 있다. 

부추의 여러 가지 이름은 구[韭: 시경(詩經)], 구채[韭菜: 전남본초(滇南本草)], 풍본[豐本: 예기(禮記)], 초종유[草鐘乳: 본초습유(本草拾遺)], 기양초[起陽草: 후녕극(候寧極), 약보(藥譜)], 뇌인채[懶人菜: 이아익(爾雅翼)], 장생구[長生韭: 왕정(王禎), 농서(農書)], 장양초[壯陽草: 본초술(本草述)], 편채[扁菜: 광서약식도지(廣西藥植圖誌)], 난총(蘭葱), 부추, 정구지, 솔 등으로 부른다.

부추씨의 여러 가지 이름은 구자[韭子: 신농본초경집주(神農本草經集注)], 구채자[韭菜子: 전남본초(滇南本草)], 구채인[韭菜仁: 영남채약록(嶺南採藥錄)], 부추씨, 정구지씨 등으로 부른다. 

부추, 부추씨에 대해 조선시대 허준이 기록한 <동의보감>에서는 아래와 같이 기술하고 있다.
구채(韭菜, 부추) 

성질이 따뜻하고[溫](열(熱)하다고도 한다) 맛이 매우면서[辛] 약간 시고[微酸] 독이 없다. 이 약 기운은 심으로 들어가는데 5장을 편안하게 하고 위(胃) 속의 열기를 없애며 허약한 것을 보하고 허리와 무릎을 덥게 한다. 흉비증(胸痺證)도 치료한다[본초]. 

○ 부추는 가슴 속에 있는 궂은 피[惡血]와 체한 것을 없애고 간기를 든든하게 한다[단심]. 
○ 어느 지방에나 다 있는데 한번 심으면 오래 가기 때문에 부추밭이 된다. 심은 다음 1년에 세번 정도 갈라서 심어도 뿌리가 상하지 않는다. 겨울에 덮어 주고 북돋아 주면 이른 봄에 가서 다시 살아난다. 한번 심으면 오래 간다. 채소 가운데서 성질이 제일 따뜻하고[溫] 사람에게 이롭다. 늘 먹으면 좋다. 
○ 부추는 매운 냄새가 특별히 나기 때문에 수양하는 사람들은 꺼린다. 
○ 즙을 내어 먹거나 김치를 담가 먹어도 다 좋다[본초]. 

구채자(韭菜子, 부추씨) 

성질이 따뜻하다[煖]. 몽설(夢泄)과 오줌에 정액이 섞여 나오는 것을 치료하는데 허리와 무릎을 덥게 하고 양기(陽氣)를 세게 한다. 유정과 몽설을 치료하는 데 아주 좋다. 약으로 쓸 때에는 약간 닦아서 쓴다.

[임상결과]

1. 잎의 생즙을 1회 200ml 복용하면 코피가 그친다. 즙액에 설탕이나 꿀을 넣으면 복용하기 편하다.

2. 허한성복통(虛寒性腹痛)
구자를 볶아서 가루내어 꿀로 환을 만들어 복용하면 치유된다.

3. 반위(反胃)
부추잎을 생강즙과 같이 섞어서 복용하면 반위에 효력을 얻는다.

4. 완고한 딸꾹질
종자를 볶아서 가루내어 1회 4∼8g을 복용한다.

5. 급만성 신염
잎을 달여서 복용하면 3일부터 소변량이 증가하고 부종이 내려가면서 식욕이 늘고, 가슴이 뛰는 증상, 어지럽고 혈압이 상승하는 증상이 개선된다.

6. 유뇨(遺尿)·뇨삭(尿數)
산약(山藥) 8g, 금앵자(金櫻子) 4g, 파고지(破故紙) 12g을 배합해서 복용한다.

7. 양위(陽萎)
소음경 1개, 음양곽(淫羊藿) 20g, 토사자(菟絲子) 15g, 구자 25g의 비율로 환을 지어 복용한다.

8. 정액부족·무정자증
흰죽을 쑤어 1회 10g을 가루내어 주위에 뿌린 후 잠자리에 들기 전 복용하면 효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