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6일 (수) 밤 10:00 ~ 10:50 KBS 1TV 방송
[ 환경스페셜 513회 ]
돼지는 땅을 파고 싶다
지난 2009년 타결된 한-EU FTA협상에서 동물복지형 축산이 의제로 논의됐다.
유럽은 가축 사육에 동물복지를 도입한 지 오래다.
우리나라도 몇 년 전 관련 법령을 만들었지만 아직 공장식 축산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황.
복지축산 도입이 시급한 지금, 환경스페셜이 우리나라의 축산 현장과
가혹한 사육 동물의 현실을 점검하고
친환경 복지 축산이 확립된 독일과 우리나라에서 복지축산을 실천하고 있는 축산인을 찾아
동물과 사람, 환경에 모두 좋은 축산 모델을 제시한다.
연 출 : 김 영 철
▶ 돼지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
코로 땅을 파는 습성을 가진 돼지. 흙 속의 미네랄과 미량의 원소를 섭취하기 위한 본능적 행동이다. 뿐만 아니라 본래 돼지는 잠자리와 배설하는 곳을 구분하는청결하면서 영리한 동물이다. 그러나 이런 돼지의 습성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좁고 불결한 공장식 축사 환경으로 인해 대다수의 사람들은 돼지를 둔하고더러운 동물로 인식한다. 차가운 콘크리트 축사 안에서 돼지는 본래의 습성마저빼앗긴 채 살고 있다.
▶ 사육 가축, 이들의 가혹한 삶
사육 가축들에게 삶이란 살을 찌우는 과정일 뿐이다. 돼지는 태어나자마자 꼬리가 잘리고 8개의 생니 역시 잘려나간다.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되는 돼지들에게발생할 수 있는 공격적인 이상 행동에 대한 대비책이다. 케이지에 갇힌 닭 역시서로를 쪼지 않도록 부리가 잘린다. 부리가 잘린 닭들은 물과 모이를 먹기 힘들고 몸을 다듬는 것 또한 불편하다. 경제논리에 따라 빨리 키워지고 희생 되는 사육 가축들, 그러나 이들의 짧은 생은 너무도 가혹하다.
▶ 공장식 밀집축산의 문제점
공장식 밀집축산으로 사육된 가축들은 스트레스를 받아 면역력이 떨어진다. 이로 인해 많은 양의 항생제를 투여하게 되고 이는 식픔 안전을 위협하고 인간의 건강에도 적신호가 될 수 있다.
지난 2010년 10월부터 약 6개월 간 전국을 휩쓸며 3조원 이상의 피해를 낸 구제역, 살처분이란 명목으로 전국적으로 약 330만 마리의 돼지가 생매장 되었다. 구제역은 공장식 밀집축산으로 인해 급속히 확산되었으며 더 큰 피해를 불러왔다는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 가축에게도 행복한 삶을 보장해준다, 축산 선진국 독일
복지 축산이 확립된 축산 선진국, 독일. 이곳에서는 가축의 존엄성을 지켜주며인간의 건강과 환경도 생각하는 대안 축산이 1980년대 이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친환경 사육농가의 사육 현장과 이곳에서 사육된 축산품을 친환경 복지축산품으로 인증, 판매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환경스페셜 제작진이 직접 따라가 보았다. 독일의 선진 축산 시스템, 그 비결이 자세히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