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by 성공의문 2009. 8. 12.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라...

이 얼마나 간큰 남자의 책 제목인가?

 

책 제목이 너무 파격적(?)이라

'얼마나 간 큰 사람인가 한번 보자.'

라는 생각으로 집어들게 된 책

 

읽어보니 생각만큼 간이 큰 분은 아니었지만..^^

 

(프롤로그에 보면 알 수 있듯이 남자는 가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하고

아내는 가끔 남편과의 결혼을 만족한다니 '가끔'이라는 단어 하나의 유무로

얼마나 뜻이 많이 와전되는지 느낄수 있었던 재미있는 책이었다)

 

저자가 이시대 남자들을 위해 공지영의 산문처럼 메세지를 전한 책이었지만

여자인 나도 남자를 이해 할수 있었던 계기가 되는 책이었고

아버지에게도 권해 드렸으나 아쉽게도 아버지는 읽지 않으셨다

(아빠는 엄마와의 결혼을 후회하지 않나보다 하하..)

 

저자의 결혼, 유학생활, 그리고 현재까지 있었던 일들을 곁들여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남성들의 관심사와 희노애락에 대한 단상을 적은 책인데

저자가 심리학을 전공하는 생각많고 걱정많은 외소한 사람인데

묘하게 슬픈 여인이 이상형이었다가

힘든 유학생활 도중 건강이 나빠지다보니

묘하게 슬픈 여자고 뭐고

덩치 좋고 마음이 건강한 여자가 최고라를 결론을 내려

현재의 아내를 만나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나름 재미있었고

남자들의 관심사에 대한 이야기들도 나름 흥미로웠지만

 

내가 가장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는 문구는 바로 저 위의

'그래서 어쨌단 말인가.'

이다

 

인디언 속담의 '그럴일은 결국 그렇게 된다'는 글귀도 내가 항상 마음에 새겨 두는데

저 문구를 보고나서는 역시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아

자꾸 떠올리게 되었고

저 글귀가 나의 하루하루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우리가 살면서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며 기쁜일에야 뭐 맘껏 기뻐하면 되지만

슬픈일이 닥쳤을때 얼마나 힘들어하고 방황하는가..

 

그런데 그런일에 맞서

'근데 그래서 어쨌단 말인가.'라는 물음을 던져보쟈

 

그 심각한것만 같은 일들이 왠지 아무것도 아닌것만 같은 기분을 느낄수가 있다

 

오히려 긍정적인 일에보단

부정적인 일에 있어 힘을 발휘한다

 

집에 부도가 났다. 그런데 그게 뭐 어쨌단 말인가?

부모님이 돌아가셨다. 그런데 그게 뭐 어떻단 말인가?

애인과 헤어졌다. 그런데 그게 뭐 어떻단 말인가?

 

사람을 왠지 맥빠지게 하는 저 문구가

안좋은일에도 딱히 우울하지 않게 하는 효과가 있다.

 

친구들이랑 술한잔 주고 받으며 회포 푸는게 전부인 남자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봐도 좋을법한 책

 

단~ 너무 기대는 하지말고 쉽게 쉽게 읽을것.
- MIAE Self portra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