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부를 획득하는 방법
‘부’란 생산물을 산출할 수 있는 기반이며 과거의 부는 대부분 토지였다
토지는 폭력으로 뺏어서 소유가 가능했기 때문에
토지를 소유하고 그 소유를 유지하는 메커니즘은 상당부분 폭력에 의존했다
토지에서 얼마나 많은 산출물을 가져 갈 수 있느냐도 토지로부터의 산출에 얼마나 기여했나 보다는 토지를 소유할 수 있는 폭력의 크기에 따라 결정되었다
근대 이전의 국가는 가치 창출 기관이라기 보다는 폭력을 사용하여 시민을 통치하고 시민들로부터 최대한의 산물을 추출하기 위한 메커니즘이었다
그래서 공산주의가 말하는 이러한 국가의 해체와 토지의 공동소유, 산출의 균등분배가 모두의 선으로 어필했던 것이다
공산주의가 전근대 국가를 해체하는 과정도 역시 폭력에 의존했다는 것은 아이러니이지만 말이다
현대의 부는 대부분 기업의 소유에 있다
현대 대부분의 산출을 생산하는 기반은 기업이다
근데, 이 기업이란게 묘한게 폭력으로 빼앗아 소유할 수가 없다
기업이란게 인간의 유기적 협력체로서, 그 안의 인간의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 내기위해서는 고도의 적절한 보상시스템은 필수이다
그러니 폭력으로 빼앗아도 기업을 유지할 관리 능력이 없으면 기업이 가진 가치라는게 말짱 꽝이 되는 것이다
(기업의 부는 사회에 얼마나 많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느냐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부에 폭력이 작용하는 팩터가 과거에 비해 훨씬 작아진 것이다
그보다는 사람들의 능력을 모으고 결집하며, 불확실성 있으면서 이루기 어려운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능력이 훨씬 더 중요해졌다
공산주의가 항복한 것도 이 지점이다
폭력으로 사회의 모든 자본을 획득했는데
그 자본이 성장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20세기 초에 공산주의를 도입한 나라들이 20세기 말에는 모두 자본주의로 돌아섰다
정치 권력으로서의 공산당은 유지하면서도 말이다
출처: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