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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감나무 품종별 특성과 관리방법

by 성공의문 2011. 12. 21.


감나무의 특성

가. 감나무의 특성

1). 교목성이고 선단부 우세성이 강하다.

감은 성과기가 늦은 반면 결과수령이 길며, 크게 자라고, 유목기에는 곧게 자라나 결실기 이후에는 가지가 늘어지면서 개장되는 성질이 있다. 나무의 선단부 가지는 발생각도가 좁고 세력이 강하나 기부의 가지는 세력이 약하다. 한편, 가지 기부의 눈은 숨은 눈으로 되거나 발아하여도 쇠약한 가지가 된다. 선단부의 눈은 왕성하게 발육해서 결실부위가 계속 상승하여 수관이 밖으로만 형성되기 쉽다. 그러므로 성과기에 나무의 뼈대와 수관을 확대시켜 빨리 결실 시킴으로써 나무 자람세를 안정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림 4-1> 가지의 생장은 정부우세성을 나타낸다

2). 숨은눈은 발아능력이 강하다.

선단부 우세성이 강한 반면 기부의 눈은 숨은눈으로 쉽게 발아 하므로 노목의 가지갱신을 쉽게 할수 있다.  

3). 재질이 단단하고 탄력이 없기 때문에 부러지기 쉽다.
감나무는 수명이 길고 수관이 크기 때문에 주지와 부주지도 자연히 크게 신장하는 반면 과실무게의 부담을 크게 받는다. 가지의 분지각도가 좁으면 왕성하게 생장하나 과실무게와 바람에 의해서 가지 접합부가 찢어지기 쉽다. 따라서 나무골격을 형성할 때 가지의 분지각도를 넓게 해야 한다.

4). 가지가 굽은 곳에서는 웃자람 가지의 발생이 많다.

양분의 이동은 직선적이므로 가지의 굽은 부분에서는 발육지가 나와 웃자란 가지가 되기 쉽다. 나무의 골격이 되는 주지와 부주지는 곧게 연장시켜 양분의 이동을 원활하게 하여 웃자란 가지의 발생을 줄이도록 한다.


<그림 4-2> 주간을 강하게 절단하면 도장지가 많이 발생한다

          
나. 정부우세와 가지의 신장

1). 정부우세는 왜 일어나는가 ?

나무의 눈이 발아하여 생장하는데는 저장 양분 및 사이토카이닌(Cytokinin)과 지베렐린(Giberellin)이라는 식물 호르몬이 관여한다. 사이토카이닌과 지베렐린은 둘다 식물의 생장을 왕성하게 하는 작용을 갖고 있다. 사이토카이닌은 뿌리에서 만들어지고 지베렐린은 주로 신초와 뿌리에서 만들어져 물과 함께 주간의 도관을 통하여 위로 올라가 눈에 도달하면 발아를 촉진하게 되는데 정단의 눈에 가장 빨리 많이 도달하여 정아를 자극하고, 이에 따라 정아가 제일 먼저 발아하게 되어 신초가 신장되며 신초의 선단에서 옥신(Auxin)이라는 호르몬이 생성된다. 이 옥신은 유관속을 굵게 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양수분과 호르몬의 상승을 좋게 하여 정단의 신초와 하부의 신초간에 생육 차이가 나타나게 된다.




<그림 4-3> 양수분과 호르몬의 통로

<그림 4-4> 양수분과 호르몬은 정아에 도달하기 쉽다

 
또한 옥신은 유관속을 통하여 아래로 내려가 아래쪽의 눈의 생장을 억제하거나 발생하지 못하게 한다. 옥신은 생장호르몬이라고 부르고 있으나 농도가 높아지면 신초나 눈, 뿌리의 생장을 억제하는 작용도 갖고 있다. 또한 정부에서 내려오는 옥신은 아랫쪽의 눈에서 발아한 신초의 발생각도를 넓히는 작용도 갖고 있다.


<그림 4-5> 하부의 신초일수록 발생각도가 넓게 된다

 
이상을 종합해 보면 정부우세 작용은 ① 정단의 눈이 빨리 발아하여 생장을 시작하게 됨으로써 아래쪽의 신초와 생육차가 크게 나타나고 ② 정부의 신초에서 만들어진 옥신이 아랫쪽으로 내려오면서 눈의 발아나 생장을 억제하는 것 ③ 뿌리에서 만들어진 사이토카이닌이 정부의 신초쪽으로 상승되어 아래쪽의 눈에 부족하게 되는 것 등 3가지 작용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져 일어나는 것이라 하겠다.

2). 정부우세와 가지의 신장상태

가) 주지의 분지각도와 신장

정부우세성은 직립된 가지에서 가장 전형적으로 나타난다. 직립한 주지를 기울게 유인해 주면 유인정도가 심할수록 정부우세성은 약하게 된다.

그림 4-6에서 보는 바와 같이 A는 분지각도를 30°정도로 유인했을 때는 직립된 상태와 생장이 비슷한 경향으로 선단의 신초신장이 강하게 되고 하부의 신장은 억제된다. 그림 중 B와 같이 분지각도를 60°정도로 유인했을 때는 A보다 약하지만 선단의 신초신장은 강하고 그 아래의 눈은 A보다는 많이 발아되어 신장하고 있다. 그림 C는 분지각도를  90°로 수평 유인했을 때는 가지의 등쪽 위치하는 눈은 도장지가 되고 측면 및 하측에 위치한 눈은 중과지나 단과지를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림 중 D처럼 120°정도로 유인했을 때는 즉 수평 이하로 유인하면 C와 같은 경향이지만 선단의 신초신장은 약하고 등쪽에서 신장하는 가지는 직립성인 도장지가 아니라 수평적인 신장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가지의 하측에서 거의 발아하지 않는다.


<그림 4-6> 주간과의 분지각도와 가지의 신장

이상과 같은 정부우세는 앞서서 기술한 옥신에 의해서 좌우되는 것이다. 즉 옥신이 중력에 의해서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직립된 가지에서 정부우세가 가장 강하게 나타나고 수평으로 유인된 가지에서는 그림 중 B처럼 옥신이 중력에 의해 가지 하측에 이동되었기 때문에 등쪽의 눈에서 정부우세가 나타나고 하측의 눈은 생장의 억제를 받아 중과지나 단과지가 되는 것이다.

<그림 4-7> 가지의 발생각도와 옥신의 흐름
 

나) 수세의 강약과 신초생장

정부우세는 수세가 강하고 약한 정도에 따라서 상태가 다르다. 그림 4-8에서 보는 바와 같이 A는 수세가 강한 나무로 정단 부근의 2∼3개의 신초가 강하게 신장하여 있으며 그림 B는 수게가 약한 나무로 주간선단의 신초만이 생장이 좋다. 이러한 경향은 한 나무에서도 정부우세가 나타나는 형태가 다르다.
 

<그림 4-8> 전형적인 정부우세와 전정반응

 

<그림 4-9> 한 나무에  나타난 정부우세의 여러가지 형태

 
다) 주간형과 주지와 정부우세의 관계

주간형은 주간선단이 나무의 정부까지 신장되어있는 수형으로 주간선단의 정부우세 작용에 의하여 주지의 생장이 억제되는 수형이다. 주간 상단의 정부우세는 이미 기술한 바와 같이 양수분이나 호르몬이 주간선단으로 흐름이 쉬워 생장이 빠르게 되고 증산작용이 잘 되므로 계속적으로 양수분의 끌어올림이 이루어져서 정부우세는 강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주간형의 정부우세는 그렇게 강력한 것만도 아니다. 주지의 기울기와 굵기에 의해서 효과가 전연 없어지는 경우도 있다.


<그림 4-10> 잎이 증산작용에 의해서 물은 주간 상부로  끌려 올라간다.
 

주지의 분지각도가 좁으면 주지의 생장이 왕성하고 주간선단의 정부우세작용은 적어져서 주지생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없어진다. 또한 주지가 어느 정도 이상 굵게 되면 주간에 의한 생장억제가 어렵게 된다.

주지가 생장이 왕성하여 굵게 되면 뿌리에서 올라오는 양수분과 호르몬은 그 주지로 잘 이동되어 더욱 왕성하게 자라기 때문에 주간형의 주간이 주저 앉는 사례가 많다. 따라서 주간형에서는 주지 또는 측지를 굵게 키워서는 안된다. 결국 주간형에 의한 주지의 세력억제는, 많은 양수분과 호르몬이 주간상단으로 이동되기 쉬워 주지에서는 부족한 상태가 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그림 4-11> 주간형에 정부우세가 작용하지 않는 경우

 
<그림 4-12(좌)>는 주간 상부의 세력을 잘 유지하면 정부우세에 의해 하부의 주지세력이 안정되면서 많은 결과지를 얻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주간 상부의 세력이 약한 경우<그림 4-12(우)>는 나무가 정부 우세를 잃었기 때문에 나무내부가 혼란해지고 착과가 되지 않는 상태이다.


<그림  4-12> 주간 상부가 너무 약하면 정부우세는 작용하지 않는다

키를 더 키워야 할 나무에서 주간이 없는 경우와 도장지만 발생하고 과실이 달리지 않는 경우는 직립된 주지를 유인하지 않았거나, 수고를 갑자기 낮추었다거나, 주지상에 많은 가지를 배치하여 주지의 세력을 키웠기 때문에 주간 상단이 정부우세성을 잃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정은 한나무 한나무 잘 관찰하여 문제점을 찾아 주간 상부의 강약을 조절해 주고, 주지를 유인하고, 주지의  굵기가 주간 굵기의 1/2∼1/3 정도 이하의 주지가 되도록 주지의 세력을 조절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주간형은 감나무의 모든 수형의 기본이 되므로 정부우세성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왜화재배나 밀식재배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다. 감나무의 결과 습성

감은 정액성꽃눈으로서 1년생 가지의 끝눈과 그 아래의 2∼3번째 눈이 꽃눈으로 된다. 꽃눈은 잎과 가지, 꽃을 갖는 혼합아로서 꽃눈에서는 새가지가 자라고 그 기부의 잎겨드랑이에 꽃이 피고 결실한다. 그러므로 결과모지의 선단을 절단하면 결과지를 없애버리는 결과가 되므로 감의 전정은 절단전정 보다는 솎음전정 위주로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수꽃이 맺는 품종에서는 약한 가지에 수꽃이 맺히므로 전정시 약한 가지를 자르지 않고 남겨 두어야 한다.



라. 전정의 의의와 목적

정지와 전정은 일반적으로 같은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정지는 나무의 꼴을 만드는 작업이고, 전정은 갖추어진 나무꼴을 가지고 매년 안정적으로 품질좋은 과실을 생산하는 수단으로서 다음과 같은 목적이 있다.

수관내부에 햇볕이 고루 잘 스며들게하여 꽃눈의 분화와 과실 비대를 돕는다.
과실의 결실부위를 최대로 확보하고 고르게 결실시킨다.
결실량을 조절하여 해거리를 방지한다.
병충해 방제의 효과를 높이고 과원의 작업을 편리하게 한다.
나무의 균형있는 발육을 유지하며, 과실의 품질을 향상시킨다.
          
 

마. 전정과 나무의 반응

가지는 절단하면 절단하지 않은 것에 비하여 반드시 강한 신초가 발생한다. 가지를 자르는 방법에 따라 신초의 생장은 여러 가지 반응을 나타내고 또한 그 전정시기에 따라 생장량에 차이가 많다.

1). 가지의 절단 방법

가) 가지의 중도에서 자르는 절단 전정

가지를 중도에서 자르는 것을 절단전정이라고 한다. 주로 1년지(전년도 자란 신초)를 절단하는 것이 보통이다. 2년지나 그 이상의 나이를 먹은 가지를 자르는 것도 절단전정이지만 실제로 2년지 이상의 가지를 마구 잘라내는 일은 드물다.


<그림 4-13> 절단전정(A)과 솎음전정(B)

나) 가지의 기부에서 자르는 솎음 전정

가지의 나이와 관계없이 가지를 기부에서부터 바싹 자르는 것을 솎음전정이라고 한다.

2). 전정을 하면 나무는 왜 세력이 강해지는가?

절단전정이든 솎음전정이든 가지를 자르면 반드시 나무는 무전정에 비하여 세력이 강한 신초가 발생한다. 그 이유는 전정으로 눈의 수는 감소되지만 뿌리의 양과 저장양분, 뿌리에서 생성된 사이토카이닌이나 지베렐린은 지상부의 눈의 수와 관계없이 동일량이 있다. 따라서 전정으로 줄어든 눈에 공급될 양수분과 호르몬이 남은 눈에 다량 공급되므로서 가지 선단까지 올라가 발아를 시키므로서 세력이 강한 신초가 발생되기 때문에 나무는 세력이 강하여진다.


3). 가지의 절단방법과 나무의 반응

가) 자극이 강한 절단 전정

절단전정은 솎음전정에 비하여 훨씬 자극이 강하고 세력이 강한 신초가 발생되고 가지가 굵어지는 것도 빠르다. 따라서 튼튼한 골격지를 만드는데 필요한 전정방법이다. 복숭아나무처럼 과실 생산을 위해 어느 정도 강한 측지를 필요로 하는 과수에 많이 쓰이는 전정방법이지만 감나무에서는 측지가 강하고 길게 신장하면 과실이 착과되기 어려우므로 솎음전정이 많이 쓰인다.

직립한 주간이나 주지를 절단전정하면 강한 신초가 발생한다.  절단전정은 강하게(많이) 자를수록 강한 신초가 발생하고 남은 가지의 비대를 좋게하는 효과가 강하다. 그림 4-14에서 보는 바와 같이 무전정한 가지에 비하여 엽면적이 많아져서 많은 양수분이 공급되어 개개의 신초는 생장이 강해진다.


<그림 4-14> 절단전정은 튼튼한 가지를 만든다
 

나) 정부우세를 혼란시키는 절단전정

어느 정도 큰가지를 자를 때 자르는 위치에 따라 나무의 반응은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그림 4-15에서 보는 바와 같이 그림 중 A는 자극이 극히 적은 절단전정이다. 이 경우는 정부우세관계가 유지되기 때문에 도장지가 발생되지않으며 유합도 빠르다.

그러나 그림 중 B는 밑에 있는 가지를 남겨놓고 자를 경우도 A에 비하여 자극은 훨씬 강하다. 이 경우는 정부우세관계가 상실되어 전정구 부근의 가지등쪽에서 도장지가 많이 발생하여 가지의 비대는 촉진되지만 결과지로는 되지 못한다. 또한 전정구의 유합도 잘 되지 않는다. B의 경우는 발생한 도장지를 기부에서 솎아내는 악순환만 되풀이 되므로 실제 재배에서 문제가 된다. 밀식 장해원에서 가끔 볼 수 있는 경우이지만 인접한 나무와 겹치는 가지의 방향을 틀기 위해 그림 4-16과 같이 측방의 가지를 남기고 선단을 자를 경우도 그림 4-15의 B의 경우와 같은 현상이 일어난다. 세력이 강한 나무일수록 자극이 더 크다.


<그림 4-15> 자극이 약한 올림절단전정(A)과 자극이 강한 내림절단전정(B)


<그림 4-16> 측방으로 강한 방향전환은 도장지를 발생시킨다.

 
다) 자극을 분산하는 솎음전정

솎음전정은 자극이 비교적 넓게 분산되어 나타난다. 절단전정은 전정구 부근에 국부적으로 강한 자극을 주는 것에 비하여 솎음전정의 자극은 매우 온건한 편이다. 그러나 솎음전정으로 많은 가지를 솎아내면 나무 전체로서는 강력한 신초가 발생한다. 이것은 전정에 의해 눈의 수가 감소되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솎음전정의 영향이 나타나는 형태는 정부우세와 비슷한 현상이 관계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림 4-17과 같이 주지의 등쪽에 있는 가지 A를 솎음전정하면 A가지의 생장억제 작용을 받고 있던 나머지 가지들이 세력이 강하게 된다. 또한 주지의 아랫쪽에 있는 가지 B를 솎음전정하면 자극효과는 미약하다. 이것은 가지 B와 생장억제 관계에 있었던 가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림 4-17> 솎음전정과 자극효과 A의 가지의  솎음은 B가지솎음에 비하여 자극이 현저 하게 강하다

 

<그림 4-18> 세력이 강한나무 는 크게 솎음전정한다


가지를 많이 솎음 전정하면 생장의 자극이 강하므로 커다란 가지를 포함해서 솎음전정을 하면 자극은 적다(그림 4-18).  수관내부에 햇빛을 넣기 위해 솎음전정을 하는 경우 나무를 자극하지 않도록 잔가지를 많이 솎음전정해서는 안되고 나무 전체로 보아 솎음전정을 해야 할 것이다.

수세가 강한 나무는 주지 또한 부주지를 중심으로, 수세가 안정된 나무에서는 잔가지를 중심으로 솎음 전정한다. 전정을 할 때 톱으로 할까? 전정가위로 할까?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 수세가 강한 나무는 톱으로, 수세가 안정된 나무와 수세가 약한 나무는 전정가위를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다. 실제재배에서 토심이 깊고 비옥한 토양의 나무는 톱을 많이 사용하고 토심이 얕고 척박지 토양의 나무는 전정가위가  많이 쓰인다.

지금까지 감나무의 생장 습성과 전정에 대한 반응을 중심으로 기술하였다. 가장 기본적인 생장 습성을 이해하면 전정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다. 감나무의 생장습성을 존중하는 전정 기술 습득에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
- 과실정보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