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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일상

감나무 꽃이 많이 피었다.

by 성공의문 2012. 6. 4.






우리땅에서 자생하는 산감나무다. 

작년엔 우연히 발견하고 3개를 따먹었는데, 처음 한입 베어물었을 때 무지 달콤한 즙이 입안 한가득하게 나와서 좋았는데 몇초가 지나자... 고통이 시작됐다. ㅋㅋ ^^;; 입안에 침이 모조리 없어지며 쪼그라드는 듯한 떫은 맛이 강타한 것이다. 어떻게 그처럼 맛있는 달콤함 뒤에 그렇게 강한 떫은 맛을 낼 수 있는지... 


이 산감나무의 전략은 새들이나 동물이 한입 베어물고는 달콤함에 젖어있다가 강력한 떫은 맛으로 공격해서 뱉어내게 하여 씨앗을 번식시키려는 목적인 것 같다. 


감이 많이 열리면 어떻게든 먹고 싶은데 떫은 맛이 너무 강하니 그냥 먹을 수도 없고해서 방법을 찾던 중 며칠 전에 좋은 정보를 듣게 됐다. 바로, 감식초!!!


옆 땅에 효소를 전문적으로? 담으시는 분이 계신데 전국 방방곡곡을 산을 다니며 약초나 야생과일을 채취하여 효소를 담으시는 분이다. 대화를 하던 중에 식초 얘기가 나왔는데 식초를 만드는 방법이 생각보다 너무 간단해서 놀랐다. ^^;;


방법은, 

감을 따서 꼭지까지 깨끗하게 씻은 다음, 물기를 바짝 말릴 필요없이 적당히 마르면 그 어떤 것도 섞지 말고 오직 감만을 항아리나 효소통에 넣고 입구를 잘 봉쇄하면 된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건 입구를 잘 봉쇄하는 것이다. 발효가 되면서 냄새가 심하게 나기 때문에 벌레가 많이 꼬인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벌레가 들어가지 못할 만큼 촘촘한 망이나 아니면 면, 천 등으로 입구를 잘 봉쇄하고 적당한 그늘에 두면 작업이 끝난다.  


계속 발효되어 식초가 되면 위에 뜨는 찌거기와 하얀곰팡이를 잘 걷어내고 거름망에 식초를 부으며 한번 더 걸러내면 작업 끝이라고~ ^^


올해 산감나무에서 감이 많이 열리면 감식초를 담아봐야 겠다. 

벌써부터 침이 고인다. ㅋㅋ 식초를 좋아하는데 그 중에 감식초가 제일 맛있는 거 같다. 물론 먹어본 식초가 그리 다양하지 않아서 모르지만 말이다.






아래는 좀 더 정보를 검색해 본 결과이다. 


감식초의 효능

감은 우리나라 중부이남에서 자라는 식물로서 그 열매와 잎, 꼭지 등이 모두 여러 용도의 치료에 쓰이는 귀한 나무이다. 감은 여타 과일이나 채소류보다 월등히 많은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어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증가시키고 감기예방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

 

감의 구성 성분 중의 하나인 탄닌산은 점막 표면 조직의 수렴작용을 통해 설사와 배탈을 멎게 하고 폐결핵, 기관지 확장, 폐종양, 자궁출혈, 치질 등으로 인한 체내출혈을 억제하는 지혈효과가 매우 우수하다.


또한 감은 비타민C를 많이 함유하고 있는데, 이 비타민C는 콜라겐(교원질)이라는 섬유단백질을 합성해 혈관을 튼튼하게 해 줌으로써 고혈압 등 혈관계통의 질병과 심장병 등 순환기 계통의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효과가 뛰어나다. 또한 지방이 합성되는 것을 억제하고 체내의 과다한 지방을 분해시키는 작용을 한다. 그러므로 감식초를 장복하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감식초는 음식의 PH를 저하시켜 그 보존기능을 상승시키고, 신맛에 의해 소화액의 분비를 자극함으로써 입맛을 돋구고, 인체의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여 피로를 빠르게 회복시켜 준다.

감식초는 천연구연산을 다량 함유해 살균작용이 강하고, 소화액 촉진과 체질개선 작용이 강하다. 양념으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제조법1

감식초는 푸른 감이나 익어 땅에 떨어진 감으로 할 수 있다. 특히 잘 익은 감을 따서 항아리(약품 처리가 되지 않은 무공해 항아리)에 담아 약간의 감식초 원액을 첨가하여 약 1년간 발효를 시켜야 한다.

5개월간 발효시킨 뒤 찌꺼기를 짜내 체로 거른 것을 깨끗한 항아리에 넣어 7개월간 숙성 시킨다.

월동기간에도 18~22℃의 온도를 유지 시켜주어야 한다.


제조법2

감은 어느 종류나 사용할 수 있지만 단맛이 나는 감이 식초 맛도 좋다. 잘 익고 흠집이 없으며 과육이 단단한 감을 고른다. 흠집이 있는 부위는 칼로 도려내고 쓴다.

감을 꼭지 채 항아리에 차곡차곡 넣고 누룩가루를 뿌린다. 집에서 기른 감이라면 누룩가루를 뿌리지 않아도 된다.

항아리에 채워진 감의 윗부분을 짚 또는 거즈로 덮은 뒤 돌로 눌러준다.

3개월 정도면 식초가 되지만 조금 더 숙성시키는 것이 좋다.


제조법3

떡시루나 소쿠리를 깨끗이 씻어 햇볕에 말린 후 바닥에 천을 깔아 놓는다.

항아리 위에 떡시루를 얹고 익은 감이나 떨어진 홍시를 차곡차곡 넣는다.

감이 무르면 감의 원액이 한 방울 두 방울 떨어지며 항아리를 가득 채우게 된다.

항아리에 감의 원액이 가득 차면 천으로 밀봉한 후 발효시킨다. 발효온도는 섭씨 18도 내지 22도, 1년간 발효시킨다.


제조시 유의사항

감이나 용기에 물기가 있으면 발효과정에서 부패할 우려가 있으므로 감과 용기의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후 감식초 제조에 들어가야 한다.

감은 되도록 물에 씻지 않는 것이 좋다. 대신 수건이나 거즈로 과일 표면에 묻어있는 더러운 물질들을 완전히 닦아낸다. 감잎이 있으면 감잎을 함께 넣어 식초를 만든다.

발효할 때 실내온도를 섭씨 18도에서 22도 사이로 유지시켜 주지 않으면 발효가 제대로 되지 않아 풍미나 약성이 떨어지므로 적정온도 유지에 신경을 써야 한다.

공기가 통하지 않는 물질로 밀봉을 하면 미생물의 활동이 불가능해 부패할 우려가 있다. 그러므로 반드시 공기소통이 가능한 천으로 밀봉한 후 발효시켜야 한다.


먹는법

생수 100cc에 감식초 10cc를 섞어 공복 시에 먹으면 훌륭한 건강식이 된다.

여러 가지 식초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이 감식초이고, 초란을 만들 때에도 감식초를 사용하면 좋다.

생식할 때 채소에 감식초를 쳐서 먹으면 맛도 좋고 소화도 잘 된다.

감식초는 산도가 낮고 맛이 부드러워 그냥 마셔도 역하지 않다. 하루 2∼3회 소주잔으로 반잔씩 그냥 마신다.

갈증이 심할 때나 변비가 있을 때는 생수나 꿀물, 과일즙, 우유에 감식초를 타서 마시는 것도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