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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주식 투자] 분산과 버티기

by 성공의문 2020. 1. 14.

켄 피셔, '투자의 재구성' 발췌 및 일부 수정, 요약

- 2009년까지 20년동안 주식형 펀드(ETF) 투자자들의 연 수익률은 3.2%였다. 반면, 같은 기간 S&P500 연 수익률은 8.2%였다. 이는 엄청난 차이다. 투자자들은 해마다 시장 수익률보다 5%나 낮은 수익률을 올렸다. 그 주된 이유는 투자자들이 펀드를 사놓고 오랫동안 잊어버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적극적 펀드든 수동적 펀드든 간 부적절한 시기에 갈아타기를 반복했다. 심지어 대개 고점에 들어가서 충분히 오래 들고 있지 못하고 나쁜 시기에 빠져나온다. ​
조사기관에 따르면 위 펀드 투자자들의 평균 보유기간은 3.2년이다. 투자를 제대로 하려면 3.2년마다 펀드를 갈아타지 말아야 한다. 일단 투자한 후에는 전체 투자기간 동안 완전히 잊어버려야 수동적 투자를 할 수 있다. 특히 주식에 투자할 때는 3.2년보다 훨씬 긴 투자기간을 잡아야 한다. -

SPY, IVV, HDV, QUAL 등등등 다 좋은 ETF고 비슷 비슷한 상품입니다. 내가 어떤 ETF를 선택 하느냐가 내 수익률을 결정하는게 아닙니다. 
수익률을 결정하는 제일 중요한 요소는 내가 선택한 ETF를 얼마나 진득하니 투자할 수 있느냐, 시장이 오르든 내리든 아무짓도 하지 않으면서 정말 오랫동안, 어쩌면 평생 보유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사람들은 감정적인 영향 때문에 투자를 한 다음 잊어버리는 간단한 일을 결고 쉽게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수동적 투자가 방법론적으로는 쉬운데도 불구하고 장기간 제대로 실행하는 투자자가 드문 것입니다.


배당ETF, 배당성장ETF, 가치ETF, 성장ETF는 물론, 심지어 월배당을 주는 ETF도 있습니다.​ 티커로 보면 더 복잡합니다. SPY, IVV, VOO, SPHD, HDV, VYM, VIG, DGRO, DGRW, SPYG, SPYV 등등​

내 소중한 자산, 조금이라도 수익률이 높고 좋은 ETF에 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 어떤 미국주식 ETF를 고르는게 가장 좋은 선택일까요?

여기에 대한 답은 인덱스펀드의 창시자 존 보글(John Bogle) 뱅가드그룹 설립자께서 주셨습니다. 잠시 소개하고자 합니다.

- 최근 스마트베타 펀드매니저들은 자신들만의 고유한 인덱스 펀드를 만들어냈다. 시가총액 기준이 아니라, 수익률에 크게 기여하는 단일 요소(가치, 모멘텀, 규모 등) 혹은 기업 매출, 현금흐름, 순이익, 배당금 등 혼합적 요소에 가중치를 부여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끔찍한 발상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세상을 바꿀만한 대단한 발상도 아니다. 시장을 이기는 일은, 그것도 '꾸준히' 이기는 것은 아주 어렵다. 뮤추얼펀드의 수익에 내재한 평균으로의 회귀 속성도 그 어려움에 한 몫하고 있다. 지금은 '이기는' 요소로 보이는 것들이 내일은 '지는' 요소가 된다. 대부분이 그렇다. 따라서 전통적 인덱스펀드보다 돈을 훨씬 많이 벌 수 있다고 장담하는 달콤한 유혹에 절대로 넘어가지 말라. 좋은 계획을 망치는 가장 큰 적은 완벽한 계획을 꿈꾸는 것이다. -

실제 백테스트 결과는 어떨까요?
정말 신기할 정도로 연수익률이 비슷합니다. 오히려 S&P500 지수가 더 잘했던 적도 많죠. 
그도 그럴 것이 '미국 마켓과의 상관관계'를 보시면 거의 1에 가깝기에 이런 결과가 도출되는 것이며, 결론적으로 이러한 ETF 간에 본질적인 차이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시작하기도 전에 ETF 선택과 포트폴리오 구성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지쳐 버리고, 스트레스 받을 하등의 이유가 없습니다. 이러한 ETF를 고르는것 보다도 수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매수, 매도를 반복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처음부터 너무 애쓰지 마시고, S&P500 인덱스에 투자하는 미국주식 ETF를 골라서,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시장 조정이 오든 말든 진득하게 3년이상 투자하세요. 
우리의 목표는 앞으로 기업들이 우리에게 풍족하게 베풀어줄 수익 중에서 공정한 몫을 얻는 것이고, 전통적 인덱스펀드가 이 목표 달성을 보장하는 유일한 투자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합시다.


브라운의 영구 포트폴리오는 다음과 같은 4가지 극한 상황을 견딜 수 있는 "보호막"을 마련하도록 설계되었다.

- 제1차 세계대전 후 독일이 경험했던 하이퍼인플레이션.
- 지난 15년 동안 일본이 겪었던 일련의 디플레이션.
- 베네수엘라에서 볼 수 있었던 자산 몰수.
- 전쟁과 자연재해를 포함한 재앙.   

영구 포트폴리오는 이러한 4가지 극한의 상황 모두를 어떻게 동시에 보호할 수 있을까? 브라운의 접근 방식은 각 재앙에서 살아남을 자산을 하나 이상 선별하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디플레이션이 발생하면 현금이 최고의 자산 역할을 한다. 물가 상승률이 높아질 때는 주식이 좋다. 
브라운은 이 논리를 바탕으로 손실이 발생하긴 하지만, 최소한 다른 접근 방식보다 손실이 훨씬 덜 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었다. 따라서 주식, 장기 국채, 금 및 현금을 동일 비중으로 구성한 영구 포트폴리오가 탄생했다.

영구 포트폴리오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떤 성과를 기록했을까? 물론 시점에 따라 다르다. 성과만 놓고 볼 때는 저조했다. 2001년 이후 영구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은 총 170%인 반면, 미국 주식시장은 278%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브라운의 주된 관심사였던 위험을 무시한 것이다. 위험 감소를 고려하면, 영구 포트폴리오는 투자자가 가장 필요할 때 최고의 성과를 냈다. 2008년 미국 주식시장이 37% 하락했을 때, 영구 포트폴리오는 1% 미만으로 하락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브라운의 영구 포트폴리오를 뒤따른 투자자들이 있었다. 특히 헤지 펀드 매니저 레이 달리오는 “전천후 포트폴리오(all-weather portfolio)”를 대중화했다. 포트폴리오는 브라운을 따라 한 것이지만, 사실, 그 개념은 브라운보다 훨씬 앞선 것이다. 2천 년 전 바빌로니아 탈무드는 이렇게 권고했다. “모든 사람이 자산을 세 부분으로 나누고, 땅에 1/3, 사업에 1/3, 준비금에 1/3을 투자하라.” 솔로몬 왕, 셰익스피어 등의 글에서도 비슷한 생각을 찾을 수 있다.

그렇다면 영구 포트폴리오가 최선의 투자 방법일까?

언제나 그렇듯이 답은 "때에 따라 다르다."다. 위험 없이 강력한 수익률을 제공하는 완벽한 포트폴리오 같은 것은 없다. 모든 포트폴리오에서 위험과 보상은 비례 관계에 있다. 그리고 어쨌든, 모든 경우에 적용되는 투자 방법은 없다. 모든 포트폴리오는 다 다르다. 자기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선택하려면 다음 5가지 질문에 답해봐야 한다. 

1. 얼마나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가? 브라운의 주요 관심사가 이것이었다. 이미 직장에서 퇴직했고, 포트폴리오에서 각종 고지서 납부 금액을 꺼내 써야 할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위험은 감수할 수 있을지 몰라도 전부를 날릴 위험을 감수해서는 안 된다. 간단한 수학적 질문이며, 얼마까지 손실을 감당할 수 있느냐에 따라 포트폴리오 구성이 달라져야 한다.    

2. 얼마나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가? 사회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으면, 투자 자금을 불리는데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하지만 이미 퇴직과 기타 목적에 대비해 충분한 자금을 마련해 두었다면, 더 이상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을 수 있다. 그래도 위험 감수를 선택할 수 있지만, 위험이 감수할 시기와 피해야 시기를 아는 지가 중요하다.    

3. 얼마나 위험을 감수할 의지가 있는가? 시장의 상승과 하락이 자신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가? 해리 브라운을 잠 못 들게 만든 극단적인 위험이 얼마나 걱정되는가?   

4. 시장에 대해 얼마나 자주 관심을 두고 있는가? 다우나 S&P 500 지수를 얼마나 자주 듣는가? 이 수치는 매일 언론에서 수없이 떠들어대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비교해 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여기에 문제가 있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놓을수록, 수익률은 일반적으로 인용되는 이러한 지수의 수익률과 많이 달라지며, 여기에는 심리적 비용을 수반된다. 때로는 다우나 S&P보다 나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 하지만 포트폴리오를 훌륭하게 다각화해 놓으면 생기는 마음의 평화를 정량화할 방법은 없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주요 지수와 비교해서는 안 된다.    

5. 절대 액수를 달성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투자의 기본 목표가 포트폴리오의 액수를 늘리는 것이라면, 해리 브라운의 목표와는 아주 다르다. 물론 전적으로 올바른 목표이긴 하지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브라운의 포트폴리오와는 전혀 달라야 하고, 그 와중에 엄청난 흔들림을 겪게 될 가능성이 크다. 


레이 달리오.

[4계절 포트폴리오]
주식 30%, 중기국채 15%, 장기국채 40%, 원자재, 금 각각 7.5%
A. 30% 주식 – 미국 주가지수 ETF 등 주식
B. 중기 미국 국채(7-10년채) 15%, 장기 미국 국채 40%(20-25년채)
C. 각각 7.5%를 원자재, 금에 투자

 

[ ETF ]

VT : 전 세계 주식( = 미국 : SPY VOO, 미국 외 선진국 : VEA, 신흥국(이머징) : VWO IEMG)

IAU : 금 실물

EDV : 미국 장기 채권( = TLT : 20년 이상 장기 채권, IEF : 7~10년 중기 채권)

LTPZ(TIPS 15+) : 물가연동 채권 

VCLT : 회사채

EMLC : 신흥국(이머징) 채권(현지통화(로컬) 채권, 환헤지 없음)

BCI : 원자재(금11%, 은7%, 난방유7%, 아연6%, 구리6%, 가솔린6%, 니켈6%, 브렌트오일5%, WTI오일5%, 알루미늄4%, 살아있는 소 4%, 대두4%, 커피4%, 면3%, 대두박2% 등)


[ 실적 : 1978-2018년 ]
40년간 딱 4번 마이너스 수익을 냅니다. (1981, 1994, 2001, 2015년)
2008년에도 0.6% 벌었습니다.
복리수익 9.4%, MDD 13.1%, 최악의 해에 깨진게 겨우 4.4%

A. 30% 주식 – 미국 주가지수 ETF 등 주식은 꼭 있어야 합니다. 호경기에 잘 나갑니다. 
(로빈스: 30% 너무 적은 거 아냐? 아 참 주식이 채권보다 3배나 리스크 높다 그랬지? 하긴 쟤가 자산배분의 ‘마스터 요다’ 이고 나는 지렁인데 내가 뭘 알겠어?)
B. 중기 미국 국채(7-10년채) 15%, 장기 미국 국채 40%(20-25년채)
(로빈스: 왜 이렇게 비중이 큰 겨? 달리오: 주식의 변동이 엄청나게 크다고 내가 몇 번 말해 줘야 하냐?? 그리고 장기국채가 수익이 더 높은거여…)
C. 각각 7.5%를 원자재, 금에 투자
(달리오: 인플레이션이 심할 경우 얘들이 잘 나가는데, 그 대신 얘들 변동성이 엄청나게 높아서 너무 높은 비중을 투자하면 안 됨. 그 대신 갑자기 인플레가 급등하면 주식, 채권 둘다 작살나는데 그 때는 얘네 둘이 잘 나감.)

출처: 작은숲, 피우스, 와이비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