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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플레이션은 왜 생기는 걸까?

by 성공의문 2022. 2. 10.


인플레는 흔히 물가 상승이라고 정의한다

물가상승은 재화의 공급보다 수요가 많으면 생기니까
재화의 공급이 줄어들거나(공급발 인플레)
수요가 늘면(수요발 인플레)
생긴다

공급이 줄어드는 것은 수요 예측을 잘 못해 생산 캐파가 모자란다거나, 지금처럼 물류에 문제가 있다든지, 정치적 이유로 수출을 규제한다던지의 이유가 있겠다

수요가 느는 것은 소득이 늘면 수요가 는다
소득이 늘때 실제 생산도 같이 늘어서 소득이 늘면 재화량 증가와 소득 증가가 동일하므로 가격이 안 오르지만
실제 생산은 안 느는데 소득만 늘면(명목 소득 말이다) 재화량 대비 소득만 느는 것이므로 가격이 오르게 된다

소득이 늘어도 수요가 안 느는 경우가 있다
소득이 늘어도 소비하지 않고 저축하면 수요가 늘지 않는다
(엄밀히 얘기하면 저축으로 자본재 투자가 는다. 즉 자본재 수요가 늘어나게 된다
그러므로 여기서 수요라고 하는 것은 소비재 수요를 얘기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CPI도 소비재 가격 변동만 본다)
그 동안은 소득이 늘어도 소비수요는 안 느는 시기였다. 따라서 자본재 가격만 상승했다
(현대 사회의 대표적 자본재는 기업)

사회 전체적으로 소득이 안 늘어도 수요가 느는 경우도 있다
소비 성향이 높은 계층의 소득 비중이 높아지면 사회전체적으로 동일한 소득 수준에서도 수요가 는다

지금의 경우가 그렇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동안 재정에 의한 소비 보조금 지급으로 이들 계층의 소득 비중이 높아졌고 이는 사회전체적으로 수요증가로 이어진다

그런데
인플레에 대해 왜 금리 인상으로 대응하는 것일까?
금리인상은 자본 유통시장의 화폐공급을 줄인다
이게 실물시장의 수요와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

그 메카니즘에 대해서는 15세기 페스트 시기의 토지와 노동력간의 관계를 참조하면 좋을 것 같다
15세기의 대표적 생산자본은 토지였다(현대의 기업에 해당된다)
페스트 이전에는 토지 대비 인간이 많아 노동력 가격이 바닥이었다
이 때, 일반 시민의 소비여력은 생물학적 최소 생계비 수준으로서 소비재 수요도 최저로 억제되었다
그러다 페스트로 노동력이 토지대비 부족해지자 임금이 상승하고, 일반 시민의 소비여력이 증가하면서 소비도 같이 늘었다
특히 이 시기에는 옛날에는 꿈도 못 꾸던 육류 같은 고급 식자재 소비가 늘었다

지금은 페스트 시기와는 달리 노동력 공급을 조절하지는 못한다
대신 생산자본의 공급을 제한하는 것이다(페스트 시기로 따지면 토지의 공급을 조절)
자본시장의 화폐공급을 줄이면 기업이 줄어들고(최소한 기업활동이 줄어든다)
그럼, 기업과 노동력간의 수요공급에서 노동력의 공급과잉이 되고 노동력 임금이 하락한다
이는 소비재 수요 감소로 이어져 소비재 물가가 안정되는 것이다

또 한편 생각하면 기업활동이 줄어들면 소비재 공급이 줄어들어 오히려 소비재 가격이 오르는 거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전반적 기업 활동은 줄어들지만
수요가 활발한 소비재 부분의 기업은 수요가 활발하므로 기업활동 역시 활발할 것이다
(당장의 소비와 무관한 미래 기술 기업의 활동은 위축될 것이다)

현재의 물가 상승 원인 중에는 공급라인 불량에 의한 요인도 있는데
이것도 금리 상승으로 대응 가능한가 하는 의문도 들 것이다
공급라인 불량에 의한 공급 축소가 단기적 요인이라면
금리상승에 의한 수요축소로 단기 대응가능하다
소비자에게 공급라인 불량이 있는 단기간 동안은 소비를 참아라 라고 얘기하는 것이다
출처: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