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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_문화

이소룡 - 사부님에 대한 세대별 생각과 존경의 어록들

by 성공의문 2008. 11. 28.


10대에서 40대까지 세대별로 말하는 '이소룡과 나'
이소룡이 숨진 지 35년이 지났다. 그러나 이소룡은 여전히 세대를 넘어 사랑받는다. 네이버 카페 '이소룡월드'(cafe.naver.com/lxl.cafe)의 10~40대 회원한테서 '내게 이소룡은 무엇인가'를 들어봤다.

⊙ 10대 :

초등학교 입학하던 1998년 2월 내 생일날, 아버지는 선물로 비디오 하나를 주셨다. 그것을 재생하던 순간, 나는 최근 10년 동안 사부이자 '솔메이트'인 이소룡을 처음 만났다. 첫 만남에서부터 그를 존경하게 됐다. 그 뒤 한 달에 한 편씩 이소룡의 영화를 습득해 나갔다. 유작인 <사망유희> 를 먼저 보긴 했으나, 순서는 중요치 않았다. 그의 영화를 보면서 난생처음 티브이 화면이 사람의 동작을 담아내기에 부족한 공간임을 깨달았다. 그의 동작 하나하나에는 절도 있게 힘이 실려 있으나, 전체적으로는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순응하는 액션을 펼쳤다. 제아무리 성룡·견자단·이연걸이 날고 뛰어도 이소룡의 액션을 채울 수는 없었다. 그리고 철학. 이소룡은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홍콩에서 보낸 유년기 때 영춘권에 심취하며 무술의 의미를 되새겼고 커서는 부상으로 침대에 누워 있으면서도 무술의 근본을 탐구했다. 무술은 육체와 정신의 조화다. 이소룡은 말만 하는 철학자가 아니라 실천가였다. 세월이 흘러 이소룡을 만난 지 10년이 되어간다. 내 8살 생일을 축하해 준 이소룡. 그리고 지금까지 나의 사부이자 솔메이트가 되어 준 이소룡. 이제 내가 그의 생일(11월27일)을 축하해 주련다. 해피 버스데이, 브루스 리!/이형준(17·남)·고등학생·닉네임 맘마형준.

⊙ 20대 :

'비 워터, 마이 프렌드'(Be Water, my friend). 제 휴대전화 대기화면에 있는 글입니다. 이소룡이 생전에 했던 인터뷰 중 유명한 말이었습니다. 이 한마디에 그의 무술철학이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브루스 리가 죽음의 문턱을 넘기 전까지 애쓰셨을 불멸의 무술 '절권도'와 영화 속에 나타내려고 하셨던 깊은 철학을 잊지 않으려 합니다. 고3 때 그의 참모습을 본 뒤 브루스 리는 제 인생에서 불멸의 영웅이 되었습니다. 훗날 제게 죽음이 온다면 저는 가장 먼저 브루스 리를 찾아갈 것입니다./김지은(20·여)·대학생·닉네임 adora.

⊙ 30대 :

처음엔 영화 속 재빠른 무술 실력을 보고 감탄했고 깊은 철학에 또다시 감탄했으며 이소룡은 나를 사로잡은 유일한 남자가 됐다. 단지 배우가 아닌 그 이상이었기에 꾸준히 나 같은 팬이 생겨나는 게 아닐까? 이소룡 때문에 처음으로 운동을 하며 그의 완벽한 몸매를 따라가 보려고 했고, 이젠 나름 잔근육을 자랑한다. 누구보다 목표를 위해 살았던 이소룡은 결국 목표를 성취해낸 멋진 남자다. 이소룡은 내게 영웅이며 필요할 때 용기를 북돋아주고 열정도 나눠준다. 끝까지 적극적이던 그의 삶의 자세를 조금이라도 본받아 어떤 일이든 100% 노력하는 자세로 살고 싶다./박상선(30·남)·보험설계사·닉네임 드래곤.

⊙ 40대 :

우리나라에 처음 개봉한 <정무문> 을 보고 강렬한 카리스마에 매료되어 팬이 된 뒤 하루도 그를 잊지 않고 살아왔다. 부모가 왜 좋으냐 묻는 것이 우문이듯, 이소룡은 이제 나에게 부모와 같은 존재인지 모르겠다. 영화 속 이소룡은 언제나 카리스마와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었다. 그의 눈빛은 살아 있었으며 팬들의 가슴속에도, 나의 가슴속에서도 그는 살아 있었다. 죽어서도 살아 있는 사람 이소룡. '평화와 정의'라는 희망의 상징으로 이소룡과 상관없는 어떤 나라에선 이소룡 동상을 세우는 현상도 일어난다. 어떤 이는 이소룡의 끝 모를 자신감에 경외감마저 느낀다 했다. 이소룡은 생전에 언제나 자신감이 넘쳤으며, 주변인들은 그에게서 기(氣)를 받듯 에너지를 느꼈다 한다. 나에게도 이소룡은 끝없이 배워야 할 스승이며 살아가는 에너지이다. 언제나 지치지 않는 에너지를 선사하는 영웅이 있다는 것은 영원한 행복이다./신춘성(45·남)·디자이너·'이소룡월드' 카페지기·닉네임 아자.

이소룡 그의 철학들

◐[앎]만으로 그쳐서는 안된다. 필히 응용할 줄 알아야 한다. 마음만을 가지고 있어서는 안된다. 필히 실천하여야 한다.

◐ 나는 절대로 내가 천하제일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내가 제 2인라고 승인하지도 않는다.

◐ 채울 수가 있게끔 그릇을 비워라. 전부를 얻기 위하여서는 무(無)가 되어야 한다.

◐ 가장 간결하면서도 유용한 것을 놓쳐서는 안된다. 여러가지를 빠짐없이 배워한다. 복잡하다고해서 반드시 유용하다고 할수는 없다. 심지어 그것이 전혀 쓸모없는 것일수도 있다. 그러므로 단순한 것으로 부터 심오한 것으로 파고들어 통달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숙련시키고 그렇지 못한것은 포기해라.

◐ 생명이란 잡다한 것이 아니다. 이것은 영원히 멈추지 않으며 부단히 절도 있게 움직이는 반면 쉴새없이 변화하기도 한다.

◐ 어떤 일을 철처히 끝내려먼 그것엔 반드시 희생정신이 뒤따라야 한다.

◐ 자기 극복이 끝났을 때가 성공의 시작이다.

◐ 진실로 중요한 것은 배워 얻은 내용이 아니라 배서워 얻는 방법, 그것이다.

◐ 어리석은 자가 슬기로운 자의 대담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고 하는 것보다는 슬기로운 자가 어리석은 자의 질문에서 더 많은 것을 얻는다.

◐ 배울 뜻을 품은 사람이면 대개 창조적인 인간이 될 수 있다.

◐ 비관주의는 백해무익한 것이다.(비관주의는 오직 해로울뿐 이로울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다.)

◐ 육체는 겉모양이고 성격은 그의 영혼이다.

◐ 낙관주의는 사람으로 하여금 영광의 길목에서 앞서게 인도해 주는 성경이다.

◐ 목표의 도달은 종점이 아니라 기점인 것이다.

◐ 오직 정신을 집중시키며 노력하며, 태만을 떨쳐버리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다.

◐ 무슨 일이든지 심히 고려할 뿐, 행동에 옮기지 않으면 성취하기 어렵다.

◐ 내일 들통날 일이라면 차라리 오늘중에 말하여 밝혀라.

◐ 만약 아는것이 힘이라면 인격은 곧 존엄이다.

◐ 인간에겐 반드시 실패를 승인할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 어떤 일에 대하여 불가능 하다고 생각하고 행하기를 두려워 하는 것은 곧 一事無成(한가지 일도 이루지 못함)을 뜻하는 것이다.

◐ 인생에서 가장 진귀한 것은 시간이다. 인생이란 바로 시간과 싸우는 것이기 때문이다.

◐ 인내란 소극적이고 무기력한 것이 아니라 적극적이며 강력한 것으로 저항하는 것이다.

◐ 지혜란 좋은 것을 나쁜 것으로 부터 추출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나쁜 것을 좋은 것으로 가려주는 것이다.

◐ 당신의 잔을 채우기 위해선 당신의 잔을 비우시오.



I said, 'empty your mind, be formless, shapeless, like water. Now you put water into a cup, it becomes the cup. You put water into a bottle, it becomes the bottle. You put it in a teapot, it becomes the teapot. Now water can flow, or it can crash! Be water, my friend'...like that, you see?

마음을 비우세요

형태도 없고

모양도 없도록 하세요

물처럼 말입니다

물을 컵에 담으면 물이 컵이 됩니다

물을 병에 넣으면 그 병으로 되고

주전자에 넣으면 주전자가 되죠

물은 흐를 수도 있고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물처럼 되세요.친구!!
-한겨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