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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_문화

외식업계 ' 무한리필 ' 바람 - 불황기 대박행진

by 성공의문 2008. 11. 28.

불황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외식업계에 ' 무한 리필 ' 바람이 불고 있다.

비교적 싼 가격에 다양한 음식을 무한정 먹을 수 있는 '무한 리필' 음식점들이 주머니가 가벼워진 직장인의 회식이나 가족 외식 장소 등으로 인기다. 주로 프랜차이즈 형태인 이들 음식점은 '박리다매'를 기본으로 하면서도 물류비,인건비를 절감하는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수익을 내는 구조를 갖춰 불황기 창업 아이템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퓨전구이전문점인 '도누가'와 '벼리벼리'는 삼겹살 1인분 가격(8000~9000원)으로 각종 육류와 해산물 등을 무제한으로 구워 먹을 수 있는 사업모델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도누가 신림점은 99㎡(30평)의 중소형 매장인데도 월 4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고,최근 개점한 벼리벼리 일산 라페스타점은 하루 매출이 1000만원을 넘기도 했다. 도누가는 가맹사업 1년여 만에 점포를 25개로 늘렸다. 지난 3월부터 본격 가맹점 모집에 나선 벼리벼리도 현재 1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홍합구이전문점인 '홍가'와 치킨맥주점 '너가내가'도 최근 '무한리필'을 내세워 성공을 거두고 있다. 홍가는 주요 메뉴인 '양푼 홍합탕'(1만4000원),너가내가는 일반 단품 메뉴 외에 1인당 7900원으로 바비큐 치킨 등을 무제한 제공한다. 홍가 홍대점은 월 매출 1억원이 넘는 '대박집'으로 자리 잡았고,너가내가 서울대점은 소형 매장(38㎡)임에도 월 3000만원의 매출을 올린다.



문제는 '무한 리필' 메뉴로 손님은 북적대지만 이익을 낼 수 있느냐는 것.이들 업체는 △유통단계 축소로 원가 절감 △최소 인력 운영시스템으로 인건비 축소 △술,보조메뉴 판매 등으로 수익을 맞춘다. 또 음식점과 주점을 혼합한 모델이어서 심야까지 영업하며 매장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도누가와 벼리벼리의 경우 본사에서 원재료를 대량 구매해 자체 공장에서 가공한 뒤 직접 각 점포로 배송하고,점포에선 손님들이 음식을 가져다 직접 구워 먹는 뷔페식 운영으로 물류비와 인건비를 줄였다. 홍가는 산지 직거래를 통해 1차 가공한 홍합을 매장에 공급한다.

최재봉 연합창업컨설팅 소장은 "한때 유행처럼 번졌던 저가형 고기뷔페가 퇴조한 것은 손익을 맞추지 못하면서 맛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며 "최근 각광받는 '무한 리필' 점포들이 장수하려면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면서 맛과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높아진 요구를 계속 맞출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