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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왜 인플레이션이 오면 금리인상이 이어질까

by 성공의문 2021. 11. 3.

공급발 인플레와 금리인상

인플레가 오면 금리인상이 따를 거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그럼 왜 인플레가 오면 금리인상이 따르는 걸까?

인플레를 가라 앉히기 위해서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니까?
그것도 이유의 한 부분이긴 하지만 정확히 따져보면 한단계의 이유가 더 있다

인플레가 오면 자본 수익률이 올라가기 때문에 시장금리가 오르는 거다
100만원짜리 기계가 2만원 수익 만들어 내던게 4만원 만들어내면 자본수익률이 2%에서 4%로 올라간다
(고정비 효과 때문에 물가가 100% 오르지 않아도 자본수익률은 2%에서 4%로 증가할 수 있다)
인플레가 있는 만큼 자본수익률은 증가한다
그래서 자본수요가 늘어나고 금리가 증가하는 것이다
자본수요가 늘어나면 고용도 늘어나고 임금이 오르면서 다시 물가를 올리면서 인플레이션 스파이럴에 들어가게 된다

이 인플레이션 스파이럴을 끊기 위해 중앙은행은 고물가의 현장인 소비시장이 아니라 자본시장에 개입한다
시장금리를 스테이터스 쿼보다 더 높게 유도함으로써 자본수요를 줄이고 고용을 줄이면서 재화에 대한 수요를 낮추는 것이다

그런데
인프레이션의 원인이 수요 과잉에 있는 경우에는 이렇게 대응하면 되지만
원인이 공급 부족에 있는 경우에는 좀 더 복잡하다
마찬가지로 금리를 올려서 대응하면 될까?

금리를 올리면 자본투자가 줄어드는데 이는 더욱 공급부족을 일으키면서 고용은 줄어드는 스테그 플레이션으로 가기 십상이다

오히려 금리를 내려 더욱 자본투자를 유도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70년대 미국 볼커의장은 왜 금리인상으로 공급발 인플레에 대응했을까? 그리고 왜 그게 먹혔을까?

어떻게든 물가상승-->임금상승-->물가상승으로 이어지는 인플레이션 스파이럴을 끊어내야하기 때문이지 아닐가 싶다
어느정도 경기 위축을 감수하더라도 인플레 기대심리가 없어져야만 인플레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을 거다

또 금리 인상으로부터 오는 수요 감소는 사치재, 내구재의 수요에 먼저 영향을 미친다
사회전체적으로 사치재, 내구재로의 자원할당이 먼저 줄어들면서, 생필품쪽의 상대적 자원할당이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했을지도 모른다
(정치적, 경제적으로 생필품 가격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
지금은 공급캐파 부족이 문제이니까 사회전체적인 공급캐파 리얼로케이션 필요가 있다
이 때는 생필품 생산에 사회 자원을 더욱 집중해야 한다

또,
생필품 가격이 안정되면 임금 상승 압력도 줄어든다
(인플레이션 스파이럴을 끊는데 도움이 된다)

출처: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