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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양자역학에서 얻는 주식 투자 관점

by 성공의문 2021. 12. 3.

양자는 불연속적으로 움직이며(양자 도약), 확률로 존재합니다(이중슬릿실험과 코펜하겐해석). 관측(의식 있는 주체에 의한 관찰이 아니라 다른 입자와 반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에 의해 결맞음이 결어긋남 상태가 되면 확률이 하나의 가능성으로 붕괴되면서 입자가 됩니다. 자일링거 교수의 분자단위의 이중슬릿 실험으로 상당히 입증이 되었습니다.

주식을 포함한 자산의 가치는 확률로만 존재하며, 예컨대 주식은 (분기)실적 발표 때마다 하나의 가능성으로 붕괴하였다가 다시 다음 분기 실적 때까지 확률로 존재한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즉 (분기)실적 발표의 아주 찰라적인 순간만 하나의 가능성(=사실)로 붕괴하고 원칙적으로 확률로만 존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주식가치는 미래를 예측하며 미래를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미래는 현재의 우리에게 오직 확률로만 존재합니다.

그래서 가치평가와 주가 흐름은 파동함수로 표현할 수 있으며, (양자)정보이론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가치는 사실 정보량(정보엔트로피)의 함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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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투자 관련된 책을 다소 멀리하고 다른 분야의 책들을 읽곤 했습니다. 최근에 가장 재미있게 본 책 중 하나는 EBS 다큐프라임에서 낸 "빛의 물리학"이었습니다.

얼마전 저녁 자리에서 오랜 친구가 양자역학의 신비로움을 한참 설명하다가 추천해준 책이었습니다.

물리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도 어려운 수학공식을 증명할 필요없이 개념적으로 양자역학의 세계를 전반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어서 좋았습니다. 부분적으로 알고 있던 내용들을 연결해 주면서.. 아 이게 그런 의미로 해석해야 되는 거였구나.. 새로운 세상이었습니다.

( 많은 경우 우리는 세상을 고전역학의 관점에서 바라봅니다. 개인적인 투자 접근방식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낮은 valuation, 경제적 해자, 모멘텀.. 지표들의 조합이 대체로 출발점. 그런데 지금까지 경험- 수많은 실패와 또 성공을 통해서 얻은- 느낀 금융시장, 특히 한국의 금융시장은 양자의 세계와 많이 닮아 있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 )

수학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아는 괴델의 불완정성원리와 함께 자주 비교되던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원리를 오래간만에 보며 그 뜻하는 바를 여전히 신기하게 이해하려고 해봤습니다.

최근 노년에 물리학 박사를 받으신 분들의 기사를 봅니다. 노년에 수학을 중요한 도구로 사용하는 물리학의 논문을 쓴다는게 얼마나 대단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분들이 왜 그렇게 지적유희에 몰두할 수있었는지 어깨너머로 살짝 느껴본 것만으로 흥미로운 경험이기도 하였습니다.

- 책에서 인용

에너지의 흐름은 불연속적이다! 이것으로 물리학은 플랑크 이전과 이후로 나뉠 수 있다. 양자 세계에서 걷는다면 불연속적으로 걷게 된다. 소리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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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는 자연현상만을 설명하는 법칙은 우리가 찾는 궁극적인 법칙이 아니다. 세상은 의심스러운 그 무엇이다. 지금도 아주 작은 양자의 세계에서는 에너지가 불연속적으로 흐르고 있다. 믿기지 않지만 말이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은, 우리가 경험하는 세상은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연속적이고 흐름은 건너뛰지 않는다. 그러나 이 고정관념은 마침내 깨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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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동인 전자가 갑자기 수축해 입자가 되는 경우는 볼 때, 즉 관찰할 때이다. 어떤 것을 본다는 것. 그것만으로 상태가 변해버린다. 아무도 다치지 않게 하는, 단지 본다는 행동, 이 세계의 아주 사소한 움직임이 저안의 세계를 폭풍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 즉 양자 세계에서 관측은 절대 무시할 수 없는 행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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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은 코펜하겐 해석을 전혀 믿으려 하지 않았다. 이미 젊지 않은 아인슈타인은 새로운 세계가 도래한 것을 납득하지 못했다.
미래는 알 수 없다는 세계관과 인간이 불완전해서 관측하지 못할 뿐이라는 세계관... 결국 두 세계의 반목과 대립이 미지의 세계로 가는 문을 열었다.

출처: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