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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신용화폐 제도와 인플레이션의 본질을 알아보자.

by 성공의문 2021. 9. 16.

탈중앙화 암호자산이 2009년 1월에 배포되었는데 지난 수년간 폭등한 배경에는 무제한 양적완화로 달러가치가 폭락한다는 공포와 상품화폐에서 신용화폐로 전환에 대한 음모론이 결합되어 있는 것 같다.

소수의 지배계급(유대인 거대자본가들?)이 달러 시뇨리지를 통해서 전세계 시민을 착취하여 오다가 이제 한계에 이르렀고 마지막 발악이 무제한 양적완화이며 달러가치는 폭락하고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초래된다는 음모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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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부터 발끝까지 완전한 오해다. 만일 이러한 생각으로 암호자산에 투자하고 있다면 빨리 벗어나라고 권하고 싶다. 암호자산은 자산의 일종이고 사회적 총요소생산성을 제고하기 위해서 어떻게 활용될 것인가 그렇게 접근해야 한다.

인류문명이 상품화폐에서 신용화폐로 전환한 이유는, 대공황을 피하기 위해서다. 신용화폐로 전환을 시작한 브레튼우즈체제는 1929년 대공황을 겪고 이를 탈출하는데 엄청난 고통이 따르는 것을 확인한 뒤에 탄생하였다. 대공황은 제2차세계대전으로 비화되고 거의 억단위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대공황은 곧 전쟁이다. 절대로 대공황이 터지도록 방치하면 안 된다.

그러데 1929년 대공황이 촉발된 가장 중요한 이유가 금본위제다. 경기가 침체되면 유동성을 풀고 경기가 과열되면 유동성을 회수해야 되는데, 그러려면 유동성을 조절하는 통화정책이 오직 경기상황을 보면서 탄력적으로 실행되어야 한다. 그런데 왠 금덩어리에 통화정책을 연동시킨다니 지금 와서 돌아 보면 금본위제는 웃기는 발상이다. 마치 원시인들이 큰 나무에 정령이 깃들었다면서 숭배하는 것이나 같다.

1927년경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제국들은 경기침체에 진입하였는데 그나마 경기가 좋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유동성 긴축을 한 것이 대공황의 핵심 이유였다. 미국이 긴축을 한다면 나머지 제국들은 유동성 공급을 통해서 경기부양을 해야 했는데, 금본위제로 묶여 있으니 아무도 경기부양을 할 수 없었다. 지금과 같은 신용(법정)화폐제에서 보면 정말 황당한 발상이었다.

2008년 리먼 금융위기는 인류문명에 중대한 한 획을 그은 사건이었는데, 인플레이션의 본질에 대해서 명확히 알게 되었다는 의미가 있다. 인플레이션은 기본적으로 소비자물가에 관한 지표다. 자산가격에 관한 지표가 아니다. 리먼 위기 이후로 자산가격과 소비자물가가 다른 원리로 결정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궁극적으로 자산가격은 자산의 생산성이 결정하고, 소비자물가는 소비자의 소비지출수요(소비성향)이 결정한다.

자산의 생산성과 소비자의 소비지출수요를 통한 인플레이션 결정원리는 다음과 같다.

자산의 생산성도 높고 소비자의 소비지출수요도 높으면 인플레이션,

자산 생산성은 높은데 소비자의 소비지출수요가 약하면 디플레이션,

자산의 생산성이 낮거나 정체되었는데 소비자의 소비지출수요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스태그플레이션,

자산 생산성과 소비자의 소비지출수요가 모두 위축되면 공황이 발생한다.

무제한 양적완화는 공황위기에서 은행의 부실화를 막기 위해서 국채의 가격을 떠 받치고 자산시장의 붕괴를 막기 위한 정책이다. 따라서 자산 생산성과 소비자의 소비지출수요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 시행된다. 이런 상황에서 무제한 양적완화를 한다고 소비자물가가 폭발한다는 주장은 음모론이고 선동일 뿐이다. 왜 무제한 양적완화를 하고 무엇을 극복하려고 하는지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모르는 소치일 뿐이다.

인류문명이 상품화폐를 버리고 신용(법정)화폐를 채택하고, 무제한 양적완화를 실시한 이유는 경기변동성을 완화하고 시민들의 재산과 안전을 보다 확실하게 보장하기 위해서다. 무슨 시뇨리지를 통해서 시민들을 착취하고 어쩌고 그런 발상은 음모론이고 선동일 뿐이다. 지난 백년 간의 역사를 찬찬히 살펴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출처: https://www.facebook.com/100002046001275/posts/4076899029054924/?d=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