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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_문화

식품저장 - 냉장고가 정답은 아니다 _ 과채류 신선보관법

by 성공의문 2010. 4. 2.



습관적으로 냉장고에 보관한 오이가 어느 날 물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저온 장애’ 현상으로 일부 과채류의 경우 온도가 너무 낮으면 조직이 상해를 입게 된다.

과채류의 신선도는 보존 환경에 달려 있다. 각각의 채소와 과일은 적정 보관 온도가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냉장고에 넣고 보는 습관은 도움이 안 된다. 보존 환경의 핵심은 가능한 한 밭에서 자랄 때의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다. 또 중요한 것은 수분 관리로 시금치 등의 엽채류와 버섯은 신문지로 싸거나 젖은 종이 타월 등을 얹어놓으면 보관 기간을 늘릴 수 있다.

피망
서늘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둔다. 일주일 이상 장기 보관할 경우 종이 타월로 감싼 후 비닐 랩을 둘러 냉장실에 넣어둔다.

감자
그늘지고 서늘하며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둔다. 오랫동안 두고 먹을 계획이라면 사과 한 알을 넣어두면 상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단호박
냉장고에 넣었다가 바로 사용하는 것은 괜찮지만, 오랫동안 냉장 보관하면 표면이 물러지고 맛이 떨어진다. 상온 보관을 원칙으로 하되, 통풍이 잘되고 그늘진 곳에 둔다.

파인애플
적정 보관 온도가 바나나보다 훨씬 낮지만 열대 과일이기 때문에 상온 보관을 원칙으로 한다. 껍질을 벗기고 과육을 깍둑썰기 해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2~3일 이내에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시금치
물기가 닿으면 썩기 때문에 신문지 등으로 싸서 서늘한 장소에 보관한다. 장시간 보관할 계획이라면 한 번 데친 후 냉동하면 계절에 상관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바나나
상온 보관이 적당하나 시원하게 먹기 위해 잠깐 냉장 보관하는 것은 괜찮다. 송이 부분을 철사 등으로 묶어 매달아 놓으면 오래간다.

당근
싱크대 밑과 같은 서늘한 장소에 신문지 등으로 싸서 건조시켜 보관하면 오랫동안 두고 먹을 수 있다.


제철에는 상온 보관을 원칙으로 하고, 계절에 상관없이 먹고 싶다면 한 번 데친 후 냉동실에 보관한다.

양배추
단시간에 먹을 계획이라면 바로 냉장 보관해도 무방하나 그렇지 않다면 심지 부분을 도려내고 그 부분에 젖은 행주 등을 넣어 신문지로 싼 다음 자른 부분을 아래로 향하게 비닐봉지에 담아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오이
적정 보관 온도는 10℃ 안팎. 구입하는 즉시 일회용 비닐 백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는 오이의 숨통을 조이는 행동으로 수분을 증가시켜 부패의 원인이 된다. 신문지로 싸서 상온에 보관하면 오랫동안 제 상태를 유지하는데, 종이 타월을 물에 적셔 꼭지 부분을 감싸주는 것 또한 방법. 여름에 시원하게 먹기 위해 잠시 냉장 보관하는 것은 괜찮다.

토마토
냉장고에 보관하면 물러지므로 상온에 보관한다. 시원하게 먹기 위해 단시간 냉장 보관하는 것은 괜찮다.

생강
적정 보관 온도는 13℃ 이상. 가급적 흙이 묻어 있는 상태로 보관하고, 껍질을 벗겨 냉동실에 얼려두면 상하지 않고 제 상태를 장기간 유지할 수 있다.

표고버섯
플라스틱 용기 등에 버섯의 삿갓 뒷면을 위로 하여 두고 그 위에 젖은 종이 타월 등을 얹어 상온에서 보관한다.

Tip 사과로 채소 성장 조절하기
사과는 추숙(수확기에 농작물이 저절로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일찍 거두어들인 다음 완전히 익히는 일)의 속도를 조절하는 에틸렌 가스를 방출하기 때문에 오래 보존하고 싶은 과채류는 사과와 함께 두지 않아야 한다. 반면 감자의 경우는 사과의 에틸렌이 감자의 발아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므로 사과와 함께 두면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