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시드머니를 특별한 방법으로 빠르게 모으지 않아도 된다.

by 성공의문 2021. 9. 16.

요즘은 너도나도 할것없이 재태크에 대한 관심이 많은것 같다. 그 대상이 주식이던 부동산이던 코인던 또는 그외에 무엇이던간에.. 내 경우 주식투자를 꾸준히 해왔다는것을 지인들은 알기 때문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면, 나로써는 이런저런 안정적인 투자방법에 대해 조언을 하는데.. 상당수의 사람들이 나중에 시드가 커지면 그렇게 하겠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 최소한의 시드머니가 뭐 천만원내지 몇천만원일지 1억일지 모르겠으나, 내 개인적인 생각은 지금 몇백만원으로 투자를 하고 있더라도 나중에 최소한 몇억을 투자하는 방법을 그대로 사용하는게 맞다라고 생각한다.

pxfuel.com

물론 투자 규모에 따라서 투자방법이 달라질 필요는 있다. 예를들어 세금에 대한 부분이 달라지기도 하고, 호가등을 이용한 단타는 투자규모에 따라 매우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도 하기 때문이다. 몇번 이야기했지만 버핏이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된 이유는 그 규모에 따라 투자방법을 몇번씩 변화시켰기 때문이고, 대부분의 우리 주변에 부자라고 하는사람들은 10년전이던 20년전이던 예를들어 100억 자산가, 200억 자산가라고 해도 여전히 그러한 수식어가 붙은 이유중 큰 부분이 그정도 수준으로 가면 동일한 방법으로는 기존 방법으로 1억에서 10억을 만들고 10억에서 100억은 만들어도 100억에서 1000억을 만드는 방법은 조금 달라져야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뭐 물론 내가 그정도 자산가가 아니라 내 추측일뿐..

여튼 저정도 커지면 방법이 달라져야겠으나, 100만원에서 1000만원, 그리고 1억이나 10억정도는 위와 같은 제약조건이 다르고 같은 방법을 사용하는게 맞다고 생각을 한다.

예를들어 내가 500만원정도를 굴리는 사회초년생이라고 생각해보자. 기본적으로 투자수익률보다 월급을 아껴서 넣는게 더 큰 구간이기도 한데, 여차저차 집중투자에 약간은 투기성이 있는 방법으로 1~2년 사이에 5000만원~1억을 만들었다고 생각해보자. 이제 1억됬으니 갑자기 안정적인 방법을 사용할수 있을까? 문제는 처음에 생각하대로 어느정도 규모가 되었고 안정적인 방법을 사용하는게 맞다라고 느끼더라도, 안정적인 방법을 사용할줄 모른다는것이다. 시드를 만드는 시기는 돈을 모으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소액으로 투자경험과 실력을 모아가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런데 여차저차 돈은 모았으나 정작 그 돈을 굴릴 실력이나 방법은 다른것을 사용했다면 앞뒤가 맞지 않는게 아닐까 싶다.

오히려 이런 방법을 사용한 사람들이 어찌저찌 능력이 있어서 5억, 10억은 더빨리 만들었으나, 500만원을 굴릴때 사용하던 방법을 그대로 사용함으로써 금융위기를 만나면 한번에 아웃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종종, 특히 요즘 어떤 블로거분들을 보면 유사한 고민을 하는것을 볼수 있다. 어찌저찌 남들이 부러워할만큼의 높은 수익률과 상당한 투자규모를 실현하고 있는데, 본인 스스로도 위태롭고 높은 변동성이 당황스럽고 그렇다고 갑자기 본인 스타일에 맞지 않는 방법을 쓰기도 애매한 상황..

결국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중에 안정적인 방법을 쓰더라도 당장은 좀 빨리 버는 방법을 사용하겠다는 생각을 하는것같고 그게 바로 투자기질중 중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을 한다. 소액의 투자 자금일때부터 좀 느리지만 안정적인 방법을 사용할수 있는 사람은 투자기질이 꽤 뛰어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초기에는 좀 투기적으로 하더라도 빨리 모아서 나중에 방법을 바꿀수 있는 사람은 투자기질이 더 뛰어난 사람이라고 정의할수 있으나, 실제로 그렇게할수 있는 방법이 훨씬 적다라고는 할수 있다. 단순한 예를 들면 요즈음 코인으로 수억~수십억을 모은 초년생들이 상당히 많다고 직간접적으로 듣는데, 그 어느시점에 그것을 현금화해서 다른 자산으로 옮길수 있는 기질을 가진 사람은 드물것이라는것. 누구나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전고점만 넘으면 하다가 그런 기회를 놓칠 가능성이 높다라고 생각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조금 폄하하자면, 애초에 상당 부분 운이 작용했을거기 때문에.. 이에 성공하더라도 100% 실력이라고 착각하지 않고, 운도 굉장히 좋았는데 이후에 거기서부터 잘 해내는 기질을 어느정도 발휘한것이라는게 내 생각..

여튼 좀 비슷한 내용이 하나있는데, 많은 투자 조언중에 주력은 안정적으로 하되 투기를 하고 싶으면 소액의 별동계좌를 만들어서 하라는 조언이 있다. 나는 나쁜 조언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 나에게 맞는 방법은 아예 그런것을 안하는것이라고 생각한다. 즉 별동계좌라도 투기적으로 운용해서 그러한 본인이 가진 투기성을 해소할수 있는 종류의 사람이 있고, 그러다가 그게 잘되거나 하면 오히려 본인의 페이스를 잃을수 있으니 힘들어도 그냥 참고 아예 안하는게 더 나은사람이 있다. 즉 어느방법이 본인에게 맞는지는 스스로 경험을 하면서 알아가야하는것 같다.

여튼 정리하면 나중에 몇천만원, 몇억이 모이면 안정적으로 하겠다라는 생각보다는 그러한 경험의 축적도 필요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그러한 방법을 사용하는게 맞다라는게 내 생각이다. (또는 초기에는 반대로 실패확률도 높으니 어느정도는 예적금으로 모으고 소액으로는 안정적인 방법을 연습하는것을 추천. 초기라고 투기적인 방법을 써보는건 비추천하는 바이다)

출처: 뱅커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