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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서울농부(DMZ농장)의 호밀농법 후기

by 성공의문 2013. 1. 3.

DMZ농장입니다. 몇년을 호밀농법을 시도해보았는데 문제점이 많아 계속 보완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점은 가물때 호밀이 인정사정 없이 수분, 양분을 탈취해 콩의 수량성이 현저히 줄고 풀도 완벽하게 잡을수 없다는 점입니다. 특히 가을에 콩이 여물때(콩의 세력이 약해질때) 풀이 치고 올라와 풀밭이되고 이때 가물면 콩에 치명타가 되어 수량이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다른 유기농법도 마찬가지지만 첫해는 성공확율이 높은데 다음해부턴 더 어려워진다는 점입니다. 밭이 완전히 변해 기존의 유기농법은 통하지 않습니다. 특히 제초문제가 그렇습니다. 


초보자는 비닐멀칭을하고 고랑에 호밀이나 밀, 보리를 점파하여 배수나 제초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현재로선 제일 확실한 방법같습니다. 그리고 호밀농법은 관수시설을 하지 않으면 거의 불가능한것 같습니다. 두둑을 만들고 위에서 물을 흘려보내든지 점적을 하든지 물이 가물 때는 반드시 공급해야 합니다. 콩은 벼보다 물을 더 먹는 작물이고 호밀은 고온과 물을 싫어합니다. 호밀과 콩을 심고 물을 안주는 것은 자살행위입니다. 콩에 필요한 수분을 호밀이 우선적으로 가져가므로 콩농사가 안되고 호밀농사가 되기 쉽습니다. 비닐멀칭을 해도 고랑에 심은 호밀이 비닐밑으로 파고 들어와 수분, 양분을 다 뺏어버리므로 관수는 필수입니다. 


풀이 많은 밭은 예취기에 둥근날을 달아 풀과함께 베고 바닥에 비닐을 길게 펴고(90cm비닐) 다섯이랑을 합쳐 한줄로 모으고 비가오면 비닐로 덮어주고 탈곡기를 개조하여 탈곡기가 돌아다니며 털면 묶지않고 나르지 않아 편리합니다. 풀이 많은 밭은 배송장치에 풀이 걸려 예취작업이 어렵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실험한 바로는 호밀은 너무 타감이 강해 콩이 치어버리는 약점이 있고 보리는 타감이 가장 약한 반면 밭이 좋아지고 밀은 중간 정도이며 메밀은 잎이 넓고 성장속도가 풀보다 빠르고 예취하면 재생이 않되 편리한 점이 있습니다. 혼자서 모든것을 다 할 수는 없습니다. 한가지 실험하는데 농사는 일년의 세월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도 실험해 보시고 실패하더라도 글을 올려 서로 정보교환도 하고 격려도 해주심이 좋을듯 합니다. 무경운, 무비닐, 무투입농법이 완성되면 농사의 혁명이 일어나겠죠. 쉬운일이 아니겠지만 불가능한일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호밀, 밀, 보리, 메밀, 수수로 사이갈이하고 모종 위주로하고 관수시설을 한다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싹이 날때 조수의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카바이트폭음기를 설치하면 해결이 됩니다. 만여평의 밭도 한개만 설치하면 됩니다. 단, 인가, 축사가 가까운 곳은 폭음기 방향을 돌리거나 통하나를 빼서 소리를 줄이거나 해야합니다. 다시 한번 농욱님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