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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보리농사 다수확의 비결은 '적기파종'

by 성공의문 2013. 1. 17.


보리농사 감수 주범 알고 보니 늦은 파종


보리농사는 파종시기가 수확량을 크게 좌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영남농업시험장은 답리작 보리가 대부분인 영·호남지역의 만파포장은 적기 파종한 포장에 비해 21∼49%까지 수량감소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답리작 보리를 만파(늦게 파종)하게 되면 성숙기가 늦어져 벼 적기 이앙에 지장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보리 수확과 벼 이앙기의 노동력 경합까지 발생하게 된다.


영남농업시험장 서득룡 박사는 "올해의 보리농사도 만파된 포장이 많았으며, 겨울철이 춥고 가뭄이 오게 되면 보리의 수량 감소는 더욱 더 커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히고, "지역별로 고지된 보리 파종적기를 반드시 확인하여 보리 적기파종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보리를 너무 일찍 파종하게 되면 춘파형(추파성Ⅰ∼Ⅲ) 품종은 겨울이 오기 전에 너무 많이 자라서 토양의 비료성분 손실이 많아 성숙기에 곡실 크기가 작아지거나 이삭이 월동중에 얼어죽게 되어 수량이 감소하게 된다. 


또한 너무 늦게 파종하면 보리의 본엽이 2∼3매 시기인 이유기에 겨울철을 맞게되어 동사의 위험이 따르게 되고 새끼치기도 늦어져 유효수수 감소에 의한 수량감소가 현저하다. 


답리작이 대부분인 대구지역에서는 만파포장이 적기파종에 비해 수량감소가 21 ∼ 42% 였으며 전북 익산 지역은 28∼38%, 광주지역은 27∼49%, 경남 진주지역은 34 ∼ 48%, 밀양지역은 21∼40%로 매우 심각하다(표 1). 특히 답리작 보리를 만파하게 되면 성숙기가 늦어져 벼 적기 이앙에 지장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보리 수확과 벼 이앙기의 노동력 경합까지 발생하게 된다.


가을철 벼 수확기에 잦은 강우가 있어 벼 수확이 늦어지고 토양 과습으로 적기파종 시기를 놓칠 경우 때로는 춘파를 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도 성숙기 지연에 의한 벼 이앙과의 작부체계 구성이 가능하여야 한다. 봄보리는 가을보리에 비해 수량성이 70∼80% 수준으로 매우 낮고 겨울철의 온도가 낮고 가뭄이 계속될 경우 감수율은 더욱 높아 가을보리 수량의 40∼50%를 나타내기도 한다.


우리나라 보리재배 지역은 북부, 중부, 남부, 제주로 크게 구분된다. 북부지역은 수원-대전-영주-강릉선 이북으로 1월 최저기온 평균이 -7.0℃∼-9℃ 지대이며, 이 지역 평야지대는 10월 1일∼15일이 파종적기이며, 중간지는 9월 25일∼10월 10일이다. 중부지역은 익산-순창-합천-청도-삼척선 이북으로 1월 최저기온 평균이 -5℃∼-7℃ 지대이며, 평야지는 10월 10일∼10월 25일이 파종적기이고, 중간지는 10월 5일∼17일이다. 


또한 남부지역은 익산-순창-합천-청도-삼척선 이남지대로서 1월 최저기온 평균이 -3℃∼-5℃선 이남지대이다. 이 지역의 보리 파종적기는 평야지가 10월 15일∼11월 5일이며, 중간지는 10월 10일∼10월 25일이다. 제주도는 도내 전지역 평야지가 11월 1∼15일이고 중간지는 10월 25일∼11월 10일이다. 


봄보리 파종은 월동후 가능한 빠른 시기가 유리하고 중부지역은 2월 하순, 남부지역은 3월 초순이 이모작을 위한 춘파 한계기에 해당되며, 북부지역은 이모작 작부체계 구성이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