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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변동성은 명품 주식과 적절한 현금 비중으로 극복

by 성공의문 2021. 10. 15.

1.
경험적으로 내가 주식시장이나 거시경제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관심을 기울일 때는 뭔가 무리수를 두고 있을 때가 많았다.

한눈에 봤을 때 이건 저평가야 싶은 기업들을 사면 마음이 편한데, 밸류에이션을 해보면 애매한데 앞으로 어떻게 될 거니까 이정도면 괜찮지 뭐 하고 주식들을 살 때가 간혹 있는데, 그럴 때 꼭 어떤 일들이 벌어진다.

이 때 주가가 하락하고, macro 이슈가 나오면 불안해진다. '불안한 예감은 왜 틀린 적이 없나' 라는 가사처럼 꼭 그럴 때 얻어 맞는다. 한방 얻어 맞고 보면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싸지 않다 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2.
그래서 스트라이크 존을 정해두고 좋은 공에만 배트를 휘두르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나쁘지는 않지만 공 반개 정도 빠지는 공에 배트를 휘두르기 시작하면 정작 좋은 공이 왔을 때 자신감 있게 때려낼 수가 없다. 애매한 공에 헛스윙하다 보면 좋은 공이 왔을 때도 자신감을 잃기 때문이다.

애매한 주식에 자꾸 손을 대다 보면, 정작 멋진 주식을 찾았을 때는 돈이 부족해 많이 사지 못한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애매한 주식들을 팔아서 사면 되지 않냐 물을 수 있는데, 사람 심리가 그렇지 않다. 손해보고 있는 주식을 팔아서 딴 주식 사는 건 왠만큼 숙련된 투자자도 힘든 일이다.

3.
주식은 다른 자산에 비해 변동성이 심하다. 채권, 부동산 등에 비해서 변동성이 심하다. 대신 이 변동성을 잘 극복하면 수익률도 높다.

그렇다면 주식 투자자는 변동성에 대한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어야 한다.

변동성을 피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대게 실패한다. 정확한 타이밍을 매번 맞춰야 하는데 한 두 번은 운 좋게 맞출 수 있어도 대부분은 맞추기가 힘들다.

그래서 먼저 변동성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마음과 자세가 필요하다. 10% 정도의 하락은 흔하고, 20% 정도의 하락도 가끔 있고, 40% 이상의 하락도 드물긴 하지만 온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4.
변동성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나면 어떻게 행동하게 될까?

틀려도 별로 잃을 것이 없고 내가 맞다면 2~3년 안에 2배 이상 오를 수 있다는 확신이 드는 주식들을 사야한다. 그런 주식을 사면, 하락할 땐 마음이 좀 쓰려도 그 하락을 견뎌낼 수 있다.

확신이 드는 주식도 주가가 꽤 하락하면 불안감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때문에 힘이 든데, 확신이 없는 주식은 어떻겠나.

명품을 사듯이 까다로운 기준으로 좋은 기업을 하나씩 하나씩 사모아야 한다. 이렇게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명품 포트폴리오가 된다. 만약 명품이 잘 보이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현금 비중이 올라간다.

5.
변동성은 명품 주식과 적절한 현금 비중으로 극복해 나가는 것이지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운이 좋으면 변동성이 큰 시점에 현금 비중이 높을 것이고, 운이 나쁘면 변동성이 큰 시점에 현금 비중이 적을 것이다.

운은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는데, 운이 나쁜 시기에도 다치지 않게 까다로운 기준으로 주식을 고르는 자세가 필요하다.

6.
두둘겨 맞고 나서 정신이 바짝 드는 경우보다 두둘겨 맞기 전에 준비하는 횟수가 많아지면 점점 고수가 되고 있는 증거다. 두둘겨 맞고도 담담할 수 있으면 초고수일 것인데, 언제 그렇게 되려나...

출처: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