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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바다를 지배하라: 세계의 대양이 어떻게 초강대국의 운명을 결정짓는가

by 성공의문 2021. 10. 9.


To Rule the Waves: How Control of the World's Oceans Shapes the Fate of the Superpowers, 브루킹스 연구소 연구원이 쓴 책으로 9월 14일 출간된 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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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책은 세계의 바다를 둘러싼 강대국 간의 각축장을 묘사하며 이것이 미국의 운명과 얼마나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지 보여주는 책이다.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는데 저자는 자기만의 독특한 경험을 통해 이 풍경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그는 중국과 홍콩, 싱가포르와 중동, 유럽과 미국을 오가며 수많은 해운업체, 정부관료, 군사 관계자, 대기업 등을 인터뷰하면서 바다를 둘러싼 다채로운 풍경을 입체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일단 이 책이 대한 추천사를 써준 인물들만 봐도 믿고 구매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황금의 샘”, “뉴맵”으로 유명한 다니엘 예르긴, 나토 사무총장을 역임한 하비에르 솔라나, 그리고 “야망의 시대”와 바이든 전기를 저술한 에반 오스노스가 추천사를 썼다.

본 책의 서론에서 일부를 발췌해서 번역해본다.

“이 책은 세계 해양의 관점에서 정치와 경제를 장악하기 위한 투쟁을 다루고 있다.

네 가지 간단한 사실이 이 책의 주요 주제를 구성한다.

첫째, 세계의 해양은 세계의 막강한 군사강국들, 무엇보다도 미국과 중국, 그리고 러시아, 일본, 인도 그리고 다른 국가들 사이의 가장 중요한 대립 지역이 되고 있다. 이 강대국들이 어떻게 그들의 해군 경쟁을 관리하느냐가 다음 반세기를 형성할 것이다.

둘째, 우리가 "세계화"라는 단어를 들을 때 우리는 비행기와 첨단기술의 정보흐름을 떠올린다. 하지만 세계 무역의 85% 이상은 해상 무역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 무역은 대서양과 태평양을 벌크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으로 묶어 가로질러 흐른다.

셋째로, 바다는 현대 통신의 필수요소라는 점이다. 우리는 인터넷, 금융, 또는 스마트폰에 대해 떠올릴 때 바다를 거의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전세계 데이터의 90퍼센트 이상이 해저 케이블을 따라 흐른다.

넷째, 바다는 에너지 현실과 기후 변화에 관련해서 놀랍게도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 오늘날의 에너지 탐사는 멕시코만에서 북극해에 이르는 방대한 해저 자원을 시추하기 위해 전개된다.”

해외무역과 조선업, 해운업 등과 무관하지 않은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무척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 않나 싶다.

출처: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