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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미국 채권 금리 VS 중국 위안화 환율

by 성공의문 2022. 2. 10.

“중국은 2014-15년간에 자체 미니 위기를 겪었다. 중국은 2008년 글로벌 위기에 따른 대외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4조 달러 규모의 대규모 재정지출 프로그램을 마련해 실행했다. 다년간에 걸친 기록적인 재정 확장 정책으로 중국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대외 역풍에도 고속 성장세를 이어갔고, 수요축소에 신음하던 세계경제에도 상당한 완충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2012년부터 대규모 재정지출 정책의 효과가 점차 약화 되며 중국의 분기별 성장률이 빠르게 하강하기 시작했다. 반면에 미국 경기는 살아나면서 2013년 중반기부터 미국 연준이 국채 매입물량을 줄이겠다는 테이퍼링 방침을 발표했다. 미국이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서자 중국에서 본격적인 자본유출 흐름이 나타났다. 2015년 들어 중국경제 성장세가 더 둔화 되고, 중국 증시의 불안(15.2분기)과 인민은행의 급작스러운 위안화 절하 조치(15.8월) 등 중국 정부의 거시정책 운용상의 미숙함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냉각됐고, 이전에 중국이 경험하지 못한 수준의 대규모 자본유출 사태가 발생했다. 2014년 6월부터 16년 초까지 1년 반 동안 중국에서 1조 달러 정도의 자본이 대외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 결과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4조 달러대에서 3조 달러대로 급감했다.”

제가 ‘팬데믹이 바꿔놓은 세상’이라는 가제로 집필중인 책에서 2014-15년 국제금융시장을 정리한 초고입니다.

오늘 세계경제포럼(WEF) 연설에서 시진핑 주석이 선진국이 너무 빨리 금리인상에 나서면 안된다고 주장했다는 첨부 기사를 읽고 역사가 묘하게 반복된다는 느낌이 들어 간략히 소개했습니다.

인플레이션 압력에 놀라서 작년 12월에 미국 연준은 2022년 봄부터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에 나서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한편 중국은 헝다사태 등으로 촉발된 부동산 부실이 신용경색으로 이어지자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는 등 미국과 반대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미국은 11월 중간선거, 중국은 11월 20차 당대회가 올해 가장 중요한 정치 이벤트입니다. 세계 1,2위 경제대국이 각자 중요한 정치일정을 앞두고 이렇게 정반대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펴게 되면 국제금융시장에 상당한 긴장감이 조성됩니다.

요즈음 투자자의 이목이 온통 미국 채권 금리 움직임에 쏠려 있는데 앞으로 위안화 환율도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출처: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