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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돈을 푸는 것과 금리의 상관관계, 그리고 국채수익률과 채권에 대한 이해

by 성공의문 2021. 1. 16.

국채수익률에 대해서 

금융시장에서 금리는 절대적인 지표입니다. 금리가 모든 것을 결정합니다. 따라서 이해하지 않고 어물쩍 넘어가면 안 됩니다. 지금이 어디로 이동하느냐? 주식시장이냐, 채권시장이냐를 결정합니다. 


금리와 수익률

국채 수익률이라는 말도 있고 국채 금리라는 말도 있어요. 채권수익률, 채권 금리,,,, 헷갈리죠? 그런데  '수익률' 과 '금리' 는  같은 개념으로 봐도 됩니다.


먼저 금리에 대해 이해해 봅시다.

금리는 우리가 가장 먼저 떠올릴 때 은행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죠. 금리는 돈에 대한 보상입니다. 돈을 갖고 있으면 뭐든 할 수 있잖아요. 돈이 최고죠. 돈은 자유를 상징합니다. 그런데 돈으로 뭔가를 사는 순간 자유는 끝납니다. 돈을 갖고 있을 때 우리는 무한대로 상상할 수 있죠. 이것도 살 수 있고 저것도 살 수 있고, 상상만으로도 행복하죠. 돈으로 살 수 있는 자유 때문에 행복한 겁니다.

그런데 돈을 소비해 버리면, 즉, 돈을 물건으로 바꾸는 순간 일시적으로 행복하지만 이제 자유는 없습니다. 신차를 뽑으면 몇 달은 행복하죠. 그러나 서서히 행복감은 줄어듭니다. 그래서 이렇게 행복감을 주는 돈을 남에게 빌려줄 때 나의 행복은 일시적으로 유예됩니다. 따라서 돈을 빌려 가는 사람에게 나의 행복감을 유예하는 것에 대한 보상을 요구할 수 있죠. 그게 금리 (이자)입니다. 지금 돈 만 원의 행복과 일 년 후에 만 원의 행복이 같을까요? 아니죠. 지금의 만 원의 행복이 일 년 후 만 원의 행복보다 큽니다.


그렇다면 수익률은 뭘까요?

말 그대로 수익이 어느 정도인가를 나타냅니다. 우리가 투자수익률 얼마냐 할 때와 같은 말이죠. 만 원에 주식을 샀는데 11,000원이 되었다면 수익률은 10%입니다. 국채 수익률도 국채에 투자했을 때 수익률입니다. 지금 국채 수익률이 3% 라면 국채를 만 원어치 투자했을 때 일 년 후에 300원 수익이 생기는 겁니다. 아자와 같은 개념으로 보셔도 됩니다.

돈에 대해서 붙는 이자에는 금리라고 하고, 돈이 아닌 채권에 대해 투자자 입장에서 볼 때 수익률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물론 국채도 발행할 때 금리가 있습니다. 발행금리 혹은 발행수익률이라고 합니다. 발행할 때 국채를 사서 만기까지 보유하는 사람에게는 발행금리가 곧 국채 수익률입니다. 그런데 유통시장에서 국채를 살 때는 국채 발행금리로 사지 않죠. 그때그때 국채가격이 변하잖아요. 따라서 이때는 국채 수익률이라고 합니다.


국채 수익률과 국채 발행금리는 동행합니다.

미국 정부가 국채를 발행한다고 칩시다. 이때 시장에서 국채 수익률이 3%라고 가정합니다. 그런데 미국정부의 국채 발행금리가 2.7%로 결정했습니다. 투자자들이 신규 발행 국채를 살까요? 쥐약을 먹지 않은 이상 사지 않습니다. 유통시장에서 사면 0.3% P 수익률이 높은데 뭐 하러 발행시장 국채를 사나요? 그래서 미국정부는 신규 발행 국채를 시장의 국채 수익률과 같이 발행합니다.

이 말은 시장에서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 미국 정부는 비싼 이자 주고 발행해야 하고, 이 때문에 정부 빚은 크게 증가하는 겁니다. 지금 미국 정부 빚이 25조 달러입니다. 만일 국채 수익률 1% P 상승할 경우  향후 차환발행할 때 약 2,750억 달러가 비용이 추가됩니다. 엄청난 규모죠. 빚이 빚을 부르는 겁니다.


국채 수익률과 국채가격 관계

국채 수익률 상승이 국채가격과 어떤 관계인지 볼까요? 이것은 채권수익률과 비슷하니 이렇게 비교해 봅시다. 많은 분들이 아주 헷갈려 하는 부분인데 차분히 이해하면 어렵지 않아요.

현재 나에게 만 원이 있습니다. 이자율이 각각 10% , 20% 일 때 1년 후 나의 돈은 얼마일까요?

1) 이자율이 10%일 때 = 10,000원 X (1+10%) =  11,000원

2) 이자율이 20%일 때 = 10,000원 X (1+20%) =  12,000원


이것을 해석하자면,

이자율이 10%일 때 현재 내가 가진  돈 만 원은 일 년 후에 11,000원이 됩니다. 이 말을 뒤집으면 일 년 후에 11,000원 돈의 가치를 지금 현재가치로 환산하면 1만 원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언더 스탠 하시죠? 

그런데 금리가 올라서 20%가 되면 지금 내가 갖고 있는 돈을 빌려주면 일 년 후에 나는 12,000원을 받습니다. 이 말을 뒤집으면 현재 20% 금리 하에서는 일 년 후 12,000원이 지금의 만원 값어치 밖에 안 된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금리가 상승할 경우 만 원의 일 년 후에 미래가치는 하락하는 겁니다.

이자율 10%일 때 1년 후 만 원의 현재가치 : 9,090원 (= 1만 원/ (1+10%) )

이자율 20%일 때 1년 후 만 원의 현재가치 : 8,333원 (= 1만 원 / (1+20%) )

현재가치는 이자율로 할인(=나누기) 하면 나오죠? 즉, 이자율이 상승하면 현재가치는 하락합니다. 이 말은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 국채가격은 하락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국채 수익률과 국채가격은 거꾸로 간다는 것을 확실하게 이해해야 합니다. 아주 중요한 내용이니깐요. 국채를 가진 사람들은 국채 수익률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면 국채를 매도하는 것이 낫겠죠? 지금까지는 국채 수익률이 내려가서 국채 보유자들이 엄청나게 돈을 벌었습니다. 


국채 수익률과 인플레이션 관계

장기국채 수익률을 결정하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만  이론적으로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약간 어렵기는 합니다만,

장기국채 수익률을 인수분해 하면 아래와 같이 3가지로 구성됩니다.

장기국채 수익률 = 실질 단기금리 + 기대인플레이션 + 텀 프리미엄

실질 단기금리는 명목 단기금리에서 물가 상승률을 제외한 것입니다. 여기에 기대인플레이션율을 더해 줍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앞으로 기대되는 인플레이션율입니다. 10년 만기 국채라면 향후 10년간 인플레이션율이 몇 프로 예상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죠?

텀 프리미엄은 단기채권 대신 장기 채권을 같은 기간 보유하는 대가로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추가 수익률입니다. 텀 프리미엄이 상승했다는 것은 장기 채권의 투자매력이 그만큼 감소했다는 의미입니다.

기대인플레이션을 생각해 봅시다. 앞으로 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국채 보유자들은 물가 상승분에 대한 보상을 요구합니다. 당연하죠. 지금 현금 만 원을 들고 있는데 10년 후에 물가가 10% 상승하면  지금 만 원은 10년 후에 값어치가 만원 이하로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자율을 더 높게 부르죠. 즉,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면 국채 수익률이 올라가야만 국채 매수자들이 등장하는 겁니다. 물가 상승에 대한 보상이 있어야 하며, 이는 곧 국채 수익률 상승을 의미합니다.  국채 수익률과 인플레이션 관계를 이해하셨죠?

약간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만 이걸 이해하지 못하면 채권시장 움직임을 이해할 수 없고, 물가 상승과 국채 수익률 관계 등에 대해 헷갈리게 됩니다. 꼭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최근 미국채 금리(수익률) 추이입니다. 투자자들은 금리 오르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치니깐 항상 주시하죠. 



국채금리 상승이 어떤 요인인지 3가지 요소로 분해해서 보면 이렇습니다.



먼저 실질 단기금리가 하락세입니다. 그런데 텀 프리미엄과 기대인플레이션이 동시에 상승하면서 장기국채금리가 상승한 겁니다.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실질 단기금리 = 명목금리 - 물가 상승률

명목금리는 제로에 가깝고 물가 상승률을 빼면 실질 단기금리는 마이너스입니다. 물가 상승률이 오르면 실질금리는 더 낮아지겠죠? 아직은 물가 상승률이 높지는 않습니다.

텀 프리미엄이 급하게 오르네요. 이는 장기국채 매력이 단기국채 보다 떨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매력이 떨어진다는 의미는 뭘까요? 국채가격이 떨어지는 거죠. 장기국채 가격이 단기국채 가격보다 더 빠른 속도로 떨어질 수 있다면 텀 프리미엄은 올라가겠네요. 그럼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질까요? 연준에서 금리를 올릴 수도 있고요, 여러 요인이 있겠죠.

마지막으로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오릅니다. 미래에 인플레이션이 올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투자자들이 판단하는 거죠. 그럼 국채 투자자들은 그만큼 수익률을 더 요구합니다. 해서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높아지면 당연히 장기국채 수익률도 높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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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풀면 금리가 오르는 이유에 대해


현재 시장에서 핵심 지표는 금리입니다. 금리가 상승할 경우 증시에 좋지 않습니다. 왜 좋지 않을까요?

돈을 많이 풀면 돈이 시장에 풍성해져서 금리가 하락해야 하는 것 아니냐?  연준이 천문학적인 돈을 푸는데 왜 금리가 하락하지 않고 상승할 가능성을 우려하느냐? 대체적으로 이런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1. 금리는 돈의 값어치를 의미합니다.

돈을 갖고 물건을 삽니다. 화폐의 기능 중 교환기능이 있어요. 예컨대 내가 쌀을 사고 싶다면 돈을 줍니다. 돈과 쌀을 교환하잖아요. 여기서 교환에 주목합시다. 가정을 해봅니다.  현재 돈이 100 만원 있고 쌀이 백 가마니 있습니다. 딱 이 두가지 밖에 없다고 가정하죠. 그럼 쌀 한가마니 가격은 얼마일까요?  만원입니다.

그런데 돈이 갑자기 200만원으로 늘었습니다. 돈을 중앙은행에서 찍어 냈다고 가정 합시다. 그럼 쌀과 돈의 교환 비율은 어떻게 변할 까요? 쌀 한가마니 사려면 돈이 얼마 있어야 할까요?  2만원입니다. 이해 되십니까?  이 부분이 매우 중요해요.

쌀과 돈의 교환비율만 보면 쌀 한가마니 당 만원에서 2만원으로 올라갑니다. 이것이 물가상승입니다. 돈이 많아지면 물가가 올라가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제 금리를 볼께요. 금리는 돈을 빌려줄 때 받는 이자와 관련 입니다. 100만원을 빌릴 때 10만원 이자를 줘야 한다면 금리가 10% 입니다. 시장에 돈이 100만원일 때 쌀 한가마 살 때 만원 줬는데 200만원 돈이 있을 때 2만원 줘야 합니다. 이는 쌀과 돈의 값어치를 상대적으로 비교해 보면 쌀이 돈 대비 값어치가 2배 높아진 겁니다. 이해되시죠?  예전엔 만원이면 쌀 한가마니 살 수 있는데 지금은 반가마니 밖에 살 수 없으니 쌀이 돈에 비해 더 가치가 높아진 겁니다. 그럼 돈 가진 사람들이 가치가 높아진 쌀을 사려고 달려들 겁니다. 돈 없는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돈을 빌리려고 할 겁니다. 이 때 돈을 가진 사람들이 이자를 높일 겁니다. 그래야만 쌀 대비 떨어진 가치를 보전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금리가 올라가는 겁니다.

즉, 물가가 오르면 금리가 오른다. 이렇게 생각하면 됩니다.


2. 돈을 풀면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금리 문제는 약간 복잡합니다. 이제 쌀의 값어치가 높아지면 쌀을 많이 생산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날 겁니다. 쌀이 100가마 생산되다가 200가마 생산된다고 가정합시다. 그럼 쌀값은 다시 가마당 만원으로 떨어집니다. 즉, 돈이 많이 풀려도 쌀 생산이 증가하면 물가는 오르지 않아요. 상대적인 개념이니까요.

미국에서 돈을 많이 풀면 미국 기업들이 제품을 많이 생산하려고 할 겁니다. 돈을 많이 푼다고 무조건 금리가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또 하나, 중앙은행의 존재입니다. 중앙은행은 금리를 적정하게 유지하려고 합니다. 금리가 올라가면 시중에 푼 돈을 회수합니다. 그럼 시장에 돈이 줄어들게 되고 물가는 안정을 찾습니다.

이제 이해 되시죠? 언뜻 생각해보면 돈을 풀면 시장에 돈이 많아지기 때문에  물가가 하락할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아요. 물가가 오릅니다. 그래서 지금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금리 변화 (최근 금리상승중입니다) 를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금리가 상승하면 성장주들에 좋지 않습니다. 성장주는 설비투자를 많이 해야 합니다. 돈을 많이 빌려야 하는데 금리가 올라가면 좋지 않아요.


3. 정부와 연준이 돈을 왜 풀까요?

그런데 중앙은행이  금리상승을 두고 보지는 않을 것입니다. 연준이 시중은행이 보유한 채권을 더 사들일 수 있습니다. 채권을 사들이면 채권 가격이 올라가고 채권 수익률(=채권 금리)은 하락합니다. 이 부분은 약간의 설명이 필요한데 패스 합니다. 나중에 공부해보세요. 블로그에도 제가 써놨기는 합니다. 여튼 연준이 금리가 올라가면 금리를 낮추기 위해 채권을 사들이면 채권 금리는 하락합니다. 경기가 온전히 좋아지지 않은 상태에서 금리가 올라가면 경기 회복에 찬물을 끼얹기 때문에 연준이 방관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정부부채가 워낙 많아서 금리가 오를 경우 정부가 재정정책을 수행하는데 지장을 초래 합니다. 현재 정부 부채는 25조달러를 넘습니다. 금리가 1%만 올라도 정부는 엄청난 이자지출을 해야 합니다. 그럼 세금 받아봤자 이자로 나가는 돈이 너무 많아요. 재정정책 하기도 부족한데 이자부담이 더해지면 안 되죠. 연준이 정부 재정정책을 도와주려면 금리를 낮게 가져갈 필요가 있어요.

마지막으로 금리가 상승(=물가 상승) 할 경우 가치주가 좋다고 합니다. 가치주는 자산가치가 높은 기업을 말합니다. 소위 PBR이 낮은 기업이 가치주입니다. 앞서 물건과 돈의 상대적 변화를 봤잖아요. 물가 상승할 경우 가치주들이 보유한 제품이나 유형자산 등등 자산가치가 높아집니다. 그리고 가치주들은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금융상품 등에 자산을 운용해서 이익을 더 많이 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물가상승 (=경기회복) 시기에 가치주가 좋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시기 바랍니다.

결론적으로 정부가 돈을 푸는 것은 경기를 활성화시키고자 함 입니다. 경기가 좋아지면 기업 이익이 많이 나고 주가가 오릅니다. 이 때 금리가 완만하게 올라가면 상관 없습니다.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는 것이 문제 입니다.

문제는 정부가 돈을 풀어서 경기를 활성화 시키고자 하는데 실물시장으로 돈이 흘러들어가지는 않고 온통 주식시장 부동산 시장, 채권 시장으로 돈이 몰려가서 자산가치만 폭등시키고 있습니다. 물론 일부는 실물시장으로 흘러가기도 합니다만 금융자본시장으로 몰려들고 있고 지금 보시는 바처럼 주가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정부 입장에서는 황당할 겁니다. 해서 정부와 연준은 증권시장이 지나치게 급등하고 실물시장에 돈이 들어가지 않으면 칼을 빼들 수 있습니다. 시중 자금을 회수하는 테이퍼링을 하는 거죠. 그럼 증권시장을 화들짝 놀라서 주가는 급락할 수 있습니다. 연준이 양적완화를 줄이거나 테이퍼링 할 기미가 보이면 주식을 팔고 줄행랑을 놔야죠. 지금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연준 정책을 주목해야 한다는 겁니다.


4. 정부 재정정책 VS 연준 통화정책 - 차이점은 무엇인가?

정부 재정정책과 연준 통화정책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겠습니다. 연준의 통화정책은 금리를 조절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경기가 나쁠 때는 저금리 정책을 단행합니다. 지금이 그렇습니다. 그런데 경기가 활황을 보이고 물가가 급등해서 인플레 상태가 오면 고금리 정책을 단행합니다.연준이 돈을 회수하면  돈을 빌리기 어려워 집니다. 앞서 말한대로 돈을 줄어들고 제품이 많아지는 상황이 됩니다. 돈의 값어치가 높아지죠?  이 때는 금리를 낮게 받아도 좋습니다. 이해 안 되면 앞에 돈이 많아질 때 금리를 올리려고 하는 것과 반대 상황임을 생각해보면 됩니다. 즉, 돈이 쌀에 비해 많아지면 금리가 올라가고 돈이 쌀보다 줄어들면 금리는 내려갑니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이 오면 연준은 시중에 돈을 왕창 회수해서 금리를 낮추는 정책을 단행합니다. 지금 연준은 제로금리 정책을 추진합니다. 돈을 이빠이 풀고 있죠. 저금리를 통해 경기를 활성화 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제로금리를 해도 경기가 살아나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일본을 보세요. 거의  10년 넘게 제로 금리, 아니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도 경기가 살아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연준의 한계는 여기까지 입니다. 외려 돈을 풀자 그 돈이 주식시장, 채권시장으로 몰려가서 머니게임만 몰두합니다. 골치 아픕니다. 해서 연준은 이제 정부가 나서라고 합니다.

​정부 재정정책은 연준 통화정책과 다릅니다. 재정정책은 정부가 돈을 푸는 겁니다. 정부가 세금으로 받은 돈을 쓰는 거죠. 세수 만으로 부족하면 국채를 발행해서 자금을 마련합니다. 이렇게 자금을 모아서 무상으로 일인당 600달러씩 공돈을 줍니다. 이걸로 소비하라고 하는 겁니다. 인프라 투자도 합니다. 중소기업에 보조금을 공짜로 줍니다. 이처럼 정부가 돈을 쓰는 것이 재정정책입니다. 이러한 재정정책이 통화정책과 효과가 다르죠?  그렇습니다. 재정정책은 소비와 생산을 활성화 시키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반면 통화정책은 간접적입니다. 은행에 자금사정을 넉넉하게 해주면 은행이 대출을 확대해서 경기 활성화를 노리는 거죠. 그런데 연준이 시중은행 채권을 아무리 많이 사줘도 개인이나 기업이 은행에서 돈을 빌려가지 않으면 경기가 활성화 되지 않아요. 지금이 그런 상황입니다. 연준이 은행 채권을 사주면 은행이 돈을 많이 보유하지만 돈을 빌려줄 데가 없으니 다시 연준에 예금해버립니다. 연준의 통화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개인과 기업이 돈을 은행에서 빌려가야 하는데 미래 전망이 어렵고, 실업자가 늘고 있는데 어떻게 빌려가냐구요. 반면 재정정책은 아예 개인과 기업에게 공짜로 돈을 줘버리는 겁니다. 그걸로 소비하고 제품도 생산하라고 하는거죠. 이처럼 재정정책은 직방이죠. 물론 개인과 기업이 공돈을 받아서 그걸로 주식투자 하거나 설비투자를 하지 않으면 소비 진작효과나 생산확대효과는 기대하기 힘들죠. 그래도 재정정책은 분명 통화정책보다는 직접적입니다. 이제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차이를 정확히 이해하시겠죠?

- 출처: pokara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