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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논을 밭으로 만들었다.

by 성공의문 2011. 5. 9.

위쪽 사진은 논의 전경이다. 
논을 갈기 전에 모습. 

아래사진은 논 뒤쪽에 보이는 산인데, 이곳을 깍아서 논 앞쪽으로 평탄작업을 했기 때문에 물이 스며들어 질퍽하고 습하다.

산과 논의 경계쪽에 굴삭기를 동원하여 폭1M 남짓 파서 물을 냇가쪽으로 빼는 작업을 했다.


논을 트랙터로 갈고 고랑과 이랑을 만들었다. 논으로 오래 사용된 땅이라 배수 및 흙의 점질이 높기 때문에 습한 곳에서도 잘 자랄 수 있는 작물을 선택하는 부분에서 고민이 많았다.
우선 산과 접한 뒤쪽부분에서 어느정도는 밭벼를 뿌려서 심기위해 고랑과 이랑을 만들지 않고 갈기만 했고, 논 앞쪽으로는 율무와 토란 등을 심기로 정했다. 
율무는 논벼와 함께 심어도 될 만큼 물에서 잘 자란다고 하고, 토란도 습한 땅에서 잘 자란다고 한다.  


아래 사진에서 보면 사진 밑 부분에 굴삭기로 판 흔적이 조금 보인다.
사진을 더 보충해야 겠다. ^^;


논과 냇가쪽 경계에 토양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겉보리를 뿌렸다. 장날에 가서 조금 사서 뿌렸는데, 어느덧 싹이 올라왔다.
아래 사진 왼쪽 아래부분에 파릇한 애들이 겉보리 싹이다.


올해 농사가 처음이라 이것 저것 심기는 했는데, 기대와 걱정이 교차한다. 하지만 흥분과 기대가 더 크다.
소량 다품종으로 자급자족을 목표로 한다. 그리고 완전한 자연농으로 키울 생각이다.
논은 밭을 만들기 위해 경운을 했고, 이제 무경운을 할 생각이다. 잡초도 제거하지 않을 생각이다. 잡초가 자라며 뿌리로 흙에 숨구멍을 낼테고 지표를 멀칭하며 다양한 생물이 살게 되는 날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