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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일상95

딸기재배 - 버려진 주름관 이용하기 이전 땅주인이 쓰다가 버린 주름관이 있었다. 크기가 커서 어디다 버리기도 애매하고 쓸 일도 없어 그냥 두고 있었다. 그러다가 요긴하게 쓸 일이 생겼다. 딸기를 작년부터 재배하고 싶어 벼르고 있었는데, 딸기를 재배할 때 바닥에 심으면 병도 잘들고 딸기가 맺혀도 흙에 닿으면 무르거나 썩는다고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구멍을 뚫은 플라스틱관에 딸기를 심고 나무지주를 세워 올려놓고 재배하는 것을 TV다큐멘터리에서 본 기억이 있어 생각하고 있었는데, 하우스가 아닌 노지에선 나무지주를 세워 박는다 해도 바람이 세차게 불면 넘어 질 것도 같고 야생동물로 인해서도 넘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고 고정시키는 작업도 번잡할 것 같고 생각이 많아져서 실행을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번뜩이는 생각에 저 관을 반으로 짤라 땅.. 2012. 3. 11.
봄소식에 나무순이 움트고 있다. 참나무 새싹이 곧 밀고 나올 듯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진다. 표고버섯을 한다고 참나무를 많이 베어내는 통에 멧돼지들의 주식인 도토리가 없어서 농지로 내려오거나 민가에 나타나기도 한다. 원인없이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가막살나무. 나무순이 뭔가 로봇처럼 각져 있고 겹쳐져 있어 변신로봇처럼 변할 것 같은 느낌이다. ^^ 어떻게 새싹이 밀고 나올지 궁금하다. 가막살나무는 이곳에 와서 처음 알게된 나무로 작년에 열매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새콤달콤하지만 새콤한 맛이 강해서 지금도 생각만하면 입에 침이 촉촉하게 고인다. 올해도 열매가 많이 열리기를 기대해본다. 일본에선 이미 건강음료로 우리나라에 오미자마을 처럼 가막살나무 마을이 있어서 그곳에서 집단으로 재배하여 건강식품으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 2012. 3. 11.
조금 이른 감자심기 아직 감자를 심기에 이르다는 말을 들었지만, 오일장에서 구입한 씨감자가 할머니께서 직접 기르시고 파는 것이라 이미 싹이 많이 난 상태였다. 그래도 씨눈 2~3개가 되도록 자르고 말리기를 3일 정도 했더니 넘 쭈글쭈글해지고 자른 단면이 꺼뭇꺼뭇해지는 것이 상태가 안좋아 보여 빨리 땅심을 보게 하는게 좋을 것 같아서 심각한 감자를 우선 선별하여 심었다. 이번 꽃샘추위가 가시면 나머지 감자도 심을 계획이다. 감자를 심을 땐 자른 단면이 아래로 향하도록 즉, 땅에 접촉하도록 심어야 된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그리고 감자는 땅에 심겨지면 한달 정도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영양분으로 성장을 하고, 그 뒤 뿌리를 내린다는 것도 알았다. 씨감자가 넘 쭈글쭈글해지면 그만큼 자신이 지니고 있는 영양분이 부족하다는 것을 나타.. 2012. 3. 11.
가을배추가 다시 솟아난다. 파종 시기를 한참을 지나서 땅에 흩뿌려 놓았던 녀석들이라 생육이 아주 아주 부진했기에 수확은 꿈도 못꾸고 그저 지켜보고만 있었다. 땅을 왔다 갔다 하며 가끔 봤을 땐 필시 겨울에 동사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따뜻한 봄기운에 속잎부터 다시 파릇파릇 살아나고 있다. 농사라는 것이 땅과 하늘과 사람이 힘을 합쳐 짓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니 사람이 정해놓은 방법데로 농사짓지 않는다 해도 자연은 나름대로 작물을 키워내는 듯 한다. 이 녀석이 어떻게 커나갈지 사뭇 궁금하다. ^^ 품종개량을 한다고 하여 자연의 순리와 식물 본연의 생태적 특성과 모습까지 사라져가는 것은 너무 가슴 아픈 일이다. 정말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밝혀내는 각종 수치들만이 전부일까? 생식능력마저 없애버린 각종 작물들이 아무리 좋은 성분들이 많고 .. 2012. 3. 8.
쪽파가 겨울 동면을 끝내고 힘차게 솟아나고 있다. 겨울 내 강추위에 생을 마감한 줄 알았던 녀석들이 다시 힘차게 솟구치고 있다. 아직 농사초보라 모든게 신기하기만 하다. 하지만 세월이 많이 흐른다 해도 생명에 대한 신비감이 없어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자연과 교감하며 그 생명력을 느끼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영혼과 마음에 풍요로움이 가득찬 삶이 될 것이다. - 쪽파의 효능을 알아보자. 쪽파는 항암과 항스트레스 효능이 있으며 면역기능을 강화시키는 식품으로 주목받아왔다. 동의보감에는 성질이 따뜻하고 비장과 신장을 좋게 하며 기운을 북돋워 피로를 이기게 한다고 되어있다. 그리고 쪽파에는 노화와 암 및 성인병을 예방 할수 있는 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1. 성인병의 원인물질인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청내 인슐린 농도를 낮추면서.. 2012. 3. 8.
아로니아 실생 3년생을 식재했다. 결실주라고 하니 올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지 않을까 생각된다. 화분에 심겨진 채로 택배가 와서 마음에 흡족했다. 심을 때 그대로 빼서 심으니 뿌리가 상하지 않고 그덕에 나무도 몸살을 크게 하지 않을 것이다. 심고나서 비가 이틀 연속으로 와서 땅이 좀 질퍽해진 느낌이 있는데, 습지에서도 자랄만큼 습기에 강하니 별 문제는 없을 것이다. 다만, 15일 연속으로 땅에 물이 차있으면 그해에는 성장을 멈춘다고 한다. 초반에는 아로니아 주변에 잡초도 잡아주고, 콩과식물도 심어서 비옥도를 높여야 겠다. 땅심을 키우는게 가장 중요하다. 논으로 쓰던 땅을 무경운으로 작년 한해 잡초와 함께 농사를 지어보니 땅이 표토 30cm 깊이 정도는 보슬보슬해졌다. 하지만 그 이하는 딱딱하다. 작년 초겨울 뿌려둔 밀과 보리가 제 역활.. 2012. 3.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