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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일상95

멀꿀나무가 겨울을 견디고 싱싱하게 살아있다. 여긴 전남이긴 하지만 전북과 붙어있어 겨울엔 제법 춥다. 한겨울 강추위에 견디던 녀석들도 늦겨울, 초봄의 이상한파와 영하와 영상 10도를 오르내르는 기온차에 냉해를 입었다. 치자나무, 올리브, 차나무, 무화과. 그래도 비파나무는 튼튼히 견뎌주어 위로가 된다. ^^ 멀꿀나무도 남부수종이라 겨울에 짚을 듬뿍 덮어주었더니 그 속이 따뜻했는지 짚을 헤쳐봤더니 초록이 싱그럽게 잘 자라고 있었다. 덤으로 잡초도 함께 그 속에서 따스히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았다. 아마도 잡초와 함께라 더 따스했을 것이다. 맨살을 드러낸 땅보다는 잡초가 덮여있고 겨울잡초가 자라는 땅의 지온이 더 높다고 하니 역시 초생재배나 무경운, 자연농법이 우수한 점은 부정할 수 없을 듯하다. 올해는 작년보다 식물들이 더 다양하게 자랄 것이다. 작.. 2012. 4. 10.
곰보배추가 자생하고 있다. 작년에도 본 것 같기는 한데 첫농사라 정신없이 하다보니 기억이 나질 않는다. 올해는 마음의 여유가 있어 자생하는 식물들을 관찰하고 자료를 찾아보고 알아가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이 녀석도 책에서 언뜻 본 것 같아 찾아보니 곰보배추였다. 워낙 독특하게 생겨서 쉽게 기억하고 찾을 수 있었다. 요즘은 재배를 해서 판매를 한다. 약효가 좋아 찾는 사람들이 꽤 있는 것 같고 좀 유명한 녀석이었다. 이제까지 나만 몰랐던 것이다. ㅋㅋ헌데 대부분의 식물들이 약성이 있고, 다만 특별히 한부분에 강하게 작용하는 녀석들도 있지만 중복되는 효능들이 많은 것 같다. 인터넷에 정보들이 넘쳐나다 보니 예전에는 몰랐던 약초들과 사용하지 않던 식물들, 민간요법들이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때론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발생한다. .. 2012. 4. 10.
다래나무 삽목에서 싹이 튼실히 돋아났다. 다래나무 수액을 채취하기 위해 가지를 잘랐는데, 그걸 집에 가져와서 삽목을 했다. 삽목한지 20일 정도 지났을 때 조금씩 싹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벌서 저렇게 자랐다.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뭔가 생명의 에너지를 받는 것 같아 기분이 아주 좋아진다. ^^집에서 제일 큰 화분을 삽목전용으로 만들었는데 삽목에 가장 좋은 냇가 모래와 미세 자갈들로 가득 채웠다. 냇가 흙이 수분을 오래 간직하고 배수도 잘되고 삽목에는 제일 좋은 것 같다. 아로니아도 함께 삽목을 해놓은 상태다. 그리고 밑에 사진은 다래나무 가지를 노지 삽목한 것인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다래나무는 삽목이 잘 된다고 하니 기대하고 있다. 다래나무는 열매가 제일 맛있고 그 다음 봄에 피어나는 새싹을 나물로 무쳐먹어도 맛있다. 제일 맛없는 것은 수액.. 2012. 4. 5.
역시 새순은 나무 끝에서 나는게 최고다. 푸짐하다. ^^ 두릅나무 새순도 나무 끝에서 채취한 것을 최상품으로 친다고 하는데, 가시오갈피 새순도 나무끝에서 나는게 가장 푸짐하고 상태도 좋다.하지만 올해는 성장을 위해 양보할 계획이다. 올해 무럭무럭 키우고 내년부터 조금씩 채취해서 나물로 먹어봐야겠다. 20주를 심었는데 2주정도가 아직 싹을 틔우지 않고 나머지는 모두 싹을 힘차게 내밀었다. 조금 늦을 수도 있는 것이니 기다려 봐야지. 나무 껍질을 살짝 벗겨보면 묘목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가늠할 수 있는데 녹색이 보이고 촉촉하면 건강한 것이고 말랐으면 생을 다한 것이다. 가시오갈피 생태 및 효능 자료 2012. 4. 5.
머위가 돋아나기 시작했다. 여기저기 마구마구 머위싹이 돋아나고 있다. 한차례 뜯어서 나물로 먹었는데 머위 특유의 쓴맛이 강했다. 새싹은 조금 덜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 역시 머위는 쓴맛이 강하다. 어머니는 하루정도 물에 담가 놓아 쓴맛을 조금 빼고 나물로 무쳐 먹는다고 하셨지만 나는 쓴맛을 좋아해서 바로 무쳐서 먹었다. 햇빛이 많이 드는 양지쪽에 많이 올라왔고, 음지쪽은 이제 싹이 돋아나고 있다. 땅을 따라 흐르는 냇가가 물도 많고 길어서 머위가 아주 많다. 작년에는 묵은 땅쪽이 너무 우거져서 가보지 못했는데 겨울에 정리를 하고 이번에 올라가보니 머위밭이 아주 넓게 분포하고 있었다. 올 봄은 부지런히 캐서 먹어야 겠다. 근데 넘 자주 많이 먹으면 질리기도 하지만 약간의 중독증상 비슷한게 있으니 무엇이든 적당히 먹어야 한다. 쑥.. 2012. 4. 5.
개구리알이 여기저기 한가득이다. 논이 천수답이라 비가 와야 물이 고인다. 그래도 며칠 지나면 물이 다 빠져나가는데, 이번에 비가 연달이 오며 물이 고이자 기다렸다는 듯이 개구리들이 곳곳에 알을 푸짐히 ^^ 낳았다. 그리고 이번에 심은 나무들을 둘러보며 천천히 걷고 있으니 뭔가 스스슥 지나가길래 근처를 밟아보니 또 스스슥 움직이며 피하길래 자세히 살펴보니 쥐 종류인데, 들쥐인지 두더지인지는 자세히 보지 못했다. 그저 나와 함께 이곳에 터를 잡고 공생하는 생물이구나 하며~ ^^ 다시 나의 임무로 돌아가서 나무들을 면밀히 살피며 잘 활착하고 있는지 점검했다. 개구리와 개구리알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개구리알에 대한 효능에 대해 아래 기사를 살펴보고 옛 문헌들을 살펴보자. 개구리 알세포에 들어있는 성분에 바탕을 둔 합성 물질이 뇌종양 치료에 .. 2012.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