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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일상95

도롱뇽알과 개구리알이 사이좋게 모여있다. 비가 이틀 연속으로 와서 논가 도랑에 물이 많아지자 작정한듯 엄청난 알을 낳았다. 도롱뇽 알은 처음보았는데 신기해서 유심히 오래도록 관찰을 했다. 며칠 전엔 논을 거닐다 도마뱀도 보고 두더쥐도 보고 귀농해서 처음 보는 것들이 너무 많다. 작년에도 모든게 새로워서 재밌었지만 올해는 더 재밌는 한해가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기분이 좋았다. 심겨진 작물을 하나 하나 살피며 걷노라면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 [농부일상] - 개구리알이 여기저기 한가득이다.[개구리 효능 및 생태] 2012. 4. 10.
아로니아 잎이 제법 돋아났다. 역시 2년생과 3년생이 제일 먼저 잎을 내뿜고 있다. ^^ 아직 1년생들은 기미만 보일 뿐이다. 논이었지만 작년 한해 작물과 함께 잡초를 그대로 키워서인지 수직배수가 잘 되는 것 같다. 비가 3일 연속으로 와도 고여있던 물이 이틀이면 모두 빠진다. 작년 가을에 뿌려둔 밀과 보리가 뿌리를 깊이 내리면 배수문제는 해결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경반층도 올해가 지나면 밀과 보리, 잡초와 싸리나무의 협력으로 총총히 뚫릴 것이다. 아로니아 사이 사이에 싸리나무를 심어줬다. 싸리나무가 콩과라 뿌리가 질소고정을 하여 땅을 비옥하게 하고 뿌리의 힘이 강해 토양입자를 잘게 부수고 투수력도 좋게 하며 토심을 깊게 한다. 그리고 주위에 식물이나 나무와 영양소 경쟁을 하지 않고 오히려 도와준다고 하니 정말 고마운 나무라 생각.. 2012. 4. 10.
민들레 꽃이 활짝 피었다. 토종민들레는 흰꽃이니 이건 서양민들레다. 흰민들레는 가끔 도로가에 피어있는 걸 볼 때가 있다. 그럴때면 캐서 옮겨심을까 생각도 해본다. 하지만 토종을 지키고 가꿔나간다는 생각에이욕심으로 바뀌는 마음은 경계해야 한다. 닭, 돼지, 젖소(우유) 등의 가축은 토종 생각을 하지 않고 잘 먹고 있는데 식물은 차별화해서 중요성을 부여하는 것도 마음편치 않다. 그보다 정착한지 오래인 외래종 야생식물은 스스로 종자를 개량해가며 이 땅에 정착해 왔으니 토종에 가깝게 변해있을 것이다. 우리가 토종이라 여기는 식물들 중에 외래종이며 오랜 역사를 가진 것들이 아주 많다. 당연한 듯 여기며 먹는 것들 중 대다수는 외래종이다. 한국에서만 자라는 순수 토종종자를 보존하는 일은 아주 중요하지만 외래종이라 해서 무조건 배척하는 건 좋.. 2012. 4. 10.
과수원 나무들의 새순이 움트고 있다. 왕보리수 나무 배나무 체리나무 뽕나무 복숭아 산앵두 마가목 비타민나무 2012. 4. 10.
머위꽃이 피어난다. 머위잎이 보이더니 어느새 머위꽃이 여기저기 피어나고 있다. 햇빛이 잘드는 양지쪽에서 꽃이 많이 피어난다. 우리나라는 머위잎이나 머위대를 많이 먹지만 일본에서는 머위꽃을 먹는다고 한다. 작년엔 시기가 늦어 머위잎과 머위대만 채취해서 나물로 여러번 먹었는데, 이번엔 꽃을 꼭 먹어보고 싶어 채취하였다. 헌데 막상 먹을려니 요리법이 별로 없고 대부분 튀김이었다. 하는 수 없이 튀김으로 먹었는데 쓴맛과 쓴향이 너무 강해 많이 먹을 수 없었다. 머위잎이나 머위대보다 2배정도 강한 것 같다. 특히 쓴향이 독특하게 아주 강하다. 기름에 튀겨도 그 정도이니 나물로는 먹지 못할 듯 싶다. 다음에 된장국을 끓일 때 넣어봐야 겠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된장에 소금기가 있어 향을 거의 느낄 수 없다고 한다. 대부분의 식물들이 그.. 2012. 4. 10.
야생 매화나무 발견. 작년에는 수풀이 우거져서 발견하지 못했던 걸까. 늦봄이라 발견하지 못했던 걸까.암튼 올해는 꽃과 향기, 그리고 매화나무의 독특한 수형과 더불어 녹색으로 힘차게 뻣은 가지를 동시에 볼 수 있어서 운 좋게 찾게됐다. 작년 심은 송광매 묘목에서 매실을 얻으려면 2년정도는 더 기다려야 할텐데 야생매화를 찾음으로 해서 올해부터 수확을 할 수 있게 됐다. ^^은근 기분이 좋아진다. 작년에 발견한 나무는 감나무, 밤나무, 가막살나무인데 수확량은 야생감나무에서 감 2개, 야생밤나무에서 밤 5개, 가막살나무에서는 열매를 채취해서 즙을 2번 내어 마셨다. 너무 초라한 수확량이라 좀 그렇지만 올해부터 관리를 하면 수확량이 많아질 것이다. 그래도 자연이 공짜로 주는 선물이니 너무 고맙지 않은가. 야생종을 관리해서 얼마나 수확.. 2012.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