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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244

기하급수적인 기술 발전과 급변하는 세상을 다루는 세 권의 책 이번 책은 기술과 산업의 변화에서 돈을 버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기하급수 성장 시대(The Exponential Age), 아짐 아자르(Azeem Azhar), 352쪽 인류의 벽(Human Frontier), 마이클 바스카(Michael Bhaskar), 432쪽 확장의 대가들(Masters of Scale), 리드 호프먼(Reid Hoffman), 304쪽 과학의 역사를 돌아보면, 전기처럼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범용 기술의 발명은 치실과 같은 유용한 품목을 발명하는 것과 확연히 구분됩니다. 전기는 공장부터 신호등, 텔레비전까지 우리 일상과 경제 곳곳에 없어서는 안 되는 인프라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혁신적인 발명과 신제품이 19세기와 20세기의 빠른 산업 발전을 이끌었습니다. 지금 다시 새로.. 2022. 2. 18.
인상 깊게 읽은 중국 역사책 목록 1. 잠 못 이루는 제국, 오드 아르네 베스타 노르웨이 출신 동아시아사 및 냉전사 전문가가 저술한 책으로 건륭제 시대부터 현대 중국까지 다루는 걸작이다. 중국과 세계의 조우를 입체적으로 다루는 책인데, 중국이 주장하는 소위 “백년의 치욕” 신화를 반박하며 중국과 서양의 조우는 매우 복잡한 것이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현대 중국의 형성과정에서 유럽, 일본, 그리고 미국이 미친 거대한 영향을 하나의 서사로 훌륭하게 묘사하는 책으로 필독서라고 할 수 있다. 여담이지만 그는 최근 중국과 한반도의 관계를 다룬 “Empire and the righteous nation”이란 책을 집필했는데 훌륭한 번역자를 만나 국내에 곧 소개될 예정이다. 2. 아편전쟁과 중화제국의 위기, 나미키 요리히사 외 아편전쟁 전 중국과 유럽.. 2021. 12. 22.
인상 깊게 읽은 일본 역사책 목록 1. 존 다우어, 패배를 껴안고 일본전후사를 다룬 걸작 중 걸작. 1945년 직후부터 요시다 체제의 형성까지 다루는 책으로 모든 것이 파괴된 일본의 풍경을 아주 생생하게 묘사하는 책이다. 미군정의 역할, 생존을 위한 기존 일본 엘리트들의 몸부림, 새로운 유토피아를 만들고자했던 일본의 좌익시민사회의 갈등을 입체적으로 묘사한다. 이 책을 빼놓고 일본 전후사를 이야기할 수 없다. 2. 이시이 다카시, 메이지 유신의 무대 뒤 제목 그대로 메이지 유신의 무대 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책. 특히 서구열강의 외교관들이 메이지 유신에 어떻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는지를 밝히고 있는 책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서구열강이 막말기 일본에 얼마나 깊숙히 개입하고 있었나를 보여주고 있기에 매우 재미있다. 특히.. 2021. 12. 21.
절망의 죽음과 자본주의의 미래 - 앵거스 디턴•앤 케인스 “오늘날 미국에서는 로빈 후드가 한 일과 정반대로 부자들이 가난한 사람들의 재산을 털고 있다.” “경제학자와 정치학자들 사이에서 이른바 ‘지대추구’로 알려진, 부자들을 대신해 가난한 사람들의 것을 훔치는 개인적 배 불리기를 위해 정치적 보호 수단이 악용되고 있다.” “지대추구는 미국 노동자 계급이 겪는 임금 정체의 주된 원인이며 절망사와 많은 관련이 있다.” “불공평한 것은 불평등 자체가 아니라 그런 불평등을 발생시키는 ‘과정’이다.” “도둑을 막는 올바른 방법은 도둑에게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아니라 도둑질을 하지 못하게 막는 것이다. 우리는 결과를 고치려 할 것이 아니라 과정을 바로잡아야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극심한 불평등의 배후에 있는 지대추구, 로비, 시장.. 2021. 12. 8.
2021년 노벨 물리학상 Giorgio Parisi 교수 - 자기조직임계성 2021년 노벨 물리학상의 절반은 Giorgio Parisi 교수에게 수여되었는데, Parisi 교수가 수상한 주요 업적은 이른바 무질서계 (disordered system)에 대한 통계물리학 연구였다. Parisi 교수는 통계물리 외에도 양자장론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업적을 남겼지만, 그가 복잡계를 다룰 수 있는 통계물리학 이론 (예를 들어 spin glass model)의 근간을 닦은 것에 대해 더 큰 credit을 인정받아 상을 받은 것으로 생각한다. 무작위 시스템을 다루는 통계물리를 배울 때 반드시 한 번은 배우고 넘어가는 모형이 있다. 그것은 Bak-Tang-Wiesenfeld (BTW) model로서, 임계 상태 (critical state)에 놓인 계의 변화 혹은 불안정성을 설명하기 위한.. 2021. 11. 26.
그리스인은 누구인가? - RODERICK BEATON -세계사로 보는 그리스의 역사 우리나라에서 보통 그리스라고 하면 아테네와 스파르타로 상징되는 고대 그리스밖에 떠올리지 않는다. 사실 이는 서양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그리스는 사도 바울이 유럽에 최초로 교회를 세운 기독교의 중심지이도 했으며, 로마제국을 계승한 동로마의 본거지이기도 했다. 또 그리스는 수백년 간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받았고, 유럽의 낭만주의에 힘입어 국제적 지원을 통해 독립을 달성했다. 이와 같은 엄청난 드라마를 한 권의 책으로 볼 수 있다는 건 행운이다. 이하는 이 책의 목차, 1장- 장부와 전설들(기원전 1500-1180) 2장 - 호메로스의 세계, 우리의 세계가 아니다 (기원전 1180-720) 3장 - 정치의 발명, 우주의 발견 (기원전 720-494) 4장 - 최초의 세계대전과 .. 2021. 1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