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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일상95

봄이 오는 소식에 새싹들이 깨어나고 있다. 작년 초겨울 뿌려 둔 밀과 보리들이 동면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성장을 시작하고 있다. 아직 발아되지 않은 씨앗들도 보인다. 이 녀석들도 봄비에 담긴 에너지를 듬뿍 받아 곧 뿌리를 내리고 새싹을 내밀 것이다. 작년 봄에 심은 매발톱꽃이 이른 봄에 싹을 내밀었다. 집에서 키우던 것을 옮겨 심어서 그런지 작년엔 꽃을 피우지 않았다. 올해는 꼭 꽃을 보고 싶다. 봄에 대명사 쑥도 양지 쪽에선 제법 많이 보인다. 이럴 때 부지런히 캐서 먹어야 한다. 안그럼 그 이름처럼 쑥쑥 자라나서 주위를 점령해 버린다. 의외의 녀석도 있었다. 당근인데, 작년에 심었으나 멧돼지가 온 땅을 파헤치는 바람에 수확을 못했었다. 파헤쳐진 당근밭을 그대로 방치해두고 있었는데 뜻밖에도 살아남은 당근이 겨울을 나고 싹을 틔었다. 이 녀석만이 .. 2012. 3. 7.
두릅나무가 흡사 용처럼 솟구치고 있다. 논 경사면에 두릅나무가 햇빛을 보기 위해서 하늘로 솟구치고 있다. 그 모습이 용처럼 멋지지 않은가. ^^ 올해는 우리 먹을 것만 조금 채취하지 할 거 같고, 내년을 기약해야 겠다. 뿌리 번식을 많이 하기를 기대하면서 지켜본다. 두릅나무에 대한 생태와 효능에 대한 링크 2012. 3. 5.
산겨릅나무 새순이 움트기 시작했다. 차가운 겨울이 지나고 봄비가 내리니 나무의 새순들이 움트기 시작했다. 이번에 심은 산겨릅나무(벌나무)도 봄기운을 느꼈는지, 새순이 움트고 있다. 딱딱한 겉껍질을 쪼개고 나와 뽀송한 솜털을 내밀고 있다.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가슴이 뛴다. ^^ 올 한해 잘 자리잡고 튼실하게 성장하길 바란다. 산겨릅나무(벌나무, 산청목) 생태와 효능에 대한 링크 2012. 3. 5.
가시오갈피 나무에 새순이 돋아났다. 어느덧 차가운 겨울이 가고 봄비가 촉촉히 내리고 있다. 억새밭에 심어놓은 가시오갈피에서 새순이 돋아나고 있다. 몇몇은 마음이 급한지 벌써 순이 돋아나 벌어지고 있고, 몇몇은 아직 서두르지 않는 듯 움츠리고 있다. 올해 심어놓은 녀석들이라, 새순을 따서 나물을 해먹기에는 무리가 있을 듯 싶다. 무럭무럭 성장하고 뿌리도 튼실하게 뻗어나가길 바라며 지켜봐야 겠다. 가시오갈피 생태와 효능에 대한 링크 2012. 3. 5.
아로니아 실생 1년 포트묘를 심었다. 아로니아 블랙초크베리 실생 1년 포트묘, 그리고 그냥 실생1년 묘목 두가지 모두 주문을 했는데, 그 구분은 포트묘의 경우는 동그란 검정 비닐포트에 심어서 키운 것이고, 그냥 실생1년 묘목의 경우는 모종판에 심어서 키운 것이었다. 그렇기에 포트묘의 경우는 뿌리가 많이 엉켜있지 않았으나 일반 묘목은 뿌리가 너무 많이 엉켜있어서 털어내며 뿌리를 정리하고 펴주는 작업을 반드시 해야했다. 그러는 중에 뿌리도 조금씩 떨어져 나가게 되고 신경이 많이 쓰였다. 포트묘는 심고 나서 몸살을 하는 기간이 짧지만, 일반 묘목의 경우는 몸살을 하는 기간이 길어서 그해에 성장이 더디다 . 특이한 것은 보통 나무를 주문할 시에 포트묘가 아닌 일반 묘목을 주문하면 100% 뿌리털이를 보내주는데, 아로니아의 경우는 모종판에서 키운 것.. 2012. 2. 29.
아로니아 개량종 삽목묘를 심었다. 남쪽지방이라 그런지 주문한 나무를 일찍 보내준다. 다행히 해가 잘드는 곳은 땅이 녹아서 심을 수 있었다. 아로니아의 경우 실생묘는 심근성이고, 삽목묘는 천근성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번에 나무를 받아보니 삽목묘도 뿌리의 모양과 방향을 보니 심근성으로 자라는 것 같다. 아로니아는 특히 뿌리의 힘이 강한데, 이는 실생1년 포트묘를 받아보면 실감을 한다. 그 강안한 뿌리의 힘으로 인해 강인한 생명력과 뛰어난 항산화 성분의 열매를 맺게 되는 것 같다. 땅이 살아나다. 무경운 자연농법을 실천하며 풀과 함께 농사짓고, 그 풀을 모두 땅으로 돌려주며 피복을 하니 질퍽하던 흙들이 보슬해지며 알갱이처럼 변했다. 나무를 심기위해 땅을 파며 기분이 좋아졌다. 그리고 작년 가울에 밭벼를 수확하며 맡았던 알수 없는 향긋한 꽃향기가.. 2012. 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