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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151

[지정학] 러시아 Heartland : Rimland 중국 - 한국의 선택 100년도 전에 영국의 지정학자 Halford John Mackinder는 이런 주장을 했다. 1) 동유럽을 지배하는 자는 heartland(러시아)를 지배하고 2) Heartland를 지배하는 자는 유라시아를 지배하고 3) 유라시아를 지배하는 자는 세계를 지배한다. 이걸 잘 읽어보면, 어라 결국 러시아가 제일 중요한 지역이네? Or 러시아를 지배하면 세계를 지배한다는 거냐? 라는 생각에 도달한다. 맥킨더는 저런 주장의 이유로 세계 자원의 50%가 유라시아에 위치하고, 러시아는 그 중심에 있어서 유라시아를 지배할 수 있는 중요한 위치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런 주장을 하던 100년 전 당시에도 러시아 제국은 세계를 지배하지 못했는데, 그 이유로는 heartland를 보호하는 산맥과 사막 같은 지리.. 2022. 2. 18.
그의 불길한 예감 - 칼 에드워드 세이건 Carl Edward Sagan 과학기술혁명이 본격화된 이후로 지난 몇 세기 동안 인류의 삶은 크게 달라졌다. 변화의 속도를 가장 잘 보여주는 예가 인류가 하늘을 날 수 있게 된 게 아닐까? 라이트 형제가 처음으로 비행에 성공한 후 인류가 달에 착륙할 때까지 걸린 시간은 단 66년에 불과하다. 그리고 기술 문명의 엄청난 발전 속도는 사회도 그렇게 빨리 발전하고 있다는 (혹은 변할 수 있다는) 착시현상을 만들어낸다. 그런 섣부른 기대를 가지고 바라보면 세상은 하나도 변하지 않거나 후퇴하는 것처럼 보이는 게 사실이다. 시대를 앞선 사람들이 이룩한 성과는 모두가 누리지만, 그들이 만들어낸 제도나 물건의 사용자들이 지적으로 그들과 동일한 수준에 도달해있는 건 아니다. 비행기에 탑승하는 승객 중에서 무거운 비행기가 하늘을 날 수 있는 이유를 물.. 2022. 2. 14.
중국의 통일과 분열 - 두 가지 열쇠 어떻게 하면 중국을 파괴할 수 있을까? 를 고민해 온 사람이라면, 어떻게 해서 중국은 2천년 동안 파괴되지 않았을까? 을 먼저 고민해봐야 한다. 사실 중국의 파괴(=분열)에 대해서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오랫동안 연구해온 사람은 당사자인 중국인이다. 중국인은 저 큰 대륙을 하나의 제국으로 묶어내기 위해서 부단히 많은 노력을 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대운하와 한자다. 경제권의 통일 대운하는 남북의 경제권을 통일하기 위해 건설되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1) 넘쳐나는 화북의 인구를 먹여살리기 위해서 화남의 생산물을 북쪽으로 수송하기 위해서, 2) 화남과 화북의 군대를 신속히 북쪽으로 이동하기 위해서 이다. 중국의 지리는 서고동저이기 때문에 모든 강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른다. 그래서 남북으로 케이크처럼.. 2021. 12. 17.
미국 패권의 세계 질서가 끝난다면, 어떤 세상이 도래할까 미국 본위의 세계질서가 끝난다면, 1. 오늘날 세계질서는 2차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힘과 미국의 가치를 바탕으로 성립한 독특한 체제이다. 그 이전까지만 해도 제국주의는 당연한 것이었고, 보편적 인권이란 개념도 공인되지 않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유엔 또는 IMF, 세계은행과 같은 국제기구들도 존재하지 않았으며, 선진국에서 개발도상국으로의 기술이전 같은 것도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절대강자로 부상한 결과, 유럽은 기존에 갖고 있던 제국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고, 미국 주도의 자유무역, 나아가 항행의 자유를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 2. 미국은 거대한 시장을 우호국에게 개방하여 동반성장을 모색했다. 유럽의 재건, 일본의 재건, 그리고 한국의 재건은 모두 미국시장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미국.. 2021. 12. 12.
나폴레옹 Napoléon - 중세와 근대의 역설 나폴레옹은 정말 특이한 인물이다. 모든 면에서 이단아였음에도 동시에 전통을 굉장히 중시한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급진좌익 자코뱅 출신으로 혁명의 후계자임을 스스로 자랑스럽게 여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스스로 황제자리에 올라 혁명의 이상을 무너뜨렸다. 그런데 황제자리에 올랐다고는 하나, 이는 그 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종류의 황제였다. 아니 국민투표로 황제가 되다니! 신성모독이다! 당시 유럽에서 황제란 오직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만이 계승할 수 있는 자리였으며, 이는 로마교황이 왕관을 씌워줘야만 하는 오를 수 있는 자리였다. 나폴레옹은 이와 같은 전통을 파괴하는 이단아였다. 심지어 그는 유럽왕국들이 모두 어느 정도 존중하던 교황국가마저 멸망시켰고 교횡을 압송해서 죽게 만들었다. 게다가 그는 “헌.. 2021. 11. 16.
기후 변화 관련 산업으로 부터 파생되는 더 큰 문제들 그린 뉴딜, 더 더럽고 위태롭고 '붉은' 세계로의 초대 에는 기차의 밑창을 여니 한 아이가 숯검댕을 뒤집어쓰고 엔진을 돌리는 모습이 나온다. 인류 최후의 기술이 모인 초현대적 기차 밑바닥에 올리버 트위스트가 있었던 셈이다. 숭배의 대상인 '엔진'의 이면을 드러내는 장면이다. 현실에서도 인류를 구하자며 녹색 열차가 출발했다. 더럽게 땅에서 석유 캐는 걸 멈추고, 무한한 바람과 햇볕으로 돌아가는 세계를 만들자는 게 '시대정신'이다. 태양광과 풍력 발전, 전기차로 환경오염을 없애고, IT로 탈물질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기대한다. 은 녹색 열차의 밑창을 보여준다. 주인공은 희귀 금속(Rare metal)이다. 석유 시대의 다음 장은 '신재생에너지 시대'가 될거라고 기대하지만, 실상은 희귀 금속이라는 다른 광물.. 2021. 1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