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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일에서 벗어나는 법 - 알아차림 Mindfulness 메타인지 틱낫한 스님은 어느날 이렇게 말했다. '소금 한 줌을 물컵에 넣으면 그 물은 마시지 못한다. 하지만 강물에 넣으면 아무 문제가 없다.' 우리는 마음속 불안감과 늘 마주하고 있다. 현대사회의 속도, 시장경제의 경쟁, 흘러가는 시간과 시시각각 다가오는 사건과 사고는 누구나 불안감에서 자유로워지기는 어렵게 만든다. 그런데 우리는 불안감의 크기에 주목하지 못하고 휘둘리곤 한다. 사실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 불안감을 담는 그릇이 컵인가 강물인가 하는 것이다. 그 그릇의 이름은 바로 마음이다. 수천년전 지금 못지 않게 전쟁과 기아로 매우 혼란했던 삼국시대에 깨달음을 얻은 원효대사는 젊은 시절 '모든 것은 오직 마음이 지어낸다'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화엄경의 핵심사상)'를 통해 대중을 '알아차림의 상태'가 되.. 2022. 2. 16.
화폐량이 늘어날 때 그 이득은 누가 가져가는 걸까? 인플레이션-부의 이동과 소득의 이동을 초래 화폐량이 늘어날 때 그 이득은 누가 가져가는 걸까? 누가 그 이득을 부담하는 걸까? 한 사회의 화폐량이 1천만원이라고 하자 그 사회의 총생산은 사과 1만개라고 하고. 사실은 통화 유통속도라도 관련이 있어 더 복잡하긴 한데, 그냥 통화 유통속도는 1이라고 하자 그럼, 사과 1개의 가격은 1천원이다 화폐량이 1천만원 --> 2천만원으로 늘었다고 하자 그럼 사과 1개의 가격은 2천원이 된다 1천원 가지고 있던 사람은 통화량이 늘건 아니건 1천원이니 자신이 보유한 가치는 변함 없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모든 경제현상은 화폐단위로 측정하기 때문에 나타난 착각이다 화폐 가치를 볼려면 화폐단위로 측정하지 말고 재화 단위로 측정해야 잘 보인다) 하지만 재화단위로 보면 1천원 가지고 있는 사람은 사과 1개를 가질 수 있었.. 2022. 2. 15.
우리는 불확실성이 아닌, 알고 있는 내용(known)을 두려워한다 우리는 불확실성이 아닌, 알고 있는 내용(known)을 두려워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두려움의 원인이 불확실성에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인생에는 미지(unknown)의 것들이 너무 많다. ​ 하지만 여러분이 두려움을 다루기 전에, 여러분들은 해결책을 찾기 전에 왜 두려움을 갖게 되는지 알고 싶어 한다. 많은 사람들은 불활실성이 두려움의 원인이라는 가정을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우리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통해 불확실성을 제거하려고 한다. ① 가능한 모든 보험(insurance policy)에 가입한다. ② 학위를 따면 더 좋은 직업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③ 이력서상에 돋보이는 직업을 갖는다. ④ 우리가 생존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 정말 많.. 2022. 2. 15.
기업의 소유를 통해 부富를 쌓아가는 방법 과거에 부를 획득하는 방법 ‘부’란 생산물을 산출할 수 있는 기반이며 과거의 부는 대부분 토지였다 토지는 폭력으로 뺏어서 소유가 가능했기 때문에 토지를 소유하고 그 소유를 유지하는 메커니즘은 상당부분 폭력에 의존했다 토지에서 얼마나 많은 산출물을 가져 갈 수 있느냐도 토지로부터의 산출에 얼마나 기여했나 보다는 토지를 소유할 수 있는 폭력의 크기에 따라 결정되었다 근대 이전의 국가는 가치 창출 기관이라기 보다는 폭력을 사용하여 시민을 통치하고 시민들로부터 최대한의 산물을 추출하기 위한 메커니즘이었다 그래서 공산주의가 말하는 이러한 국가의 해체와 토지의 공동소유, 산출의 균등분배가 모두의 선으로 어필했던 것이다 공산주의가 전근대 국가를 해체하는 과정도 역시 폭력에 의존했다는 것은 아이러니이지만 말이다 현대의.. 2022. 2. 14.
그의 불길한 예감 - 칼 에드워드 세이건 Carl Edward Sagan 과학기술혁명이 본격화된 이후로 지난 몇 세기 동안 인류의 삶은 크게 달라졌다. 변화의 속도를 가장 잘 보여주는 예가 인류가 하늘을 날 수 있게 된 게 아닐까? 라이트 형제가 처음으로 비행에 성공한 후 인류가 달에 착륙할 때까지 걸린 시간은 단 66년에 불과하다. 그리고 기술 문명의 엄청난 발전 속도는 사회도 그렇게 빨리 발전하고 있다는 (혹은 변할 수 있다는) 착시현상을 만들어낸다. 그런 섣부른 기대를 가지고 바라보면 세상은 하나도 변하지 않거나 후퇴하는 것처럼 보이는 게 사실이다. 시대를 앞선 사람들이 이룩한 성과는 모두가 누리지만, 그들이 만들어낸 제도나 물건의 사용자들이 지적으로 그들과 동일한 수준에 도달해있는 건 아니다. 비행기에 탑승하는 승객 중에서 무거운 비행기가 하늘을 날 수 있는 이유를 물.. 2022. 2. 14.
위험 프리미엄에 대한 생각 : 부도에 대한 보상 VS 변동성에 대한 보상 위험 프리미엄에 대한 생각 투자 수익률은 무위험 수익률+위험 프리미엄이다 흔히 위험 프리미엄은 부도 위험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대체로 맞으면서도 미묘하게 다르다 AAA회사채 1년금리가 2%, BBB회사채 1년금리가 5%라면 1년동안 BBB회사채가 더 부도나는 걸 감안하면 1년 뒤 두 회사채의 수익률이 같아질 거라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그렇지 않다 BBB회사채의 부도율을 감안해도 1년 뒤 수익률은 BBB회사채가 더 좋다 즉 위험 프리미엄은 부도에 대한 보상이라기 보다 좀더 포괄적으로 변동성에 대한 보상이다 주식이 국채보다 장기 수익률이 더 높은 것도 주식의 변동성에 대한 보상이다 실물경제에서도 불확실성에 도전하는 회사의 자본 수익률이 더 높다(물론 실패 확률도 높지만 말이다) 황.. 2022.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