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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종자6

품종개량의 덫 * 이 글은 GQ의 청탁을 받아 쓴 글이다. 2월호에 게재되었다. 양이 넘쳐 일부 잘려 실렸고 여기는 원문 그대로 올린다. 이 글로 우리가 먹는 음식 맛의 근원이 어디에 있는지 한번쯤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인간은, 인공제조 식품첨가물과 소금 같은 광물을 일부 먹기도 하지만, 자연의 생물을 먹고 산다. 이 생물을 크게 나누면 식물과 동물이 될 것인데, 문명을 만들기 전 인류는 먹고 죽거나 탈날 만한 것 외 모든 동식물을 닥치는 대로 입안에 쑤셔넣었을 것이다. 인간이 문명을 만들어 '동물의 세계'에서 벗어나게 된 것은 농사(축산을 포함하여)를 시작하면서부터이다. 농사란 인간의 먹이, 즉 자연의 동식물을 계획적으로 가꾸는 일이다. 자연의 여러 동식물 중에 키우기 쉽고 생산량이 많으며 지속 가능한 것.. 2013. 6. 14.
유기종자 · 토종종자 - 유기농업의 시작 최근 심한 환경오염과 농약의 과용에 따른 문제 및 GMO에 대한 우려로 무공해 식품의 선호가 날로 증가됨에 따라서 토종 유기농산물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토종을 유기농업에서 고려하는 것은 한국이나 일본에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신토불이의 관점에서 그 자리에서 생산된 것을 그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지산지소’운동의 관점에서이다. 또한 유기농업과 토종 유기종자를 유기농사에 적용하는 것은 오랫동안 선조가 먹고 살아온 뿌리와 근본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토종은 개량된 품종에 비해 일반적으로 수량성이 낮고, 특정병에 대한 내병성도 낮으며, 키도 커서 잘 쓰러지는 등 단점이 많다. 그러나 토종은 오랫동안 한반도의 여러 가지 특수한 환경에 잘 적응되도록 농민들 특히 여성농민들에 의해 선발 육종되어 왔으며, 무비료, .. 2013. 3. 14.
GMO 유전자 조작 밥상을 치워라 - 김은진 유전자 조작 밥상을 치워라 김은진 (지은이) | 도솔 | 2009-02-09 지난 10년 동안 GMO 문제에 매달려온 국내 최고 전문가 김은진 박사가 쓴 국내 최초의 GMO 종합 보고서! GMO에는 대장균, 살모넬라균과 같은 유해 박테리아의 유전자가 들어 있다. 이 GMO를 먹은 가축들이 죽어나간다는 것, 그리고 그 배후에는 몬산토 같은 거대 생명공학농업기업이 괴물처럼 버티고 있다는 것을 당신은 아는가? GMO에 관한 거의 모든 국면을 다룬 완결된 구성의 이 책은 GMO 농산물이 가공식품 형태로 우리 밥상에 교묘하게 침투한 사실을 폭로하는 것을 넘어 이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해 근본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GMO로 본 우리 밥상의 실태] GMO는 이미 우리 밥상을 점령하고 있다. 우리 “밥상을.. 2013. 3. 13.
새로운 작물 품종의 도입 - 종의 다양성과 토종 종자의 대규모 상실 지구에서 농민은 1만 년 이상 자연과 협력하며 다양한 기후와 문화에 알맞은 수천 종의 작물을 개량해 왔다. 인도는 전통적으로 수천 종의 벼를 재배하고, 안데스 지역에서는 3000종 이상의 감자를, 파푸아뉴기니 5000종 이상의 고구마를 재배했다. 그러던 것이 현대에 들어와 산업형 농업이 시작되면서 유전자 침식과 유전자 도둑질로 위협을 받고 있다. 온 세계의 25~30만 종의 식물 가운데 인간이 먹을 수 있는 것은 1~5만 종이다. 이 가운데 농민이 7000종을 재배하고, 또 그중에 단 30종의 작물이 세계 칼로리 섭취량의 90%를 제공한다. 그러한 작물 가운데 4종(쌀, 옥수수, 밀, 콩)이 세계 무역을 통하여 인류에게 칼로리와 단백질의 대부분을 제공한다. 이에 대해 국제농촌진흥재단의 호프 샨드Hope .. 2013. 2. 15.
평생 토종과 함께한 삶 - 안완식 박사 《10만6199km. 그가 모는 2006년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누적 주행거리다. 매년 평균 1만5000km쯤 달린 셈이다. 직장인 출퇴근용이라면 회사가 좀 멀겠다 싶은 정도다. 아니면 주말 여가활동에 꽤 투입됐던지. 그런데 차주가 정년퇴임을 한 지 10년도 넘은 70대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자동차는 한 번도 고장을 일으킨 적이 없었다. 그런데 바퀴는 수도 없이 바꿨단다. 단순히 멀리 다닌 게 아니라 험한 곳만 골라 다닌 모양이다. 차주가 등산 마니아인가, 낚시꾼인가? 이 차는 어딜 그렇게 돌아다닌 걸까.》 밖은 영하 10도까지 내려가 있는데 안완식 박사의 집에는 꽃이 만발했다. 그는 실내에서만지내는 겨울의 답답함을 이 꽃들로 달랜다고 했다. 화성=김창덕 기자 차주는 한국의 대표적 토종연구가인 .. 2013. 2. 13.
농업이 문명을 움직인다 - 요시다 타로 농업이 문명을 움직인다- 역사를 바꾼 고대 농법의 수수께끼 요시다 타로 (지은이) | 김석기 (옮긴이) | 들녘 한국에서는 전국귀농운동본부의 안철환 선생님에게서 "위험을 줄이는 것이야말로 전통농업의 본래 목적이다."라는 견해를 들었는데, 이 책을 쓰면서 세계 각지의 전통농업도 '생산성'과 '안정성'을 저울질했을 때 안정성과 지속성을 중시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효율이냐 위험이냐'라는 본원적인 질문은 농업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책의 칼럼에서 잠시 소개한 '회복력'이란 개념을 이 자리를 빌려 약간 보충하여 설명하고 싶습니다. 원자력발전 사고를 계기로 일본의 선진적인 시민단체들 사이에서 회복력이 화재가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회복력이란 자연재해와 재해 등의 충격을 받았을 때 공황을 일으키지.. 2012. 1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