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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GMO 유전자 조작 밥상을 치워라 - 김은진

by 성공의문 2013. 3. 13.


유전자 조작 밥상을 치워라

김은진 (지은이) | 도솔 | 2009-02-09



지난 10년 동안 GMO 문제에 매달려온 국내 최고 전문가 김은진 박사가 쓴 국내 최초의 GMO 종합 보고서!


GMO에는 대장균, 살모넬라균과 같은 유해 박테리아의 유전자가 들어 있다. 이 GMO를 먹은 가축들이 죽어나간다는 것, 그리고 그 배후에는 몬산토 같은 거대 생명공학농업기업이 괴물처럼 버티고 있다는 것을 당신은 아는가? 


GMO에 관한 거의 모든 국면을 다룬 완결된 구성의 이 책은 GMO 농산물이 가공식품 형태로 우리 밥상에 교묘하게 침투한 사실을 폭로하는 것을 넘어 이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해 근본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GMO로 본 우리 밥상의 실태]

GMO는 이미 우리 밥상을 점령하고 있다. 우리 “밥상을 오염시킨 것은 가공식품이고 (…) 이 모든 가공식품들이 바로 GMO 덩어리들이다.”(9쪽) 가공식품은 대부분 수입농산물로 만들어진다. 우리나라는 식용, 가공용, 사료용으로 GMO를 수입하는데,(57쪽) 이는 식량자급률이 25퍼센트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식량자급률을 높여 식량 주권을 되찾는 것이 “GMO의 위험에서 우리를 구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한다.(9쪽) 


우리나라는 GMO 표시제를 시행하고 있다. 가공식품은 ‘유전자 재조합’이라는 말로 표시하게 되어 있다. 두부에 GMO 콩을 썼다면 원재료명이나 제품명에 ‘유전자 재조합 콩’이라고 표시한다. 그런데 2001- 2005년 GMO 표시 실태 조사에 따르면, GMO 표시제는 유명무실화되어 있는 실정이다.(95쪽) 그 이유는 표시하지 않아도 되는 예외 규정이 너무 많아 기업들이 빠져나갈 구멍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97쪽) 2008년 12월 식약청은 모든 GMO에 대해 예외 없이 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개정안을 만들었지만 3년의 유예기간을 두고 있어 2012년이나 되어야 제대로 된 표시제가 가동될 것이다(109쪽).

특히 제조, 가공 중에 고도로 정제하여 DNA나 단백질이 남아 있지 않은 경우에는 표시하지 않아도 된다는 규정이 있다. 수입되는 콩, 옥수수, 면화, 카놀라(유채)는 국내 식품가공업체들에 의해 식용유로 가공되는데 이 규정 탓에 표시 대상이 아니다. 최근에 소비가 늘고 있는 카놀라유는 전부 캐나다산 GMO로 만들고(148쪽), 참치 캔에 들어가는 무색의 면실유는 GMO 면화씨로 만든다.(106쪽) 더구나 이 같은 유채나 면화는 표시대상 품목이 아니다. GMO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음식을 튀겨 먹는 식습관을 바꿀 필요가 있다.(162쪽) 시중의 간장도 거의 수입산 콩으로 만든 것인데, 식용유와 같은 이유로 표시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 기업들은 GMO 콩을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모든 음료수에는 과당이 들어가 있는데, 이 과당은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다. 그런데 이 옥수수 전분이 바로 GMO이다. 이것들 역시 같은 이유로 표시 대상이 아니다.(106-107쪽) 


이외에도 식약청이 식용으로 승인한 GMO 식품첨가물이 모두 14가지인데, 이들도 표시 대상이 아니다. 이처럼 GMO는 이미 우리 식생활에 깊숙이 침투해 있다. 

한편, GMO는 다른 경로로도 우리 식탁에 오른다. GMO는 대부분 사료로 쓰인다. 따라서 GMO 문제는 축산업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우리가 먹는 소, 돼지는 GMO 사료를 먹을 뿐 아니라 GMO로 만든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으며 자란 것들이다. 축산업자들은 수지타산을 맞추기 위해 성장호르몬을 이용해 가축을 1년 이내에 키워 내다 판다. 유럽에서는 소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고 자란 미국산 쇠고기를 먹은 아이들에게서 2차 성징이 일찍 나타나는 문제가 발생해 금수 조치를 내렸다가 WTO에 제소한 미국에 패소한 바 있다. 이와 같은 일이 우리 아이들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소나 돼지에게 GMO 사료를 먹였다거나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힌 것은 표시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이다.(152-156쪽)


아이들이 즐겨 먹는 돈가스나 햄버거는 GMO의 결정체이다. 여기에 사용되는 고기는 물론 기타 부재료들이 대부분 GMO를 원재료로 하는 것들이다.(157-159쪽) “2002년 영국 캠브리지대학교 암연구소인 웰컴/시아르시연구소는 (…) GMO의 알레르기 유발 문제에 관한 연구결과 보고서에서 이유기의 어린아이들이 GMO가 들어간 이유식을 먹을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167쪽) 어른들보다 면역 기능이 약한 아이들에게 GMO는 더 치명적일 수가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농업진흥청과 대학교, 종자회사 등이 GMO를 개발하고 있는데, 벼, 밀, 감자, 호박, 고추, 마늘, 배추, 오이, 콩, 참깨, 들깨, 양배추, 토마토, 상추, 수박, 사과, 감귤, 인삼 등 우리 밥상에 없어서는 안 될 작물들이 그 실험 대상이어서 우려를 안겨주고 있다.(165-166쪽) 


GMO가 안전하다고 말할 수 없는 이유

“GMO의 안전성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만드는 방법부터 알아야 한다. 첨단과학이므로 굉장히 그럴듯해 보이지만, 만드는 방법은 반생물적이다.”(25쪽) 예를 들어 제초제를 뿌려도 죽지 않는 제초제 내성 GMO를 만든다고 하면, 그것이 옥수수든 감자든 해당 식물세포에 제초제에 견디게 하는 기능이 있는 유전자(대부분 미생물에서 분리해 냄)를 집어넣는 방법을 쓴다. (그 유전자는 다른 생물체에서 빌려온 것이므로 결국, 자연발생적으로 생긴 생물체가 아닌 정체불명의 인공 생명체가 탄생하게 된다. 이 생명체가 생태계에 옮겨져 농작물로 재배될 경우 주변 생태계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서도 짚어봐야 한다[131-136쪽, 194쪽 참고].) 


그 특정 기능 유전자를 식물세포에 집어넣는 방법은 그야말로 불결하고 반생명적이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아그로박테리움법의 경우는, 먼저 대장균이나 살모넬라균과 같은 유해 박테리아에서 분리해낸 플라스미드(항생제 내성 정보를 갖고 있는 유전자로서 나선형이 아닌 원형 구조를 갖고 있음)에 유전자를 끼워 넣은 다음 아그로박테리아처럼 스스로 식물세포 안으로 들어가는 박테리아에 넣어 식물세포에 침투시킨다. 이 식물세포를 항생제가 녹아 있는 액체 속에 집어넣으면, 항생제 내성 정보를 지닌 플라스미드와 결합한 그 유전자가 식물세포에 자리를 제대로 잡은 경우 그 식물세포는 살아남게 된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항생제 액체 속에서 죽고 만다. 이 과정을 통해 제초제 내성 유전자를 지닌 GMO가 성공적으로 얻어진다. 유해 박테리아에서 항생제 내성 정보를 가진 플라스미드를 분리해 이를 특정 유전자와 결합시키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다시 말해 유전자의 안착 여부를 검사하는 수단으로 항생제 내성 유전자를 이용하는 것인데, 이 유전자가 GMO 섭취를 통해 인체에 들어와 활성화된다면 세균에 감염되었을 경우 항생제가 듣지 않아 사망하게 되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25-27쪽)


GMO의 태생적 한계와 예측불가능성

위의 예처럼 성공한 GMO들은 삽입 유전자는 같아도 그 유전자를 삽입한 위치는 저마다 다를 수 있다. 특정 유전자가 콩이나 옥수수 등의 작물에 들어가서 제구실을 할 수 있는 자리는 무궁무진하게 많다. 여기서 GMO의 태생적 한계가 드러난다. 블루길이라는 외래 어종이 국내에 유입되어 처음에는 한곳에만 머물다가 세월이 지나면서 우리나라 전역의 저수지를 점령했듯이 삽입 유전자도 어떻게 돌변할지 모른다. 삽입 유전자는 콩이나 옥수수의 원래 유전자가 아니기 때문에 자기 자리가 따로 없다. 단지 인위적으로 자리를 만들어주면 마치 제자리인 양 꿰차고 앉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인데, 과연 그 자리에 얌전히 있을지, 블루길처럼 마구 설치고 다닐지는 아무도 모른다. 말없는 물고기들이 블루길에 당하는 것은 낚시꾼들 덕에 금방 발견했다지만, 콩이나 옥수수와 같은 식물의 경우 사람들이 그 만행을 알아채기까지는 많은 세월이 걸릴 것이다. 마치 광우병이 발현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것처럼 말이다. (40-41쪽) 


국내에도 GMO가 시험 재배되고 있다

“일단 새로운 종자가 개발되면 과학자들은 그것을 시험 재배해보고 제한된 조건 속에서 얻은 결과를 가지고 종자를 보급하게 마련이다.”(57쪽) 저자는 본인이 직접 방문한 몇 군데 국내 GMO 시험재배장의 실태를 고발한다. 농촌진흥청 시험재배장의 경우에는 격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GMO 꽃가루가 근처의 비슷한 식물에 날아가 교차 수분될 우려가 있었다. 더 큰 문제는 이처럼 농촌진흥청 등에서 벼, 감자, 고추, 들깨 등 우리가 주로 먹는 농작물들이 GMO로 개발되어 노지에서 시험 재배되고 있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모른다는 사실이다(60쪽). 


제주대학교(골프장용 제초제 내성 GMO 들잔디 재배), 고려대학교 등 대학에서도 일반인들의 눈에 띄지 않게 시험 재배를 하고 있다. 그러나 제대로 격리가 되지 않으면 인근 생태계로 퍼져나갈 위험이 크고, 인도처럼 인근 농지에서 200미터 이상 격리를 한다 해도 꽃가루가 퍼져나가는 것을 완전히 막을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2006년에 미국에서는 GMO 쌀 사건이 발생했는데, 2000-2002년 안전성 평가를 위해 시험 재배되던 것이 퍼져나가 4년 만에 다른 지역에서 발견된 것이다. “스코틀랜드 작물연구소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GMO 작물이 심어진 곳에서 26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서도 벌에 의해 수분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한 적이 있다. 유전자 이동은 생태계 내에서 너무도 당연히 이루어지는 것이다.”(117쪽)이런 사례들을 통해 GMO의 안전성은 연구 ? 개발 단계에서부터 심각하게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61-64쪽). 


GMO의 유해성을 드러내는 사례들

GMO 면화로 유명한 인도에서는 2006년에 GMO 면화밭에서 기르던 가축들이 면화 줄기를 먹고 떼죽음을 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소식은 2007년과 2008년에 국내에서도 TV로 방송이 되었고, 2008 5월 전분당협회가 물엿·포도당·과당 등 식품첨가물 제조용으로 미국산 GMO 옥수수를 수입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되었다. 전분당협회는 식약청의 자료를 그대로 인용해 반론을 제기했다. 즉 미국에서도 소, 돼지, 닭이 GMO 옥수수나 콩을 사료로 먹고 있지만 괴사했다는 보고는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단순 비교는 무의미하다. 인도 농가에서 기르는 가축은 미국처럼 식용으로 키우는 것이 아니므로 최대한 빨리 키워 GMO의 영향이 나타나기도 전에 바로 잡아먹는 미국의 가축들과 달리 더 오래 살기 때문에 GMO를 장기간 섭취한 결과가 실제로 나타난 것이다.(84-86쪽) 


“1999년 5월 미국의 코넬대학교에서는 살충성 GMO 옥수수인 Bt 옥수수의 Bt 유전자가 원래 죽이려고 했던 나방만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군주나비의 유충까지도 죽인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이 발표는 2000년 8월 아이오와주립대의 연구 발표에 의해 재확인되기도 했다”(117쪽). 세계 최초로 GMO의 위험성을 알린 영국의 푸츠타이 박사는 1998년 유전자 조작 감자의 안전성 실험을 했다. 그 감자는 렉틴을 강화한 것으로서, 그는 이 감자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연구했다. 이 감자를 쥐에게 먹인 결과 면역 체계에 이상을 가져오는 등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그가 소속된 로웨트연구소는 이를 공개하지 않았고, 푸츠타이 박사는 해고되었다.(120쪽)


과학자, 기업, 정부 간의 결탁

푸츠타이 박사는 GMO 문제의 또 다른 중요 측면을 건드렸다. 그는 2007년 미국 브라운대학교에서 출판하는 한 계간지의 부탁을 받아 GMO와 관련해 과학자들이 보이는 비양심적 처신을 주제로 글을 썼지만 결국 실리지 못했고, 편집 부주간은 멀리 인도로 발령이 나게 되는 일련의 사건을 겪는다. 그가 쓴 글은 과학자들이 어떻게 기업이나 정부와 결탁하는지, 그로 인해 실험 결과가 어떻게 왜곡되는지에 관한 것이었다.(122-123쪽) 과학자들이 GMO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본이 필요하다. 유전자 삽입 과정에서 4만 번 정도의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므로 그에 맞는 실험실과 재정이 필요한 것이다. 결국 과학자들은 학교, 기업, 정부 등의 지원을 등에 업고 연구에 임하지만, 그 대가로 뭔가를 해주어야 한다. 바로 이 지점에서 연구결과를 왜곡하고 학자적 양심을 속이는 일이 발생한다.(216-218쪽) 


미국 내에서 재배하는 GMO 옥수수가 옥수수의 원산지인 멕시코의 토종 옥수수를 오염시킨 사건이 일어나자 버클리대학교의 두 연구원이 2001년 이를 《네이처》지에 보고하지만 그들의 논문은 결국 실리지 못했다. 《네이처》지의 광고주인 노바티스 사의 입김 때문이었다. 이후 미국의 여러 잡지들은 과학자들을 주무르는 기업, 특히 농생명공학기업의 음모에 문제를 제기하는 글을 실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에서는 기업의 자금 지원을 받는 학교가 기업에 유리한 연구 결과를 내놓는 것에 대한 심각한 문제제기와 감시가 이루어지고 있다.(135-137쪽)


저자는 2008년 5월 독일 본에서 열린 바이오안전성당사국 총회에 참석했다가 보게 된 과학자들의 비양심적인 행태를 고발한다. GMO를 옹호하는 과학자들은 회의석상에서 안전성 문제는 논외로 하고 오직 GMO가 식량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라는 장밋빛 미래만을 강조했다. 그러나 실상을 들여다보면 GMO는 지금까지 식량 증산 효과가 없었다. 어느 농민도 생산성 향상을 얘기하지 않는다. 다만 제초제나 살충제 절약 효과만이 있을 뿐이다. GMO를 개발한 과학자와 기업만이 아프리카처럼 식량문제가 심각한 곳에서 GMO 작물이 구원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것은 명백한 거짓말이다. 미국은 콩 재배 면적의 94퍼센트가 GMO이다. 그렇다면 미국은 콩 생산량이 비약적으로 증가해야 마땅하다. 하지만 현실은 그와 반대로 오히려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줄어든 경우가 많다.(75-76쪽, 185-186쪽) 


한편, 정부와 농생명공학기업이 얼마나 깊은 유착 관계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미국 정부와 몬산토 사의 관계를 들 수 있다. 저자가 나열한 사례들을 보면 몬산토 연구원이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 옮겨 몬산토 사의 보고서를 검토하는 등 경악을 금치 못할 사례들이 부지기수다(257-261쪽).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서울대학교 작물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이 정부, 대학, 기업 삼자의 결탁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 약 10년간 1000억 원이 넘는 막대한 자본을 지원 받아 약 50개의 GMO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른 17개 대학과 기업의 GMO 연구개발도 지원하고 있는데 이 중에서 안전성 평가에 관한 연구는 단 2개뿐이다.(262쪽) 한 가지 사례를 더 들자면, 제주대학교와 공동으로 제초제 내성 잔디를 개발해 특허를 받은 금호환경생명과학연구소는 몬산토와 결탁한 금호석유화학의 산하에 있다가 전남대로 이관되었고, 이때 연구소 소장은 소속을 제주대학교로 옮겨 석좌교수로 있으면서 제주대학교의 유전자 조작 잔디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141쪽).


GMO의 대안: '토종 씨앗 지키기'

농생명공학기업들은 이처럼 정부의 권력과 과학자들의 투항을 등에 업고 종자 시장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종자의 70퍼센트는 서울종묘, 흥농종묘, 중앙종묘 등 국내 종자회사를 인수한 신젠타와 몬산토가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시장 점유율 20퍼센트를 차지하는 농우종묘는 토종 종자를 지키겠다는 기존 입장을 버리고 농우바이오로 개명한 뒤 GMO 종자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경기도 여주 근방에서 바이러스 저항성 수박과 고추를 시험 재배하고 있다.(290-291쪽) 


이렇게 가다가는 결국 우리도 인도처럼 종자상에 가면 GMO 종자 외에는 일반 종자를 구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지도 모른다. 인도의 반다나 시바는 세계적인 GMO 반대 운동가로서 자국의 토종 종자를 발굴하고 재배하여 농민들에게 무상으로 나누어주고 있다.(249, 289쪽) 우리도 ‘토종 씨앗 지키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토종 종자 전문가로 잘 알려진 안완식 박사를 주축으로 ‘토종씨드림’이라는 모임이 결성되어 활동하고 있다(335쪽). 저자는 이 모임에 독자들을 초대한다. 이 운동은 저자가 6년에 걸친 “대안 없는 GMO 강의가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느끼던 차에” 이르게 된 희망의 대안이다(333쪽). 



관련 기사를 소개합니다.  

김은진 교수는 “미국에서 생산하는 콩의 98%가 GMO이지만, 중요한 것은 나머지 2%의 재래종 Non-GMO 콩을 자국민이 소비하고, 98%의 GMO 콩은 모두 수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고 맞받아치는 한편 “동물실험 역시 최소 10여 년은 지나야 정확한 결과가 나오는데, 2~3년만 지나면 다 잡아먹을 텐데 어떻게 확인이 가능한가”라고 말해 방청객들의 야유와 함께 공분을 샀다.

http://www.thinkfood.co.kr/news/articleView.html?idxno=49874 

 

김은진 교수는 유전자조작농산물 반대운동을 하고 계신 분입니다. 

야유를 보낸 저 방청객들은 식품제조업체 사장님들이겠죠? 

저를 비롯해서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상식은 이런 것일 겁니다.

유전자조작농산물이 정말 해로운지, 해롭다면 어느 정도인지, 아직은 모르지만 적어도 유해성이 의심된다면 일단 식품으로 쓰이는 것을 보류해야 되지는 않겠는가 말이죠. 

 

수은을 넣어 만든 백신제조업체는 극미량의 수은이 인체에 별 해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그들이 내놓은 자료를 보여주면서 소비자한테 믿으라 하면, 우리가 어떻게 믿을 수 있나요? 마찬가지로 유전자조작농산물이 그동안 제대로 검증받지도 않은 채 이미 우리 식탁에 자리를 잡고 있는데, 위험성이 확실하지 않으니 ‘GMO’ 표시를 하지 말라구요?

  

위에 나온 카놀라유는 유채씨 기름입니다.

유전자조작농산물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 옥수수, 콩, 유채라고 합니다.

옥수수는 가축의 사료로 쓰이니까 육식을 통해 우리 몸에 들어오고 있구요, 콩도 간장과 된장, 그리고 햄과 소시지 같은 데 쓰이기 때문에 이미 들어와 있습니다.

그리고 콩기름, 옥수수기름이 식용유로 쓰이는 건 아시죠? 카놀라유도 그렇구요.